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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좋아하는 거 있어요?
그럼 해요!”
‘씨엘 아빠’ 물리학자 이기진 교수

“세상살이는 엄격한 물리학의 세계와는 다르다. 그래서 재밌다.”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에게는 수식어가 많다.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중국의 백지수표를 거절한 뚝심 있는 물리학자, 글로벌 아티스트 ‘씨엘’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며 선택을 존중한 교육관 뚜렷한 ‘씨엘 아빠’, 예술을 좋아하고 음식을 사랑하며 프랑스 파리를 ‘제2의 고향’으로 꼽는 ‘서울러’이자 파리지앵까지. ‘부캐’ 한 번 참 많은 이기진 교수와 나눈 이야기.

Q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는 책이 참 맛있어요. 4~5년간 꾸준히 모은 기록들을 한 권의 책으로 펴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A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도 하고 공동 연구를 하면서 썼던 글과 그림들을 모은 거죠. 그곳에서 먹고 마신 것, 사귄 친구, 물리학을 연구하면서 자연스레 기록한 것들입니다. 원래부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몇 년 동안 썼던 것들을 모으다 보니 ‘이건 대체 누가 쓴 거지?’ 싶긴 하더라고요. 올해 한 권의 책으로 내게 된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웃음) 지식을 전달하거나, 누군가에게 파리의 관광지를 알려주고 싶어서 쓴 건 아니거든요. 그냥 일상의 즐거움을 찾아 펜과 컴퓨터로 쓰고 그린 것들입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카페에 앉아 시간이 날 때 가볍게 읽었으면 합니다.

Q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 짬을 내서 먹는 마카롱처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책 곳곳에 묻어나요. 저도 파리에 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교수님은 파리를 ‘제2의 고향’이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여러 나라에서 살아보신 경험에도 유독 파리를 더 정겹고,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유가 궁금해요.

파리에 가면 꼭 영화의 한 장면, 연극의 무대 속에 내가 선 느낌이 들어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자존감을 주는 공간이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가면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놓인 느낌이 들고, 일본에 있을 땐 좀 더 치밀한 느낌이 들었죠. 내 느낌이 그렇다는 거예요.(웃음) 취향이 맞았고, 그런 분위기를 아끼기 때문에 파리를 사랑했고요. 그래도 파리의 생활이 지루해지면 서울로 왔고, 서울이 답답해지면 파리로 갔었죠. 아마 20대에 처음 파리에서 공동 연구를 했고, 오래 지내며 경험하고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 교감을 했기에 더 정이 갔겠죠. 해외에 나가 사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 무조건 가보라고 추천해요. 외국에 나가 살며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경계를 확장해나가다 보면 ‘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Q 물리학자로서의 교수님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참 많아요. 딸들을 위한 동화도 직접 쓰고 그리는 동화작가에 전시회를 여는 작가, 로봇 개발에도 손을 대셨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한 우물을 파지 않음에도 물리학자로서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성과도 내시고요. 역시 물리학을 가장 좋아해서 가능한 일일까요?

물리학은 직업이니까요! 물리학이라는 전공을 정했을 때는 그게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막연하기는 했어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였죠. 결과적으로는 아니었지만.(웃음)
4형제 중 셋째로 태어나서 부모님의 큰 관심을 받지 않고 방목형으로 자란 편이었어요. 초등학생 때는 운동을 좋아했고, 고등학생 때는 책을 많이 읽고 그림도 그리며 문학계를 동경했어요. 사실 아버지도 물리학자였기에 물리학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집에서 잘 놀고 있으면서도 물리학자로 일을 하시는구나, 그럼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물리학자들이 집에서 연구를 하지는 않으니 현실을 잘 몰랐던 거죠.

라뒤레의 마카롱이나 일인용 디저트는 그냥 먹기에는 달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위를 잡아주기엔 조금 과하다. 하지만 티와 함께 먹으면 제격이다. 때로는 홀로 앉아 포크로 조금씩 잘라 먹으면서 가는 오후를 음미하면 완벽한 하루를 완성할 수 있다. 디저트가 만든 사랑스러운 시간인지, 사랑스러운 시간이 만들어준 디저트인지 모르겠지만 디저트 하나로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가! _<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중에서

Q 큰 오해를 하신 거네요.(웃음) 그럼에도 물리학을 포기하지는 않으셨군요? 연구자로서의 길을 오래 걸어오면서 슬럼프를 겪은 적은 없으셨나요? 연구자들은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보다’ 하는 때가 분명 온다고 하더라고요. 

유학 기간에는 ‘때려쳐, 말아’의 연속이었어요. 공부가 좀 손에 잡히면 그런 생각을 잊다가 또 ‘아, 때려칠까?’의 반복이고요. 뭐, 물리학을 그만뒀을 때의 대안이 있는 상황은 아니었으니까요. 복권이라도 당첨됐었다면 모를까.(웃음) 물론 물리학을 연구하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도 있었죠. 논문을 내면 보람도 느끼고 즐겁기도 해요. 그런 데에서 매력을 찾는 거죠. 결국 뭐든 애정이 있고, 나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해요.

Q 올해 초에는 교수님이 연구하는 ‘마이크로파’를 활용해서 바늘로 찔러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재는 기술을 개발해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시죠. 마이크로파는 물에 잘 흡수되는 특징이 있고, 혈액도 대부분 물이니 레이저보다 더 정밀하게 혈당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요. 당뇨 환자들이 혈당을 재면서 피를 보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 전 세계에서 관심이 아주 많은 연구라고 들었어요. 

10년 넘게 연구를 했는데, 진짜 어려워요. 혈액 속에 있는 아주 미약한 신호, 그 잡음을 잡아내야 하거든요. 넓은 운동장에 떨어진 10원짜리 동전을 찾아내야 하는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가능할 거라는 믿음은 있어요. 동전이 있는 건 확실하니까요. ‘기술 상용화’라는 산이 있다면 그 정상의 90%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연구 지원비’라는 산소가 떨어진 거죠. 산소가 부족하니 판단력도 떨어지고, ‘그냥 산을 내려갈까’ 고민도 되고요. 잠시 캠프에서 숨도 고르고, 하늘이 맑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뭐든 본인이 좋아하면 그냥 하세요. 물리학이 좋으면 하면 돼요.
컴퓨터가 좋으면 죽어라고 하면 되고요.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한다는 것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자존감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Q 그런데 중국의 대기업 ‘화웨이’에서 본인들의 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기술 이전을 해준다면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했었잖아요. 필요한 금액이 있다면 적어달라며 백지수표까지 내밀었지만 ‘과학자의 양심’에 따라 기술 이전을 거절하셨어요. 산소가 아주 가득 든 산소통을 받지 않은 셈이네요?
A 할 수 있다고 다 하나요? 너무 욕심을 부려선 안 돼요.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한 거죠. 애초에 정부 지원을 받아 시작한 연구이기도 했고 난 엄청난 애국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중국 사람도 아니죠. 서울이 좋은 사람으로서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평생 괴로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Q 현재는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인데, 한국의 과학 기술 지원 제도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듯해요.

교수는 돈이 없으면 연구하기가 어려워요. 대부분 정부나 기업체에서 지원금을 받아 연구를 하죠. 지원금이 교수 주머니에 떨어지는 건 아니고, 모두 학생과 연구를 위해 쓰입니다. 그렇다고 국가적으로 과학 기술에 대한 투자 예산이 줄어든 건 아니고요, 예전에는 연구원 간에 2대 1의 경쟁률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4대 1 수준이거든요. 능력 좋은 연구원이 많아져서 경쟁률이 높아진 거예요. 물리학자는 내 직업이고, 정년도 몇 년 남았으니 지원을 좀 더 받기 위해 노력해야죠.

Q 교수님은 ‘씨엘 아빠’로도 잘 알려져 있으시잖아요.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밝힌 아버지로서 교수님의 교육관도 화제가 됐어요. 자녀의 자퇴 결정에 ‘왜?’라는 물음 하나 없이 흔쾌히 허락해주는 데에는 엄청난 믿음이 바탕이 돼야 할 것 같아요. 정말로 자퇴를 하겠다는 딸의 결정에 걱정이 하나도 안 되시던가요? 

걱정할 이유가 없었죠. 나쁜 길을 가려고 자퇴하겠다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내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코치할 수도 없는 연예계 일이었고요. 채린(씨엘의 본명)이에게 ‘물리 공부해볼래?’ 했더니 그건 싫다던데요.(웃음) 그리고 채린이를 지켜보면서 자기 일을 하려는 열정을 분명히 봐왔어요.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니고, 인간미와 배려심이 돋보이고요. 본인은 또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어요. 그럼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였죠. 씨엘의 자유로운 애티튜드와 단단한 내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아이들의 결정을 믿어줘서일까요? 항상 아이에게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말해왔어요. ‘네가 하고 싶은 일은 뭘 해도 좋다, 선택한 일에는 최선을 다해라. 단, 네가 이고 지고 갈 일에 투덜거리지는 말아라. 짜증내지도 말고.’ 제가 투덜거리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초점을 맞추려면 하루아침에 될 수는 없어요. 고양이처럼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고, 양육 태도에는 일관성을 지녀야 하죠. 채린이도, 동생 하린이도 알아서 잘 자라주기도 했어요. 훌륭한 아이들이에요.

Q K-팝스타인 채린 씨, 모델이자 아티스트인 하린 씨를 키우면서 유독 기억에 남았던 날이 있을 것 같아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채린이가 처음으로 데뷔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하린이는 홍콩대학교 입학식 때가 또 재밌는데요. 홍콩대학교는 입학식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어야 하는 전통이 있어요. 그런데 하린이 혼자 검정 블라우스에 검은색으로 맞춰 입었더라고요. ‘음! 내 딸 멋있어!’라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이제 다 컸구나, 싶었죠.

Q 입학식을 흔들어놓은 멋진 퍼포먼스네요. 역시 범상치 않아요.(웃음) 아이들이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절대 막지 않으시는군요. 미래의 물리학도들과 MODU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남겨주세요. 

가끔 대학 졸업을 앞두고서도 ‘교수님, 제가 이제부터 뭘 하면 좋을까요?’라고 묻는 학생들이 있어요. ‘야, 이제까지 잘해왔잖아!’라고 말해주지만, 그럴 땐 가슴이 턱 막혀요. 그래서 본인이 좋아서, 불평과 불만 없이 공부와 연구를 놓지 않는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죠. 뭐든 본인이 좋아하면 그냥 하세요. 물리학이 좋으면 하면 돼요. 컴퓨터가 좋으면 죽어라고 하면 되고요.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한다는 것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자존감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연인과 도망이라도 가는 심정으로요. 무언가를 좋아하는 열정은 인생에서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삶을 놀이처럼, 즐겁게 생각하세요!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 그림 흐름출판

핸드폰 하나로 보고,
만들 수 있는 내 손 위의 방송국

 영상 산업 

창작자와 구매자의 관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가까운 미래에는 모두가 1인 창작자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가 예측하는 가운데, 영상 산업은 지금 무엇을 향해 발전하고 있을까?

뉴미디어라는 말이 익숙해지는 것을 넘어, 전통적 미디어와 뉴미디어 중 어떤 것을 주로 시청하느냐에 따라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구분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시청자는 ‘어떤(What)’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TV가 제공하는 영상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객체가 아니라, 원하는 영상을 ‘어떻게(How)’ 시청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능동적 구매자가 됐다. 원하는 영상을 무료로 보기 위해서는 광고를 시청하며 시간을 비용으로 지출하거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를 결제하여 콘텐츠에 재화를 지불한다. 이제는 지긋지긋할 만큼 익숙해져버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디서든 원하는 영상을 소비할 수 있는 뉴미디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변화한 세상에서 창작자는 여러 세대를 끌어안는 절대 다수의 대중을 위한 영상이 아닌, 특정 계층의 재미와 정보 충족을 위한 한 분야의 영상을 올리며 그것으로 가치를 창출한다. 현실과 연결된 온라인 플랫폼(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영상을 올려 최소 한 사람 이상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끌 수 있다면 누구나 개인방송국을 만들어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다.

유튜브 구독자 150만 명을 보유한 요리 크리에이터 ‘승우아빠’는 동영상 조회수가 520만 회에 달하는 ‘라면은 사드세요… 제발’이라는 영상으로 50만 구독자 크리에이터에서 100만 구독자 크리에이터가 되었다.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을 시작해 그것을 숙성하고, 제면기로 길게 면을 뽑아내더니, 구불구불한 라면의 모양을 성형하기 위해 멀쩡한 채를 니퍼로 잘라 평평한 면을 일일이 집어넣는 모습은 어이가 없어 웃기면서도 그 정성에 시청자로 하여금 구독을 누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11분 32초 남짓의 영상은 결국 라면은 사 먹는 게 맛있다는 결론으로 끝나지만(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미디어 창작자로서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TV나 영화관에서 돈 혹은 수신료를 내고 구입하던 기존의 영상 산업은 콘텐츠가 좋으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국내 관객이 천만 명을 넘었고 골든 글로브 상까지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감독이 잘 만든 영화이기에 입소문이 났다. 반면, 지금의 영상 산업은 콘텐츠의 질은 반드시 좋아야 하되, 어떤 타깃을 만족시킬지 목표를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 또,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가야 시청자를 만족시킬수 있다. 디지털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 전략의 탁월한 연구자 바라트 아난드의 말처럼, 사용자와의 연결에 집중하지 못하면 콘텐츠에 성공할 수 없다. 가수들의 유명 곡 춤을 따라 하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동영상을 올리던 크리에이터 남매 ‘땡절스’는 영상을 올릴 때마다 남매의 놀라운 춤 실력과 더불어 카메라 촬영 능력에 대한 댓글이 꼭 달린다. 시청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고 이들은 ‘거실뱅크’나 ‘거실 1열 직캠’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영상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몇몇 아이돌이 홍보를 위해 이들의 집을 찾아 ‘거실뱅크’를 촬영해 시청자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

영상 산업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이다. 2021년 상반기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약 6461억 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업체 리서치애드가 발표한 ‘비디오 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동영상 광고가 가장 많이 사용된 매체는 유튜브로, 상반기 내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TV 광고시장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인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매달 증가 추세이다. 또한, 요즘은 유명 아이돌이나 모델처럼 크리에이터의 굿즈 판매도 수익성이 좋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구독자가 많은 200~300만 크리에이터보다 크리에이터를 ‘덕질’하는 ‘찐팬’이 많은 50만 크리에이터의 굿즈 판매가 수익성이 높다고 한다. 대형 크리에이터의 팬은 굿즈를 하나만 사지만, 중소규모 크리에이터의 팬은 굿즈를 색깔별로 사거나 종류별로 구입하는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반복소비를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상 산업이 창작자 중심의 수익기반을 가져가며 개인 창작자가 지녀야 할 윤리적 요구인 미디어 리터러시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20년 유튜브 기반 크리에이터들은 광고를 받았다고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탓에 ‘뒷광고’ 논란에 시달리며 자격 논란을 겪거나, 지난 6월에는 아프리카TV에서 몇몇 BJ가 가상화폐 홍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했다는 법적인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온라인 기반은 처벌 수위가 낮거나 다르게 적용하던 기존의 법이 계속 바뀌고 있는 데다 시청자들의 의식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다면 내가 겨냥하는 주요 시청자가 어떤 윤리의식을 요구하는지 기본 소양을 갖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시청자는 더 빠른 시간에, 좀 더 재미있게, 내가 요구하는 콘텐츠를 내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현해주기를 요구한다. 지적재산권(IP)이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만이 승부할 수 있는 독특한 세계관이나 지식이 있다면 당장 동영상을 찍어서 올려보자. 반응이 돌아온다면, 영상을 좀 더 짧게도 만들어보고, 길게도 만들어보고,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자. 좋은 콘텐츠를 계속 생산하며 시청자와의 연결을 놓치지 않는다면,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 몇 개월 뒤에는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크리에이터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글 김나래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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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을 영상으로 말하라

 영상연출가 

궁금한 게 생기면 포털 사이트가 아닌 유튜브를 켜서 해결하는 요즘. 이제 사람들은 영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한다. 넷플릭스부터 왓챠, 티빙 등 여러 OTT(Over the top media service,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 점유율이 높아지는 시대, 앞으로 영상연출가는 어떻게 일해야 할까?

시놉시스부터 후반 작업까지, 영상 제작 과정은?
영상물 제작은 작품의 줄거리와 개요를 보여주는 시놉시스에서 시작한다. 작품의 뼈대가 되는 시놉시스로 스토리의 방향성을 잡은 뒤 관객에게 작품의 세계관과 등장인물을 소개 하고, 인물이 겪게 될 갈등과 장애, 해결 방식을 구성한다. 시나리오에는 크게 설명과 행 동, 대사를 담는다.

배우와 카메라의 위치, 움직임을 계획할 수 있는 ‘개념 스케치’와 시나리오를 영상화하기 위해 각 장면의 그림을 그린 ‘스토리보드’도 중요하다. 스토리보드는 촬영 계획을 세워 계 획적으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촬영할 장소는 미리 촬영지의 색감, 빛의 정도, 동 선, 제작 여건 등을 고려해 허가를 거쳐 헌팅한다.

영상은 롱 숏, 풀 숏, 클로즈업 등 카메라의 움직임과 피사체를 보는 각도, 표준렌즈, 망 원렌즈, 광각렌즈 등 다양한 렌즈를 통해 색다른 연출이 가능하다. 빛과 조명을 적재 적소에 활용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심리묘사, 작품의 주제를 전달하거나, 구 도와 화면 분할로 연출가가 원하는 독창성 있는 한 장면을 만들기도 한다. 감독은 본인의 성향에 따라 배우의 연기를 현장에서 꼼꼼히 가이드하거나 배우의 자율 성을 존중해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한다.

마지막은 스토리보드의 순서대로 감정의 흐름과 시공간의 이어짐을 유지하 도록 컷과 신을 이어 붙여 편집하는 것이다. 대사와 효과음, 음악을 적절히 조절하는 사운드 디자인, 시각 특수 효과(VFX), 색 보정과 마스터링, 자막 삽입 등의 후반 작업을 거치면 비로소 최종 작품으로 완성된다.

영화, 웹 드라마 등 매체가 가진 특징과 차이점을 이해해야 극장의 불을 끄고 관객이 나가지 못하게 만든 뒤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화 면을 꽉 채워야 하는 영화, 그리고 언제든 재생과 정지를 반복해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도록 만든 20분 안팎의 웹 드라마. 두 매체는 스토리가 있는 영상물이라는 점에서 제작 과정의 공통점이 있지만 상영하는 플랫폼이 다르기에 차이점도 분명하다. 먼저 영화는 극장의 화면이 커서 큰 스케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 따라서 미장 센(작품의 줄거리와 감독의 의도에 따라 등장인물의 역할, 동작, 소품, 무대장치, 촬영 각 도 등을 계획하고 구성하는 시각적 연출)과 배경이 강조된다. 반대로 웹 드라마는 PC나 모바일로 보기 때문에 비교적 작은 화면으로 감상한다. 미술적 인 부분보다 인물의 표정과 대사 위주로 화면을 채우며,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 스토 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게티이미지뱅크

  영상연출가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아는 만큼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기고, 하고 싶은 얘기를 영상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영상연출가의 일”
영화감독 김아론

감독님은 연출 데뷔작부터 국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좋은 영상, 잘한 연출이란 무엇인가?

영상도 ‘언어’다. 영상을 잘 보고 해석하는 것, 내가 가진 생각을 영상으로 잘 말하는 것이 좋은 영상 연출이다. 또 주제를 너무 쉽게만 풀어낼 것이 아니라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관객이 고민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도 괜찮다.
또 연출가가 생각해야 할 부분은 배우의 연기와 촬영 기법, 조명 등 미장센, 편집과 사운드 디자인까지 세부 분야가 참 많다. 그 각각의 파트가 모여 하나의 퍼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퍼즐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과정이 연출가의 마음에 맞게 통제되고 있으면 좋은 영상이다. 배의 선장으로서 배를 잘 조종하고 있다는 감각은 본능적으로 느껴진다.


감독님은 대학교 재학 시절 뮤직비디오 조연출을 시작으로 영상 업계에 발을 들이셨다. 영상연출가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발로 뛰어보는 경험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반드시 본인의 작품을 만들어봐야 한다. 친구들과 모여 휴대전화로 찍어 스마트폰 영화제에 출품하고, 나만의 시나리오를 쓰고 발전시켜가면서 작게나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 영상 산업만의 특이한 점은 바로 감독이 직접 글을 쓴다는 점이다. 드라마는 작가와 감독의 분업화가 명확하게 돼 있지만, 영화는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시나리오를 직접 쓸 창작 능력, 원작을 재해석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할 각색 능력이 필요하다. 나 역시 직접 두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고구려 시대의 역사물과 청춘물도 기획 중이다.


영상연출가의 역량에 따라 멋진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겠다.
캐스팅이 모두 세팅된 상황에서 제작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특정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고. 주연배우와 감독 간의 소통이 중요하기에 감독이 원하는 배우로 캐스팅하는 편이다.

여러 영화와 영상을 연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날도 궁금하다.
영상 언어로 내 생각을 표출하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이 크다. 특별한 에피소드보다는, 극장에서 내 영화를 처음으로 개봉해 상영을 시작할 때 관객으로서 바라보는 기쁨이 굉장하다. 물론 아쉬움도 있지만 그것을 다 떠나 첫 관객이 되는 기분, 이 느낌에 중독돼 이 일을 끊을 수가 없다.

현직 영상연출가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영상연출가로 일하고 싶다면 스스로의 시간표를 잘 만들어 따라야 한다. 많은 예술가가 비슷하겠지만 이 일은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이 없는 일이다. 철저한 시간 분배 아래 자료를 조사하고, 움직여야 자기 자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영상연출을 해보고자 하는 청소년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해달라.
나 역시 그저 영화를 좋아하고, <스타워즈> 같은 어드벤처 영화에 푹 빠졌던 영화 키드였다. 지금 당장 영상에 관심이 많다면 일단 책을 많이 읽어두길 바란다. 아는 만큼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기고, 하고 싶은 얘기를 영상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영상연출가의 일이다. 픽션, 논픽션 가릴 것 없이 여러 책을 읽어야 한다. 소설로 입문해 스토리의 구조, 플롯을 이해하고, 인문사회 계열, 자연 계열 등 정보 전달을 위한 책을 읽어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다. 준비가 돼 있어야 일생에 한두 번은 온다는 기회를 잡을 테니까.


Profile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영상학과 석·박사
• 연출 데뷔작 단편영화 <온실> ‘파노라마필름메이커스독립영화제 (그리스)’ 최우수감독상, ‘아르시펠라고뉴이미지 단편영화제 (이탈리아)’ 심사위원특별언급상 수상
• 장편영화 <라라 선샤인>, <연애의 맛>, <로드킬> 등 감독
•웹 드라마 <사회인> 기획/제작
• 동국대학교, 경기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등에서 영상연출 및 시나리오 강의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게티이미지뱅크

상상을 그려내는 영상의 설계자

  스토리보드 작가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골격과 뼈대가 필요하다. 이것을 ‘스토리보드’라고 부른다.
스토리보드 작가는 영화나 광고,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의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설계하는 사람이다. 그림으로 보는 대본, 스토리보드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스토리보드 작가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그림의 기본기와 표현력을 기르길”
차지은 스토리보드 작가

영상 스토리보드는 무슨 역할을 하나요? 또, 어떤 용도로 제작하는지 궁금해요.
하나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요소가 필요해요. 카메라 앵글과 조명, 배우들의 움직임과 대사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야 하죠. 연출자의 의도에 맞게 많은 스태프가 한 번에 움직일 수 있도록 스토리보드를 제작해요.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영상을 준비하기 위해서요. 그러면 촬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스토리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촬영 순서를 정하고, 미술감독은 알맞은 소품을 준비하고, 배우들은 스토리보드를 보며 연기에 참고할 수도 있고요. 한마디로 스토리보드란, 영상을 연출할 때 기획 의도를 시각화하는 ‘설계도’와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공식적인 약속이 스토리보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작가님께서 작업하실 때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스토리보드에서는 ‘이 컷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야 해요. 그래서 물체를 세밀하게 그리는 것보다는 컷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작업할 때 조명 표현에 특히 집중하는데요, 평소에 빛의 흐름과 그림자에 대해 유심히 생각하곤 해요. 그림자를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무엇보다 스토리보드 작가는 연출자가 어떤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잘 캐치해야 해요. 발주 회의 때 아이디어와 콘셉트에 대해 연출자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으로 그려 나가면서 점차 생각을 맞춰가는 거죠.

역시 남다른 센스와 감각이 필요하군요. 그러면 영상마다 스토리보드의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나요?
그렇습니다. 영화 스토리보드는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배우의 동선을 고려해서 그림 배치를 하고요, 카메라 워킹과 정확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광고 영상의 경우, 스토리보드를 통해 광고주에게 ‘이런 식으로 촬영을 진행할 것이다’라는 것을 미리 보여줘야 해서 그림의 완성도를 더욱 신경 쓰고 있어요. 컬러로도 종종 작업하는 편이고, 디테일을 살려 완성된 촬영본을 가늠할 수 있도록 그립니다. 또, 뮤직비디오는 현장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콘셉트에 집중해서 스토리보드 작화를 한답니다.

작가님께서는 10년 가까이 무수한 스토리보드를 제작하셨는데요,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스토리보드를 꼽고 싶어요. 상업영화의 스토리보드를 제작하는 경험이 처음이라 거의 ‘흑역사’라고 할 만큼 좌충우돌 헤맸었죠.(웃음) 작업을 완료하기까지는 약 5~6개월 걸렸던 것 같아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끝내고 나서 광고 프로덕션에 입사 후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어요. 작업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만큼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던 터라 기억에 남아요.

요즘 대세는 영상이라, 앞으로 스토리보드 작가를 필요로 하는 곳도 많아질 것 같아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영상 분야는 계속 확장되고 있고 실제로 더 많은 스토리보드 작가가 생겨나고 있어요. 최근에는 3D 페인트 앱이나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는데, 지금의 스토리보드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현장을 통제하기는 힘들어서 아마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거예요. 스토리보드 작가는 직업의 특성상 프리랜서로 일하는 형태가 대부분인데요, SNS나 블로그를 통해 프로젝트 제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자신의 채널과 브랜드를 열심히 키워놓으면 유리하겠죠? 물론, 나의 경력을 증명하는 포트폴리오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끝으로 스토리보드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조언을 전해주세요.
스토리보드 작가는 사람들과의 연대감이 참 중요한 직업이에요. 같이 일했던 스태프들과 열심히 관계 맺고 신뢰를 쌓을수록 업계에서 꾸준히 일할 수 있어요. 스토리보드 작가가 되려면 그림 실력도 필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실력은 누구나 꾸준히 연습하면 늘 수 있으니, 일단 영상을 그림으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영상 문법’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해요. 영상에 필요한 샷 사이즈나 화면 배율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에 애니메이션이나 영상을 전공하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시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일단 해보세요! 막상 잘되지 않는다고 해도 기회는 계속 오기 마련이니까요. 부딪히고 도전하다 보면 내공이 차곡차곡 쌓일 거예요.


차지은 작가’s

STORY BOARD
PORTFOLIO

스토리보드, 이렇게 작성하라!
스토리보드는 영상 촬영의 구도를 잡아주고, 연출 내용을 한눈 에 볼 수 있어야 한다.
영상의 장면을 그려내는 예술, 스토리보 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차지은 작가가 알려주는 스토리보드 제작 팁에 귀 기울여보자.

 한복에 꽃이 피었습니다 

 코리아 인 패션-공주의 꿈(2021)

[TIP 01]

한복 고유의 멋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지를 답사한 사진 자료를 참고하면서 신나게 작업했던 기억! 

화려한 색감과 뛰어난 영상미가 눈에 띄지?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TIP 02]

광고 스토리보드는 제품을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해.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                                                          Galaxy Awesome Unpacked (2021)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TIP 03]

배경의 투시, 인체의 동세를 연습하면서 그림의 기본기를 쌓아보자.

글 이은주 ● 사진 오계옥, 차지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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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고, 꾸미고, 다듬다!

  영상편집자

움직이는 순간을 담은 영상은 편집자의 손에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들은 영상을 보기 좋게 다듬으면서 음악, 시각효과, 자막 등으로 영상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 영상을 완성하는 마지막 손길, 영상편집자의 모니터를 살짝 들여다봤다.

필요한 부분만 쏙쏙!
잘라내기

컷 편집’의 기본, 자르기. 면도날처럼 생긴 자르기 도구로 클립을 클릭하면 분할된다. 이처럼 불필요한 부분은 솎아내고, 가지치기를 통해 전체 영상을 다듬으면서 기획의도에 맞는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의 가이드
자막 넣기

자막은 ‘영상제작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상 편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자막은 영상의 인트로나 중간중간 포인트에 배치되어 강조 효과를 주고, 또는 스피커의 말을 받아 적는 역할을 해 정보 전달을 돕는다

테크닉과 에지를 입히는
모션그래픽

기초 편집을 마친 영상에 모션그래픽 프로그램을 연동하면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로고나 문자를 만들어 영상의 퀄리티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때깔 좋은 영상이 보기도 좋다
색 보정

영상이 어둡거나 밝게 촬영됐다면? 밝기와 채도를 조절해보자. 색 보정을 통해 화질을 개선하고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 완성!

글 이은주 ●사진 손홍주, 김수진 제공 ●참고 자료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with 프리미어 프로>

  영상편집자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 ” ‘보는 눈’을 길러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보세요” ]

‘곰티처’ 김수진 영상편집자

콘텐츠 스타트업 대표, 베스트셀러 저자, 업계 유명 강사, 구독자 2000만 채널 PD 출신…. 수식어가 넘쳐나는 ‘곰티처’ 김수진 영상편집자는 소위 말하는 ‘N잡러’다. 올해로 10년 차 영상편집 분야에 몸담아온 그를 만나 편집의 달인이 되는 꿀팁과 성공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비법까지 전부 물었다.

‘프로N잡러’다운 화려한 영상 경력이 눈에 띕니다. 처음 영상편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때 꿈이 영화감독이었어요. 학교에서 열리는 UCC 공모전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독학하기 시작했어요. 대학교에서는 연극영화와 경영을 전공했는데요, 그 후로 영상 콘텐츠 회사에서 PD로 일하게 되면서 콘텐츠 제작 기술과 노하우를 익혔죠. 그러다 영상편집을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모르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재능기부 형태로 강사 일을 시작하다 지금까지 80군데가 넘는 곳에서 강의를 해왔어요. 좋은 기회가 닿아 책도 내고, 대형 채널을 이끌기도 하면서 지금은 한 회사의 대표가 되었네요. 아직도 제 손으로 첫 영상을 만들었을 때의 기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만큼은 밤을 새워도 피곤하지 않았거든요.(웃음)

‘편집자의 영혼을 갈아 넣는다’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었네요.(웃음) 그렇다면 영상편집 과정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우선, 본격적인 편집에 돌입하기 전 내가 만들 영상의 소스를 고르고, 필요한 장면만 잘라내는 작업을 합니다. 일명 ‘컷 편집’이라고 하죠. 다음으로는 영상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BGM을 넣어서 음향의 볼륨이나 재생 길이 등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자막이나 효과음을 삽입해요. 그 후에 모션그래픽 같은 시각효과를 더하고 전체적으로 색 보정을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 믹스와 마스터링 과정을 거치고 내보내기를 하면 영상 최종본이 완성됩니다.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저는 처음 ‘컷 편집’ 작업에 제일 힘을 쏟아요. 영상으로 살리고 싶은 소스를 잘 선택해야 내가 기획한 대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 외의 것들은 어떤 장르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장르에 따라 다양한 편집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말이군요.
예를 들어 자막이 거의 없는 여행 영상은 영상미가 중요하니까 음악 선정과 색 보정에 집중하죠. 그렇다면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의 영상은 자막을 꼼꼼히 써야 하겠죠? 또, 15초에서 30초 사이의 광고 혹은 마케팅 콘텐츠의 경우 시각효과를 강조해요. 저는 키즈채널에서 오래 일한 경험이 있다 보니, 시각적으로 영상을 살릴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한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희망 직업으로 ‘크리에이터’가 꼽히고, 직장인들도 또 다른 직업으로 유튜버를 시작할 만큼 영상편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10년째 업계에 몸담은 현직자로서 이 직업의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그럼요. 제가 영상편집 강의를 시작한 이래로 거의 5000명이 넘는 수강생을 만나왔어요. 최근 여러 학교에서 자유학기제, 방과 후 특강으로 ‘크리에이터 되기’라는 수업이 개설되고, 일반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자기계발 차원으로 영상편집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그런 곳에 강의를 나가면 10명 중 5명은 “유튜브 할 거다”라는 말씀을 하세요. 대부분 채널 운영으로 부수입을 얻거나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보기 위함이죠. 그럴 때 높아진 관심을 느낍니다.

마침 대표님 책상에 놓인 ‘골드 버튼’이 딱 보이네요.(웃음) 구독자 200만 명을 거느린 채널의 운영자가 말하는 ‘유튜브 구독자 쉽게 늘리는 팁’이 있다면요?
저희 채널에는 무려 6500만 뷰를 자랑하는 영상이 있는데요, 기획과 촬영, 편집을 모두 한 입장으로서 ‘콘셉트’가 시청자들에게 잘 먹혔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기존과는 다르게 1인 다역 먹방, 리얼 스토리 먹방이라는 콘셉트를 잡아서 편집에도 많은 공을 들였거든요.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으로 두 가지를 꼽으라면, ‘대중성’과 ‘차별화’를 꼽고 싶어요. 가끔 ‘좋은 영상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왜 내 영상은 안 봐줄까’라는 고민을 털어놓는 분들이 있어요. 빠르게 구독자를 늘리고 싶다면, 요즘 핫한 트렌드를 잘 따라가 보세요. 예를 들어 ‘먹방’이 유행이라면 새롭게 출시된 라면을 제일 먼저 먹어보는 식으로요. 그다음에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차별화를 줄까’예요. 일단 대중적인 키워드로 유튜브 알고리즘에 잘 노출되게 하고, 나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영상편집에 막 입문한 친구들을 위해 ‘원 포인트 레슨’을 부탁드려요.
먼저 ‘영상을 보는 눈을 키우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평소에 여러 장르의 영상을 눈에 담아두고, 벤치마킹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편집 스타일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편집에 대한 감각과 센스가 없다고 무작정 좌절하지 말고요!(웃음) 영상편집 프로그램이 어렵다고 느끼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처음이라 낯설어서 그렇지 자주 연습하고 익히면 차근차근 발전할 수 있어요. <진짜 하루 만에 끝내는 프리미어>는 그런 어려움을 느끼는 입문자들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편집 스타일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만든 책이에요. 제가 운영하는 <곰티처 & 쿵TV> 채널에서 이 책에 나오는 실습 문제를 해설한 강의를 무료로 공개한 것도 그 이유예요. 마음껏 따라 하고, 시도해보세요!

저도 열심히 연습해봐야겠어요.(웃음) 앞으로 대표님의 최종 목표를 알고 싶습니다.
영상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영상 학교’ 혹은 ‘영상 아카데미’를 열어서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싶어요.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술인을 위한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영상 촬영을 위한 장비를 대여하거나, 촬영과 편집을 진행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짓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직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도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스스로 다 할 수 있는 만능 영상편집자가 되어서 나중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김수진
㈜비듀엔터프라이즈 대표 2019, 2020 재능공유 플랫폼 원데이 영상편집 1위 강사 유튜브 채널 <곰티처 & 쿵TV> 외 24개 채널 운영 대행 및 편집 <진짜 하루 만에 끝내는 프리미어>, <오직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 제작하기>,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with 프리미어 프로> 등 영상제작 도서 저술

글 이은주 ●사진 손홍주, 김수진 제공 ●참고 자료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with 프리미어 프로>

[ 차세대 네트워크로 미래를 연결하다 ]

단국대학교 모바일시스템공학과

글로벌 모바일시스템 전문가, 4차 산업혁명 앞당기다

5G 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세상이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5%를 웃돌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가 우리 생활에서 일상화되면서, 사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스마트자동차 등 최신 모바일 시스템과 IT 기술을 선도하는 인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단국대학교 모바일시스템공학과는 차세대 인터넷 및 네트워크 통신기기와 관련된 시스템이나 기술 개발에 대해 공부하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글로벌 전문가를 기르는 학과다. 2017년부터 단국대 SW중심대학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전공 교과과정의 다양화와 높은 수준의 전문화를 지향한다. 산업체 수요 중심의 주요 전공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이론과 실습을 거치며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영어 수업으로 글로벌 소통 능력 키워
모바일 이동통신과 관련한 통신 이론, 전기/전자회로, 임베디드시스템 등 하드웨어, 운영체제, 모바일 프로그래밍, 기계학습 등 소프트웨어를 배울 수 있는 전공 교육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따라서 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컴퓨팅 장치에 대한 학문적인 지식을 얻을 뿐 아니라 실무 현장에서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다.

모바일의 미래를 연구하는 학술 스터디
모바일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자율 동아리 모임에서 배움을 주고받는다. 우선 리눅스, 웹프로그래밍,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스터디를 진행하는 ‘모바일 학술부’가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연구실’에서는 모바일 컴퓨팅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보안 관련 분야를 탐구한다. 그 외 특허 및 표준 기술을 연구하는 ‘모바일 IT 융합연구실’, 인공지능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통신 및 지능연구실’이 있다.

유망 직업으로 펼쳐나가는 미래 진로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의 흐름에 따른 미래지향 학과인 만큼, 졸업 후 진로 분야도 다양하다. 삼성전자/삼성SDS, LG CNS, CJ, IBM 등 IT/전자 관련 기업부터 모바일 앱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스타트업에 진출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금융권, 연구기관, IT 공기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다.


 미니 인터뷰 장수윤 | 모바일시스템공학과 3 

우리 학과 이래서 좋아!
모든 전공 수업을 원어로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IT 기업에서는 실무 용어가 대부분 영어이며, 해외 원서를 참고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에 미리 현장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또한, 우리 학과의 정원은 30명 정도로 타 학과에 비해 소수인 만큼 선후배 간의 유대관계가 깊습니다. 교수님들도 학생들의 진로 상담에 힘써주시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답니다.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SW중심사업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여 특강이나 대회 등 행사에 참여해보고, 인턴 경험을 통해 실무를 체험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우리 학과에서는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홍콩 시립대와 체크 브루노 공과대학에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혜택을 지원합니다. 해외의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많은 것을 배울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 학과 학생이 되고 싶다면 명심해!
우선, 영어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수업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C언어나 파이썬 등의 언어 기초를 잘 쌓는다면 우리 학과 수업에 재미와 흥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 혹은 네트워크 통신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 관련 공모전에 참여하고 싶은 친구들 모두 환영합니다. 꿈을 향한 도전을 함께할 예비 후배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글 이은주 ●사진 단국대, 게티이미지뱅크

[ 아나운서 면접관이 우리 학교로 온다! ]

여주시 고등학생들의 특별한 모의 면접

대학 입시든, 취업이든 면접은 언제나 떨리는 관문이다. 특히 입시를 앞둔 학생들은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모의 면접을 하며 훈련을 하기도 한다. 이럴 때 스피치 전문가가 직접 나서서 조언을 해준다면 어떨까?

1일 8시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스피치 교육

여주시에서는 2020년부터 전·현직 아나운서에게 전문 스피치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주시청, 여주교육지원청, 진로진학상담센터 세 곳이 손잡고 진행하는 ‘합격 전략! 전문가가 찾아가는 2021 입시·취업 면접 코칭’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여주시 관내 고등학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찾아가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인 만큼 전문 스태프들이 직접 희망 고등학교를 방문해 각 학급에서 강의를 진행하는데, 1일 8시간 또는 4시간씩 2일에 걸쳐 꽤 꼼꼼하고 상세하게 교육이 이루어진다.

교육 내용은 크게 스피치 역량 기본 교육과 심화 교육, 입시·취업 면접을 위한 기본 교육과 실전 교육 4가지로 나뉜다.
‘스피치 역량 기본 교육’은 학생 개개인별 스피치 능력을 점검하고, 언어·비언어적 요소로 구분해 훈련한다. ‘스피치 역량 심화 교육’에서는 카메라 동영상 촬영을 통해 발음과 발성, 제스처 훈련을 진행하고 각종 상황과 상대를 고려한 톤 및 강세 등을 교육한다. ‘입시·취업 면접을 위한 기본 교육’에서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한 콘텐츠 전달 방법과 면접 시뮬레이션 교육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입시·취업 면접을 위한 실전 교육’ 시간에는 실전 면접을 진행하고 면접자별 긍정·보완 요소 체크 및 개별 코칭을 진행한다.

학생, 교사, 부모가 모두 만족하는 진로 프로그램

학생들은 아나운서를 직접 만나 직업 세계를 탐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하기 전문 직업인인 아나운서가 발음, 발성 교육을 통해 정확하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해준다. 또, 모의 면접 실습을 통해 대학 진학 및 취업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질의응답을 연습할 수 있다.
이 사업을 기획한 여주시 진로진학센터의 박정인 센터장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사업입니다. 면접에 대한 경험이 많고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전·현직 아나운서들이 시선 처리부터 발음, 발성까지 면접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라고 전했다.

여강고등학교 3학년 김은별 학생은 “면접을 앞두고 친구들과 서로 면접관을 해주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아나운서가 직접 학교로 찾아와 강의를 해주니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또, 전문가들과 모의 면접을 진행하니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족한 부분들을 짚어주기도 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팁도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복식 호흡이나 발음법 등을 적용하니 저희가 듣기에도 답변이 좀 더 명확해져서 만족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 장학사는 “이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실시했는데 학부모와 학생, 교사 모두에게 반응이 좋았습니다. 여주시에 고교가 9개 정도 있는데 대부분의 학교에서 신청을 했습니다.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모든 것을 주관하고, 학교는 일정만 잡으면 되니 학교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어 만족도가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항진 시장이 면접관으로 깜짝 등장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시장은 일일이 모든 학급을 방문해 학생들의 발표에 귀 기울이고, 몇몇 학생들에게는 1:1로 맞춤형 질문을 던지며 밀착 소통을 하고 있다.

이항진 시장은 여주를 혁신교육 명문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평생교육과를 신설하고 교육 분야에 대한 예산을 증액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전국자치단체 평가에서 2019년 55위였던 교육분야를 2020년 1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글 황정원 ● 사진 여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