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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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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프래거(Joshua Prager):  <내 목을 부러뜨린 사람을 찾아서>

글 윤서영

우리 인생에는 누구나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는 순간들이 있어. 뉴욕에서 <New York Times>, <Wallstreet Journal> 등에 기고하는 멋진 저널리스트은 조슈아 프래거는 20여년전에 교통사고로 목이 부러졌었어. 농구도 잘하고 몸도 짐승돌 급이었던 그는 한동안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었고, 지금도 몸이 좌우로 편하지 않은 상황이야. 20년이 지나서 그는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를 찾아가게 되지.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과정에서, 또 그 트럭 운전사를 만나면서 그가 느낀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아주 흥미진진해.
20년 만에 만난 사고 가해자와 피해자, 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http://www.ted.com/talks/joshua_prager_in_search_for_the_man_who_broke_my_nec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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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글 진주영 사진 러브레터스튜디오
스타일리스트 김판주
메이크업/헤어 김호정 실장

청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지은

 
MODU 표지모델 콘테스트에서 선발된 지은 학생, 처음 출연 제의받았을 때 어땠나요?
신기했어요. MODU 표지모델은 예전에 지원했거든요. 그런데 연락이 없길래 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마침 전화가 온 거에요. 전혀 예상도 못 했던 일이라 엄청 놀랐죠. 게다가 단순히 표지모델만 하는 게 아니라, 콘테스트에 나가야 해서 더 당황했어요. 그렇지만 저한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바로 하겠다고 했죠.
그랬군요. MODU 표지모델 콘테스트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도 많이 했겠어요?
네, 콘테스트 과제가 ‘꿈으로 자기소개하기’였거든요. 처음에는 막막하더라고요. 어떤 걸 보여드려야 할지 전혀 감이 안 왔어요. 그래도 고민 끝에 제 꿈이 가수니까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정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이후에 할 일도 많더라고요. 노래도 선곡해야 하고 안무도 짜야 하고 말이죠. 그래서 매일매일 연습했어요.
와, 성실히 노력한 만큼 무대 위에서 더 떨렸을 것 같아요.
진짜 긴장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무대도 크고 관객분들도 많으셨고요. 게다가 제가 제일 첫 번째 순서라서 더 떨렸죠. 그래도 많이들 격려해주시고 함께 무대 서는 친구들도 많이 응원해줘서 다행이었어요. 덕분에 무대도 잘 마쳤고 반응도 꽤 좋아서 한시름 놨죠.
콘테스트 때 보니까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던데요. 어릴 때부터 다재다능했나요?
그렇다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 권유로 여러 가지 많이 접했는데, 그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요들송으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고 탭댄스를 배운 적도 있고요. 특히 제가 춤에 관심이 많아서 댄스 동아리 활동을 계속 했어요. 지금도 구에서 하는 동아리에서 열심히 춤추고 있어요.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들 하지만 저는 춤이 좀 더 재밌는 것 같아서요.
공부보다 춤! 멋진데요? 표지모델 촬영 소식을 들은 가족이나 친구들 반응은 어땠나요?
다들 표지모델 콘테스트 때부터 많이 응원해줬어요. 콘테스트 때는 일부러 친구들도 안 부르고 혼자 가서 조금 외로웠는데요. 집에 가니까 어머니도 걱정되셨는지 잘했느냐고 자꾸 물어보시더라고요. 또 이번에 표지모델 촬영하게 됐다는 소식 듣고 되게 좋아하셨어요. 그 모습 보니까 저도 기쁘더라고요. 그리고 학교 친구들도 잘하고 오라고 계속 격려해줬어요. 촬영장 오기 전에 친구들하고 같이 급식을 먹었는데, 친구들이 사진 예쁘게 나와야 한다고 많이 못 먹게 말려줬어요.
주변 반응이 뜨거워서 MODU도 기분이 좋네요. 촬영장에서 많이 긴장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비결이 있나요?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어릴 때 레고 모델을 한 적이 있어요. 어머니께서 백화점에 걸린 제 사진 보시고 뿌듯해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또 체육 교과서에도 실렸는데요. 이건 비밀로 간직하고 싶네요. 아, 그리고 지금 다니는 학교 홍보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그래도 많이 긴장하고 있는데 티가 덜 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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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이렇게 화려한 경력으로 MODU 표지모델에 지원해줘서 고마워요. 오늘 MODU 표지모델 촬영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어렵기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의상에 어울리는 포즈를 생각하는 게 가장 힘들었는데 다양한 포즈를 취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그것마저도 진짜 즐거웠어요. 게다가 많은 분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주셔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어요. 오늘 완전 좋았어요!
MODU도 지은 학생을 만나 행복했답니다. 지은 학생의 롤모델은 누군가요?
제 롤모델은 무대 위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비욘세 언니에요.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진짜 대박이거든요! 저번에 비욘세 언니의 ‘Crazy in love’ 라이브동영상을 봤는데요. 진짜 멋있어서 보는 데 막 소름이 돋더라고요. 그때 반해서 지금까지 비욘세 언니가 제 롤모델이에요. 저도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두루 갖춘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꼭 그런 감동적인 가수가 되기를 MODU도 응원할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해요.
표지모델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돼서 더 기쁘고요. 항상 지원해주시는 엄마, 아빠, 그리고 제 꿈을 응원해주시는 이은주 담임 선생님, 정말 감사드려요! 청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3반 친구들도 항상 고맙고 남은 2학기 마무리 잘하자. 그리고 같이 춤추는 ‘미드나잇’ 동아리 친구들, 더욱더 열심히 하자. 항상 옆에서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지금 나의 꿈은 진짜 꿈일까?

꿈은 변하는거야

 

 권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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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의 사춘기, 그리고 새 출발

 

꿈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미묘합니다.

 

어릴 적부터 많이 접하고 ‘꿈을 가져야 한다’는 등의 뻔하고 진부한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유치한 단어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어른이 되어서도 꿈에 대해 고민하고 꿈이라는 단어를 여전히 접하게 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꿈이라는 단어는 쉽게 정의 내리거나 평가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사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고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것이 은근히 쉽고, 특히 꿈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가 미묘하고 어렵다 보니 반대로 더욱 쉽게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말해지고 가르쳐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득 “꿈에 정답이 있을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꿈에 대해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같은 맥락에서 MODU 또한 청소년에게 꿈과 진로에 대해 조언을 한다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인가를 안다는 척 전달하는 데 과연 그 앎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꿈을 논하는 MODU의 진짜 꿈은 과연 무엇인지. 이러한 고민의 시간은 우연한 계기로 MODU가 탄생한지 2년이 지난 2013년 여름에 찾아왔고, 나름의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많은 코너 변화가 있었던 새로운 MODU 9월 호입니다.

 

새로운 MODU를 만들면서 가장 많이 고심한 부분이 ‘MODU의 진짜 목표는 무엇이고, 과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가 최선인가’ 였습니다. MODU의 꿈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좀 더 많은 시간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평등하게 진로 정보를 얻으면서, 직업 이상의 더 넓은 세계를 알고 이를 통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실현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기존의 대학교 학과와 직업 소개 중심의 기사를 통해 그 꿈을 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더 넓은 진로의 세계’ 코너, 그리고 다양하게 보강된 외부 칼럼들입니다.

 

모든 고민의 과정과 코너의 취지들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편집장으로서 9월 호에 임하며 가졌던 몇 가지 다짐만 간단히 소개하면 “뻔한 소리를 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 “꿈과 진로에 대한 사람들의 솔직한 고민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최대한 넓고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자” 등 입니다. 그리고 그 다짐을 담아 첫 번째 기사를 써보았습니다.

지금 나의 꿈은 진짜 꿈일까?
최근 대학교 후배들과 대화하면서 안타까운, 하지만 놀랍지는 않은 사실들을 들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신입생 상당수가 로스쿨 준비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법학에 관심이 있어서 경영과 법을 접목시킨 기업법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도 있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현실적인 이유들, 이를테면 안정적으로 많은 수입과 사회적 지위를 이른 나이에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로스쿨이라는 진로를 택하곤 합니다. 비단 경영학과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이공계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의치약학 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많은 서울대생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들이 처음 서울대학교에 지원할 때 경영대학 혹은 공과대학 자기소개서에 적은 내용, 그리고 가지고 있었던 꿈이 법조인 또는 의사였을까요? 대부분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치열한 고민과 생각 끝에, 그게 좋은 조건이든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든 간에 어떠한 것에서 이유를 발견하고 진로를 바꾸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진로나 꿈에 대한 고민과 선택은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더 잘 하는 것이 아니고, 공부를 잘한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더 잘 찾는 것도 아닌 거 같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성공하신 분들, 그리고 MODU에서 인터뷰했던 롤모델 분들 상당수가 어릴 적 꿈과 20대의 꿈,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꿈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국민 캐릭터 뽀로로를 만든 최종일 대표님은 어릴 적 언론인을 꿈꾸다가 대학 이후 좋아하는 일을 찾다 보니 진로를 바꾸어 광고회사에 들어갔고, 이후 다시 꿈을 바꾸어 지금의 애니메이션 기획자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애니메이션하면 최종일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의 최고의 애니메이션 전문가를 꿈꾼다고 하셨습니다. 국내 1호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님은 어릴 적 미술을 좋아해서 조경학과를 진학했다가 우연한 계기로 미국의 박물관에서 본인의 열정을 쏟아 부을 분야를 발견하고, 현재는 전세계인들이 일상에서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꿈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며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꿈도 끝까지 변하지 않을 진짜 평생의 꿈일지에 대해 돌이켜보게 됩니다.
꿈을 이루는 일은 등산처럼
만약 이처럼 꿈은 계속 변화한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 나의 꿈도 진짜 꿈이 아니라 언젠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했지만 창업하여 오늘날 현대그룹을 일구어낸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
“꿈을 이루는 일은 등산과 같다.
높은 산을 올라갈 때 정상만을 바라보고 올라가면
발을 헛디딜 수도 있고 ‘저기까지 언제 올라가지’ 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등산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하지만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만 보며 꾸준히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올라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큰 기업을 만들겠다거나
큰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날 그날 일을 열심히 하며 작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지금에 이르렀을 뿐이다.
나는 우리 학생들이 꿈은 크게 가지지만
모든 그날 그날의 생활은 그저 등산하듯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착실하게 했으면 한다.
그러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모든 학생들은
다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본다.”
***
저는 이 말이 변화할 운명인 꿈에 대응하는 가장 적절한 교훈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몸이 튼튼하고 등산을 잘 하는 사람도 한번에 정상으로 점프할 수는 없습니다. 산 아래에서부터 차근차근 걸어 올라가며 풍경들을 보고 느끼며, 도중에 나타나는 작은 봉우리를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목표 삼아 올라가기도 했다가 결국 진짜 산의 정상에 다다르는 것입니다. 저는 산 정상을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이루어야 할 진짜 꿈, 중간중간의 작은 봉우리들을 진짜 꿈으로 가기 전 목표로 삼았던 여러 과정 상의 꿈들, 산을 오르며 보고 느끼는 것이 삶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비록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이 궁극적인 꿈은 아닐지라도 지금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 충분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반면 중간 봉우리로서의 꿈도 없이 등산을 아예 시작조차 않는다면 이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등산 도중 나타나는 봉우리를 끝까지 정상으로 착각한다거나, 정상이 아님을 알면서도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꿈을 찾는 것을 도중에 멈추고 타협한 사람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꿈은 현재 산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 
각자 어디쯤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현재 시험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것만으로 자신이 등산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고 꿈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는 마세요. 등산은 소질로 하는 것이 아니라 착실함과 끈기, 끝까지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나중에 봉우리에 도착했을 때 아무리 좋은 조건과 환경들이 정착하게끔 유혹하더라도 박차고 다시금 등산을 시작하세요. 인생이라는 한번 밖에 없는 등산에서 정상 한번 오르지 못하고 끝낸다면 너무 아깝잖아요. MODU 또한 정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계속 등산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자선계의 아이언맨, 피에르 오미디야르

 정경선, 권태훈 도움 루트임팩트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ebay를 만든 사람

 

누구나 한 번쯤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거나 판 경험이 있을 거야. 책을 살 때는 인터넷 서점, 옷을 살 때는 온라인 쇼핑몰 등 물건에 따라서 다양한 사이트들이 존재하지. 이러한 온라인 사이트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곳, 그리고 가장 다양한 물건을 파는 곳 (책부터 옷,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안 파는 물건이 없다) 이 바로 g마켓, 옥션이야. 그런데 g마켓과 옥션이 사실은 한 회사라는 사실! 그리고 그 회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 (일명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라는 사실! 바로 오늘 소개할 인물, 오미디야르가 만든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ebay”야.

 

ebay는 1995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인데, 생긴지 불과 18년이 지난 오늘날 전 세계 200여 나라에서 3억 4천만 회원이 이용하고 있고 한 해 매출이 16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회사야. 위에서 말했듯 한국에서는 g마켓과 옥션을 인수해서 둘 다 운영하고 있지. 이러한 ebay를 창업한 피에르 오미디야르는 재산이 7조 6천억 원에 이르고 포브스 지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부자에 매년 선정되는 인물이야. 만약 MODU 친구들에게 7조가 넘는 돈이 있다면 무엇을 할 거 같아? 오미디야르는 세계에서 7조를 가장 멋있게, 그리고 아름답게 쓰고 있는 사람이야. 심지어 외모가 핸섬하고 부인까지 아름답다! 그야말로 자선계의 (겸손한) 아이언맨이라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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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CEO를 넘어 세계 최고의 자선 사업가를 꿈꾸다

 

물론 세계에는 오미디야르와 같은 엄청난 부자들이 많고, 이들 중 엄청난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아. 그런데 그중에서 오미디야르가 가장 돋보이는 이유는 기부, 자선사업에 쓰고 있는 돈의 액수 때문이 아니라 그가 자선사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 그리고 자선사업을 하는 방식 때문이야. 일반적으로 기부나 자선을 생각하면 굶주리는 사람에게 식사를 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것을 보내주는 단기적인 구호활동을 많이 떠올려. 그런데 오미디야르는 이런 일들을 하지 않기로 결심해. 그의 목표는 수천 명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수 백만 명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이지.

 

“세상에는 도와주어야 할 사람이 너무나 많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너무나 많은데, 어떻게 최대한 많은 사람을 돕고 사회문제들을 더 잘 해결할 것인가?”

 

뛰어난 사업 능력과 혁신적 사고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인터넷 상거래 기업을 만든 오미디야르에게 기존의 기부방식과 비영리 단체들은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인식되었어. 이를테면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기부하는 것은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며, 기부한 돈에 비례하는 만큼의 사람밖에 도와줄 수 없는 것이지.

 

오미디야르는 직접 아이들을 먹이는 구호성 자선보다 새로운 사회적 기업가들을 육성하고, 기존에 있는 비영리 단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돈을 사용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고자 했어. 예를 들어 굶주린 아이들에게 직접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교육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모금 운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들의 홍보마케팅 능력이 향상돼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모금을 받아낼 수 있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굶주림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 있겠지.

 

 

2004년 오미디야르는 자기가 만든 이베이 CEO 자리를 내려놓고, 아예 기부와 사회공헌만을 위해 일하는 자선사업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

오미디야르 자료화면 2 - 부인과 함께.jpg
오미디야르의 스마트한 기부, 효율적인 자선사업들
 
다양한 활동 중 가장 대표적인 자선사업이 바로 “오미디야르 네트워크”야. 이곳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일하는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 단체들에 돈을 투자하고 경영 능력을 기르도록 교육을 제공하며, 사업적으로 성장하도록 네트워크와 사업 자문을 제공해. 일반적으로 신생 기업에 돈을 투자하고 그 이상의 돈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벤처캐피탈의 모델을 기부에 적용한 혁신적인 자선활동이지. 벤처캐피탈이 높은 수익만 가져간다면 오미디야르 네트워크는 수익과 막대한 사회 공헌 효과를 동시에 가져가!
이 밖에도 마이크로파이낸스 (담보가 없어서 일반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저소득층에게 낮은 금리로 돈을 대출해주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1억 달러 기부, 지역 사회의 시민들에게 기부와 사회공헌에 대한 의식을 높여주는 교육 지원,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돕는 HopeLab, 전 세계적인 인신매매를 해결하고자 하는 Humanity United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어. 이러한 오미디야르의 자선 방식을 보면 공통적으로 단기적인 자선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보다 넓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선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이렇게 지금까지 오미디야르가 기부하거나 자선 사업을 펼친 금액을 모두 더하면 1조 1,000억 원이 넘었다고 해. 금액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단순히 돈을 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위에서 언급한 여러 사업과 비영리 단체의 대표를 맡으면서 직접 일하고 헌신하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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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얘기가 남 얘기 같고, 돈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냐고?
“Every person has power to make a difference”
오미디야르가 했던 말이야. 각자가 가진 능력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남을 돕는 방식, 사회에 공헌하는 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어.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이야. 다만 이 힘을 믿지 않고 스스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소극적인 삶을 산다면, 혹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함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사회 전체를 위하기보다 자신만을 위해서만 사용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 될 거야.
지금 당장 대학교 진학이라는 눈앞의 관문 때문에 나 외에 다른 사람, 사회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가 없을 수 있어. 하지만 대학교 이후에는, 그리고 학교밖에는 더 넓은 세계가 있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남들과 똑같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은 기억해두자. 마지막으로 오미디야르가 일생 동안 거의 모든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하면서 쓴 서약문의 일부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할게.
“우리는 우리 가족이 평생 필요할 이상의 돈을 가졌습니다. 그 부를 통해 지금 당장 오늘날 세상의 가장 다루기 힘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 부를 지니고 있을 이유는 없겠지요. (이하 중략) 이베이 커뮤니티는 또한 저희에게 가치 있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고무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조직들은, 그리고 우리가 여러 가지 사회적 목적을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은 ‘사람들은 해낼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나지만, 종종 기회는 부여받지 못한다’는 우리의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하 중략) 우리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그리고 매일매일 사회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일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 정말로, 이 일은 돈을 기부할 여유가 있는 소수에게만 달려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진정한 변화는 산업, 섹터, 문화를 넘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주치는 도전들은 얼마나 많은 달러를 모으느냐가 아닙니다. 우리가 직면하는 도전은, 우리의 자원을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찾는 방법을 모색하고 미래의 세대에게 희망의 유산을 남겨주는 것입니다.”

산이 아닌 도시에서 양봉을 꿈꾸다!

도시에서 힐링해요, 남산도시 양봉가

 

글/사진 당곡고 2학년 김예진, 영신고 2학년 김태은

 

MODU 여러분, “꿀벌 대소동”이라는 애니메이션 다들 알고 있겠지? 꿀벌들의 일생을 담은 애니메이션이야. 그렇다면 실제 꿀벌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어때? 완전 궁금하지 않아? 위즈돔에서 하는 어반비즈 인 남산도시양봉가에 참여해보면 꿀벌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 수 있을 거야. 그럼 다 같이 Let’s go?!!

두둥! MODU 기자단 첫 취재!

MODU 홍보대사 3기로 활동할 생각에 엄청 들떠 있었는데 드디어 기자단 확정! 언제쯤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쓸까 궁금했었는데 띵동~ 문자메시지로 도시 양봉을 취재할 기자를 뽑는다네. 당장 지원했지! MODU 첫 기사를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0^ 주제는 도시 양봉. ‘보통 양봉은 산에서 하지 않나?’라는 어리둥절한 생각을 안고 취재를 다녀왔어. 장소는 남산 후암 약수터! 그곳에서 이론과 실습으로 수업이 이루어졌어. 가장 덥다는 8월, 무더운 햇빛과 꿀벌들과 싸워가며 임무를 완수했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빼고는 도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들로 가득했었단다. 꿀벌이 우리 생태계를 시작하게 하는 장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 자, 그럼 MODU 독자들도 도시 양봉의 매력에 퐁당 빠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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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의 세계 속으로

가만히 있어도 땀나는 8월 17일 오후, 위즈돔 스쿨의  어반비즈 인 남산도시양봉가” 수업이 시작되었어. 도시 양봉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중장년층으로 가득할 것 같았는데, 막상 가보니 20~30대가 남녀가 주축을 이루고 있었어.

 

1주차인 이날 수업에서는 벌의 역할과 소중한 가치, 벌통구조와 도구에 대한 이론 수업을 받았고, 그 후에 실습으로 벌통을 살펴보았어. 실습은 꼭 얼굴과 몸 전체를 감싸는 보호장비를 입고 해야 해. 서울 도시양봉협동조합 박진 대표의 “벌에 쏘여 봐야지 벌과 친해질 수 있어요.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란 말로 실습이 시작됐어. 대박 긴장돼!

 

우리는 조를 이루어 4팀이 한 개의 벌통 안에 벌집들을 꺼내서 여왕벌이 어디에 있는지, 애벌레가 어디 있는지 등을 보면서 상세하게 설명을 들었어. 여왕벌이 애벌레를 낳고 나온 공간에는 하얗게 애벌레가 있더라고!! 정말 신기방기한 장면이었던 것 같아! 쏘일까 봐 되게 조마조마해서 떨고 있었는데 담당자분 뒤로 가면 덜 쏘일 것이라는 정보를 획득하고 쪼르르 그 뒤로 가서 설명을 들었지.

 

한참을 구경하고 실습이 끝났어. 그물망같이 생긴 양봉 장비를 벗었는데, “장비해도 뭐 별로 안 더울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 우리는 전부 땀쟁이로 변해있었지.

 

 

수업을 종료하고, 원하는 사람들은 버스로 두 정거장이 걸리는 거리를 걸어서 대원 청사로 가게 되었어. 거기서는 직접 채취한 꿀과 몇몇 가지의 용품을 파는 행사를 하고 있었어! 우리가 참여한 것은 1차였는데 마지막 수업인 5차 시 때에는 직접 꿀을 채취하는 실습을 한다고 하더라~ ’5차 시 때에 참여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사심이 들었지만, 우리의 임무는 여기서 완수!! 미션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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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양봉가, 박진 대표를 만나다!

박진 대표는 도시 양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 그가 도시 양봉에 꽂힌 이유는 무엇일까? “시골에서 어린 시절 호박벌에 호되게 쏘인 경험이 있어요. 또 워낙 농업에 늘 관심이 있었고요. 우연히 도시에서 옥수수, 토마토를 길렀는데 잘 길러지지 않았어요.” 도시에서 옥수수, 토마토 등을 기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이유는 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 “도시의 벌 중 95% 정도가 사라지고 있어요. 벌이 급감하면서 수분활동이 줄어들고 수확량도 줄어들었죠. 저는 꿀벌의 소중한 가치를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싶어요.”

 

2006년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하고 꿀벌의 약 90%가 사라졌대. 현재 벌은 전 세계의 1/3의 수분작용을 도와줘. 박진 대표는 벌이 사라진 세상을 구하고 싶은 생각에 도시 양봉에 뛰어든 거야. “도시 양봉이라는 새로운 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난 4월 서울도시양봉협동조합을 결성했죠.”

 

서울도시양봉협동조합 인 어반비즈서울(USB)은 어떤 단체인지 묻자 “도시에서 꿀벌을 기르고 싶은 청년들의 모임이에요. 꿀벌의 가치에 대해 공유하는 바리스타, 마케터, 디자이너, 영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어. 도시에서 양봉할 수 있을까 하니 “겨울철 꿀벌의 생존율의 경우, 농촌보다 도시가 훨씬 높고 살충제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라네. 도시야말로 양봉하기 적합한 장소라니, 신기하지?

 

 

도시인들에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도시 양봉이 활발해지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거야. 어반비즈도 이를 잘 알고 우선은 사람들의 인식개선을 가장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대. 그래서 도시 양봉 프로그램, 체험교육, 커뮤니티 활동 등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박진 대표는 “도시 양봉을 홍보하는 차원이 아닌 사람들에게 벌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어요. 양봉 한 통에 있는 많은 꿀벌이 하는 역할은 엄청나요. 양봉은 꼭 활성화되어야 합니다”라며 의지를 보였어. 어반비즈서울에서는 벌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청년들이 항상 노력하고 있어. 다 함께 잘 먹고 잘살고 싶은 꿈을 말이지. 어때? 같이 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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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한 마디!

태은  벌들이 멸종되면 4년 이내에 인간도 멸종한다고 하듯이 생태계에서 중요한 주축이 되는 벌! 벌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신기한 체험으로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0^!!!

 

예진  설레는 마음으로 취재하러 갔어! 현장취재는 처음이라 신기한 것 투성이였어. 꿀벌이 전 세계 식물 1/3의 수분 활동을 도와준다니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도 알게 됐어. 양봉 현장에 가서 갓 만들어진 꿀도 먹고 ‘이게 진짜 꿀맛이구나!’ 했지. 벌에 대한 공포심을 가득 안고 있었는데 관심을 두게 되니 사랑스러워 보이던걸?! 도시에서 이런 체험 하기 쉽지 않을 거야. MODU 독자들도 한 번쯤 도시 양봉 체험을 해보면 좋겠어!

 

 

입시에 시달려 공부로 찌든 너희의 몸과 마음, 한 번쯤 힐링 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우리처럼 도시 양봉가가 되고 싶다면?http://wisdo.me/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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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문이 불여일돔!
백번 듣는 것보다 위즈돔 한번 하세요.
위즈돔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경험과 이야기, 지혜와 같은 무형의 사회적 자본을 공유하는 곳입니다.
위즈돔에는 내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 필요했던 경험들, 참여하고 싶었던 만남들이 있습니다. 직접 만나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세상의 모든 재미있는 이야기를 위즈돔에서 만나보세요. http://wisdo.me

패션왕이 되고 싶은 소녀

인터뷰/글 진주영

 

 우리나라 고딩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소리, 

‘공부 잘하고 있어?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야지.’

           좋아.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좋고, 좋은 대학 가는 것도 좋아. 

 하지만 여기서만큼은 이렇게 물어보고 싶어. 

“너, 꿈이 뭐야?” 

                        여기 패션쇼 VIP를 꿈꾸는 한 고딩이 있어. 

  그녀의 대답을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MODU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옷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조건 좋은 신광여자고등학교 3학년 김근유입니다.

 

근유 양, 패션에 매료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부터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어요. 그나마 ‘옷’에 관심이 많았죠. 그래서 좋아하는 옷을 마음껏 사고 싶어서 명동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아르바이트하는 동안, 명동 거리를 오가면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더라고요. 이 가게 저 가게 들어가서 이 옷 저 옷 다 입어보니까 그냥 좋았어요. 옷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참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때부터 막연하게 ‘아, 나도 저렇게 옷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생각했죠.

 

그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고 했었다고 들었어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네, 어려웠어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만드는 법부터 모르겠더라고요.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제가 부족하니까 ‘아직은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좀 더 경험도 쌓고 공부도 더 해야겠다고 느꼈죠.

 

그랬군요. 학교에 패션 동아리 ‘A.UNIFLY’를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패션에 관심 있는 친구들하고 뭔가 진행해보고 싶었거든요. 패션 잡지도 만들고 싶었고, 패션쇼도 제 손으로 해보고 싶었어요. 패션과 관련돼서 하고 싶은 일이 진짜 많았어요. 그래서 동아리를 만들게 됐는데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제가 잘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한 달 동안 성적도 올리고 생활태도도 많이 개선했어요. 그만큼 잘할 수 있고 꼭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와, 멋지네요. 우여곡절 끝에 결성한 동아리인 만큼 애착도 크겠어요. 동아리를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작년 2학기 때 두 번째 잡지를 만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편집장이었는데 첫 번째 잡지에서 부족했던 부분도 보완하고 더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거든요. 그만큼 힘든 부분도 많았고요. 컴퓨터 프로그램도 새로 공부하고 패션 사전도 뒤져보면서 패션 공부도 계속 하고요. 열심히 만든 잡지라서 더 애정이 갔나 봐요. 인쇄소에서 막 나온 잡지를 보자마자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그만큼 고생 끝에 얻은 결과물이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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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제작 외에 패션과 관련해서 하는 활동이 있다면요?

가장 큰일은 이번 2학기 때 학교 축제에서 진행하는 동아리 패션쇼를 준비하는 일이에요. 또 동아리 부원들하고 명동 프리마켓 ‘명랑시장’에 참여하기도 했고요. 저희끼리 회의해서 어떤 물건을 팔지 정하고 가격도 직접 매기면서 기획, 제작, 판매를 두루 경험할 수 있었어요. 동아리 외에는 악세서라이즈 서포터즈 활동을 했었는데요. 서포터즈 활동 담당자분이 패션 MD셔서 패션 MD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배울 수 있었어요. 제 꿈도 더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었고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가장 힘이 되었던 말은 무엇인가요?

주변에서 ‘잘했어, 멋지다’고 해주면 좋죠. 그중에서도 제일 뿌듯했을 때는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남겨진 ‘언니, 완전 멋있어요. 블로그 잘 보고 있어요. 저도 언니처럼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패션 동아리도 만들고 싶어요’라는 글들을 볼 때에요. 저도 누군가한테 자극을 주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뻐요.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제 롤모델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저’에요. 예전에는 이상봉 디자이너처럼 유명한 디자이너 이름을 말했었는데요. 최근에 학교에서 롤모델을 발표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의 삶을 따라가기보다 저 자신을 롤모델로 삼아도 괜찮겠다고요. 진짜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저’는 항상 열정에 가득 차 있었거든요.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다 하고, 아무리 힘들고 밤을 새워야 하는 상황이 와도 그냥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그렇게 초심을 잃지 않고 기운 넘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40년 후 최종 꿈을 말씀드릴게요. 세계 4대 패션 위크에 VIP 고객으로 초대받아 가는 거에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전진해야겠죠. 지금도 디자이너분들 강연에 가서 사인을 받으면서 꼭 이렇게 말해요. “저는 신광여자고등학교 김근유입니다. 10년 후 디자이너님의 쇼에 VIP로 초대받게 될 거에요. 엄청나게 노력할 테니까 저를 꼭 기억해주세요”라고 말이죠. 디자이너분들이 기억해주시면 좋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제가 한 말이니까 꼭 지킬 수 있도록 할 거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는 우선 딱 10년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때 꼭 멋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또 친구들한테는요. ‘나 이런 사람이야. 10년 후에 뜬금없이 밥 먹자고 하지 말고 계속 친하게 지내자’고 전하고 싶네요. 또 MODU 독자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1~2년 이상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 기회는 온다”는 말이에요. 제가 1학년 때 최고봉 디자이너님께 ‘학교에 패션 동아리를 만들어서 잡지도 제작하고 패션쇼도 진행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올해 패션쇼를 기획하면서 조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연락을 드렸거든요. 그랬더니 최고봉 디자이너님께서 굉장히 놀라시면서 ‘진짜로 이뤄낼 줄 몰랐다. 이렇게 해낸 것을 보니 도와줄 만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뭔가 계획하면 쭉 해봐라’고 하셨거든요. 이 글을 읽고 계신 MODU 독자분들도 꼭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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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유는 STEPx란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연사로 데뷔하게 되었다고 해. 어떤 행사인지 자세히 알아볼까?

 

STEPx는 청소년들의 꿈과 도전, 스토리를 공유하는 스피치 컨퍼런스야. 행사마다 5명의 청소년 연사들이 자신의 스토리를 발표하고, 각 연사의 발표가 끝나면 성인멘토의 멘토링 영상도 상영된다고 해. 게다가 행사 중간에는 청중들과 다 같이 LEGO Play, 가치관 게임 등도 진행한다고 하는데, 끌리지 않아?

 

● STEPx에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스토리를 전하는 청소년 연사가 되고 싶다면? 

 

인터넷 주소창에 요렇게 써! http://goo.gl/cW1sq

상시모집 중이라고 하니 당장 도전해보자.

 

또래 친구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위즈돔(http://wisdo.me) 홈페이지에서 청중 신청을 받는다고 해. 참가비 무료!

 

● STEPx 9월 행사

 

•일시 : 9월 14일 토요일 오후 2시~5시

•장소 :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그라미재단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목표를 대하는 우리의 현명한 자세

 손보미

 

오랜만에 은사님을 찾아뵙겠다고 했더니, 대뜸 등산을 가자고 하셨다. 당황했지만 유쾌한 경험이 될 것 같아 흔쾌히 수락하곤, 함성을 지르듯 뜨거운 햇살이 화려함을 뽐낼 때 관악산을 오르게 되었다. 서울에 살면서 평생 꽤 많이 찾아 익숙한 산이라 생각했는데, 은사님은 내가 처음 보는 듯한 등산로로 나를 이끌고 가셨다.

 

‘저 언덕만 넘으면 되겠지, 저 고비만 넘으면 되겠지…’

“선생님, 조금 쉬었다 가요. 설마 저 위까지 올라가시려는 것은 아니시죠?”

 

이제 어엿한 직장인을 넘어 사업을 한다는 제자는 몇 년 만에 찾아뵌 선생님 앞에 또 어린아이가 되어 어리광과 투정을 부렸지만, 마음을 비우고 무던히 등산길에 올랐다.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선생님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렇게 걷다 보니, 풀향기, 산 내음, 맑은 하늘 아래 두둥실 예쁘게 떠다니는 구름,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같은 아름다운 정자와 그 옆에 담대하게 팔랑이는 태극기, 여의도까지 시원하게 한눈에 펼쳐지는 서울의 경치를 눈으로 가득 담았고, 담소와 다과를 즐기시는 등산객 어르신들의 웃음소리와 맑은 바람 소리가 귀를 가득 채웠다. 지극히 클리세같은 문자들이 온 감각으로 이해되고 흡수되는 기분이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한 걸음 두 걸음 걸으며 선생님과 수다도 떨고, 길을 모를 때는 물도 꼴깍꼴깍 나눠 마셔가며 선생님께 묻기도 하고, 숨을 헐떡거리기도 하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달했다.

 

예전에 한 여인이 숲을 다녀온 사람에게 당신은 뭘 봤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답하길 ‘별것 없었어요. Nothing Special’ 라고 했다고 한다. 그 여인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를 못 했다고 한다. 자기가 숲에서 느낀 바람과, 나뭇잎과 자작나무와 떡갈나무 몸통을 만질 때의 전혀 다른 느낌과, 졸졸졸 지나가는 물소리를 왜 못 보고 못 들었느냐며. 그 여인은 바로 헬런 켈러였는데, 그녀는 보지 못하는 자신보다 볼 수 있는 우리들이 더 못 보는 것이 아니냐며 놀랐다고 한다. 그녀의 에세이, ‘삼 일만 볼 수 있다면’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대학교 총장이라면 ‘눈 사용 법 How to use your eyes’라는 필수과목을 만들겠다”라고.

 

목표를 대하는 우리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처음부터 나와 너무 먼 목표를 세우면 현실적이지 않아 쉽게 의욕을 상실한다. 또, 과도한 의욕으로 무리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 보면 과정을 통해 배워야 할 주변의 아름다움을 놓칠 수 있다. 인생의 눈 사용법을 모른 채 흘러가는 대로 목표에 끌려다니게 되는 것은 아닐까.

 

등산을 할 때 누구도 달리기처럼 경쟁을 하지 않는다. 혹자는 더 높은 산에, 남들보다 더 빨리 오르겠다고 목표를 세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휴식과 주변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놓친 채 훈련된 트레이닝을 받아 기계적으로 나아가는 길뿐이다. 다른 이와 경쟁하거나 과도한 목표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놓치는 일이 없기를, 산을 올라가 본 인생의 선생님들에게 조언을 구해 올바른 길로 찾아가기를. 가끔은 정상이 얼마나 높은지 모르는 상태일지라도 한 발짝, 언덕 하나 넘어보는 시도 자체가 더 의미 있음을 알기를. 지나친 경쟁과 과도한 목표보다는 내게 주어진 작은 언덕, 작은 목표를 가벼운 마음으로 실천하다 보면 몸이 부딪치며 배운 감각은 어느덧 자신의 발길을 정상에 유려히 도달하게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이렇게 인생을 대하는 자세가 어느새 나를 정상으로 혹은 내가 상상하지 못한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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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미 www.sonbomi.com / @KatieBomiSon
“불투명한 미래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세상을 만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알려준다” 며 서울시장 박원순 씨가 청춘멘토로 손꼽은 저자. 대학재학 중 5년간 25개국 여행, 6개국 봉사여행을 통해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했다. EBS ‘공부의 왕도’, KBS World 프랑스어 방송, KBS 3 라디오 여행기에 출연, 다양한 대학에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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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지지 않는 젊음을 위하여

 글 권태훈, 진주영

꿈신이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시사상식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게 새로운 이슈들을 습득하는 감각이 필요하지. 하지만 뉴스 볼 시간조차 없는 (하지만 페이스북 할 시간은 있는) MODU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요약한 이달의 이슈와 소식들.

 

1. 기술 한류를 만들다,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종합 우승

올림픽, 월드컵은 익숙한데 기능올림픽은 낯설지? 국제기능올림픽은 기계설계, 용접, 웹디자인, 정보기술, 모바일 로보틱스 등 기술-기능 분야에서 직업 능력을 겨루는 전 세계적인 대회야. 우리나라가 독일에서 열린 2013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해서 18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했어. 대회 최우수 선수 또한 철골구조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원현우 (현대중공업 근무, 심지어 21살!!) 씨가 수상하면서 한국이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산업 강국임을 입증했지.

학벌보다 기술을 선택, 스펙을 뛰어넘는 능력으로 세계 속에 기술 강국 한국의 이름을 드높인 기능올림픽 선수단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모기업의 광고 문구처럼 한류는 아이돌만 만드는 것이 아니야. 노래하고 춤을 추지 않아도 각자 자신의 진로 분야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는 꿈을 꿔보자.

 

2. 비는 나오고 송중기는 들어가고

올해 초 군 복무 중 잦은 외박이 발각됨으로써 온 국민의 (특히 남성의) 원성을 샀던 가수 비. 연예병사의 허술한 관리와 불공평한 휴가 일수가 드러났기 때문. 절대 김태희와의 연애 사실이 부러워서가 아니다. 아무튼, 그러던 비가 지난 7월 무사히? 전역!

이 와중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송중기는 8월 27일 현역으로 입대했어. 연예병사 제도가 전격 폐지된 후, 처음으로 입대하는 연예인 1호라는데 진정한 늑대소년, 아니 진짜 늑대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라!!!

*생각난 김에 간단히 조사해본 군대로 뜬 연예인 vs 군대로 훅 가버린 연예인.

뜬 연예인: 문희준(100만 안티를 잠재운 까임 방지권 획득), 현빈(심지어 해병대), 싸이(군대 2번 간 남자)

훅 간 연예인 : 유승준(아직도 한국에 못 돌아오고 있음), 세븐(불쌍한 박한별), MC몽(치아 발치로도 군대 안 갈 수 있음을 보여줌)

 

3. 군류 열풍을 타고 군대 음식 인기 UP! UP!

남자들이 군대 갔다 오면 몸이 좋아지는 원인이 군대 음식으로 밝혀져? 지금 대한민국은 가히 군대 음식 열풍이다. 건빵을 잘게 부수어 우유에 말아 먹는 ‘건플레이크’, 샘 해밍턴이 극찬하는 바나나라떼, 화장실이 직빵이라는 군대리아와 업그레이드 버전인 군퍼, 아기 병사 박형식이 푹 빠져버린 맛다시(고추장 양념)까지! 많다~ 많아~

잠깐. 저 이거 대역 쓸게요. 군대 음식 많이 먹으면, 살쪄~

 

4. 여름방학은 연예인 결혼의 달? 화제의 결혼들

이병헌 x 이민정 : 단언컨대, 누가 더 아까운지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서태지 x 이은성 : 나이차 16살 커플의 비밀연애, 비밀결혼의 정석

김조광수 x 김승환 : 영화감독과 영화제작자의 만남, 남자와 남자의 만남

 

5. 추석의 선물, 5일 연휴

다가오는 추석 연휴는 수, 목, 금! 연휴x주말 스트레이트 콤보로 무려 5일의 휴일이 발생한다. 이 소중한 시간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수십 년간 고등학생을 거쳐 간 수많은 선배가 경험으로 전하는 추석을 맞이하는 고딩의 마음가짐을 소개한다.

연휴 전날: “수학이랑 영어를 연휴 동안 잡겠다.”

첫째 날: “오늘은 시작이니깐 봐준다. 하루쯤은 뭐.”

둘째 날 아침: “이따 저녁부터 본격 공부 시작이다! 좀만 더 자자”

둘째 날 저녁: “이것만! 진짜 이것만 보고 공부해야지”

셋째 날: 둘째 날의 반복

넷째 날: 셋째 날의 반복

마지막 날: ……

 

6. 9월 9일 구구데이, 구구콘 먹는 날 (x), 치킨 먹는 날 (ㅇ)

구구데이와 치킨이 무슨 관련일까? 닭의 울음소리가 구구(99)라서…….

MODU가 지어낸 거 아니다. 무려 농림부에서 제정하고 9시 뉴스에도 나왔던 사실이다.

닭 소비 진작을 위해 MODU에서도 헌정시 하나 바치겠다.

 

치킨에게도 영혼이 있다면

끓는 기름을 두려워 않고 뛰어드는 용기와

어떤 양념에도 상처받지 않는 강인함

바삭하지만 약한 속을 감싸 안는 튀김옷을

가졌을 것입니다.

닭언컨대, 치킨은 가장 완벽한 음식입니다.

 

7. 아이돌 지각 변동, 떠오르는 EXO와 떠올랐던 크레용팝

조각미남 x 완벽안무 x 노래까지 좋아 x 12 = EXO

떠오른다고 말하기에 이미 떠올랐고, 대세인 신인그룹 EXO는 으르렁대면서 2013년 가요계의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대한민국 1등 청소년 잡지 MODU가 EXO를 응원합니다. (이제 수많은 EXO 팬들이 MODU도 좋아해 주겠지?).

한편, 직렬 5기통 춤과 함께 ‘빠빠빠’를 외치며 가요계를 평정(?)했던 크레용팝은 무서운 속도로 삼촌 팬과 동시에 안티들을 양산해나가고 있는데. MODU는 누구 편을 들어야 하지?

 

8. 29만원, 숫자의 마술

직장인 삼촌이 한 달에 드리는 부모님 용돈, 대학생 언니가 주말 뼈 빠지게 일해서 버는 알바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이 셋의 공통점은 29만원이라는 것. 참으로 검소하기 그지없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단돈 29만원으로 수년째 의식주를 해결하고 골프도 치는 알뜰 살림의 마술사이기도 하다. 최근 검찰 수색을 통해 숨겨놓은 자금들이 수백억씩 드러나고 있는데, 29만원을 수백억으로 불리는 제태크 비결이 궁금하다.

수시와 수능에 대처하는 고3의 자세

 

 권태훈

 

9월은 고3에게 시련의 계절이다. 수시 지원을 위해 열심히 자기소개서를 쓰고 자료들을 정리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다 보면 중간고사가 엄습해서 내신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게 바쁘다고 해서 수능 D 카운트 날짜는 양해해 주는 법 없이 하루하루 D-30을 향해 돌진한다. 이런 때일수록 한정된 시간을 활용하여 더 효율적으로 수시와 수능 준비를 동시에 챙길 필요가 있다. 어떻게? 9월에 대응하는 고3 수능과 수시 전략 대공개! (중학생과 고1, 2라고 안 읽고 넘기지 마라. 다가올 미래다)

 

 

 

수능 전략 : 영토확장보단 성을 굳건히. 기출문제와 EBS, 오답 노트에 집중하자

 

모의고사를 치고 틀린 문제를 분석하다 보면 많이 느끼는 것이 ‘아는 건데 틀렸다’, ‘조금만 더 고민했으면 맞출 수 있었는데’ 등이다. 수능이 5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점수를 50점 이상 올릴 수 있는 전략은 어디에도 없다 (있다면 운 또는 과장이다). 다만 10점~20점 올릴 수 있는 전략은 있다. 전자가 몰랐던 지식을 더 쌓기 위해 계속 새로운 문제를 풀고 공부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아는 것을 틀리지 않는 전략, 즉 수능 기출문제와 EBS 풀이, 그리고 자기가 그동안 공부했던 것 중 틀린 문제만 다시 복습하는 오답 노트 정리다. 한두 문제 차이로 과목 등급이 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이 시점에 필요한 건 아는 것을 하나도 틀리지 않는 전략이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미 수능 기출문제와 EBS를 한번 이상 풀고, 공부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기출문제와 EBS 문제 하나하나에 숨겨진 출제의도와 원리까지 확실하게 이해했는가? 수능이 끝나고 나면 매번 언론에서는 EBS연계 출제율이 70%니 80%니 하는 말들을 한다. 근데 수능을 친 수험생들에게 물어보면 그렇게까지 많이 나온 기억이 없다고 한다. 평가원과 언론이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No! EBS문제와 지문이 그대로 나오지 않은 것일 뿐 동일한 출제의도나 원리를 응용하여 유사한 문제로 만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공부해야 할 것은 분명해진다. EBS와 수능 기출문제들을 다시 한번 풀고 틀린 문제들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한번이라도 애매하거나 틀릴 뻔 했던 개념과 문제들은 모두 심도 있는 해설 강의를 듣거나 관련 항목까지 공부해서 유사 출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오답 노트 정리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단순히 내가 공부하며 틀렸던 문제들을 다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약하거나 몰랐던 분야의 개념, 암기할 것들을 모두 한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노트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버스나 지하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반복해서 보자. 만들 때 주의사항은 너무 예쁘게 만들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어차피 아무도 안 본다. 나만 읽을 수 있으면 된다), 과목별로 한 권씩 다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두 권에 모든 과목과 지식을 다 합쳐서 정리하라는 것 (그래야 들고 다니기 간편하고 관리하기도 쉽다), 노트에 적을 내용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 자기가 생각했을 때 꼭 기억해두어야 할 사항이라면 무엇이든 다 집어넣으라는 것. 마지막으로 수능 시험날에는 이 오답 노트 한 권만 들고 가서 쉬는 시간마다 본다면,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릴 가능성은 0에 수렴!

 

 

 

수능 전략에 도움되는 앱 추천 “EBS 3분짤강”

 

EBS는 다시 풀어야겠는데 시간은 내기 힘들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는 고등학생을 위해 소개하는 어플 ‘EBS 3분짤강’. EBS와 SKT가 손잡고 인터넷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자유롭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든, 그리고 자투리 시간에 틀린 문제만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특화시킨 스마트 학습 앱이야.

EBS 방송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르는 문제 강의만 들을 수 있는 문제별 인강 기능, 틀린 문제만 집중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오답 노트 기능, 이 밖에 터치를 통한 필기와 스크랩 등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돼. 특히 문제별로 3분가량 제공되는 짤막 강의와 해설, 그리고 모르는 점을 강사분께 바로 질문할 수 있는 점은 ‘EBS 3분짤강’만의 장점.

 

현재 수학, 사탐, 과탐이 출시되었고 앞으로 과목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해. 구글플레이 또는 T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받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친구들은 ’3분짤강’ 검색 고고

 

수시 전략 1 : 수시 지원 수를 줄이고 시간을 확보하자

 

수시 전략의 기본은 시간 관리다. 최대 6회까지 지원 가능하다고 해서 6개 대학에 지원한다면 ‘이 중 하나는 되겠지’ 가 아니라 ‘특정 하나가 될 확률이 낮아진다’고 생각해야 한다. 특정 한 대학과 한 전형에 대해 연구하고 집중 준비를 했을 때 합격할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며, 6개 대학에 지원했을 때 각각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합격률이 줄어드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많은 입시 전문가들도 3~4개 정도로 대학과 전형을 압축해서 승부를 보라고 강조한다. 물론 쓸 수 있는 원서 기회를 다 쓰지 않는 것이 왠지 손해인 것 같고 아까워 보이지만, 1~2개 원서를 줄임으로 번 시간으로 수능 준비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고려하면 절대 손해가 아니다. 수시로 대학을 여러 개 붙고도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음을 고려하면 정시 지원과 별개로 수시에서도 수능 준비의 중요성은 분명하다. 과감하게 수시 지원 대학과 전형을 줄임으로써 확보한 시간으로, 2~3개 대학교를 더 깊게 분석하고 수능 공부에 더 집중하자.

수시 전략 2 : 다양한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고 모의고사를 받자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에 관한 내용은 책도 많고 검색만 해봐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생략. 대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아보라는 것이다. 혼자서 글로 공부한 지식을 가지고 한참을 고민해서 10번 원고를 다듬어봤자 (오히려 많이 볼수록 자기는 더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게 된다) 경험과 연륜이 풍부한 사람 3명에게 피드백 받아서 수정한 것보다 못하기 십상이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대학생 선배, 직장인 선배 등 다양한 사람에게 자기소개서를 검토받아라.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점을 찾아주고, 강조하거나 생략할 것들을 알려줄 것이다.
면접 또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단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프로필과 자기소개서 등을 미리 보여주고 실전처럼 모의 면접을 진행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모의 면접을 많이 받을수록 면접 경험이 쌓일 뿐만 아니라, 사람마다 다양한 예상 질문들을 던질 것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나올만한 많은 질문을 미리 답해보고 준비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시 대비 스터디를 친구들끼리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생 사이에 취업 스터디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실제로 스터디 출신들이 좋은 결과들을 얻는 것을 보면, 분명 비슷한 연령대의 친구들끼리 서로서로 평가하고 분석하면서 얻는 배움과 자극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옆 친구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의 부족한 점을 보며 자신도 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볼 수 있고, 잘하는 점은 보고 배울 수 있다. 어차피 경쟁은 같은 학교의 친구들끼리가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 견제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성장하자!
마지막으로 수시 준비에 지친 친구들에게 힘이 될 노래들을 추천하며 MODU는 이만, 뿅!
▶ 신승훈 –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Feat. 배치표)
▶ 마이큐 – 문득 홀로 바다가 찾고 싶어질 때 (Feat. 합격자 발표날)
▶ 포미닛 – 이름이 뭐예요? (Feat. 합격자 명단)
▶ 추가열 –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Feat. 합격자 명단)
▶ 이지안 – 고마워 거기 있어서 (Feat. 같이 떨어진 친구)
▶ 버벌진트 – 좋아보여 (Feat. 수시 합격한 친구)
▶ 2AM –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Feat. 입학처)
▶ 전진 – Wa (Feat. 재수학원)
▶ 브라운아이즈 – 벌써 일년 (Feat. 재수생)

청소년을 돕다

사단법인 밝은청소년 임정희 이사장님

 

인터뷰 권태훈 글 진주영

 

‘청소년들이여, 제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를 외치는 사람. 

이 세상 모든 청소년이 친구들과 신나게 놀기를, 

넓은 운동장에서 씩씩하게 뛰어다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 

밝은 청소년으로 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임정희 이사장님, 지금 만나볼까?

 

안녕하세요.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해요.

사단법인 밝은청소년 이사장 임정희입니다.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이란 이름부터 청소년들에게 밝은 희망을 전해줄 것 같은데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정확히 보셨네요. 저희 밝은청소년은 “청소년기를 밝고 건강하게”란 슬로건으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좀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죠.

 

구체적으로 어떤 인성교육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요즘 왕따나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그러한 것들을 예방하는 차원의 인성교육이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예를 들면 친구나 선생님, 부모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여러 인간관계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법 등이죠. 이 교육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것이에요. 이러한 인성교육으로 왕따나 학교폭력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어요.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나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기억도 잘 안 나고요. 그런데 최근에 어머니께서 제 어린 시절 편지들을 보여주시더라고요. 가보로 간직하시려고 했었다면서요. 편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들하고 주고받은 것이었어요. 그런데 거기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정희야, 반장 하느라 바쁜데도 우리를 항상 챙기고 잘 대해줘서 정말 고마워”였어요. 어릴 때부터 그런 기질이 있긴 했었구나 생각했죠.

초등학교 때부터 반장을 했군요. 중학교로 진학하면서도 그런 기질이 이어졌을 것 같은데요. 맞나요?

네, 중학교 때도 기억에 남는 친구들이 꽤 있어요. 지금 떠오르는 친구는 임신했다는 소문이 도는 아이였어요. 어린 나이에 그런 소문이 도는 게 많이 상처가 됐겠죠. 마침 제가 같은 동네에 살아서 아침마다 버스 정류장에서 그 친구를 기다렸어요. 등교도 같이 하고 하교할 때는 집까지 꼭 바래다주고 그랬어요. 또 어떤 친구는 성적 고민이 대단히 많았어요. 그 친구 부모님의 기대치도 꽤 높았고요. 그래서 제가 주말마다 공부를 가르쳐 줬어요. 당시 제가 성적이 꽤 좋은 편이였거든요. 친구가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고민할 때도 많이 조언해주고요. 결과적으로는 좋은 곳에 진학했죠. 지금 기억나는 친구들은 이렇게 2명 정도예요. 뭔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고 그냥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한 일이에요.

 

정말 타고난 기질이네요. 원래부터 이런 쪽으로 진로를 정한 건가요?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당시에 부모님은 제가 교수가 되길 원하셨거든요. 진로를 치열하게 고민한 편은 아닌데 법관이나 외교관 같은 꿈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보통은 부모님 말씀을 따르면서 성장한 것 같아요. 고등학교 진학할 때도 그렇고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도 그렇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꽤 먼 길을 돌아 이 일을 하는 거죠.

 

그럼 언제부터 청소년 인성교육에 관심을 두게 되었나요?

미국 유학 갔을 때 새로운 시야가 열렸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아이들한테 좀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그런데 공공장소나 학교 같은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한국 친구들이 꽤 되더라고요. 우리나라 학생들은 똑똑한데 뭐가 문제일까 고민하게 됐어요. 그때 우리나라 인성교육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인성교육에서 더 채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요. 정확히 어떤 부분인가요? 

예를 들어 “자꾸 울면 호랑이가 잡아간다”는 식으로 다그치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왜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되는지 일러줘야 그게 교육이 되는 거죠. 무작정 호랑이가 잡아간다거나 꿀밤을 때리고 만다거나 하면 아이들 마음속에 분노 같은 것들이 쌓일 수 있거든요. 제대로 풀어주질 못하니까요. 또 훈육할 때 일관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요. 집에 손님이 있거나 하면 똑같이 잘못해도 덜 혼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부모님들도 원칙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아이를 양육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죠.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 거군요. 그러던 와중에 청소년 인성교육 중에서도 학교폭력 예방에 큰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나요?

요즘도 학교폭력이 문제지만 2000년에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어요. 한 학생이 다른 친구를 칼로 찔러 죽인 사건인데요. 그렇게 친구를 죽인 이유가 평소 자기를 괴롭혔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반 친구들이 경찰에 탄원서를 냈어요. 살해당한 친구는 그 친구를 괴롭힌 적이 없다고요. 그때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죠. 살인이 정당화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분명 사람을 죽일 만큼 분노가 쌓여 그런 일이 일어난 거잖아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그 심각성을 느끼지도 못했다니…….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죠. 꼭 때려야만, 남들 눈에 보여야만 폭력은 아니잖아요. 그때 생각했어요. “방관도 폭력이다.”

 

앞으로는 방관하지 않기 위해 발 벗고 나섰군요. 그렇다고 해도 쉬운 길을 아니었을 것 같아요. 비영리단체를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았죠? 

그렇죠. 경제적으로는 당연히 어려웠고요. 조직 구성도 그렇고 내부적으로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꼭 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아이들이 죽어가는 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요. 단 한 명이라도 왕따나 학교폭력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이죠.

 

그 결과 13년째 이 일을 이어 왔는데요. 일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초기에는 이 교육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부족해서 힘들었어요. 학교에서 외부단체에 문을 열어주는 일도 드물었고요. 총 1~2시간도 아니고 1주일에 1시간씩. 학급마다 따지면 거의 300시간 이상 할애하는 거니까요. 학교 측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죠. 입시와 관련된 수업도 아니고요. 그래도 점차 취지에 동감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수업을 늘리고 싶어도 예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에요. 많이 성장했죠.

 

그렇다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제일 처음 교육을 시작한 학교에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에요. 많이 갈등했죠. “내가 이 일을 왜 하지?”란 고민을 계속 했어요.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그 중심이 되어야 할 교사나 학부모는 정작 입시에만 신경을 쓰니까요. 그때 회의감을 많이 느꼈죠.

 

정말 상심이 컸을 것 같은데요. 반대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초등학생들이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보고 제출한 감상문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영화 <울지마 톤즈>는 ‘수단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에요. 그 영화를 보고 아이들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남을 도우며 살겠다’, ‘그동안 부모님께 투정만 부렸는데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등등 마음을 다잡으면 참 뿌듯하죠. 숨 쉬고 먹고 마시는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 우리가 인성교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잘 습득된 거니까요.

 

영화 <울지마 톤즈>의 재상영을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고요? 

네, 영화 <울지마 톤즈> 개봉관 상영이 끝나는 날에 아들과 함께 영화를 봤어요. 저도 감동을 많이 받았는데 아들도 그렇더라고요. ‘이 영화를 좀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영화 <울지마 톤즈> 감독인 구수환 KBS PD를 찾아가 재상영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죠. 물론 구 PD도 흔쾌히 승낙했어요. 배급사와 상영 영화관을 설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결국에는 성공한 거죠. 아이들에게 ‘이웃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가르치고 싶었거든요. 지금까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많은데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지금 꿈이 없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도 뒤늦게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으니까요. 무작정 꿈을 갖는 게 정답은 아니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저것 경험하고 본인이 직접 느껴야 한다는 거예요. 노력이나 시간 투자 없이는 그게 내가 좋아하는 일인지, 나한테 맞는 일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저 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하는 일,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이 더 맞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이 일을 하게 됐죠.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한테 맞는 일을 천천히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봉사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봉사가 진짜 효과가 크거든요. 지하철이나 뭐 이런 곳에서 단순히 시간만 채우는 봉사 말고요. 진짜 어려운 곳에 가서 사람을 바꾸는 힘이 뭔지 배우고 왔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위해서 사랑을 나누는 일이 나도 행복해지는 길이구나’ 같은 마음도 깨닫는다면 더욱 좋겠죠.

 

앞으로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밝은 청소년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드는 거죠.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가정, 학교, 그리고 사회 말이에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최종 목표예요. 인성교육 진흥특별법이나 가정교육법 같은 것도 만들고 싶어요. 법을 통해서 조금 더 청소년을 보호하고 변화시키고 싶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