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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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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약 1500만 명에 육박하는 지금, 미디어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쉽게 볼 수 있다.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위한 TV 프로그램,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위한 시설을 갖춘 집 등 관련된 서비스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다루는 사례는 아직 쉽게 접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동물의 장례식은 동물 장묘업 시설 등록을 한 곳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폐기물관리법상 동물도 의료 폐기물에 해당돼 의료 폐기물처럼 소각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를 치르는 경우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쓰레기봉투에 버려지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의 마지막 순간까지 예우를 다해 보내주는 과정을 알아보자.

■ 반려동물을 보내주는 과정

 

염습

반려 가족 분들이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사망 확인을 한 뒤, 염습을 진행한다. 생전 상태처럼 보일 수 있을 정도로 분비물이나 상처를 최대한 깨끗하게 수습한다.

 

추모

염습 후에는 추모 절차를 진행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마지막 순간이기 때문에 추모는 보호자가 원하는 만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화장

추모 절차를 마친 뒤에는 화장을 한다. 화장 시간은 반려동물의 크기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며,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직접 진행한다.

 

수골 및 분골

화장을 마친 후에는 유골을 분쇄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계로 하는 곳도 많지만, 기계로 분골을 하면 유골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쇠 절구로 직접 분골을 한다.

 

납골당에 안치 혹은 스톤 제작

유골은 유골함에 담아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메모리얼 스톤으로 제작한다. 최근에는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흔적을 곁에 두기 위해 스톤을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글 김현홍 ●사진 손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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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우리 강아지가 달라졌어요!

배변문제, 입질, 공격성 등 고민 많은 견주를 위해 한국애견교육기관 대표 김도현  반려동물 행동교정사와의 Q&A.

 

Q. 꼭 벽에다 오줌을 누는 아이, 어떡하면 좋죠?

사진 게티이미지

 

혹시 배변판이 거실 끝, 벽에 딱 붙어 있지 않나요? 벽과 배변판 사이에 물을 놔줘 공간을 두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올바른 곳에 대소변을 마치면 클리커를 누른 뒤 사료나 간식을 주고 칭찬을 하면서 행동을 강화하는 거예요. 칭찬과 보상을 함께 제공하다 보면 나중에는 칭찬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답니다.

 

Q. 강아지가 온 가족을 물어요!

손발을 이용해 강아지를 흥분시키는 놀이는 하지 마세요. 장난감으로 놀다가 물릴 경우 ‘안 돼!’라고 말하며 잠시 자리 비우기를 반복합시다. 놀이 끝에는 꼭! 장난감을 회수합니다. 그리고 반려견이 놀다 지쳤을 때 부드럽게 만져주고, 지시어 교육을 해서 무는 것 이외에도 사람과 다른 방법으로 즐겁게 놀 수 있음을 알려주는 거예요.

 

Q. 다견 가정이에요. 그런데 다른 유기견을 잠시 임시보호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싸우지 않게 함께할 수 있을까요?

강아지들 중에도 사회성이 좋은 친구들이 있죠. 이 친구들부터 시간차를 두면서 합사해야 해요. 한 번에 여러 마리를 풀어놓는 상태에서 합사하는 것은 금물! 새로 온 강아지에게 위협감만 안겨줄 수 있답니다. 또 낯선 개를 공격하는 성향이 있는 아이라면 반드시 분리시켜야 하고요.

 

글 전정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장애 동물의 재활을 돕는 의공학자
동물재활공학사

의지보조기 기사는 골절, 마비, 디스크 등 치료가 오래 걸리거나 장애 등으로 몸이 불편한 사람을 대상으로 신체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재활보조기구를 만든다. 이러한 재활보조기구를 동물의 몸에 맞게 설계하는 동물 전문 의지보조기 기사가 있다.

동물재활공학사가 된 계기가 궁금해요.

동생이 장애가 있어서 어릴 때부터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보건 관련 직업을 찾다 의수족을 만드는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대학에서 전문 기술을 배우고 싶어 의료재활과학과를 전공했죠.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동물이 팔다리를 잃으면 누가 의족, 의수를 만들어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해외 사례가 궁금해 찾아보니 저같이 사람 의족, 의수를 만들어주는 의지보조기 기사가 동물 보조기도 제작하고, 시장 규모가 엄청 크다는 걸 알았어요.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키우던 동물이 불구가 되면 안락사를 권장하는 분위기여서 재활보조기구가 꼭 필요하다고 느꼈죠. 그래서 미국에 가서 동물 보조기 기술을 배우고 한국에 와 바로 이 일을 시작했어요. 국내에서 제가 처음으로 동물 의지보조기 회사를 창업했고, ‘동물재활공학사’라는 직업명을 만든 거죠.

동물재활공학사의 전망은 어떨까요?

6년 전만 하더라도 동물재활공학사가 없었는데, 요즘엔 동물 의지보조기 회사가 꽤 많이 생긴 걸 보면 제품 수요가 그만큼 늘었어요. 미국은 동물병원 수술비가 무척 비싸서 의지보조기로 재활 치료를 원하는 보호자가 많아요. 그래서 동물 의지보조기 시장이 빨리 성장한 거죠. 우리나라도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재활 치료가 적극 권장되면 동물 의지보조기 산업이 더 커질 거고, 동물재활공학사도 더 많이 생길 거예요. 그런데 조금 걱정되는 건 전문적인 기술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생기는 문제예요. 동물재활공학사는 신체의 일부인 의료 기구를 제작하는 일인 만큼 인체공학과 해부학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전문 기술 없이 의지보조기를 만들어 동물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면 동물재활공학사는 신뢰를 잃게 되겠죠. 이런 문제를 막으려면 동물재활공학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물재활공학사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나요?

동물재활공학사는 단순히 의료용품을 만드는 공학자가 아니라, 동물과 보호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반려동물 가족이 겪는 아픔과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고객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하는 섬세함이 필요하죠. 보호자는 물론, 동물과 소통하는 노력도 해야 하고요. 동물과 함께 지낸 경험이 많으면 동물의 표정, 몸짓, 눈빛만 봐도 이상 징후를 알 수 있어요. 낯선 동물에게 접근하는 것도 수월한 편이고요. 무엇보다 아픈 동물을 돌보는 보호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일에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게 돼요. 그래서 동물을 꼭 키워봤으면 좋겠어요. 또 뭐든지 꼼꼼히 만드는 걸 좋아하고, 새롭게 창조해내는 일에 흥미를 느낀다면 동물재활공학사에 도전해보세요.

 

글 강서진 ●사진 손홍주, 펫츠오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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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주인, 모두의 선생님
반려동물행동교정사

정확한 원인 파악으로 확실한 행동 교정을

 

외부인만 오면 쉬지 않고 짖는 개, 배변 실수가 잦은 강아지, 주인조차 만지지 못할 정도로 공격성이 강한 데다 잠시만 눈을 떼도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놓는 고양이.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지만 함께 살기 버거울 만큼 말썽을 부리는 반려동물들,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반려동물 행동교정사는 이렇듯 문제 행동을 보이는 동물이 있을 때 기초 케어 방법과 행동학, 질병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그 원인을 찾아 올바르게 교정해주는 사람이다. 흔히 개, 고양이 교정만 생각하지만 행동심리학을 기초로 조류와 어류 등 특수동물도 충분히 훈련할 수 있는 전문가다.

이들의 업무는 행동 교정을 의뢰한 주인에게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반려견의 경우 견종과 중성화 시기, 가족 구성원과 산책 횟수와 시간, 사료 급여 방법 등을 설문한다. 상세한 행동 이력, 질병 치료 기록으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뒤 보호자가 훈련소를 방문하거나 행동교정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간다. 예를 들어 사람을 무는 개의 경우 훈련소에 맡겨 위탁교육을 하기도 하지만, 배변 실수가 문제인 개는 보호자가 관찰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방문교육과 위탁교육을 결정한다. 보호자를 만난 뒤에는 심층 상담으로 원인에 맞는 교정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평가한 뒤에는 피드백 후 재설계를 하기도 한다.

 

반려동물 훈련사, 반려동물 행동교정사, 도그워커 등등…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을 고치는 직업이 참 많아요. 각 직업에 차이가 있나요?

반려동물을 다루는 직업의 맥락은 같아요. 동물과 사람이 문제없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에요.

보통 문제견의 행동 교정에는 얼마 정도 시간이 걸리나요?

행동교정사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시간을 정하지 않아요. 우리도 공부 잘하고 있는데 부모님이 ‘공부해라!’ 하고 참견하면 딱 관두고 싶잖아요.(웃음)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반려동물이 최고로 잘했을 때 닭가슴살 칩 같은 맛있는 간식을 보상으로 주면서 교정을 끝내는 편이죠. 동물은 마지막을 기억하거든요. 또 일회성으로 끝내기보다는 열흘간 피드백을 받으면서 보호자의 행동을 재설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개, 고양이에게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리 설득해도 보호자가 절대 변하지 않으면 동물 행동교정에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 내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지 않고 미디어에서 본 잘못된 정보를 맹신해서 행동교정에 대입하는 게 문제죠. 반려견의 몸에 매는 몸줄이나 반려견이 달리면 자동으로 줄이 길어지는 자동 리드줄 사용을 예로 들어볼까요? 이 제품들은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지만, 그만큼 보호자가 리드하기 어려워 오히려 반려견의 공격성을 높여요.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교정에 실패했다고 지레짐작하면서 동물을 학대하거나 유기하는 문제가 반복되는 거죠.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보호자가 가져야 할 자세는 어떤 것인가요? ‘이것만 알면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 행복할 수 있다!’는 꿀팁을 알려주세요.

그런 꿀팁은 없어요!(웃음) 하지만 동물에 대한 이해, 내 반려동물과 일정한 생활규칙을 정해놓는다면 큰 문제 없이 공존할 수 있어요. 저는 조건 형성 교육법을 바탕으로 변별력을 심어줄 수 있는 훈련법을 알려드리는데요, 쉽게 말하면 반려동물에게 옳고 그름을 정확히 알려주고 규칙을 정하는 거예요.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것처럼 말이죠. 보호자에게는 일관성 있는 올바른 칭찬과 처벌, 그리고 규칙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행동교정이라는 건 그저 동물이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진짜 이 직업을 원하는 친구들이 해두면 좋을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동물에게 생기는 질병과 종에 따른 모질, 성격, 골격을 이해하는 건 기본이고요.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을 꼼꼼히 챙겨보며 유기 동물 이슈를 파악해보세요. 또 펫카페나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동물의 심리와 행동을 읽는 방법을 훈련하는 겁니다. 실제 직업훈련처럼 좋은 사전 연습이 될 거예요.

 

글 전정아 ●사진 손홍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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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위한

반려동물장례지도사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약 1500만 명에 육박하는 지금, 미디어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쉽게 볼 수 있다.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위한 TV 프로그램,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위한 시설을 갖춘 집 등 관련된 서비스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다루는 사례는 아직 쉽게 접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동물의 장례식은 동물 장묘업 시설 등록을 한 곳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폐기물관리법상 동물도 의료 폐기물에 해당돼 의료 폐기물처럼 소각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를 치르는 경우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쓰레기봉투에 버려지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의 마지막 순간까지 예우를 다해 보내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바로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다. 장례 상담부터 운구, 염습, 추모, 보호자 보살핌까지 장례 절차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도움을 주는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를 만나봤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8년 전, 사업을 그만둔 뒤에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본 후 많은 생각을 했어요. 원래 동물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문득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경기도의 한 반려동물 장례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처음 이 일을 접했어요. 제가 갔던 곳은 사후 수습, 처리만 하는 곳이었어요. 보호자가 와서 일정 금액을 내고 가면 화장하고 유골을 대신 뿌려주는 식이었죠. 일하다 보니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당시 일본에 그런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일본으로 견학을 갔어요. 견학을 마치고 난 뒤에는 우리나라에 있는 반려동물 장례 업체 11군데에 편지를 보냈어요. 충남 지역에서 연락을 받고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왕복 230km를 달려 출퇴근을 했었죠. 짧지 않은 기간동안 그곳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반려동물 장례 예절을 처음 배웠어요.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능하면 느림의 미학을 가진 친구들이 이 일에 좀 더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장례지도를 하는 중에는 어떠한 실수도 있어선 안 되기 때문이에요. 급히 진행되는 일도 아니고, 실수했을 때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느리지만 꼼꼼한 성향이 이 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이 일을 하면서 중요시하는 것, 혹은 주의할 점이 있다면요?
 
이곳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장례를 치르는 곳이고, 위안을 얻고 가는 곳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장례가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서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보낼 채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많이 신경을 써요. 보호자 분들이 반려동물을 저한테 믿고 맡겨야 하고, 장례를 리드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해요. 장례 예식 중에 감정을 절제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올해 연말에는 그동안 일했던 내용과 펫로스를 준비하는 방법 등 반려동물의 마지막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서 책을 출간하려고 해요. 또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를 하면서 동물이 좀 더 존중받고 떠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장례 문화가 좀 더 선진화되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서는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교육과 관련된 전문 커리큘럼을 만들 계획도 있어요.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외에도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경험하는 우울감과 상실감) 관련 세미나와 강연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세미나는 호스피스 단계에 있는 반려동물을 가진 보호자가 많이 들으러 오세요. 아무 준비도 없이 떠나보내고 나면 펫로스 증후군이 올 수밖에 없는데, 보호자가 어떻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반려동물이 사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정보를 얻을 곳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이런 부분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세미나와 강연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반려동물이라는 게 함께 살아가는 짝꿍 같은 의미인데 이 부분을 청소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동물권이라든가 반려동물 문화의 선진화 여부가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청소년이 있다면, 가족을 대하듯 동물을 사랑하고 배려해줬으면 좋겠어요.

 

글 김현홍 ●사진 손홍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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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편견을 깬 성공 신화

펩시코 전 CEO 인드라 누이

 

펩시코는 펩시콜라를 비롯해 게토레이, 마운틴듀, 썬칩, 치토스 등 음료와 스낵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식품기업이다. 음료업계 1위인 코카콜라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던 펩시코는 경영 위기를 겪다 2004년 코카콜라의 매출을 앞지르며 회사 설립 100여 년 만에 업계 1위에 올라섰다. 펩시코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전 CEO이자 회장인 인드라 누이의 남다른 경영전략 때문이다.

 

만년 2등을 정상에 올린 탁월한 안목

 

1994년 펩시코에 입사한 인드라 누이는 전략기획과 구조조정 업무를 맡으며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로 탄산음료 시장의 한계를 예측하고 주스, 차, 스포츠 음료 등 건강식품 사업에 주력하는 전략을 회사에 제시했다. 펩시코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KFC, 피자헛, 타코벨 등의 패스트푸드 사업을 정리하고 도리토스, 치토스, 썬칩 등 스낵 사업 비중을 크게 늘렸다. 또 과일주스 생산 업체인 ‘트로피카나’와 시리얼 및 스포츠 음료 업체인 ‘퀘이커오츠’를 인수했다. 특히 퀘이커오츠는 펩시코가 종합 식품 회사로 성장하는 데 큰 발판이 됐다.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보다 점유율이 크게 앞서는 ‘게토레이’를 생산하고 있어 퀘이커오츠 인수를 통해 건강음료 시장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펩시코는 인드라 누이의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식품과 스낵, 음료 전 부문에서 급속도로 성장했고, 2004년 코카콜라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입사 10년 만에 펩시코를 회생시킨 인드라 누이는 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쳐 2006년 CEO에 취임, 2007년에는 회장직까지 올랐다.

인드라 누이 체제의 펩시코는 디자인 경영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제품의 맛과 식감은 물론, 제조 공정과 포장, 유통, 마케팅 등 회사 시스템 전반을 새롭게 바꾼 것이다. 매주 매장에 들러 펩시코 제품을 둘러본 누이는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매력이 부족한 것을 느꼈고, 제품의 기능과 소비자의 인식을 모두 바꾸는 전략을 고민했다. 그래서 3M 디자이너인 마우로 포르치니를 디자인 책임자로 영입하고,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새로 구성했다. 에너지드링크 ‘마운틴듀’를 리뉴얼한 ‘마운틴듀 킥스타트’와 터치스크린 음료 판매기 ‘펩시 스파이어’는 펩시코 디자인 전략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마운틴듀 킥스타트는 과즙 함량을 높이고 칼로리를 낮춰 출시 직후 약 23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소비자가 기호에 맞게 맛과 양, 탄산 강도를 선택해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펩시 스파이어’로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과 유통 전략을 펼쳤다. 인드라 누이는 소비자와 시장 변화를 정확하게 꿰뚫고 대응하는 전략으로 CEO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펩시코의 시장점유율을 80% 이상 늘렸으며, 주가도 2배 이상 올렸다. 또 2018년 세계 기업 순위에서 펩시코가 102위에 올라 209위인 코카콜라를 크게 앞서는 성과를 이뤘다.

 

 

유리천장을 극복한 부드러운 리더십

 

인도 출신인 인드라 누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에 보수적인 나라에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기업의 대표가 됐다.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가르친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온 누이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 미국 예일대에서 MBA 과정을 거치는 등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을 탄탄히 다졌다. 우수한 성적으로 MBA 과정을 마친 누이는 모토롤라 이사로 스카우트돼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다국적 기업 ABB의 수석 부사장을 맡는 등 세계적인 회사를 거치면서 사업 구조조정과 판매 전략, 기획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위기에 놓인 펩시코를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 데는 가족 문화를 중시한 누이의 리더십도 큰 역할을 했다. 직원들에게 가정과 개인 생활이 안정적이어야 일을 잘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일과 가정의 조화를 강조했고, 임직원의 가족에게는 감사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또 직원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자발적인 문화와 끈끈한 조직력을 이끌어냈다. 직원이 하고 싶은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회의 때는 격의 없이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썼다. 이렇게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한 인드라 누이는 미국 언론사가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자’ 순위에서 1위로 꼽혔고, 2018년 <CEO WORLD> 잡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CEO’로 선정되기도 했다. 펩시코 CEO 중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인드라 누이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지난해 10월 CEO직에서 물러났다. 펩시코는 12년 동안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누이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속 이어갈 계획으로 건강식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성, 그리고 외국인으로서 차별을 넘어서고 업계 최고 자리에 오른 인드라 누이. 기업의 위기를 구한 상징적인 리더로 꼽히는 그의 다음 행보가 무엇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 강서진 ●사진 REX, 위키미디어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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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대학생 김보윤, 이도화 멘토가 알려주는
푸드 코디네이터 과정

 

대학생 멘토 이도화(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푸드 코디네이터 과정 4 / 왼쪽) 대학새 멘토 대학생 멘토김보윤 (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푸드 코디네이터 과정 4/ 오른쪽)


 

조리와 디자인, 기획과 마케팅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임수미 멘티(이하 수미)─ 안녕하세요, 푸드 스타일리스트에게 필요한 지식을 집중해서 쌓을 수 있는 학과를 고민 중이었는데, 딱 푸드 코디네이터 과정 선배님들을 만나 다행이에요.
 
김보윤(이하 보윤)─ 나도 수험생 때 똑같은 고민을 했어요. 어디로 가야 하나 인터넷을 폭풍 검색하다 보니 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푸드 코디네이터 과정이 실습수업도 많고 유일하게 현장실습 기회까지 주는 학교라서 믿고 선택했죠.
 
이도화(이하 도화)─ 우리 학교 푸드 코디네이터 과정은 조리, 디자인, 기획·마케팅으로 나눌 수 있어요. 한식과 양식, 일식, 제과제빵, 식음료 등 조리 기초부터 응용까지 배우고, 디자인 분야에서는 푸드 스타일링, 테이블 코디네이트, 식공간 디자인 등 음식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지식을 쌓죠. 또 메뉴 개발과 전시 기획, 창업과 경영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기획·마케팅도 배우고요.
 
수미─ 정말 다양한 걸 배우네요. 외식경영학과 쪽으로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곳에서 전부 배울 수 있어서 좋겠어요. 선배들은 어떤 수업이 제일 기억에 남았나요?
 
보윤─ 음, 힘들었던 과제가 기억에 남는데요.(웃음) 팀 과제 중에 레스토랑 메뉴 디자인을 하는 창업 관련 수업이 있었어요. 직접 레스토랑을 차려보는 시뮬레이션이었는데, 10명의 동기와 의견을 나눠 조율하고, 기획하고 직접 연출하기도 했죠. 어렵기는 했지만 애정을 쏟았던 만큼 결과물은 성공적이었어요. 그리고 좀 더 성장한 저를 발견할 수 있었죠.
 
도화─ 외부 실습 수업으로 현장 경험을 쌓은 것도 기억에 남아요. 지난 겨울방학에는 두 달간 푸드 스타일리스트 메이 선생님 밑에서 일해봤어요. 일본 가정식 요리, 차 문화 수업은 직접 체험해보니 이론과는 참 다르더라고요.
 
보윤─ 맞아요. 쿠킹 클래스나 케이터링 같은 교내 행사, 방송, 광고 촬영 같은 실습에 참가하면 색다른 경험과 공부가 된답니다.
 
수미─ 역시 실습이 중요하군요. 곧 4학년인데 선배들은 어디에 취업하고 싶으세요?
 
보윤─ e커머스 식품 회사가 목표예요. 푸드 분야는 취업처가 아주 다양해요. 푸드 스튜디오 취업이나 호텔, 대기업 취업에는 기업과 연계한 교내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용해도 좋고, 음식 관련 강사가 되고 싶다면 교내에서 강의 경력을 쌓을 수도 있고요.
 
수미─ 지금은 막연하게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꿈만 갖고 있었는데 더 공부하면서 진로를 좁혀봐도 되겠네요.
 
도화─ 맞아요. 수미는 아직 어리니까!(웃음) 어떤 분야든 기초가 탄탄한 게 중요하니 자격증도 취득해놓고요. 수미는 조리과학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니 자격증은 문제없겠네요.
 
보윤─ 그리고 풍경이나 음식 등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사진의 구도를 보는 시각도 넓혀보는 거예요.
 
대학생 멘토 김보윤의 포토폴리오
 

좌) 울산축산농협 ‘햇토우랑’ 브랜드 광고 영상 촬영. 소고기 8가지 부위를 마블링과 결이 살아 있게 담아냈다.
우) ‘하와이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홈파티’를 주제로 식공간을 연출했다.

 

대학생 멘토 이도화의 포토폴리오

좌) 블루베리와 라임, 자몽 등 각종 과일 에이드를 촬영했다.
우) 국립중앙박물관, 샤넬, 티파니앤코, 아모레퍼시픽, 디뮤지엄 등 다양한 전시행사의 케이터링(Catering, 출장 연회)을 담당했다.

 

직업인 김보선 멘토가 알려주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직업인 멘토 김보선 (푸드 스타일리스트)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일, 모든 작업물에 책임감을 가져야

 

수미─ 멘토님이 생각하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란 어떤 직업인가요?
 
김보선 멘토(이하 김 멘토)─ 주인공이 되는 음식의 특징을 살려 매력을 극대화하는 사람이죠. 예를 들어 물냉면은 시원한 국물이 생명이죠? 이럴 땐 놋그릇에 냉면과 살얼음을 담아 차갑게 김이 서린 느낌을 표현해요. 그리고 요리가 가장 맛있어 보일 수 있도록 어울리는 그릇과 매트, 소품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거예요.
 
수미─ 클라이언트는 보통 어떤 곳인가요?
 
김 멘토─ 매거진 에디터부터 식품 관련 업체, 에어 프라이어나 오븐 등 각종 가전기기 업체와 쇼핑몰, 홈쇼핑까지 음식이 주가 되는 업계가 모두 클라이언트랍니다.
 
보윤─ 시즌에 따라 비슷한 요리를 작업하게 되잖아요. 여름에는 과일이나 면 요리,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파티 음식처럼요. 매번 새로운 느낌이 들도록 작업하는 게 힘들 것 같아요.
 
김 멘토─ 경력에 따라 요령이 생기니까요. 비슷한 요리를 찍어도 샐러드를 다른 구성으로 얹거나 접시를 새로운 걸 활용하면서 조정하고 있어요.
 
도화─ 매년 바뀌는 트렌드를 읽고, 거기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창의적으로 만드는 게 제일 힘들고 어렵더라고요. 멘토님은 푸드 스타일링의 아이디어나 영감을 어디서 얻으시나요?
 
김 멘토─ 외국 자료를 많이 접하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아이디어가 돼요. 나무 둥치에 떨어진 열매의 컬러감을 보면서 ‘풀이나 돌 사이에 식재료가 놓이면 예쁘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식이죠. 영화 속 음식 연출법, 책 속에 묘사된 요리를 상상해보기도 하고요.
 

여름에는 깔끔한 맛을 낸 디저트가 끌리는 법. 우유와 크림, 바닐라를 넣어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낸 판나코타에도 과일 식초나 레몬즙을 넣으면 무더운 여름에 먹어도 부담이 없다. 사진 출처 신세계스타일


 
보윤─ 지금까지 결과물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어떤 것인가요?
 
김 멘토─ <하퍼스 바자>에서 요리를 예술적으로 찍는 아트 화보를 촬영한 적이 있어요. 그 화보가 좋은 평가를 얻어서 러시아판 <하퍼스 바자>에도 올랐었죠.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마음에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만족도와는 다르게 제가 좋아하는 메뉴, 고기 요리나 떡볶이를 촬영할 때는 참 신나고요.(웃음)
 
도화─ 일을 할 때 가장 난감한 경우는요?
 
김 멘토─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너무 두루뭉술할 때가 힘들어요. 길잡이도 없이 ‘차분한 톤으로요’, ‘그냥 맛있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참 난처하죠.
 
도화─ 실습을 많이 해봤는데, 야근은 일상이더라고요.(웃음) 업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것도 힘든 점 같아요.
 
김 멘토─ 맞아요. 그래서 촬영 하루 전에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미리 장을 보고, 오이, 당근 등 갈변되지 않는 식재료를 씻거나 썰어둬요. 촬영하는 날에는 온전히 조리와 세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요.
 
도화─ 육체적으로 힘들었을 때 이 일을 그만두지 않았던 ‘원동력’이 무엇이었나요?
 
김 멘토─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절실함?(웃음) 난 일어일문학과 전공이었다가 요리에 관심이 생겨 업계에 뛰어들었어요. 내 결과물이 보이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가족과 주변 사람의 응원과 이해도 도움이 됐고요.
 
수미─ 일어일문학을 전공하셨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될 수 있었나요?
 
김 멘토─ 학생 때 이 직업에 대해 알게 됐어요. 그때는 정말 생소한 직업이어서 푸드 스타일링을 교육하는 학교나 학원도 없었죠. 그래서 1호 푸드 스타일리스트 선생님 스튜디오에 들어가 어시스턴트로 이 일을 시작했어요.
 
보윤─ 어시스턴트라는 첫 단추는 어떻게 꿰셨나요?
 
김 멘토─ 난 ‘호텔신라 서비스교육센터’라는 곳에서 요리를 배우고,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1년간 주방 경력을 쌓았어요. 늘 주위 사람들에게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되겠다!’고 공언하고 다녔죠. 그러다 보니 누군가 소개를 해주셨고요. 일단 주방에서 일했다는 것 자체가 체력과 칼질이 보증된 사람이다 보니 어시스턴트로 일할 수 있었죠. 그렇게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업계 사람들과 얼굴을 익히고, 선생님보다 촬영 단가를 낮춰서 작은 일을 맡아 시작했어요. 사실 클라이언트나 매거진 에디터가 신인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찾을 때는 포트폴리오보다 어떤 팀, 어느 선생님 밑에서 일했는지를 먼저 봐요. 그러다 보니 소개받아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죠.
 
도화─ 역시 자기 PR이 중요하군요.
 
김 멘토─ 요즘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자기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많으니 자기가 푸드 스타일링을 전공하고, 또 일하고 있다는 걸 많이 티 내도록 하세요!(웃음)
 
수미─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역시 조리를 잘해야겠죠?
 
김 멘토─ 그럼요! 요리의 성질과 특징을 알아야 업무에 도움이 되거든요. 특히 어시스턴트를 뽑을 때는 자격증 유무를 확인하기 때문에 요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두는 게 좋죠. 또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연출이나 비주얼도 하지만 독자들이 따라 해 먹을 수 있게 레시피를 만들기도 하니까요.
 
수미─ 이 직업은 어떤 사람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김 멘토─ 일단 끈기 있는 사람이요. 업계에서 입지를 쌓기까지가 굉장히 더뎌요. 어시스턴트 기간에는 요리보다 청소와 설거지에 더 시간을 보내고요. 월급도 박봉이라 서럽고 어려운 시기거든요. 게다가 만약 100만 원을 벌면 소품을 사느라 150만 원, 200만 원을 쓰는 직업이에요.
 
수미─ 헉, 그릇이나 소품은 매번 촬영 콘셉트에 따라 구매하는 건가요?
 
김 멘토─ 초기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그릇이며 소품이 어느 정도 모여서 ‘없는’ 것을 사는 것으로 바뀌었죠.(웃음)
 
도화─ 요리는 언제나 트렌드가 바뀌잖아요. 현직자가 돼도 요리 공부는 쉬지 못하겠어요.
 
김 멘토─ 맞아요. 요즘은 매크로바이오틱(식품을 있는 그대로 섭취해 제철 음식을 뿌리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 식습관), 비건 음식이나 원색 배경에 그림자가 똑 떨어지게 요리를 놔두는 스타일링이 유행이지만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죠.
 
도화─ 그럼 어떤 걸 배우고 있으신가요?
 
김 멘토─ 외국 채소, 특히 향신료를 배우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잘 활용하지 않는 것을 공부해야 해요. 외국 식재료는 국내로 들어오면서 맛이 변하고 향이 달라지기도 해서 현지에서 직접 먹어보기도 하죠.
 
수미─ 여행 가면 현지 음식을 정말 많이 먹어보고 오시겠어요.(웃음)
 
김 멘토─ 우리는 먹는 게 공부하는 거니까요. 소화제까지 챙겨갈 정도예요.(웃음) 해외여행을 가면 시장을 구경하면서 생선이나 과일을 먹어보고, 특히 1일 쿠킹 클래스를 꼭 신청해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영어로 가르쳐주고, 현지 레시피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터키나 태국으로 여행을 간다면 한번 들어보길 추천해요.
 
보윤─ 당장 여행을 가고 싶어지는데요.(웃음) 그러고 보니 멘토님이 패션 화보 속 푸드 스타일링에 참여한 걸 봤어요. 연예인과 함께 촬영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김 멘토─ 촬영장 분위기는 연예인이 만드는 편이죠. 음식이나 요리에관심이 있어 촬영용 요리를 직접 먹는 연예인도 있지만, 먹다 보면 메이크업도 지워지고 이에 끼기도 하니 먹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요. 간혹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 연예인과 함께 촬영하면 무척 재밌죠.
 

방송인 이영자, 김숙, 홍진경, 최화정과 함께한 패션 화보. 이영자 앞에 놓인 한방 통닭은 큼직한 토종닭을 구해 수삼이며 대추, 찹쌀을 넣어 직접 준비했다. 맛을 아는 그가 촬영용이 아니라 진짜 먹을 수도 있으니 맛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사진 출처 코스모폴리탄


 
수미─ 그러고 보면 기술이 발달하면서 로봇이 레시피에 맞춰 요리를 해주는 시대가 온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되면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에도 타격이 있지 않을까 걱정돼요.
 
김 멘토─ 재미있는 질문이네요. 하지만 푸드 스타일링은 정해진 레시피에만 맞춰 요리하지 않아요. 계속해서 재료나 플레이팅에 변화를 줘 응용하는 직업이고, 또 감정적이고 예술적인 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계가 대체하기 어렵죠. 아마 기술의 변화에 큰 영향은 없을 거예요.
 
도화─ 푸드 스타일리스트도 예술가라서 그렇겠군요. 멘토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것인가요?
 
김 멘토─ 음식 관련 콘텐츠는 끝이 없죠. 현업에서 조금 물러나더라도 요식업계 브랜드 컨설팅을 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할 수 있어요. 앞에서도 말했듯 우리는 내 이름이 걸리는 작업물을 만들어요. “우아, 이거 누가 한 거야?”와 “야, 이거 누가 만든 거냐?”는 전혀 다르잖아요.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세 친구 모두 곧 업계에서 만나길 바라요.
 

 
글 전정아 ●사진 손홍주,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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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을 익히는
숙명여자대학교 IT 공학과

 

정보 통신 산업을 이끌 융합인재 육성
 
IT 기술은 데이터 수집, 가공, 유통 등 정보를 다루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스마트폰, 자동차,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될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3D프린터, AR, VR 등의 신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IT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숙명여자대학교에서는 공과대학을 신설하고, 기존의 멀티미디어과학과를 ICT 융합공학부 소속 IT 공학과로 변경해 IT 신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IT 공학과에서는 점점 다양해지는 IT 분야에서 전문성을 함양한 인재 육성을 위해 전공 과정을 3가지 트랙으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인재를 육성해 전통 IT 기업 외에도 스마트 기기 서비스, 콘텐츠 개발 등 IT와 융합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대에 발맞춘 3가지 전공 트랙 운영
 

 
IT 공학과는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전공 과정을 3가지 트랙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다루는 스마트 기기 솔루션 트랙과 데이터 수집, 관리, 분석과 관련된 기법을 다루는 데이터 공학 트랙, 인체의 특성 및 감성을 IT 기기에 접목하는 감성 컴퓨팅 트랙으로 나누어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전공 기초 과목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지식, IT 기기 관련 기술을 익힌 후, 적성에 따라 3가지 트랙 중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실무에 강한 교육과정
 

 
IT 공학과는 기업과 협력해 캡스톤 프로젝트, 6개월 실무 인턴 등 진로 설계와 전공 탐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재학 중 쌓은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산업기기 연동 임베디드 산업, IT 융합 분야 서비스 산업, 인터넷 및 웹 서비스 산업 분야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유연한 인재 양성
 

 
IT 공학과는 전공 수업 외에도 학과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과 팀워크를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네이버 기업 탐방, 대기업, 연구소 탐방 등 전공 관련 탐방 활동을 통해 진로 설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풋살팀과 같은 각종 야외 활동, 학생회 활동, 학술 활동, 글로벌 탐방단 및 해외 연수, 공모전 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글 김현홍 ●사진 숙명여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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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학과

 

Companion Animal

반려동물학과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행동, 습성, 질병, 영양, 번식 등 동물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직업이 필요해졌다. 반려동물학과는 개나 고양이 등 인간과 어울려 지내는 동물을 보급 및 간호하고, 미용, 관리하는 등 양육에 관련된 전문 기술을 배우는 곳으로, 동물자원의 유용성과 활용 방법 등의 산업적 가치에 대해서도 연구한다. 야생동물, 실험동물과 같은 특수동물을 다루는 학과도 있다.

 

자질 및 적성

동물의 더 나은 삶을 연구하는 학문이므로 동물에 대한 애정은 물론, 생명을 존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동물을 키우거나 돌보는 것에 관심이 많고, 동물과 더불어 사는 것에 친숙하면 학과 생활하는 데 유리하다. 동물은 고통을 언어로 표현할 수 없으므로 세심한 관찰력이 필요하며, 예기치 않은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인내심과 책임감을 길러야 한다. 생물학이나 화학과 같은 기초 과학을 좋아하면 전공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졸업 후 진로

동물간호복지사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를 보조해 동물을 진료, 검사, 연구하는 업무를 한다. 외래나 입원한 동물의 치료 및 진료를 돕기 위해 소변, 혈액, 엑스레이 등 임상병리 검사를 수행하고 위급할 때는 응급처치를 한다. 동물의 행동과 상태를 관찰하는 등 간호를 통해 건강을 회복시키고 재활 훈련을 돕는다. 보호자에게는 투약 지도, 질병 예방, 치료 예약 등 반려동물을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물조련사

동물을 사육·관리하고 인명구조, 맹인 안내, 공연 등 특수한 목적을 수행하는 동물을 훈련시킨다. 조련할 동물의 특성과 성격을 파악해 수행 업무를 익힐 수 있는 훈련 계획을 세운다. 동물이 훈련에 익숙해지고 맡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동물과 교감하며 반복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수시로 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수의사에게 검진을 의뢰한다. 사육장 환경을 점검하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소독하는 일을 담당하기도 한다.

실험동물관리사

개, 토끼, 다람쥐, 고양이, 쥐 등 의학 및 약학 개발 실험에 사용하는 동물을 번식시키고 관리한다. 동물의 행동을 관찰해 질병이나 상처의 징후를 조사하고, 가벼운 질병은 직접 치료하기도 한다. 실험동물관리사가 되려면 동물유전육종학, 동물번식학, 동물해부학, 동물영양학 등을 공부하고, ‘실험동물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해 생명공학이나 수의과학 관련 연구소에 취업해야 한다.

* 이 외에도 반려동물 미용사, 펫시터, 축산연구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글 강서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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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과 관련된 신조어가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다. 고양이를 주인으로 모신다는 의미의 ‘집사’를 비롯해 ‘애완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인 ‘펫팸족’,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일컫는 ‘펫코노미(Petconomy)’, 반려동물 가족이 지켜야 할 에티켓인 ‘페티켓(Petiquette)’ 등 반려동물 가구의 증가로 새로운 사회가 형성되고 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의 현재와 미래, 나아갈 점을 짚어보자.

 

‘펫팸족’ 증가로 ‘펫코노미’ 성장

반려동물 가구가 늘면서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4%씩 성장해 올해 초 약 3조 원을 넘어섰으며, 2022년엔 4조 1000억 원, 2027년엔 약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반려견 1마리를 키우는 데 소비하는 비용은 가구당 월평균 12만 8000원으로 집계됐으며 사료, 의료, 미용, 전문 훈련소, 펫 택시, 유치원, 호텔, 장례 서비스 등 양육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커지고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서 관련 직업과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하는 직업군은 반려동물 식품관리사, 영양사, 펫푸드 스타일리스트 등 사료 제조 분야다. 유기농, 천연 핸드메이드 간식 등 건강에 좋은 사료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CJ, 풀무원, 동원 F&B 등 유명 식품 회사들도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맞춤형 수제 사료를 만드는 1인 기업도 생겨나는 추세다. 반려동물식품관리사 자격시험도 신설돼 동물의 성장 단계와 질병에 맞는 사료 연구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과 치료에 쓰이는 의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동물 의약품 시장이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 동물병원 이용률 15도 높아져 해마다 4.4% 규모로 병원이 개설되고 있으며 당뇨, 고혈압, 관절 질환 등 진료 및 치료 부문이 다양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동물간호복지사’ 국가자격제도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물의 질병을 분석하는 수의 병리학자, 동물 물리치료사 등의 의료 전문 직업인의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 시설과 더불어 반려동물 사후 서비스인 장례 산업도 성장세를 띠고 있으며, 동물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전문 훈련소와 유치원 등의 교육 시설도 대중화되고 있어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도그 브리더, 도그 워커 등 새로운 직업도 생겨나고 있다.

동물 복지에 대한 의식과 사회적 제도 필요

반려동물 관련 직종이 다양해지는 현상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동물학대 처벌 강화와 동물 등록제 등의 제도를 신설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 의식과 보호 시스템을 점차 갖춰나가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무책임하게 버리거나 잃어버리는 일도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유기동물보호소가 구조한 동물 수가 2017년 10만 2000마리를 넘어서 2018년엔 12만 1000여 마리로 집계됐다. 한 해 10만 마리 넘게 버려지는 동물들은 전국 300여 곳의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보호자를 찾지 못하는 동물들에겐 안락사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유기 동물이 늘어나는 이유는 동물보호시설 등을 통해 입양하기보단 애완동물 매장이나 동물 사육장 등에서 반려동물을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더 많은 동물을 생산하기 위해 개와 고양이를 대량으로 번식시키는 공장이 생겼는데, 이곳에서 태어난 동물들은 경매장이나 도매업자에게 거래돼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유기 동물이 꽤 많다. 정부에서는 반려동물이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생산, 판매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불법 동물 사육장을 단속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동물 등록제’를 시행했다. 동물 등록제는 동물과 소유자 정보를 행정기관에 등록해 동물을 잃어버리면 보호자를 찾아주는 유기 방지 제도다. 동물 소유자의 책임 의식을 높이기 위해 2014년에 동물 등록제를 의무화했지만, 현재 동물 등록률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지자체의 단속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동물 입양과 양육 과정에서 동물 등록에 대한 책임을 꺼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고, 동물 복지에 대한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반려동물 소유자 교육, 동물학대 범위 확대, 동물등록제 개선, 유기동물 구조 체계 구축 등의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동물 변호사, 동물 복지사 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 직업이 창출되는 등 반려동물 공존 시대를 맞이해 인프라 구축이 활성화되고 있다.

 

글 강서진 ●그림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