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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호

세상을 더 맑게 들을 수 있도록

강동대학교 의료청력재활과

 

전망 밝은 청각 전문가 양성소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14%가 65세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난청 및 청력장애 인구 역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장애 출현율 중 3위가 청각장애이며, 인구의 약 10%인 500만 명 정도가 청각장애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동대는 이런 사회 변화에 발맞출 수 있도록 지난해 의료청력재활과를 신설했다. 강동대 의료청력재활과는 청각장애와 관련된 교육과정을 배우는 학과다. 전공 지식을 습득하면 정상적인 청력을 보존하고, 비정상적인 청력 상태를 평가해 예방하며 재활할 수 있도록 돕는 청각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대부분 청능(청각 능력) 평가와 청능 재활에 대해 학습하며, 졸업 후에는 학과와 연계를 맺은 기업 ‘다비치 보청기’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력 평가부터 재활을 다룬 커리큘럼

 

 

강동대 의료청력재활과는 전공선택과 전공필수 과목을 나눠 교육을 진행한다. 전공필수 과목으로는 청각학 개론, 심리음향학, 청능 재활, 청각장애, 장애아동의 이해 등 이론 과목과 함께 행동청능 평가와 실습, 보청기 평가 및 적합, 청능재활 실습, 노인 청각학의 경우 노인 보청기 상담까지 실습 과목으로 마련했다. 전공선택 과목은 청각 해부생리학, CS 상담법, 아동 청각학, 청각 보조기기, 아동발달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학생은 원하는 심화과정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실습 위주 수업

 

 

강동대 의료청력재활과는 최근 보청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실습실과 복도, 강의실을 완공했다. 재학생들은 청력에 관한 전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실습 장비를 사용해 공부하게 된다. 또한 학과 차원에서는 각종 보청기 업체 특강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장실습 과목과 병원, 요양 시설 등 각 기관으로 파견하는 봉사활동을 이수하면서 실제 고객 및 난청자를 대응하는 방법을 배워 현장 업무 능력을 쌓는다.

 

취업 걱정 없는 학과

 

 

의료청력재활과에서 공부하면 청능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청능사 자격은 청력 검사, 보청기 검사를 통해 청각 능력과 평형 기능을 파악하면서 청각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자격이다. 졸업생의 주요 취업처는 각 병원, 보청기 및 인공와우 회사, 음향 회사 등이다. 특히 강동대 의료청력재활과 졸업생은 기업 ‘다비치 보청기(난청 센터)’에 정규직으로 취업이 보장된다.

글 전정아 ●사진 강동대, 게티이미지뱅크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헬스케어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 과학 수업 땐 한 번도 졸아본 적 없어. 특히 화학, 생물은 꿀잼!
□ 의학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해.
□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때까지 잠을 못 자.
□ 누가 아프다고 하면 자꾸 마음이 쓰여.
□ 시리, 빅스비는 내 친구! 심심할 땐 인공지능이랑 놀아.
□ 발명 공모전을 틈틈이 찾아보는 게 취미야.
□ 수학은 잘 못하는데, 확률과 통계는 자신 있어.
□ 디지털 기기 신상 정보는 훤히 꿰고 있지.

 

헬스케어학과

헬스케어는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의료 서비스와 더불어 건강을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다양한 질병이 생겨나면서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는 기술에 관심이 높아져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체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첨단 의료 시스템 전문가를 양성하는 헬스케어학과도 주목받고 있다. 헬스케어학과는 의학과 공학이 융합된 학문으로 인체생리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데이터 통계분석 등의 과목을 다루며 더욱 정확하고 편리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연구한다.

 

자질 및 적성

헬스케어학과는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시스템을 연구하므로 인체 구조나 현상, 심리 등 사람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시스템을 공부하기 때문에 기초 의학과 공학에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더 나은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의료 관계자와 환자 등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하는 분석력,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의료와 IT 분야의 변화를 인식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획력과 창의력을 갖추면 좋다.

 

“의학과 공학에 두루 관심이 있어야”

 

Q. 연세대 의공학부는 어떤 공부를 하는지 궁금해요.
A. 의공학부는 MRI, CT 등 의료용 진단 장비와 의료용 로봇, 카테터, 인공장기 등의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학, 공학, 이학을 배워요. 공학적인 관점으로 인체의 질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죠. 크게 해부학, 생리학, 의학 용어 등의 기초의학 과목들과 의용전자, 계측공학, 영상학, 생체역학, 신호처리 등의 공학 관련 과목들을 다룹니다. 1, 2학년 때는 물리, 화학, 생물, 인체 해부학 등 신체를 이해하는 기초 이론을 비롯해 회로이론, 전자회로, 컴퓨터 프로그래밍같이 IT 시스템 구조를 익히는 공부를 해요. 3, 4학년은 의료영상 신호처리, 의료전자 시스템, 의용 계측 등 의료 전문 기기를 연구하는 수업을 하고요. 학기마다 이론과 실험 강의가 함께 이뤄지는 게 좋아요.

Q. 연세대 의공학부만의 장점을 소개해주세요.

A.  우리 학교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의공학부를 개설했다고 해요. 의공학 교육을 일찍 시작한 만큼 커리큘럼이 체계적이고 실험 장비가 잘 구축되어 있어요. 의료기기 설계 기술을 배우는 의료시스템공학전공과 의생명공학 신기술 및 치료법을 공부하는 바이오융합공학전공의 세부 전공을 운영해 진로 선택 폭이 넓은 게 큰 장점이죠. 또 국내외 대표적인 의료기기 박람회에 참가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의공학 업계 현황을 두루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Q. 연세대 의공학부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나요?

A.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향상하는 의학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이에 발맞춰 의공학 기술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국내외 대학에도 의공학 관련 학과가 늘어나는 추세죠. 의학과 공학에 두루 관심 있고 미래 의료 기술을 개척하고자 하는 도전 정신이 있다면 유망 학과인 의공학부에서 꿈을 펼쳐보세요.
 
 
글 강서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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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신호로
마음을 진단하다

옴니씨앤에스 김용훈 대표

 

멘탈 헬스케어 분야의 기업을 창립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보통 ‘스트레스받는다’는 말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데 그쳐요. 정신 질환이 아닌 이상 병원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정신 건강을 위해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가면 심리 상태를 진단하는 데 설문지를 가장 많이 이용해요. 설문지는 내담자가 선택한 항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워요. 하지만 멘탈 헬스케어와 ICT 기술을 결합하면 생체 신호를 바탕으로 좀 더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하고, 평소에도 정신 건강을 체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어요.

의료기기를 제작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멘탈 헬스케어 기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의료기기 제작 회사로부터 조언을 먼저 구하고, 기술 연구 쪽을 맡아줄 파트너를 찾았어요. 생체 신호 측정 결과를 분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진단을 위해 정신과 의학 선생님들, 심리 상담가분들께 자문을 구했고요. 처음 멘탈 헬스케어와 ICT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기획한 후 4, 5년간은 10가지 이상의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새로운 모델을 만들 때마다 정신과 전문의, 심리 상담가, 엔지니어들에게 계속해서 자문을 구하며 아이디어 수정을 거듭해 지금의 멘탈 헬스케어 기기를 만들게 됐죠.

기업을 운영할 때 중요한 점이 있다면요?

타이밍, 비용, 인간관계 이렇게 세 가지요. 그중에서도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같이 일할 사람들에게 사업과 비전을 설명하고, 설득해야 회사를 운영할 수 있으니까요. 자금 조달도 매우 중요한 점 중 하나죠. 자금 계획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회사가 금세 무너질 수 있거든요. 창업을 하거나 제품을 출시할 타이밍도 잘 잡아야 해요. 개인 의지도 중요하지만 사회, 주변 분위기도 잘 맞아야 해요. 자금, 인력, 론칭하는 기간 등을 운영하는 게 항상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죠.

창업에 도움이 된 전공, 경험이 있을까요?

멘탈 헬스케어를 다루는 기업이기 때문에 의료, 상담 등의 분야도 알아야 하지만, ICT 기술이 기반이되는 사업이다 보니 전자기기에 관련된 기본 지식이 필요해요. 제 경우에는 전자공학과 학·석사를 했고, 옴니텔이라는 기업의 창업 멤버로 참여해 정보통신 관련 기업에서 20년 넘는 경력이 있어요. 따라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CT 관련 분야에 계신 분들과 의사소통이 수월한 편이에요. 이 외에도 오랜 회사생활을 통해 사람들과 협업하는 방법, 문제해결 능력을 기른 것이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됐죠.

회사를 운영하면서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기기의 성능보다 생생한 고객 반응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껴요. 한번은 시니어분들을 대상으로 옴니핏 메디케어 체험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측정 결과를 보고 “스트레스가 많으신가 봐요. 요즘 고민 있으신가요?”라고 여쭤봤더니 바로 고민거리를 말씀하시더라고요. 데이터의 정확성보다 마음의 공감을 받고 싶으셨던 거예요. 또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는 분이 VR을 이용한 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며 우는 경우도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집중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옴니핏 브레인 기기를 쓰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는 후기를 볼 때도 뿌듯하죠.

“신체검사를 하듯 멘탈 헬스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AI가 많은 부분을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있지만,
인간의 감정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라고 할 수 있죠.”

 

멘탈 헬스케어 산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멘탈 헬스케어 산업은 ICT 기술, 정신과 전문의, 심리 상담사, 앱 개발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협업하는 산업이에요. 즉 헬스케어 기기, 콘텐츠 제작 등 여러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산업이죠. 그리고 뇌는 100% 중 1%도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에요. 뇌와 관련해 개척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AI가 많은 부분을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있지만, 인간의 감정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학생들이 교내에 있는 심리상담센터에서 수시로 자신의 멘탈 헬스를 점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예요. 신입생 때 신체검사를 하듯 멘탈 헬스도 측정을 통해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리고 지금보다 풍성한 힐링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에요.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아이디어가 있으면, 실행에 옮기는 게 가장 중요해요. 관련 분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먼저 그 분야에 진출한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기업이나 정부에서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으니 그런 분들을 찾아가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기업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하고 멘토도 많이 만난 후에 창업을 결심해도 늦지 않아요.

글 김현홍 ●사진 최성열, 옴니씨앤에스

 

 

글 이수진 ●사진 위키미디어커먼즈

 

좋은 음악은 장르를 가르지 않는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웨스트엔드를 뮤지컬의 메카이자 공연 예술의 명소로 만드는 데 중요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또한 뮤지컬의 대표 격인 <캣츠>나 <오페라의 유령> 등을 무대에 올렸고 클래식과 팝, 민속음악, 성가 등 장르를 가로지르며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 음악을 만들었다. 왕립음악대학의 교수이자 작곡가였던 아버지와 피아노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앤드루는 네 살 때 주법에 맞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등 클래식 음악에서도 천재적 재능을 보였지만 정작 그의 흥미를 끈 건 뮤지컬 음악이었다. 연극배우였던 숙모가 보여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와 <지지> 속 음악에 매료된 것이다.

 

부적응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길

음악적 재능이 풍부했지만 처음 들어간 대학에서는 역사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이내 흥미가 없다는 걸 깨닫고 아버지가 재직 중인 왕립음악대학에 편입한다. 앤드루는 이곳에서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앤드루가 원하는 건 선배들이 해온 방식 그대로를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이는 클래식 음악이 아니라 그것에 대중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장르였다. 당시에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음악은 매우 생소한 장르였다. 하지만 원하는 것이 명확했기 때문에 자신을 믿고 새로운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보다 세 살 많은 법대생에게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편지에는 자신은 앤드루의 음악에 최고의 가사를 쓸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적혀 있었다. 평생의 파트너로 불리는 팀 라이스였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데뷔작인 <요셉과 놀라운 색동옷>(왼쪽).
<캣츠>는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힐 정도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평생의 파트너를 만나다

앤드루와 팀은 자라온 환경은 물론 성격도 매우 달랐다. 그러나 앤드루에게는 천부적인 음감과 작곡 실력이 있었고 팀에게는 빼어난 가사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둘은 첫 작품으로 아일랜드의 자선사업가 토머스 베르나르도의 실화를 다룬 음악극 <우리들의 유사함>을 만들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들을 알아봐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콜렛 코트 초등학교에서 재밌는 의뢰가 들어온다. 학생들의 학예회에 올릴 뮤지컬을 제작해달라는 제안이었다. 단, 조건이 있었다. 성경 속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했다. 앤드루와 팀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로 15분짜리 뮤지컬을 만들었다. 앤드루의 데뷔작으로 알려진 <요셉과 놀라운 색동옷>이 탄생한 것이다. 그는 이때도 가스펠만을 토대로 작곡하는 것이 아니라 팝이나 록 같은 대중적인 음악을 섞어서 작곡을 시도했다. 그 결과 로큰롤과 컨트리 음악, 트리니다드트리니다드섬 원주민의 민속음악인 칼립소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칸타타 곡이 탄생했다. 대성공이었다. 그 후 어느 중학교에서 합창곡으로 부를 수 있게 편곡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강당에서 합창곡을 듣던 학부모 중에는 <런던 선데이 타임스> 기자도 있었다. 빼어난 작품에 감탄한 기자는 평론을 썼고 드디어 사람들은 그들의 작품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획기적이지만 대중적인 작품 세계

두 사람은 그 후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만들며 또 한 번 기발한 작품을 내놓는다. 예수를 히피 기질이 있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 기독교와 유대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종교에 관심이 없었던 젊은이들은 오히려 예수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앤드루는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 등을 제작하며 명실공히 뮤지컬의 제왕으로 자리 잡는다. T.S. 엘리엇의 동시를 오마주한 <캣츠>는 매우 획기적인 방법으로 제작했다. 당시 뮤지컬 제작 구조에는 완성된 가사에 곡을 붙이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앤드루는 자신의 음악적 감각을 믿었고 <캣츠>는 대성공을 거뒀다.

앤드루는 성공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인물이다. 천부적 재능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아량곳하지 않는 배짱,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부지런함까지. 무엇보다 그는 비즈니스에 대한 감각이 있었다. 수많은 예술가가 재능을 인정받아도 평생 가난하게 사는 데 비해 앤드루는 예술적 재능과 비즈니스 감각으로 명성과 부를 전부 얻었다. 그리고 일흔이 넘은 오늘날에도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제작에 참여하는 등 뮤지컬을 향한 멈추지 않는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가 2017년 CES 혁신상을 받고, CNN과 <포브스> 등에 보도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 네오펙트 기기만의 차별점은 뭘까?

 

일단 타 회사 기기에 비해 가격대가 무척 저렴하다. 착용했을 때 가볍고 훈련 과정도 재미있다. 미국 유명 병원에서 사용하게 된 것은 영업 활동이 빛을 본 것이다. 들어보니 우리 기기를 사용해본 환자가 의사에게 먼저 추천했다고 하더라.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외에도 어깨 훈련에 집중하는 ‘스마트 보드’, 인지 훈련에 사용하는 ‘페그 보드’, 주의력이나 기억력 재활을 위한 ‘컴커그’ 등을 개발했다. 앞으로는 인체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재활 의료기기를 더 만들어갈 생각이다.

 

업무를 보면 의학과 공학에 능통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필요 전공, 필수 자격증 같은 건 없다.(웃음) 물론 기본적인 컴퓨터 공학 지식은 갖추는 게 좋다. 의공학이나 제품 디자인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함께 일할 수 있고. 그러나 무엇보다 헬스케어 산업에 관한 경력이 급선무다. 특히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이는 산업이므로 사회성이 좋아 무리에 잘 섞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친구들을 환영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헬스케어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스마트 재활 의료기기 개발자라는 직업명조차 생소할 정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재활이 필요한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를 돌볼 의사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인공지능 기반 재활 시스템, 특히 자택에서 할 수 있는 재활 치료다. 미국과 유럽은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정부와 보험사까지 원격 진료와 인공지능 진료에 동의하며 그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

 

외국은 의료 시스템이 워낙 비싸서  그런 것 아닐까?

 

물론 그런 면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의료계에 혁신이 일어날 수 있었다. 반면 한국 의료계는 아직 보수적인 편이다. 특히 원격 진료에 대한 부분은 규제적으로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한국과 차원이 다르니 활성화 수준도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헬스케어 산업체가 내수보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겠다.

 

미국은 재활 의료 산업만 100조가 넘는 규모다. 독일과 같은 유럽도 마찬가지고. 복지가 좋은 나라일수록 재활 의료 산업의 성장이 활발하다.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복지 체계가 잘 마련돼 있으면 재활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 재활 의료나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각국의 복지 서비스도 유심히 관찰해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의료 산업이 궁금한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하버드 의과대학과 보건대학 교수인 아툴 가완디가 쓴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삶의 마지막에서 인간의 가치를 재활의학과 요양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철학적으로 생각할 만한 거리를 던져준다. 재활은 결국 삶의 질에 관한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 내가 어떤 삶을 살지 고민해보는 것이 산업에 입문할 때도 도움이 될 거다.

 

미국과 유럽 등 의료 선진국에서 효능을 알아본 스마트 재활 의료기기의 개발 과정을 알아보자

아이디어 & 콘셉트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뇌졸중이나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팔과 손이 자유롭지 못한 환자들의 수행 능력을 높이는 의료기기다.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재활은 목표지향적인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 반복 훈련은 환자의 흥미와 참여도를 떨어뜨린다. 그래서 환자의 능력에 따라 난이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개별적인 맞춤형 훈련을 제공해 재활 동기를 높이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했다.

 

 

센서 기술 

제품의 구동 원리는 밴딩 센서 와 9축 IMU(Interial Measure-ment Unit, 이동 물체의 속도와 방향, 중력, 가속도를 측정하는 센서 기반 방식)를 활용했다. 이로써 기기를 착용한 손가락의 움직임, 각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측정한 데이터는 블루투스 통신으로 PC 또는 태블릿으로 전송된다.

 

재질 & 디자인

제품의 재질은 실리콘으로 선택했다. 다른 재활 의료기기와의 차별화를 위해 가볍고, 심플하고,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실리콘은 인체에 무해한 것은 물론 탄력이 좋고, 씻을 수 있으며 가볍기까지 하다. 실제로 중량은 132g밖에 되지 않는다. 디자인은 손가락과 손의 섬세한 관절 움직임을 위해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했다.

콘텐츠 & 솔루션 

재활 훈련 게임 콘텐츠는 청소, 요리 등 일상생활 동작이나 낚시, 탁구처럼 여가 활동 등 다양한 스토리를 제공했다. 환자들이 집중적, 반복적, 과제 지향적 훈련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실감 나는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또한 매 훈련마다 측정된 데이터로 향상된 수행 능력 정도와 경과를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보고서를 제공한다. 결과는 환자와 재활치료사, 의사가 함께 모니터링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왔다.

 

※ <MODU>를 통해 스마트 재활 의료기기 개발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맞춤 의료 정보 모은  내 곁의 건강 지킴이

 

일반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Smart Health Care)’란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 의료 기기, 시스템 및 플랫폼을 다루는 IT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즉, 각종 정보 기술과 보건 의료 정보를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질병을 예방하고 진단하며 치료 및 사후 관리까지 하는 서비스가 바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다. 스마트 헬스케어 앱 기획자와 개발자는 각종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블루투스로 연동한 뒤 개인 맞춤형 건강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헬스케어 기기는 건강관리를 위해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체온계, 혈압계 등의 의료 기기부터 수면의 질, 활동량 등을 체크하는 스마트 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까지 다양하다.

헬스케어 앱 서비스 기획자는 직접 의료 기기 제작을 의뢰할지, 아니면 기존 제작사와 계약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작할지 정한다. 그리고 기기와 연동할 앱의 예상 이용자를 설문하며 특성과 요구사항을 파악한다. 비만 관리, 성인병 예방, 건강 증진 등 제공할 서비스의 목표와 기능이 정해지면 이에 맞는 다이어트 식단, 영양 가이드, 운동 방법 지도 등 서비스 콘텐츠를 기획한다.

헬스케어 앱 개발자는 콘텐츠를 실제로 앱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 서비스 기획자 및 UI(User Interface, 아이콘이나 화면 구성 등 디지털 기기를 작동시키는 명령어나 기법을 포함한 사용자의 환경), UX(User eXperience, 터치, 클릭 수 등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와 함께 회의를 거친 뒤 앱을 개발한다. 내부적인 테스트를 진행해 사전 검증이 끝난 뒤 스토어에 등록, 배포하면 실제 이용자와 만나게 된다.

 

 

01 기획단계

암 경험자를 위한 커뮤니티 기능 차별화 

 

 

‘에필케어’는 우리나라 인구 중 3분의 1이 암을 경험하거나 보호자로서 경험했다는 통계에서 서비스 아이디어를 얻었다. 174만 명의 암 경험자와 가족들이 집에서 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운동 프로그램과 식단표, 통증 처치 및 약물 복용 시간 등을 알림과 함께 제공한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주 이용자가 암 환자임을 감안해 전문가의 콘텐츠에 이용자가 댓글을 다는 식으로 커뮤니티 기능에 차이를 줬다. 또한 제공하는 콘텐츠는 상급 종합병원과 함께 수행한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운동 프로그래머, 영양 전문가가 참여해 신뢰성을 높였다. 고령자의 스마트폰 활용 능력과 시력도 고려해 폰트 크기와 디자인도 고심했다.

 

02 구상 단계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 활용

 

대략적인 서비스에 관한 분석이 끝난 뒤에는 어떤 기술을 사용해 서비스를 구현할지 결정한다. 에필케어 서비스 기획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처리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주목했다. 먼저 암 재활에 관한 정보, 암 환자의 혈압,혈당, 걸음 수 등 환자의 개인 건강기록 데이터 등을 자사의 클라우드 시스템인 ‘라이프 레코드’에 모은다. 그리고 모인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학습 기법을 적용해서 심·뇌혈관 질환 발생 혹은 유방암 등 각종 암의 재발 확률을 예측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03 개발 단계

의료 기기와의 블루투스 통신 프로토콜 확인

서비스 구현 방식과 디자인이 확정되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코딩(Coding,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다른 말. C언어, 자바, 파이선 등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앱을 제작한다. 안드로이드 앱의 경우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iOS 앱은 ‘X-CODE’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헬스케어 앱 개발자만의 업무 차별성은 바로 다른 의료 기기와의 블루투스 통신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앱 개발자는 프로그래밍에 앞서 블루투스 통신에관한 프로토콜(Protocol, 컴퓨터 간에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 방법에 관한 규칙과 약속) 정의문서를 읽고 숙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의료 기기는 이미 정의된 BLE 프로토콜, GATT 프로토콜을 따르고 있다.

 

글 전정아 ●사진 백종헌, 게티이미지뱅크

※ <MODU>를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앱 개발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세요!

 

질병 치료와 예방을 돕는 영양 관리 전문가

 

우리 몸은 다양한 영양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세포와 호르몬 등의 조직을 만들어내고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등 식생활이 바르지 못하면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다. 특히 생활 문화와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 당뇨병, 고혈압, 암 등 만성질환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는 의료 기술뿐 아니라 좀 더 전문적인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질환의 특성에 따라 식사요법과 식단 등을 관리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이렇게 의학적인 관점에서 영양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임상영양사다.

임상영양사는 병원을 비롯해 보건소, 건강검진 센터, 제약회사, 사회복지시설, 건강식품 업체, 화장품연구 회사 등 건강관리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일하며 환자나 일반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올바른 영양 지식과 식생활을 제시한다.

 


 

임상영양사가 일하는 곳마다 업무가 조금씩 다르지만, 환자의 영양 상태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상담, 교육하는 게 주된 일이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영양사를 통해 임상영양사가 하는 일을 알아보자.
 


 

글 강서진 ●사진 손홍주, 게티이미지뱅크
 
※ <MODU>를  통해 임상영양사가 말하는 직업이야기를 확인 해보세요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업 순위를 조사하면 공무원은 단연 상위권에 오른다. 공무원 시험이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공무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공무원 시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업무도 다양하다.

 

우리 주변에서 CCTV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도로나 지하철, 건물, 집 앞까지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24시간 녹화되는 CCTV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범죄와 재난을 방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커서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CCTV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우범 지역 등 현장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녹화된 범죄자의 모습을 확인해서 범인을 검거하거나 화재, 교통사고, 공공시설 파손 등 사건의 원인을 찾아내는 데 CCTV 영상이 결정적 증거가 된다. 또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사고가 날 가능성을 미리 감지해 예방하기도 한다.

CCTV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품이 되면서 정부와 공공 기관에서도 해마다 약 10만 대를 설치하는 등 보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곳곳에 CCTV를 운영하면서 방범, 재난 재해, 불법 주정차 단속,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등을 담당 부서별로 관리해왔다. 그러다 2011년부터 지역의 CCTV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감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마다 도시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도시통합관제센터는 수천 대의 지역 CCTV를 한곳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곳으로, 24시간 운영된다.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관, 전문 모니터 요원이 함께 관제센터를 지키며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 도시통합관제센터가 설치되면서 센터를 운영하는 전문 부서도 개설됐는데,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기술직과 영상 정보를 관리하는 행정직 공무원이 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함께 일한다.

 

 

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하는 일은? 

각 지역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위험 상황을 발견하면 경찰관에게 사건이 발생한 위치와 정보를 전달한다. 또 시설물이나 문화재 등 공공시설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하천의 수위 상황과 도로의 제설 상태 등을 주시하며 재난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재난 상황이 감지되면 주민들에게 경보를 알린다. CCTV 설치 장소를 선정하고 설치 현장을 관리, 감독하는 일도 한다. CCTV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검토하고 도입하는 것도 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하는 일이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도시통합관제센터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유지·보수 업무는 지역 곳곳에 설치된 CCTV 관리와 관제센터 시스템 관리로 구분되는데, 고장 난 시설을 점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요. CCTV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갑자기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전문 엔지니어와 현장에 찾아가 고장 원인을 확인합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벼락에 맞아 고장 나는 경우도 있어서 미리 대비하는 계획을 세워야 해요. 벼락이 치면 여러 대가 한꺼번에 작동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CCTV를 새로 설치하게 되면 관제센터와 연동시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해요. 관제센터의 영상 정보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에 장애가 있는지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요.


가장 어려운 업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CCTV를 새로 설치할 때 신경 쓸 일이 많아요. 일단 설치할 장소를 선정하는 데 여러 조건을 고려해야 해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범죄가 자주 발생하거나 외진 곳을 일차적으로 선정하는데, 주민들 입장에선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설치되길 바라거든요. 하지만 설치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주민들에게 이해시키는 일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설치하는 데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요?

CCTV는 카메라와 같아서 직선 방향으로만 촬영돼요. 그래서 
삼거리나 사거리 교차주무관로와 같이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하죠. 또 설치할 지주도 세워야 해서 땅을 뚫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요. 지하에 상수도나 하수도 배관이 있으면 지주를 세울 수 없는 거죠. 가동하려면 전기선도 필요하고 영상을 관제센터에 보내는 통신 시설도 구축해야 해서 전기와 통신선이 연결되는 곳인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이 밖에 설치 후에 상가 간판을 가리지는 않는지, 주변에 장애물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므로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장소를 일일이 찾아다녀요.

 

 

유지·보수 업무를 하려면 전문 지식을 갖춰야겠네요. 

맞아요. 기계를 다루는 일이다 보니 관련 지식이 필요해요. 저도 일반 행정직이 아니라,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이어서 통신 관련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어요.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은 주로 공공기관 내부 통신망과 정보보호 시스템, 영상 회의 시스템, 홈페이지 등 정보통신 시스템을 관리하는 일을 해요관할 지역에 새로 지은 건물이 있으면 전기와 통신선이 안전하게 구축되어 있는지 검사하고 허가를 내주는 일도 담당합니다.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이 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나요? 

공무원 공채 시험에 합격해야죠. 지방직, 국가직, 군무원 시험이 매년 열려요.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 시험은 일반 공무원 시험과 똑같이 국어, 영어, 국사 시험을 치르고 전자공학과 통신공학 시험도 봐요. 전공이나 자격증, 경력이 없어도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시험이 꽤 어렵다 보니 전공자가 좀 더 유리해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거나 특성화고에서 전자통신 관련 학과를 졸업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죠.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해요. 

원래부터 기계 다루는 걸 좋아해서 공대에 진학했어요. 학과와 관련된 분야로 취업 준비를 하다가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이 있다는 걸 알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죠. 대학에서는 듣고 싶은 강의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니까 대부분의 학생이 학점 따기 쉬운 수업을 선택해요. 그런데 저는 어려운 과목을 가리지 않고 전공과목을 최대한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공무원 시험이 어렵다는 걸 알고 미리 준비한 거죠. 또 공무원 시험 문제와 비슷하게 출제되는 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사능력시험, 토익 시험을 보면서 공무원 시험 문제가 어떤 성격인지 감을 익히는 연습을 했어요.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국가기관이나 지자체에 발령을 받아요. 일정 기간 경험을 쌓으면 자기가 원하는 근무지로 옮길 수도 있고요. 저는 서울시청에서 3년 정도 근무하면서 내부 인터넷 관리 업무를 담당했어요. 작년에 성북구청으로 와서 관제센터 지원 업무를 하게 된 거고요.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을 희망하는 청소년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나요? 

모든 업무가 컴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해요.드웨어, 램, 메모리 등 컴퓨터 구조를 이해하는 데 관심을 가져보세요. 또 공무원은 정해진 규정과 법, 지침을 따라야 하니까 절차를 꼼꼼히 따지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자세를 지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