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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모두매거진과 무슨 관계였을까? 모두가 함께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뜻마저 비슷한 모두투어. 청소년 모두를 행복한 꿈으로 인도하고 싶은 모두매거진에서 여행안내원에서 여행사 대표까지 여행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진짜 여행인, 모두투어 홍기정 대표님을 만나고 왔다.
13대 장손 무거운 어깨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은 학창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저는 1951년 7월 광주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어요. 나라 전체가 가난에 허덕이고 있던 전쟁 중이었죠. 기계가 발달되지 않아 일손도 많이 부족했고요. 그래서 당시의 초등학생들은 지금의 여러분과 다르게 집안일을 많이 했어요. 학교 갔다 오면 소를 몰고 나가 풀을 먹이고, 누에가 먹을 뽕잎을 땄죠. 쟁기질 빼고는 다 해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중에도 마음만은 여러분과 똑같은 학생이었어요. 선생님께 칭찬받고 싶고, 공부 잘하고 싶어하는 학생이었죠.
지금은 잘 상상하기도 어려운 환경이었네요. 공부는 잘하셨던 편인가요?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편이었어요. 1, 2등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상위권을 맴돌았죠. 환경이 좋지는 않았지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었거든요.
어떤 이유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체구가 왜소한 편이었어요. 당시는 집집마다 농사로 생계를 잇던 시절이었고요. 그런데 저는 체격도, 체력도 약했기 때문에 농사일을 비롯해서 몸 쓰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찍이 제 약점을 깨달았던 거죠. 그래서 어떻게 됐든 공부로 먹고 살 길을 찾아야겠다 싶더라고요.

자신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하셨네요.‘어떤 공부를 하겠다’까지는 생각을 안 해보셨나요?
네, 저에게는 학창 시절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공부를 해야겠다고는 생각했는데, 대체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지는 알지 못했으니까요.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조언해 줄 만한 사람도 없었고요. 그러다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영어가 정말 재미있는 거예요.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면 되는지도 몰라 교과서를 통째로 외울 정도였죠. 어떤 공부를 해야겠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나는 영어가 정말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요. 혹시 여러분 중에도 꿈이나 진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내가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영어 사랑의 뿌리가 깊으셨군요. 그런데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하셨는데, 일반계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으셨네요?
네. 제가 몸 쓰는 일을 해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데 동의를 하셨지만 아버지, 어머니는 어찌 됐든 빨리 취업을 해서 가족을 부양하기 바라셨어요. 당시에는 상업고등학교만 나오면 은행 취업이 잘 되던 때였는데, 저도 그러기를 바라셨던 거죠. 부모님의 권유도 있고 해서 일단은 광주상고에 입학했어요. 여전히 영어를 좋아하는 학생인 채로 말이죠.
네, 그런데 또 대학 진학을 하셨네요?
네.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서, 내가 부모님 말대로 은행원이 되면 즐겁게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니 그건 답이 아니었어요. 예정된 삶보다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그 계획에 기왕이면 좋아하던 영어를 제대로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죠.
결국에는 처음의 결심대로 돌아서신 거군요?
그런 셈이죠. 당시에는 대학 진학을 위해 예비고사라는 것을 봤었는데, 그 예비고사가 어려워 그것만 통과하면 어디든 갈 수 있었어요. 어렵사리 예비고사를 통과하고 나서 어느 학교에 진학할까 고민하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기로 결정했어요. 당연히 학과는 영문과였고, 장학금 혜택이 좋았던 건국대학교로 최종 결정을 내렸지요.
여행업에 발을 딛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영어 강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자 강남의 유명 영어학원에서 영입제의가 왔어요. 사실 다른 직업은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승낙했죠. 저만의 특별한 공부법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학원의 대표강사가 되었고 수강생이 천 명이 넘으면서 스타강사라는 명성도 얻었어요. 그렇게 1977년부터 80년까지 4년간을 영어 강사로 일하며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죠.

좋아하는 영어에, 많은 수입에…. 그런데 왜 강사 일을 그만두신 거죠?
사람마다 인생에 몇 번의 터닝포인트가 있잖아요. 저에게는 그것이 1980년대에 찾아왔어요. 다름 아닌 5공화국의 과외금지령이었죠. 갑작스러운 조치였고, 당시 학원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었어요. 미래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때, 제 머리를 스친 건 다름 아닌 경복궁에서 본 관광안내원의 모습이었어요.
관광안내원이요?
네. 학원 강사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경복궁에 간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유창한 영어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설명하는 관광안내원을 보게 되었어요. 정말 멋있었죠. 그래서 그 길로 관광안내원 시험을 준비했어요. 외국인을 상대로 관광 안내를 할 수 있는 자격 시험은 1년에 한 번 치러졌어요. 학원 강사 생활을 하면서 자격증까지 취득하려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지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단번에 시험을 통과했어요. 그리고 자격증을 딴 해에 우연하게도 과외금지령이 내려지면서, 관광안내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거죠.
뭔가 묘한 운명의 장난이 아닌가 싶네요. 그럼 그때 여행사로 취직을 하신 건가요?
맞아요. 여행사 두 곳에 원서를 넣었는데, 고려여행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당장 다음날 뚝섬에 가서 통역을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가능하냐고. 알겠다고 했더니 바로 출근하라고 하더라고요.
관광안내원으로서의 생활. 기억에 남는 일은 없으셨나요?
입사 첫해, 6·25전쟁에 참전했던 캐나다 참전 용사와 유가족을 모신 적이 있어요. 그분들을 처음 안내한 곳이 가평이었죠. 가평은 6·25전쟁 당시 많은 전사자가 났던 싸움터 중 하나였거든요. 일정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고 버스에 탔는데 인원이 모자랐어요. 다시 버스를 내려 찾아보니 할아버지 한 분이 엎드려 울고 계시더군요. 30여 년 전, 본인이 싸웠던 전장이라고, 전사한 친구들이 생각나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오래 전부터 한국에 다녀오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그제서야 한국을 오게 되셨다던 그 분, 한국이 발전한 모습을 보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시던 그 분을 보며 마음이 찡했던 기억이 나네요.
 “바다를 보고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을 보고 맹세하니 풀과 나무가 내 뜻을 안다”
여러분도 이순신 장군처럼, 이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언제 어디서나 노력한다면 원하는 바를 꼭 이룰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모두가 함께 성장하다
많은 손님들과 그분들의 절절한 추억도 함께 만나셨군요. 그리고 1989년, 새로운 회사에 몸을 담게 되시는데요?
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989년부터 우리나라가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었어요. 여행업이 바빠지게 된 거죠. 그때, 저와 지금의 모두투어 회장님, 하나투어 회장님 등 몇 명이 의기투합하여 ‘국일여행사’라는 여행사를 창업하게 되었어요. 국내에서 제일가는 여행사가 되자는 뜻이었죠.
의미가 있네요. 그렇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로 많은 여행사가 난립했을 것 같은데요?
그 부분에서 저희도 고민이 많았어요. 어떻게 하면 차별점을 둘 수 있을까. 그래서 저희가 생각한 것이 여행상품의 홀 세일러(Whole saler)가 되자는 것이었어요. 하나의 여행상품을 여러 지점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 도매상인 셈이죠. 물론 홀 세일러도 이미 하고 있는 여행사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만의 독자적인 상품으로 승부한다는 것이 우리의 차별점이었어요. 당시 일본이나 유럽, 동남아 등지의 여행상품이 많아서, 우리는 지중해, 아프리카, 인도, 호주와 뉴질랜드, 남태평양 등으로 눈을 돌렸어요. 그때 당시로서는 모험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곳이 블루오션이었죠.
그렇게 시작한 국일여행사가 지금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로 분사되어 여행업의 1, 2위를 다투고 있는 거군요. 지금의 모두투어가 있기까지.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없을 수가 없죠(웃음).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2008년의 경제위기였어요. 여행업은 당시만 해도 경기, 환율 등 외부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업종이었거든요.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든 건 신종플루였어요. 유명인의 아들까지 신종플루로 사망하는 사고가 생기자 여행업계는 더욱 숨이 답답해졌죠. 불경기와 고환율, 신종플루까지 악재 3종세트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저는 지금의 사장자리에 오르게 되었어요.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던 것이었겠죠.
어려움 속에 맡게 된 큰 책임이라 부담감이 엄청났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모두투어는 서비스 회사였기에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어요. 하지만 구조조정을 하는 대신 위기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무급휴가와 일자리 나누기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법을 선택했죠. 운이 좋았기 때문인지 11월이 지나자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모두투어도 함께 살아나기 시작했죠. 같이 고통을 감내하여 적자폭을 최소화하자는 당초의 계획과는 달리 놀랍게도 오히려 흑자가 났어요. 직원들의 월급을 줄여 흑자를 내는 회사는 되고 싶지 않았기에 12월 급여는 물론 이전에 삭감했던 급료의 일부까지 직원들에게 돌려주었어요. 그리고 이후로는 지금까지 큰 위기 없이 잘 이어져오고 있어요.
여행, 학교 밖의 학교
즐거운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대표님의 스토리네요. 여행업에 계신지도 어느덧 30년이 훌쩍 넘으셨는데, 혹시 여행이란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여행은 학교 밖의 학교라고 생각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새로운 삶을 보면서, 뭔가를 배우고 느끼고 돌아오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배낭 메고 정처 없이 떠도는 것은 여행이라고 할 수 없어요. 모험이라고 해야죠. 여행은 자기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과정이어야 하고 그것을 통해 발전이 일어나요. 예술가들도 여행을 다녀와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니 여러분도 자기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대학생이 되면 꼭 한번 여행을 떠나보기를 바랍니다.
벌써 가슴이 들뜬 친구들이 있을 텐데요. 혹시 대표님이 추천하시는 여행지가 있으시다면요?
만약 여러분이 여행을 시작한다면 선진국부터 가 봤으면 좋겠어요. 이웃나라 일본도 독도와 역사문제 등 때문에 일단 미워하고 보는 학생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한번 가 보세요. 정말 느끼는 게 많을 거예요. 질서정연한 모습, 공간활용과 예의까지. 그런 것들이 음식문화, 교통문화에서도 다 드러나요. 여러분이 봉사활동 같은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오지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먼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가보는 것을 추천해요.
곧 대학생이 되어 여행을 떠날 청소년의 꿈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루셨지만 지금 대표님의 꿈이 있으시다면?
“사람들에게 돈과 시간이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라고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여행이라고 답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그만큼 여행은 행복을 가져다 주고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기쁨이 되지요. 직접 여행 안내를 하던 가이드에서 지금은 대표가 되었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몸담으면서 모두투어를 ‘모두를 위한 최고의 여행기업’으로, ‘동북아를 대표하는 종합여행기업’으로 키우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진정한 ‘여행인’으로 남고 싶어요.
반드시 그 꿈이 이뤄지실 것 같아요. 대표님이 꿈을 이루기 위해 품고 사신 좌우명이나 마음가짐이 있으실지요?
제 좌우명은 서해어룡동(誓海漁龍動) 맹산초목지(盟山草木知)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잘 아는 이순신장군의 장검에 새겨진 글귀인데요. “바다를 보고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을 보고 맹세하니 풀과 나무가 내 뜻을 안다”라는 뜻입니다. 여행 안내원 시절부터 저는 늘 이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했습니다. 이 마음가짐이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 오지 않았나 싶어요. 여러분도 이순신 장군처럼 이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언제 어디서나 노력한다면 원하는 바를 꼭 이룰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대표님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청소년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여러분과 같이 저의 10대, 20대도 온갖 불확실성으로 가득했어요. 그 중에서 어느 길이 맞는 길인지 알 수 없었고요. 그렇다고 남들이 하는 대로 대세에 따라 살라고 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고민해보고, 경험해보면서 찾아보세요. 그럴 수 있다면 또래 30명 중에서 1등부터 30등 사이의 몇 등이 되지 않고, 모두 각자가 잘하는 것에서 1등이 될 수 있어요.
진로를 찾고 계획하는 일이든 주어진 시간에 해야 하는 공부든,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하다 보면 아마도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결국은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히 도전한다면 행복한 삶의 기회와 가능성이 더욱 넓게 열릴 것입니다.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 제 좌우명처럼 굳게 결심하고 도전하는 여러분에게 행운이 따를 거예요.
홍기정 대표님의 인터뷰를 읽고, 그 소감을 MODU 홈페이지(http://www.modumagazine.com)
독자의 소리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좋은 사연은 대표님께 전달하고 MODU 6개월 구독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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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호 : MODU
- 창간일 : 2011. 5. 2.
- 종류 : 월간지, 청소년잡지
- 내 용 : 진로 정보, 진학 정보, Mentoring, 생활 정보 및 이벤트
- 만드는 사람들 : 대한민국 청소년을 위해 뭉친 대학생&졸업생들.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해 MODU로써 청소년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사진 왼쪽부터 디자인팀장 조진, 편집팀 윤지은, 발행인 권태훈, 마케팅팀 양미영, 마케팅팀장 이규석, 편집장 권동혁 

오늘날 패션에서부터 전문 분야 기술까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담고 있는 잡지. 시대를 넘어서 시대의 표정을 담고 있는 사람들,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아? MODU 2주년을 기념해서 직업기획은 좀 더 특별하게 준비했어.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직업도 알고 MODU 이야기도 듣고~ 일석이조! 믿어. 그렇게 믿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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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표정을 담는 잡지

잡지는 신문이나 저서와는 차이가 있다. 똑같은 제호(상호)로 정기적으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신문과도 유사하지만, 인쇄 방식의 측면에서는 저서와 가깝다. 신문처럼 발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더 깊은 통찰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저서와는 달리 한 가지 주제를 방대한 분량으로 다루지는 못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대응하는 잡지.
생활모습과 문화양식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이야기’와 ‘의견’을 들려주는 잡지는 신문과 달라. 사건을 전달하고 사실을 알려주는 신문이 시대를 기록하는 매체라고 한다면,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양한 입장을 대변하는 잡지는 시대의 표정을 담고 있는 매체라고 할 수 있어. 잘 와닿지 않는다고? 한마디로 잡지는 미디어로서 ‘정보의 전달’뿐만 아니라 ‘교육’, ‘지도(여론형성)’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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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산업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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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지의 비밀

 

학교에 공짜로 오는 잡지나 카페나 공공장소 등에서 공짜로 구할 수 있는 잡지는 대체 무엇으로 돈을 버느냐고? 그것은 바로 광고비! (A) 모델처럼 광고수익을 주수입원으로 하는 잡지사는 ‘많은 사람이 읽을수록’ 잡지의 광고효과가 극대화 되므로 잡지 가격을 낮추거나 무료로 배포하지.

 

 

 

광고 없는 잡지의 비밀

 

잡지라고 하면 무수히 많은 광고 페이지가 생각날 텐데 광고가 없는 잡지는 뭐지? (B) 모델처럼 구독료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잡지는 그야말로 소비자가 왕. ‘소비자의 수 = 수익’의 구조이므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퀄리티 높은 콘텐츠만을 담는 경우가 많아. 이때 소비자는 일반대중이라기보다는 특정한 기호나 선호를 지닌 특정 집단인 경우가 많겠지?

 

 

 

광고가 없는 듯 있고, 구독료가 없는 듯 있는 MODU는 뭐임?

 

MODU의 시작은 (A) 모델이었어. 학교에 필요로 하는 만큼 무료로 배포되는! 하지만 무료로 배포되다 보니 급속도로 늘어나는 신청과 구독 및 배포 관리의 문제, 광고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원하는 독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일정 부수 이상은 유료로 보내는 (A)+(B)의 모델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거야. 지속가능성과 효율적인 배포를 위해! 참고로 MODU뿐 아니라 대다수의 잡지사는 (A)+(B)의 모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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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진로잡지 MODU를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

 

바야흐로 때는 2011년 5월 2일. MODU 창간특별호가 대한민국 고딩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짝짝짝! 고딩과 학교들로부터 외면 받던 설움을 견뎌내고 벌써 2주년을 맞이한 MODU. 창간 2주년 기념, MODU를 만드는 사람들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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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마케팅팀

 

Q. 잡지 마케터라는 직업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이규석(이하 이)
 에디터와 디자이너가 잡지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마케터는 잡지를 통해 회사가 운영될 수 있게 광고주 및 독자들과 관계를 맺는 사람입니다. 과거에는 마케터의 업무 영역이 단순히 정기구독 판촉과 광고 영업처럼 직접적인 수익 활동에 한정되었다면, 지금은 SNS 채널을 관리한다거나 잡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등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지요.

양미영(이하 양) 마케터의 시작 단어는 ‘점을 찍다’의 의미를 가진 mark죠. 시험기간에 OMR카드에 마킹하는 것처럼 마케터는 자신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활동을 하는 사람이에요. 여러분의 머릿속에 MODU라는 점을 콕콕 찍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잡지와 관련해서 저는 잡지 구독자들과 홍보할 곳의 목록을 정리해 인쇄 부수와 배포처를 정합니다. 잡지가 배포된 후에는 잡지가 잘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죠. 독자들을 최전선에서 맞이하는 것도 마케터의 업무입니다. MODU에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면 마케팅팀에서 부지런히 답해 드리고 있죠.

권태훈(이하 권) 마케터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광고영업이에요. 광고영업은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광고주를 구상하고, 시장을 분석하는 기획단계, 구상한 내용을 문서 등의 형태로 만드는 제안서 작성단계, 목표로 했던 클라이언트와 접촉하고 대면으로 제안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단계, 광고시안을 받거나 제작하고 프로모션 등을 실행하는 실행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요.

 

 

Q. 잡지 마케터는 어떻게 될 수 있나요? 또, 어떤 적성과 흥미가 필요할까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대화에 능하고 또 스토리텔링이 된다면 금상첨화겠죠. 직관이 발달한 사람, 즉 타고난 센스와 순발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딱이죠.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의 배짱과 대범함, 거기에 약간의 능청스러움도 마케터에게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잡지 마케터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사람, 타인을 잘 설득하는 사람 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잡지 마케터가 되기 위해 특별히 필요로 하는 자격증은 없지만, 잡지를 널리 알리고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획력과 실행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편집팀

 

Q. 안녕하세요. 잡지 에디터라는 직업에 대해서 소개 부탁합니다.
권동혁(이하 혁)
 쉽게 말하면 글쟁이죠. 잡지라는 매체의 특성상 신문보다는 시의성이 낮지만, 교육이나 여론형성의 기능이 뛰어나요. 즉, 글로써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생각에 보다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라고 할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잡지 에디터는 글로써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윤지은(이하 윤) 저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므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해요. 기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레이아웃을 구상하고, 인터뷰이를 섭외하고 취재하는 단계, 기사를 작성하고 끊임없이 수정하는 단계 전반에 걸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고민하죠.

 

 

Q. 잡지 에디터는 어떻게 될 수 있나요? 또, 어떤 적성과 흥미가 필요할까요?
 잡지인이 되는 데는 두 가지 중에 한 가지 조건만 충족해도 충분합니다. 글쓰기 또는 잡지 자체에 대한 관심이나, 혹은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 그런 정도만 있어도 잡지인이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은 갖추었다고 볼 수 있죠. 그 외에 글쓰기 능력, 가지고 있는 정보를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획력, 기획한 아이디어와 메시지가 잘 표현되게 하는 디자인 감각까지 갖춘다면 에디터로서는 더할 나위 없겠죠.
특별히 어떤 학과를 전공해야 한다거나 하는 건 없어요. MODU에도 언론정보학과나 국어국문학과 출신의 에디터는 없고요. 다만 글을 많이 읽고 써, 글에 대한 감각을 꾸준히 훈련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잡지 에디터가 되고 싶다면 다른 잡지를 많이 읽어 보세요!
디자인팀

 

Q. 잡지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서 소개 부탁합니다.
조진(이하 조)
 간단히 말해서 잡지(편집) 디자인은 글에 심미성과 가독성을 높이는 일이죠. 비교해보자면, 순수미술이 본인의 의도와 아름다움을 가장 우선으로 추구한다면 편집 디자인은 글쓴이의 의도가 읽는 이에게 잘 전해지도록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에디터가 쓴 글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돼요.
잡지 기획단계에서는 에디터들의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관련된 이미지를 연상하고, 원고가 들어오면서 바빠지기 시작하는데, 에디터들과 디자인 관련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비주얼로 표현한답니다.

 

 

Q. 잡지 디자이너는 어떻게 될 수 있나요? 또, 어떤 적성과 흥미가 필요할까요?
 마감 시기에는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을 정도의 집중력과 근성이 필요해요. 또, 출판물은 반영구적인 매체이므로 실수하지 않는 꼼꼼함도 필요하고요. 혼자만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독자들을 위한 예술을 하는 사람이므로 지나친 개성 표출이나 혼자만의 작품 세계에 빠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편집 디자인을 전공하는 것도 좋지만, 반드시 전공자일 필요는 없어요. 디자이너로 일하기 위해서는 자격증과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미술에 대한 관심이나 잡지에 대한 애정은 있어야겠죠?

 

 

Q. 일할 때의 어려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기획한 결과물들이 클라이언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그리고 실질적으로 제안을 많이 관철시키지 못했을 때, 잡지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결되므로 책임감과 부담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밖에서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부양하는 부모님의 심정이랄까요?
 잡지가 사양산업이고, 청소년잡지 시장의 규모는 그 중에서 작은 편이죠. 자연히 MODU와 함께 하려고 하는 광고주나 파트너 물색이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또, 광고주들에게 광고효과의 극대화와 기대이상의 결과를 전하고, 청소년에게도 도움이 되는 광고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기 위해 밤잠을 설쳐 가며 뛰어다닐 때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보람도 느낍니다.
 폭풍이 몰아치는 주간이 있어요. 바로 마감 주간! 글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쉴 새 없이 작업하느라 정신도, 육체도 힘들어요. 인쇄결과가 의도한 대로 나오지 않을 때에는 자괴감마저 들고요. 또, 컴퓨터 앞에서 작업만 하다 보니 체중이 증가하기도 하고요.
 매달 식상하지 않은 기사를 쓰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창작의 고통이요. 독자들에게 ‘재미있다’는 한마디를 듣기 위해 눈과 머리를 굴리고,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섭외도 어려워요. 거절당하는 날은 계속 거절만 당해서 속상하기도 하죠. 하지만 하나만 성공해도 다 힐링돼요.
 한정된 지면에 넓은 세계의 깊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거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야기해주고 싶은데 지면은 한정되어 있어서, 썼다 지웠다 반복하면서 고민하죠. 또 아무래도 글로 전달되는 내용들이다 보니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돼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만나서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도 지면으로는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부분을 오해없이 전달하는 것도 편집자의 능력인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죠.

 

 

Q. 반대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잡지가 인쇄소에 넘어갔을 때(웃음)? 사실 이 때는 단지 기분 좋은 순간이고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아무래도 기분 좋은 피드백을 받을 때죠. 잡지에 소개된 내용을 보고 그 분야 관심이 생겼다는 둥, 친구에게 기사를 소개해줬다는 둥, 인터뷰 내용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는 둥. 그런 피드백들을 들으면 으쓱해요. 내가 한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줬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함을 느껴요.
 저는 선생님들께서 잡지 잘 받고 있다, 고맙다고 말씀해 주실 때요. 사실 얼굴도 한 번 못 뵈었고, 제가 누군지 모르실 텐데도 MODU 한 권으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과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요. 우리는 MODU로 연결된 MODU인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보람을 느껴요.
 맞아요. 여러분이 MODU라는 잡지,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줄 때, 그리고 광고나 프로모션, 이벤트를 같이 진행한 파트너가 최고의 찬사를 보낼 때 보람을 느껴요. 특히 독자들을 만나러 중고등학교에 직접 방문할 때면 가슴이 벅차요. 새삼 강릉여자고등학교와 강일여자고등학교에 방문했던 기억이 나네요.

 

 Q. 마지막으로 잡지인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 말씀 부탁해요.
 많은 인쇄 매체들이 디지털화를 맞이하여 과거의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잡지라는 것의 수단을 종이로 국한시켰을 때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잡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콘텐츠, 잡지를 보는 사람들이 받게 되는 효용은 전달하는 수단이 바뀌더라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어떠한 형태로 잡지의 미래가 펼쳐지게 될지 더 흥미롭기도 하고요. 단순히 사양산업이라는 것 때문에 잡지인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직접 부딪히면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헤쳐나가세요!
 잡지든 신문이든, 책이든 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볼 때면 가슴 설레는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그러나 설레는 맘으로 생각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만 명 중에 한 명도 잘 없답니다. 확실한 건 그 만 명 중에 한 명이 된다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잡지인을 꿈꾸든, 다른 일을 꿈꾸든 실행에 옮기세요. 더 많은 경험이 더 좋은 기획을, 더 좋은 글을 만드는 토양이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부디 만 분의 일, 아니 천만 분의 일이 되는 여러분이 되기를!

 

 

 

5월호(vol.18)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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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관련 전공
대학에서 언론정보학과, 미디어학과, 신문방송학과 등 ‘언론정보’ 자체를 공부할 수도 있고, 문예창작학과, 국어국문학과 등 글쓰는 역량을 기를 수도 있어. 또, 정치외교학과, 사회학과, 경제학과, 철학과 등 다른 학문적 소양을 토대로 언론인의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도 있어. 또 이공계나 다른 전공분야도 전문지에 관심이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은 바탕이 되어야 해.

 

② 각종 공모전과 참여활동
에세이나 소설, 논문 공모전 등 글 솜씨를 인정받을 수 있는 활동으로 실력을 증명하는 것도 도움이 돼. 또, 각종 청소년 기자단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지(무조건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니 신중하게 선택하길). 기사 형식으로 쓴 글뿐 아니라 어떤 글이든 자신을 보여주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잘 모아두는 게 좋겠지?

 

③ 잡지 관련 교육 기관
한국잡지협회에서는 잡지인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잡지인 양성뿐만 아니라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단다. 혹시 관심 있는 친구들은 한국잡지협회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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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관련 전공
잡지 마케터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학과의 특성보다는 개인의 성향이 더 중요하게 여겨져. 언론홍보학과 등 미디어 관련 전공을 이수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광고주 등에게 어떠한 것을 제안하는 일도 많으므로 기획력도 필요해. 업무와 관련해서는 경영학 관련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단다.

 

② 각종 공모전과 참여활동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해서 실력을 증명하는 것도 도움이 돼. 또 마케터는 사람을 대하는 업무이다 보니 다양한 단체활동(동아리, 학회 등)을 경험하는 것이 모두 경쟁력이 될 수 있어.

 

③ 1인 미디어
정보통신의 발달로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했어. 트위터나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개인 SNS를 활용해서 미디어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모바일과 인터넷 광고시장이 커지고 있고, 소통의 창구로서 인터넷과 모바일이 강해지고 있으니 예비 마케터로서 스스로 영향력을 증명해 보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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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관련 전공
미술대학에 속한 디자인 계열 학과 중에 시각 디자인이나 편집디자인을 전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필수적이라고는 할 수 없어. 전공만큼이나 실무에서의 경험이 중요한 분야니까. 물론 자격증으로 실력을 평가하는 분야가 아니므로 기본기와 실력을 증명하는 길이 대학의 학위라고 볼 수도 있지.

 

②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는 본인의 디자인 결과물을 정리해 모아둔 것을 이야기해. 본인의 실무경력과 디자인 스타일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니까 디자이너라면 프로젝트나 공모전 등을 통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두는 것은 생명이지. 말했다시피 학위 = 실력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자격증이 중요한 분야도 아니거든.

 

③ 전문학교/사설학원
디자인계열 학과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전문학교나 사설학원에서 이론과 실기를 배워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 놓는다면 편집디자이너가 될 수 있어. 하지만 다년간 한 분야를 공부한 전공생들보다 앞서려면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 대형 잡지사의 경우 어시스턴트로 시작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기억하시랏. 전공보다는 눈에 보이는 실력이 더 높이 평가 받는 분야이므로 어시스턴트로 활동하면서 실력을 증명할 수 있다면 좋은 잡지인이 될 수 있을 거야.


이 글을 쓴 콘텐츠 기획팀은 뭐하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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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잡지사에는 없지만, MODU에는 있는 전략적인(?) 팀이죠. 좀 더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MODU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팀이거든요. 그래서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면서 청소년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요. 그래서 MODU의 SNS를 총괄하고 홍보대사를 운영하면서 여러분과 소통하고,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자료나 정보를 전자책, 도서, 웹진 등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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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를 만드는 사람들을 통해 살펴본 잡지인들의 세계는 어때? 사회에 이슈를 던지고, 여론을 이끄는 잡지인. 매력적이지 않아? 예비 잡지인으로서 MODU와 함께 하고 싶다면 창간 2주년 기념 MODU Ambassadors 3rd에 지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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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경력의 파티시에가 만든 빵은 어떤 맛일까.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비할 수 없이 부드럽고 맛있어. 호텔에서 파는 고급 빵을 말하는 게 아니야. 13년째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겨운 동네빵집 이야기야. 프랜차이즈 제과점 속에서 맛있는 빵을 이어가고 있는 파티시에가 궁금하지 않니? 케익오페라의 박경선 대표님을 만나고 왔어.

동네빵집의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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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반포동 ‘케익오페라’라는 제과점을 운영하는 25년 경력의 파티시에예요. 케이크, 초콜릿, 과자, 빵 등 제과제빵에 관한 일을 총괄합니다. 파티시에는 맛있는 빵을 만드는 기능적인 부분과 함께 섬세하고 화려한 데코레이션까지 예술적인 감각도 고루 갖추어야 하는 직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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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빵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친척이 제과점을 했는데 어릴 때, 자주 놀러 갔었죠. 빵 만드는 것을 구경하는데 작은 반죽이 꽃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 참 신기하더라고요. 행복을 부풀리는 느낌이랄까. 어깨너머로 보고 직접 만들어봤는데 적성에도 맞고 재미있었어요. 그 후로 제과점 일을 도우면서 빵 만드는 것을 배웠죠. 그 후로 제과제빵 재료를 파는 도매상, 개인 제과점의 제빵기사, 빵을 생산하는 공장장으로 일하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고요. 덕분에 VIP를 상대하는 서울클럽의 제과부 조리장 자리에 추천을 받아 들어가게 됐어요. 그곳에서 파티시에로서 필요한 예술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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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부 조리장이면 최고의 자리잖아요. 굳이 개인 제과점을 연 이유가 궁금해요.
제과인들은 언제나 자신만의 가게를 열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어요. 나만의 제과점을 열어도 되겠다는 준비된 자신감이 있었죠. 다만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맞서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빵을 먹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평소 10개의 빵이 팔리면 13개를 만들어 3개는 손님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했어요. 맛 하나는 자신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빵을 사진 않고 시식만 하러 오던 사람들이 어느 날부터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오더라고요. 이것저것 다 맛봤기 때문에 “그 집 빵은 맛있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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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시에로 일을 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아무래도 사람들의 입맛이 제각각이니까 다양한 빵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만드는 일이죠. 현재 팔고 있는 빵 종류만 120여 가지가 돼요. 식빵이나 바게트같은 기본 빵부터 피자빵, 케이크나 카스테라류 등 다양한 빵을 굽죠. 우리 가게에서 제일 인기 있는 양파크림치즈베이글의 경우, 하루에 100개씩 팔리니까 하루 종일 빵을 굽는 거예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면 쉴 틈 없이 일해야 돼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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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빵을 굽는다고 하셨는데, 대표님의 하루는 어떻게 돌아가나요?
오전 6시 반에 반죽을 시작해서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반죽을 부풀리는 발효과정을 거쳐요. 중요한 건 시간이에요. 1시간가량의 발효시간을 딱 맞춰야 부드럽고 맛있어요. 시간이 초과되면 빵이 거칠어지고 맛이 없어요. 반죽이 적당히 부풀어 오르면 손으로 모양을 빚고, 속재료를 넣고 오븐에서 빵을 굽죠. 
우선 단팥빵, 도넛, 고로케 등 크기가 작은 빵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맘모스, 고구마빵 등 큰 빵을 만들어요. 빵이 하나씩 나오고 진열대에 오르면 금세 12시 반이 돼요.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크림빵, 카스테라류를 만들어요. 오후에는 주문 들어온 빵을 만들어야 해서 더 바빠져요. 초콜릿이나 케이크 주문이 들어오거나 학교나 단체에서 샌드위치를 맞추면 쉴 틈이 없어요. 빵이 다 팔리는 저녁 10시쯤에는 다음날 빵을 만들 재료를 준비하고 가게를 정리해요. 이렇게 반복적으로 빵을 굽기 때문에 어떤 빵이 언제, 얼마나 팔리는지 판매량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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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직업 파티시에
 
 
정말 쉴 틈 없이 바쁜 일과네요. 박경선 님처럼 훌륭한 파티시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에는 제과고등학교도 있어서 파티시에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일찍부터 진로를 정해서 진학할 수 있어요. 전국에 제과학교와 제과관련학과도 많아서 훌륭한 제과인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어요. 파티시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빵을 만드는 일이 즐거운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라는 거예요.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하고 하루 종일 빵을 굽다 보면 체력적으로 힘들거든요. 일이 즐겁지 않다면 버티기 힘들어요. 하지만 빵을 만드는 것이 좋다면 일단 도전해보세요. 파티시에는 정말 행복한 직업이에요. 내가 만든 빵을 이웃에게, 내 가족에게 나눠줄 수 있잖아요. 빵을 나누면서 모두 행복할 수 있으니 참 멋진 직업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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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시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능력은 무엇인가요?
부지런함과 정직함이 중요해요. 빵맛을 결정하는 것은 발효시간이에요. 충분한 발효를 거치기 위해 새벽부터 반죽에 들어가요. 맛있는 빵을 위해서 파티시에는 언제나 부지런해야 해요. 매일 아침 신선한 빵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새벽형 인간이 되어야겠죠. 또 한 가지! 정직해야 돼요. 케익오페라가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해요. 맛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죠. 맛의 비법은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 분명 단팥빵인데 팥은 쥐 눈만큼 적게 들어간 빵, 다들 맛본 적 있죠?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저가의 재료를 사용하거나 속재료를 조금만 쓰면 맛의 질이 확 떨어져요. 우리는 단팥빵에 밀가루보다 단팥이 더 많이 들어가요. 빈틈없이 꽉 찬 재료가 사람들의 입과 마음을 사로잡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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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은 뭔가요?
케익오페라를 더 확장해서 제과와 제빵을 분리시키고 싶어요. 요즘에는 초콜릿, 케이크, 쿠키 등 분야가 세분화되고 있어요. 각각 전문성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후배 제과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더 쾌적한 환경과 좋은 품질의 빵을 만들어 가야죠. 환경이 열악해서 인재를 놓칠 순 없잖아요. 앞으로 파티시에를 꿈꾸는 친구들이 보람차게 일할 수 있게요.
 
 
마지막으로 파티시에를 꿈꾸는 고등학생에게 한 말씀 부탁해요.
현재 제과만큼 번성하는 게 없다고 생각해요. 대기업이 제과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그만큼 비전이 있기 때문이에요. 제과제빵은 희망적이고 발전지향적인 시장이에요. 체계적으로 기술을 익히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훌륭한 파티시에가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열정을 갖고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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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격증이 필요해?
 
 
제과제빵관련 공인자격증은 한국기술자격검정원에서 실시하는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가 있어. 제과기능사는 비스킷 및 과자류, 케이크류 제조에 관한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고, 제빵기능사는 식빵류 및 각종 빵류 제조에 관한 수행능력을 평가해. 
필기와 실기 2차례에 걸쳐 시험이 치러지는데, 필기에서는 영양이나 식품위생, 제조와 재료에 관한 지식을 평가하고 실기에서는 제과제빵용 기계 및 기구를 사용하여 반죽부터 굽기까지 직접 빵을 만드는 업무 수행능력을 평가하지. 
제과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7년간 실무에서 종사하면 제과기능장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제과기능장이 되면 최고급 수준의 제과제빵 기술을 인정받는 거야. 
제과제빵시장이 점점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으니까 제과제빵인을 꿈꾸는 친구들이라면 전문기술능력을 평가받는데 필요한 자격증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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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시에가 되려면 
어떤 학과에 가야 할까?
 
대학 중에 제과제빵과가 있어. 식품학 등 제과제빵과 관련된 이론부터 데코레이션 등의 전문적인 실습까지 파티시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어. 하지만 꼭 제과제빵과를 나와야 파티시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야. 식품영양학, 호텔조리학 등 식품조리나 영양에 대해 공부한 사람들도 많아. 빵을 만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영양의 밸런스나 재료의 배합도 꼭 알아두어야 하는 부분이거든. 
물론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길은 열려 있어. 전국의 약 100여 개의 제과학원에서 제과제빵 기술을 습득하고 관련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사실! 준비된 자에게 길이 열린다는 말도 있잖아. 기초적인 기술을 배워두면 제과제빵관련업체나 제과점에 취업하는 데 유리하겠지. 자세한 사항은 대한제과협회(www.bakery.or.kr) 사이트를 참조해봐.
 
 
 
 
박경선 파티시에님이 풀어주는 3가지 궁금증
 
 
① 프랜차이즈 제과점 VS 자영 제과점?
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새로운 설비로 빠르게 교체해주거나 외국의 유명 파티시에를 초대해 기술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죠. 본사에서 마케팅 지원도 해주고 검증된 레시피로 만들기 때문에 운영에 안정성이 있지만 스스로 새로운 케이크나 과자를 개발하기는 힘들어요. 시스템이 잘 갖춰진 만큼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 있죠.
반면 자영 제과점은 손님과 직접 교감할 수 있잖아요. 손님의 취향을 반영하여 원하는 재료만으로 케이크나 초콜릿을 만들기도 하고, 특별한 글씨를 새겨줄 수도 있죠. 재료부터 모양까지 자신만의 케이크나 초콜릿이 되는 거예요. 또 파티시에가 만들고 싶은, 혹은 가장 자신 있는 빵을 연구하여 새롭게 선보일 수 있죠. 손님들에게 즉각 반응을 받아볼 수 있으니까 자신의 제과제빵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하지만 프랜차이즈에 비해 인지도가 낮으니 손님이 찾아들기까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파티시에로서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빵 외에 다른 요리 솜씨도 뛰어나다?
제과제빵도 요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요리하는 일 자체가 적성에 맞아요. 평소에도 집에서 아이들을 위해 오므라이스를 해주기도 하고, 출출한 직원들에게 통닭구이를 직접 만들어주기도 해요. 빵을 만드는 일이 힘들지만 요리를 좋아하니 즐거워요.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학생이라면 파티시에의 기본 자격을 갖춘 거예요.
 
 맛있는 빵을 굽는 비법?
빵이 발효되는 모습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같아요. 그래서 빵은 파티시에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낀다고 생각해요. 반죽을 만지고 발효하는 작업은 섬세함이 요구되는데, 화가 나고 슬픈 상태에서 만든 빵은 거칠고 맛없는 거죠. 그래서인지 파티시에는 빵처럼 둥글둥글하고 선한 사람이 많답니다.
또 하나의 비법은 신선한 빵을 굽는 노력이죠. 그날그날 바로 구운 빵이 훨씬 부드럽고 맛있어요. 손님들에게 막 구운 따끈따끈한 빵을 제공하기 위해 새벽부터 저녁까지 매일 반죽을 하고 빵을 구워요. 이렇게 성실하지 않으면 맛있는 빵은 절대 나올 수 없어요.
 
 
 
빵을 좋아하는 MODU친구들, 케익오페라의 박경선 대표님처럼 파티시에가 되는 건 어때? 맛있는 빵으로 사람들의 행복까지 굽고 있으니, 파티시에란 참 멋지고 행복한 직업이지. 좋은 파티시에가 되려면 누구보다 부지런해야 한다는 점! 그러기 위해서 당장 오늘부터 아침형 인간이 되어 보자고!

 

WARNING! ▶

날마다 터져 나오는 인문학의 위기설. 누가 제일 먼저 얘기한 건지는 몰라도 어떻게 이렇게 몇 년을 한결같이 위기라고만 하는 건지. 대체 왜, 쉬지 않고 인문학은 위기인 건지. 살짝 간을 좀 볼까?

인문학에게 찾아온 기회가 있다!

 물질만능주의와 기계화되는 사람들. 계산과 거래에 익숙하다고 해서 그것이 전부인 것은 아니다. 어딘지 마음 한 구석이 텅 비어버린 사람들에게 인문학은 우리가 잃었던 가치다. 인문학이 가치 없다고 느끼는 시대일수록 더욱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역설적인 진리. 좌절과 불안, 강박에 떠는 우리에게 위로를 주는 인문학!

 기계를 만드는 사람도, 잡지를 만드는 사람도, 물건을 파는 사람도, 서비스를 파는 사람도, 누구에게나 상상력과 창의력은 필요하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뭐? 인문학! 어떤 물질도, 현상도 아닌 사람에서 출발하는 학문, 인문학은 때로는 문화로, 때로는 관계로 우리의 막힌 머리와 닫힌 생각을 뻥 뚫어준다.

 

인문학은 위험에 빠져있다!

 사실 이건 순수학문 분야 전체의 위기라고 할 수도 있다. 원인은 취업으로 대표되는 학생들의 주된 관심사를 인문학이 채워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정말로 인문학이 그러한지를 묻기 전에 먼저 취업에 도움을 주는 게 대학교의 존재 목적인지 묻고 싶다. 좋은 직장 잡으려고 대학 가는 거야? 그런 거야?

 인문학의 위기가 찾아온 것은 사실은 인문학이 가치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현대 사회에서 숭상하는 경제적 가치와 효율성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것보다 중요한 가치들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인문학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사회는 인문학을 쓸모없는 학문이라 다그친다. 인문학의 위기는 인간성의 위기다. 돈과 취업이 대학공부의 목표인 거야?

 

 

중국인은‘위기’를 두 글자로 씁니다. 

첫 글자는 위험, 두 번째는 기회를 뜻합니다. 

위기 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하되

기회가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 존 F. 케네디 -

인문학의 위기는 결국엔 모든 가치가 경제적 가치와 효율성으로만 평가되는 지금 우리 사회의 위기라고도 할 수 있어. 하지만 이 물질만능주의시대를 타파할 새로운 가치가 인문학 안에 숨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문학이 가진 가능성이자 기회야.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인문학의 대표 학과, 문사철을 들여다 보면서 함께 인문학의 가치를 발굴해볼까?

문학
어문: Language 아니죠, Culture 맞습니다~
문사철의 첫 번째 주자, 문학! 인문대학 내에 존재하는 영어영문, 국어국문, 일어일문 등의 어문계열 학과에서 우리는 문학과 문화를 배울 수 있어. 한 나라, 한 시대의 삶이 가장 잘 드러나는 문학을 통해서 한 나라와 문화 그리고 그 나라 사람을 이해하는 거지. 단지 한 나라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어문계열 학과의 존재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야.
어문계열은 나라에 따라서 국어, 영어, 노어(러시아어), 서어(스페인어), 일어, 중어, 독어, 불어 등 많은 학과가 있어. 영국은 왜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한 걸까?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이 뮤지컬로 영화로 재해석되고 사랑받는 이유가 과연 뭘까? 자타공인 문학소녀, 문학소년이 되고 싶은 너, 어떤 나라의 문화부터 정서까지 모조리 알고 싶은 나라가 있는 너라면 그 나라의 감성에 젖어들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문학을 공부해 보기를 추천해. 특별히 국내외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문학은 모든 문화콘텐츠의 기본이 되니까 말이야.
 
어문학. 뭘 배울까?
각 나라마다 내용은 다르겠지만 각 어문학 전공에서 배우는 내용은 크게 세 가지야. 첫째로는 모든 문학의 기본이 되는 그 나라의 언어! 읽고 쓰고 말하는 일상언어부터 문학언어와 학술언어까지 두루두루 배우게 되지. 그리고 둘째로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문학 텍스트는 문화적인 맥락을 무시하고는 이해가 불가능하니까 잘 모르는 나라의 문화를 먼저 배우는 것은 당연하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그 나라의 문학! 그 나라의 고전과 현대문학을 두루 살피며 문학 자체의 아름다움을, 또 문학으로 엿보는 그 나라의 정서를 배우고 이해한다고 볼 수 있어. 언어‘만’공부하는 학과가 아니라는 것!
    레미제라블
 - 빅토르 위고 -

글쎄. 하고 많은 문학 중에 왜 이 책을 권하고 싶었을까. 영화로 본 친구들도 있을 테고, 혹시 뮤지컬로 본 친구들도 있겠지만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이 원작이야. 장발장과 자베르의 갈등에 초점을 맞춰 읽을 수도 있지만 그 배경에 프랑스 혁명 시대의 민중들의 삶이 녹아져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면, 이 소설을 필두로 문학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야.

    토지 
- 박경리 -

장장 스무권에 이르는 대하 소설 토지! 역사가인들 그 시대를, 그 사람들을 이토록 세세하게 탐구할 수 있었을까? 동학농민운동부터 식민지 시대와 해방에 이르기까지 긴 시대를 세밀하게 다룬만큼 1969년 6월부터 집필을 시작해 1995년까지 장장 20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5부로 완성된 박경리. 문학이 한 시대이토록 세세하게 , 한 나라를 보여준다는 설명을 백날 듣고 있는 것보다 이 작품 한 편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사학
 
역사: 온고이지신
공자는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했지. 눈만 뜨면 새로운 기계, 새로운 가치, 새로운 트렌드가 떠올라 혼란스러운 요즘, 새로운 것 따라잡다 늙기 바쁜 시대에 우리는 다시 옛 것으로부터 지혜를 구할 필요가 있어. 왜냐고? 역사는 반복되니까.
이런 이야기는 국사 시간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지만 도무지 와닿지 않는다고? 역사를 아는 건 현실과 그다지 상관없어 보인다고? 헷갈리고 있는 너. 혹시 HP라는 기업을 알고 있니? 이 PC 시장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IT 기업의 전직 최고경영자로서 포춘지가 매년 발표하는“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50인”중 줄곧 1위를 차지해온 칼리 피오리나는 스탠포드대에서 철학과 역사를 전공했고, 역사에 관한 지식으로 디지털 시대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성공을 역사의 공으로 돌렸어. 칼리 피오리나 이야기도 먼 나라 아주머니 이야기 같다면, 잊을만하면 나오는 일본의 역사 망언, 중국의 동북공정은 어떨까? 당장 우리가 누리고 있는 우리 나라의 주권과 영토. 모든 것이 올바른 역사적 해석 위에 세워질 수 있는 거라고.
 
사학. 뭘 배울까?
사학의 세계는 넓어. 지구가 넓고 역사가 긴 만큼 배울 것도 많지. 크게는 동양사학, 서양사학으로 나눌 수 있고, 역사를 구분하는 방식에 따라 관심사가 달라질 수 있어. 중국사, 미국사, 영국사 등 나라별 역사로 접근하는 방법, 과학기술사, 사상사, 상공업사, 문화사 등 분야별 역사로 접근하는 방법, 고대사, 중세사, 근대사, 등 시대별로 역사에 접근하는 방법 등이 있지. 학교에 따라서는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 국사학과, 사학과, 고고학과, 역사문화학과, 고고미술사학과 등 다양한 이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름에 따라 중점적으로 배우는 내용이 다를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보는 건 필수겠지?
20세기 우리 역사 
   - 강만길 -

부제는 강만길의 현대사 강의! 일제강점기에서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책을 역사책이 아니라 역사 강의라고 말하고 있어. 저자는 역사에 대한 해석에는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지. 민족통일의 관점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이야기! 재미있는 근현대사 강의를 듣는 것처럼 편안한 말투로 서술하고 있는 이 책 한 권이면 너도 나도 근현대사 척척박사.

한국사 이야기 
  – 이이화 -

전체 22권의 방대한 분량. 죽기 전 한국통사를 쓰고 죽는 게 소원이라던 이이화 선생님의 역작.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장장 10년에 걸쳐 쓴 한국사 이야기는 민족사와 민중사, 생활사까지 아우르는 우리 역사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빼곡히 들어 있어. 역사에 관심 있는 너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도저히 글자로만 22권을 다 못 읽겠다는 너를 위해 만화 버전도 있다는 건 비밀!

철학
 
Philosopia: 지혜에 대한 사랑
철학이라는 말은 철학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 일본을 통해 들어오면서 그대로 사용된, 아주 혼란스러운 단어의 대표적인 예! 그렇다면 진짜 철학은 무엇이냐? 저-기 위에 적혀있는 것처럼 철학의 본래 뜻은‘지혜에 대한 사랑’이야. 희랍어로 지혜라는 뜻의 sophia와 사랑하다는 뜻의 philein이 합쳐진 말이지.
철학에게는 유명한 별명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모든 학문의 아버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철학자들은 당시의 모든 학문에 능통한 사람들이었어. 학문하는 사람은 곧 철학자였지. 아리스토텔레스, 아르키메데스 같은 외쿡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 황희 정승이나 율곡 이이 같은 사상가들도 모두 철학가였다고 할 수 있어. 그리고 이 사람들은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수사학, 논리학, 윤리학 등 많은 학문의 기초가 되는 학문들을 만들어냈지. 지혜를 사랑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 학문들이 다른 학문들의 연구에 탐구방법으로 사용되면서 철학은 모든 학문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게 된 거야. 
 
철학. 뭘 배울까?
철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철학의 도구로 사용되는 논리학과 인식론이야. 철학의 모든 사고과정은 논리를 필요로 하고,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안다는 것에서 모든 사유가 출발하기 때문에 인식론과 논리학이 철학의 출발점인 거지. 그렇게 출발선을 지나고 나면 여러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세부 분야로 나뉘지는데, 단순하게 동·서양 철학으로 나누기도 하고, 과학철학, 역사철학, 교육철학, 종교철학, 문화철학, 예술철학 등 주제에 따라 분야가 달라지기도 해.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
          – 강영계 -
건국대학교 철학과의 강영계 명예교수님이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철학 책이야. 철학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철학이라는 학문을 재미있게 소개함과 동시에 철학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여러 의문들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지. 이를테면 여러 가치들의 정립이라던가,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 철학에 대해 관심있는 친구뿐 아니라 사춘기 한창 자아 성찰이 필요한 친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알랭 드 보통 -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보통의 철학 에세이. 철학이 우리의 일상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책이야. 책의 부제는‘철학이 주는 위로’인데 말이지. 돈이 없고, 못생기고, 실연을 당하는 등 삶의 고통에 대해 철학이 줄 수 있는 위로를, 철학자들의 삶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지. 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철학에 관심있는 너라면 도전!
인문학의 다른 분야들!
미학과
아름다움에 대해 공부하는 미학과. 비평 좀 한다하는 사람들은 미학을 전공했다지? 철학의 한 분야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미학과를 따로 떼어 놓은 학교들도 있어. 아름다움을 느끼는 대상뿐 아니라 그것을 인식하는 우리의 미적 판단까지. 모두다 미학의 탐구 대상!
종교학과
인간 정신 세계를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주제 종교. 종교학은 신을 포함한 사람의 정신세계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야. 물질적인 가치로만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의 삶을 탐구하고 싶은 너. 종교학과 어때?
 
언어학과
앞에서 소개한 어문학이 특정한 언어와 문화에 대해 공부한다면 언어학은 언어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학문이야. 넓게 보면 어문학의 한 갈래이긴 하지. 모든 언어의 보편적 특성, 법칙을 연구하는 일반언어학이 있는 한편, 국어, 영어 등 특정 언어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개별언어학 분야도 있대.
문헌정보학과
일명 도서관학과라고 알고 있는 문헌정보학과. 하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분류하는 것이 과연 문헌정보학의 목적일까? 거기서 한 발 나아가 책과 글로 대표되는 정보를 어떻게 정리하고 운영해야 할지를 탐구하는 학문이 바로 문헌정보학이라고.
인문학 롤모델
이어령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문학자 이어령 교수님. 국문학을 전공한 이어령 교수님은 이화여대 교수로, 문화부 장관으로,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성인으로서 많은 책과 저술을 남겼어. 올해로 팔순을 맞으신 이어령 교수님은 지금도 나이를 잊고 여전히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는 많은 생각들을 남기고 계시지.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 한국 문화가 숨쉴 집을 만들고, 비평가로 언론인으로 살면서, 한결같이 스스로 한 일은 창조하는 일이었다는 이어령 교수님! 교수님처럼 시대를 일깨우는 지성이 되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뜨끈한 영감과 새로운 관점을 선물하고 싶은 너라면, 결국엔 인문학을 찾게 될 거라는 사실!
이이화
공식학력은 고졸. 문예창작과를 자퇴하고, 독학으로 역사학을 공부한 이이화 선생님. 스스로도 아웃사이더 역사학자답게 광해군과 정여립, 강홍립, 전봉준, 이필제 등 한국사의 아웃사이더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하는데 큰 기여를 하셨어. 고아원에서 홀로 자라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다던 이이화 선생님. 정식 학교에서는 공부하지 못했지만 진정성 있는 연구결과만은 모든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있지. 민중의 삶을 일반인의 시선으로 쉽게 풀어낸 이이화 선생님만의 시각은 역사를 공부할 너에게 많은 도전이 될 수 있을 거야. 역사에 관심 있는 너라면 <한국사 이야기>나 <이이화의 인물 한국사>를 한 번 읽어보는 건 어때?
지금까지, 인문학에 대해 알아보았지. 축구 경기에 비유하자면 다른 응용학문이 실제 공을 차는 훈련이라면 인문학은 기초체력을 훈련하는 학문이야. 생각의 근육을 키워서 더욱 새롭고 더 깊은 아이디어들을 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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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 2학년 문해리

 

영종도? 어떤 곳인가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곳이에요. 학교에 있으면 수시로 비행기들이 이착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라고 불리는 을왕리 해수욕장도 있답니다. 재미있는 게 인천국제공항과 을왕리 해수욕장에서는 언제든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요. 반갑게 인사하고 할인을 요구하죠.

학교가 취업률 100%라고요?

저희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는 전국 최초의 물류 특성화고등학교인데다 남녀공학, 심지어 남녀합반이기까지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먼저 취업을 하고 이후에 대학을 가는‘선취업 후진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도 특이점이구요. 학교에서 취업에 전문화된 교육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종 특강, 취업한 선배들의 멘토링, 산업현장 방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교 밖 교육을 통해 졸업생 취업률 100%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어떻게 국제물류고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스스로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았어요. 그런데 일반계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왠지 3년간 하기 싫은 공부를 하다가 떠밀리듯 대학에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저는 일반적인 공부보다 물류나 금융 같은 구체적인 공부가 더 하고 싶었고 졸업 후에는 바로 일을 배우고 싶었거든요. 그러는 중에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의‘선취업후진학’제도를 알게 되었는데, 저에게 정말 잘 맞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인문계로 진학하길 바라시던 부모님을 설득해 영종국제물류고등학교에 오게 되었어요. 지금은 그때의 선택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요. 취업을 한 후에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경영학을 좀 더 공부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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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매거진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던데?

삼성전자와 모두매거진의 청소년 기자단, 드림리포터즈 1기에 합격해 활동하고 있어요. 경쟁이 엄청 치열했다고 들었는데 이를 뚫고 합격했다는 게, 특히 유일한 특성화고 합격이라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드림리포터즈는 앞으로 청소년들의 진로와 꿈에 대해서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취재해서 다양한 기사들을 MODU 잡지에 소개할 계획이에요. 벌써 첫 번째 기사를 쓰기 위해 친구들과 회의하고 설문조사도 하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해요.

롤모델은 누구인지?

‘워렌 버핏‘이에요. 저는 금융권에서 일하고 싶어서 일찍부터 특성화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했었거든요. 처음에는 워렌 버핏을 세계적인 갑부로만 알고 있었는데, 금융 공부를 하다보니 매 시간 워렌 버핏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책도 찾고 검색도 해 보았는데,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더라고요. 이미 유명해진 그 분의 투자철학뿐 아니라‘인간’으로서도 정말 본받고 싶어요. 정상의 자리에서도 항상 겸손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많은 기부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저도 워렌 버핏처럼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금융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성공 후에도 겸손하게 그리고 사회에 봉사하며 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에 꿈에 관한 기사를 쓰다가 느낀 건데요. 자신의 꿈이 없이 진학이나 취업을 걱정하며 공부만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고등학생 시기가 가장 예쁘고 빛날 때인데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낸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저도 청소년이긴 하지만요. 좋아 보이는 것을 위해 노력하기보단 좋아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학생이란 신분아래 보호되고 있으니까 실수해도 괜찮고 잘못 되도 바로 잡을 수 있잖아요? 우리 모두 다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중독

제3화 중독이란?

글 권동혁, 배상진

 

어느 설문조사를 보면 청소년의 고민거리 1위가 ‘중독’이라 나온다. 인터넷 중독, 휴대전화 중독, 음란물 중독, 게임 중독 등. 일에 몰두하는 남자의 모습은 매력적이지 않냐고? 그건 자신과 자신의 꿈을 위해 몰입할 때이지, 어떤 것에 ‘중독’된 모습은 매력적이기보다 걱정된다! 그래~서 이번 달은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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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진 삶의 방식 중

한 가지만 옳다고 

믿는 것, 그리고 거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

그것을 우리는 중독이라 한다

 

기술이 발전하고, 삶이 편해지면서 우리는 이전에 없던 많은 것을 누리면서 산다. 더 빨리 달리는 자동차를 타고, 각종 SNS와 기기들을 이용해 손쉽게 소통하고, 인터넷과 각종 강의를 활용해 뭐든 쉽게 배우고 따라 할 수 있다.

 

더 많은 선택지, 그리고 권리. 또 그로 인해 얻어지는 편리와 효율. 하지만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는 얼마나 행복할까? 행복까지 이야기하면 너무 거창해지니 질문을 살짝 바꿔보자. 너는 SNS를 통해 사람들과 정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있나? 수많은 인터넷을 통해 뭔가를 알게 되면서 똑똑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선택권이 많아진 세상에 살면서 우리가 포기하고 있는 것 한 가지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가진 선택의 자유다. 우리를 편리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는 기기들과 방식들이 우리는 편리함만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니까. 더 빠른 처리속도, 더 신기한 기능의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는 동안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귀중한 시간을 헌납하는 줄도 모르는 것처럼. 이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통의 방법이, 학습의 방법이, 이동 수단이, 또는 삶의 방식이 한 가지만 옳다고 믿게 되는 것, 그리고 절대적으로 거기에 의존하는 것. 그것을 가리켜 우리는 중독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는 중독이라는 단어에 상당히 한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담배 중독, 알코올 중독, 섹스 중독, 마약 중독, 도박 중독. 그런데 한심해 보이기 짝이 없는 모습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함정. 저런 심각해 보이는 중독 말고 스마트폰 중독, 인터넷 중독 정도에서는 자유롭나?

 

그렇다면 점수만 네 공부의 결과라 생각하는 점수 중독, 한 명 더 제쳐야 속이 시원한 등수 중독, 꿈만 있으면 다 잘 될 거라 믿는 꿈 중독, 잠 잘 시간이 부족해 힘들다고 믿는 혹은 밤에 잠을 덜 자면 더 열심히 공부한 거라 믿는 잠 중독, 나는 위로 받아 마땅한 상황이라고 시답잖은 문제에 파묻혀 사는 위로 중독, 좀 해보다가는 어차피 안 될 거였다고 뭐든 쉽게 놓아버리는 포기 중독, 적당한 합리화 중독, 엄마아빠 없으면 밥 한끼 제대로 못 먹는 부모 중독. 뭔가 독한 말을 들어야 의지가 다져지는 독설 중독은 어떨까?

 

그래. 저런데 적당히 중독되어 사는 게 뭐가 문제냐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적당히 어떤 것에 중독되어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지금 네가 행복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네 삶이 네 삶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네가 어디에 의존하고 있는지, 어떤 논리에 세뇌되어 있는지를 찾아 나서라. 네 인생을 조금만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그로써 네 인생에서 너의 의지로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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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사랑하라.

네 주변도 사랑하고. 

그러나 그보다 너를 더 사랑하라

 

청소년 시절을 돌아보면 그때 나도 PC게임에 미쳐있었던 적이 있어. 중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아. 친구들과 길드(guild, 게임에서의 길드는 소속 팀과 유사한 의미)를 만들어 게임에 한창 빠져있었지. 그래도 중독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잘 하지 않았으니까.

 

중독이라고 느낀 것은 고2때. 한창 학업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예민해지던 시기에 게임은 왜 그리 재미있던지. 그때는 공부 빼고는 다 재미있었던 것 같아. 늦은 시간까지 야자를 하고 눈꺼풀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무거운 시간에도 컴퓨터를 켜는 굳은 의지를 보였었지. 주말찬스가 있는 날이면 내 한계가 어딘지 실험이라도 하듯 밤을 새며 게임을 했었던 것 같아.

 

어쩌면 나는 두려웠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들통나 버릴까 봐.

 

세상에서 내가 최곤 줄 아는 엄마, 아빠. 나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좋은 사람’이고 ‘모범적인 학생’이라는 기대. 공부에 재능이 있고, 좋은 대학에 가서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두려웠던 것일지도. 사실은 내가 별 것 아닌 사람이라는 게 들통나 버릴까 봐 더 게임에 열을 올리고 현실을 피하려 했던 것일지도 몰라.

 

그때의 나는 ‘무엇을 싫어하는지’는 분명히 알지만, ‘무엇을 원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것 같아. 나쁘지는 않았지만, 행복하지도 않았던 삶. 그래서 항상 어딘가에 몰입하고 싶고, 갈증을 느꼈던 것은 아닐까? 공부가 내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 내 꿈을 위해 지금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인식이 없었기에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 몰입하기를 원했던 것인지도 몰라.

 

내가 느꼈던 압박과 상관없이 우리 황여사는 내 공부에 간섭하지 않는 스타일이었어. 떨어진 성적표를 들고 집에 돌아왔을 때 황여사께서 나를 부르셨지. 짜증부터 났어. 평소엔 잔소리도 안 하더니 성적이 떨어지니 잔소리를 하시려는 거로 생각했지. 그런데 황여사는 차분하게 나에게 이야기했어.

 

‘엄마는 엄마 자신보다 우리 아들을 더 사랑해.

그런데 엄마는, 우리 아들이 엄마, 아빠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부모님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을 위해 더 노력하는 그런 사람.’

 

울컥하는 마음에 정신 없이 울었던 것 같아. 오늘날을 살아가는 고딩들의 책가방은 주변의 시선, 부모의 기대 등으로 너무나도 무거워.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부모님을 위해, 이 사회를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치고, 도망치고 싶었는지도. 그래서 지금 너도 끊을 수 없는 어딘가에 빠져들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비록 너의 엄마가 되어줄 수는 없지만, 우리 황여사의 마음을 네 부모님도 이해하시리라 믿으며 대신 전한다.

 

‘부모님을 사랑하라. 네 주변도 사랑하고. 그러나 그보다 더 너를 사랑하라.’

MODU, 서울여자대학교에 가다

-MODU와 함께하는 캠퍼스투어!

 양미영 사진 임범식 도움 서울여자대학교 입학홍보처, 서울여자대학교 ‘홍보바롬이’ 

 

MODU 친구들에게 보내는 슈家의 초대장

꽃들은 만개하고 어린 잎은 더 파랗게 돋아난다. 신록은 우거지고 바다는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일렁인다. 그래서 생각했다. 계절의 여왕 5월에는 여신들을 만나러 가야겠다고. 서울여자대학교에서 MODU 친구들을 위한 달콤한 초대장을 보내왔다. 환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해 줄 서울여대로 떠나보자.

 

※ 슈 – Seoul Womens University의 머릿글자를 딴 SWU(슈)

 

‘나보다 똑똑한 우리’가 되기 위한 서울여자대학교의 ‘바롬 정신’은 바른 인성을 소유한 참 사람다운 최고의 여성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서울여자대학교의 교육철학이자 교육방법이다. 서울여자대학교는 2010년 ACE(Advancement for College Education) 대학에 선정된 후 2012년까지 연속해서 ACE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으로 서울여자대학교는 4년 동안 총 120억 원을 지원받아 학생 교육에 투자함으로써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대학’으로 우뚝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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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서울여자대학교 박진 입학홍보처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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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자대학교는 바른 인성을 중시하는 학교입니다.

학생의 본분에 충실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합격을 위해 눈에 띄는 교외 스펙을 만들기 보다는

진실한 태도, 진정성 있는 행동을 통해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Q. 서울여자대학교 입학사정관전형 학생 선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첫째는 인성입니다. 서울여자대학교는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인 동시에 선도모델 대학입니다. 선도모델 대학 사업에서는 서울여대만의 교육적 전통인 바롬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인성평가 지표를 개발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대학에서는 공동체의식, 타인 배려, 협동심 등의 인성을 강화하여 평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학교생활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평가합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외 스펙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과목 공부를 성실히 하고 교내 활동을 통해 자신의 흥미나 적성분야, 진로분야에서 자기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한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이 평가의 중심이 됩니다. 서울여대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중점으로 평가하며 포트폴리오는 따로 받지 않습니다.

 

Q. 서울여대 입학을 위해 지금 바로 지원자들이 준비해야 할 요소는요?

먼저 학교생활에 충실하십시오.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학생의 본분을 충실히 한 학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따라서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이 대학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전공의 바탕이 될 수 있는 과목의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는 진로와 전공을 탐색해야 합니다.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전공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과정과 진로를 확인해, 자신의 꿈에 다가서는 데 그 전공이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여대의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십시오.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입학한 선배 멘토와 입학사정관, 전공교수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이니 전공에 대해 보다 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Q. 입학처장님이 꼽은 서울여대 지원자 모범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전공에 대한 관심과 목표의식이 뚜렷했던 학생”

자율전공학부(인문사회계열)에 입학한 A 학생의 경우 건강이 안 좋으신 어머니와의 대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반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사랑을 나누어주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 동기와 이유가 2가지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관심과 대화가 가져올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성찰한 점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학급에서 친목도모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자신의 역할과 노력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진로에 대한 생각, 전공선택에 대한 동기를 구체적인 사례와 자신의 노력, 성찰 경험으로 잘 풀어나간 경우입니다.

 

“꾸준한 노력, 개선 과정 서술을 통해 바른 인성을 내세운 학생”

일문학과에 입학한 B 학생의 경우 고3 회장이었던 친구가 회장을 하지 못하게 되어 보궐선거로 회장이 되면서 겪은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한 사례를 들어 학교생활 중 경험한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의 이야기를 소개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반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회장이 아니었기에 친구들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고,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지 않고 적절한 업무분장을 통해 함께 학급 일을 해나가고, 학급채팅방을 통해 공부에 지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는 자신의 노력하는 회장으로서의 모습을 소개하였습니다. 학교생활 중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어려웠던 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자신의 노력, 그리고 이 경험을 통해 배운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진가를 드러낸 학생”

한복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의류학과에 진학한 C 학생은 고등학교 미술동아리 전시회 준비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자기주도적 학습경험을 소개하였습니다. 패션 디자인과 일러스트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기생에 관한 자료를 찾고 풍속화에 대해 공부해 전시 자료를 준비한 경험, 그리고 동아리 임원으로서 부원들과 함께 자료를 전시하고 전시장을 꾸며 성공적으로 전시회를 마치게 된 경험을 소개하였습니다. 또, 이를 통해 협동의 힘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는 성찰의 경험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관심 분야에서의 학습과 활동경험을 위해 노력한 점과 이 과정에서 배우게 된 점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잘 소개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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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의 롤모델 따라가기

프로 바둑 기사

글 홀랜드직업적성백과사전 발췌

 

 

이창호 같은 세계적인 바둑 기사가 나오면서 프로 바둑 기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프로 바둑 기사가 되기란 사법 고시에 합격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 필요 능력 : 겸손함, 목표의식, 집중력, 분석력, 인내력, 암기력

● 관련 학과 : 특정학과와 상관없음

● 연관 직업 : 바둑해설자, 기원운영자

● 미래 전망 : 중간

● 소득 수준 : 높음

 

 

둑은 집중력과 전략적 사고를 키워 줄 뿐만 아니라 참을성, 배려심, 예절 같은 인성 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골프처럼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자녀를 꼭 프로 바둑 기사로 키우겠다는 목표가 아니라도 많은 학부모가 교육 차원에서 바둑을 가르친다.

 

프로 바둑 기사가 되려면 대개 6~9세 무렵부터 바둑을 배워야 한다. 현재 프로 기사 가운데 초등학교 고학년에 바둑을 시작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프로 바둑 기사로 대성하기 위해서는 일찍이 천재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조훈현 9단은 9세에 프로 기사가 되었고, 이창호 9단은 11세에,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은 12세에 프로 기사가 되었다. 이들처럼 세계적인 기사가 아니라도 크게 활약하는 프로 기사들은 대개 10대 중반에 프로 기사가 되었다.

 

 

조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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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하는 바둑계의 최고 고수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제비, 바둑 황제, 전신(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그는 상대의 혼을 빼놓는 신기에 가까운 바둑을 두기로 유명하다. 이런 그를 바둑계에서는 존경과 애정의 뜻을 담아 조훈현 국수(바둑의 최고수)라고 부른다. 무엇보다 그는 또 다른 바둑 천재 이창호를 제자로 길러 냈다.

“기록이야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고 사람이면 누구나 지는 건 싫어하게 마련이고 이기면 기쁘니” 바둑은 그저 자신의 길일 뿐이라며 덤덤하게 말하는 그는 바둑을 두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인성을 강조한다. “어릴 때 바둑 공부를 하러 갔을 때 저의 스승이 최고가 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바로 사람이 먼저 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먼저 되고 국수가 돼야지. 국수가 되고 나서 사람이 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인성, 인품,인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셨지요.”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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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계의 ‘돌부처’로 통하는 인물이다. 스승인 조훈현이 화려하고 빠른 바둑을 둔다면 이창호는 상대가 누구든지 소처럼 우직한 방법으로 승부한다. 이창호는 프로 바둑 기사 대부분이 그러하듯 어려서부터 바둑 두는 일에 재미를 느꼈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기원에 가는 일이 좋아서 학교에 가서도 그 순간이 기다려지곤 했다.”

그는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언제나 기보(棋譜, 바둑이나 장기 두는 법을 적은 책)를 보며 공부했다고 한다. “밤이 깊어지면 머리가 맑아져요. 12시부터 진짜 공부를 하는 거죠.” 이창호는 모범생처럼 꾸준히 공부해 갔다. 그는 끊임없는 노력 덕에 조훈현의 눈에 들게 되었지만 솔직히 조훈현은 반신반의했다. 조훈현은 어린 시절에 하루 종일 놀다가도 스승이 복기(復棋, 한 번 둔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봄)를 하라고 하면 해 보지도 않았던 바둑을 즉석에서 만들어 낼 정도의 순발력이 있었지만 이창호는 복기가 틀리곤 했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실전에서 실수를 하지 않고자 최선을 다하는 태도이다. 이창호는 언제나 전략보다는 실수를 줄이는 일에 대해 말한다. 그는 바둑 기사로서 이루고 싶은 최고의 경지를 ‘실수 없는 바둑’이라고 한다. “바둑은 실수를 덜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강인하게 실천에 옮긴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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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훈현, 이창호에 이어 바둑계에 화려하게 등극한 인물이다. 마치 추리소설처럼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복잡함과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오는 해결의 실마리, 그리고 예측하지 못한 반전 등이 그의 장기다. 그런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 이창호이다. 졌다고 생각하는 경기조차 끝까지 뚝심 있게 두어 막판에 승부를 뒤집는 뒷심은 이세돌이 넘고 싶은 벽이다. 이창호라는 존재 덕분에 그는 겸손함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누구보다도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 갈 후학을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런데 요즘 기사들을 보면 한 가지 아쉬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가 어렸을 때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시켜야 하고 재주에 비해서 목표 의식도 약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후배들을 보면 별 말 없이 넘어갔는데 요즘에는 심하게 야단도 친다고 한다. 그에게는 어느덧 제자에게 한 수라도 더 전수하고 싶은 스승의 애타는 심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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