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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농업, 미래 산업이되다
한국농수산대학 식량작물학과

이수진 · 사진 한국농수산대학

국내 최초 농수산업 인재 양성

 

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은 농수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국립대학이다. 3년제로 운영하는 한농대는 입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업료와 기숙사 비용을 모두 국비로 지원한다. 2018년부터는 6개 계열 18개 학과로 운영하며 작물, 원예, 산림, 축산, 수산 등 국내 농수산업에 필요한 분야를 두루 갖추게 된다. 한농대의 특징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진행하는 교육과정이다. 실습은 2학년부터 진행되며 국내외 농장과 어장에서 현장 노하우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등 해외 농장에서 실습 및 단기 연수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졸업 학년인 3학년에는 경영 기법과 전문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설계를 돕는다. 또 졸업 후 전공심화 과정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

 

식량산업 분야 전문가로 자라는 곳

 

 

한농대 식량작물학과는 기초 식량인 쌀을 비롯한 콩, 옥수수, 맥류, 고구마, 감자 등의 식량작물 재배, 생산, 가공, 유통, 식품 및 농촌관광 등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쌀, 콩, 맥류, 고구마 등은 국민의 기초 식량이자 농업의 주요 부분으로 오늘날뿐 아니라 미래 농업에도 중요한 필수 작물이다. 식량자원학과의 목표는 이러한 식량작물 분야에 종사할 전문 농업경영인을 육성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인의 주식인 쌀과 관련된 전문화 및 차별화된 교육은 식량작물학과의 자랑거리다. 변화하는 세상에 대비해 스마트 필드 농업(저비용 친환경 유기농 식량작물 생산·가공·식품·유통·수출) 등의 특성화 교육을 마련해 미래 농수산업에 대비한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교육과정

 

 

 

식량산업은 인구 증가, 농경지 감소, 기후변화와 육류 및 유제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는 직군이다. 한농대는 실무 중심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국내외 식량산업을 이끌 전문 농업인을 양성한다. 교과과정을 살펴보면 1학년은 기초이론 수업 위주로 진행된다. 다양한 식량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교육하고 유관 기관 등을 견학한다. 2학년이 되면 장기 현장실습에 들어간다. 농업 생산기술 및 농장 경영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며 해외 선진 농장을 견학한다. 3학년에는 전공심화 기술과 전문 농업경영인을 위한 교육을 체험과 실습 위주로 진행한다.

 

농수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다

 

 

한농대 식량작물학과의 졸업 후 진로는 식품·식량 분야 전문가, 농업 전문 경영인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또 졸업 후 1년간 이수하는 전공심화 과정을 통해 수도작과 전작 분야의 경영을 유형별로 공부할 수 있으며 농장 경영 및 CEO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다. 전공 관련 주요 자격증으로는 식물보호기사, 식물보호산업기사, 농업기계기사, 농업기계산업기사, 농기계정비기능사, 농기계운전기능사, 종자기사, 종자산업기사, 종자기능사, 종자기술사, 유기농업기사, 유기농업산업기사, 유기농업기능사, 농산물품질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미니 인터뷰 최용하 | 식량작물학과 3

 

우리 학과, 이건 정말 좋아!

식량작물학과는 1년 농사인 수도작의 실무와 실습, 감자, 고구마 등 밭에서 키우는 작물 농사인 전작의 실무와 실습을 배울 수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작물 개량과 식물유전학 등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죠.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드론 영농과 같은 최신 교과목도 준비돼 있어요. 작물 재배에 필요한 최신 기계와 장비를 갖추고 있는 건 기본이고요. 수업료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한농대의 거의 모든 학생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요.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기숙사 생활이 중요해요. 또 한농대에는 농업 지식이 풍부한 분이 많기 때문에 농업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이 입학했어도 기죽지 말고 수업을
착실하게 들으며 성실하게 실습하다 보면 하나씩 채워갈 수 있을 거예요. 반대로 사전에 농업 교육을 받았다면 사전 지식과 한농대에서 배우는 전문 지식을 통합해 자신의 농업적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겁니다.

 

우리 학과 후배가 되고 싶다면 명심해!

식량작물학과에서 함께 공부하고 싶다면, 졸업한 선배들이 운영하고 있는 농장에 먼저 방문해보는 걸 추천해요. 학과 생활에 필요한 노하우나 유의할 점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내해줄 거예요. 또 식량작물학과의 졸업생은 자신만의 농장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으니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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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정하고 일관된 커리어를 쌓으세요

유엔개발계획 서울정책센터 박혜진 공보관

글 전정아 ● 사진 백종헌, 유엔개발계획

 

국제기구에서 일하면 정말 해외에 많이 나가나요?

당연하죠. 해외 경험은 남부럽지 않을 만큼 풍부하게 할 수 있어요. 여러 문화와 언어를 직접 접할 수 있다는 건 이 직업의 장점이죠. 하지만 출장에, 야근에, 5년마다 한 번씩 근무지가 바뀌니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건 단점이기도 해요. 특히 아프리카의 남수단은 동반 가족을 데려갈 수 없는 근무지여서 남수단으로 발령받으면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죠. 또 오만이나 세네갈의 오지, 브라질 빈민촌 등 개발도상국으로 출장을 가는 일이 많다 보니 항상 건강에 유의해야 해요. 그래도 여건이 되면 개발도상국 현장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현장에서 변화를 직접 느끼고 호흡하면서 개발에 이바지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국제기구 근무자 중에서 본부에 안 들어갔으면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웃음)

유엔개발계획에는 어떻게 입사할 수 있나요? 진출 방법을 알려주세요.

다른 유엔 기구 입사 방법과 비슷해요. 먼저 인턴십은 1년에 두 번 모집하고 대학교 4학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어요. 유엔자원봉사자는 KOICA나 외교부에서 선발하는데, 140여 개국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경비를 지원해줍니다. 실무직에는 젊은 인재 프로그램(YPP)이나 국제기구 초급 전문가(JPO) 경로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아요. 1년 미만의 계약직은 공석이 났을 때 경쟁 채용을 거쳐 선발합니다. 이외 경력직의 경우는 보통 교수, 인권 변호사, 연구원, 투자 전문가 등 전문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지원해요. 청소년 친구들에게는 아무래도 인턴십 제도가 가장 가깝겠네요.

공보관님도 인턴십을 거쳤나요?

물론이죠. UNDP 기술정책 관련 행사에서도 인턴을 했는걸요. 사실 말이 인턴이지 맡은 업무가 굉장히 많아요. 정책을 연구할 때 해당 국가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는 건 당연하고, 회의가 있으면 같이 참여해서 녹취도 해요. 문서 번역도 인턴의 일입니다. 하지만 일이 어려운 만큼 국제기구가 하는 일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내면 계약직으로 연장되기도 하니까 좋은 기회이죠. 대부분 학부 졸업생과 대학원생이 지원하는 만큼 화려한 경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영어는 잘해야 해요.

 

 

영어 실력만큼은 필수 능력이군요.

영어 실력이라고 원어민처럼 유창한 발음과 회화를 바라는 게 아니에요. 영어로 생각하고 영문으로 자기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는지를 봅니다. 이메일이며 문서 등 영문으로 글을 쓸 일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영문 글쓰기 실력이 가장 중요해요. 간혹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처럼 제2외국어 실력을 요구하는 기구가 있어요. 이때는 해당 언어가 준(準)원어민 수준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이들 좋은 대학교 출신이면 이점이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출신 대학은 크게 상관없답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기구와 관련된 학문의 석박사 학위는 도움이 되지만요.

청소년들은 어떤 준비를 해두는 게 좋을까요?

국제사회와 국제정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갖추는 게 좋습니다. 신문과 시사토론 프로그램, 심층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세요. 또 모의 유엔 활동이나 관련 동아리에 참여하는 게 유리할 거예요. 하지만 무엇보다 지원하고자 하는 국제기구에 얼마나 관심이 있었는지, 활동 경력에 드러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목표를 분명하게 잡으라는 말씀이군요.

그렇죠. 유엔이 담당하는 분야는 정말 다양해요. 개발, 금융, 교육, 보건, 난민 등 기구 자체도 많지만 각 기구 내 업무 파트도 재무, 공보, 정책, IT, 회계까지 제각각이죠. ‘유엔에서 일해야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 같은 두루뭉술한 목표가 아니라 ‘유엔개발계획의 공보관이 되어야지!’처럼 기구 속 업무 파트까지짚어 목표를 잡는 게 좋아요. 저도 다양한 NGO 활동을 했고 인턴십도 여러 기관에서 했지만 공통적으로 홍보, 미디어 담당으로 일하면서 공보관으로서의 기초를 닦았어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속에서 일관되게 자신의 분야를 향해 노력한 흔적이 나타나는 게 중요하답니다.

공보관 업무에서는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나요?

홍보는 시의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발 빠르게 움직이려고 해요. 언론 보도 시간을 확실히 지키고 SNS에는 실시간으로 글을 게시하면서요. 특히 매년 발행하는 인간개발보고서는 홍보만 해도 두세 달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요. 홍보가 끝나면 또 바로 내년 보고서를 대비하죠.(웃음) 그리고 국제공무원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화적, 종교적 중립은 꼭 지켜야 해요.

요즘 유엔개발계획 서울정책센터의 ‘핫이슈’가 궁금해요.

2월 6일에 열리는 토크 콘서트 준비에 모두 열을 올리고 있어요. 평창 동계올림픽 시기에 맞춰서 올림픽의 지속 가능성과 합치되는 목표를 5개 선정한 다음 각 목표별로 연사를 섭외한 토크 콘서트예요. 우리는 양성평등을 주제로 잡아서 유엔개발계획 친선 대사인 홍콩 영화배우 양자경 님이나 유명 동계스포츠 선수를 모시려고 해요. 사전 등록을 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니 MODU 친구들도 많이 오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국제기구 근무자가 되고픈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입사가 끝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내부 평가와 승진 평가를철저히 하고 국가 간, 기구 간 이동이 흔한 만큼 치러야 할 시험도 정말 많아요. 따라서 국제기구 근무자는 평생 공부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하죠. 하지만 직무 측면에서는 국제적으로 전문가(스페셜리스트)임을 인정받습니다. 전 공보관이라 커뮤니케이션 전문관이라고 불려요. 글로벌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꼭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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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주민을 위한 국제기구

 
국제이주기구는 어떤 곳인가요?
 
IOM은 이주자를 위한 국제기구예요. 이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주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어요. 또 이주를 통한 사회적·경제적 발전을 이끌고 이주자의 존엄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이주노동자’라는 말을 들어봤을 거예요. IOM은 그러한 국제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노동자를 채용할 때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돕고 있어요. 또 IOM 회원국에 한해서 필요와 요청이 있을 때 일부 국가의 IOM에서는 출국 전에 이주민의 준비 과정과 사회 적응을 돕고 있죠. 나아가 난민의 재정착을 돕고, 카운터 트래피킹(트래피킹 방지와 피해자 지원)에 힘쓰고 있어요.
 
IOM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요?
 
IOM 제네바 본부 이주민과 환경·기후변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주된 업무는 IOM의 이주민과 기후변화 문제에 관한 연구와 정책 및 역량 개발을 담당해요. 또 전 세계 IOM 사무소들의 환경과 기후변화에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 개발을 돕고 있어요. 제가 담당하는 업무는 매우 다양해요. 프로젝트 제안서를 검토하거나 이메일 또는 스카이프로 다른 국가 사무소들과 회의를 하며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논의하죠. 또 환경·기후변화와 관련된 회의나 여타 UN 기관과 협력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해요. 역량 개발 프로그램의 경우, IOM 회원국이 요청할 때 그 나라를 방문해 요청 국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2~3일간의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1년에 서너 번은 출장을 가는 편이에요.
 
※ 이시은 프로그램 담당관이 근무하는 IOM의 ‘이주, 환경과 기후변화 부서(Migration,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Division)’란?
 
이주, 환경과 기후변화 부서는 국제연합(UN)을 통틀어서 처음 설립된 부서다. 2015년 개설되었으며 환경과 이주민 관련 이슈만을 다룬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로 생활 터전을 잃고 국가 안에서 이동을 하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예정이며, 국제사회에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가별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와 역량 강화, 정책 수립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IOM 프로그램 담당관 이시은

회원국 간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해요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IOM 회원국이라 할지라도 국가별로 처해 있는 환경 문제나 이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어요. 투명하고 안전한 이주와 이주민을 지원하는 목표는 같지만 하나의 해결책이 나오긴 어렵죠. 그래서 각 국가의 사정과 상황을 파악한 뒤 원활하게 소통하고 논의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국제회의에서 원활한 소통과 논의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기후변화 이주민’은 비교적 새로운 분야예요. 새로운 연구와 각 나라의 국내 정책이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죠.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정책이 개발될 수 있기 때문에 국제회의를 진행하기 전에 회원국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어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Environmental Migration Portal(기후변화 정보를 담은 플랫폼, www.environmentalmigration.iom.int)’을 운영하고 있어요. 또한 제네바 본부는회원국과 지속적인 미팅과 면담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요. 이 과정에서도 항상 각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서 국가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직접 운영한 프로젝트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기후변화 이주민’에 대한 연구와 역량개발 프로젝트를 6개국에서 진행했어요. 그중에서 케냐, 모리셔스, 파푸아뉴기니 3개국의 담당자였죠. 담당 국가를 직접 방문해 환경 변화에 취약한 지역들을 돌아본 뒤 관련 정부 기관 전문가들과 협의 과정을 거쳤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을 더 할 수있는지, 어떤 연구를 우선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논의한 거예요. 또 역량개발 워크숍을 통해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어요. 워크숍에서는 국내에 필요한 정책과 이 정책을 함께할 수 있는 협력 기관을 찾고 예산을 계획했고요. 3개국 중 파푸아뉴기니는 연구와 역량개발 워크숍 이후 새로운 국내 이재민 정책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직접 발로 뛰며 전문가들과 논의한 모든 과정을 통해 기후변화와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 발짝 가까이 갔다는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죠.
 
근무 중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저는 본부에서 일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이주노동자들이나 휴먼 트래피킹, 난민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아요. 다만, 출장으로 현지 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본부에서 진행한 정책 연구 지원으로 한 국가의 이주 정책이 개선되거나 발전했다는 피드백을 받아요. 또 이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힘든 적은 없나요?
 
업무 자체의 어려움보다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요. 누군가에게는해외에서 일을 하는 게 낭만적일 수 있겠지만, 이방인으로 산다는 게 항상 즐겁기만 한 건 아니거든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홀로서기를 했을 때 어떤 근무지를 가든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해외 근무의 장단점을 알려주세요.
 
IOM 본부가 있는 제네바는 국제도시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좁아요. 이방인이 쉽게 섞이기 어려운 도시죠. 반면 자연이 매우 아름답고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과 국경이 맞닿아 있어 유럽을 다채롭게 경험하기 좋은 위치예요. 또 한국보다 여유롭고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 개인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것은 좋은 점이에요
 
해외 생활의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나요?
 
스위스에서 6년간 지내면서 한국 동포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있어요. 비록 가족, 친구들을 포함해 한국에서 있었던 사회적 네트워크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저만의 친구들과 공동체를 형성해 함께 고민을 나누고 현실적인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죠. 이런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특히 제네바에는 다양한 국제연합 기구에서 일하는 한국분들이 계세요. 그분들과 교류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언어적인 부분도 두려워하기보다는 시도하는 것을 선택했어요. 일단 부딪혀가면서 방법을 찾았는데, 결과적으로 나만의 공간과 생활 영역을 만들 수 있었어요. 결국 나 홀로보단 공동체를 이루고 그 안에서 서로 협력하며 산 것 이 이곳에서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국제 정세와 관련된 전문성을 길러보세요

 
다양한 국제기구 중 IOM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대학원에서 기후변화 이슈를 공부하던 중 온실가스 감축이나 이와 관련된 국가 정책 등의 논의는 많지만 기후변화로 많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적다고 느꼈어요. 그때부터 기후변화 때문에 피해를 입은 이주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죠. 기후변화 피해 이주민에 관해 논문을 쓰면서 IOM이 제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어떤 국제연합 기구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민 이슈를 잘 다룰 수 있는 기구라는 생각이 들어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IOM에서 근무하기 전의 경력이 궁금해요.
 
학부는 영어통번역학과를 졸업했어요. 프랑스어를 제2전공으로 선택했고요. 그 뒤에 국제대학원에 진학해 국제개발협력을 전공했어요. 대학원에서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중점적으로 공부할 수있었죠. 또 정부 부처 인턴 경험과 모의 UN 개최 등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경험을 쌓았어요. 논문을 쓰다가 IOM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당시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국제 여성 인턴제도를 통해 IOM 본부에서 인턴십을 경험했어요. 그 뒤로 계약을 연장해 IOM에서 6년째 근무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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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이 있을까요?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면 언어와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 폭넓은 시야가 필요해요. 무엇보다 나의 이익이 아니라 세계의 이익과 평화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사명감과 인류애가 있어야 해요. 그 마음을 잃지 않고 근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해요.
 
국제기구 근무의 전망은 어떨까요?
 
국가별로 국제연합의 직원 수를 봤을 때 대한민국의 기부금과 국가 발전 대비 한국인 직원 수는 적은 편이에요. 이런 차원에서 한국인의 진출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에 전망이 높다고 할 수 있어요. 또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많은 분쟁과 재난이 일어나고 있어요.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죠. 세계적인 이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싶고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마음이 있는 청소년에게 적극 추천해요.
 
청소년 시절에 어떤 학생이었나요?
 
호기심이 많고 꽤 적극적인 학생이었어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았죠. 새로운 일을 시도하길 좋아했고 관심 분야가 다양했어요. 특히 언어를 좋아했는데, 고등학교 시절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선택해 즐겁게 공부했어요. 프랑스어를 공부하면서 막연하게 외국에서 프랑스어를 구사하며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던 학생이었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IOM은 전 세계에 200개 정도의 사무소가 있어요. 저는 제네바 본부에서 6년간 근무했는데, 앞으로 아시아 지역이나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중에서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이재민, 이주민을 더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고 싶다면 청소년 시기에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국내를 넘어 세계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추천하고 싶어요. 기본적인 자질을 위해서는 국내의 다양한 봉사활동과 세계 이슈와 관련된 책 그리고 영자 신문을 꾸준히 읽는 것을 추천해요. 또 외국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참여해보세요. 꼭 해외가 아니더라도 국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외국인들과 미리 만난다면 다양성을 존중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거예요.
 
※ “국제이주기구(IOM) 프로그램 담당관” 전문은 1·2월 겨울합본호 61호 지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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