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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
Contents
Vol. 115
2023. 12년 창간기념 6월호

8
MODU의 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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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MODU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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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SPECIAL
꿈의 무대를 만드는 공연산업, 2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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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
직업 탐구① 공연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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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
직업 탐구② 무대·조명·음향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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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직업 탐구③ 하우스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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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8
직업 탐색기
다인다색 공연人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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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
직업 세계 체험
백스테이지 R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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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학과 탐구
공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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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6
직업 탐구 Q&A
MODU에서 진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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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
MODU의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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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
COVER STAR
이루비(서전고등학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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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모두의 상담실
“마음건강 지키기, ‘셀프 관심’부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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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우리끼리 시사 톡톡
청소년의 정신과 방문, 부모님 동의 없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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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우리끼리 동아리
또래상담동아리 ‘아띠’
―
50
진로 탐구 생활
국립전북기상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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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모두의 공부법
단순하지만 확실한 공부법
―
54
이달의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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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이기자의 해볼라GO
식품명인체험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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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J기자와 같이 볼래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
62
MODU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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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MODU의 카툰
<MODU> 2023년 6월호(통권 115호)
발행일 2023년 6월 1일 ● 발행처 (주)모두커뮤니케이션즈 ●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1403호(우 07208) ● 팩스 0502-013-1318 ● 취재 02-6377-0508, contents@modu1318.com ● 광고 02-6377-0518, modu@modu1318.com ● 배송 및 구독 02-6377-0516 ● 인쇄 타라티피에스 031-945-1080 ● 2011년 5월 4일 등록, 등록번호 영등포 라00448 ● 본지 기사의 저작권은 (주)모두커뮤니케이션즈의 소유입니다. 기사 및 사진 등 모든 내용은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외 기고는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0년 6월호 Vol. 95
Contents
10 이달의 키워드 뉴스
14 MODU 창간 10주년 기념 독자 만족도 조사
16 10주년 축사 모두가 MODU를 축하해!
18 ALL ABOUT 10 모두가 만난 모두들

28 에디터스 노트 FROM. MODU
30 창간특집 독자 이벤트
SPECIAL 세상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힘 NGO
36 트렌드 읽기 모여라 NGO

38 Special Ⅰ 펀드레이저
42 Special Ⅱ 시민 참여 캠페이너
46 Special Ⅲ 동물보호활동가
50 학셔너리 사회학과
54 대학뉴스
56 COVER STAR
조영재(경기 숙지고 2) & 김예은(서울 경인고 2)
58 글로벌 롤모델
제인 구달
60 숨은 직업 찾기
한방수의사
64 MODU의 채널
66 MODU의 아트
LIFE : THE LAST PRINT

70 J기자가 간다
도산공원
72 이기자의 해볼라GO
스케이트보드
74 진로탐구생활
서울하수도과학관
76 이달의 공모전
78 MODU의 잇템
80 MODU스타그램
잡지 소개)
<MODU>는 2011년에 창간한 국내 최초의 진로 전문 매체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자 서울대학교 학생이 창간한 잡지로, 현재 ㈜모두커뮤니케이션즈가 발행하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의 멘토 인터뷰를 비롯해 전문 직업, 이색 직업 등 폭넓고 다양한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정보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담았습니다. 또한 대학 및 학과 탐색, 공부법, 청소년 문화와 교양 정보 등을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전국의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정기구독하고 있으며, 여러 교사들이 진로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MODU>는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NO.1 청소년 진로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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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최초의 인공지능학부
인간의 학습·추론·판단 등 지적 능력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되는 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의 삶 곳곳에 침투해 있다. 오늘의 날씨와 추천 옷차림과 같은 일상 대화를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 스피커와 주고받을 수 있으며, 의료·법률·금융계 등 사회 전반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도입되는 중이다. 인공지능은 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습득해 곧 인간의 두뇌를 넘어설 전망이다. 가천대는 국내 대학 학부과정에서 최초로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고 2020년도 신입생을 선발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국내 최초로 의대 교육과정에 도입한 가천대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가천대 인공지능학과는 내년 입학생 정원을 150명으로 증원하고, AI 교육과 연구 분야의 선두주자를 길러낼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2015년 가천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하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인공지능은 소프트웨어학의 일부다. 가천대 인공지능학과는 탄탄한 소프트웨어 과정과 인공지능 심화 과정으로 구성된다. 국내 최고 수준으로 자리 잡은 소프트웨어 연구 역량과 교육경험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학부 교육을 제공한다.
학문과 취업을 동시에 잡는 로드맵 교육과정

가천대 인공지능학과에서는 1~2학년에 소프트웨어 코딩, 수학 등 인공지능 기초를 탄탄히 다진 뒤 3~4학년에는 로봇공학, 데이터 과학, 기계학습, 딥러닝,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등 심화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키운다. 학문지향형과 취업지향형 전공과목으로 나누어져 깊이 있는 이론을 익히며 현장 실습 경험도 쌓을 수 있다.
최고의 교수진과 취업 보장 프로그램

세계 머신러닝 학술협회와 빅데이터 학술협회의 회장직을 역임한 김원 교수의 영입과 더불어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기계학습 등 인공지능의 핵심연구 및 교육역량을 갖춘 우수한 전문 교수진이 교육을 담당한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유수기업과의 산학과제 연구 프로그램 공동수행, 산업체 인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미니 인터뷰 정용주 | AI·소프트웨어학부 인공지능전공 주임교수
우리 학과 이래서 좋아!
가천대 인공지능학과는 인공지능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인재를 키우는 학과입니다. 우리 학과에서는 무엇보다 실제 산업체에서 사용하고, 또는 연구개발 중인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모든 학생이 졸업 전에 기업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국내 유수의 기업 20여 개로부터 협력 약속을 받았습니다.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학교에서 현재 ‘인공지능관’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인공지능관에 모든 강의실, 교수 연구실, 학생 연구실 등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 다양한 장학금 제도는 물론 학생들에게 해외 대학과 기업에 단기 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에 있는 AI-SW(인공지능-소프트웨어) 센터를 학생들의 미국 연수 거점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우리 학과의 다양한 인프라 속에서 꿈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우리 학과 학생이 되고 싶다면 명심해!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가려면 창의적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항상 호기심을 갖고 자기주도적으로 배우는 자세를 가지면 좋습니다. 우리 학과에서는 팀 과제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이 끈끈한 관계를 맺도록 도울 것입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학과 교수님들이 모든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서 교육할 예정입니다.
글 이은주 ●사진 가천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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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창작물에는 저작권이 존재한다. 그리고 저작권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을 ‘저작권 에이전트’라고 한다. 저작권 에이전트는 저작권 계약을 위한 사전 조사, 판권료를 비롯한 실질적인 계약 협상, 계약 진행 업무, 책이 제작되는 과정에서의 디자인 등 조율, 출간된 이후에 인세보고 및 계약 종료와 연장 등 관리까지 저작권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담당한다.

번역서 출판의 첫걸음, 저작권 확보
저작권 에이전트의 업무는 콘텐츠를 조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해외 신간 도서를 조사하여 출판사에 소개하거나, 출판사의 의뢰를 통해 신규 콘텐츠를 발굴한다. 다음으로 진행하는 것은 판권 확인이다. 수입이 결정된 해외 도서가 있다면, 아직 한국어판으로 제작되지 않았으나 계약 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해외 출판사나 에이전시를 통해서 한국어 판 판권의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계약이 가능한 저작물이라면, 권리자(해 외출판사 혹은 저자)와 수입처(국내 출판사)와 함께 발행부수, 출간예정 일, 판권료 등을 협상하고 계약한다. 저작권 에이전트는 책이 나오기 전까 지 계약 조건에 대해서 디자인이나 달라지는 요소들을 조율한다. 마침내 한국어판 저작물이 출간되면 제작된 저작물을 받아 권리자에게 보고한다. 또, 매년 한국어판 저작물이 어떻게 판매되고 있는지 수입처에 판매량을 확인하고 권리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저작권 에이전시에서는 도서 의 경우 보통 5년을 계약기간으로 두고 있다. 계약 연장과 종료와 관련해 서 수입처에 확인하고 협의를 진행한다. 베스트셀러의 경우는 20~30년 까지 계약이 연장되기도 한다.
좋은 콘텐츠를 선별하는 ‘매의 눈’이 필요해
저작권 에이전트가 되기 위한 자격증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국어 소통이 주 업무인 만큼 외국어 관련 전공자나 현지 경험이 있는 사람 들이 저작권 에이전시에 종사하는 편이다. 저작권 에이전트에게 어학 실력 과 해당 언어권의 문화 이해는 필수다. 그 외에도 업무를 할 때는 꼼꼼함이 나 친화력이 있으면 좋다. 나아가 좋은 콘텐츠를 선별하는 능력, 기획력, 이 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영업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출판과 관련된 업무가 많은 만큼, 출판 전반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문헌정보학 전공자라면 책을 분류하고 관리하는 업무에 능숙할 수 있고, 정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출판사가 무슨 책을 좋아할지 손쉽게 선 별할 수 있다. 또한, 저작권 에이전시 안에서는 기존 계약을 관리하는 업 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인세 보고 업무나 부가업무를 하는 데 효율성을 높 일 수 있다.
① 어학 능력 해외 저작권사와 소통할 수 있는 현지인 수준의 언어능 력은 기본이다. 언어능력도 필요하지만, 언어권에 대한 문화 이해도 반드시 함께 필요하다.
② 적극성과 친화력 저작권 업무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하는 일이다. 적극성 이 좋고 친화력이 좋아야 갈등이 덜 발생하고, 문제가 발 생했을 때 해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집중력과 꼼꼼함 저작권 에이전트의 주요 업무는 계약. 계약서 작성을 할 때, 계약서 조항 하나하나를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계 약을 위해 보내는 메일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④ 안목 좋은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있어야 신뢰받을 수 있 고, 존재감있게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저작권 에이전트가 말하는 직업이야기

“콘텐츠 맛집 여행자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신원에이전시 배정아 전무
신원에이전시는 한국의 저작권 에이전시 중에 가장 오래된 곳으로, 저작물 보호에 관한 국제협정이 맺어진 1986년 창립하여 올해로 3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서 24년간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는 배정아 전무와 출판물 저작권 에이전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저작권 에이전트는 매우 생소한 직업이기도 해요.
저작권 에이전트는 저작물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잘 배포될 수 있도록 판권을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희가 국내에 소개했던 계약 작품 중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마시멜로 이야기>, <명탐정 코난> 등이 있어요. 저작권 에이전트는 해외 저작물이 우리나라에 소개될 때, 혹은 한국 저작물이 국내에 소개될 때 반드시 필요한 직업이에요.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신 건지도 궁금해요.
대학 교수님 소개로 저작권 에이전트 직업을 알게 되었어요. 그 당시에는 인터넷이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을 여러 곳에 파는 일’이라고만 듣고 ‘외판 영업’인 줄 알았죠. 일본어를 전공했는데 전공을 살리면서 일할 수 있다고 해서 면접을 보고, 처음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저작권 업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배워가며 일을 하니 재미있었어요.
책을 소개하는 일이라면, 도서 트렌드를 잘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저작물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있고, 장르 또한 폭이 넓어서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로만 일하기는 어려워요. 어린이 그림책에는 삽화가 알록달록한 책이 있는가 하면 매우 차분한 책도 있는데, 한국 출판사들도 보면 다 같은 그림책을 내지 않아요. 그러면 맞춤형으로 찾아줄 필요가 있어요. ‘이 그림책은 이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이겠구나’ 하면서요. 나를 중심에 두기보다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선별하는 것이 수고를 덜면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그를 위해 각 나라에서 열리는 도서전에 방문하기도 하죠.
도서전에서 다른 나라의 출판사들과 만나 계약이 이뤄지기도 하나요?
1년에 한 번이라도 도서전에 가는 이유는 그 시기 전으로 막 나온 신간, 그리고 조만간 출간될 신간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출판사 편집자들도 많이 가기 때문에 외국 저작권사와 현장에서 협의하기도 편해요. 도서전에 참가하기 위해서 몇 달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해요. 30분 간격으로 매우 촘촘하게 미팅 일정이 잡혀 있는 편인데, 한국의 어떤 저작물을 소개할지도 정하고, 해외 작품 리스트를 미리 한국 출판사에 배포하여 도서전에서 협의하기도 해요.
국내 저작물이 해외에 소개되는 경우도 많나요?
1992년에는 소설 <태백산맥>과 같은 일부 유명 작품을 수출했다면, 2000년 초반부터 중국·일본·동남아 등의 나라에서 영화나 드라마 관련한 저작물이 소설화되거나 만화화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지금은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만화는 줄고, 국내의 순수 문학작품들이 해외에서 상을 받으면서 여러 나라에 번역 출판되고 있죠. 일본에는 토익·토플책이 많이 수출되는데 영어 학습 방법이 비슷해서 계약이 꾸준히 연장되기도 합니다. 동남아에서는 뷰티, 중국·대만에는 어린이 책이 많이 나가죠.

해외 신간 저작물을 검색하여 최신 콘텐츠에 대한 트렌드를 익히는 것은 저작권 에이전트의 중요한 업무다.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요?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권리자와 수입처 간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해가는 과정이 상당히 고된 편이에요. 저희는 에이전시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작권자의 대리인’ 역할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저작권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작물의 판매는 일반적인 상품의 판매와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상품이라면 ‘손님은 왕’이라는 인식이 강하죠. 하지만 저작물의 경우는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쪽의 권리 보호가 우선이기 때문에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사용하려는 쪽의 반발이나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이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되는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소개한 작품이 출판물이나 영상물로 제작되어 대중에게 선보일 때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고생해서 체결한 계약일수록 보람은 더 크죠. 서점에 책이 진열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면 ‘내가 이 과정의 첫 물꼬를 텄구나’ 하는 마음에 매우 뿌듯하고, 동네방네 소개하고 싶어져요.
4차 산업 시대에서 저작권 에이전트의 비전이 있을까요?
현재 한국에서 저작권 에이전트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야는 소설이나 비소설 등의 일반서, 아동서, 만화 등 출판물 쪽입니다. 출판물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물 계약도 이루어지고 있죠. 아직은 주로 해외 콘텐츠를 한국에 수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 콘텐츠를 외국에 수출하는 일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전 세계의 콘텐츠 종류는 무궁무진하니, 마음만 먹으면 세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계약할 수 있어요.저작권 에이전트 업무는 결코 단순하지 않아요.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고, 깊게 고민해야 하는 만큼 AI 시대에 컴퓨터가 해결해줄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미래 전망은 밝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작권 에이전트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작권 에이전트는 ‘콘텐츠 맛집 여행자’예요. 맛집 주인은 아니지만, 맛집을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맛집을 알리고 소개하는 사람이요. 내가 가진 ‘언어’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의 최전선에 서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재밌고 의미 있는 직업입니다.
글 강서희 ● 사진 최성열, 게티이미지뱅크 ● 진행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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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증거다. 동시에 인간의 모든 활동과 업무 행위의 산출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문서, 사진, 영상, 박물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을 관리하는 전문가가 있다. 기록의 탄생과 죽음까지 책임지는 기록관리전문가를 만났다.

역사는 기록을 남긴다 술하여 목록 검색 및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라 있는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팔만대장경판> 등은 세계 적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기록물이다. 역사의 실체적 진실을 남기려는 당시 사관들의 기록 관리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편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기록관리의 역사는 약 20년으로 짧은 편에 속한다. 1999년도 공공기관의 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기록관리가 시 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록관리란, 기록의 생애주기에 따라서 기록을 분류하고 수집하며 보존· 폐기하고 서비스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말한다. 최근에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디지털 형태의 기록 물을 아카이빙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기도 한다. 기록관리전문가는 과거를 기억하고, 오늘 을 기록하며 역사를 만들어간다.

기록관리전문가가 말하는 직업이야기

“기록은 우리 손으로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
국회기록보존소 김장환 기록연구관
기록관리전문가로 일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대학 시절 한 시민단체에서 자원활동을 했어요. 정보공개 운동을 하는 것 을 보며 기록관리의 필요성을 어렴풋이 느끼게 됐죠. 실제로 기록관리와 정보 공개를 통해 우리 손으로 직접 민주주의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요. 저는 졸업 후에 출판 관련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기록관리 전문가 채용 공고를 보고 왠지 모르게 ‘아,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구나’라 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러고선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 에 진학해 지금의 직장, 국회기록보존소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의 터닝 포인트였어요.
국회기록보존소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국회기록보존소는 국회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 보존하고, 후세에 전달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쉽게 말해 국회의 ‘기억기관’이죠. 국회는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표자, 국회의원들이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조직이에요. 국민을 대변해서 각종 입법 활동과 재정통제, 국정 감시 등 의 기능을 하는 만큼 상당히 중요한 기록이 많이 생산되겠죠? 그 기록 들을 수집, 보존하고 국민들에게 서비스하는 기관이 바로 국회기록보존 소입니다. 회의록, 의안문서, 각종 행정문서들이 저희가 수집하는 대표 적인 국회기록물이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역대 국회의장단을 포함한 국회의원 기록도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어요. 구술 인터뷰를 통해서 기록으로 보완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현대사에서 비어 있는 구멍을 채우는 거죠.

국회기록보존소에서 근무한 지 올해로 10년 차가 되셨다고 들었어요. 그동안 국회기록물을 다루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10년 전쯤 동료가 제헌국회 당시 회의록을 10권 정도 발견해서 수집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같이 회의록을 검토하다가 보존회의록 원본에도 없는 비공개회의 부분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 1949년 제헌국회 시절 진행된 비공개회의였는데, 현재 국회에 공식적으로 남아 있지 않은 기록이 었던 거죠. 이전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비공개회의록은 제7대 국회에서 생산된 것이었는데, 국회의 역사가 바뀌는 순간이었어요. 만약 저희가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역사에서 사라질 기록이었죠. ‘기록이 곧 역사’라는 사실을 실감한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정말 사명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기록관리가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자면, 먼저 행정의 투명성이 확보된다는 거예요. 기록은 업무 활동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권력자들이 밀실 정치를 하지 못 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해요. 두 번째로는 기록이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도구가 된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과거사위원회나 진실화해위원회 등 에서는 과거사 조사를 통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왔죠. 그 만큼 기록은 우리 국민들의 권리를 구제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식관리 측면이에요. 저도, 여러분도, 우리 모두 누군가가 남 긴 기록을 활용해서 지식을 얻게 됩니다.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는 말이 있어요. 기록관리는 우리 스스로의 손으로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 이기 때문에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록관리전문가 직업의 전망을 알고 싶어요.
기록관리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신생 분야에 속해요. 하지만 이젠 하나 의 시대적 사명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공공기 관뿐만 아니라 종교, 문화예술, 시민단체 등 민간 영역에서도 기록관리 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요. 저는 앞으로 일반 기업에서 기록관리전문가 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는 기업 기록 관리가 생소하지만, 외국의 경우 기업 경영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로 자 리 잡고 있거든요. 법적 리스크나 지식관리 차원에서 기록관리가 상당 히 유용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할 겁니다.
기록관리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일상을 살면서, 또 누군가를 만나면서 끊임없이 기록을 만들어내요. 그런 면에서 기록관리는 거창하고 대단한 일이 아니죠. 청 소년 여러분이 일기를 쓰거나 편지를 주고받고, 공부를 하면서 만든 작 은 기록들도 나중에는 우리 사회의 기억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구성하는 중요한 주체다’라는 생 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중에서도 기록을 관리하는 일이 적성에 맞 는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언젠가 저와 함께 현장에서 일할 수도 있겠 죠? 그런 동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이은주 ● 사진 손홍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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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신설된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는 <동의보감> 등 국보와 보물을 포함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고문헌을 관리하며 이용자가 국내외 소장 고문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서다. 고문헌을 수집, 보존하며 이용까지 도맡는 연구직 공무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학예연구사를 만났다.

“지나온 역사를 직접 느끼는 모든 경험이 중요해”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학예연구사 안혜경
고문헌’의 정확한 정의가 무엇인가?
‘고문헌’은 넓게 말해 고서, 고문서, 고지도 등이다. 우리나라 고문헌은 1910년 이전, 손으로 직접 쓰거나 간행한 자료로 규정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고문헌은 중요한 자료지만 연구가 많이 되지 않은 ‘블루 오션’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는 전국의 고서 321만여 책, 고문서 107만여 점, 해외 유출 고문헌 10만여 점 등을 발굴 및 조사해서 관리하는 곳으로, 현재 7명의 학예연구사와 학예연구관 1명, 사서직 과장 1명으로 구성됐다.
다른 사서와 고문헌과 학예연구사의 업무 차이점도 있을까?
일반 자료는 수집 및 정리, 보존 등 각 부서의 사서가 맡지만 고문헌과는 다루는 자료의 특수성 때문에 고문헌과 학예연구사가 수집부터 이용자 응대까지 도맡는다. 소장 자료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해제’ 업무와 한자 등으로 쓰인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국역서’ 발간, 고지도 지명 연구도 우리의 몫이다. 고문헌실이라는 자료실에서 이용자의 열람도 돕는다. 이 외에도 국내외 고문헌 발굴조사와 출장을 자주 다니는 편이다. 조사 중 발견한 희귀자료는 학회지를 통해 논문으로 발표하거나 조사보고서를 발간한다. 한국서지학회, 동아시아책문화연구학회, 한국고문서학회 등과 공동으로 학술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많은 이용자가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맞춰 고문헌과의 다음 행보도 궁금하다.
디지털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www.nl.go.kr/korcis)’을 통해 일부 고문헌의 원문을 집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접근과 검색을 더 쉽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고서를 이미지 형식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떤 한자인지 텍스트로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번역 면에서도 흘려 쓴 한자를 정자로 바꾸고, 우리말로 번역하도록 인공지능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그런데 국가 대표 도서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하려면 대단한 ‘스펙’이 필요하지 않나?
크게 세 가지 길이 있다.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서지학을 연구한 뒤 들어오거나 지리학이나 한문학, 철학 등을 전공한 뒤 문헌정보학이나 서지학을 별도로 공부해 들어오는 경우, 고서 관련 도서관에서 일을 해본 뒤 실무 경력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문헌정보학을 공부한 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일한 경력으로 채용됐다. 일반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라면 공무원 필기시험이 필수지만, 고문헌과 학예연구사는 대학원 졸업 또는 경력을 주로 보는 편이라 어쩌면 길은 더 넓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특별채용 과정으로 분류돼 목록, 한문 번역 등 주관식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친다. 일반도서와 달리 대부분 고문헌은 경사자집(經史子集) 사부 분류로 구분하기 때문에 별도의 분류, 목록 지식은 필요한 편이다. 해외 소장 고문헌을 조사할 때 외국 기관과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영어와 중국어 등의 외국어 능력을 갖추는 게 좋다.
12년간의 업무 경험으로 얻은 ‘직업병’도 있을 것 같은데.
호흡기, 피부질환처럼 ‘진짜 병’과 ‘습관’으로 나눌 수 있겠다.(웃음) 짧게는 100년, 길게는 500년 이상 된 고문헌에서 나오는 먼지, 벌레, 옛 사람들의 머리카락까지 조우하다 보면 기침과 재채기, 눈물을 흘리는 일도 많다. 추사 김정희의 ‘문자향 서권기(문자의 향기와 서책에서 나오는 기운)’라는 말처럼 고문헌이 지니는 기운에 압도되기도 한다.또 오래된 책과 종이를 보면 꼭 만져보고, 어느 시대 종이인지 감정하는 습관이 생겼다. 예를 들어 중국 종이는 얇고 바스러지는 재질이지만 한지는 질이 참 좋아 만지는 것만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에서 일하기를 꿈꾼다면 어떤 활동을 해보는 게 좋을까?
인문학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보고, 문화유산 탐방, 서당 체험, 템플 스테이 등 옛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을 경험하길 추천한다. 한자와 한문도 어느 정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사서(四書,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정도는 익히기를 바란다. 원문과 번역문을 대조하며 공부하면 실력이 늘 거다. 고서의 서문과 발문은 누가 썼는지,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해야 해제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는 서서히 인력을 늘릴 계획이며, 각 지역별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도 학예연구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진출 분야는 넓은 편이다. 전망이 좋은 만큼 문학, 역사, 철학 등에 관심이 많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친구들이 학예연구사의 길을 걷길 바란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학예연구사의 업무 타임 라인




글 전정아 ●사진 손홍주,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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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는 각 기관의 도서관 또는 자료실에서 도서와 자료를 배치하고 보관해서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과거 사서들이 도서 대출과 분류처럼 단순한 업무만 담당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서는 온라인 정보 분야를 관리하는 것으로 업무가 확장됐다. 정보의 바다에서 등대 역할을 하는 도서관 사서의 업무를 살펴보자.

도서 정리부터 프로그램 기획까지
사서는 이용자가 도서관에서 효율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다. 사서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도서관의 책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서는 어떤 기준으로 책을 수집할까? 먼저 사서는 도서관 이용자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다. 도서관을 방문하는 사람의 연령대, 많이 대출하는 분야를 따져보며 데이터를 정리한 뒤 이를 기준으로 책을 구입한다. 책을 구입하고 각 책의 이름표이자 주소인 ‘청구 기호’를 붙여 분류하게 된다.
도서관에 방문했을 때 ‘이달의 추천 도서’와 같은 게시물을 본 적 있을 텐데, 사서는 이처럼 책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책을 추천하거나 자료를 제공한다.또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도 사서의 업무다. 흥미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할수록 주제와 관련된 분야의 도서 대여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서 자격증은 필수
사서가 되기 위해서는 사서자격증이 필수다. 2년제 전문대학에서 문헌정보과를 전공하면 준사서 자격증이, 4년제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 정사서 자격증이 발급된다. 학교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 교사가 되고 싶다면 사서자격증과 함께 교원자격증도 요구된다. 또한 국회, 국립중앙도서관, 지방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려면 사서직 공무원 시험을 치러야 한다. 사서직 공무원 시험과목으로는 필수 과목 외에도 자료조직과 정보봉사 등 사서의 고유 업무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적극적이고 밝은 사람에게 어울려
사서는 도서관 이용자를 상대로 하는 일종의 ‘지식 서비스직’이다. 도서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바르게 제공해야 하므로, 이용자와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서는 쾌활하고 밝은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도서관이 조용한 공간이라 내성적인 사람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인 것.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 지적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정보를 체계화할 수 있는 분석력과 융합 능력이다. 또한 디지털 도서관, 온라인 자료의 이용률이 높아지며 컴퓨터 전산과 통계 분석 능력도 갖추는 것이 좋다.
도서관 사서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도서관에서 사서 업무를 어깨너머로 경험해보세요”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 황선영 주임
공공도서관 사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도서관 규모와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크게 정보자료 서비스, 독서활동 서비스, 문화 및 평생교육 서비스로 나뉩 니다. 정보자료 서비스는 도서관 자료를 관리하고 대출과 반납하는 건데요. 구입과 분류, 목록 외에도 도서관에 소장 된 자료를 평가하고, 매년 장서를 점검해서 자료의 비치 여 부를 확인해요. 이 과정에서 훼손이 심한 자료는 폐기하기 도 하고요. 도서 외에 음반, 비디오, 마이크로필름, 슬라이 드 형태의 비도서 자료와 이를 이용하는 기기도 관리한답 니다. 더불어 이용자의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해 연간 독서 활동 운영을 기획해요. 최대한 많은 주제의 독서활동과 평 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지역사회의 정보격 차 해소를 위해 노인과 장애인 등 지식정보 소외계층의 특 성과 요구도 반영해야 하죠.
현직 사서가 아니면 모를 만한 숨겨진 업무도 있나요?
도서관 운영을 위한 행정, 공문서 처리도 하고요. 도서관 지 원 인력을 관리하거나 이용자 민원을 응대하는 것도 사서의 일이랍니다. 또 규정을 관리하고, 더 나은 도서관으로 운영 하기 위해 이용자 만족도도 조사하고 있어요.
정말 다양한 일을 하시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있다면요?
모든 업무가 중요하지만, 사회 흐름을 읽는 거시적인 관점, 분석 능 력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기획력이 꼭 필요하고 중점을 두는 자 질이에요. 지역주민과의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협력 관계를 유지 하는 것도 힘쓰고요.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은 골목 안쪽에 있어 남 녀노소 즐겨 찾아주시는데요, 지역주민분들이 도서관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어주셔서 우리 도서관만의 색깔을 만들 수 있었다 고 생각해요.
기억에 남는 업무 에피소드도 궁금해요.
작년 가을에 하명희 소설가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 행한 적 있어요. 동대문구에서 활동했던 숨겨진 작가들을 찾아나 서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현진건, 최서해, 염상섭 선생님의 작품을 소설가와 함께 읽으며, 그들의 흔적이 남겨진 장소를 답사하는 거 였죠. 그중 현진건 작가의 마지막 숨결이 남아 있는 집터를 발견하고, 한 국 근대문학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문단사> 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동대문구의 숨겨진 문학자원을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며 도서관이 성장할 때 느끼는 보람이 크겠어요.
그렇다면 도서관 사서의 직업적 전망은 어떤가요? <2019년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정보화 사회를 맞아 평생교육의 수요가 증가하고, 공공도서관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용률 도 증가하고 있어요. 따라서 정부도 공공도서관을 늘리고 사서직 전 문 인력 충원, 도서관 협력 시스템 구축 등 공공도서관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요. 사서의 수요가 훨씬 늘어나겠죠? 또 사람들이 여 가활동과 문화를 즐기고픈 마음이 늘어나면서 ‘생활 SOC(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복지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예산도 늘었는데요. 이 역시 사서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예측합니다.
그렇다면 사서를 꿈꾸는 친구들이 해보면 좋을 활동을 콕 짚어주 세요.
학교 도서관, 가까운 공공도서관은 꾸준히 이용하세요. 도서관을 자연스럽게 익숙한 공간으로 인식하는 과정이 중요하거든요. 그 러다 보면 도서관의 운영에 대해 파악하기도 쉬울 거고요. 또 도 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독서 동아리, 문화 행사에 적극적 으로 참여한다면 사서라는 직업에 몇 발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생 각합니다.
글 노형연 ●사진 백종헌,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 게티이미지뱅크 ●진행 전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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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셔너리’는 ‘학과(學科)’에 ‘-tionary’를 붙인 이름으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사전처럼 모아 담는다는 뜻에서 비롯된 코너입니다. 대학 전공 학과의 핵심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각종 문헌, 영상자료 등 모든 종류의 지식과 정보를 모아 이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배포하는 문헌정보학에 대해 다뤄봅니다.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문헌정보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집, 학교 다음으로 자주 가는 곳은 도서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책벌레’.
소설, 잡지, 신문은 물론 온라인 기사도 꼭꼭 챙겨 봐.
글자가 있으면 일단 읽고 보는 ‘활자 중독’.
문과 머리 반, 이과 머리 반. 나야말로 융합 인재!
뭐든 카테고리에 맞게 분류하면 기분이 뿌듯해.
새로운 앱 사용하는 건 늘 두근두근 재밌어.
불편한 게 있으면 넘어가기보다는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편.
문헌정보학과
문헌정보학과는 각종 문헌이나 영상자료 등 모든 종류의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해서 이용자가 편리하게 검색해 열람할 수 있도록 배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헌정보학과에서는 전통 수단 또는 컴퓨터를 활용해 수집 및 관리, 배포 방법을 연구하며, 운용하는 능력을 배운다. 정보 빈부격차 문제를 극복하는 사회과학적 측면, 지식 조직과 정보의 유형 분석을 위한 인문학적 측면, 디지털도서관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관한 공학적 측면을 두루 다룬다.
자질 및 적성
기본적으로 책과 신문, 잡지, 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신간 도서와 자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맞춰 다양한 언어 관련 정보와 자료를 접하므로 영어, 한문을 비롯한 외국어에 대한 관심, 소질이 필요하다. 각종 정보 자료를 전산 및 통계 방식으로 꼼꼼하게 수집해 분석할 수 있도록 컴퓨터 활용 능력과 세심함 및 분석력,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위한 ‘정보 봉사’를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 정신이 있으면 좋다.
전공과목
기초과목
문헌정보학개론_ 지식기반사회의 정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헌정보학의 학문적 원리, 현상, 학문의 역사적 발전 과정과 구조,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부하는 수업이다. 문헌정보학과 타 학문과의 연계성도 알아본다.
정보검색_ 정보의 주제분석법, 초록법, 색인작성법, 정보의 탐색과 평가 등 정보를 검색하는 과정과 필요한 시스템을 설계할 때의 기본 요소, 데이터베이스에 의한 정보 검색, 국내외 정보검색, 시스템 사례를 두루 배운다.
장서개발론_ 정보 자원의 개발과 선택 이론, 선택 정책, 주제별 자료 선택, 선택 도구 등의 선택 문제와 도서 및 다른 자료의 출판, 마케팅 수서 문제를 다뤄 효과적인 장서를 구성하며 유지하는 방법을 다룬다.
심화과목
정보정책_ 전국적으로 도서관 정보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것, 더 발전된 도서관 정보 정책을 위해서는 어떻게 확립해야 하는지, 국내 및 국제사회의 환경과 도서관 정책에 대해 배우며, 상호 연결 방법을 공부한다.
어린이독서지도론_ 어린이를 위한 독서 지도에 따른 독서지도사, 어린이 전담 사서가 갖춰야 할 자질을 배우는 과목이다. 어린이와 어린이를 위한 독서 환경, 발달단계와 독서 교육, 독서 지도와 자료 활용, 이야기를 통한 독서 지도 등을 공부한다.
인문사회과학기술정보원_ 인문과학 분야, 사회과학 분야의 유용한 정보 자료를 조사하고 검토해서 학술잡지, 연구보고서, 특허자료, 통계자료, 카탈로그, 학위논문, 국제 관계 자료, 산업기술 자료 등 국내외 주요 정보원의 특성과 검색, 이용법을 익힌다.
문헌정보학과가 개설된 4년제 주요 대학

✽참고 자료_ 커리어넷(www.career.go.kr), 워크넷(www.work.go.kr), 숙명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www.lis.sookmyung.ac.kr)
졸업 후 진로

사서교사
초, 중,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학생이 읽어야 할 좋은 책을 수집하고 추천해 올바른 독서방법을 지도한다. 도서관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보존해 이용자가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서 업무는 기본이다. 문헌정보 관련 학과를 다니면서 사서자격증을 취득한 뒤 별도로 교직과목을 이수하거나 교사임용시험에 합격하면 사서교사로 일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개발자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 설계해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 및 운영하는 직업이다. 데이터베이스의 범위, 용도, 주 이용자, 용량, 저장 공간, 처리 속도 등을 고려해 기획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오라클, MSSQL 등의 툴을 이용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문화재보존원
역사적,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궁궐과 사찰 등 건축물, 조각품, 서적, 미술품, 공예품 등 유형문화재를 보존하고 수리하며 복원하는 사람이다. 원형을 고증하거나 전통 기법을 연구하고, 소장품을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정리해 과학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문화재의 손실 원인을 규명해 적합한 보존 방법을 찾으며 각종 공사와 수리 상황을 감독한다.
문헌정보학, 궁금하면 여기 CLICK
우리 맞춤 도서관은 어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www.nlcy.go.kr

어려운 건 싫다고?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홈페이지다. 사서가 추천하는 책, 다국어 동화구연 서비스, 도서관 봉사활동 신청 방법 등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한국 도서관의 모든 것
한국도서관협회 www.kla.kr

한국 도서관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발전 계획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협회 사이트. 문헌정보학 용어 검색 서비스, 한국도서관 연감 등 문헌정보학과의 현황은 물론 세계 속 도서관의 정책과 모습도 PDF 파일로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다.

덕성여대 문헌정보학과를 소개해주세요.
우리 학교 문헌정보학과는 취업률과 취업 품질이 뛰어나요. 취업률은 교내 상위권을 항상 유지하고 있고, 사서교사 임용고사에 합격한 재학생이 많답니다. 사서공무원, 일반 행정 공무원 등 국가시험 합격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고요. 무엇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는데, 도서관 분야뿐 아니라 네이버, 다음, 카카오, KBS 아카이브 센터, 동아일보 자료실, 프로퀘스트(ProQuest) 등과 같은 분야에도 많은 선배가 진출해 있답니다. 또 문정포럼, 특강 등 각 분야를 빛내는 선배들과 만나 조언을 들을 기회가 자주 마련돼 있어요.
문헌정보학도의 진출 분야가 아주 다양하군요.
졸업과 동시에 무시험 국가자격증인 ‘2급 정사서’ 자격을 받아요. 사서 자격증을 받으면 사서직 공무원 시험 자격이 생기죠. 졸업 후 진로는 워낙 다양한데요, 분류전문사서, 색인전문가, 어린이전문사서, 법학사서, 의학사서, 미술 전문사서, 음악 전문사서 등 자신의 특화된 장점과 연결해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터넷 검색 포털, 해외 정보 서비스 기업, 지식 콘텐츠 분야의 정보전문가, 기업체, 신문사, 방송국, 연구소, 정보자료실 및 정보 센터, 출판사 등으로도 진출할 수 있고요.
문헌정보학과 학생이 갖춰야 할 성향이 있다면요?
첫째로 개인의 편견이나 선입관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자료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인 ‘가치 중립성’입니다. 둘째는 업무 파트너, 이용자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고요. 셋째로는 자료를 실수 없이 관리할 수 있는 ‘꼼꼼함’이죠. 다양한 형태의 방대한 정보를 수집, 조직, 축적, 관리, 평가, 보존, 배포, 검색, 이용하는 모든 업무를 담당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마지막으로 덕성여대 문헌정보학과를 준비하는 친구들이라면 해봐야 할 활동을 꼽아주세요.
학교 도서부 활동과 공공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꼽을게요. 학교 사서 선생님과 함께 도서 배가, 라벨지 부착과 교체, 연체 도서 목록 전달, 도서관 행사 도우미 등 실무 업무를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거예요. 또한 공공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는 사서 선생님들이 직접 기획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이에요. 3D프린팅, 코딩 맛보기 수업, 영어 스토리텔링 동아리 등 아주 다양하더라고요. 사는 곳 주변의 도서관 웹사이트를 자주 들러보세요. 마지막으로 도서관 분야 소식에 관심이 있다면 ‘도서관 메일링 리스트(www.domeri.or.kr)’를 이용해보세요. 도서관인을 위한 정보 공유 커뮤니티랍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많은 지식 콘텐츠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는 문헌정보학도의 기회를 누려보길 바라요.
글 전정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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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을 맞은 <MODU>의 표지를 장식하게 됐어. 촬영을 마친 소감이 어때?
1년 전쯤에 표지 모델에 지원했는데 연락이 와서 기뻤어. 우선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을 정성껏 예쁘게 해주셔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지.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신 덕분에 촬영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즐거웠어.
표지 모델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어?
원래부터 <MODU>의 팬이었어. 특히 학생 모델을 주인공으로 하는 표지가 꼭 멋진 화보 같아서 좋았지. ‘내가 좋아하는 잡지의 표지 모델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지원했어. 잡지에 실린 내 모습을 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나를 롤모델로 삼을 수도 있으니까!
소현이가 이루고 싶은 꿈은 뭐야?
연예인을 꿈꾸고 있어. 가수가 되고 싶은데 배우에도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배우고 있어. 사람들을 많이 웃게 만들고 때로는 도와줄 수도 있는 ‘인간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다재다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니, 멋지네! 일상이 아주 바쁘게 돌아갈 것 같은데?
아직 노래, 댄스, 연기, 뮤지컬, 악기 등 여러 분야를 익히는 중이야. 최근에는 미디작곡에 관심이 생겨서 독학하고 있어.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바깥에 나갈 수 없으니까 집에서 중국어나 일본어 같은 외국어 공부를 하려고 해. 틈틈이 기획사 오디션도 보고 있는데, 이렇게 주어진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면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겠다.
예고에 진학해 보컬과나 실용음악과를 전공하고 싶어. 하반기에 있을 실기 시험을 위해 특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지. 또, 악기를 하나 다뤄야 해서 당분간은 플루트 연습과 병행할 듯해.
마지막으로 못다 한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해줘.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꿈이어도 일단 꿈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아. 혹시 아직 꿈을 정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다면 <MODU>를 읽어보길 바라.(웃음) 우리들의 빛나는 내일을 위해, 파이팅!
또래 친구들을 응원하면서 <MODU>를 향한 애정까지 표현해줘서 고마워. ‘인간비타민’ 소현이의 꿈이 이뤄지길 바랄게!
글 이은주 ●사진 손홍주 ●헤어&메이크업 이국화
넓은 세상을 향한 새로운 도전
박찬희(경기 병점고 3)
글 강서진 ●사진 손홍주 ●헤어&메이크업 이국화

요즘 어떻게 지내?
고3이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커서 힘들긴 한데, 언제 또 이렇게 공부에 열중할 수 있겠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스트레스를 덜 받더라고. 지금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친구들과 서로 격려해주며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상상을 하면 금세 행복해져.
쉴 때는 뭐 해?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진로 관련 책이나 소설책을 즐겨 봐. 최근에는 <국제기구 멘토링>이란 책을 읽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하는 게 꿈이거든. 바이올린을 켤 줄 알아서 고2 때까진 봉사 연주도 했는데 요즘엔 공부하느라 바빠서 못하고 있어. 수능이 끝나면 봉사 연주를 다시 할 거야.
세계보건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가 있어?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했어. 그런데 우연히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이국종 외과의사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람들을 돌보는 모습에 감동받았어. 인간의 삶에서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기도 했고. 그래서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몸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건 분야의 유엔전문기구인 세계보건기구를 내 일터로 삼자고 결심했지. 아픈 사람을 낫게 하는 의사도 멋진 직업이지만, 보건 환경이 열악한 곳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잖아. 이런 역할을 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될 거야.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
요즘은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에서 변경된 조항이나 채용 조건을 찾아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장래 희망과 관련된 기사를 읽으며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해. 대학은 정책이나 외교와 관련된 학과에 진학하는 게 목표인데, 통계학과와 한의예과에도 관심 있어. 국제기구에서는 자료를 분석하는 일이 많을 테고 특히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한의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대. 어떤 전공을 하든 전문성을 갖추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대학에 가면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가서 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어. 국제기구에서 진행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도 참가하고 싶고. 꿈을 이루려면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여러 경험도 쌓아야 해서 매일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거야.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사랑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사람!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건 나를 사랑해주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야. 주변의 사랑을 듬뿍 받고 그만큼 베풀 수 있는 삶을 사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 생각해. 그리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일 성장을 거듭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무슨 일이든지 열정을 다하면 이뤄내지 못할 게 없다, 노력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는 신념을 갖고 하루하루를 가치 있게 보내야지. MODU 친구들도 인생에서 한 번뿐인 지금 이 순간을 열정으로 가득 채워 찬란한 청소년기를 보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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