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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제목.jpgMODU 수시를 말하다 – 심리학과 PART2

심리학과 수시 모집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어떤 동아리 활동, 체험활동,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유리할까? 심리학과에 진학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나를 좀 더 가능성 있고, 잠재력 있는 예비 심리학도로 어필할 수 있을까?

다른 학과들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조금씩은 배우는데 심리학은 고등학생 때는 배울 수도 없는데 심리학 관련 경시대회는 들어본 적도 없고, 어떤 체험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그런 건 MODU한테 물어봐야지. 예비 심리학도를 위한 추천 포트폴리오와 추천 도서. 시작한다.

심리학과여~ Do you want me?

최근에는 또래상담활동이나 대학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심리학 관련 캠프나 컨퍼런스가 있어서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없는 심리학을 접해볼 수 있어. 그렇지만 교과과정으로 접해볼 수 없어서 심리학과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을 거 같아서 간단하게 심리학과는 무슨 학과인지 살펴보고 그 관련 활동들을 알아보자고.

심리학과 미리보기 

설마 심리학과을 공부하면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지? 혹은 심리학과를 졸업하면 모두 심리학자나 심리치료사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심리학은 단순히 인터넷에 떠도는‘XX 심리 파악하기’와 같은 가벼운 심리테스트가 아냐. 또 심리학은 이것저것‘상담’해주는 상담 심리학만 있는 것도 아니지. 심리학은 글자 그대로, 인간의 심리를 공부하는 학문이야. 즉, 인간의 마음과 그에 따르는 행동을‘신내림’이나‘계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통해 분석하는 학문이라는 말씀. 이제 심리테스트가 좋아서 심리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친구들은 없겠지?

심리학은 우리가 밖으로 표현하는 행동을 연구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학문이야. 즉, 인간이 개입하는 모든 활동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거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심리학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의 심리를 상담하고 치료해주는 것으로만 한정된 것은 전혀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고. 심리학은‘치료’를 위한 학문을 넘어서 인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의 성격, 사고, 행동과 다양한 사회현상들을 관찰하고‘왜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할까? 왜 그렇게 행동할까?’를 공부해. 어때 이제 감이 좀 잡히나?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심리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들을 하는 게 좋을지 알아보자고.

추천 동아리 활동

또래 상담사 활동

학교폭력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어. 다양한 대책 중 하나가 바로 또래 상담의 활성화야. 그래서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는 또래 상담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지. 또래 상담사 자격을 갖추는 것은 어렵지 않아. 12~15시간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자격을 갖출 수 있지. CA 시간에 동아리를 만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또래 상담사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좋겠지? 너희의 꿈을 위해서라도 직접 상담사로 활동해 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심리 상담사를 꿈꾸는 친구들 주목!‘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행’이라잖아? 상담사로서 직접 활동해 보는 것만큼 너희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활동은 없ㅋ슴ㅋ 직접 상담사로서 활동하면서 너희의 적성도 확인해 보는 건 어때? 그리고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던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의 차이를 통해 스스로의 꿈을 더욱 구체화하는 기회도 가져보고. 무엇보다 또상담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친구들과‘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

◆ 동아리 활동 관련 TIP

동아리를 통해 또래 상담사 과정을 수료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거기에서 그치기보다 실제 친구들을 상담해 주면서 너희만의‘연구 일지’를 기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연구 일지’나‘논문’, ‘보고서’를 포트폴리오로 활용하여 입학사정관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합격생도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기 바라~ 연구 일지, 논문, 보고서라 그러니까 막막하기만 하다고? MODU가 출동할 시간이군.

① 연구 주제를 선정한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현상과 그것에 대한 심리 변화를 연구 주제로 잡는 것이 좋아. 주제를 토대로 나만의 가설을 세운다.

② 연구 방법을 정한다. 설문 조사가 될 수도 있고, 심층적인 관찰이 될 수도 있어. 네가 정한 주제에 맞는 연구 방법을 설정하면 되는 거지.

③ 조사, 관찰 등 실제 연구 활동을 하고 그 결과를 정리한다.

④ 정리한 결과를 처음에 세운 가설과 비교해 본다. 처음에 세웠던 가설이 얼마나 현상을 잘 설명하는지 연구결과로 증명하는 것. 이러한 과정을 담아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자 훌륭한 포트폴리오인 거야.

추천 봉사 활동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멘토링

심리학과에서 강조하고 있는 덕목 중 하나가 바로‘공감능력’이야. 흔히들 봉사활동을 하면서 피봉사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기보다는 그들을 동정하는 경향이 많지. 누구에게라도 사실 그렇겠지만 특별히 심리학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너라면, 단순한‘동정’이 아닌‘공감능력’이 필요할 거야. 그럼 공감능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경험하지 못한 것에 공감하기란 쉽지 않아. 그렇다면 경험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한다면 어떨까?‘공감능력’을 기르기에 더 수월하겠지? 그래서 추천하는 봉사활동! 그거슨 멘.토.링.

공감능력이란 타인이 아파하면 나도 아파하고,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고, 행복해하면 같이 행복해하는 것을 의미해. 즉, 타인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것을 말하는 거지. 그런데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에 쉽게 공감하기란 어려운 일이지. 그러나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은 네가 이미 경험한 내용이고, 또 경험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너도 충분히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을 거야. 그 대상이 사회적인 관심을 필요로 하고, 도움이 필요한 계층이라면? 단순한 멘토링의 의미를 넘어 봉사활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지. 주변의 복지센터나 문화센터를 방문하면 고등학생과 초, 중학생을 연결해주는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어. 자 어서 복지센터, 문화센터로 출동!

추천 진로 관련 활동 

각종 심리학 캠프 및 심리학 교실

심리학과가 있는 여러 대학들에서는 매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심리학 캠프나 심리학 교실을 개최하고 있어. 대표적인 대학이 서울대학교. 우왕.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청소년을 위한 심리학 교실을 열지. 교수님들께서 직접 심리학과에 대해서 알려주시니 심리학과 지망생이라면 정말 좋은 기회야. 다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선착순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손이 빨라야 한다는 사실. 즐겨찾기 추가는 필수겠지?

서울대 심리학 교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대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해. 서울대학교 홈페이지(http://www.useoul.kr)를 방문해‘WITH SNU’라는 메뉴를 클릭한 뒤에, 사회봉사 카테고리 안의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을 클릭하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고등학생들이 교과과정에서 습득하지 못하는‘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도모하고, 나아가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대해 사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니, 심리학도를 꿈꾸는 친구들. 방학을 이용해 심리학 교실이나 심리학 캠프에 참가해보자.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다면 리디북스(www.ridibooks.c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전자책

『MODU 수시를 말하다 – 심리학과 PART2』를 참고하시라고.”

심리학과 추천 도서

소위 말하는‘스펙’을 쌓는 것만큼 너희가 목을 매고 있는 게 독서활동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지. 그래서 활동만하고 끝내면 아쉬우니까 책을 추천해줄까 해. ㈜모두커뮤니케이션 선정 심리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필수 추천 도서에 당당하게 노미네이트 된 책! 그 책을 공개한닷~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저 / 조증열 역

심리학 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일반적인 심리학 교양 서적이라기 보다는 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해 주는 책이야. 심리학적으로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인간에 대한 관찰, 그 중에서도 심리학자들에 대한 관찰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어. 이 책은 20세기에 천재적인 심리학자와 정신 의학자들이 실시했던 대표적인 심리학 실험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실험 보고서가 아니라 이야기로 쉽게 풀어내고 있지. 심리학에 대해 관심은 있는데, 무거운 책보다는 가볍게 읽어 넘길 수 있는 책을 원하는 친구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 실험자와의 인터뷰와 개인적인 체험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서술을 통해 부담 없이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야. 심리학이 어떤 학문인지 가볍게 접근해 보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그림으로 읽는 생생심리학 – 이소라 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심리학 블로그 속에서 당당히 살아남아 심리학 분야 최고 인기 블로그‘소라의 심리학 개론실’의 주인공인 이소라 씨가 쓴 책. 그림으로 된 책은 너무 가벼워서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고, 글로만 된 책은 읽는 것이 부담된다고 느끼는 친구들에게 강추하는 책. 그림과 글이 황금비율로 섞여 있어서 심리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야. 게다가 실용적인 심리학을 주제로 삼고 있지. 심리학 실험들을 55가지의 생활심리에 상황별로 적용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야. 영상 14도에서 사람이 얼어 죽은 이야기부터 쇼프로그램을 보는 애인에 대한 심리적 반응까지. 오 진짜? 라는 반응이 저절로 드는 내용들이 가득하니 어서들 읽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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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찌는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뜨거운 무더위가 지나 선선함을 넘어 쌀쌀해진 바람은 중간고사에 지친, 수능을 코앞에 둔, 연인과 헤어진 너희의 마음을 더욱더 쓰라리게 한다. 어느 시인은‘차겁지만 그렇게 차겁지는 않게, 뜨겁지만 그렇게 또 뜨겁지도 않게’가을꽃이 피어난다고 하지만, 가을에는 뜨거운 중간고사와 수능, 차가운 성적표와 수험표만이… 아, 청소년에게 가을은 어느 계절보다 뜨겁고도 차가운 계절이어라. 무엇보다 힐링이 필요한 이 계절. MODU가 너희를 힐링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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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 포인트 1 

중간고사를 망쳤는데 어떡하지? 나는 틀렸어.

탈고딩을 하면 시험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만 같겠지만, 너희의 인생에서 시험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지금 당장은 대학에 어떻게 들어나 갈 수 있을까 고민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추억조차 남지 않는 게 정기적인 시험,‘중간고사와 기말고사’야. 내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내가 쳤던 과목들도 생각이 안 난다. 너희를 힘들게 하는 중간고사? 가깝게는 2,30대의 너희. 멀리는 8,90대의 너희를 절대 결정하지 않는다. 대학에는 조금 영향을 미칠지 몰라도 너희의 인생, 너희의 행복을 결정하진 않는다. 그깟 숫자 나부랭이.
P.S 수능은 다르지 않냐고? 수능을 잘 보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을까? 글쎄. 수능은 대학을 결정해줄 수는 있다. 그러나 너희의 행복을 결정해주지는 않는다. 너희의 인생목표가 대학입학이라면 너무나 슬플 것 같지만, 만약 그렇다면 수능? 다시 보면 된다. 너희의 인생에서 1년, 지금 당장은 죽을 것처럼 힘들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1년 일찍 웃느냐 늦게 웃느냐가 기대수명이 80세가 넘는 너희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힐링 포인트 2 

이번만큼 열심히 한 적 없는데, 왜 성적은 변화가 없을까?

시험을 친 뒤에, 성적표를 받은 후에 노력이 배신했다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 정상적인‘인간’이기에 투입한 노력만큼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 너희는 입력하는 대로 결과물을 산출해내는‘공부하는 기계’가 아냐. 조금씩‘실력’이 쌓이고,‘지혜’가 늘어나는‘성장하는 인간’이기에‘인내’가 필요하고‘기다림’이 필요할 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너희의 채권으로 남아‘언젠가는’반드시 받아낼 수 있다. 장담해.‘특정 시점’에 무엇인가가 이루어지길 바라지 말고,‘언젠가는’이루어지리라 믿고 부단히 노력할 수 있도록 스스로 다독여준다면 우리의 삶이 행복해지는 게 조금은 쉽지 않을까?

너희의 인생에서 정작 중요한 시험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어. 그러니 지금 흐르는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서자. 옳지!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지금 당장 눈물 흘리지 말고 미래의 너를 위해 자신을 좀 더 소중하게 대해주렴. 너희는 지금 상처 받을 때가 아니라, 자신을 격려하고 다독여 줄 때란다. 시험 치느라 맘 고생, 몸 고생한 너희 모두. 정말 고생 많았다.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고 어깨 한번 토닥토닥해 주고 싶을 만큼 고생 많았다.

힐링 포인트 3

이번만큼 열심히 한 적 없는데, 왜 성적은 변화가 없을까?

노력해도 오르지 않는 모의고사 점수에 대처하는 자세. 나는 나의 모의고사 점수를 부정하기 시작했다.‘이건 내 점수가 아냐. 내가 이 정도일 리가 없다.’,‘실전만 가봐라. 내가 제대로 보여준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모의’일 뿐이고‘연습’일 뿐이야. 실전처럼 하는 연습에‘실전만큼’스트레스 받고 상처받지 마.‘실전’이 아니었음을 다행으로 여기고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해 나가면 돼. 그러니! 모의고사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수능이 아니라 모의고사에서 틀려서 나의 부족한 점을‘미리’알 수 있었다는 것이라 생각하며 다행이라 여기자.

좋아. 이제 힐링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겠지? 그런데, 어른들은 술도 마시고, 클럽도 가고, 밤 늦게 게임도 하면서 힐링한다지만, 청소년은 대체 어떻게 지친 마음과 몸을 힐링할 수 있을까?

힐링을 돕는 음악  

내가 하루 동안 DJ가 될 수 있다면, 너희에게 들려주고 싶은내 맘대로 힐링 뮤직!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어들 보시라고.

 

♬ 서영은 혼자가 아닌 나         ♬ 황규영     나는 문제 없어
♬ 보아  네모의 꿈                   ♬ 커피소년   That’s nothing
♬ 빅뱅  Still Alive                    ♬ 형돈이와 대준이 오!예!
♬ 제이래빗 웃으며 넘길래, 힘든가요

 

조금 고상한 취향으로 가고 싶다면? 사람은 마음의 평정심을 찾을 때 ‘f분의 1’ 리듬을 느낀다나 뭐라나. 그러면 알파파가 음… 뭐 어쨌거나 식물 실험을 통해서도 효과가 증명되었다는 음악치료. 음악치료사들이 추천해주는 곡!

 

♪ 바흐 칸타타                         ♪ 베토벤 운명 제1악장
♪ 비발디 사계                         ♪ 요한 스트라우스 왈츠

 

힐링을 돕는 영화   

눈물을 쏙 빼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지? 눈물 쏙 빼면서 마음이 훈훈해지게 도와주는 영화 몇 편 추천하지!

 

† 포레스트 검프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인생은 아름다워                    † 카모메 식당
† 하모니                                  †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컬러풀

 

OUTRO

힐링을 돕는 음악을 들어도, 힐링을 돕는 영화를 봐도, 힐링을 위해 친구와 운동을 해도, 그래도 여전히 위로가 되지 않는다면? 그래. 힐링에는 수다. 힐링스킬을 만렙 찍은 상태로 기다리고 있는 MODU 트위터로 오라고. 조금이라도 너희의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되길 바라며, MODU 계정은 오늘도 온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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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독자들, 안녕?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서 출발해 외고, 국제고, 과학고, 예술고, 체고를 아우르는 특목고까지 많이도 살펴보았지? 어느덧 고등학교 소개도 이번이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고등학교는 바로 일반고등학교와 자율형고등학교야. 흔히들 말하는‘인문계고’와‘자율고’지. 가장 많은 학생들이 택하지만 정확히 어떤 학교인지 콕! 집어 물어보면 설명하기가 조금 애매하고 다 똑같아 보이지만 파헤쳐 보면 종류가 다양하기도 한 반전매력투성이들 한 번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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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등학교란?

일반고등학교는 흔히 말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야. 전문적인 교육을 위주로 하는 특목고나 특성화고와는 다르게 국어, 영어, 수학, 국사 등등 일반적인 교과목 위주로 교육을 하는 학교지. 전체 고등학교의 66%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종류의 고등학교라고 할 수 있지. 잘 알고 있겠지만 일반고등학교에서는 2학년이 되면 국어와 역사, 지리, 일반사회 등 인문, 사회 과목에 비중을 두고 공부하는 문과와 수학과 화학, 생물, 물리 등의 수학, 과학 과목에 비중을 두는 이과로 나뉘게 돼. 기본적으로는 이 때 선택하는 계열을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니 자신의 적성을 맞는 계열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지?

과학/예술/체육 중점고등학교 

뭔가 이름이 특목고스럽다고? 과학/예술/체육 중점고등학교는 일반고등학교에 속해. 하지만 다른 고등학교와는 교육과정이 조금 다르지. 그 이름대로 각각 수학과 과학, 예술, 체육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하거든. 과학중점고의 예를 들어 볼까?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전체교과 중 수학, 과학의 비중이 30%를 차지하고, 특목고인 과학고에서는 그 비중이 60%나 돼. 과학중점고등학교는 이 둘의 중간인 45%정도로 수학과 과학을 배우지. 쉽게 이야기하면 네가 학교에서 열시간을 보낸다면 일반고에서는 3시간 정도 수학과학을 배우고, 과학고에서는 6시간 정도를, 과학중점고에서는 4~5시간 정도를 배우게 된다는 거지. 예술/체육 중점고등학교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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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고등학교란?

자율고등학교? 두발자율? 복장자율? 야간자율? 땡! 자율고등학교는 교과과정에 대한 자율 편성권을 갖고 있는 학교야.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배우는 교과목, 교과서, 학년제도, 수업일수 등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거야. 학생들이‘이거 더 공부하고 싶어요!’라고 의견을 낸다면 그 의견이 반영될 수도 있겠지. 자율고등학교는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유형이 있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우선 공립고등학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고 관리하는 고등학교야. 공립고 중에서 아까 말한 자율권이 있는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야. 자율형 공립고는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의 전인교육을 시도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설립되었어. 어쨌든 뭔가 학비가 비싸 보인다고? 학비도 일반 공립고와 비슷하게 저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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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사립고는 정부가 아닌 개인 혹은 사단법인이 운영하는 고등학교야. 자율형 사립고는 사립고 중에 자율권이 부여된 학교를 말하지. 자율형이면 똑같은 거 아닌가 싶지만 자율형 사립고는 자율형 공립고보다 교육과정 편성에 있어 조금 더 권한이 많아. 모든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공통 교육과정을 따라야 하는데, 자사고에서는 공통교육과정을 50%만 가르치면 되고 나머지는 학교가 알아서 편성해도 되거든. 학비는 다른 고등학교의 2~3배정도로 비싸지만 다양하고 자유로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선택해보는 것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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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형고등학교   

기숙형고등학교는 농산어촌 지역의 낙후된 교육여건을 해소하고자 정부에서 학교에 현대적 기숙사 시설을 지원하여 설립된 학교야. 통학거리가 멀거나 교통이 불편한 학생들을 위해 생활공간을 만든 거야.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의 기숙 시설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충분한 학습공간을 갖추고 있지. 지자체 및 시도교육청의 지원으로 기숙사비가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이야.

◆ 평준화와 비평준화

자, 평준화다 비평준화다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말이지? 쉽게 말해 고등학교 간의 서열이 있어 학생들의 학력이 나뉘는 곳이 비평준화 지역이고, 서열 없이 학생들이 각 고등학교에 고루 분포되는 곳이 바로 평준화 지역이야. 옛날에는 모든 고등학교가 다 비평준화였어. 게다가 고교등급제도 함께 있었으니 좋은 고등학교에 가는 일은 좋은 대학으로 가는 첫걸음이기도 했지. 지금 우리가 더 좋은 대학교에 가려고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처럼, 더 좋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중학생들도 치열하게 공부했지. 지금의 대입수능과 같은 고입선발고사를 보았거든.

비평준화는 나름의 장점도 있지만, 중학생 때부터 입시경쟁이 시작되니 단점도 있었겠지?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고등학교 입학 시험을 폐지하고 추첨을 통해서 학교에 배정되게 했어. 일명 ‘뺑뺑이’라고 불리는 고교평준화의 시작이지. 평준화 지역이면 중학생 때 공부 안해도 되지 않냐고? 평준화 지역에서는 추첨 혹은 배정을 할 때, 내신 성적 순으로 세워서 배정을 하게 돼. 만약 앞에서 정원이 꽉 찬다면? 집에서 먼 타 지역으로 학교를 가야 할 수도 있어. 그리고 평준화 지역이라도 시험을 보는‘선지원 후추첨’방식도 있어.

전형소개

일반고등학교 전형

일반고등학교는 평준화 지역이냐 비평준화 지역이냐에 따라 전형 방법이 달라져. 평준화 지역에서는 내신으로 줄을 세운 뒤 추첨 또는 배정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해. 하지만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를 먼저 지원한 후 추첨 또는 배정하는 곳도 있어. 그래서 내신 성적이 나쁘면 추첨에서 떨어지거나, 배정 자체를 못 받을 수도 있어. 그러니 평준화라고 해서 공부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은 틀렸다는 거.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내신과 고입선발고사 등을 통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해. 보통 둘 다 보지만 내신만으로 선발하는 지역이 있고, 선발고사만으로 뽑는 곳도 있지. 또 각 시도별로 다르지만 내신의 경우 3학년 때의 성적의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야.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제주(2013학년도 고입선발고사 기준) 등 지역의 학교에서 치뤄져. 국어, 사회, 미술(충북 제외), 영어, 과학, 음악(충북 제외), 도덕, 수학, 기술·가정 등의 과목을 시험 보게 되지. 일반고등학교는 후기 전형학교야. 특성화고, 특목고 등의 학교를 전기 고등학교로 나누었던 거 잊지 않았지? 전기 학교에 지원했다가 아쉽게 탈락한 학생들이 바로 후기 학교에 지원할 수 있고, 후기 일반고등학교 입학전형은 대부분 12월 초에 이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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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 고등학교 전형

자율형 공립고의 경우 일반고등학교와 같은 후기 학교야. 그러나 후기 학교 중에서도 가장 빨리 결과가 발표나. 그래서 일반고보다 먼저 지원하고 만약 떨어질 경우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일반고에 지원할 수 있어. 또, 후기 학교니까 특성화고, 특목고, 자사고를 지원했다가 떨어진 학생들도 자율형 공립고에 지원할 수 있어. 자율형 공립고는 평준화 지역에서는 추첨방식을,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학교에 따라 선발 방식이 달라. 아. 그리고 학생들은 자기가 사는 시, 도에 자율형 공립고가 있을 경우 해당 지역 내의 학교로만, 없을 때는 전국 어느 학교든 지원이 가능해.

자율형 사립고는 외고나 과학고 같은 특목고들과 동일한 시기에 학생을 선발하는 전기 학교야. 그렇기에 전에 소개했던 특성화고,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는 중복지원이 불가능하지. 자율형 사립고 역시 평준화, 비평준화 지역에 따라 선발방식이 달라지는데, 평준화 지역에서는 내신을 반영한 추첨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10월호에서 살펴보았던‘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해. 그렇지만 학교마다 조금씩 전형요강이 다르니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입학전형을 유의해서 살펴볼 것.

기숙형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고등학교와 비슷한 시기에 학생을 뽑아. 전형의 경우 해당 지역의 일반고 입학 전형과 비슷하게 가기도 하지만 학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가고자 하는 기숙형 고등학교의 전형에 대해 알아보는 게 가장 좋겠지?

※ 자기주도학습전형

대학의 입학사정관제와 비교되는 고등학교입시 전형이야. 수치상으로 표현되는 성적뿐만이 아니라 잠재력과 가능성까지도 고려요소로 두고 평가하는 전형이지. 자기주도학습전형이기에 별도로 돈을 들여 쌓은 스펙이 아니라 너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위주로 평가하려는 취지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자사고는 일반고이지만 특목고와 유사한 전형기준들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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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시를 치를 때 위의 표를 채워 넣게 되는데 말이지. 자율형 공립고와 과학·예술 중점고는 가고 싶은 곳 어디든 지원을 할 수 있고, 그 외의 일반고는 1, 2단계와 1, 2지망에 걸쳐서 작성하게 되어 있어. 1, 2 단계의 차이는 1단계에서는 서울시 전체의 일반고 중에서 골라 써넣는 거고, 2단계는 거주하는 지역 내의 일반고 중에서 골라 써 넣을 수 있지. 1, 2 지망은 뭔지 알지?

조금 더 팁을 주자면 자율형 공립고, 중점고나 서울 전역에서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 지원하는 것이 좋아. 가까운 곳에 사는 지원자를 우선 추첨 배정하거든. 단, 예술·체육 중점학교의 경우에는 내신(예체능 관련 교과)과 비교과 성적을 반영해 학교별 전형으로 학생을 뽑으니 거주지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지. 아, 그리고 나는 멀리 떨어진 곳에는 전혀 가고 싶은 학교가 없다면 일반고 1, 2단계에서 중복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도 잊지 말라고!

◆ 고교선택제

고교선택제는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고교입학전형이야. 가고 싶어 하는 고등학교를 선택해서 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지. 고교선택제는 후기 학교 지망 때 시행되는 제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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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O

우리의 꿈과 진로를 찾는 데는 나이만큼 좋은 무기와 기회가 없어. MODU를 보는 고등학생 언니오빠들보다 너희들은 훨씬 더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그러니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남들 하는 대로 끌려서 가지말고 너의 꿈, 너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고.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기엔 지면이 짧지만 중요한 건 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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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는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싸이만 달고 다니는 수식어가 아니다. 그렇다고 삼성이나 현대만 잘나가는 건 더더욱 아니지. 외국인들 껌-뻑 죽는 MADE IN KOREA. 소개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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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앤락 _ 밀폐용기

가정용품의 대명사. 너희 집에도 이미 냉장고 안을 가득 메우고 있을 요것. 그래 락앤락이 중국에 떴다. 원래는 다른 기업들이 그러듯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에 공장을 지었는데, 중국 현지에서 팔아보니 어라, 잘 팔리네? 그 후로 이제는 13억을 대상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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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HJC _ 헬멧

할리데이비슨의 고향 미국에서도 헬멧은 한국산을 쓴다는 놀라운 사실. 아주 이 헬멧 하나면 껌뻑 죽는다. 아니 이거 쓰면 살지. 어쨌든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오토바이 헬멧이라면 홍진 크라운을 따라올 자가 없다고. 오토바이든, 자전거든 헬멧은 홍진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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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_ 석유아스팔트

도로 위에 까맣게 깔린 아스팔트. 요것도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이라는 것! 어쩌면 이런 건 여태 누가 만드는 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을 수도 있겠네. 하지만 세계 어디에나 까만 석유아스팔트 도로는 닦여져 있다는 거. 새까맣게 똑같아 보여도 분명히 기술 차이는 존재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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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_ 마켓오

한국을 자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지며 시작된 진짜 한류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이게 우리 학교 매점에서만 파는 과자가 아니라고. 과자의 고장 일본으로 역수출되는 리얼 한류 과자. 열도를 사로잡은 맛의 비결은 매점에서 확인하는 걸로~

영안, 다다, 유풍 _ 모자

영안모자, 다다실업, 유풍실업? 세 곳의 공통점은 아마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지만 세계 모자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라는 점. 스포츠모자, 드레스햇, 카우보이모자 등 우리나라 모자 업체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지. 혹시 알고 있었나? 세계인의 머리 위에서 노는 우리나라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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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_ 두부

중국과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던 미국 두부시장. 하지만 미국인들을 위한 두부는 우리나라 기업 풀무원이 처음으로 만들었지. 국내 두부보다 더 단단한 두부. 콩냄새 덜 나는 두부. 햄버거 패티 형태의 두부 등. 미쿡싸람들 입맛은 풀무원이 낚았다!

OUTRO
우리나라에는 스마트폰, 자동차, 반도체 말고도 이렇~게 잘 나가는 기업이 많다. 이젠 어디서든 외치자.

내가 제일 잘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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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eve It Or Not!

이 달의 운세

 

학업 S 연애 L 관계 R, 금전 M 건강 H

 

전갈자리 10.24-11.22

S 수능이에요. 모두모두 수능 대박이라고 말은 하지만 일단 너부터. 너나 일단 잘 봐라!

R 11월 16일은 꿈신 권태훈 대표의 생일이에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6일 뒤에 내 생일.

행운의 물건 애호박, 파마약

 

사수자리 11.23-12.21

L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 좋은 계절이에요. 하지만 이성인 친구따윈 없다면 어떨까?

M 이번 달엔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많은 한 달이네요. 하긴 뭐 언젠 네가 벌었니?

행운의 물건 에어컨필터, 치실

 

염소자리 12.22-1.20

S 유난히도 1자가 많은 달이네요. 성적표 등수 란에도 1자를 찍어보아요. 요즘 등수는 뒤에서도 세는 거 맞죠?

M 가까운 사이의 금전 거래는 돈도 잃고 친구도 잃어요. 하지만 먼 관계에 금전 거래를 잘못 하다간 장기를 잃을 수도 있죠.

행운의 물건 병뚜껑, 상어

 

물병자리 1.21-2.18

L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 문자가 오네요. 걘 다 잊은 줄 알았더니. 진짜 헤어졌다는 것까지 다 까먹었나 봐요. 대박.

R 나이 한 살 더 먹기까지 두 달 남았네요. 슬퍼하지 말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 성적도. 돈도.

행운의 물건 갈매기, 메두사

 

물고기자리 2.19-3.20

M 뭐 특별한 일도 없는데 이번 달은 금전적으로 여유롭게 지내네요. 서점에 가서 MODU나 한 권 사볼까요?

H 지구환경을 사랑하는 학생은 이면지를 써요. 문방구에 가서 종이를 산 뒤에 한쪽면에는 낙서부터 하자고요.

행운의 물건 가래떡, 시계추

 

양자리 3.21-4.20

L 나를 기다리느라 꽁꽁 얼어버린 그녀의 손을 녹여주어요.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정도 돌리면 될 껄요?

H 추워지는 계절. 에너지를 낭비하면 지구가 따뜻해 진데요 야호! 하란다고 하지. 응?

행운의 물건 호랑이, 주상절리

 

황소자리 4.21-5.21

S 야자 시간 떠드는 친구에게 파이를 선물해 보아요. 너 정말 파이다는 뜻이에요. 알아들으면 경상도.

R 수능을 앞두고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요. 쑥스러워서 못하겠다면 성적으로 보여주시던가.

행운의 물건 태양열, 빨래비누

 

쌍둥이자리 5.22-6.21

M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죽기 전에 가능할 지 모른다는 게 함정

H 몸도 마음도 추울 때 먹어야 하는 음식은? 추어탕…? 설마 했었다는 그 표정은 뭔데? 흥.

행운의 물건 합성피혁, 오뚜기

 

게자리 6.22-7.21

R 공과 사를 분명히 구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거예요. 404040+40404 = ? 40404 X 4040 = ?

M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에요. 과자회사의 상술에 속지 말고 농촌으로 빼빼로를 보내자고요. 읭?

행운의 물건 게다리, 엄지공주

 

사자자리 7.22-8.22

S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 망친다고요? 미역국 대신 빵먹는 건 무슨 시츄에이션? 수능 선물로 엿을 주는 건 무슨 센스?

L 유행가 가사 같이 아름다운 사랑. 해보고 싶지 않나요? 미스에스가 부릅니다. 담배 좀 줄여

행운의 물건 한국지리왕, 벌통

 

처녀자리 8.23-9.23

L 천년에 한 번 우는 새가 있어요. 그 새의 눈물이 바다가 될 때까지. 사.. 사.. 살아있을까요?

H 졸릴 땐 잠깐 누워 자는 게 보약이에요. 하지만 보약을 과다 복용하면 사약이 되는 부작용이 있어요.

행운의 물건 석쇠, 소라게

 

천칭자리 9.24-10.23

S 사회 공부가 너무 잘 되는 한 달이네요.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서 4회부터 풀어요.

R 잘해주면 막 대하는 사람. 꼭 있죠? 정말 사람을 물로 보나. 인체는 80%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요.

행운의 물건 브라질, G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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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COACH- 돌아온 연애 코치.

공감 백배 언니들의 수다 엿보기, 언니들의 수다 

여자에게 인기 있는 여자, 남자에게 인기 있는 여자?

 

글 – 임수정

Q.

안녕하세요 언니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규리(가명)예요. 속상하고 답답한 일이 생겨서요. 다름 아니라,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남자애가 얼마 전에 대뜸 우리 반에 어떤 애 좀 소개해 달라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친구가 소개해 달라고 한 애는 솔직히 좀 별로거든요? 얼굴 반반한데, 남자 완전 밝히거든요. 그때 보니까 남자들 있으면 목소리부터 바뀌더라고요, 친구도 없고 좀 자기 잘난 맛에만 사는 그런 애라 솔직히 친구한테 걔는 좀 아닌 것 같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정작 그 친구는 예뻐서 질투하냐는 거예요! 완전 어이없어서. 친오빠한테 물어봤더니, 남자는 원래 예쁘면 끝이라고, 가식이니 내숭이니 그런 거 안 본다는데, 그게 정말인가요? 언니들 주변의 남자들도 그래요? 왜 여자 눈에는 별로인 애들이 남자 눈엔 예뻐 보이는 거예요? 나중에 대학 가서 남자들에게 인기 있으려면 저도 긴머리 청순녀가 되어야 하나요? 막 입 가리면서 웃고? 같이 밥 먹으면 반쯤 남기고?

 A.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더 예쁜 여자. 진짜 예쁜 여자!

못해녀 : 이거, 여우녀 이야기 같은데?

여우녀 : 야! 아니거든?

개척녀 : 키키키. 나도 여우 진짜 네 이야긴 줄 알았어.

여우녀 : 난 저 정도는 아니었다고, 흥. 아무튼 난 성별의 특징을 잘 살리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성스럽게. 타고난 장점을 살려야지! 실제로 여자들도 대부분 마르고,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남자애들보다는 운동 잘하고, 남자답고, 근육도 단단하게 잡힌 애들을 좋아하잖아?

못해녀 : 내가 아는 오빠도 피부 하얗고, 긴 생머리에 몸매 좋고 여성스러운 여자가 자기 이상형이래. 더 웃긴 건 뭔지 알아? 친오빠도, 동아리 선배도, 과 선배도 다 똑같은 소리를 한다는 거.

개척녀 : 하긴, 남자들은 입에 “예뻐?” 라는 말을 달고 살지. 무조건 예쁘기만 하면 이상형이래잖아. 여자의 이상형은 “평소엔 무뚝뚝하지만 깜짝 이벤트로 나를 챙겨줄 줄 아는 남자”, “내가 했던 말 기억하고 챙겨주는 남자” 이런 식으로 훨씬 구체적이고, 감성적인 면도 생각하는데 말이야.

여우녀 : 얘들아, 인정하자 이젠! 나처럼 예쁘면 남자한테 인기가 많다는 사실?

나머지 : 헐, 너 완전 재수 없다!

정말로 예쁘기만 한 여자들이 인기 독차지?

여우녀 : 근데 못해녀랑 개척녀. 너희는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주위에 남자들이 끊이질 않는거야?

개척녀 : 여자가 예쁘면 다인 거 같지만 실제론 안 그래. 나처럼 털털한 여자애들이 오히려 인기가 더 많아. 예쁜 애들은 주위에 남자가 많아 보여도 실속 없는 경우가 많거든.

못해녀 : 근데 대학교에서 단체로 미팅 나가면 여우녀처럼 내숭 떠는 애들이 인기 많지 않아? 기껏 나처럼 분위기 띄우는 애들 좋아라 하다가 결국에는 예쁜척 귀척 쩌는 애들이 표 다 쓸어 간다니까?

여우녀: 근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 못해녀 너도 보면 성격도 털털하고 내숭도 떨 줄 모르잖아. 남자든 여자든 연락은 다 씹고! 근데 남자친구가 끊이지 않는 거 보면, 확실히 뭔가 있어.

못해녀: 하긴. 나처럼 ‘반전 매력’을 가지는 애들이 은근히 인기가 있지. 여우녀! 너 맨날 내숭만 떨고 예쁜 척만 하니까 주위에 남자는 많아도 남친이 없는 거야!

여우녀 : 내가 안 사귀는 거거든? 그리고 너희는 어떻게 한 남자만 만나냐? 날 기다리고 있는 오빠들이 줄을 서 있는데!

외모로 밀리는 것 같아? 그럼 반전 매력을 가져라!

여우녀 : 그런데 나도 중고등학교 때는 가만히만 있어도 남자애들이 먼저 연락 오고 그래서 남자 만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요즘은 제대로 된 사람 한 명을 만나는 게 100명한테 인기 있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 도대체 털털하기만 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은 없는 애들을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어떤 매력에 꽂히는 거지?

개척녀 : 처음 봤을 때 외모가 별로면 사람이 별 기대를 안 하게 되는데 은근히 인기 많은 애들 보면 사람들이 많을 때는 흥을 돋울 줄도 알고 분위기에 맞게 센스있게 행동해. 그러다 다른 사람과 둘이 있을 때 이미지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라? 이런 모습도 있네?’ 하면서 호기심을 보이는 거야. 털털하고 내숭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을 것 같은데 카톡 할 때는 아주아주 여성스럽다거나,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뭐 이런 거 말이야. 마냥 털털하고 그럴 줄 알았던 친구에게서 조용하고 얌전하고 수줍게 웃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완전히 의외라고 생각됐었나 봐. 그래서 그런 반전매력에 남자들이 끌리나 봐.

못해녀 : 맞아. 남자도 똑같은 것 같아. 공부만 할 줄 알고 모범생같이 생긴 애가 알고 보면 운동도 잘하고 듬직한 근육을 보유하고 있다거나, 춤이나 노래를 잘하는 모습처럼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더욱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

개척녀 : 지금은 청순가련하고 그런 애들이 인기 많은 것 같지? 대학교 와서도 여전히 여성스러운 타입이 인기가 있긴 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거.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 다른 것처럼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도 다 다른 거야. 내 모습이 전혀 그렇지 않은데 굳이 그걸 가식적으로 꾸며낼 필요는 없는 거니까.

못해녀 : 맞아. 때로는 외모보다는 더 많은 것들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거든. 학교 다닐 때는 외모가 다인 것 같지만, 막상 대학생이 돼서 인기 많은 애를 살펴보면 가지각색이야. 학교 다닐 때는 빛을 발휘하지 못했던 스타일 있잖아. 예를 들어 정말 귀엽고 아기 같아서 보호본능 자극하는 타입, 털털한 엄마 같은 타입, 자기주장 강한 커리어우먼 타입 등등 말이야.

그러니까 규리도 너의 모습이 털털한 타입인데 억지로 네가 원하지 않는 모습을 꾸며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너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파악하고 그걸 더 예쁘게 가꾸는 게 훨씬 더 매력적이지. 한번 상상해봐. 어떤 모습이 네가 봐도 예쁘고 매력적인지 말이야. 아니면 언니처럼 털털해서 자장면만 먹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천상여자라 뜨개질에 십자수 하는 반전매력을 가꿔보는 건 어때? 하하하

대학생 100명에게 물어보았습니다(facebook, 설문지)

난 이성에게 ○○가 갖춰지면 일단 호감이 간다

 

1. 외모(얼굴, 키, 몸매 등)

2. 배경(능력, 학교, 직장 등)

3. 성격(성향, 매너, 유머 등)

4. 기타

 

남                   여

1. 60%             1. 20%

2. 13%             2. 30%

3. 25%             3. 49%

4. 2%               4. 1%

 

마켓에 올리다

APP개발의 세계 

 

글/사진 최의진

도움 바닐라 브리즈

앱 개발자의 세계

하나의 앱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어떤 앱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계획하는 기획부터 앱에 포함될 모든 이미지와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담당하는 디자인, 그리고 개발 언어를 바탕으로 앱의 뼈대와 살을 한땀 한땀 완성하는 프로그래밍까지… 그래서 앱 개발사에서는 각각의 일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 맞는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프로그래머이자‘아이건배틀’의 팀장직을 맡고 있는 주승현씨의 일상을 따라가 보자.

아이건 배틀 개발팀의 프로그래머이자 팀장인 주승현씨의  어느 금요일

 AM 10:30  아 어젯 밤에 숙면을 취했더니 개운하다! 우리 팀 출근 시간을 10시 30분으로 정한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 어제는 왠지 센티멘탈한 상태가 되어 전화로 일찌감치 재택근무를 신청한 덕에 집에서 자유롭게 일했으니, 오늘은 출근해서 활기차게 일을 시작해 볼까? 만에 하나 덮쳐올지 모르는 피로감에 대비해 커피 한 잔 정도 가볍게 마셔 주고 가자.

 AM 10:40  가장 먼저 할 일은 밤새 새로 도착한 이메일 확인. 우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대표님으로부터 회사 안팎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시 사항은 무엇인지를 전달받고. 다음으로는 새롭게 업데이트된 버그 리스트를 확인하고, 팀원들과 문제점 분석 및 해결책 논의를 해야겠지. 우리는 사용자의 피드백에 적극적으로 응하는‘살아있는 팀’이니까.

 AM 11:00  자, 회의 시간이다! 대표님과 함께 팀장급 회의인 PO미팅에 참석해야 한다. 회사에서 Project Owner3 라 불리는 팀장은 개발 중인 앱에 참여하는 팀원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논할 것이 아주 많아서 말이지. 각 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앱의 개발 과정 중 대두된 장애 요인을 공유한 후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고 나면 어느새 한 시간 반이 훌쩍. 

 PM 12:30  열정적으로 회의에 임하다 보면 어느새 점심 시간. 식사 시간에도 업무 얘기를 하면 스트레스 받지 않냐고 반문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팀원들끼리 함께 밥을 먹으며 개발 중인 앱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이제 너무 당연한 일과가 되어버렸다.

 PM 1:30  자 이제는 본격적으로 일을 하자 일을!! 내가 맡은 직무인 프로그래밍은 상당한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라서 얼마나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른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맡은 일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흘러 흘러 가고 있으니…

 PM 3:00  지난 3주 간의 작업 결과물을 모든 사원들과 공유하는 Release Review 시간. 오전 PO미팅 시간에 미리 정해 놓은 순서대로 선택된 다섯 팀이 돌아가며 그 동안의 결과를 내놓으면 다른 팀원들은 직접 개발 중인 앱을 체험한 후 의견을 주고 받는, 시연회 형식의 전체사원급 회의지. 이 회의 덕분에 서로 전혀 다른 앱을 만들고 있더라도 다른 팀이 어떤 작업 중이고 현재 어느 단계에 있다는 것도 알 수가 있어. 개발 중인 앱에 대한 중간 평가를 받는 자리니까 긴장 또 긴장!

 PM 5:00  전체사원급 회의가 끝나면, 또 팀별 회의. 하루 내내 회의의 연속이구나. 그러나 늦출 수는 없지. 좀 전에 다른 사원들로부터 전달받은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하여 찾아낸 새로운 문제점들을 잘 체크하고 그에 따른 개선점을 마련해야 하니까. 다음 주에 하게 될 업무를 정해서 세부적인 계획을 짜는 것도 지금 해야 해.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서는 주말에 회사에 나오는 일은 잘 없으니까. 다음 주에는 어느 단계까지 개발을 진행해야 할까? 생각할 것도, 말할 것도, 들을 것도 많다.

 PM 7:00  아니 벌써 하루가 다 갔어? 지루할 틈 없이 스펙터클하게 흘러가는 일정 덕분에 퇴근 시간이 한층 앞당겨진 듯한 기분이야. 머리 속에 개발 중인 앱 생각, 새로 만들고 싶은 앱 생각을 가득 담아 그대로 문을 나서면, 회사와는 이틀간 잠시 안녕!

참고 – 프로그래머 뿐 아니라 디자이너와 기획자도 하루 일상은 비슷해. 자유롭게 정하는 출퇴근 시간과 업무 일정 때문에 가끔은 1년치 휴가를 몰아 쓰는 직원들의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지. 능률에 따라 집에서 일할 수 있다니, MODU친구들 참 부럽겠다ㅋ.

앱이 만들어지기까지

개발사에서 해야 하는 일은 크게 네 가지. 기획, 디자인, 프로그래밍, 그리고 마케팅이야. 각 분야의 전문가가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팀을 꾸리게 되는데, 마케팅을 제외한 세 가지 직무의 전문가들이 주로 모여 한 팀이 되곤 하지. 여기까지는 다른 소프트웨어(이를테면 대형 게임) 개발사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는데, 뭐가 다르냐고? 구체적인 일의 진행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나. 일반적인 인식으로는 기획이 끝나야 디자인이 시작되고, 디자인이 끝난 후에 프로그래밍 과정으로 넘어갈 것 같지만 앱 개발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 하나의 앱이라는 큰 밑그림을 부분별로 나누어 각각의 부분을 동시다발적으로 일차 완성한 후, 전체 그림을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게 돼. 여전히 무슨 말인지 어렵지? 그럼 하나의 팀이 어떻게 앱 하나를 완성하는지 자세히 들여다 볼까?

아이건배틀 개발팀의 경우

기획자: ‘기획’이란, 어떤 상품을 만들지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일이야. 그래서 여러 가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일부터 그것을 정리해 앱 개발의 전체적인 부분을 크고 작은 단위로 계획하는 일도 모두 기획자가 하지. 기획자는 앱의 시스템과 UI[1], 게임 앱의 경우에는 아이템, 레벨, 맵까지 모든 부분을 신경 쓰는 사람이야. 디자이너: 하나의 앱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100~300여 장의 크고 작은 이미지와 각종 애니메이션 파일, 3d 그래픽이 필요해. 디자이너는 아주 간단한 모양의 버튼 이미지에서부터 바탕화면에 쓰일 섬세한 artwork에 이르기까지 앱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들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지. 프로그래머: 앱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지고 개발 툴을 사용해 만든다는 점에서는 다른 소프트웨어와 똑같아. 이 때 전체 프로그램의 얼개를 짜는 것부터 앱의 실행 과정 속 모든 논리 구조를 구현[2]해 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프로그래머지. 요걸 누르면 요 화면이 뜨는 게 실제로 명령어로 실행되도록 하는 사람이지.
1단계 : 기획 회의 및 준비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앱의 대략적인 밑바탕을 만드는 단계야. 안드로이드? iOS? 등 어느 플랫폼[3]에서 실행할 앱인지를 결정하는 것부터 시작되겠지? 게임에는 캐릭터가 생명이지? 기획자의 아이디어에 따른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적합한 캐릭터가 정해질 때까지 많은 시험 캐릭터와 컨셉아트를 그렸다, 지웠다 무한 반복!  Prototype 이라 불리는 시험 앱을 만드는 게 프로그래밍의 시작이야. 아직 디자인 작업이나 이미지가 나온 게 없으니 모든 것은 사각형 이미지로 대체! 대략의 큰 틀이 나오면 팀원들끼리 시연과 수정의 무한반복!
2단계: 스토리보드 제작 및 부분별 완성 UI라 불리는 앱 내 각종 기능의 배치를 결정해야 해. 그리고 게임 내 레벨과 아이템, 맵 등 필수적인 사항도 이 때 결정되지. 게임을 하는 사용자가 이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했을 때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와 화면들로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게 2단계의 주요임무! 앱에 사용될 각각의 이미지를 그리고 나면 정교한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들을 연결해야 해. 캐릭터를 그렸다면 이제 살아 움직이도록 생명을 부여하는 거지. 앱에서 보일 모습 그대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영상으로 연결된다면 2단계 임무 완료! Prototyping 이후에는 기술검증을 해. 기술검증이라는 개발한 프로그램이 원래의 기획 의도대로 잘 작동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지. 기획팀으로부터 전달받은 사항들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수정, 또 수정!
3단계 중간점검 및 피드백 2단계까지 하면 거의 큰 틀은 완성되었다고 보면 돼. 이제 디테일이 남았지. Release Review와 같은 전 사원급 회의는 물론이고 끊임없는 팀내 회의를 반복하면서 세밀한 부분부터 전체적인 얼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완성단계로 만들어 가는 거야. 소리 없는 게임? 말이 안 되지? 완성된 앱을 위해서는 적절한 Sound가 필수라고. 그를 위해서 외부업체에 각종 배경음악 및 모든 효과음에 대한 제작을 의뢰해야 해. 자, 소리까지 이제 다 입히고 나면 드디어 앱 완성!
4단계 출시 및 업데이트 앱이 완성되면 각 플랫폼별 앱 다운로드 페이지에 업데이트하고, 시장 조사와 사용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반응을 살펴. 아무리 잘 만든 앱도 제대로 알리고, 서비스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알 수가 없어. 그러니 이제 만들어진 앱을 어떻게 홍보해서 얼마나 판매할 것인지, 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수익을 얻을 것인지 구체적인 판매계획을 수립해 실행하는 일이 남았지. 이 때부터 나서게 되는 사람이 마케팅부서의 직원인데 말야. 각종 보도 자료나, 홍보물, 이벤트를 통해 앱을 소비자의 스마트폰 속으로!

[1] User Interface (사용자 환경 : 일반 사용자들이 컴퓨터 시스템 또는 프로그램에서 데이터 입력이나 동작을 제어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명령어 또는 기법을 말한다.)

[2] 프로그래밍 : 논리 구조에 따라 명령어를 입력하여 컴퓨터가 원하는 연산, 즉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일을 말한다.

[3] 플랫폼이란 단말기의 운영체제 종류를 말한다. 안드로이드, iOS, Windows Phone 등 플랫폼에 따라 개발용 프로그램도 달라지기 때문에, 개발 초기 단계에서 어떤 종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앱을 개발할지 결정해야 한다.

나는 앱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기획자  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바로 분석력과 창의력이야. 하나의 앱이 만들어지기까지 무수히 많은 요소가 짜임새있게 결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방금 보았지? 예를 들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앱을 분석하여 팀 구성원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일을 하게 되었을 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간결하게 핵심만 정리해내는 문서 작성 및 애니메이션 구현 능력이겠지. 즉,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타인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바로 기획자! 누구나 기획을 할 순 있지만, 잘할 순 없다! 딱히 필요한 전공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고 또 설득하는 능력, 그리고 생각을 간결한 말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은 미리 연습해 두는 게 좋을 거야. 물론 현재 전문학교를 중심으로 게임기획학과가 곳곳에 개설되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고고!

 디자이너  디자이너라고 해서 무조건 디자인학과를 나오거나, 미술 관련 학과를 졸업해야 하는 것은 아니야. 실력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지. 그러나 디자이너는 기획자에 비해서 좀더 전공지식과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아서 실제로 선발되어 일하게 되는 디자이너들을 살펴보면 시각디자인학과,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광고학과, 애니메이션학과 등등 관련 학과를 졸업한 경우가 대부분이야. 하지만 디자인의 분야에서 이제는 앱 디자인(GUI디자인)이 별개의 분야로 구분될 정도로 점점 그 전문성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 아, 앱 디자인 외의 분야에서 디자인 일을 해 왔더라도 회사에서 일하면서 앱 디자인을 배우는 일이 다반사일 뿐더러, 디자인 대학 졸업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쌓아 앱 디자이너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지레 겁먹지 마!

 프로그래머  그 이름도 복잡해 보이는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머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수학적 능력’이라 불리는 논리적 사고력이야. 그래서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너라면 자신의 언어 이해능력과 논리적 사고력 등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초등학교 때부터 퍼즐에 재능이 있었다? 행렬과 기하학 등의 단원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담 너는 프로그래머로서의 재능이 충분할지도 몰라. 하지만 더 확실한 방법은 실제 개발 언어인 Objecctive-C 또는 JAVA 등을 배워, 간단한 프로그램을 완성해 보는 것이거든. 중고등학교 시기에 적절한 도전 목표는 간단한 사칙연산용 계산기를 만드는 것 정도겠지만, 더 나아가 알까기나 테트리스 같은 프로그램도 어렵지 않다면? 너는 타고난 프로그래머!

앱 개발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하나, 앱 개발자들은 게임을 정말 정말 많이 한다?  

직업이 게임 개발(물론 기타 앱을 만들기도 한다)이기에 게임에 대한 관심은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야. 그렇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성향이나 게임의 참여에 투자하는 시간이‘필수’인 것은 전혀 아니라고! 개발자 집단 내에서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의 분포는 다른 집단이랑 똑같아. 개발자 집단 안에서 굳이 나누어 보자면 가장 많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기획자들인데, 이것은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야 맞는 말이야. 기획자로 일하다보니 게임이 좋아진 게 아니라 그만큼 게임을 좋아했기에 기획자가 된 것이란 말이지. 물론 경쟁자가 만들어낸 제품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분석하는 일을 직업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꼭 그래서일까?:D 어쨌든 그래서 보통은 회사 내에 게임을 상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데… 일하는 중에 게임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신나는 직업이지?

 둘, 앱 개발자는 일을 아주 많이 한다?  

흔히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밤낮 구별 없이 열심히 일을 한다고 알고 있지만, 앱 개발자는 꼭 그렇진 않은데. 이건 앞서 살펴본 주승현 팀장의 하루만 보아도 알 수 있었을 거야. 이 작은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보다는 높은 창의력과 효율성이 요구되지. 즉,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일은 앱 개발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면 돼. 아이디어가 팡팡 떠오를 때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는 푹 쉬어주어야 한다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끊임없는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회사 밖으로 나가 자기 계발 및 새로운 경험의 시간을 가져야 해서 사무실에서만 일을 해서는 좋은 아이디어도, 높은 품질의 결과물도 얻어낼 수가 없다는 것. 배낭 여행을 떠난다거나, 팀원들끼리 야외 회의를 하는 것 또한 이러한 자기 계발의 일환이거든. 신나게 놀고, 쉴 때 쉬는 것. 모든 창의적인 직업의 기본이지? 회사에서도 개발자들을 위해 크고 작은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각종 회의가 끝나고 사원들의 심신이 피로해질 때쯤이면 아기자기한 소품 경매 이벤트를 실시한다거나 다과파티 등을 열기도 한다니, 정말 일할 맛 절로 나겠구나!

모바일 앱 개발자 VS. 컴퓨터 게임 개발자

비교적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앱을 만드는 개발자와 방대한 스케일의 컴퓨터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프로그램의 규모가 다른 만큼 그 특징도 사뭇 다르다는 거, 알고 있니? League Of Legends나 리니지 등과 같이 규모가 큰 컴퓨터 게임의 완성을 위해서는 몇 년동안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 수십 명이 전체적인 그림을 보지 못한 채 자신이 맡은‘극히 일부분’만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그러므로 자신이 작업하는 부분이 전체에서 어떤 모습이며, 무슨 역할일지를 파악하는 과정이 느릴 뿐더러 트렌드에 맞추어 신속히 피드백하는 일도 쉽지 않겠지? 반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개발 주기가 길어야 1년, 짧으면 수개월 정도이기 때문에 트렌드를 파악하여 신속하게 대처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따라서 앱 개발자들은 그 어떤 것보다도‘신속한 소통을 통해 정확하게 서로의 의견을 반영하고 수정하여, 여러 파트의 일이 한꺼번에 진행될 수 있게’하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작업을 진행해. 또 앱 개발은 필요 인력이 적은 대신에 각각의 인력이 해야 할 역할도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각 사람이 자신의 전문 분야 이외에 다른 구성원의 역할과 작업 내용에 대해서도 숙지 및 대체작업이 가능해야 한다는 말이야. 따라서 간단한 앱의 경우 프로그래머 또는 디자이너가 기획자의 역할을 겸한다거나, 반대로 기획자가 프로그래밍 및 디자인에 왕성하게 참여하는 경우도 흔히 있는 일이지. 아.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아이건배틀팀 역시 프로그래머가 기획자를 겸하는 경우였다는 거.

OUTRO

모두 앱 개발자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탑재 완료됐지?? 오늘도 마켓을 둘러보는 우리 MODU 친구들, 혹시 친구들의 꿈과 미래가 그 곳에 있진 않니?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검색창에‘앱 개발자’를 쳐 볼 것! 망설이지 말고! 롸잇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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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MODU

11월 11일. 기념일 오브 기념일

 

글 권동혁 

빼빼로나 먹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기념할 일이 너무나 많은 기념일이니까.

농업인의 날

농자천하지대본! 1996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라고. 적당한 데이 수준이랑은 차원이 다르지. 그런데 왜 하필 11월 11일이냐고? 한자 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라지. 거창하게 농촌체험이라도 하러 가라고는 안할 테니까 운동장에 흙이라도 밟아보자고.

가래떡 데이

농업인의 날과 가래떡 데이는 콧물과 기침 같은 사이. Ahnlab에서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 직원이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먹은데서 유래했는데, 이제는 농수산식품부를 통해 전국민이 따라하고 있단 말이지. 몸에도 좋고, 맛은 더 좋고!

세계 보행자의 날

생활 속 걷기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2010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안한 기념일이야. 보행자의 날엔 뭐하냐고? 당연히 걸어야지!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10시 40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11시 11분부터는 걷기 행사가 시작돼. 같이 걸을까?

지체 장애인의 날

숫자 1처럼 힘차게 일어서자는 의미로 1이 가장 많은 11월 11일은 지체장애인의 날이야. 장애인 전체의 80~90%를 차지하는 지체 장애인 역시 우리 사회의 귀중한 구성원들이야. 주위의 이웃들을 한 번 둘러 보는 11월 11일!

해군창설기념일

올해로 67주년을 맞는 해군창설기념일.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가답게, 바다를 지키는 일이 곧 영토를 지키는 일. 바다를 넘나드는 침략은 임진왜란 때나 있었던 게 아니라, 연평해전, 천안함 등 지금도 ing라는 건 조금 무서운 이야기. 하지만 위기 때마다 목숨 바쳐 영해를 지키는 대한민국 해군이 있으니 하나도 안 무서운 이야기!

서울 G20 정상회의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세계 20개 경제대국의 정상들이 모였던 것 기억나? 그래. 처음으로 20개 나라의 정상들이 모인 그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다는 사실. 세계 경제에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나라로 모두가 인정하게 된 이 날도 바로 11월 11일이라고.

생일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헐리우드산 꽃미남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치우천황 왼발의 달인 김치우, FT ISLAND의 막내 최민환의 생일. 그리고 내 초등학교 친구 금재우의 생일이라는 건 내가 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거지?

OUTRO

11월 11일. 아무리 1이 네 번이나 들어가는 날이라고 이렇게도 일이 많을 줄은 몰랐지? 단 거 좋아하는 우리들이라 빼빼로 데이밖에 기억 못하고 살았지만, 그래. 11월 11일엔 이제 생각 좀 하면서 보내자고.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님

글/사진 최의진

도움 바닐라 브리즈

우리가 매일마다 먹는 싱싱한 야채들, 달콤한 과일들이 누구의 손을 거쳐 우리네 식탁 위에 올라오는지 궁금했던 적은 혹시 없나? 전국에서 모여든 각종 농수산물로 북적거리는 서울 가락시장. 이른 새벽을 깨우는 이곳에서‘총각네 야채가게’의 신화가 시작되었다. 맨 주먹 하나로 시작해 대한민국 야채 유통 시장을 주름 잡기까지. 이영석 대표님의 성공 스토리를 함께 들어 보자.

세상은 너를 받아주지 않는다, 네가 세상을 받아들여야 해. 

안녕하세요 대표님, 전국의 MODU 독자들에게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학생 여러분, 저는‘채소 파는 총각’이영석입니다. 아마도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라는 이름이 좀 더 익숙할 것 같네요. 대한민국 최고의 농수산물 전문점을 목표로 현재 전국 4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매년 수백억 원어치의 과일과 야채가 저희 가게를 통해 여러분의 식탁으로 올라가고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같은 이름의 TV 드라마와 뮤지컬도 본 것 같은데, 혹시 그것들도 대표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인가요?

네 맞아요. 드라마는 올해 초에 종영되었고, 뮤지컬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상연되고 있어요. 제가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를 중심으로, 저와 총각네 야채가게 식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대표님의 인생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지는데요. 대표님의 어린 시절은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저요? 전 소위 말하는“꼴통”이었죠. 제가 9살이 되던 해, 아버지께서 사업 부도의 충격으로 일찍 돌아가시면서 집안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졌어요. 여러 사정에 쫓겨 저는 홀로 친구 집 지하실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야만 했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을 붙이고 학교생활을 하기가 어려웠어요. 게다가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은 손가락질의 대상이었거든요. 뭐 조금만 잘못해도“쟤는 아버지가 없어서 저렇다”는 둥 말이에요. 저는 저를 놀리고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분노를 직접 표출했어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고치고, 싸우고, 그렇게 엇나가다 보니 자연스레 전교 꼴등을 맴돌았죠. 그러던 제게 전환점이 된 것은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의 진심 어린 조언이었어요. 

혹시 어떤 말씀이었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영석아, 네가 선생님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 말만큼은 꼭 해 주고 싶구나. 영석아, 왜 세상에 자꾸 너를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하는 거냐? 세상은 네 마음대로 너를 받아들여 주지 않는단다. 네가 세상을 받아들여야만 해”.

선생님의 말씀을 듣기 전까지 저는 세상에 대한 불만과 증오를 무작정 쏟아내고만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철없는 어리광일 뿐이었던 거죠. 저는 ‘우리 집이 부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왜 나는 부모를 잘못 만나서 가난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하며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만 키워 왔던 거예요. 그렇게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고 세상을 원망해 봤자 오히려 문제아, 반항아라는 낙인만 이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거죠.  

과거의 대표님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전국의 학생들에게 꼭 해 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부잣집 아이들로 가득한 강남에서 가난한 학생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경험. 그때의 상처와 아픔들이 어쩌면 저를 이토록 지독하게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되돌아보면 한편으로는 그 시절이 고맙기도 해요. 다른 무엇으로도 가질 수 없는 인생에 대한 절실함과 간절함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따뜻한 조언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듯 제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후에는 어떻게 생활하셨나요? 바로 총각네 야채가게를 시작하신 건가요?

뒤늦게 마음 잡고 성적을 올려 보려 했지만 안 하던 공부가 잘될 리가 없었죠.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 싶다는 꿈을 안고 전문대학 레크리에이션과에 입학했지만, 막상 진학해 보니 제대로 배우는 것도 없었고 실망스러울 뿐이었어요. 졸업 이후 취업한 회사에서도 학연-지연-혈연의 벽에 시달려야만 했죠.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어요. 그렇게 제 20대는 여전히 절망과 좌절로 가득했죠. 그러던 어느 날, 기분 전환 할 겸 나갔던 한강 변 시민공원에서 만난 오징어 장사 트럭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어요. 

2-2-2 법칙만 지키면 성공할 수 있다. 

처음부터 과일과 채소 장사를 하셨던 게 아니었군요. 그런데 오징어 장사 트럭이라니, 뭔가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요?

한숨 쉬며 공원을 배회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오징어 트럭이 계속 눈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오징어를 너무 못 파는 거에요. 멀뚱멀뚱 트럭 뒤에 가만히 앉아 있는 아저씨 모습을 보면서‘와. 내가 정말 한심하기는 하지만, 저 아저씨보다는 낫겠다. 나도 저것보다는 잘 팔겠는데!’그래서 가서 한번 말을 붙여 보았죠.“아저씨! 제게 오징어 한번 팔아 볼 기회를 주십시오. 그러면 앞으로 사회 나가서 무엇이든 잘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처음엔 아저씨가 혀를 차며 이상한 사람 취급했지만, 계속해서 끈질기게 매달리자 나중에는 한번 해 보라고 하시더라고.

그렇게 그때부터 장사꾼의 본능이 깨어났다거나?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요? 

정말 저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순식간에 오징어를 팔아 치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신나고 즐겁고, 마음속에 꺼져 있던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거예요.‘아! 장사를 해야겠다. 학연도 지연도 혈연도 없이 정직하게 성공할 수 있는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오징어 장사 스승님을 따라다니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게 일했어요. 스승님보다 2시간 먼저 나와서 물건을 살폈고, 장사를 마친 뒤에는 2시간 더 남아서 재고를 파악하고 뒷정리를 했죠. 그리고 남들보다 2배는 더 열심히 일하면서 최고의 오징어 장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어요. 오징어 하나 파는 데도 이렇게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죠.

2시간 먼저, 2시간 늦게, 2배로 열심히. 이게 대표님의 2-2-2 법칙이군요!

맞아요. 남들보다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사실은 당연한 건데, 사람들은 충분히 노력도 하지 않고 성공을 거머쥐길 바라죠. 학생들도 마찬가지예요. 너도나도 쉬운 공부법을 원하지만 실상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하지만 여러분도 2시간 먼저 일어나고, 2시간 늦게 자고. 남들보다 2배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떤 목표든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대가 없는 성공은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야채 장사를 시작하고 15년이 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1시 15분에 일어나 시장에 나갔어요. 그렇게 새벽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쉴 틈 없이 일하는 생활을 지금까지 반복해 온 거죠.  

와…… 새벽 1시에 일어나 일을 하셨다니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대표님이 특별한 체질이시라 가능하셨던 건 아닐까요? 잠이 없는 체질이시라거나, 엄청나게 건강한 체질이시라거나?

저도 새벽에 일어나는 게 정말 끔찍할 정도로 힘들어요. 첫 번째 알람이 울리면“때려 치워야겠다”, 두 번째 알람이 울리면“다른 일 해야겠다”, 세 번째 알람이 울리면“왜 야채 장사를 해서 이 고생일까”, 네 번째 알람이 울리면“다시 태어나면 야채장사 절대 안 해”라고 마음속으로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겨우 일어나요. 건강이요? 전 선천적으로 척추분리증이라는 난치병을 갖고 있어요. 이러다 내가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죠. 그럼에도 과일 상자를 번쩍번쩍 들어 나를 수 있는 건, 제게 간절한 꿈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는 과연 그런 간절함이 있나요? 그렇다면 한 번 2-2-2 법칙을 실천해 보세요.  

채소 장수 외길 인생, 마침내 탐스러운 열매를 맺다. 

오징어 장사에서, 채소 장사로, 채소 트럭 장사로 시작해서 연 매출 600억 원이 넘는 농수산 유통 전문기업이 되기까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요?

에피소드라면 정말 셀 수도 없이 많죠. 원숭이를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수많은 아이에게 바나나를 팔았던 일도 있었고.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에게 두들겨 맞으면서까지 좋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적도 있었죠. 장사를 시작하고 6년 만에 대치동에 첫 매장을 열었던 순간도 정말 기억에 남네요. 그렇게 20년 넘도록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한 끝에 수십 개가 넘는 매장을 일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서 갖고 계신 미래의 꿈은 무엇인가요?

회사를 키우고 성장시킨 다음에는‘유통 사관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그곳에서 유통업을 배울 수 있는 전문 아카데미를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너 총각네 몇 기 졸업생이야?”라는 말이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말이죠. 그리고 60살이 되기 전에‘농수산물 테마파크’를 만들 겁니다. 자연을 접할 기회를 잃어가는 아이들이 동물들이 어떻게 크는지, 과일은 어떻게 수확하는지, 씨앗은 어떻게 뿌리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와, 대표님께서는 정말 멋진 꿈을 갖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청소년들은 꿈도 없고 목표도 없는 경우가 대단히 많은데요, 대표님이라면 그런 친구들을 위해서 어떤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말씀하신 대로 정말 요즘 학생들은 심각할 정도로 주관이 없어요. 부모님이 학원 가라면 가고, 캠프 가라면 가고. 그러다가 결국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고 말죠. 여러분 자신의 인생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을 세우세요. 굳이 여러분의 에너지를 공부에만 쏟을 필요는 없어요. 다만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꿈과 목표, 계획을 설계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 관심 있는 일이 생길 때까지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 보거나 간접 체험을 해 보세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자신이 즐겁고 행복한지, 그리고 열정이 생기는지는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죠. 

대표님께서도‘학벌’때문에 젊은 시절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으셨다고 하셨는데요. 명문대에 진학하는 게 여전히 중요할까요?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중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잘해야 사회적으로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통념일 뿐이에요. 제 주변에도 공부 외의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하신 분들이 훨씬 많이 계세요. 명문대에 간다는 건 같은 분야에서 똑같이 경쟁했을 때 성공할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것뿐,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에요. 정말 중요한 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일찍 찾아 그곳에 열정을 쏟는 거죠. 

간단한 듯하면서 정말 뼈 있는 말씀이네요. 정말 좋은 말씀들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잡지를 보는 MODU 독자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겨 주신다면요?

성공에는 항상 그만한 대가가 따릅니다. 절대로 인생에 쉬운 성공은 없어요. 제 마음속에도 힘들 때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 49%, 계속 하고 싶은 마음 51%가 항상 교차해요. 하지만 그 1%를 위해 뛰는 거죠. 열정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절실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라야 성공이 따라오죠. 자! 여러분 마지막으로 두 가지를 명심하세요. 첫째,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얼른 찾을 것. 둘째,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부모님께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해볼 것. 이상입니다, 여러분 파이팅!  

 사회학과에 대한 우리의 반응

 1. 응? 거기 뭐하는 데여?
 2. 오 장기하랑 이적 +_+
 3. 음, 너 빨갱이냐?

엉엉 우리도 따로 배우는 것 있는 나름 좋은 학과다…☞☜
지금부터 사회학과 전공생이 직접 묻고 대답한 본격 사회학 돋는 인터뷰로 사회학의 늪에 빠뜨려주마.

그들을 만났다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지수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4학년, 08학번 학번 대표를 맡고 있는 홍지수(이하 홍)입니다.

윤지원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학회 Co-Sociology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윤지원(이하 윤)이라고 해요.

▶ 아직까지 사회학이라고 하면 너무 추상적인데요. 무엇을 배우는 학문인가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수많은 사회현상들에 감춰져 있는 구조를 이해하는 학문이에요. 커피를 마시는 행동을 예로 들어 볼까요?‘커피가 커피지 무슨 사회학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커피를 마시는 행동 자체가 우리 사회에서는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라면 어떨까요? 하나의 사교적인 의미를 가지겠죠? 또 다르게 생각하면 커피도 중독성이 있고, 도박도, 마약도 중독성이 있는데 왜 커피는 금지되지 않는 걸까요? 어떤 사회에서는 커피가 금지된 곳도 있다죠. 이런 차이가 왜,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찾아내는 것도 재미있는 사회학의 과제라고 할 수 있죠. 사회학은 그래서 사회 현상의 종류만큼이나 많은 분야로 나눠져 있어요. 종교사회학, 정치사회학, 경제사회학과 같은 비교적 고전적인 분야부터, 건강과 질병, 여가, 여성과 남성이라는 소재에 대해 고찰을 새로 하는 분야도 있죠.

 사회라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에요. 사회 내의 관계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 문제들이 있죠. 사회학은 그것을 연구하는 총체적인 학문이에요. 정치권, 경제, 복지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다룰 수 있어요.

▶ ‘사회학적 상상력’이라는 게 중요하다던데요.

 아마 사회학과 수업을 들을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단어가‘사회학적 상상력’일 거예요. 사회학자 라이트 밀즈가 말한 용어인데,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상상력을 말해요. 예를 들면, 이제는‘폐지 줍는 노인’이 한국 노인의 삶을 상징하게 되었는데요. 그것을 단순히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그 노인들의 삶이 역사적으로 국가나 사회의 정책에 의해 형성되어 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죠. 일상 속에서 쉽게 포착되지 않는 이면에 잠재된 관계를 어떻게 보는 지가 중요해요.

▶ 다른 학과와의 차이가 모호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다른 학과와의 차이가 모호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다양한 학문과 연계할 수 있는 열린 학문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데 막스 베버라는 학자를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베버는 흔히 역사학자로도, 사회학자로도 이야기돼요. 베버는 서구자본주의가 발전하고 경제발전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로 중세도시의 성장을 꼽았는데요. 저는 이게 역사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사회학적인 시각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해요. 역사학에 사회학적인 사고를 더해 기존에는 생각 못했던 새로운 인과관계를 찾아내는 거죠.

▶ 그렇다면 사회과학대학 안의 다른 학과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경제학이나 정치학은 공식이나 제도에 초점을 두는 것 같아요. 심리학은 인간의 내부를 관찰하고 현상을 탐구하죠. 사회학은 사람과 사람, 제도와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종합적이죠. 인류학과와의 차이는, 인류학자는 다른 문화를 연구하고 자문화를 깨닫는다면 사회학자는 사회학적 상상력을 갖고 자기 사회 내부에서 다른 사람들은 발견할 수 없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나와 사회학 

▶ 그럼 두 분은 왜 사회학과를 지망하게 되셨어요? 

윤 저는 내가 누구고 왜 이렇게 커왔는지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런 질문은 철학과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이든 사회적 상황 안에 위치해 있잖아요. 나한테 그동안 사회의 어떤 힘들이 작용해왔고 내가 어떻게 반응해왔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다른 학과보다 사회학과가 나를 찾는데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홍 저도 비슷한데, 제가 사는 세상, 일상적 경험들을 설명하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저는 지금 서울에 사는 여성이니까, 도시문화에 친숙하고 대학 들어가서는 구두도 신고 치장도 하는 일들이 일상적인데 이것들이 가끔가다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내가 이렇게 태어나지 않았다면 다르게 살았을 것 같은데 지금 일정한 규범에 따라 살고 있다는 생각이죠. 이런 경험들을 이해하고 싶어서 사회학과를 지망하게 됐죠.

▶ 그렇다면 고등학교 때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고등학교 때 저는 치매협회에서 봉사활동으로 모금활동, 방문활동을 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보지 않으려고 하는 면들을 많이 보게 됐어요. 또 고등학교 때 합창단과 연극부 활동에서 합창부 회장, 연극부 조연출을 맡았는데, 이 때 친구들 사이에 다툼이나 갈등 같은 게 있어요. 어떻게 친해지게 되는지, 무엇이 그들을 묶어두게 되는지 다른 친구들보다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특히 커플 같은 것이요(웃음).

 전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다양한 사회에 대해 알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신문을 통해 한국사회와 어떻게 다른지 보고 싶었거든요. 학교에선 교지 편집부장을 했었는데 그 잡지는 5개 국어로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 특집기사들을 주로 썼었죠. 

▶ 사회학과에 들어와서 실제 들었던 수업 중에는 어떤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윤 2학년 1학기 때 들은 사회조직론 수업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양한 사회 조직, 단체들을 분석한 에세이와 논문을 읽는 수업이었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권력구조와 힘의 관계를 공부하는 학문이라는 걸 느꼈어요.

홍 저는 사회학연구실습이 인상 깊었어요. 이 수업에서는 조별로 한 주제를 가지고 집단 인터뷰도 하고 설문조사도 하면서 한 연구를 진행해요. 최근에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수가 늘었잖아요. 사회학적 용어로‘비혼’이라는 말을 쓰는데, 저희 조에서는 비혼여성들이 왜 증가하는지, 그들의 증가가 이 사회의 어떤 것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주제로 잡고 비혼여성단체를 한 학기 동안 연구했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까 저도 사회조사방법이라는 수업에서 연구를 진행했던 게 생각나네요. 학교에 삼대 연애 동아리가 있다는 공공연한 소문이 있는데요(웃음). 진짜 그런가 하는 의문에 동아리를 찾아다니면서 어떤 동아리가 연애하는 비율이 높고, 그 동아리의 어떤 특징이 연애를 촉진시키는가를 연구했죠.

사회학과, 이모 저모 

▶ 사회학과에서 실험을 할 때는 통계도 사용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럼 사회학을 공부하기 위해선 수학도 잘 해야 하는 건가요? 

윤 사회학에서 배우는 통계도 결국 수학이 아니라 사회학이에요. 사회학자들이 수학 공식을 만들어내고 그러진 않으니 있는 공식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만 되면 충분해요. 사실 심층면답같은 조사방법에서는 수학적인 것보다 태도, 화법 등을 통해 어떻게 내가 원하는 정보를 끌어내는 가가 중요하죠.

▶ 서울대학교 사회학과하면 장기하와 이적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아까 말씀하신 사회학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사회학과에서 이런 가수들이 나온 이유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럼요. 이적 선배님이 패닉에서 활동했을 때 곡의 가사를 보면 사람들이 언뜻 스쳐 지나가는 것을 캐치해 내는 게 많아요. 예를 들면‘모두가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하지 말라’는‘왼손잡이’같은 노래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장기하 선배님이 쓴 가사도 대부분의 노래에서는 가사로 쓸 생각도 안하는 사소한 것들이에요. 이렇게 사소한 것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새롭게 분석해내는 능력이 사회학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고 했을 때도 보통은 그냥 싸구려 커피를 마시면서 설탕을 먹고 있겠지 외의 생각을 안 할 거예요. 이걸 또 다르게 자취생의 생활적인 맥락에서 봤다는 것이 그런 것이죠. 하지만 정작 장기하 선배님은 자취를 한 적이 없다는 게 함정이라죠. 

▶ 일부 어른들은 사회학과라고 하면 운동권 학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홍 기존 사회의 기본적인 규칙과 규범을 넘어서서 사고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긴 해요. 하지만 말할 수 있는 것은 사회학이라는 것이 운동권이라는 하나의 말로 대표될만한 한 방향을 지향하고 있지는 않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은 당연하게 넘어갔던 차별이나 억압같은 것이 사회학적 시각에서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서 여성운동, 환경운동 등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다른 과보다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모두 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니고요.

▶ 그럼 사회학과를 졸업하면 보통 어떤 진로를 선택하게 되나요? 

 우선은 대학원에 가서 관심분야를 더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고요. 아니면 사회학과에서 배운 시각들을 배워 언론계에 취직하거나 리서치나 마케팅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사회학과 전공생들은 문제를 분석하는 것, 그리고 원인과 결과를 해석하는 것에 뛰어난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언론계로 진출하는 친구들이 많죠.

▶ 마지막으로 사회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홍 역사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요즘에는 분과 위주의 공부를 하므로 한국사회가 이렇게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공부를 잘 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대학 들어오기 전에 역사에 관련한 책을 많이 읽고 한국사회, 그리고 현대한국사회가 영향을 많이 받은 서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한 윤곽을 그리고 있으면 대학 들어와서 훨씬 더 많은 사회학적 상상을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는 될 수 있으면 대학에 오기 전에 많은 분야의 책을 읽으라는 것이에요. 고등학교 때 수업에 다루는 것이든 뭐든 열심히 공부하라는 것을 얘기해주고 싶어요. 더 많이 알수록 사회학적으로 의미있는 것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로는 신중히 생각하라는 거예요. 사회학과에 오는 게 다른 사회과학계열에 비해 좀 더 마이너하고 많이 아는 분이 없을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대해 궁금한 게 많고 사회를 좀 다른 시각에서 보고 싶은 열망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사회학과에 와서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사회학과 가면 뭘 배울까?

사회과학대학에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1년 동안 사회학, 경제학, 심리학, 정치학 등 사회과학대학 안에 있는 다양한 전공 개론 과목들을 수강한 뒤 2학년에 올라가면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2013학년도부터는 학과별 모집을 하는 곳도 많다니 참고). 이때 어떤 학교에서는 사회학개론 수업 이름이“사회학적 상상력”일 정도라고 하니,‘사회학적 상상력’의 위엄(?)을 알 수 있겠지. 이렇게 사회학 전공을 선택하면 2학년 때 사회조사방법, 사회통계 등의 과목을 통해 통계자료 분석을 위해 필요한 이론적 지식, 수학적 지식을 배우고, 사회학사 등의 수업에서 이제껏 사회학자들의 주요 이론이 뭔지를 배우게 되지. 3학년 때는 사회학연구실습이라는 수업을 통해 직접 자기가 연구를 실행하기도 해.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를‘사회학적 상상력’을 통해 사회학적으로 인식하려는 많은 전공 과목들이 있어! 어때, 재미있어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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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 사회학의 이해(전공 기초 과목)
2학년 사회학사 사회조사방법 사회통계
영상사회학 문학사회학 수리사회학 사회조직론
역사사회학 사회계층과 불평등 한국사회학 정치사회학 등
3학년 사회학연구실습 가족사회학 경제사회학 도시사회학
노동사회학 사회정책 여성사회학 등
4학년 사회학특강 종교사회학 민족사회학 건강과 질병의 사회학
몸과 섹슈얼리티의 사회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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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RO

이제까지 사회학과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어. 이 글을 통해 사회학의 매력에 빠진 너.‘사회학적 상상력’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예리하게 분석해보고 싶은 너. 가까운 미래에 사회학과에서 나와 함께, 사회학의 세계로 풍덩~ 빠져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