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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DU 특집 인터뷰] 하늘을 나는 매력적인 일에 도전하세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이기준 부기장

 

Q. 항공기 조종사가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어릴 때 부산에서 살았는데, 집이 김해공항 근처였어요. 방 창문을 열면 비행기가 뜨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죠. 큰 비행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조종석은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했지만 그때는 해외여행이 드물고 항공권 가격도 비쌌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기가 어려웠어요. 그러다 보니 비행기에 대한 호기심은 더 커졌고, 자연스레 항공기 조종사를 꿈꾸게 됐죠.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어요. 그 무렵 항공기 조종사 이야기를 다룬 <파일럿>이란 드라마가 방영했는데, 조종사 자격증을 따는 과정과 비행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처음 접했죠. 조종사에 대해 알아보면서 관심은 더 커졌고, 꼭 조종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했어요.

 

Q. 항공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A. 항공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대학에 지원했는데, 합격하지 못했어요. 어떻게든 비행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다른 일반대학의 항공우주공학과에 진학했죠. 그러다 3학년 때 항공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조종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어요. 그래서 항공기 조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을 자세히 알아봤고, 미국 비행 학교로 유학을 가 조종사 자격증을 땄어요. 자격증을 따려면 비행 훈련 경험이 많아야 하는데, 해외에는 국내보다 비행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자격증을 좀 더 빨리 딸 수 있거든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학생들에게 조종 교육을 하는 교관 생활을 2년 정도 한 뒤, 아시아나 항공사에 합격해 부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조종사 2

Q. 항공기 조종사로 일하면서 느끼는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A. 조종사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비행 훈련을 하고 공부해야 하는게 어렵죠. 조종사는 매년 비행 이론과 실기 테스트를 거치는데 조종 시뮬레이터 테스트를 2번, 실제 항공기 운항 테스트를 1번 합니다. 해마다 한번씩 신체검사도 꼼꼼히 받아야 하고요. 또 담당 항공기가 바뀌면 새로운 기종의 비행 훈련을 하고 자격증을 따야 해요. 저는 최근까지 단거리를 운항하는 A320 항공기를 담당했다가 지금은 최신 항공기인 A350 조종을 맡게 돼 몇 개월간 교육과 테스트를 받아야 합니다. 긴 시간 집중해서 운항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승객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부담감도 크지만, 비행기를 타는 승객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 저절로 힘이 나요. 제가 조종한 비행기가 안전하게 공항에 도착하면 참 뿌듯하고요.

 

Q. 항공기 조종사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A. 항공기 조종사가 되고 싶다면 비행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공항에 자주 가보세요.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게 아쉽지만,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뛴다면 조종사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분명 기회가 찾아올 테니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조종사가 되기까지 꽤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꿈을 이룬 기쁨과 만족감이 너무 큽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명감을 갖고 세계 곳곳을 다니는 조종사야말로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MODU 친구들이 훗날 항공기 조종사가 되어 저와 함께 비행하기를 희망합니다.

글 강서진 ● 사진 최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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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아 (경기 포곡고 2)

표지 모델이 된 기분이 어때?
학교에 비치된 를 보면 항상 표지 모델이 멋져 보였어. 처음엔 그저 부럽기만 했는데,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 친구들도 지원해보라고 해서 용기를 낸거야. 사실 오디션에 많이 지원해봤고, 떨어진 경험도 있어서 뽑힐 거라고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 그런데11월  표지 모델에 선정됐다는 연락이 오니까 정말 너무 기쁜 거 있지! 프로필 촬영은 해봤지만 이렇게 전문적으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건 처음이라 너무 설레. 꼭 여행 가려고 비행기를 탔을 때, 그리고 이륙할 때의 두근거림 같달까?

프로필 촬영에 오디션 경험까지 있다니?

꿈이 배우거든. 2년 전부터 연기 학원을 다니면서 드라마나 영화 오디션, 기획사 오디션을 많이 봤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보조 출연자로 나오기도 했고. 정말 단역이라 화면에 거의 잡히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연기 경력을 쌓으려고 해. 연기 학원까지 다닐 정도면 정말 목표가 분명하구나. 9살 때부터 꾼 꿈이니까. 어릴 때는 그저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고 싶었는데, 영화 <숨바꼭질>을 보고 배우들의 연기에 감명을 깊게 받아서 배우가 되기로 목표를 굳혔어. 워낙 눈물이 많아서 눈물 연기는 자신 있지. 감정만 잡으면 눈물이 뚝뚝 쏟아질 정도야.(웃음)

 

커버스타 2

내년이면 현아도 고3인데 가고 싶은 학과나 대학도 정했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수시로 합격하는 게 목표야. 국어랑 영어가 필수 과목이라서 완전 열공 중이지.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랑 다르게 10월 셋째 주에 중간고사를 봐서 오늘도 집에 가서 시험공부를 해야 해. 지금 시험이 일주일도 안 남았거든. 또 입시 대비 연기 학원도 알아보고 있어. 빈틈없이 준비해서 내년에 꼭 좋은 결과를 보고 싶거든.

그럼 요즘에 가장 관심 있는 건?
음, 일단은 시간 나는 대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성대모사와 연기 연습을 하고 있어. 요즘은 뮤지컬 한 대목을 따라 하는 게 재밌더라고. 아, 그리고 춤추는 것도 좋아해. 체중 관리에 도 신경을 쓰는 편인데, 살이 조금 올랐다 싶으면 운동 대신 춤추면서 다이어트를 하지.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아이쇼핑하고 코디하는 것도 진짜 좋아해. 맞다, 사진 찍는 것도 엄청 좋아하는데…. 으아,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서 다 말하기가 어렵네.(웃음)

좋아하는 게 참 많구나. 현아는 어떻게 사는 게 꿈이야?
내 좌우명이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껴라’야. 이루기 쉬운 꿈이라는 건 없겠지만 연예인이라는 꿈을 이루는 길은 더 험난하다고들 생각하잖아. 그래도 난 내 꿈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거야. 꼭 멋지게 데뷔할 거라는 자신이 있거든. 누구보다 내가 나를 믿기 때문에 좌절하더라도 이겨내고 또 도전할 수 있는 것 같아. 친구들도 곧 화면에서 보게 될 나를 기대해줘!

 

글 전정아 ● 사진 최성열 ● 헤어&메이크업 이국화

[더블멘토링] 음표로 말하는 사람들 현대음악 작곡가

글 이수진 ● 사진 최성열

더블멘토링 2

이달의 의뢰인

이름 이수민

소속 영덕고등학교 2

장래 희망 작곡가

더블멘토링 1

대학생 멘토

이름 이강혁

소속 국민대학교 작곡과 3

장래 희망 작곡가

더블멘토링 3

직업인 멘토

이름 이은지

직업 작곡가

 

※ 이수민 멘티

나는 어릴 때부터 좋은 노래를 들으면 따라 부르거나 피아노로 연주해보는 걸 좋아했어. 초등학교 때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잠시 가진 적도 있지만 학업에 집중하다 보니 음악 계열의 직업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이 점차 옅어졌지. 그래서 작년까지만 해도 국어 교사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어. 언어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고2를 앞두고 문득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국어 교사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라.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용기를 내서 다시 작곡가가 되기로 결심했어. 음악은 가장 아름다운 언어 같아. 나도 나만의 멋진 언어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작곡가가 되고 싶어. 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엿듣는 것 같아서 굉장한 짜릿함을 느껴. 고2 때부터 시작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 그래서 이번에 클래식 작곡가를 만나 면 작곡과에서 공부한 후 나아갈 수 있는 진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

 

다양한 곡을 들으며 풍부한 음악 지식을 쌓아보세요

 

이수민 멘티(이하 수민) ─ 안녕하세요. 클래식 음악을 포함한 모든 음악을 사랑하는 이수민입니다. 작곡과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궁금한 게 많은데 잘 부탁드립니다.

 

이강혁 멘토(이하 강혁) ─ 안녕하세요. 국민대 작곡과 3학년 이강혁이에요. 저는 영화음악이 좋아서 작곡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수민 ─ 저도 영화, TV 프로그램,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어울릴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강혁 ─ 저는 어릴 적부터 영화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알 수 없는 소리들이 한데 모여 아름다운 음악이 되는 게 놀라웠어요. 저도 그런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죠. 주변에서 예술은 학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제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작곡과에 진학했어요.

 

수민 ─ 저도 뒤늦게 작곡을 공부해야겠다고 용기를 냈는데, 선배와 공통점이 있네요. 작곡과에 진학하면 어떤 공부를 하게 되는지 너무 궁금해요.

 

강혁 ─ 신입생 때는 16세기 대위법과 작곡 기초이론을 배워요. 2학년이 되면 현대 화성, 18세기 대위법, 음악 형식과 분석, 악기론 등을 공부하고요. 3학년 때는 음악 소프트웨어, 관현악법, 비조성 음악 분석과 같은 심화 과목을, 4학년은 음악치료, 편곡법 등 작곡의 다양한 분야를 배우죠. 또 작곡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강의 중 하나는 연주 수업이에요. 작곡과 학생들은 이 수업 때 방학 동안 작곡한 곡을 연주하며 작곡가로서의 실전 경험을 쌓아요. 이때 교수님과 수업을 함께 듣는 학생들에게 아쉬운 점과 잘한 점 등에 대한 평가를 받죠. 중간·기말 고사 때는 학년별로 주어진 과정에 따른 과제 곡을 제출하는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매주 교수님께 레슨을 받으며 제출하는 데다 이 과정을 거치면 작곡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거든요.

 

수민 ─ 선배는 어떤 과목을 가장 좋아하세요?

 

강혁 ─ 특정 과목을 콕 집어서 말하기가 어렵네요.(웃음) 작곡과 수업 대부분이 음악 감상을 자주 해요. 이때 좋은 곡을 새롭게 알게 되거나 언뜻 들었지만 제목을 몰랐던 곡에 대해 배울 수 있죠. 이 순간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또 수업 과정 중에 작곡 관련 기술을 배울 때 짜릿해요.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더 나은 방향의 작곡을 할 수 있으니까요.

 

수민 ─ 수업을 들으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요?

 

강혁 ─ 작곡과에는 무궁무진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요. 그중에서도 유난히 특출난 친구들이 꽤 있어요. 저는 학과 수업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바쁘고 벅찬데… 이 친구들과 비교하면 제 자신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힘이 들죠. 이 부분은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지점이지만 열심히 해서 잘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수민 ─ 혹시 작곡가가 되기 위해 수업 외에 다른 활동도 하고 계신가요?

 

강혁 ─ 아직은 대학 생활이 바빠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는 않아요.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모두 작곡가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 충분한 것도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작곡을 공부하기 위해 삼수를 했어요. 입시를 준비하던 그 모든 시간이 저만의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수민 ─ 입시 준비하면서 이게 좀 힘들더라고요. 화성학과 피아노곡 작곡은 어떤 방식으로 훈련해야 할까요

 

강혁 ─ 화성학 공부는 하루에 소프라노, 베이스 각각 한 문제씩 풀었어요. 곡도 가능하면 하루에 한 곡씩 쓰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작품을 많이 완성할수록 실력이 향상된다는 걸 느낄 거예요. 최대한 다양한 모티프를 활용해 곡을 많이 쓰는 것도 추천해요. 그래야 레슨 받을 때 배울 내용이 많고, 무엇보다 곡 쓰는 속도가 빨라져요. 화성학도 많이 풀면 풀수록 진행 방향에 대한 생각이 넓어져요. 규칙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곡을 쓸 수 있죠. 중요한 건 문제를 풀고 곡을 쓰는 공백을 최대한 줄이는 거예요.

 

수민 ─ 날마다 곡을 쓰며 공백을 줄이는 게 중요하군요. 그런데 선배는 어떤 작곡가가 되고 싶으세요?

 

강혁 ─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곡가가 되고 싶어요. 누구나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곡을 만들잖아요. 그런데 그 곡이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도 들려면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돈을 많이 벌고 유명세를 타는 것도 좋지만 좋은 곡을 써서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곡가가 되고싶어요. 하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내가 작곡한 곡을 스스로 만족하며 들을 수 있다면 행복한 작곡가라고 생각해요. 수민 학생은 어떤 작곡가가 되고 싶어요?

수민 ─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곡가, 정말 멋지네요! 저는 선대의 작곡가들이 남긴 작곡 기법, 화음 등을 능숙하게 응용할 수 있는 작곡가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듣는 것만으로도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인상적인 곡을 만들고 싶어요. 또 영화나 TV 프로그램,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잘 어울리는 음악도 만들고 싶고요.

 

강혁 ─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곡을 작곡하고 싶은 수민 학생의 꿈을 응원해요!

더블멘토링 4

다양한 악기를 만지며 소리를 연구해보세요

이은지 멘토(이하 이 멘토) ─ 두 친구 모두 작곡가를 꿈꾼다고 들었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수민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클래식 작곡에 대해 궁금한 게 너무 많아서 이 시간을 기다렸어요. 멘토님은 어떤 곡을 작곡하시나요?

 

이 멘토 ─ 현재 클래식 작곡을 한다는 건 현대음악을 작곡한다는 거예요. 현대음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토벤, 슈만, 바그너 등의 작곡가들이 만든 클래식 음악과는 조금 다르죠. 미술로 예를 들어볼게요. 인상파 미술가인 모네, 표현주의 미술가 뭉크 등과 현대 미술가인 잭슨 폴록은 느낌이 다르잖아요. 음악도 마찬가지예요. 작곡과 입시를 준비하며 만나는 클래식 음악과 작곡과에 들어와서 만나는 현대음악은 형식이나 분위기가 전혀 다를 거예요. 수민 학생이 작곡 과에 들어와 배우게 될 음악은 현대음악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러나 현대음악도 역시 클래식 음악 범주에 속해 있어요.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외국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돌아온 분들은 전부 현대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수민 ─ 현대음악을 하는 분 중에 대표적인 분이 누가 있을까요

 

이 멘토 ─ 국내에서는 진은숙 선생님이 가장 유명해요. 조금 더 연배가 있는 분으로 박영희 선생님이 계시죠. 현대음악이라는 말이 낯설 수 있는데 우리가 익숙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게 영화음악이에요. 히치콕 영화를 보면 긴장감을 높이고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빠빠빠빠’ 이런 음악이 나와요. 이런 방식이 현대음악에서 자주 쓰이는 클리셰*예요. 현대음악을 잘 모르고 들으면 공포 음악 같다는 말을 해요. 그러나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음악이라 친근하기도 하죠.

 

강혁 ─ 계속 클래식 음악만 공부하다가 대학에 들어오니 선배들이 전부 현대음악으로 곡을 쓰더라고요. 작곡과에 처음 들어왔을 때 가장 당황했던 게 이거였어요. 입시 준비할 때는 접해보지 못했던 음악이었으니까요.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로 현대음악을 들으면 이게 음악인가 싶은 생각이 먼저 들어요. 여태껏 클래식 음악만 해와서인지 수업 들을 때 괜히 반발감이 생길 때도 있고요.

 

이 멘토 ─ 참 안타깝죠. 외국은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접하는 환경이 많기 때문에 현대음악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테면 무조음악*을 작곡하는 쇤베르크 같은 사람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반감이 없어요. 음악을 폭넓게 접하면 바흐 다음에 모차르트, 그 다음에 베토벤, 슈만, 바그너로 이어져서 자연스럽게 현대음악으로 오는데 우리나라는 베토벤과 슈만까지 배우고 몇 백년을 뛰어넘으니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죠.

 

강혁 ─ 요즘은 괜찮아졌는데 무조음악을 처음 배울 때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이 멘토 ─ 쇤베르크도 잘 들어보면 처음에는 낭만파 음악가인 바그너 같아요. 그림에서 추상화도 처음에 보면 어떤 게 잘 그린 그림인지 구분하기 어렵잖아요. 무조음악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계속 듣다 보면 음악적인 것과 음악적이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어요.

 

수민 ─ 아, 그렇다면 미리 무조음악에 대해 공부해야겠네요. 그런데 멘토님은 어떤 계기로 작곡가가 되셨어요

 

이 멘토 ─ 저도 여러분처럼 작곡 공부를 조금 늦게 시작했어요. 고3 때부터 했죠. 예술 고등학교가 아닌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닌 데다 부모님은 작곡가 되는 것을 말리셨어요. 작곡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제 안에 창조적인 에너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 에너지를 잘 쓰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죠. 중학교 때 취미로 피아노를 배웠는데 선생님이 작곡과에 가보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셨어요. 아마 피아노 선생님이 아닌 미술 선생님이나 그 외에 창의적인 일을 하시는 분을 만났더라면 그 일을 했을지도 모르죠.

 

수민 ─ 독일로 유학을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작곡을 하려면 유학을 꼭 가야 하나요?

 

이 멘토 ─ 제게 유학 과정은 나만의 작업 스타일을 찾는 시간이었어요. 작곡과가 있는 대학마다 커리큘럼은 다르겠지만, 보통 위클리라는 정기 연주회가 있어요. 한국에서 위클리를 할 때는 빨리 진행해야 했고 약간 타성에 젖어서 작곡을 할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독일에서 위클리를 할 때는 제 곡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어요. 다양한 연주자와 많은 작업을 했기 때문이죠. 연주자들과 만나같이 작업하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고 고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악보를 기록하는 기보법도 전문적으로 익힐 수 있었고요. 또 다양한 민족이 있기 때문에 음악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어요. 한국도 진은숙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아르스 노바’* 같은 음악회가 있지만 독일은 현대음악을 접할 수 있는 음악회가 훨씬 많아요.

* 아르스 노바 : 14세기 프랑스 음악 전반의 새 경향이다. ‘새로운 기법’,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으로 국내에서는 서울시향에서 주최하는 현대음악 축제 프로그램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민 ─ 하나의 곡을 완성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해요.

 

이 멘토 ─ 곡을 작업하는 과정은 프로젝트나 소재에 따라 달라요. 작곡을 할 때는 소재를 정하는 게 중요한데, 저는 언어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얼마 전에는 프랑스 시인 폴 엘뤼아르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을 했어요. 시 읽는 소리를 늘려 음악을 만든 거죠. 시각적인 소재에도 관심이 있는데, 요즘에는 홀로그램에 빠졌어요. 홀로그램이 나타내는 빛을 음악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죠. 소재를 정했다면 주법이나 구조에 대해 생각해요. 구조는 모눈종이에 저만 알아볼 수 있게 리듬을 표시한 뒤 컴퓨터로 옮기죠.

 

작곡은 자신을 계속 발전시키고 새로운 걸 배우는 일이에요

 

수민 ─ 작곡과를 졸업하고 진출할 수 있는 진로가 궁금해요.

 

이 멘토 ─ 저처럼 작업을 하는 사람은 한 학번에 2명 정도가 평균이에요. 동기나 선배들을 보면 작곡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기도 해요. 저희 과 선배의 경우 음악방송 라디오 피디를 하고 있어요.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 씨처럼 대중음악 작곡가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음악 선생님을 한다거나 개인 레슨을 하는 경우도 있죠. 요즘은 음악치료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지만 작곡이 기본이 되어 다양한 일을 하고 있죠. 근데 대중음악이나 음악치료의 경우 꼭 작곡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수민 ─ 작곡과를 기반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네요. 멘토님은 작곡가로 살며 언제 가장 기뻤나요?

 

이 멘토 ─ 작곡은 자기 자신을 계속 발전시키고 새로운 걸 배워야 하는 일이에요. 그런 일을 하고 싶은 제게 참 적합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곡을 쓸 때마다 ‘내가 완성할 수 있을까’, ‘못 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결국 완성하면 성취감이 크죠. 또 작곡은 어떤 면에서 상상의 결과물인데, 머릿속으로 그린 게 현실에서 잘 맞아떨어져 결실을 맺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강혁 ─ 작곡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

 

이 멘토 ─ 항상 그만두고 싶어요.(웃음) 제게 작곡은 늘 어려워요. 아마 모든 예술가가 비슷한 생각을 할 거예요. 우리가 음악사 책에서 만난 대가들도 비슷한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하고, 특히 자신이가진 최대치의 능력을 쏟아낸 사람은 더 힘들 수 있어요. 명작을 낸 사람은 그다음에도 명작을 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죠. 이런 마음은 작곡가로 성공한 것과 관계없다고 생각해요.

 

강혁 ─ 그럼 작곡을 하다 벽에 부딪혔다고 생각할 때 어떻게 극복하나요?

 

이 멘토 ─ 곡이 안 풀릴 때가 있어요. 내가 쓰는 곡인데도 앞이 안보이죠. 그럴 때는 프로젝트에 집중해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끝나있어요. 프로젝트 완료라는 목표가 눈앞에 있으니까 따라간 거죠. 프로젝트 종료일이 어려움 속에서도 곡을 완성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 같아요.

 

수민 ─ 저는 작곡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베토벤을 가장 많이 접하고 있어요. ‘월광 소나타 3악장’이나 ‘열정 3악장’처럼 빠르고 강렬한 소나타는 들을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요. 또 ‘월광 1악장’이나 ‘19번 소나타 1악장’같이 느리고 묵직한 곡은 마치 한 사람의 인생을 보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 밖에 라벨, 브람스도 정말 좋아하는데, 멘토님은 어떤 작곡가를 가장 좋아하세요?

 

이 멘토 ─ 좋아하는 작곡가를 말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에요. 고전음악에서 굳이 꼽으라면 베토벤, 브람스, 바흐를 좋아하죠. 현대음악은 너무 많아서 한 사람만 꼽기가 어려워요. 저는 무게감 있는 곡을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독일의 작곡가 헬무트 라헨만이 좋아요. 지금은 작곡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정말 깊이 있는 곡을 쓰시는 분이죠. 그 외에 약간 선구자적인 성격의 자기 세계를 구축한 작곡가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더블멘토링 5

수민 ─ 작곡가를 꿈꾸는 학생이 청소년 시절에 경험하면 좋을 활동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이 멘토 ─ 모든 음악적인 활동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동아리에서 활동하거나 합창 대회에 나가는 것도 좋은 활동이에요. 작곡과 입시에서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음악을 접해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대학 가기 전에 다양한 음악을 접하면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작곡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수민 ─ 다양한 음악을 듣는 것 외에 작곡가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이 멘토 ─ 제 생각에는 잘하는 것보다 열정을 지속시키는 힘을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경험을 쌓고 나이가 들면 처음의 열정이 식고 흥미가 없어지면서 예술가로서의 한계에 부딪힐 수 있거든요. 그때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멈춰버리는 수가 있죠. 왕성하게 활동하는 대가들은 지속적으로 작곡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어요. 음악적인 소질이나 재능을 가진 사람은 정말 많아요. 하지만 계속해서 잘할 수 있는 힘을 유지하는 사람은 별로 없죠. 저는 열정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힘을 갖는 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강혁 ─ 작곡가로서 앞으로의 꿈이 궁금해요.

 

이 멘 ─ 저 역시 나이가 들고 예술가로서 벽에 부딪혔을 때 잘 견뎌내고 싶어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열정을 지닌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계속 영감을 줄 수 있는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음악을 듣는 것도 무척 중요하고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을 때 내가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고 작곡에 대한 열정도 지속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작곡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 작곡가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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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이강혁 멘토의 한마디

이 곡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보세요

작곡과에서 중요한 강의 중 하나는 연주 수업이에요. 작곡과학생이라면 이 수업 때 방학 동안 작곡한 곡을 실제로 연주하며 작곡가로서의 실전 경험을 쌓아요. 클래식 음악에 대한 방대한 지식은 작곡과에 들어와서도 큰 도움이 돼요. 주변에 곡을 들었을 때 작곡가 이름과 곡 제목을 바로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데 이전부터 음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더라고요. 진학을 위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이 곡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작곡가 이은지 멘토의 한마디 

“다양한 악기를 만지며 소리를 연구해보세요”

이론적으로 악기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만져보고 다뤄보는 것이 중요해요. 실제로 만져보지 않으면 말이안 되게 써놓을 수 있고 말이 되더라도 음악적이지 않은 곡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특정 악기를 굉장히 잘할 필요는 없어요. 특정 악기 곡만 쓸 게 아니잖아요. 저는 작곡을 하기 전에 플루트나 클라리넷,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만져보는 편이에요. 이런저런 악기를 만져보며 소리를 듣고 연구해보세요.

[대딩선배와 캠퍼스 투어]

자동차가 궁금하면 국민대로 국민대학교

글 이수진 ● 사진 이강훈

오늘의 멘티 이민우(부평고 2) ● 오늘의 멘토 오지윤(자동차공학과 3)

북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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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관은 국민대의 랜드마크야. 밤이 되면 건물 꼭대기에 있는 ‘국민대학교’ 로고에 불이 들어와 학교 밖에서도 국민대를 알아볼 수 있지. 이곳에는 글로벌인문·지역대학, 사회과학대학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강의실과 매점, 여학생 휴게실이 있어. 이 외에도 교수님들의 연구실과 어학 첨단 시설이 마련돼 있어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곳이야.

성곡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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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도서관은 국민대를 발전시킨 성곡 김성곤 선생을 기념해 지은 곳이야. 2000여 석의 열람실과 90만여 권의 도서 및 멀티미디어 자료, 850여 종의 국내외 학술 잡지, 4만여 종의 해외 저널 및 학술 데이터 등을 갖추고 있지. 도서관 안에는 국민대를 설립한 해공 선생을 기념하는 해공기념홀과 국민대를 다시 부흥시킨 성곡 선생을 기리는 성곡기념홀이 있어.

무한상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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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관에 위치한 무한상상실. 이곳에서는 디자이너와 기획자, 개발자가 한 팀이 되어 정해진 기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경기인 ‘해커톤’이 진행되었어. 구글 본사와 같이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돕기 위해 기존의 강의실 형태 대신 알록달록한 소파와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를 놓았고 서로 마주보고 앉을 수 있도록 공간을 꾸린 게 특징이야.

차량제어시뮬레이터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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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하면? 자동차융합대학!

국민대 하면 자동차 명문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우수한 교수님들께 첨단 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곳이야. 또 현장 실무형 전문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자동차와 관련된 직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대학이라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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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제어시뮬레이터 연구실은 실제 차량 주행 환경과 상황을 자연스럽게 재현할 수 있는 곳이야. 예를 들면 운전 중에 발생하는 돌발 상황의 원인을 알아내는 실험을 해야 할 경우, 위험 때문에 실제 도로에서 재현하기는 어렵지. 하지만 이곳에서는 위험 상황이 통제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실험해볼 수 있어. 위급 상황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행 상황이나 교통 흐름,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현실감 있게 재현하고 있어서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 운전관리 시스템, 운전자중심 차량제어 연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

자동차공동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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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일명 카센터로 불리는 자동차공동실험실은 자동차융합대학의 실습과 연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야. 이곳은 국민대의 대표 동아리로 꼽히는 자작자동차동아리 ‘KORA’의 작업장이기도 해. KORA는 세계 자작자동차 대회에 출전해 아시아 1위, 세계 4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어.

무인차량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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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이슈가 되면서 무인차량에 대해 들어봤지? 국민대에는 무인차량연구실이 있어. 이곳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고연구하는 일을 해. 특히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대학 최초로 ‘친환경 자율주행 트램’을 선보여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의 실력이 증명됐지. 무인차량연구실에서 개발한 친환경 자율주행 트램은 전기를 사용해 공해 없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어. 1회 충전으로 7시간 운행이 가능하고 9명이 탑승할 수 있지. 교내에서 실외 자율주행을 선보였던 이 트램은 국내 대학 최초일 뿐 아니라 국내 최초이기도 해서 의미가 있어.

태양광자동차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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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자동차 동아리 KUST에서 설계한 태양광 자동차 ‘백호’는 국내 대학 최초로 호주 국토 완주에 성공했어. 신소재를 사용해 차량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 애쓴 KUST 동아리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지. KUST가 참여한 대회는 태양광 에너지로만 국토를 완주해야 하는 경기야.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 많은 친구들은 KUST의 문을 두드려봐.

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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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복지관은 학생들의 편의를 돕는 시설들이 가득한 곳이야. 또 총학생회를 비롯한 다양한 동아리방이 모여 있고 경력개발센터, 건축학부 설계스튜디오 등이 있지. 1층에는 한식당과 매점이 있어서 늘 학생들로 북적여. 이곳에 오면 식 사부터 운동, 은행 업무, 취업 준비까지 다양한 일을 처리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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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안전지대] 이거 알아? e-청소년!

글 전정아 ● 사진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의 청소년 활동 전부 모아보자!

청소년 활동 정보 서비스 ‘e-청소년’은 전국의 청소년 수련 시설과 공공기관 등 각종 시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활동 대표 사이트다. ‘수련활동 인증제’를 통해 안전성과 유익함을 인정받은 체험활동과 봉사활동, 자유학기제 활동,국제교류 활동 등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 그럼 ‘e-청소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1단계 ‘e-청소년’ 접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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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청소년 홈페이지(www.youth.go.kr)에 접속하면 나에게 맞는 활동 찾기부터 성취 포상제, 국제교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앱 스토어에서 ‘e-청소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것도 추천한다.

 

2단계 프로그램 검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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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분야의 프로그램만 찾고 싶다면 필터를 사용하자. 400개가 넘는 방대한 프로그램을 스포츠, 역사, 과학, 진로, 예술 등 다양한 영역으로 분류했다.  특히 ‘인증 프로그램’ 필터를 체크하면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제’에 합격한 프로그램인지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제는 청소년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을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다.

 

잠깐! 포상 제도 알아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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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청소년은 전 세계 140여 개 나라에서 운영되는 자기 성장 프로그램인 ‘국제청소년 성취 포상제’와 중학교 1, 2학년이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자기도전 포상제’를 소개한다. 자기계발도 하고 국제포상협회(IAF)와 여성가족부의 포상도 받으면서 청소년 활동에 대해 동기부여를 해보자.

 

청소년 활동, 안전이 걱정된다면?

이 프로그램, 정말 안전한 걸까?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참여하고 싶은 청소년 활동에 궁금증이 생겼다면 카카오톡으로 물어보자. 카카오톡 친구에서 ‘청소년활동안전센터’를 검색하면 일대일 채팅으로 빠르게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다. 아래 실제 예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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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도 e-청소년에서!

봉사활동 시간이 부족하다면 e-청소년에 접속하자. 지역별 봉사활동 정보를 검색해 실시간으로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봉사 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로 바로 전송되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서를 뽑고 학교에 제출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또 참여한 봉사활동은 바로바로 기록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관리하고 확인할 수 있으니 무려 1석 3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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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뜨는 학과]

바다로! 세계로! 한국해양대학교 해사글로벌학부

글 강서진 ● 사진 한국해양대, 게티이미지뱅크

해양 산업을 이끄는 항해사가 되고 싶다면

우리나라 조선업과 해운업의 기술력, 성장률은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출입 상품의 90% 이상이 선박으로 운반된다. 그만큼 국내 해양 산업은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전문적인 선박 기술과 세계 여러 나라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는 2015년 선박에 대한 공학 기술을 비롯해 세계 문화와 언어 등 인문학을 함께 교육하는 해사글로 벌학부를 신설했다. 해사글로벌학부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여러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선박 운항을 책임지는 항해사를 길러내는 학과다. 이에 해운 산업에 필요한 실무를 교육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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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전문 기술과 국제 역량을 두루 쌓는 교육 프로그램

해사글로벌학부는 3급 항해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선박 운항 관련 기술을 공통 과목으로 마련하고, 국제 역량을 높이는 해사문화전공, 해사교섭전공의 심화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심화전공에서는 해외의 언어·문화·역사, 해양 고전, 글로벌협상론, 해항도시연구 등의 과목을 배우며, 해운 산업의 실제 사례를 파악하고 다양한 국제 협상 방법을 다룬다.

* 항해사 면허: 선장, 기관사, 통신사 등 선박 운항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증. 1~6급으로 면허 등급이 구분되며, 등급에 따라 승선할 수 있는 선박 크기와 업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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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능력을 탄탄히 키우는 졸업 인증제 운영

실제 선박에서 생활하면서 선박 기기를 다루고 항해 기술을 익히는 실습 교육이 있어 실무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 선박과 외국어 관련 자격증을 필수로 갖춰야 하는 졸업 인증 제도를 마련해 학생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해사글로벌학부생들은 3급 항해사 면허를 취득하고, 영어 또는 제2외국어 1개를 일정 점수 이상 취득해야 졸업이 가능한데, 이러한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교육 과정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다. 이 밖에 해외 대학과 교류를 맺어 교환학생 및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는 장학금 50% 이상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지 정책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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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산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

졸업 후에는 해운 산업뿐 아니라 국내외 공공기관과 해양 연구 및 교육기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항해사 면허를 취득하면 선박에서 항해사나 선장으로 일할 수 있으며, 선박 검사관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또 해운회사, 조선소, 항해 통신장비 및 조선 기자재 업체 등 해양 산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이 밖에 국제해사기구, 국내외 항만공사, 해양환경관리공단, 해상교통관제사 등에서 공무원으로 지내거나 해양 전문 변호사, 관세사, 통역사, 해군장교 등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면 해양 관련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한다.

 

미니 인터뷰 이화용 | 해사글로벌학부 2

우리 학과, 이건 정말 좋아!

선박 운항 기술뿐 아니라 세계 문화와 역사 등 인문학 수업이 많아 세상의 다양한 문제를 깊이있게 탐구할 수 있어요. 세계 각지에서 유학 온 외국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외국어는 물론, 여러 나라의 문화를 재밌게 배울 수 있고요.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3학년 때 선박에서 학생들과 단체 생활을 해요. 저마다 생활 습관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긴 시간 합숙을 하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선박 규율과 예절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죠. 동기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선박 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올바른 의견을 낼 수 있는 능동적인 자세도 필요하고요.

 

우리 학과 후배가 되고 싶다면 명심해!

전 세계를 운항하는 항해사가 되려면 여러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관심이 많아야 해요. 항해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고 각국의 선박 관계자와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세계 정세에 두루 관심을 갖고 여러 장르의 책을 많이 읽어보는 게 좋아요. 특히 해양을 주제로 한 과학 소설을 읽어두면 학과 공부할 때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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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대학으로 슝슝~ 숭실대학교

■ 오늘의 멘티 김현진 (서울 동덕여고 2) / 오늘의 멘토 박완준 (경제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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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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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한가운데에 있는 백마상이야. 숭실대는 ‘숭실학당’이란 이름으로 평양에서 처음 세워졌는데, 기독교 정신을 잇기 위해 성경에 나오는 백마를 학교 상징 동물로 정했다고 해. 특히 숭실학당은 1906년, 대한제국 정부 때 4년제 대학으로 인정받아서 숭실대가 국내 최초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어.

 

“원형잔디 분수대”

3_원형잔디 분수대

백마상 바로 앞에는 원형 모양의 잔디밭과 분수대가 있는데, ‘만남의 장소’로 꼽힐 만큼 숭실대를 대표하는 곳이야. 분수대 주변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많아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지. 특히 벚꽃이 만발한 봄에는 사진 찍으려고 찾는 사람들이 많아. 여름에는 시원한 분수대 앞에서 더위를 식히기도 하고.

 

“나무 계단”

4_나무계단

법과대학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진리관과 인문, 사회대학 학생들이 즐겨 찾는 조만식기념관 사이에는 드넓은 나무 계단이 있어. 이 계단은 강의실이 많은 두 건물을 연결하고, 중앙도서관과 이어지는 길목이어서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 쉬는 시간에는 계단에 앉아 햇볕을 쬐기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 밤이 되면 은은한 가로등이 켜져서 분위기가 꽤 낭만적이야. 그래서 캠퍼스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지.

 

“형남공학관 형남홀” 

5_형남공학관 형님홀6_형남공학관 형님홀

우리 학교에 들어서면 눈에 확 띄는 높은 건물이 있는데 공과대학 학생들이 공부하는 형남공학관이야. 숭실대는 국내 대학에서 최초로 컴퓨터 교육을 시작한 곳인 만큼 IT 학과들이 유명한 데다, 공학관 역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 공학관에는 실험실만 있을 것 같다고? 이곳은 2층에 있는 형남홀인데, 딱 봐도 쾌적하고 안락해 보이지 않아? 형남홀은 학생들이 평소 자유롭게 공부하며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야. 작은 무대가 있어서 학교 행사나 공연을 열기도 하고. 그래서 언제나 학생들로 북적북적하고, 활기가 넘치지.

“중앙도서관 숭실마루”

7_중앙도서관 숭실마루 8_중앙도서관 숭실마루

카페처럼 보이는 이곳이 도서관이라는 게 믿어지니? 여기는 중앙도서관 6층에 있는 숭실마루야. 카페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팀 과제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지. 한쪽에는 넓은 마루가 펼쳐져 있어서 편하게 앉아 공부하기도 하고, 낮잠을 자며 피로를 풀기도 하지. 중앙도서관에는 영화를 볼 수 있는 미디어 룸을 비롯해 스터디 룸, 자료실, 열람실 등 공부와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해.

 

“학생회관”

9_학생회관

이곳에는 휴게실, 샤워실, 식당, 공연장 등 여러 편의 시설을 비롯해 동아리실, 상담센터, 학생 행정부서 등 학생의 능력을 키워주는 지원 부서들이 있어. 2011년에 새로 지은 학생회관 은 디자인이 세련되고, 실내 공간이 효율적으로설계됐다는 점을 인정받아 서울시 건축 문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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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개발센터 “

10_경력개발센터 

11_경력개발센터

경력개발센터는 대학 졸업하고 어떤 일을 할지, 내 적성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찾는 곳이야. 직업 상담 전문가와 적성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내게 맞는 취업 정보를 찾을 수 있거든.또 입사 서류와 면접 준비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우고, 기업 탐방이나 인사 관계자 강연에 참여하는 기회도 얻는 등 취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줘.

 

글 강서진 ● 사진 최성우, 숭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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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 캠퍼스 투어] 바르다, 다르다 서울여자대학교

■ 오늘의 멘티 이란희(경기 광동고 2) & 오늘의 멘토 김하민(기독교학과 2)

 50 주년기념관

1_50주년 기념관

박물관

2_박물관

서울여대 정문으로 들어가면 50주년기념관이 가장 먼저 보여. 이곳은 개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곳으로 강의실, 소공연장, 국제회의실 등이 있어. 또 푸드 코트와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야. 2층에는 서울여대의 인성교육 역사를 고스란히 전시한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그뿐만이 아니라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서울여대의 전체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지. 이곳을 둘러보다 보면 서울여대 재학생으로 서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외국어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글로벌 라운지에 가면 돼. 교환학생 친구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거든.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3_ 콘텐츠제작스튜디오

 

언론인의 꿈을 가졌다면 이곳을 주목해줘. 바로 50주년기념관 6층에 있는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야 .카메라와 조명기기를 설치해 방송국의 스튜디오를 그대로 재현한 최첨단 실습 공간이지. 꽤 많은 언론인이 서울여대 출신이라는 거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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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 스쿨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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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사회관 2층에 있는 에이다 스쿨 랩은 전교생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야. 서울여대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심에 에이다 스쿨 랩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서울여대는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사원에 선정되기도 했어.

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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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_중앙도서관

중앙도서관으로 가는 길인 ‘땅콩계단’은 서울여대 길냥이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해. 중앙도서관에는 열람실과 자료실 외에 조금 색다른 공간이 있는데, 바로 지하 1층 노트북 열람실 안에 있는 녹음 부스야. 여기서 책을 읽어 녹음하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도서가 만들어져서 목소리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학생누리관

9_학생누리관

의류 편집매장 ‘스윗유’

8_스윗유

 

학생누리관 1층에 있는 의류 편집매장 ‘스윗유’는 패션산업학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옷을 판매하는 의류 편집매장이야. 이곳은 패션산업학과 학생들을 위한 실습장으로, 수익금 중 일부는 패션산업학과의 장학금으로 쓰인다고 해.

 바롬인성교육관

10_바롬인성교육관
바롬인성교육관은 서울여대의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인 ‘바롬인성교육’이 진행되는 곳이야.서울여대 학생이라면 모두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한다’는 뜻의 ‘바롬’ 인성 교육을 받고 있어. 1학년은 3주, 2학년은 2주간 합숙하며 나와 사회, 세계를 깨우는 교육을 배우지. 3학년이 되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실천해보는 활동을 해. 서울여대 학생들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바롬인성교육 덕분이야. 이 교육을 통해 다른 전공의 학생들도 만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창창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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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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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수진 ● 사진 최성우
캠퍼스씨네21 MODU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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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어요]

바다처럼 넓게 보고 파도처럼 도전하라

해양모험가 김승진 선장

글 이수진 ● 사진 이강훈

 시속 9km로 세계일주를 하는 바다달팽이

 

201410월부터 20155월까지 약 7개월간 요트로 무기항, 무원조, 무동력 세계일주를 했다. 요트로 세계일주가 정말 가능한가?

 

요트는 엔진 없이 바람 등의 자연 에너지로만 움직일 수 있다. 어느 정도 요트를 다루는 기술이 있다면 태풍 속에서도 견딜 수 있다. 요트는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좌초되지만 않으면 탈것 중에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해도, 그러니까 바다 지도에 좌초 위험이 있는 지역이 표시돼 있는데 이곳만 잘 피해가면 된다. 그리고 요트는 바다위에 떠 있을 땐 이동 수단이 되지만 정박하는 순간 집으로 변한다. 단순한 레저 스포츠 개념으로 이해하기에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무기항, 무원조,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달라.

 

내가 떠난 항해는 여행이 아니라 모험이다. 혼자서 하는 레이스인동시에 모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레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정해진 몇 가지 규칙이 있다. 말 그대로 무기항, 육지에 정착하지 않고바다에 떠 있을 것. 무원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을 것. 무동력, 오로지 바람의 힘으로만 항해를 할 것. 요트는 인간이 만든 탈것 중에가장 느리다. 세계일주한 요트 이름은 ‘아라파니’인데 바다달팽이라는 뜻이다. 이 요트의 평균 속도가 시속 9km 정도다. 자전거보다 느린 속도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데 7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항해를 할 수 있는 길이 정해져 있나?

 

1998년에 세계적으로 바다에 대한 ‘통항의 자유 협정’이 체결됐다. 각 나라의 경계선에서 12해리 이상, 즉 20km 이상 멀어진 곳을 ‘공해(公海)’라고 부르는데, 통항의 자유 협정으로 공해에서는 누구나 항해를 할 수 있다.

 

무기항, 무원조,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사례로 전 세계적으로는 여섯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라고 들었다. 처음부터 성공을 확신하고 떠났나?

 

확신이 있었다. 물론 1%의 불행은 염두에 두었다. 나의 의지나 능력과 관계없이 일어나는 일들이 있으니까. 갑자기 벼락이 치거나 태풍에 휘말릴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예측 불가한 1%의 불행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확신이 있었다. 배를 수리한다거나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은 내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자연은 무섭지 않다.

 

자연은 사람과 달리 말이나 행동으로 소통이 어려운 대상인데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나?

 

말이나 행동이 아니라서 소통이 더 잘될 수 있는 것 같다. 말은 늘 정확하게 전달이 안 된다. 두 사람만 거쳐도 의미가 온전하게 전달되기가 어렵다. 그런데 느낌이나 마음은 거의 정확하게 전달된다. 내가 나쁜 짓을 하고 상대를 보면 상대방은 나쁜 짓의 내용은 몰라도 내 의도가 무엇인지는 100% 알아차린다. 마음이나 직관이 말보다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자연도 마찬가지다. 늘 예시를 준다. 그럴 때면 느낌이 온다.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는지 하나만 소개해달라.

 

엄청난 폭풍, 태풍이 오기 전에 소리가 먼저 온다. 바다가 ‘우-웅’ 운다. 그리고 청정 지역 바다에서 수평선 위에 약간 노란색의 띠가 생길 때가 있다. 해무랑은 조금 다르다. 그때 찬 바람이 휭 지나갈 때가 있는데, 바로 조금 뒤에 엄청난 돌풍이 온다. 이런 느낌은 금방알 수 있다.

 

혼자서 무섭지는 않았나?

 

늘 긴장이 되는 순간이 있었다. 바람이 워낙 세니까 배는 잘 달렸다. 파도가 높고 세서 가끔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배가 미끄러지며 내려가면 짜릿하기도 했다. 남극해는 예측하기 어려운 바다다. 상식적이지 않은 바다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게 참 긴장되고 두렵다. 보통은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돛을 펼쳐서 항해를 한다. 그런데 남극해는 바람이 불지 않을 때에도 돛을 펼칠 수 없었다. 언제 큰 바람이 올지 예측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돛을 펼쳤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면 돛대가 부러지거나 돛이 찢어질 수 있다. 그러면 항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런 선택이 어려웠다.

 

항해 덕분에 감각이 매우 발달했을 것 같다.

 

혼자 항해를 하는 사람은 감각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내 오감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민감해진다. 나는 잠이 굉장히 많고 한번 잠들면 깊이 자는 사람인데 항해하면서는 알람이 울리면 벌떡 일어났다. 깊이 잤는데도 그랬다. 몸에 있는 센서가 발달한 거다.

 

요트 위에서 보내는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할 일이 많다. 항해는 매일 했다. 항해에 필요한 요트 조정은 필요한 때에 하고. 무엇보다 밥 먹는 시간이 무척 중요했다. 하루에 두 끼를 먹는데 제한된 식재료로 무엇을 해 먹을지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맛있는 걸 해 먹으면 좋겠지만 재료가 여의치 않기 때문에 메뉴 고민을 많이 했다. 싱싱한 채소나 육류를 먹을 수 없고 통조림 종류를 먹어야 했는데 그 재료들로 어떤 걸 만들어야 하나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 외에는 감시 활동을 하거나 항해일지 기록이나 사색을 했다.

 

7개월의 항해 기간 동안 인상에 깊게 남아 있는 장면을 말해달라.

 

평소에 흔히 보지 못하던 바다를 봤을 때 인상적이었다. 남극해를 항해할 때인데 되게 험하기도 했고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칙칙한 바다였다. 주변에 회전하고 있는 저기압 때문에 하늘은 늘 구름으로 덮여 있다. 그 당시 일기를 보면 왕짜증이라고 쓰여 있다.(웃음) 한달에 3일 정도 해가 뜨는데 그마저도 짧은 시간 동안 떠 있다. 그 외에는 계속 폭풍과 높은 파도가 이는 거다. 이게 사람을 무기력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그런 기간이 얼마나 됐나?

 

7개월 중에 2개월 이상이니 전체 항해 중 3분의 1 정도를 남극해에 있었다. 그때는 사진도 안 찍었다. 예쁘고 아름다워야 사진을 찍고 싶을 텐데 그런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해가 갑자기 떠서 파란 하늘이 잠깐 보이기에 선실 밖으로 뛰어나가 녹슨 기구들을 햇볕에 쬐었다. 그런데 2, 3시간 만에 다시 날이 흐려졌다. 그때 어떤 깨달음이 왔다. ‘아, 그렇지. 이 바다는 원래 그런 바다인데 내가 바다의 본모습을 거절하고 자꾸 다른 모습을 원했구나’ 한 거다. 내가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맑은 하늘을 보려면 여기말고 적도에 갔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있는 그대로를 봐주면 아름다운데 자꾸 다른 바다를 원하니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그때 우울하고 칙칙한 바다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 뒤로는 남극해가 사랑스러워졌고 그때부터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다. 잿빛 하늘, 밋밋한 하늘을 찍었다. 한 달 이상 항해를 하고 나서야 남극해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할 수 있었다.

 

내가 모험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

 

7개월가량을 홀로 요트 위에 있으면 많은 생각이 들 것 같다. 무슨 생각을 가장 많이 했나?

 

크게 사람에 대한 생각과 자연에 대한 생각으로 나뉜다.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지금까지 나를 스쳐 지난 모든 사람이 떠올랐다. 그런데 다 좋은 점만 생각나더라.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낮에는 지구가 보이지만 밤이 되면 수많은 별, 우주가 보인다. 내가 이 우주 어디쯤 있는 걸까, 그 위치에 대해 생각하면서 끝없이 생각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우주의 끝이 어디일까 궁금해지면서 모험이 또 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과연 우주의 끝이 있을까? 이 생각의 끝에 가면 ‘나는 이 별에 왜 왔을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진다.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인생의 의미를 생각한 건가?

 

그렇다. 내가 이 별에 온 이유가 분명히 있을 텐데,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알고 있는 건 모두가 죽어간다는 거다. 조금 있으면 지구라는 별을 떠나야 한다는 것. 그러다 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 나는 남은 시간을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 나름대로 결론 내린 건, 행복감을 많이 느끼며 살고 싶다는 거였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모험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➊ 하루 일과의 시작은 콧수염 다듬기로. ➋ 배 위에서는 싱싱한 채소를 먹기가 어려워 직접 새싹을 재배해 먹었다. ➌ 남극해를 항해하는 동안 많은 새들이 요트를 따라왔다. 그중에 가장 오래도록 따라온 새는 앨버트로스 ‘이리와’. ➍ 남극해 주변은 늘 거친 파도가 함께한다.

➊ 하루 일과의 시작은 콧수염 다듬기로.
➋ 배 위에서는 싱싱한 채소를 먹기가 어려워 직접 새싹을 재배해 먹었다.
➌ 남극해를 항해하는 동안 많은 새들이 요트를 따라왔다.
그중에 가장 오래도록 따라온 새는 앨버트로스 ‘이리와’.
➍ 남극해 주변은 늘 거친 파도가 함께한다.

➎ 남극해에서 만난 거대한 유빙. 이 모습을 보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➏ 날마다 썼던 항해일지. ➐ 인도양에서 갓 잡아 구운 오늘의 양식. ➑ 배 위에서는 막대기를 그어 날짜를 기록했다.

➎ 남극해에서 만난 거대한 유빙. 이 모습을 보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➏ 날마다 썼던 항해일지.
➐ 인도양에서 갓 잡아 구운 오늘의 양식.
➑ 배 위에서는 막대기를 그어 날짜를 기록했다.

 

모험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걸 언제 알았나?

 

약간 위험을 무릅쓰고 극복해나갈 때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그때 가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한다. 마흔 살에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그동안 경제적으로 안락한 생활을 했다.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인데 나는 이상하게 행복하지 않았다. 그때 이런 물질적인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모험은 달랐다.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굉장히 두근거리고 설레었다. 이 길을 가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옳다고 생각하면 바로 실행해야 하지 않나? 내몸이 원하는 것,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일이 행복감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모험가로 살고 있고 ‘해양모험가’라는 직업도 만들게 됐다. 이 모든 과정이 재미있다.

 

마흔에 그렇다는 걸 깨닫고 쉰이 넘어 세계일주를 떠났다. 많은 사람들은 오랜 시간을 공들여 안락한 기반을 꾸리고 싶어 하는데 선장님은 오랜 시간을 공들여 과감히 모험을 떠났다. 그것도 예측 불가능한 곳으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원하지 않을 거다. 나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더 즐거운 것 같다. 앞을 모르기 때문에 더 궁금하고 재미있고 가보고 싶다. 사람들에게 오히려 묻고 싶다. 지금 쌓고 있는 기반이 정말 안정적일까 내가 모험을 떠나는 것과 사람들이 안정을 취하는 건 크게 보면 둘다 모험이라고 본다. 앞날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인간 생활에 영원한 안정이란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수가 가는 길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착각일 수 있다. 요즘은 쉰 살이면 대부분 직장을 그만둔다. 그때까지 모아둔 돈은 병원비로 쓰거나 자녀들 출가할 때 지출한다. 은퇴하고 카페를 많이 한다는데 이들 중 95% 이상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런데 항해는 성공할 확률이 90% 이상이다.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다.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길이 다르게 보면 계속 불안정한 생활일 수 있다. 인생은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방법만 다를 뿐이지 모든 인간은 전부 모험하고 있는 거다.

 

청소년 시절이 궁금하다.

 

장난스럽고 호기심이 많았다. 처음 가는 장소를 좋아해 주말이 되면 배낭을 메고 들로 산으로 떠났다. 가서 아무 데나 텐트 치고 밥을 해먹으면서 밤을 지새웠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보이스카우트를 한 영향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많이 다녔다. 부모님은 내가 늦게 들어와도 안심할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셨다.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집안으로 끌어들이지 않는 성격이기도 했다. 누군가를 정시키면서

하는 행동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약간의 정의감도 있어서 친구들을 돕는 것도 좋아했다.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용기라는 실행 키를 잡아라

만나고 2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됐던 꽃제비다큐멘터리를 촬영한 걸로 안다. 항해 전에는 다큐멘터리 PD로 세계 곳곳의 삶을 깊숙하게 들여다보면서 세상의 별별 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봤을 텐데, 사람과 세상에 대해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다큐멘터리 PD가 된 건 사회에서의 생존과 연관이 있다. 미술대학을 졸업했는데 미술로는 사회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 대신 비주얼과 관련된 일은 하고 싶었다. 어떤 일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방송이 떠올랐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 방송사에 취업했다. 다큐멘터리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찍었다.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밑바탕에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지만. 물론 중간에 회의감이들 때도 있었다. 왜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들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좀 더 사람들을 지켜본다. 가만히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다 이유가 있다. 거짓말, 잘못된 행동, 이런 것들을 납득할 수 있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사람들을 사랑하게 된다. 여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런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특히 40대 후반에서 50살 무렵에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는 정말 재미있었다. 나이가 들다 보니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 있었고 이전보다 더 사랑하게 됐다. 이런 마음이 프로그램 속에 묻어 나온다. 나이 든 사람들의 시선으로 제작되는 다큐멘터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직업 선택도 그렇고, 자기 욕구를 잘 알고 그에 맞게 선택하는 것 같다.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알아차릴 수 있었나?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나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사는 것처럼 보이나 보다. 진솔하게 행동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조건과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적극적인 사고를 하고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좇아가다 보면 진정한 자기 욕구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여행은 견문을 넓히는 데 아주 좋다. 사람을 다양하게 만나는 이들과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가치관의 폭이 남다르다.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기회를 얻게 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과감하게 선택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선장님은 용기가 많은 사람 같다.

 

나는 호기심이 많은데 그 호기심을 채우려는 욕구도 많은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혼자 여행도 다니게 된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지도를 보면 흥분된다. 지형을 열심히 살피며 실제로 보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어릴 적에 사회과 부도를 받으면 한 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봤다. 지도에 가고 싶다고 표시해둔 부분을 실제 가기 시작하면서 용기가 꾸준히 생긴 것 같다. 용기는 실행 키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도 용기를 내 행동하지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예를 들어 결혼하고 싶은 상대가 있으면 결혼해달라는 말을 해야 하고,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봐야 한다. 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용기라는 실행 키다. 끊임없이 용기를 내 도전하고 실행해야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사회과 부도에서 본 곳 중에 여전히 가고 싶은 곳이 남아 있는지?

 

못 가본 곳이 많다. 남극해는 다녀왔으니 북극해 알래스카 쪽에 가고 싶다. 동해를 지나 일본, 러시아, 캐나다, 미국 쪽으로 돌아오는 항해 코스가 있다. 그 코스를 조만간 하고 싶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마 몇 년이 걸릴 거다. 그 전에는 바르셀로나 월드 레이스와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

 

김승진 선장에게 바다는 어떤 곳인가?

 

대한민국은 바다에 약하다. 바다에 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대양 항해’를 하면서 41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요트에 타고 내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 전부 자신만의 바다를 발견했다. 멀미를 하던 이들도 2, 3일 후면 멀미를 그치고 바다를 즐기기 시작한다. 예술가는 영감을 찾고 젊은 친구들은 직업을 찾는다. 나이 드신 분들은 남은 인생 여정의 새로운 친구를 찾기도 한다. 너무 행복해서 우는 사람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은 해양 대국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이런 식의 ‘물 문화’ 운동이다. 국내에 있을 때면 바다와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강연과 요트 체험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중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내려오는데 이 친구들이 뛰어오면서 자신을 안아달라고 말하더라. 그때 이 친구들이 나와 친구가 되었다고 느끼는구나 싶어 행복감을 느꼈다. 강의가 많아서 피곤할 수도 있지만 내가 만난 사람들 중 몇 명은 바다를 사랑하게 되니 이만하면 성공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MODU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소년 시절은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나이 같다. 나의 청소년 시절도 그랬던 것 같다. 이 모든 과정이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발견해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떤 목표를 갖기보다는 많은 것에 호기심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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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나온 제품은 써봐야 직성이 풀리는 나야말로 얼리어댑터.
□ 친구들 왈, 내가 추천한 물건은 책이든 뭐든 전부 사게 된대. 내가 설득하면 무한 신뢰가 간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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