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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

Just Do It

나이키 CEO 필 나이트

 

운동화의, 운동화에 의한, 운동화를 위해 삶을 바친 사람이 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CEO 필 나이트다.

글 전정아·사진 위키미디어커먼즈, 나이키

 신발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틴 청년

필 나이트(Phil Knight)는 1등이 되고 싶었지만 실력이 부족한 육상 선수였다. 결국 그는 운동선수의 길을 포기하고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선수 시절부터 키워온 운동화에 대한 관심을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일본에서 만든 러닝화 제품이 세계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무작정 일본의 운동화 회사 오니츠카를 찾아가 미국 판매권을 달라고 설득했다. 오니츠카 수출 담당자가 회사 이름을 묻자 그는 ‘블루리본 스포츠’라고 있지도 않은 이름을 댔다. 고등학교 시절 육상대회에서 받은 최고의 상 ‘블루리본’에서 딴 이름이었다. 그의 놀라운 순발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학원 세미나 시간에 발표한 러닝화 제품 조사 내용을 오니츠카 측에 설명한 것이다. 마침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오니츠카는 필 나이트를 믿고 미국 서부지역 독점 판매권을 맡겼다.

1963년, 오니츠카의 독점 판매권을 따내고 미국으로 돌아온 필 나이트는 아버지의 집 지하실에서 블루리본 스포츠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은 쉽지 않았다. 빌린 돈 50달러로 러닝화 300켤레를 수입해 왔지만 찾아가는 스포츠용품 상점마다 퇴짜를 맞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직접 신발을 신고 각종 육상대회를 찾아다니며 노점 판매를 시작해야 했다. 생계를 위해 다니던 회계사무소의 급여까지 사업에 투자하며 경영에 매달렸지만 창업 후 6년이 지나도록 월급 한 푼 가져가지 못했다.

필 나이트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블루리본 스포츠는 오래가지 못했다. 오니츠카와의 관계가 틀어져 신발 공급이 어려워진 것이다. 그는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자체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육상선수 시절 코치였던 빌 바우어만(Bill Bowerman), 촉망받는 육상선수였으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밥 우델(Bob Woodell) 등 달리기와 러닝화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사람들을 동료로 모았다. 그리고 1971년, 그들과 함께 ‘나이키’를 창업한다.

글로벌 롤모델_3

성공의 발판은 자신에 대한 믿음

필 나이트는 브랜드 이름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억하기 쉬운 어감과 브랜드 의미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발음할 때 센소리가 나고 이름이 짧으면 오래 기억된다는 법칙에 따라 승리의 여신 이름을 딴 ‘나이키(NIKE)’를 브랜드명으로 선택했다. 브랜드 이름만큼 로고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했다. 로고만 봐도 동적인 이미지가 느껴졌으면 하는 계획에 따라 휙 하는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는 뜻의 ‘스우시(Swoosh)’라 불리는 지금의 나이키 로고가 완성됐다.

나이키는 아디다스와 퓨마 등 기존 스포츠용품 브랜드가 주름잡고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술 혁신에 목숨을 걸었다. 경쟁사들이 홍보에 열을 올릴 때 나이키는 제품의 질을 높여 고객 신뢰를 쌓은 것이다. 특히 ‘와플형 밑창’과 ‘에어쿠션’을 도입한 것이 성공의 키워드가 됐다. 나이키 공동 창업자 빌 바우어만은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 밑창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고, 고심 끝에 와플 기계에 우레탄을 부어 와플형 고무 밑창을 만들었다. 와플형 밑창은 가벼우면서도 지면과의 마찰력이 강해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아디다스가 포기한 기술인 에어쿠션을 발전시켜 부드럽고 푹신한 착화감을 만들어내 다시 한번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필 나이트는 마케팅에도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반항아로 손가락질 받던 운동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을 후원하는 것도 모자라 그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구시대적인 이미지를 타파하는 반항아’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업 첫해에 매출액 8000달러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나이키는 그렇게 기존 시장의 규칙을 뒤집어가며 현재 연 매출 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업계 1인자로 올라섰다.

필 나이트는 자서전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다. 모두가 미쳤다고, 무모하다고 손가락질해도 스스로를 믿는다면 성공은 찾아오며, 천직을 찾으면 낙심할 만한 상황도 금방 이겨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There is no finish line. Just Do It.(결승선은 없다. 일단 하라.)” 이 말은 단순히 나이키의 광고 문구가 아니라 필 나이트의 살아온 방식이고, 나이키가 성공한 비결이었던 것이다. 운동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으로 세계 굴지의 브랜드를 키워낸 필 나이트처럼 외쳐보자.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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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착한 디자인 

깨끗한 물, 안전한 물, 똑똑한 물을 위해.

글 지다나

특집1_1

내 손안의 수력발전기
이스트림

강이나 계곡처럼 흐르는 물과 500밀리리터 물병 크기의 이스트림(Estream)이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전기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이스트림을 흐르는 물속에 담그면 물의 속도에 따라 최대 7와트의 전력이 생산된다. 전기는 이스트림 내부 배터리에 충전되며, 스마트폰 3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특집1_2

어떤 물이든 쭉쭉 빨아 꿀꺽!
라이프 스트로

라이프 스트로(Life Straw)는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휴대용 정수 빨대다. 라이프 스트로가 정수할 수 있는 물은 약 700리터로 한 사람이 1년 동안 마시기에 충분한 양이다. 필터 교환이나 전기 충전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며, 휴대가 간편해 열악한 환경에서 여행이나 캠핑을 즐길 때 유용하다.

특집1_3

들지 말고 굴리세요
하마 물통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마실 물을 길어 와야 한다. 주로 어린이나 여성이 머리에 양동이를 이거나 지게로 운반하는데, 이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담을 수도 없거니와 목과 척추, 허리에 무리가 간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하마 물통(Hippo Roller)이다. 한 번에 50~90리터를 담을 수 있으며, 물통을 굴려서 운반할 수 있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집 1-4

물에 담가 쓰는 친환경 건전지
아쿠아 셀

다 쓴 알칼리 건전지를 무분별하게 폐기하면 카드뮴, 아연과 같은 유해 성분이 나와 토양이나 수질을 오염시킨다. 하지만 아쿠아 셀(Aquacell)은 독성 물질이 전혀 없다. 게다가 플라스틱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무게가 가벼울 뿐 아니라 다 쓰고 난 뒤 재활용이 가능하다. 아쿠아 셀을 사용하려면 배터리 뚜껑을 열고 물속에 담가놓아야 한다. 5~10분 뒤에 꺼내서 말리면 일반 건전지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특집 1_5

짠 바닷물을 깔끔한 식수로
엘리오도메스티코

식수가 부족한 해안 지역 사람들은 바닷물을 담수화해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담수화 장치를 설치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바로 엘리오도메스티코(Eliodomestico)다. 가마솥 뚜껑 손잡이처럼 생긴 곳에 바닷물을 부으면, 안쪽에 금속 튜브가 장착된 아랫부분의 오븐에서 증기를 만든다. 태양열을 받은 오븐이 뜨거워지면서 생긴 증기는 오븐 안에 든 대야에 천천히 떨어져 맑은 물을 만들어낸다.

내가 뭐 어때서

모델 한현민

올해 나이 열일곱, 국내 패션계를 뒤흔든 모델 한현민을 만났다.
글 전정아 사진 최성열

만나고_2

누구보다 특별하게 꿈의 런웨이에 서다

 

모델이 된 지 1년이 채 안 된 걸로 안다.
지금 소속된 ‘SF 모델즈’와 정식으로 계약한 게 지난해 3월이니 이제야 겨우 1년을 채운다. 아직 햇병아리다.

모델이 된 계기가 남다르다고 들었다.
그런가? 내가 기획사를 찾아가 오디션을 본 게 아니라 대표님이 먼저 날 알아봐주신 케이스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내 사진을 보고 지금의 대표님이 만나보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만나기로 한 날, 대표님이 날 보자마자 대뜸 걸어보라고 하셨다. 이태원 길거리에서 그냥 걸었더니 바로 계약하자고 하시더라. 나중에 말씀해주시길 내가 워킹할 때 풍기는 분위기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웃음)

원래부터 꿈이 모델이었나
워낙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크니 어머니가 농담 삼아 모델 한번 해보라고 종종 말씀하셨다. 별생각이 없었는데 중학교 때부터는 패션에 관심이 생겨 막연히 모델을 꿈꿔본 적은 있다. 모델 학원에 다닐 돈은 없어서 유튜브를 보고 모델 워킹을 따라 하기도 하고, 사실 더 어릴 때 꿈은 운동선수였다. 하지만 내 꿈을 밀어주기에 우리 집은 그다지 부유한 편이 아니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운동선수의 꿈은 일찌감치 접었다. 지금은 운동을 취미로 하고 있다. 구기 종목은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데, 대표님은 내가 농구 하는 걸 달갑지 않게 여기신다. 여기서 키가 더 크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190센티미터 이상이면 국내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데 제약이 생긴다고 하더라. 그만큼 소화할 수 있는 의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금 키가 188센티미터니까 2센티미터 남았다. 빨리 성장판이 닫혀서 맘껏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웃음)

모델 일은 적성에 맞나?
촬영도 연습도 다 힘들다. ‘옷발’이 더 잘 받기 위해 몸무게도 6킬로그램 정도 감량해야 했다. 그런데도 일이 너무 재밌는 걸 보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특히 결과물을 보면 뿌듯해서 포즈나 표정을 더 연구해야겠다는 의지도 생긴다.

캐스팅된 지 일주일 만에 데뷔했고, 데뷔한 지 몇 개월 안 돼 무려 10개의 쇼에 섰다. 패션 디자이너를 비롯해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현민’만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나만의 매력? 겸손한 척하는 게 아니라 정말 모르겠다.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워킹하는 모습을 모니터링해보면 확실히 첫 런웨이에 비해 점점 나아지기는 하더라. 학습 능력은 좀 있는 것 같다.(웃음) 역시 실전 경험이 최고다.

이 일을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처음 SF 모델즈와 계약하기로 하고 대표님을 만났을 때 어머니가 대표님한테 그러셨다. ‘진짜 당신 아들처럼 돌봐줄 거 아니면 우리 아들한테 손도 대지 말라’고. 예전에 캐스팅 사기를 몇 번 당해서 걱정이 많이 되셨던 모양이다. 물론 지금은 내가 진지하게 모델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좋아하신다.

모델이 되었다고 했을 때 다른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남동생 두 명, 여동생 두 명이 있는데 9살, 7살, 6살, 4살이다. 아직 너무 어려서 내가 모델 일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를 거다.

첫 수입으로는 뭘 했는지 궁금하다.
옷을 정말 많이 샀다. 그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건 오늘 입은 이 라이더 재킷이다. 날 모델로 데뷔할 수 있게 해주신 디자이너 한상혁 선생님의 브랜드 ‘에이치 에스 에이치(Heich Es Heich)’ 제품이라 더 특별한 느낌이다.

모델로서 롤모델은 누구인가?
김원중 형! 정말 좋아하고 닮고 싶다. 나는 아직 어울리는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 있다. 스트리트 브랜드 의류는 내가 봐도 꽤 잘 어울리는 편인데 우아하거나 세련된, 일명 ‘댄디한’ 스타일은 정말 안 어울린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 그런데 원중 형은 무슨 옷을 입든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한다. 그게 그렇게 멋지고 부럽다.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도 원중 형이 론칭한 브랜드 ‘87MM’의 화보 촬영이었다. 촬영이 잡힌 날부터 너무 설레었는데 막상 원중 형 앞에서는 긴장해서 말도 잘 못했다. 그래도 “포즈를 더 건방지게” 해보라고 했던 형의 한마디는 생생하게 기억난다.

온라인에서 인기가 뜨겁더라.
나도 느끼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20만 명이 넘었다. 게시물마다 ‘좋아요’도 2000~3000개가 넘고. 더 놀라운 건 아버지의 나라, 나이지리아에서 보내는 사랑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분들이 팬 페이지를 만들어주시고 ‘움짤’을 만들어 올리거나 내 팬이라고, 내가 나이지리아를 빛내는 모델이라며 댓글을 남기곤 하신다. 안타깝게도 영어로 남겨서 곧바로 해석은 잘 안 되기 때문에 대표님께 번역해달라고 졸라서 확인한다.(웃음) 내게 관심 가져주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오프라인에서는 어떤가?
잘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인기보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더 느낀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혼혈아가 늘고 있지 않나. 특히 나는 이태원에 살아서 그런지 주위에 혼혈 친구들이 참 많다. 앞으로 혼혈 모델도 훨씬 많이 나올 텐데 내가 그들의 선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만 잘되고 싶은 게 아니다. 내 뒤를 이어 활동하는 친구들은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올랐으면 좋겠다.

 

“가지고 있기만 해도 좋은 것, 그게 꿈이라고 생각해요. 꿈이 생기면서 덩달아 생각도 많아졌지만 고민하는 것조차 행복해요.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요.”
“가지고 있기만 해도 좋은 것,
그게 꿈이라고 생각해요. 꿈이 생기면서
덩달아 생각도 많아졌지만
고민하는 것조차 행복해요.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요.”

그래도 노는 게 제일 좋을 나이

 

갓 고등학생이 된 ‘고딩’ 한현민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기분이 어떤가?
오늘 막 졸업해서 딱히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인터뷰 기준 2월 8일) 화곡동에 있는 한광고등학교에 배정받았는데 집에서 1시간 40분 거리다. 거리도 먼 데다 내가 아침잠이 많아서 제시간에 등교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지금으로서는 조용히 학교생활 하면서 대학에 가고 싶다. 원래는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그래도 대학은 가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17살 한현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노는 것? (웃음) 우리 또래 청소년들은 놀 거리가 많이 없다. 어딜 가서 뭘 하는 것보다는 그냥 친구들이랑 모여 왁자지껄 떠들고, 맛있는 거 먹고, PC방 가서 ‘피파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게 제일 즐겁다. 그래도 홍대, 명동, 가로수길 등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놀 만한 곳, 볼만한 것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이번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3월 초에 오디션이 있는데, 시즌당 1000여 명의 모델들이 오디션을 본다.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번에는 작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서 서본 적 없는 브랜드의 쇼에도 서고 싶다. 또 요즘은 ‘모델테이너’라고, 예능에서 활약하는 모델들이 많지 않나. 나도 그들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다. 더 멀리 보면 모델 이외의 일도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델 이외의 일이라면?
커피를 좋아하고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어서 바리스타 공부를 제대로 해볼까 생각 중이다. 순댓국을 워낙 좋아해 순댓국밥집을 차려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고. 모델이 운영하는 순댓국집, 꽤 인기 있지 않을까웃음) 나이가 더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모델 일과 병행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MODU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나는 정말 생각 없이, 되는 대로 사는 평균 이하의 학생이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렇다는 거다. 그런데 모델이라는 꿈이 생기니 목표가 따라오고, 목표가 생기니 해야 할 일이 생기더라. 눈앞에 보이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목표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나를 발견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다. 막연하게나마 모델이라는 꿈을 품고 있었던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가 꿈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꿈은 가지고만 있어도 좋은 거 아닐까?

빅데이터가 만든 취향저격 패션

스티치 픽스 CEO 카트리나 레이크

나의 신체와 취향까지 제대로 파악한 스타일리스트가 매일 아침 옷을 골라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옷을 사고 싶지만 쇼핑하기에는 시간도, 패션 센스도 부족한 이들에게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 있다. 나에게 딱 맞는 스타일링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패션 쇼핑몰이 탄생했다. 바로 스티치 픽스다.
글 지다나·사진 www.stitchfix.com

인간 스타일리스트와 기계 스타일리스트의 합작

스티치 픽스(Stitch Fix)를 창립한 사람은 카트리나 레이크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한 뒤 컨설팅 회사에 다녔다. 그러던 중 기업전략 컨설팅 회사인 파테논 그룹에서 일하면서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고객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소매상들이 고객의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거나, 만약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했던 카트리나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1년 온라인 패션 쇼핑몰 스티치 픽스를 설립한다.

스티치 픽스는 보통 쇼핑몰과는 접근 방법부터가 달랐다. 소비자가 쇼핑몰을 통해 옷을 고르는 게 아니라 쇼핑몰이 고객에게 어울리는 옷을 제안한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고객의 취향에 따라 내부 스타일리스트가 옷과 신발, 액세서리까지 스타일링해주는 것이다. 스티치 픽스에는 데이터 과학자 70명 이상, 스타일리스트 3000명 이상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야말로 인간 스타일리스트와 빅데이터 스 타일리스트가 함께 일하고 있는 셈이다.

롤모델 2

신체 사이즈는 기본, 고객의 취향까지 읽은 패션 제안

스티치 픽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키, 몸무게 등 기본적인 신 체 사이즈를 포함한 프로필부터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 하는 스타일과 싫어하는 스타일을 선택한다. 유행을 따르는 편이 좋 은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편이 좋은지 등 스티치 픽스가 제시하는 질문에 체크하는 것이다. 스타일링이 된 샘플 사진에 ‘좋 아요’ 또는 ‘싫어요’를 표시하는 항목도 있다. 스티치 픽스에 근무하 는 스타일리스트는 신체 사이즈, 취향, 예산 등 고객이 작성한 정보 를 바탕으로 상의와 하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5가지 패션 아이 템을 선별한다. 고객이 정한 가격대 내에서 선별한 아이템은 박스에 담아 바로 배송된다. 스타일링 박스를 받은 소비자는 자기가 원하는 아이템은 갖고, 나머지는 돌려보낸다. 만약 5개 아이템을 모두 구입 하면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았을 때는 스 타일링 비용 20달러(약 2만3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스티치 픽스 에서는 반품을 받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통해 고객 의 취향을 더욱 자세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딱 어울리는 사업 제시

카트리나 레이크는 무엇을 입을지 늘 고민하는 사람, 쇼핑할 시간 이 부족하거나 쇼핑몰 특유의 복잡한 페이지를 꺼리는 사람들을 타 깃으로 삼았다. 반응은 과연 폭발적이었다. 카트리나 레이크의 스티 치 픽스는 기존 패션 쇼핑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빅데이터 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좋은 사례를 보여준 것 이다. 현재 스티치 픽스는 제품을 조합하는 스타일링,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 등 수백 가지 알고리즘으로 고객과 회사 내부의 정보를 모으고 있다.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카트리나는 스티치 픽스를 창립한 지 4년 만에 연 매출 2억5000만 달러(약 2875억 원)를 달성했다. 처음엔 손가락 안에 꼽혔던 직원 수도 지금은 5000명이 넘는다. 일반 여 성 의류에서 벗어나 임산부 의류, 아동복, 신발도 함께 판매하고 있 으며, 지난해에는 남성을 위한 서비스인 ‘스티치 픽스 맨(Stitch Fix Men)’을 정식 론칭했다. 앞으로도 기계와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만 들어내는 스티치 픽스만의 행보가 기대된다.

스티치 픽스는 5개 아이템이 담긴 상자를 배달한다. 그 안에는 카드가 동봉되는데, 보내준 패션 아이템을 다른 아이템과 어떻게 입으면 좋은지에 대한 코디법이 제시돼 있다.

롤모델 3

                                                                                                                     

국내에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있을까?

학습의 강점과 약점을 짚어주는 클래스큐브

수학 공부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학생이 푼 문제의 정답과 오답을 바탕으로 강점과 약점을 가려낸다. 만약 인수분해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근의 공식과 2차 방정식을 좀 더 학습하라고 진단한다. 스타트업 클래스큐브는 천재교육과 손을 잡아 서비스하기로 예정돼 있다.

생각을 읽는 키워드 검색 결과 마이셀럽스

인터넷 검색을 하면 원하는 정보만 쏙 얻고 싶지만 언제나 필요 이상의 정보가 나와 곤란할 때가 있다. 이때 검색하기 전 먼저 내 취향에 따른 필터로 정보를 한 번 거르면 어떨까? 마이셀럽스(www.mycelebs.com)는 내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내 취향이 어떤지에 따라 스타, 영화, 웹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세금 고민 해결사 세무사

 

국민의 3대 의무 중 하나인 납세. 세무사는 납세자들을 대신해 정확하고 깔끔하게 세금을 신고하는 직업이다. 자기 이름을 건 세무사무소를 개업하고 싶다는 이은송(전남 고창여고 3) 학생이 당찬 꿈을 안고 두 멘토를 만났다.

글 전정아·사진 오계옥

 

이은송 세무사가 탄생하는 그날까지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 이렇다 할 꿈이 없었어. 그저 막연히 대기업이나 기관에 취업하는 것보다 내 이름을 댈 수 있는 직업이 갖고 싶다고 생각했지. 대학 진학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부모님이 세무사는 어떻겠느냐고 추천해주셨어. 삼촌이 세무직 공무원이고 부모님도 금융업계에 종사하셔서 세무사라는 직업이 친근하긴 했거든. 그래서 본격적으로 세무사 직업을 조사하다 보니 꼼꼼한 내 성격에 딱 어울리는 직업이지 뭐야. 하지만 혼자 세무사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하는 데 한계가 있더라고. 지금은 세무사가 되기 위해 몇 개 대학에 수시 지원하고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중인데, 이렇게 세무학과 선배님과 세무사님을 만나 세무사에 대해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엄청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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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고 정확한 눈썰미는 필수!

이은송 멘티(이하 은송) ─ 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선배님을 만나뵙게 돼 정말 영광이에요. 얼마 전 서울시립대 세무학과에 수시 지원했거든요.

김민호 멘토(이하 민호) ─ 와, 그럼 17학번 예비 후배님을 먼저 만나게 된 건가요웃음) 저도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논술 시험은 잘 봤어요?

은송 ─ 잘 모르겠어요.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답안지에 많이 쓰긴 했는데 조금 아쉬워요.

민호 ─ 수시는 합격 발표날까지 모르는 거잖아요. 붙을 수 있을 거예요. 저도 같이 빌어줄게요.

은송 ─ 감사합니다.(웃음) 그런데 오빠는 어떻게 세무학과에 진학하게 됐어요?

민호 ─ 솔직히 말하면 돈을 잘 벌 수 있는 전문직을 꿈꿨어요.(웃음) 혹시 잡맵(Job map)이라고 들어봤나요? 고용 동향이나 직업 정보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검색해보니 세무사나 공인회계사가 제일 안정적인 직업이더라고요. 그래서 세무사가 되기로 결심했고, 서울시립대가 4년제 대학에 개설된 세무학과 중에서 가장 알아주는 대학이라 지원했어요.

은송 ─ 전국 4년제 대학 최초로 세무학과가 설립된 대학이 서울시립대죠?

민호 ─ 맞아요. 잘 알고 있네요. 그래서인지 우리 학과 학생들은 소위 ‘세무학과 부심’이 있어요. 학과 점퍼에 다른 학과는 ‘서울시립대’를 뜻하는 ‘Univ of seoul’이 새겨진 반면 세무학과는 ‘조세’를 뜻하는 ‘Taxation’이 먼저 새겨져 있을 정도죠.(웃음) 조세 분야에서 손꼽히는 분들이 우리 학과 교수님인 것도 자랑거리예요. 우리 교수님 중에 세무사 자격시험 출제위원이나 채점위원으로 활동하는 분이 많아요. 또 동기나 선배들이 대부분 세무사 준비를 하니까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죠.

은송 ─ 선배들이 공부에 대해 조언해주거나 도와주기도 하나요?

민호 ─ 그럼요. 우리 학과 졸업생은 보통 세무사나 공인회계사, 세무직 공무원으로 진출하거든요. 특히 매년 11월마다 ‘세무인의 밤’이라는 행사를 열어 졸업한 선배와 재학생이 만나는 자리를 만드는데, 선배님들이 시험이나 취업에 대한 ‘꿀팁’을 많이 알려주세요.

은송 ─ 들을수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에 가고 싶어져요. 보통 세무학과에서는 어떤 과목을 배우나요?

민호 ─ 세무학과는 세무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인 만큼 세무사 자격시험에 나오는 과목을 주로 배워요. 교과목은 세무학, 법학, 회계학, 재정학, 국제조세 등 크게 5가지로 나뉘죠. 1학년 때는 법학이나 경제학, 세무학 개론을 배워요. 일종의 워밍업 과정이죠. 학년이 올라가면 세무경영론, 법인세법, 지방세법, 세무회계원리, 조세경제론, 국제조세법 등 심화된 과정을 배우고요.

은송 ─ 과목 이름만 들어도 벌써 어려워요.

민호 ─ 쉽진 않죠.(웃음) 세무학이나 회계학은 우리 학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세무사,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학과 학생들도 많이 듣거든요. 학원에서 미리 세무학에 대해 어느 정도 배우고 온 학생들이나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도 같은 수업을 듣고 있으니 학점 따기도 힘들어요.은송 ─ 헉, 재학 중에 세무사 자격증을 따야 하나요

민호 ─ 졸업 자격은 아니지만 우리 학과 정원이 약 70명 정도인데 그중 50%가 학기 중에 회계사와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같아요.

은송 ─ 그만큼 다들 열심히 공부하는 거겠죠? 갑자기 압박감이 들고 자신감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민호 ─ 복잡한 계산이 맞아떨어질 때 희열 느껴본 적 있어요? 회계나 세무는 그 맛에 공부하게 되니 너무 걱정 마요.

은송 ─ 맞아요. 저도 문제 푸는 재미에 회계 공부에 빠진 것 같아요. 꼼꼼하게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계산하는 것도 재밌고요.

민호 ─ 꼼꼼한 성격, 세무사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에요. 세무는 의뢰인이 내야 할 세금, 즉 돈을 만지는 직업이니까 어떤 직업보다도 꼼꼼하고 정확한 눈썰미를 가져야 하죠.

은송 ─ 앞으로 어떤 문서를 보더라도 눈에 불을 켜고 봐야겠네요.(웃음)

민호 ─ 은송이는 회계나 세무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나요

은송 ─ 수능 직업탐구 영역에 ‘회계 원리’ 과목이 있어서 수능용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수험서로 혼자 공부하고 있어요.

민호 ─ 잘하고 있네요. 지금은 어려운 것 같아도 중급 회계도 결국 기본 원리에서 조금 더 발전한 거거든요. 세무학과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에 미리 익힌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은송 ─ 세무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웅지세무대학 진학에 대해서도 알아봤어요.

민호 ─ 세무사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네요. 제가 알기론 웅지세무대학은 기숙학원 분위기지만 세무사 자격증을 따기에는 제격인 학교 같아요. 요즘은 세무사 자격증을 따고 학점은행제를 통해 대학 졸업장을 받는 비율도 높아졌다고 하고요.

은송 ─ 꿈을 정하기는 했는데 고등학교 때 세무나 회계를 배운 친구들에 비해 늦게 시작한 것은 아닌지 걱정돼요.

민호 ─ 지금은 세무 공부에 전전긍긍하기보다 토익 공부를 해두는 걸 추천할게요. 세무사 시험 과목 중에 영어가 있는데 요즘은 토익 등 공인어학성적으로 대체하더라고요. 700점 이상이면 되니까 지금부터 공부하면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세무사 공부에만 집중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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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상태인 세무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해

윤유나 멘토(이하 윤 멘토) ─ 만나서 반가워요. 고등학생 친구가 벌써 세무사를 준비하겠다고 해서 좀 놀랐어요.

은송 ─ 제가 빠른 편인가요?

윤 멘토 ─ 그럼요. 보통 회계나 세무 관련 학과에 입학하고도 꿈을 잊기 마련이거든요. 바로 제가 그랬답니다.(웃음)

은송 ─ 대표님이 꿈을 잊은 케이스라고요? 윤 멘토 ─ 사실 전 회계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회계학과에 입학했어요. 회계사가 되면 돈을 잘 벌고 외제차를 몰고 다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웃음)

은송 ─ 민호 오빠도 돈을 잘 벌고 싶어서 세무학과에 입학했대요.

민호 ─ 여기 있는 모두 야망이 넘치네요.(웃음)

윤 멘토 ─ 그런데 학교를 다니다 보니 서서히 처음에 품었던 꿈을 잊게 되더라고요. 졸업할 무렵엔 그냥 일반 대기업에 입사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일하던 부서에 회계감사팀이 감사를 하러 내려온 거예요. 그때 그분들이 일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완전 반했어요. 잊었던 꿈을 다시 떠올릴 만큼요. ‘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바로 저 일인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얼마 후에 퇴사하고 회계사가 되기 위해 공인회계사 시험공부를 시작했어요.

은송 ─ 그럼 회계사 공부를 먼저 하신 거네요?

윤 멘토 ─ 그렇죠. 회계 쪽에 흥미가 더 있었거든요. 그런데 공부하다 보니 오히려 제 적성은 세법, 그러니까 세무 쪽인 거예요. 그때 공부 방향을 틀어 세무사 시험을 봤고 합격했어요. 회계사 공부를 한 것까지 합하면 총 3년을 공부했네요.

민호 ─ 그럼 합격하고 약 3년 만에 사무소 대표님이 되신 거군요.

윤 멘토 ─ 그렇죠. 그렇게 2013년에 세무사가 돼 세무법인 몇 곳에서 일하다 올해 여명세무회계사무소를 차렸어요. 은송 ─ 전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에 비해 회계나 세무 모두 늦게 공부하는 것 같아 내심 조바심이 났거든요. 그런데 대표님도 오빠도 괜찮다고 하니까 마음이 좀 놓여요.

민호 ─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아직 10대잖아요. 공부는 언제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지금 하고 있는 회계와 세무의 기초를 숙지해두면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할 때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대표님께 시험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웃음)

윤 멘토 ─ 제1차 시험에는 재정학, 세법학개론, 회계학개론, 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중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보죠. 제2차 시험에는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 국세기본법, 소득세법, 법인세법, 부가가치세법, 지방세법 등 회계학과 세법학 과목을 전반적으로 보고요. 범위도 넓고 공부할 것도 많아 처음엔 공부 양에 지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6일만 공부하고 매일 6시간은 꼭 잤어요. 하루 정도는 복습을 하면서 조금 쉬어야 다음 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더라고요. 시험공부는 포괄적으로 하는 걸 추천해요. 학원 강사나 인터넷 강사들은 족집게 식으로 시험에 나올 것만 가르치기 때문에 합격점에 아슬아슬한 점수가 나올 정도로만 알려줘요. 그러니 학원 강의에 의존하기보다는 최고점을 맞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혼자서 응용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해요. 특히 2차 시험은 주관식 논술형이기 때문에 아는 만큼 답변을 쓸 수 있으니까요. 또 시험 직전에는 한 권의 책에 중요도를 다르게 체크한 요점을 모두 정리해 자주 보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

민호 ─ 네. 공부할 때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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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송 ─ 으악, 그 많은 공부를 소화할 생각에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요.

윤 멘토 ─ 은송이는 아직 대학 입학하기 전까지 시간이 좀 있죠? 전 그동안 세무사 공부를 하기보다 영어 공부하는 것을 추천해요.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를 잘하면 외국인 의뢰인도 확보할 수 있고 외국계 세무법인에서도 일할 수 있으니까요.

민호 ─ 세무사에게 필요한 추가적인 역량이군요. 포화 상태인 세무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또 어떤 것을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윤 멘토 ─ 요즘은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기업 진단을 하거나 컨설팅하는 세무사분들도 있어요.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조세 전문 변호사가 되는 분도 계시고요. 세무사 자격증을 갖고 그 이외에 쌓는 것은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커리어가 되니까 관심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은송 ─ 그럼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면 바로 세무사가 될 수 있나요?

윤 멘토 ─ 세무사 자격시험에 합격해도 수습 기간을 거쳐야 해요. 한국세무사회에서 실시하는 1개월간의 집합 교육 후에 여러 세무사 사무소에 배치돼 5개월간 실무 교육을 이수해야 하거든요. 이때 ‘세무사랑’, ‘더존’과 같은 한국세무사회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직접 만져보면서 세무사 실무를 배우죠.

은송 ─ 전 그럼 대표님 사무소에서 수습 기간 동안 일할래요!

윤 멘토 ─ 우리 사무실에서 일해주면 내가 더 고맙죠. 성심성의껏 가르쳐줄게요.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은송이가 최연소 합격자가 될 수도 있겠는데요?

은송 ─ 법적으로 성인만 시험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미성년자일 때부터 공부해서 꼭 최연소 합격자가 되겠습니다.(웃음) 그런데 대표님은 일을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윤 멘토 ─ 거래처나 고객이 만족하고 고마워할 때 가장 기쁘죠. 그리고 다양한 직종의 분들을 의뢰인으로 만나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는 게 재밌고 즐거워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에게서 긍정적인 에너지도 얻고요. 하지만 사소한 실수로 신고가 잘못되기도 해서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문서를 여러 번 체크해야 해요. 그러니 눈이 피곤할 수밖에 없죠.

민호 ─ 조금 실례되는 질문이지만 여성 세무사로서 업무에 불합리한 일을 겪은 적은 없었나요윤 멘토 ─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여자가 더 꼼꼼하고 세심하다고들 여겨서 고객분들이 더 신뢰해주신 기억은 있네요. 하지만 지인 중에는 세무사가 아니라 여비서 아니냐는 둥 성차별을 당한 분도 있어요. 2015년 6월 기준으로 총 세무사 인원은 1만1260명 정도고 그중 여성 세무사는 943명이라고 해요. 은송이가 세무사로 일할 즈음에는 여성 비율이 더 늘어날 텐데 그때는 꼭 차별적인 시선이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은송 ─ 제가 세무사로 일할 때에도 세무사 전망이 좋을까요?

윤 멘토 ─ 보다시피 사무실이 좀 좁죠? 그래도 세무사는 이 작은 공간에서도 컴퓨터만 있으면 충분히 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어 창업 자금이 적게 들어요. 그리고 한 번 신뢰를 얻은 고객은 평생 ‘내 고객’이 되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는 직업이고요. 세법은 점점 복잡해지고 세무사는 단순 세금 신고에서 벗어나 세금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면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어서 전망이 밝다고 생각해요. 은송이도 민호 씨도 어서 어엿한 세무사가 되어 함께 법인을 설립할 수 있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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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맛있는 인생

오세득 셰프

 

‘셰프(chef)가 대세’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스타 셰프들 가운데 ‘아재 개그’라는 유쾌함으로 주목받는 오세득 셰프. 그가 요리하는 인생의 맛은 무엇일까?

글 이정호·사진 백종헌

함께 맛보고 즐기는 곳이라면 주방이 아니어도 좋아

셰프테이너라는 말이 생길 만큼 셰프들의 방송 진출이 활발하다. 오세득 셰프도 그 중심에 있는데, 너무 바빠서 쉬지도 못하는 건 아닌지.

바쁘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 나 역시 방송에서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은 적이 있어서 이렇게 방송할 기회가 온 걸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방송은 오히려 나에게 쉼, 휴식을 준다. 요리에 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 재충전한다는 기분이다.

방송을 통해 얼굴이 많이 알려졌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유명 방송인이나 연예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셰프라는 본업에 따라 충실히 요리하는 것뿐이라고 여긴다. 레스토랑에서 얼굴을 알아보고 사인해달라고 할 땐 아직도 쑥스럽긴 하다.(웃음) 뭔가 자유롭지 못한 면은 분명히 있다. 그래서 말과 행동을 늘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방송의 영향력 덕에 요리사들의 사회적 지위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서 기분이 좋다.

이렇게까지 요리 방송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세상은 경쟁과 순위에 집착한다. 요리 방송도 대결하고 등수를 매기고 승부욕을 자극하는 구도지만, 절대 기준이 없어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 내가 보기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낮게 평가되고, 애매할 것 같은 요리가 일등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일등이든 아니든 함께 맛보고 즐기는 과정이 재미있다. 그래서 요리사는 부담 없고, 먹는 사람은 행복하고, 시청자도 그 즐거움을 공유하게 되어 인기를 끄는 게 아닐까? 셰프가 알려주는 팁을 바로 집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소소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방송 덕분에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이 많아졌을 것 같다.

참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가끔 “예약하려고 하는데 그날 셰프 있어요”라는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이런 전화를 받으면 셰프를 예약하려는 건지 음식을 예약하려는 건지 헷갈린다.(웃음) 오세득이라는 셰프가 보고 싶어서 레스토랑에 오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사실 내가 모든 요리를 다 하지는 않는다. 아주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없어도 음식의 맛은 늘 일정하다. 중요한 건 식당이 내놓은 음식이고 서비스니까 셰프에 대한 관심보다 식당에 대한 신뢰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시간이 특별했으면 더 바랄 게 없다. 내가 주방에 있고 없고를 떠나 자신만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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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꿈의 레시피를 밟다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 방송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던데, 어릴 때 왠지 개구쟁이였을 것 같다.

맞다. 사고뭉치로 유명했다.(웃음) 야구 하다가 아파트 유리창 깨먹고, 구슬 놀이 하다가 너무 세게 튕겨서 유리창 깨고…. 넘어지고 다쳐서 꿰매기 일쑤였다. 동네에 꼭 한 명은 있는 그런 말썽쟁이였다. 사고를 치면 잽싸게 도망가기 바빴는데 얼마 못 가 어머니에게 잡히곤 했다. 어머니가 육상 선수에 배구 선수까지 지낸 분이라 나보다 훨씬 발이 빨랐다.(웃음)

누구 못지않은 개구쟁이였다니 요리사가 된 지금 모습이 낯설어 보인다. 요리사란 직업을 처음 접한 적은 언제였나?

고등학생 때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미군방송(AFKN)에서 하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그 프로에 나이 많은 중국인 요리사가 나왔는데, 빠른 손놀림으로 15초 만에 후다닥 닭 손질을 마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뭐지’ 호기심이 생겨 계속 보다 보니 그 요리사가 방청객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주 쉽게 요리 과정을 설명하는 거였다. 마치 토크쇼처럼 진행하는 걸 보면서 ‘어, 요리가 재미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요리사란 직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셰프가 되기 전 실습생 시절이 힘들고 고되지는 않았나?

주방의 막내 일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창고에 있는 식재료를 정리하고, 구입한 식재료를 받으러 가고, 선배들이 요리할 재료를 썰고 다듬고 설거지하는 일이었다. 그때는 뭐든지 선배들이 시키는 일이라면 좋았고, 무슨 일이든 기꺼이 해낼 자신감이 있었다. 막내니 까 창피한 것도 없고 뭐든 즐거웠다.

남다른 각오로 유학 생활을 했다고 들었다. 자기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때라고 하던데.

아침 8시에 수업이 시작해서 6시 30분쯤 일어나 후다닥 씻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40분쯤 걸려 학교에 도착하면 곧바로 요리 복장을 갖추고 오후 1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수업이 끝나고 난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는 호텔 레스토랑의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했 다. 배운 걸 실전에 활용해보고 싶고, 현지 레스토랑의 분위기도 알 고 싶어서였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밤 12시. 그런데 잘 수가 없었다. 다음 수업을 위해 예습, 복습을 하고 영어 공부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루에 네 시간만 자고 공부했으니 그때처럼 치열하게 살 았던 적이 없었다. 학창 시절에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다면 일류 대 학에 갔을 거다.(웃음)

요리사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힘이 되어준 멘토가 있다면 누구인가?

실습생 시절에 만난 김후남 셰프님이 내 요리사 인생의 스승이다. 늘 본받고 싶은 그분 덕에 셰프로서의 마음가짐을 바르게 할 수 있 지 않았나 싶다. 스승님은 여러 나라의 식재료를 다채롭게 활용해 맛을 냈는데, 종종 “양식만으로는, 한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고 말씀하셨다.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많이 알고 받아들이는 것, 곧 다 양성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지금도 그 말씀을 되새기며 다양한 퓨 전 요리를 개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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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셰프의 재료가 된다

요리사로서 느끼는 요리의 매력은 무엇인가?

‘함께 맛보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야 한 다’는 것이 요리의 매력이다. 음악도 그렇지만 여럿이 평가하고 공 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요리다. 음식의 맛을 손님이 정확히 알아맞 히면 요리사와 손님은 굳이 대화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소통한다. 또 하나의 요리가 만들어지려면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부, 식재료를 납 품하는 판매자, 만든 요리를 소비하는 고객이 있어야 한다. 레스토랑도 셰프의 능력만으로 운영될 수 없다. 함께하는 직원들과 늘 대화하고 토론해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한다. 함께하는 사람이 없는 요리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요리를 식탁 위의 예술이라고 극찬하기도 하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가?

요리에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에 감동이 있는 것처럼 훌륭한 요리를 먹고 나서는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요리사에 대한 고마움뿐 아니라 몸도 감동하는 걸 느낀다. 좋은 음식만큼 좋은 약이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또 요리에는 다른 예술 분야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 지글지글 고기 구워지는 소리가 내겐 음악처럼 들린다. ‘치익-’ 소리가 날 때 ‘이쯤에서 뒤집어야 하는구나’ 하고 느끼는 거다. 음악의 클라이맥스를 느끼는 것과 같다고 할까.

가장 아끼는 요리 도구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칼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셰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요리사에게는 전용 칼이 있다. 자기 손에 익숙한 칼. 그렇다고 한 가지만 쓰는 건 아니고 여러 종류의 칼을 때에 따라 골라 쓴다. 어떤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용도가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셰프에게 칼은 야구 선수의 전용 배트, 탁구 선수의 전용 라켓과도 같다. 출장 요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커다란 가방에 나만의 전용 칼들을 넣어서 가지고 다닌다.

일을 하면서 가장 자긍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요리가 참 재밌는 점은, 요리에 세대 차가 없다는 거다. 주방에서는 누구랄 것 없이 모두 서서 일한다. 음식 앞에서는 자기 생각과 의견을 스스럼없이 말한다. 음식을 만들고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세대 간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 같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는 마찰을 일으키기 쉬운데, 요리 세계에서는 젊은 세대가 선배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요리사가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나이가 들면 나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 소통하며 함께 발전하는 것, 그것이 요리사라는 직업에서 얻는 보람이 아닐까

일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떻게 푸나?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편이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도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주겠지 하고 내버려둔다. 못하는 것도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기는 법이니까 못하는 건 못한다고 인정한다. 외국의 어느 유명한 셰프는 자기가 운영하던 식당이 ‘미슐랭’에서 별 세 개를 받다가 두 개로 강등할 거란 소식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공에 대한 중압감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 거다. 별 개수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머리를 식히면서 쉬고 싶을 때는 여행하거나 식재료를 사러 다니며 기분 전환을 한다.

다른 매체의 인터뷰나 방송에서 오세득 셰프의 레스토랑 경영 철학이 관심을 끌었다. <MODU> 독자들에게도 소개해주면 좋겠다.

아, 그거!(웃음) 나의 경영 철학은 딱 하나다. ‘주방 때문에 홀 직원이 욕먹게 하지 말자.’ 제대로 만들지 못한 음식이 나가면 셰프가 아니라 홀에서 일하는 직원이 욕을 먹는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요리사들에게 늘 이야기한다. “홀 직원이 창피하지 않을 음식을 만들자.” 손님과 직원은 다 존중받아야 한다. 잘못된 요리로 직원이 폭언을 듣고 상처 입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 셰프로서, 레스토랑 운영자로서 지녀야 할 목표다.

셰프로서 손님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역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란 말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기분 좋은 말이 있다. “이번 음식은 좀 과했던 것 같아요. 이건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라는 뼈 있는 말이다. “셰프님 음식이 최고예요”라든가 “이런 음식 난생처음 먹어봐요” 같은 극찬보다 냉정한 평가를 해줄 때 ‘더 노력해야겠구나’ 하고 다짐하게 된다. 그런 손님들이 다시 레스토랑에 찾아주면 뿌듯함을 느낀다.

셰프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한때는 셰프를 ‘스나이퍼’라고 생각했다. 손님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는 저격수. 손님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불만 사항이 들어오고, 그러면 식당이 쑥대밭이 되고 만다. 요즘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셰프는 스펀지다.’ 셰프는 뭐든지 다 흡수해야 한다. 원치 않는 얼룩이어도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요리를 대할 때, 나이가 들어도 정체되지 않는 창의적인 셰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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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소금 치는 요리사

요리를 가르칠 때 강조하는 말은 무엇인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늘 이렇게 말한다. “배워서 남 주자. 배운 게 없으면 남에게 줄 게 없다. 배워서 남에게 줘야 내가 편하다.” 학생들에게 하는 말처럼 나도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한다. 나와 같은 꿈을 꾸고 같은 열정으로 달려가는 친구들과 함께 요리의 길을 가기를 바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되새기는 좌우명이 있나?

<중용>에 이런 구절이 있다.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 수도지위교 (修道之謂敎)’. 뜻을 풀이하면 ‘천지자연의 도리를 만물에게 나눠주는 것을 본성이라 하고, 본성을 따르는 것이 도이며, 도리를 올바르게 닦는 것을 교라고 한다’이다. 이 말뜻에 따라 내가 배운 요리를 계속 남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운명 같은 거라고 할까.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듣고 싶다.

세상을 좀 더 맛있게 변화시키는 ‘소금 치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두 가지 일을 계획하고 있다. 노인복지 사업과 재소자 교화다. 노인복지 사업은 할머니들이 집밥을 만들고 할아버지들이 식사 시간에 맞춰 배송하는 식의 사업이다. 일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을 도와주고 싶다. 재소자 교화의 경우, 요리가 그들의 교화뿐 아니라 출소 후 사회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올해 말에는 요리 학원을 열 계획이다.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은 바람 때문이다. 요리 레시피 책을 내보자는 제안도 많이 받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한 가지 식재료로 무궁무진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요리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시 태어나도 셰프가 되고 싶은가?

지금과 같이 좋은 상태라면 다시 셰프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상황이 좋지 않다면 당연히 다른 공부를 해서 다른 직업을 찾을지도 모르고.(웃음) 만약 다시 10대로 돌아간다면 외국어를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다. 외국 음식과 문화도 미리 경험하고 싶고. 요리 면에서는 지금 하고 있는 양식보다 한식을 먼저 배우고 싶다. 한식이 양식보다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 음식을 먼저 알아야 다른 나라의 음식을 우리 입맛에 맞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리사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꼭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리사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두 가지를 물어본다. ‘어떻게 살려고 하나’ ‘요리 일을 얼마나 할 생각인가’ 요즘 셰프들 사이의 걱정은 방송 때문에 요리사가 너무 갑자기 떠버렸다는 거다. 요리사들이 열심히 해서 관심을 받게 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언젠가 쿡방의 인기가 시들해지면 요리사에 대한 관심도 떨어질 테니까.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양식 분야가 자리 잡은 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 상태에서 많은 청소년이 요리계로 뛰어든다. 그래서 정말 이 악물고 해볼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말한다. 정말 잘할 수 있다면, 어떤 힘든 상황이든 포기하지 말고 자신만의 전공 분야를 개척하며 연구하고 몰입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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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득 셰프가 들려주는 셰프의 세계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MODU> 매거진과 가나출판사가 함께 만든 단행본 <리얼 셰프>를 확인하세요. 셰프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언을 멘토 오세득 셰프가 콕콕 짚어드립니다.

빠르고 우아하게 패션계를 휘어잡다

ZARA 설립자 아만시오 오르테가

지난 9월, 미국의 유명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 자산가에 패션 기업 ‘자라(ZARA)’ 설립자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1위에 올랐다. 22년 동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친 것이다. 전 세계 언론은 이 사실을 앞다투어 보도하면서 아만시오를 집중 조명했다. 중저가 의류 브랜드 자라를 세계 매출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세계적인 자산가로 거듭난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성공 비결을 알아보자.

글 강서진·사진 위키미디어커먼즈

가격은 낮게 품질은 높게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자라’를 비롯해 인테리어, 액세서리, 캐주얼 의류 등 10여 개의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인디텍스 그룹 설립자다. 인디텍스는 지난해에만 56개국에 330개 매장을 세워 전 세계에 7000여 개의 매장을 가진 세계 최대 의류업체로 등극했다. 세계 패션 중심지인 유럽이 최악의 재정 위기를 겪을 때도 인디텍스의 매출은 매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자라가 거둔 성과였다.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는 88개국에서 약 200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2014년 연 매출 197억 달러(약 22조 원)를 기록하는 등 세계 패션업계의 대표 브랜드로 손꼽힌다. 이러한 자라에 대해 영국의 유명 일간지 <가디언>은 “스페인의 가장 안전한 자산은 ‘자라’다”라고 언급했고,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코디네이터는 “자라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압도적인 유통회사”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아만시오가 자라를 세계적인 패션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부터 의류업계에서 갈고닦은 경험과 안목이 있었기 때 문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다니지 못한 아만시오는 열세 살 때 작은 옷가게에서 청소와 배달을 하는 심부름꾼으로 일했다. 매장 주인에게 근성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열여섯 살에 매장 매니저로 승진했고 그 경력으로 여러 매장을 운영하는 큰 옷가게로 이직해 점장 자리까지 올랐다. 아만시오는 이곳에서 의류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는데, 그가 만든 옷이 인기를 끌자 스물여섯 살에 의류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아만시오는 질 좋고 저렴한 원단을 구하고자 직접 공장을 뛰어다녔고, 최신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기 위해 파리의 패션쇼를 자주 관람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옷을 디자인해 판매했다. 값싸고 트렌디한 아만시오의 옷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아만시오는 이 수익금으로 스페인 라 코루냐 지역에 소매상점을 열었고, 이곳이 ‘자라’ 브랜드의 첫 번째 매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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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의 선두자

아만시오는 경쟁이 치열한 의류업계에서 새로운 패션 브랜드 ‘자라’의 입지를 단단히 굳힐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전략을 꾀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다른 기업보다 빨리 매장에 내놓는 것을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세우고, 제품 기획부터 매장 진열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이는 데 힘썼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발맞춰 패션도 빠르게 움직이자는 취지였다. 대부분의 의류업체는 제품 디자인을 미리 정해놓고 5~6개월마다 대량 생산하기 때문에 신상품을 출시하는 횟수가 1년에 두세 번뿐이다. 그런데 아만시오는 1~2주 간격으로 새로운 옷을 만들어 매장에 내놓는 ‘패스트 패션’ 시스템을 내세웠다. 패스트 패션은 현재 유행하는 옷을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만들되 생산은 적게 함으로써 옷의 희소가치와 구매율을 높이고 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아만시오는 패스트 패션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고객 정보 분석과 물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자라의 모든 제품에 전자태그(RFID, 무선 주파수 인식기)를 부착해 매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옷을 생산해냈다. 일주일에 200개가 넘는 제품을 기획하고 매년 생산하는 제품 수가 2만 가지가 넘었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그때그때 판매하니 재고품이 남는 일은 거의 없었다.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해 유통 과정을 대폭 줄인 것도 한몫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생산과 물류 시스템을 다른 업체에 맡기기 때문에 제품 생산부터 매장 유통까지 걸리는 기간이 두 달 가까이 된다. 그런데 아만시오는 생산과 물류 시스템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제품을 생산하고 매장으로 보내는 기간을 15일로 단축했다. 해외 매장에는 일주일에 두 차례 새로운 제품을 보내 늦어도 이틀 안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만시오는 최신 트렌드의 패션 제품을 빠르고 다양하게 선보이며 40년 넘게 세계 패션업계를 이끌어왔다. 이에 자라는 7년 연속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고, 인디텍스 그룹은 2008년 스페인 1위 기업으로 꼽혔다. 여든 살 노인이 된 지금까지도 매장과 생산 공장을 오가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아만시오 오르테가. 그가 일군 자라와 인디텍스 그룹이 또 어떤 성장을 거듭할지 궁금하다.

국가대표를 위한 최고의 서포터즈

올림픽 국가대표 경기력향상지원팀

 

 

2016년 8월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올림픽이 열린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4년을 노력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땀의 결실을 맺는 날, 그 누구보다 국가대표의 활약을 바라는 ‘과학자’들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스포츠 과학을 선도하는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팀이다.

글 전정아·사진 이동훈, 한국스포츠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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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어벤저스

올림픽 국가대표 경기력향상지원팀의 목표는 단 하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다. 올림픽 종목별 담당 코디네이터를 필두로 체력지원, 심리지원, 기술지원, 영상분석 연구원이 한 팀을 이뤄 스포츠 과학 토털 케어(Total Care) 방식의 현장 밀착형 지원을 하고 있다.

올림픽 종목 코디네이터

올림픽 종목 코디네이터는 종목별 담당 연구원(박사)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스포츠과학실 회의를 통해 종목별 특성을 고려한 전공, 추천과 협의, 지원 의지 등을 수렴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의 연구원이 각 종목별 코디네이터로 선정된다. 선수의 경기력은 체력적 요인, 심리적 요인, 기술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종목별 담당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운동역학, 운동생리학, 스포츠 심리학 등 각 분야별 분석·보조 연구원들이 한 팀이 돼 상호보완적인 지원을 한다.

종목 코디네이터와 지원팀의 업무는 선수들이 훈련하는 현장에 방문해 전체적인 훈련 과정 등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 심리 상태와 훈련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과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하고 방안을 협의한다. 지도자와 선수들은 이 데이터를 이용해 훈련과 경기의 전략, 전술을 발전시켜나간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지원팀과 지도자, 선수들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올림픽 종목 코디네이터가 되려면 무엇보다 해당 종목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체육학과 관련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해야 연구원이 될 수 있다. 그 밖에 지도자, 대표 선수들과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좋은 성적의 뿌리, 체력 강화를 책임지는 체력지원

체력지원 연구원은 선수들의 체력적 요인을 파악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꾸준한 피드백과 체력 훈련 관리로 선수의 경기력을 지원한다. 다양한 검사를 통해 기초 체력(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 전반적인 운동 능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체력)과 전문 체력(농구를 할 때 필요한 점프력처럼 특정 운동 종목의 동작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체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선수에게 보강해야 할 체력 훈련 방식을 체계화한 뒤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도자와 선수에게 제공한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근력이 약한 선수에게는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해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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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생리학은 필수, 유연한 사고방식은 기본!

체력지원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운동 자극에 대한 인체의 반응과 적응 과정을 분석하는 학문인 ‘운동생리학’을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 또한 선수의 체력과 훈련 상황에 맞게 언제든지 계획해둔 프로그램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하므로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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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지원 분석연구원 이광규

업무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체력지원팀은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만든다. 하지만 지원이 단지 프로그램 제공으로 끝나버리면 안 된다. 데이터를 분석해 철저하게 계획한 프로그램을 선수와 지도자가 믿고 따라올 수 있도록 확신을 주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따라서 평소에도 그들과 신뢰 관계를 쌓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직업의 장단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영웅과도 같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친해진다는 것이 가장 좋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현재 동계 올림픽 종목을 지원하고 있어 진천 선수촌, 평창 슬라이딩 센터 등 지방으로 출장이 잦다는 점이다.(웃음)

체력지원 연구원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스포츠 과학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분야이며 전망이 좋은 직군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우리나라는 ‘스포츠 과학’이라는 학문이 아직 해외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관련 도서와 영상, 세미나가 많아 쉽게 공부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 관심을 넘어서 학문적인 흥미가 있다면 유명한 운동선수가 ‘왜’ ‘어떻게’ 그 운동을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자세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멘붕금지! 선수들의 멘탈을 사수하는  심리지원

심리지원 연구원은 선수들의 심리적 상태를 파악해 선수의 장점은 부각하고 약점은 강화하는 상담 전략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업무는 훈련 현장에 찾아가 선수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연구원은 훈련이나 경기를 관찰해 각 선수들의 특성과 습관을 파악한다. 선수들마다 심리적 단서가 다르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최적의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또한 기본적인 심리 측정 결과를 토대로 상담을 진행한다. 심층면담을 통해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면 심리 기술 훈련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심리 기술 훈련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스포츠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공감 능력 발휘하기

스포츠 심리학이란 스포츠와 운동 상황에서의 인간과 인간 행동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그 지식을 현장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두는 스포츠 과학의 한 분야이다. 심리지원 연구원은 스포츠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따라서 선수에 대한 공감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선수의 경기력과 관련된 내용을 제외한 개인적 정보에 대해서는 비밀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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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지원 보조연구원 윤희준

업무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과 불안함을 느끼는데, 이런 상태에선 훈련을 하더라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가 평정심을 찾고, 매 순간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심리 상태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다. 또한 선수와 관계에서 라포르(Rapport, 상담이나 교육을 위한 전제로 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업의 장단점이 있다면?

경기에서 우승하는 선수들은 마치 초능력을 지닌 영웅처럼 보이지만 사실 선수도 평범한 인간이지 않나. 특히 상대와 공감대를 쌓으며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치열하게 사는 선수들의 삶에서 자극을 받기도 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부담감을 같이 짊어질 때도 있다.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심리지원 연구원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양궁은 심리적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다. 특히 한국은 양궁 종목에서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높아 선수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선수들에게 멘탈 코칭을 통한 심리지원은 금메달 획득에 큰 원동력이 된다. 심리지원에 대한 선수의 요구는 점차 늘고 있어 직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이 바로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이다. 행동은 곧 생각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생각이 있다면 그것을 믿고 실행할 수 있는 청소년이 됐으면 한다.

 

 

 

생생한 영상을 담아 방대한 데이터로 만드는 영상분석

영상분석 연구원은 스포츠 경기 현장이나 선수들의 훈련 모습, 경기 등을 영상으로 기록, 관찰하고 데이터로 활용한다. 영상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과학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 정보로 가공하고 분석해 빅 데이터처럼 구조화하는 것도 영상분석 연구원의 몫이다. 경기 중인 선수와 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경기를 분석하고 경기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촬영한 자료 중 바로 피드백할 수 있는 자료는 경기 중의 지도자와 선수에게 전달해 전술의 변화를 유도할 때도 있다. 이러한 영상분석 자료는 스포츠 과학의 교육, 연구 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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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차이를 찾아내는 눈썰미와 호기심이 필요

수만 개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은 컴퓨터가 수행할 수 있으나 분석 방법을 설계하고 결과에 대해 해석하는 것은 전문가의 몫이므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탐색하고 분석,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호기심을 갖고 스포츠 현장과 영상을 관찰하며 미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눈썰미만 있다면 충분하다. 영상을 촬영, 편집하기 위해 카메라와 통신 장비, 소프트웨어를 다뤄야 하며 복잡한 데이터를 단순하게 만드는 구조화 능력이 겸비된다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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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분석 분석연구원 조용인

업무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영상분석은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과학적 업무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다뤄야 하는 만큼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중립적으로 일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나’의 시각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이 보는 것과 놓친 것은 없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특정 선수나 팀에 일명 ‘팬심’을 갖거나 ‘안티’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직업의 장단점이 있다면?

스포츠에선 경기가 말 그대로 ‘작품’이다. 항상 작품을 감상하고 창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기 때문에 만족감이 크다. 세계적인 국가대표 선수들과 가까이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데이터 과학자로 활동하지만 장비를 고정하거나 표시하기 위해 테이프를 붙이고, 배터리 충전과 파일 용량, 전송 속도 등을 걱정해야 하는 건 조금 단점이다.(웃음)

영상분석 연구원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종철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아마추어 국가대표 지도자와 선수 중 87.8%가 영상·경기 분석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또 야구를 비롯한 프로스포츠 경기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경기 분석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영상분석은 가상현실, 뇌 과학적 측면으로도 융합되고 있으며 미디어 콘텐츠로도 활용되므로 진출 분야도 넓다. 운동에 소질이 없더라도 보고 분석하는 것을 즐기는 친구들, 스포츠와 영상의 결합에 호기심을 느끼는 친구들이라면 언제든지 연구실로 연락해 자문을 구했으면 좋겠다.

 

 

더 완벽한 경기를 위해 더 안전한 기술을, 기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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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원 연구원은 선수들의 훈련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관찰해 잘못된 기술을 바로잡고 선수의 부상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눈으로 관찰하지 못하는 미세한 동작 등을 과학적 장비를 이용해 측정, 분석해 원인과 과정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동작 모델을 찾는 것을 지원한다.

운동역학 이론은 기본, 영상 장비를 다루면 금상첨화

인체의 동작 원리를 이해해야 하므로 운동역학을 기본적으로 배워야 한다. 운동역학이란 인체가 운동할 때의 움직임에 물리학을 적용시킨 학문이다. 특히 첨단 기자재와 장비로 실험을 하고 촬영을 하기 때문에 카메라나 영상 기술, 비주얼 베이식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잘 다루는 것도 중요하다.

 

 

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 팀장 송주호 박사

업무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인체의 동작에 대한 이해도를 가장 중점으로 둔다. 하지만 아무리 과학적인 데이터가 도출됐다고 해도 데이터를 맹신해서는 안 되며 현장에서 지도자와 코치,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도자와 선수가 90%의 노력을 한다면 스포츠 과학자는 10%의 디테일한 데이터를 더해 100%의 완성도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직업의 장단점이 있다면?

현재 하계 올림픽 체조 종목 코디네이터와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코디네이터를 역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와 ‘양1’ 기술을 개발했을 때도 스포츠 과학의 힘이 큰 역할을 했다. 영상과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동작을 찾고 개선점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 힘으로 선수의 경기력이 향상됐을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낀다. 단점이라면 경기력이 향상되지 않을 때 오는 좌절감 정도웃음)

스포츠 과학 분야 연구원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정부 주도의 연구 기관으로, 스포츠 과학실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밖에도 현재 경기도, 광주, 대구, 대전, 서울, 전북 등 전국에 국가대표 선수가 아닌 스포츠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스포츠과학지원센터 6개소가 생겼고 곧 10개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해외에 비해 아직은 지역별 연구소가 많지 않아 인력의 차이가 큰 편이지만 스포츠 과학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함께 지원할 추가 인력의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지원팀의 연구원이 되려면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좋아하는’ 것이다. 한 가지에 집중해 파고드는 끈기를 가진 학생이 우리 기관의 연구원이 됐으면 한다.

 

경기장에 선 솔로몬 국제심판

 

아슬아슬한 승부를 벌이는 스포츠 경기는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재미로 관중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때로는 규칙에 어긋나는 행위가 발생하고 경기 흐름이 투명하지 않아 실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국가 간의 명예를 건 국제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경기를 매 순간 올바르게 이끄는 사람, 국제심판을 만났다.

글 강서진·사진 이동훈, 대한배구협회

 

 

경기의 모든 상황을 중재하고 책임지다

스포츠 경기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감독과 선수는 경쟁 팀이나 선수를 이기기 위해 작전을 짜고 정해진 시간 동안 경기를 펼친다. 이 과정에서 규칙 위반이나 선수 교체, 부상 등 원활한 경기 운영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경쟁 선수나 팀 간의 마찰을 중재하고 경기 진행을 공정하게 조율해 올바른 승패를 결정하는 일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심판이다. 심판은 경기 중에 일어나는 여러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분석해야 하므로 경기 진행을 총괄하는 주심과 각 부분을 관찰하는 부심으로 나뉘며, 경기에 참여하는 심판 인원과 역할은 종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국제심판은 국가 간의 승부를 겨루는 국제경기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판단은 올바르게, 결정은 공정하게

심판이 경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하는지에 따라 경기의 흐름과 승패가 결정되므로 매 순간 중립적인 입장에서 정확하게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심판은 경기의 시작과 종료를 알리며, 경기 중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경기 진행을 방해하거나 규칙을 위반하는 선수를 발견하면 호루라기, 수신호, 깃발, 카드 등으로 알리고 주의 또는 벌칙을 준다.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교체, 날씨 변화 등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경기를 잠시 중단하거나 종료한다. 선수나 팀의 득점과 승패 여부를 결정하며, 규칙에 없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심판의 재량으로 판단해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감독과 선수가 경기 규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잘 지킬 수 있도록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도 심판의 역할이다. 특히 학생이나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기를 진행할 때 그 역할은 더욱 커진다. 때때로 프로 선수 구단에 가서 감독과 선수에게 새로운 경기 규칙을 교육하기도 한다.

 

국제심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판 중에는 선수 출신이 많지만, 스포츠를 취미로 즐기거나 관심이 많은 일반인도 심판이 될 수 있다. 국내 및 국제 심판이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알아보자.

 

교육 과정

각 운동 종목 협회나 연맹에서 주관하는 심판 양성 교육을 받고,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심판 양성 교육을 실시하는 시기와 횟수, 교육과정 기간은 종목마다 다르다. 심판 자격은 A·B·C급 또는 1·2·3급의 수준으로 구분되며, 각 급수별로 출전할 수 있는 경기가 정해져 있다. 각 급수의 자격을 취득하고 일정한 경험과 기간을 거쳐야 더 높은 급수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특히 프로 경기 심판이 되려면 프로 경기 협회에서 주관하는 교육과 테스트를 따로 거쳐야 한다. 아마추어나 프로팀에서 선수로 활동하거나 아마추어 경기에서 심판으로 활동한 경험이 많으면 프로 경기 심판이 되는 데 유리하다.

 

지원 자격

심판 양성 교육과정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추면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아마추어나 프로 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면 처음부터 등급이 높은 자격증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경기 흐름과 규칙을 더 잘 이해하고 선수의 움직임과 심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므로 교육을 이수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국제심판은 해당 종목 국제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심판 테스트에 합격한 사람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국제심판 테스트에 응시하려면 국내심판 자격을 취득하고 심판으로 활동한 경험이 충분해야 하며, 생활영어 및 경기규칙 영어 등의 외국어 실력을 갖춰야 한다.

 

체격 조건

심판은 경기 종목에 따라 선수와 함께 움직이거나 정해진 자리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축구나 농구처럼 활동량이 많은 종목의 심판은 튼튼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므로 달리기, 뛰기, 걷기 등의 체력 테스트를 거친다. 또 키, 몸무게, 허리둘레, 시력 등 정해진 신체 기준에 적합해야 하며 혈압, 심전도, 혈액검사 등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체력 소모가 큰 경기 종목의 심판은 은퇴 시기도 빠른 편이다. 공정성과 판단력을 갖춰야 하는 심판에게 신뢰감을 주는 인상과 활동적인 이미지는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수염이나 머리를 단정히 하고, 필요 이상으로 살을 찌우지 않는 등 자기 관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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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판단력과 강인한 체력이 필요해

심판은 경기 운영에 필요한 이론과 규칙을 정확히 알고 완벽히 숙지해야 하므로 이해력과 암기력, 응용력이 있어야 한다. 경기 흐름과 규칙에 어긋나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판단력과 집중력, 눈썰미도 갖춰야 한다. 심판의 판정은 팀의 승패를 좌우하므로 매사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자세와 책임감 또한 요구된다. 또 경기를 진행하는 데 개인적인 감정을 개입하지 않아야 신뢰를 받으므로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냉철함과 절제력을 갖추고, 표정 관리에도 능숙해야 한다. 심판은 때때로 자기가 내린 판정에 대해 관중의 야유와 선수의 항의를 받기도 하는데, 이때 마음이 약해지거나 상처받지 않는 용기와 담대함도 있어야 한다.

특히 주심은 경기 운영을 총괄하고 심판단을 비롯해 양 팀의 감독, 선수를 이끌어야 하므로 리더십과 의사소통 능력을 겸비하면 좋다. 선수 못지않게 경기장을 누비고 곳곳을 살피기 때문에 건강한 체력과 지구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에서 열리는 경기에 진출하고 싶다면 외국어에 능통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대학교에서 체육이나 영어 관련 학과를 전공하면 유리하다.

 

아마추어 경기부터 국제무대까지 폭넓은 활동 범위

심판 자격을 갖추면 국내의 생활체육 및 아마추어, 실업팀과 프로팀 경기에서 활동하게 되며 협회의 추천이나 지시에 따라 경기에 나간다. 시즌 중에는 일정 기간 각종 대회에 참가해 경기를 진행하며, 경기가 열리지 않는 시기에는 연습 경기 심판을 맡거나 경기 규칙에 대해 연구하는 등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다. 국제심판으로 승격하면 올림픽이나 그 밖의 국제경기가 열릴 때 참가 의사를 밝히고 국제연맹의 평가를 거친 후 경기를 지정받는다.

심판의 연봉이나 임금 수준은 각 종목 협회의 평가에 따라 결정되고 경력별로 차이가 큰 편이다. 프로 경기 연맹이나 대한체육회에 계약직 형태로 소속된 심판은 연봉을 받고, 대부분의 심판은 프리랜서로 활동해 경기별 수당으로 지급받는다. 따라서 심판을 온전한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주로 다른 직업을 갖고 심판 활동을 병행한다.

 

4대 구기 종목 국제심판이 되려면

 

축구 국제심판

국내에서 1급 심판 자격을 취득한 후 2년 동안 매년 10회 이상의 경기에서 주심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야 국제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심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주심과 부심을 선택해 응시하며, 만 35세 이하까지 지원할 수 있다. 언어 테스트 등의 필기와 달리기, 뛰기 등의 체력 테스트를 거친다. 국제심판 자격시험에 합격했더라도 매년 치르는 시험에 통과해야 자격이 유지되며, 국제심판이 되면 만 45세까지 활동할 수 있다.

경기당 심판 수주심 1명, 부심 2명, 대기심 1명

신체 조건남자 키 170cm 이상, 여자 키 160cm 이상, 교정시력 1.2 이상

체력 테스트매년 실시

경기 중 활동량★★★★★

 

농구 국제심판

국내에서 1급 심판 자격을 취득한 후 2년 이상 심판으로 활동해야 국제농구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심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경기에 관한 영어 필기시험 및 심판 실기, 달리기 등의 체력 테스트, 영어 인터뷰 과정에 합격하면 국제심판 자격이 주어진다. 국제심판 자격은 4년간 유지되며, 이후에는 실기 및 체력 테스트 등을 거쳐 국제심판 자격을 다시 부여받는다. 국제심판 시험에는 만 35세 이하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국제심판이 되면 만 50세까지 활동할 수 있다.

경기당 심판 수주심 1명, 부심 2명

신체 조건없음

체력 테스트4년마다 실시

경기 중 활동량★★★★☆

 

핸드볼 국제심판

국내에서 1급 심판 자격을 취득한 후 1년 이상 심판으로 활동해야 하며 아시아핸드볼협회에서 주관하는 아시아대륙 심판 시험에 합격해야 국제심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아시아대륙 심판 시험은 경기에 관한 외국어 필기시험과 경기 영상 판독 테스트, 심판 실기, 왕복 달리기 체력 테스트, 영어 인터뷰 등으로 이뤄지며 모든 과정의 점수를 합산해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아시아대륙 심판이 되면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국제핸드볼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심판 시험에 응시가 가능하다. 아시아대륙 심판 시험에는 만 29세 이하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국제심판이 되면 만 40세까지 활동할 수 있다.

경기당 심판 수심판원 2명

신체 조건 없음

체력 테스트 1회 실시

경기 중 활동량★★★★

배구 국제심판

국내에서 A급 심판 자격을 취득한 후 5년 내에 3년 이상 심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야 국제심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 후 이론 및 심판 실기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모든 시험은 영어로 진행되며 규칙 용어, 생활 영어 등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갖추면 된다. 시험에 합격하면 국제심판 후보자 자격이 주어지고 심판 활동 평가를 거쳐 정식으로 국제심판이 된다. 국제 대회가 열렸을 때 이론을 비롯한 협동심, 생활 태도, 인성 등 국제배구연맹의 평가를 받은 후 경기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국제심판 시험에는 만 30세 이상부터 만 41세 이하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국제심판이 되면 만 55세까지 활동할 수 있다.

경기당 심판 수주심 1명, 부심 1명, 선심 2~4명, 기록원 2명

신체 조건 체질량지수(BMI) 30 이하, 남자 허리둘레 120cm 이하, 여자 허리둘레 88cm 이하, 교정시력 0.8 이상

체력 테스트없음

경기 중 활동량 ★★★☆

 

냉철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중요해요

 배구 국제심판 배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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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국제심판이 됐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해 성인 실업팀에 입단했는데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너무 많더라고요. 그때 선수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무작정 대학교에 진학했어요. 그리고 자격증 하나는 따야겠다는 생각에 제게 유리할 수 있는 배구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거예요. 배구심판 자격은 A·B·C급으로 구분되는데, 저는 실업팀 선수 출신이라서 프로 경기 심판 자격인 B급부터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때가 대학교 1학년 때인데, 어쩌다 보니 대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심판 자격인 A급까지 취득하게 됐고요.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배구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기왕 여기까지 온 거 국제심판까지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못다 이룬 국가대표 선수의 꿈을 국제심판이

돼서 완성해보자는 결심이었죠. 지금 저는 국내 5호 여자 국제심판이 됐고, 이제 심판으로서 올림픽 무대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심판으로서 꼭 지키는 원칙이 있나요?

어떤 경기에서든 냉철한 자세와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통 심판 배정은 경기 당일에 이뤄지는데, 배구 코치인 오빠의 팀 경기를 맡을 심판을 미리 알게 돼도 절대 알려주지 않아요.(웃음) 심판은 때론 선수를 다독이고 독려해야 해서 부드러운 성향도 필요해요. 감정의 강약 조절을 잘해야죠. 긴 시간 동안 경기 진행을 하려면 평소에 체력 관리도 잘해야 하고요. 배구 경기는 보통 2시간 이상 이뤄지는데 그동안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경기 내내 집중해야 하니까 체력 소모가 엄청나요. 그래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인데, 따로 운동할 시간이 나지 않으면 충분히 걷고 뛰는 습관을 가지려고 해요.

경기를 하지 않는 시기에는 어떤 일을 하나요?

매년 경기 규칙이 조금씩 수정되는 편이라서 새로운 규칙이나 용어를 공부해요. 국제 대회에 대비해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경기가 없다고 느슨해지면 신체 리듬이 깨져서 다음 시즌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져요. 그래서 항상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죠. 사실 심판은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에요. 경기를 잘 진행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긴장도 많이 하거든요. 또 경기에 패한 팀이나 팬에게서 싫은 소리를 들을 때도 있어서 평가가 두렵기도 하고요. 속으로 참는 일이 많답니다.(웃음) 그래서 쉴 때는 여행을 가서 기분 전환을 하기도 해요.

국제심판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우선 자기에게 맞는 종목이 뭔지 알려면 스포츠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죠. 경기를 직접 경험해봐야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경기장에 가서 관람도 많이 해 현장 분위기를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아요. 해외 스포츠 중계를 열심히 챙겨보면서 경기 용어를 익히고, 우리나라 경기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짚어보세요. 심판의 마음으로 경기를 보는 거예요. ‘내가 심판이라면 어떻게 판정할까’ 생각하면서 경기를 접한다면 심판이란 직업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결정하든 최고가 되기 위해 매 순간 후회 없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스포츠 속 직업 세계

일반적으로 스포츠와 관련된 직업이라고 하면 운동선수나 감독, 코치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나 전략을 짜고 선수단을 관리하는 감독 외에도 스포츠라는 영역에는 매우 다양한 직업이 있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 부르는 스포츠의 세계, 그 속에서 선수만큼이나 치열하게 땀 흘리며 스포츠 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글 김우람·사진 위키미디어커먼즈

 

스포츠 + 미디어

 

 

스포츠와 미디어는 공생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가 생활의 일부가 된 데는 미디어의 역할이 매우 컸다. 반면 스포츠는 미디어 기업에 콘텐츠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스포츠와 미디어, 그 사이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스포츠 해설위원

축구, 야구, 배구 등 각종 스포츠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한 뒤, 방송을 통해 운동경기에 참가하는 팀 과 선수들에 관해 설명하고 해설하는 일을 한다. 합리적인 분석과 논평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려면 특정 스포츠 관련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특별히 요구되 는 학력이나 자격은 없지만 기자, 에이전트, 운동 선수 등 스포츠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스포 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관련 학과 체육학과 등

핵심 능력 해당 스포츠 관련 전문 지식, 논리력, 분석력, 언어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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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프로그램 프로듀서

야구·축구·농구 등 각종 스포츠 중계와 올림픽 이나 월드컵 중계, 스포츠 뉴스 등 스포츠와 관련 된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고 스포츠 기자, 스포 츠 캐스터, 방송 스태프 등 관련 종사자의 활동을 조정하는 일을 한다. 아이템 선정, 기획, 화면 구 성, 광고, 영상 편집, 방송 편성 등 스포츠 방송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일에 관여하고 지시하기 때문에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의 ‘지휘자’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중계는 대부분 생방송이기 때문에 위기 대 처 능력도 갖춰야 한다.

관련 학과 방송연출학과, 신문방송학과, 언론정보학과 등

핵심 능력 기획력, 창의력, 소통 능력, 통솔력, 위기 대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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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캐스터

스포츠 중계를 전문으로 하는 아나운서를 말한다. 시청자에게 경기 진행 상황을 정확하고 생동감 있 게 전달하고,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 주는 등 스포츠 중계를 이끌어간다. 또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장면이나 에피소드 등 시청자가 궁 금해할 만한 상황도 들려준다. 스포츠가 ‘각본 없 는 드라마’라면 스포츠 중계는 ‘대본 없는 방송’이 라고 할 수 있다. 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서는 순발력과 풍부한 상식이 필요하다. 보통 특 정 종목의 전문 해설위원과 짝을 이뤄 일하는 경 우가 많다.

관련 학과 체육학과, 신문방송학과 등

핵심 능력 언어 능력, 순발력, 표현력, 풍부한 상식, 의사소통 능력

 

스포츠 마케터

스포츠 산업이 발달하면서 ‘스포츠’와 ‘돈’은 떼려 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이에 따라 많은 기 업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 해 스포츠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 포츠 마케터는 기업이 스포츠를 통해 더욱 효과적 으로 마케팅할 수 있도록 스포츠와 관련된 각종 행사 지원, 선수 지원, 스포츠 용품 판매 등을 대 행하는 일을 한다. TV나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스포츠와 관련된 홍보를 하며 스포츠 팀명, 기업명, 상품명 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 록 기획하는 등 스포츠와 돈을 연결하고 그 가치 를 극대화하는 것이 스포츠 마케터의 역할이다.

관련 학과 스포츠경영학과, 스포츠마케팅학과, 스포츠산업학과, 사회체육학과, 경영학과 등

핵심 능력 협상 능력, 설득력, 창의력, 통계 지식, 어학 능력

자격 및 면허 스포츠경영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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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문기자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스포츠 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 현장을 찾아가서 정보를 수집 하고, 선수 및 감독 인터뷰를 하는 등 취재 내용 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가 있을 때는 해외로 출장 을 가기도 한다. 요즘은 기자가 해야 하는 기본적 인 일뿐만 아니라, 방송에 출연해 경기 내용을 분 석하거나 해설을 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한 종목 을 전문으로 하지만, 시즌이 있는 스포츠의 특성 상 복수의 종목을 담당하기도 한다.

관련 학과 신문방송학과, 언론정보학과 등 인문사회계열

핵심 능력 글쓰기 능력, 어학 능력, 분석 능력, 의사소통 능력,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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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캐스터의 전설  빈 스컬리

올해로 90세인 빈 스컬리(Vin Scully)는 미국의 유명한 야구 캐스터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전담 캐스 터로, 1950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무려 67년간 중계방송을 해왔다. 미국에서는 홈런을 ‘She’라 는 여성 3인칭 대명사로 표현하는데, 그 이유는 1988년 월드 시리즈에서 LA 다저스의 커크 깁슨이 역전 끝내기 대타 홈런을 때려내자 빈 스컬리가 “She is gone!”이라 고 외쳤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월드 시리즈 역사상 최고 의 순간이자 최고의 표현으로 꼽힌다. 이렇듯 스포츠 캐 스터는 단순히 시청자에게 경기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와 감동까지 전하는 역할을 한다.

 

 

스포츠 + 과학

 

 

스포츠를 하나의 학문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직업이 있다. 이들은 새로운 지식을 얻거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각종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정교한 사고와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포츠 관련 연구원이 되려면 꽤 오랜 시간의 숙련 기간과 대학원 이상의 정규교육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생체역학 연구원

생체역학이란 운동과 힘이 관계하고 있는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답을 찾기 위한 학문이다. 생체역학 연구원은 이런 학문과 지식을 바탕으로 스포츠 장비나 기구를 개발하기 위해 인체 운동과 스포츠 용구의 역학 관계를 연 구하는 일을 담당한다. 영상분석 시스템, 지면반 력 측정 시스템, 실시간 동작분석 시스템 등의 응 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체를 측정하고 분석하며, 이를 통에 얻은 자료는 인체의 기본 운동이나 스 포츠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관련 학과 스포츠의학과, 스포츠과학과, 사회체육학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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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생리학 연구원

운동생리학 연구원은 인체가 운동 자극에 반응하 고 적응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다. 운동과 신진대사, 운동과 호흡, 운동과 근육, 운동 과 피로, 운동과 환경 등의 관계에 대해 연구한다. 호흡 가스 분석기, 심전도 검사기 등 운동부하 검 사 시스템을 이용해 측정한 자료를 바탕으로 스포 츠 상해 예방 및 재활, 영양 및 건강에 대해 연구 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 방법을 개발하기도 한다.

관련 학과 스포츠의학과, 스포츠과학과, 사회체육학과 등

 

 

스포츠 사회학 연구원

스포츠를 하나의 작은 사회적 현상이라고 보기도 한다. 스포츠에는 팀, 선수, 코치 등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와 규칙, 승패 등 다양한 요소가 있기 때 문이다. 스포츠 사회학 연구원은 스포츠를 ‘사회 현상의 축소판’으로 보고 스포츠와 사회학을 연관 지어 연구하는 직업이다. 스포츠의 사회적 기능이 나 사회와의 관련성, 스포츠와 미디어의 관계 등 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한다. 또 팀 내의 조직과 역 학, 일탈, 폭력 등도 연구한다.

관련 학과 사회체육학과, 사회학과, 체육학과 등

 

 

스포츠 영양사

스포츠에서 경기력은 유전적인 능력과 과학적인 훈련, 그리고 영양 관리에 좌우된다. 스포츠 영양 사는 운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영양학적 지식 을 접목해 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 는 사람을 말한다. 운동선수에게 균형 있는 음식 물을 공급하기 위해 식단을 계획하고, 조리 및 위 생 상태를 감독한다. 스포츠 팀의 급식 운영계획 을 세우고 선수들의 식단을 관리하며, 최근에는 도핑 검사에 해당하는 약물 등에 관한 내용도 다 룬다.

관련 학과 식품영양학과, 식품공학과, 체육학과 등

 

 

스포츠 + 커뮤니케이션

 

 

훌륭한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자질과 끊임없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주변에서 이들을 도와주는 ‘조력자’도 매우 중요하다.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운동선수를 도와주고 관리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스포츠 에이전트

계약상에서 공식적으로 선수 대신 업무를 맡는 대 리인을 말한다. 쉽게 말해 운동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봉 협상, 이적 문제 등 선수의 계약권을 대행하는 업무를 한다. 의류나 운동용 품, 숙소, 연습 환경 등을 지원하고 스폰서십 계약 을 맺기도 한다. 한마디로 연예인을 관리하는 매 니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스포츠 산업 규모가 크지 않고 에이전트가 필요한 선수가 제한적이어서 고용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가 늘어나고 스포츠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에이전트의 수 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학과 스포츠마케팅학과, 스포츠경영학과, 스포츠레저학과 등

핵심 능력 협상 능력, 소통 능력, 어학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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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 스카우터

우수하거나 장래성 있는 운동선수를 물색해 발탁 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다. 주로 고등학 교, 대학교 소속의 운동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 참관해 기량이 뛰어나거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선 수를 소개받거나 발굴한다. 선수를 선정한 후에는 감독과 학교 대표, 선수 본인 및 부모와 함께 계약 기간, 연봉, 계약금 등을 협의하고 계약을 체결한 다. 기존 프로 구단에 소속되어 있는 운동선수의 이적에 관한 업무도 한다. 특정 종목과 선수에 대 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해당 종목 선 수 출신이 많다.

관련 학과 체육학과 등

핵심 능력 협상 능력, 설득력, 해당 스포츠 관련 전문 지식, 데이터 분석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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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행정가

스포츠 종목의 연맹이나 협회, 위원회 등에 소속 되어 스포츠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처리하는 사람이다. 국가대표부터 유소년 육성 시스템까지 해당 종목의 거의 모든 분야를 관리한다고 보면 된다. 해당 스포츠를 발전시키고 홍보하는 일은 물론 경기 분석, 기술 향상 등의 기술적인 업무, 대회의 계획과 운영, 진행 등에 대한 업무를 한다. 스포츠 행정가가 되려면 관련 종목에 대한 지식 외에도 경영, 마케팅, 역사, 법률 등 폭넓은 지식 이 필요하다.

관련 학과 경영학, 스포츠경영학과, 스포츠레저학과 등

핵심 능력 행정 능력, 소통 능력, 어학 능력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발로 뛰겠소

대한축구협회(KFA) 콘텐츠팀 설동철 사원

 

스포츠 행정가는 왜 필요한가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팬들은 TV 를 통해 축구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만 보지만 대회를 치 르기까지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대회 개최지 선정부 터 개·폐막식 준비, 대회 일정 짜기, 운송, 숙박 계획 등 스 포츠 행정가 없이는 훌륭한 스포츠 행사를 치르는 건 불가 능하죠. 월드컵이나 곧 개막할 올림픽, 프로스포츠 경기처 럼 대형 스포츠 행사뿐만 아니라 학교 체육대회, 시도 단위 체육대회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수와 성공적인 대회 개 최 사이에는 늘 스포츠 행정가가 존재합니다.

스포츠 행정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나 적성이 필 요한가요?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이해는 필수입니다.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축구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에 는 209개 회원국이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 들과 소통하려면 외국어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선수 와 팬이라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회나 행사를 기획 하고 준비하는 능력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죠. 학교 체육대회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까 한번 고민해보세요. 이런 경험을 통해 스포츠 행 정가가 적성에 맞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축구 행정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학창 시절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운동광이었어요. 축 구든 농구든 가리지 않고 스포츠라면 미쳤었죠. 그러다 대 학생이 되어 2002년 한일월드컵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기 회가 있었어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모 습을 보고 ‘아, 나도 이런 대형 이벤트 현장에서 좀 더 전문 적으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스포츠 행정가가 되 기로 했습니다.

스포츠 행정가로서 어떤 때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팬과 선수, 기자단 등 스포츠 행사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참 여합니다. 이분들이 대회 기간 동안 큰 불만 없이 자신의 할 일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왔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사 실 스포츠 행정이라는 게 특별히 잘해서 칭찬받는 일이라 기보다는 실수 없이 했을 때 빛을 보는 일이거든요. 거기에 만약 한국 팀 또는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거나 우승까지 하면 그 보람이 배가됩니다.

 

 

 

우리도 스포츠인이다!

 

응원단원

치어리더나 응원 단장 등 운동경기 중에 소속팀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관중의 흥과 응원을 유도하는 사람이다. 응원복을 입고 춤이나 동작을 취하고 구호를 외치며 관중의 이목을 집중시켜 즐겁게 응 원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소속팀의 선수 명단을 확인하고 구호나 안무 를 미리 암기해야 한다. 많은 사람 앞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적합하며, 무엇보다 안무를 따라 할 수 있는 감각 과 체력이 필요하다.

관련 학과 특별히 없음

핵심 능력 리더십, 사회성, 창의력,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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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경기 기록원

운동경기의 각종 상황을 전문적으로 기록하는 일 을 한다. 경기 전 선수 명단을 받고 기록실에서 경 기를 지켜보며 심판의 판정, 선수의 개인 기록, 득 점 상황 및 시간 등을 기록한다. 또 기록 상황을 전광판에 표시하기 위해 경기장 전광판 조작원이 나 경기장 아나운서에게 알리거나 심판의 판정을 돕기 위해 자료를 제시하기도 한다. 야구, 축구, 농구, 육상 등 공식 기록을 담당한다.

관련 학과 스포츠기록분석학과 등

핵심 능력 책임감, 판단력,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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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김제원 기록위원장

 

야구 기록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한국야구위원회에서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일반 팬을 대상으로 기록강습회를 실시해왔습니다. 2011년부터 는 전문기록원 양성과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록원 대 부분이 매년 초 열리는 기록강습회 출신이지만, 기록원을 매년 선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취업문은 꽤 좁은 편이 죠. 대한민국에서 한국 프로야구 공식 기록원은 딱 17명뿐 이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기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야구 기록을 각 팀에서 자체적으로 담당했습니 다. 그러다 보니 기록 내용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아 공식 기록원의 필요성을 느꼈죠. 따라서 기록을 할 때는 객관적 인 시각과 일관성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록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요?

야구를 잘 알고, 사랑하는 게 우선이지만 특별히 필요한 자 질은 없습니다. 다만 3~4시간 동안 공에서 한순간도 눈을 떼면 안 되기 때문에 차분한 성격과 강한 집중력은 필요합 니다. 운동과 관련된 직업이지만 ‘기록’이라는 것은 역동성 보다 차분함이 요구되죠. 또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결단력도 중요합니다.

기록원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다른 종목에도 공식 기록원이 있지만, 야구 기록원은 안타 나 실책 여부를 직접 ‘판정’한다는 점에서 조금 다릅니다. 기록원의 판단은 곧 최종 결정이자 ‘야구의 역사’인 셈이죠. 야구의 역사를 스스로 기록한다는 점이 야구 기록원의 가 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