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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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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MODU

암기의 달인들

 

글 권동혁 

머리 쥐어뜯으며 외워도 절대 안 외워지는 중간고사 시험범위. 머리 좀 좋다고 까불고 있는 짝궁녀석도 상대적 박탈감을 맛 볼 필요가 있다. 전세계를 탈탈 털면 나오는 암기의 달인들. 당당하게 소개해 주자.

세계 기억력 스포츠위원회가 인정한 ‘그랜드 메모리마스터’. 이 어마어마한 칭호는 1시간 안에 무작위로 적힌 숫자 1000개 이상 외우기, 1시간 안에 카드 10벌을 순서대로 외우기, 2분안에 카드 1벌을 순서대로 외우기를 모두 성공해야 주어지는 칭호다. 더 약 오르는 것은 이렇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보란 듯이 해내고 나서 그가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

포어

쿡이 참가한 그랜드 메모리마스터 대회를 취재하러 갔던 포어는 쿡의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에 분개했다. 그리고 “직접 해보고 정말 그런지 기사를 쓰겠다”며 맞받아쳤다. 이쯤에서 이야기가 황당해 진다. 그래. 포어도 정말 해 버렸다. 그리고 1년 후. 전미메모리챔피언십대회에 나가서 미국 신기록을 세우며 책까지 써서 팔아 치우고 있다. 하지만 쿡은 옥스퍼드대, 포어는 예일대를 나왔다는 것이 함정.

강성범

스마트폰이 있기 전에 지하철 최단 거리 계산은 대체 어떻게 했나 궁금하다고? “도와줘요 수다맨!” 한 마디면 이 아저씨가 튀어나와 지하철을 줄줄 읊어댔다. 개그소재로 쓰기에는 입이 떡 벌어지는 암기력이었고, 회가 거듭할수록 난이도가 올라가 2호선을 뱅글뱅글 도는 것을 넘어서 환승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각종 지하철 어플 아이디어는 아마도 이 아저씨가 시초인듯?

에란 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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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숫자냐고? 몰라 나도 모르겠는데 이 분은 이런 걸 한 번 듣고 외운다네?

아웃사이더

누구보다도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1초에 17음절 속사포랩을 하는 아웃사이더. 세계에서 제일 말을 빨리 하는 사람이 1초에 15음절. 그럼 아웃사이더가 세계에서 제일 빠른 거 아니냐고? 그런데 기록을 영어로 잰다는 게 함정. 그래서 비공식 일등. 아 그런데 암기왕이랑 속사포랩이 무슨 상관이냐고? 무슨 상관이냐 하면 1초에 17음절은 보고 읽어서 나오는 속도가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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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MODU

컴퓨터, 스마트폰 없이 노는 법

 

글 – 권동혁

유례없는 태풍이 닥치면서 정전의 공포가 몰려든 여름이었다. 정전이 오면 가장 두려운 것은? 이제 뭐하고 놀까지! 하지만 정전이 와도 게임은 계속되어야 한다. 컴퓨터 없이, 스마트폰 없이, 심지어 돈 한 푼 안 들이고 한 번 재미지게 놀아보자.

부동산거래류

부르마블

4인용 게임류의 고전. 클래식은 언제나 옳다.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도 백만원이면 살 수 있다. 이 게임을 통해 사람들은 부동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고, 서울 집값이 뛰게 되는 계기가 된 게임이라는 건 내 멋대로 지어낸 게임 비화. 믿거나 말거나.

칭호수여류

동서남북

우리나라 지도의 혁명을 가져온 건 아이폰이 아니라 바로 이 동서남북이다. 애정남도 필요 없다. 이 작은 종잇조각에 나의 운명이 걸린 거다. 그러니 나 말고 누가 천재가 걸리면 천하의 재수 없는 X이라고 우기기까지 하는 거다. 그럼 여기서 문제. 동서남북에서 나올 수 있는 답의 경우의 수는? 미안.

신체혹사류

소타기말타기? 말뚝박기?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게임은 신체혹사류 게임의 고전답게 뭔가 사람이 하는 놀이 같은 느낌을 주는 이름이 없다.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릴 때 느껴지는 곧 허리가 접힐 것만 같은 공포. 내 다리 사이로 돌진하는 친구의 얼굴을 볼 때의 그 스릴. 하지만 게임의 백미는 단연 인간 말을 조련할 때의 승차감.

영역표시류

땅따먹기

부르마블은 준비물이 너무 많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는 하고 싶은데 가진 거라곤 넓은 땅과 돌조각뿐이라면? 그래 땅따먹기야말로 항상 옳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고도의 집중력과 제구력이 요구되며, 규칙은 간단하다. 금 밟으면 죽는다.

얼굴매매류

쪽팔려게임

가위바위보 한 번에 너무 가혹한 형벌은 아닐까 싶지만 재미있는 걸 어떡할까. 람보가 되어 수류탄을 던져 보기도 하고 머리를 꼬아보기도 하고. 가위바위보에 진다면 Bad. 친구들이 쪽팔려 게임이라는 것을 인증이라도 하듯이 뒤에 병풍처럼 서서 구경하고 있다면 Worse. 아예 모른 척하면 Worst.

뵙다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최종일 대표님 

인터뷰/글 최의진

사진 임범식

대한민국은 지금 가히‘뽀통령’ 열풍이다. 두 살배기 어린아이부터 어머니, 아버지세대에 이르기까지 뽀로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눈 덮인 숲 속 마을의 꼬마펭귄이 아이들의 대통령이 되기까지. 밤잠 설치며 뽀통령 집권을 위해 애쓴‘뽀로로의 아버지’최종일 대표를 만나고 왔다. 

“이야! 뽀로로다아아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소년, 뽀로로 아빠로 거듭나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MODU친구들에게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ICONIX의 대표, 최종일입니다. 저희 ICONIX 엔터테인먼트는, 쉽게 말해 애니메이션 회사예요. 애니메이션 컨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서 주요 방송사 또는 해외에 배급하고, 또한 방송되는 다양한 캐릭터를 상품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어린 꿈나무들은 대표님이 만드신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라고 있는데, 대표님은 어린 시절 어떤 모습이셨는지 궁금하네요 그 때부터 애니메이션 기획을 꿈꾸신 건가요?

어렸을 적부터 만화책을 좋아했고, 틈나는 대로 그림도 그렸어요. 그때는 제가 커서 애니메이션 일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그저 즐거운 여가의 일부분이었기 때문에, 서른이 넘을 때까지도 직업으로 애니메이션과 저를 연결해 본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어린 시절의 그 경험이 제 애니메이션 기획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된 것은 분명해요. 어린 시절의 만화 마니아 최종일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뽀로로도 없지 않았을까요.

처음부터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일을 하실 마음은 없으셨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렇다면 대표님께선 어떤 모습의 학생이셨을까요? 저희처럼 평범하셨을 것 같지 않은데.

사실 저는 중고등학교 때는 물론 대학 시절까지도 내내 조용한 편이었고, 존재감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 학생이었어요. 제 주변의 어느 누구도 오늘날의 뽀로로 기획자 최종일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걸요? 무난히 대학에 진학해선 언론정보학을 전공하며 언론인을 꿈꾸었죠. 그러다가 진로를 바꾸어 광고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평범하고 순탄한 인생은 광고 기획 일을 하는 5년 동안에도 계속 이어졌죠.

어떤 계기로 잘나가던 광고 기획자에서 애니메이션 기획자로 변신할 생각을 품게 되셨어요?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저는 제 삶이 제법 제가 원하는 대로 흘러왔다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하고픈 일을 하며 산다고 생각했어요. 광고 회사에 들어간 것도 바라던 꿈을 이룬 것이었죠. 그런데 일을 하다 깨닫게 된 것은 지금 내가 광고 기획을 내가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기 때문에 하고 있더라는 사실이었죠.물론, 그 일이 아주 안 맞는 건 아니었어요. 꽤 좋아했고, 잘 해냈었죠. 그렇지만 내 적성과 취향보다는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선택한 직업이었기에, 5년을 일한 후 들었던 생각은 ‘아, 내가 이 일에 100퍼센트 만족할 수가 없구나!’였어요. 그래서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그걸 찾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정말로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중 어릴 적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유독 만화책을 볼 때와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몇 시간이나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온 신경을 거기에 쏟을 수 있었던 제 모습이요. 지금도 저는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라고 하면 아무렇지 않게 이틀 밤 정도는 샐 수 있거든요. 그 때 알았죠. 아.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건데!

무난한 Follower vs. 위험한 Frontier. 갈림길에서 모험을 택하다.

와, 어릴 적 경험을 떠올려 직업을 바꾼다는 건 아무나 쉽게 낼 수 있는 용기는 아니셨을텐데. 보통 어른이 되면 어릴 적 꿈은 마음 한 구석에 접어 두고 평범하게 살기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좋아하기만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죠. 많은 고민 끝에 제게는‘이 일(애니메이션)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며, 즐길 수 있는 일이다’는 확고한 믿음이 생겼어요. 광고 일은 싫어하거나 못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즐겁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서른이 넘고 결혼해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단지 좋아하고 즐거워한다는 이유로 직업을 바꾸는 건 사실 무모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애니메이션 업계의 장래성부터 재보았어요. 해외로 눈을 돌려보니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었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크더라고요. 그런데 그 당시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 산업으로 성공한 사람도, 많은 돈을 번 사람도 없었기에 실패할 가능성 또한 높은 게 사실이었죠. 그렇지만 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아직 열악하기에 성공했을 때의 보람도 크겠다고 생각했어요.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셨다는 말씀이시군요. 아무리 그래도 국내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없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니, 위험한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셨겠어요.

물론 아무 것도 보장된 것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저에게는 어떤 분야에서 선구자(Frontier)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매력으로 다가왔죠. 광고 일을 계속하면 저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뒤쫓는 사람(Follower)밖에는 될 수 없지만 애니메이션 기획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앞서서 이 길을 걸어 간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누구도 개척해 놓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었기에‘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결국 남과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선구자니까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발견하고도 망설이다 Follower가 되느니, 과감히 Frontier가 되는 것. 위험하지만 충분히 해 볼만한 일 아닌가요?

와, 대표님께선 도전과 모험을 상당히 즐기는 편이신 것 같아요. 보통 사람들은 위험 요소나 실패 가능성 등을 이리저리 따지면서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실패를 했을 때의 제 미래가 두려워하고 걱정했다면 아마 이 일을 시작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 때 당시,‘나는 이제 겨우 서른이고 아직 건강하니까, 열심히 해보다가 잘 안되어서 망한들 길거리에 나앉기야 하겠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리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상태가 되는 것쯤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아무리 가난해져도 내 가족을 책임질 정도는 될 거라는 자신감이었던 걸까요.‘도전해 보자. 그리고 실패를 했을 때 따라오는 결과는 내 선택에 대한 대가로서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실패, 그것은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 

앞일을 두려워하지 않으시는 모습을 보니, 실패 한두 번에 무너지실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실패’에 대한 대표님의 경험과 생각을 좀 더 듣고 싶습니다.

옛말에도 도둑질과 살인 빼고는 다 해보라고 하잖아요. 전 실패라는 게 결코 나쁘지 않다고 전 생각해요. 제가 지금껏 살면서 만나온 많은 분들 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성공하다가 실패한 사람도 많이 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틀린 과정이란 것은 하나도 없고, 실패는 누구나 겪어요. 그런데 성공한 분들의 99퍼센트는 실패를 딛고 일어나 재기한 케이스이더라고요. 계속된 도전으로 성공을 쟁취한 거죠. 반면 재기하지 못하고 주저앉으면, 그게 바로 실패더라고요. 결국 실패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성공한 사람이 되기도, 진짜 실패자(Loser)가 되기도 하는 거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실패를 성공으로 가는 과정으로,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교훈으로 삼는다는 것이에요.

와, 감탄이 절로 나오는 통찰이십니다. 말씀해주신 ‘실패를 딛고 일어난 성공’의 가장 가까운 예로는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그건 바로 저 자신이죠. 뽀로로라는 캐릭터는 이전의 실패의 경험들이 없었으면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몇 번의 작품이 아주 크게 실패를 했거든요. 너무나 손실이 커서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오늘의 실패를 내일의 성공 지침으로 삼기로 했고, 다음 번에 다른 작품을 만들 때 이전에 실패했던 길을 피해서 가려고 했어요. 그렇게 실패하면서 배우고, 그 다음에는 다른 이유로 실패를 하면서 또 다시 배우고… 몇 번의 실패를 통해‘실패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나니까‘뽀롱뽀롱 뽀로로’가 만들어져 있었던 거죠.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그것이 결국에는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가는 일 아니겠어요?

정직. 성실. 기본을 지키면 사람은 모인다. 

성공에만 주목하고 있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네요. 그런데 큰 기획이 몇 번이나 실패하는 것은 회사 차원에서도 큰 타격이었을 것 같은데요.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용기 내어 일어서도록 만드신 대표님의 리더십이 새삼 놀랍습니다.

저는 제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특별히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다만 두 가지, 정직과 성실이 지금의ICONIX로 값진 인재들을 모아준 힘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전 꾸며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못해서, 항상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 상관하지 않았죠.

그리고 저는 제게 주어진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늘 최선을 다했어요. 광고회사에서 함께 입사한 동기들이 굵직굵직한 일들을 맡으며 쭉쭉 앞서나가는 듯 보일 때, 저는 굉장히 기본적인 일들을 하고 있었거든요. 한참을 그렇게 일하니 가끔 억울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사장님을 비롯한 직장 선배들이 저의 그런 모습을 다 알고 있더라고요.제가 모르는 사이에 저를 보고 있었던 거죠. 그렇게 주어진 일에 늘 최선을 다했던 게 같이 일해봐도 괜찮을 만한 상대라는 믿음을 준 것 같아요.

와, 정말 기본적인 덕목에 충실하셨네요. 대표님의 삶의 모습을 보고 독자들이 많이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혹시 우리 MODU독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서른이 넘어서야 제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지만, 여러분은 지금 어리니까 이 고민을 일찍 시작하길 바래요. 제가 만약 이 고민을 학창시절에 시작했더라면 저는 이 일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고, 실패라는 값진 경험도 더 일찍 할 수 있었겠죠. 실패는 일찍, 성공은 늦게 할수록 좋다고 거듭 강조하고 싶어요.

실패는 일찍. 성공은 늦게.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실패를 줄여보는 방법은 없을까요?

누구나 반드시 하나씩은 자기만의 강점이 있어요. 그런데 모든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능력을 요구하는 이 시대의 획일적인 기준에 꼭 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남들이 하는 것 하면서 따라 살기보다 끊임없이 자기만의 방식을 연구하고 고민해야죠. 그러기 위해서 많은 책을 읽고 간접 경험을 쌓으세요. 상상력도, 창의력도 모두 경험에서 나오니까요. 책 읽겠다고 재미없는 책 붙잡고 억지로 읽으려 하지 말고 일단은 재미있게 느껴지는 책부터 읽어보세요. 재미있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른 책도 손에 잘 잡히게 될 거예요.

재미있게 느껴지는 책이라, 아무리 그래도 역시 판타지소설 같은 건 많이 읽으면 안 되는 거겠죠?

저는 판타지소설을 읽고 있는 자녀를 가만 두지 못하는 어머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선 흥미를 느끼는 책부터 집어 들고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 교과 활동과 관련된 책만 제한해서 읽도록 하면 말씀드린 대로 여러분의 자녀는 획일화된 간접경험밖에는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우선 책을 많이 읽게 하고 싶으면 지금 자녀의 책을 그대로 놔 두세요. 흥미를 붙일 수 있게요.

마지막으로 대표님께 여쭙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일’은 어떤 일이신가요? 대표님의 꿈, ICONIX의 꿈, 들려주세요!

저와 ICONIX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을 계속 만들어나갈 거예요. 지금 [꼬마버스 타요]를 비롯하여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이고, 또 기획 중에 있거든요. 뽀로로 테마파크도 곳곳에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요. 이렇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천천히 하나씩 해 나갈 거예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애니메이션’하면 최종일! 하게 되는 날이 오겠죠? 그게 제 꿈입니다.

돌보다

간호사

글 권동혁

일러스트 류가람

머리에는 예쁜 캡, 하얀 옷. 가냘프고 우아한 여성? 물론 친절하고 예쁘고 따사로움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들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절대로 거기서 끝나면 안 돼. 겉으로는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환자들을 위해 무거운 것도 척척, 더러운 일도 쓱싹, 무서운 것도 씩씩하게 해내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병동 간호사 문은주의 하루

 AM 6:30  병원 도착. 의료기기, 약물 등 물품체크. 의사처방, 간호기록과 환자검사결과등 환자의 상태파악(혈압,맥박 등 condition확인, 오늘 예정된 검사, 수술, 치료 일정 파악)-> 내 근무조에 투여 될 약물준비

출근이다. 졸린 눈을 비비며 지하철을 타면 어느새 병원에 도착해 있다. 도착하자 마자 옷을 갈아입고 의료기계와 약물이 잘 준비되어 있고 이상은 없는지, 환자들이 밤중에 특이한 사항이 없었는지 기록을 보며 체크를 한다. 그러면서 이따 근무조에 투여될 약물을 준비함과 동시에 오늘로 예정된 검사나 수술, 치료 일정이 있는지를 파악한다. 하지만 아직 근무 전이군!

 AM 7  인수 인계

 AM 7:30  환자 Vital sign[1]체크하며 전신을 관찰

 AM 8  주사약 투여

 AM 8:30   Rounding하면서 오늘 예정된 검사, 치료 일정에 대해 알림.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7시. 이제야 Day(아침부터 오후까지 하게 되는 근무조) 근무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내가 담당하는 환자들의 Vital sign을 체크하면서 환자들 수술 부위나 주사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해. 혹시나 수술부위가 벌어지지는 않았는지, 감염이 일어나지는 않는지, 출혈은 없는지, 배액관이 잘 연결되어 있는지 같은 것들 말이지.그렇게 한 번 쭉 돌면서 환자들을 만나면서 오늘 예정되어 있는 검사나 치료 일정에 대해서 알려줘. 어제 이브닝 근무자가 말을 해 주었겠지만 또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거지.

 AM 9  아침식후 투약, 오전 검사 보내기 시작

 AM 9:30  환자 상태 체크 및 간호기록

그리고 환자들의 아침식사 시간. 아침과 함께 증상과 치료과정에 맞는 약을 줘. 투약이 끝나면 이후에 다시 한 번 환자들의 상태를 파악해. 아차. 그리고 환자의 상태와 관련된 모든 내용은 간호 기록에 남겨야 해. 그래야 인수인계가 되고 진단과 치료에 반영할 수 있으니까. 의사가 질병진단을 하듯이 간호사는 간호진단을 하는데, 예를 들면 수술부위가 있는 사람에게는 “감염 위험성”이라는 진단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통증”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기록해서 다음 근무 간호사나 의사에게 전달하는 거지.

 AM 10  수술 후 환자 운동시키기(수시로 시간 날 때마다)

 AM 10:30  퇴원교육

 AM 11  식전 검사 및 식전약 투여

 AM 11:30  환자 운동시키기

투약 후에 한 바퀴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나면 이제 오전에 시행하는 검사에 환자들을 보내야 해. 검사의 종류도 물론 여러 가지이니 검사를 가는 환자에게 주의사항에 대한 교육을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지(검사에 따라 특정한 약을 먹고 가야 하거나 속을 비우고 가야 한다거나, 사전 준비가 필요한 검사들이 있잖아?). 그렇게 환자들을 검사에 보내고 나서는 환자들의 운동시간이야. 산소량과 맥박 등을 체크하면서 걷기 운동, 심호흡, 기침 운동 등 갖가지 운동을 시키지. 이런 운동이 필요한 건 환자들 중에는 활동량이 증가하면 상태가 불안정해지는 환자들도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의료진이 관찰하는 가운데 적응 훈련이 필요한 거지.

 MD  식사시간

 MD:20   점심 약 챙기기 (약이 하루치 올라옴.)

 MD:40  중심정맥관 욕창등의 Dressing  시행

 PM 1  식후 약 투여

 PM 1:30  환자의 섭취 및 배설량 체크(이상시 의사에게 알림)

이제 운동이 끝나면 다시 점심 시간. 환자에 따라 식전에 투약하는 경우, 식후에 투약하는 경우가 다른데 어쨌든 증상과 진단에 맞게 약을 줘. 그리고 치료 중에는 얼마나 먹고 얼마나 배설하는지도 환자의 상태 점검에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섭취배설량도 꼼꼼히 기록해야 하지.

 PM 2  익일 수술 시 수술 전 환자교육

 PM 2:30  인계

기록을 마치면 이제 다음날 수술이 있는 환자들에게 수술전교육을 해야 해. 수술 전에 어떤 것들을 준비하면 될지,수술 후에 어떤 증상이 생길 수 있고 그런 것들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환자에게 교육하지. 휴. 이제 오늘 근무도 거의 다 끝나가는 구나. 이제 이브닝 간호사에게 마지막으로 인수인계만 하면 끝! 

참고) 요렇게 써 놓은 것들은 죄다 늘 하는 업무이고, 아무래도 병동이다 보니 응급상황들이 가끔 발생하기도 해. 그 날은 정말 어깨가 축축 쳐지는 날이지. 중환자실 내의 중환자가 일반 병동으로 오거나 수술을 마치고 다시 병동으로 오는 경우에는 특별한 교육(수술 후 운동 교육, 욕창 예방, 낙상주의 교육, 수술 후 운동 교육 등)을 실시하기도 해.

[1] Vital Sign: 활력증후 혈압, 체온, 맥박, 호흡수 등 생명 유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본사항 

간호사. 그게 다가 아니지.

이 병동, 저 병동 뭐가 이렇게 많은 거야. 병도 많고, 증상도 많고, 병동도 많고. 그럼 간호사는? 당연히 많지! 너무 넓어서 간호사도 다 알기 힘든 간호사들의 세계. 그 세계로 MODU와 함께 발을 담궈볼까?

병동간호사
앞에서 소개된 문은주 간호사는 병동 간호사야. 가장 많은 수의 간호사가 이곳 일반 병동에서 근무하지. 병동은 입원환자들의 치료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항시 간호사가 상주해 환자들의 상태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3교대로 근무를 해. 병동간호사는 아무래도 환자, 보호자와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으니까 대인관계와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야. 환자, 보호자들과 라뽀(rapport)가 잘 형성되어야 더 쉽고 원활하게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의사의 진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줄 수 있거든. 각 병동마다 다루는 질병이 다르지만 병동 내에서도 다양한 상태와 증상의 환자들이 있으니, 검사와 질병에 대해서 공부할 기회가 많은 점은 좋아. 하지만 여러 돌발상황 발생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 날 근무는 정말 피곤해진다는 점!

Emergency!
여긴 한 마디로 시장바닥 같은 곳이야. 뼈가 보이고, 피가 튀고. 가끔은 어디 한 곳이 잘려 나간 채로 들어오는 환자들. 정말 응급실은 말 그대로 응급상황의 환자들이 방문하는 곳이야. 대부분이 급성 질환이나 사고 상황의 환자들이기 때문에 환자들을 진료하고 판단을 내릴 시간이 매우 짧다고 할 수 있어. 환자들도 보호자들도 모두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간호사가 냉정함을 유지하는 일은 중요하지. 응급실 간호사 경력이 쌓이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상태에 이르게 돼. 행동은 빠릿빠릿 움직이면서도 머리로는 냉정을 유지하는 상태! 아 그리고 언제나 긴장감 넘치는 응급실인만큼 활동적인 성격의 간호사들이 많고, 아니었던 사람도 그렇게 바뀌게 된다더라고.

간호교육팀
평생교육시대라는데 간호사들 교육은 누가 시키나? 빙고. 간호사들 교육은 간호사가 하는 거지. 간호사들의 서비스 교육이라던지, 실무 교육에 대한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그 사람들이 바로 간호교육팀이야. 이 곳 간호교육팀은 말 그대로 간호사들의 교육에 대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교육 내용이 실무와 동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이곳은 경력직 간호사들이 신청을 통해 들어가는 부서야. 간호 실무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 자료 제작을 위해서 컴퓨터로 자료 작성을 하는 기술도 있어야 하지. 간호교육팀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직접 환자를 상대하지는 않지만 간호사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친절함과 배려는 필수적이겠지?

수술실 간호사
모든 간호사의 일에 환자들과 소통이 필수는 아냐. 수술실 간호사는 대부분 마취상태의 환자를 보기 때문에 언어적인 소통이 불필요하지. 근무는 데이와 이브닝을 교대로 하고, 근무시간 중의 수술에 참여해. 가끔 당직도 하고. 각 수술마다 필요한 기기며 도구들이 다 다르니까 그것들을 준비하는 것부터가 수술실 간호사의 일이야. 수술에 사용되는 도구들은 철저하게 무균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소독하고 관리해 준비해두고, 의사가 수술을 집도할 때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보조하지. 우습게 들릴 수 있지만 수술부위를 봉합할 때 수술실 간호사가 수술에 사용된 도구의 수를 철저히 체크해야 뱃속에 가위가 돌아다니는 일이 없다는 사실.

중환자실 간호사
중환자? 응급실이랑 얼핏 헷갈릴 수도 있지만 거기랑 여기는 분위기가 완전 달라. 중환자는 집중적인 의학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술 후에 급성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는 환자,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들이 모여있는 곳이야. 보호자들도 곁에 붙어 있을 수 없고 하루 2회 정도로 면회가 제한되어 있어서 사실은 보호자보다도 더 가까이서 환자를 지키는 일을 하게 되지. 아무래도 환자 상태가 중하다 보니 간호사 한 명당 관리하는 환자 수는 다른 파트의 간호사보다 훨씬 적어. 많아야 셋을 넘지 않거든. 그래서 뭔가 속깊은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함정.

심사팀 간호사
보험회사에서만 비용과 관련된 심사를 하는 건 아니야. 병원 내에서도 심사팀이란 것이 존재한다고! 여기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환자가 받은 치료에 대한 치료비가 정확한지, 혹시 과다하게 청구되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심사해서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어. 어떤 치료를 받았고, 건당 치료비가 얼마인지 잘 모르는 우리들로서는 심사팀 간호사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지 않겠어?

PA(Physician Assistant)간호사
유명한 미드 ‘ER’속에 등장하는 PA간호사는 의사의 관리 감독 하에 의료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는 간호사야. 우리나라에서 아직 제도화되지는 않았지만, 의사를 대신하여 처방이나 진단 등을 할 수 있는, 한 마디로 의사와 간호사의 중간 어디쯤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간호사지. 양쪽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두루 섭렵하고 있어야 하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

연구간호사(C.R.C – Clinical Research Coordinator)
병원이나 연구소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임상시험에서 활약하는 연구간호사!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 지원 및 관리 역할을 하는 간호사야. 환자나 일반인을 직접 상대로 하는 시험도 많기 때문에 임상시험과 관련된 규정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에 응해준 사람의 존엄성과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해. 전문 연구자를 도와 질병과의 전쟁을 수행 중인 군인이라고나 할까?

간호사! 병원에만 있는 줄 알았지?
정말 간호사 차암~ 많지? 이렇게 많기도 많고 다양하기도 한 간호사들을 한꺼번에 싸그리 다 간호사라고만 해도 되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간호사로서 맹세한 나이팅게일 선서를 열심히 지켜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 아닐까? 의료전문직, 친절전문직 간호사. 하지만 간호사라고 모두 병원에만 있는 것은 아니야. 좀이 쑤셔서 병원에서는 일 못하겠다 하는 친구들, 그렇다고 간호사의 꿈을 포기하지는 말라고.

보건교사
멀리서 찾을 필요 있나? 학교 내의 긴급상황에 대비해 언제나 보건실을 지키고 계신 보건 선생님이 바로 학교 밖 간호사지. 보건 교사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서 아프거나 다친 학생들을 진단하고 치료해. 사태에 따라서는 응급 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보내기도 하지. 하지만 간호사이면서도 교사이기 때문에 업무는 치료에서만 끝나지 않아. 학교 내의 위생, 성, 구강, 금연 교육 등 보건과 관련된 각종 교육, 신체 검사 등 진단도 모두 보건 교사의 일이지.

언더라이터. 보험회사 심사역 간호사
언더라이터? 처음 들어보는 직업인가? 서명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언더라이터는 보험가입을 승인하는 사람이야. 보험가입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들이 있는데, 그 중에 중요한 게 보험 가입할 사람의 건강상태지. 병을 앓았던 사람의 재발 확률이라던가, 치료 상태라던가 하는 부분은 전문적인 의학지식이 없다면 판단하기 힘들겠지? 그래서 최종적으로 그 사람의 상태와 보험료 액수 등을 판단해 보험계약에 도장을 쾅 찍어줄 때는 간호사를 필요로 하지.

항공간호사
항공 간호사는 항공사에 소속되어 조종사, 객실 승무원, 승객, 정비사 및 일반 사무직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어. 다른 대기업들에도 그런 보건 업무를 하는 직원이 있지 않냐고? 다른 기업들과는 다르게 항공사에서는 특별한 일들이 있어. 국가별로 항공법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취항하는 국가에 따라 요구하는 조종사의 신체검사 사항이나 항공기내 의료장비 등도 다르거든. 그런 기준들을 이해하고 기준에 맞게 처리하는 역할도 바로 항공간호사가 해. 그래서 항공간호사는 1년 이상의 경력과 함께, 영어 실력도 필수지.

헌혈의집
지난 호 MODU 보고 헌혈의 집 방문해 본 독자들이 있으려나? 헌혈의 집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언니, 누나들도 다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간호사들이라고. 헌혈의 집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소속으로 헌혈 봉사자들을 맞이하는 곳이고, 근무시간 자체도 고정적이기 때문에 다른 환자들을 돌보는 병원에 비해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야. 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이 헌혈을 하러 오니까 환자를 치료하는 간호사의 모습에 사명감을 느끼는 너라면 만족감이 크지는 않겠지?

알쏭달쏭 간호사 VS 놀이!

병원 안도 모자라, 병원 밖까지. 정말 여기저기 간호사가 없는 곳이 없구나. 그런데 그뿐일까. 간호사 일이 워낙에 고되기 때문에 간호사면허를 장롱에 갖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들이 직장에서 능력을 계속 발휘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해 가는 방법도 모색 중이야. 자자, 어려운 얘기는 그만하고.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알쏭달쏭 헷갈리는 것들 교통정리를 좀 해볼까?

간호학과 vs 간호과?
간호사는 잘 알다시피 전문직이기 때문에 간호사 국가고시라는 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간호사가 될 수 있어. 그런데 그 자격 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은 국내외의 대학 또는 전문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여 졸업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4년제 대학의 간호학과를 가는 거나, 3년제의 간호과를 가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지.

하지만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간호사가 되고 나서랄까? 아무래도 4년제 간호학과의 경우에는 1년 더 간호학을 공부한 경력을 인정해주기 때문에 똑같이 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병원에서 일을 하게 되더라도 대우가 조금 달라. 1년 경력자의 연봉으로 인정해 주는 거지.

사실 이런 호봉의 차이는 작은 부분이고, 향후 진로 선택의 폭에 있어서도 차이가 나. 전문간호사로 진로가닥을 잡거나 대학원 진학, 때로는 승급에 있어서도 학사학위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4년제 간호학과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 그래서 3년제 간호과를 나와서 취업한 간호사들은 후에 현업에서 일하면서 RN-BSN, 간호학사편입, 학점은행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학사학위를 따는 편이야.

간호사 vs 간호조무사?
이름이 비슷해서 여러 가지로 헷갈리기 쉬운 두 직업이지? 두 직업 다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사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직업으로 헷갈릴 수밖에 없지. 그렇지만 같은 듯 다르다는 것! 간호사에 대해서는 여태 신나게 이야기를 해서 이제는 잘 알 테니, 간호조무사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간호조무사의 업무는 근무처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를 도와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돼. 간호조무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정한 자격시험에 합격을 해야 하고,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요건은 간호사보다는 조금 덜 까다로운 편이지. 고등학교 졸업 후 간호조무사 양성학원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 보건계열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간호학 공부를 한 사람 중에서 병원실습 할당시간을 채우면 간호조무사 시험에 응시가 가능해. 기본적으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법적으로 허용된 수행 업무 범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가질 수 있는 권한 또한 서로 다르다고 볼 수 있거든. 그런 점에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똑같지 않다는 것. 이젠 잘 알겠지?

참고) 간호조무사에 대해 더 많은 궁금증이 생긴다면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홈페이지(http://www.k-lpn.or.kr)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헥헥. 정말 간호사 많기도 많다. 다 쓰려다가 병원 갈 뻔 했네. 하지만 아직도 소개 못한 간호사들이 많다는 게 함정. 그러니 이 많은 간호사들 중에서도 필이 빡 꽂히는 직무를 못 찾았다고 서글퍼 마시라. 간호사의 세계는 정말 질병의 세계만큼이나 넓고 무궁무진하다고~

왠지 그곳에는 긴 생머리 휘날리는 어여쁜 누나가 얼굴에 물감 묻히고 귀엽게 미소 짓고 있을 것만 같고, 하얀 셔츠를 걷어 올린 훈남 오빠가 살짝 인상 쓰고 도면을 응시하고 있을 것만 같다, 그 이름도 바로 미대! 하지만 너도 알지? 지금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개속~ 대학교에 그런 낭만은 없다는 거 또르르…☆

저런 낭만은 없더라도 무언가를 표현하고 창조해내는 미대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그 중에서도 특히 디자인 학과는 우리 일상에서 보이는 모든 것을 다루지. 그럼 어디 한 번 만나볼까?

디자인, 이제는 국가 경쟁력

인간의 오감 중에서 시각이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지? 소비자들 역시 어떤 회사의 제품을 처음으로 인식할 때 회사의 특정한 로고나 제품 디자인을 통해 반응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해. 구체적인 성능보다 한 눈에 들어오는‘디자인’이 제품, 나아가 그 제조사의 이미지를 규정하게 된 거지.

최근 한 자동차 회사에서 한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연비, 가격, 성능보다 ‘디자인’을 1순위로 고려했대. 더 놀라운 건 콜라를 대상으로 한 연구 조산데 말야. 콜라를 마시는 사람들은 콜라를 먹기도 전에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인지하고 몸에서 먼저 콜라의 맛을 느끼는 화학적 반응이 일어났다고 하니, 이쯤 되면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만하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에서 쟁점이 되었던 부분 중에 하나가 디자인의 문제였다는 것도 알고 있지? 미국 법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줄 수 있었던 것도 애플이 자사의 제품 디자인을 세세하게 특허로 등록해 두었기 때문이었지. 디자인은 이제 더 이상 제품의 기능을 돕는 부차적인 것이 아니야. 다른 제품과 구별되는 외향과 느낌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은 그 자체로 중요한 지적재산기술이 된 거지.

디자인이 이렇게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게 된 것은 우리 사회의 변화 양상과 관련이 깊어. 예전에는 같은 종목의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기술 차이가 커서 디자인을 고려할 여력이 없었다면, 이제는 기술이 전반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디자인’이 된 거지. 디자인이 상품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제품 내용의 가치를 높이는 제일의 수단이 된 만큼,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디자인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

순수 미술과 디자인의 차이는?

미술대학에서 배우는 전공은 크게 두 가지 전공 분야로 나눌 수 있어. 먼저 동양화과, 서양학과, 조소과 같은 순수 미술 분야의 전공들이 있고, 시각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의상디자인과 같은 디자인 분야의 학과들도 있지. 우리가 살펴볼 디자인 관련 학과들은 작품 자체의 아름다움을 소구하는 순수미술 분야와 달리 일상생활에서 사용가치가 있는 어떤 물건의 외양을 만드는 것을 전공으로 하는 학과들이야. 너희들도 같은 가격이라고 해서 아무 노트나 막 사진 않지? 하다 못해 노트 한 권을 사더라도, 샤프 한 자루를 사더라도 이제는 예쁜 것, 귀여운 것을 찾잖아. 그렇다 보니 말 그대로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물건이 디자인의 산물인 셈이야. 지금 보고 있는 MODU잡지도 마찬가지지. 크게는 집의 건축과 내부 인테리어에서 작게는 옷, 핸드폰, 볼펜, 수첩, 또 우리가 매일 보는 광고나 게임까지 전부 디자인 작품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지.

이처럼 점점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디자인의 위상에 맞춰, 각 대학에서도 미술대학 혹은 디자인대학 안에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고 있어. 앞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디자인 된 것이라고 했지? 때문에 각 대학마다 구체적으로 운영하는 학과의 종류나 이름은 서로 다르지만, 배우는 내용은 비슷비슷하다고.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입시를 위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해당 대학의 학과 홈페이지를 방문해 봐야 할거야. MODU에서는 편의상 크게 다섯 가지의 분류로 나눠 학과를 소개할게.

시각디자인과

얼마 전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 게시물 중에‘학과별 다른 시각’이라는 글이 있었는데 혹시 알아?“애인이랑 싸우면 니들끼리 풀어”라는 심리학과 학생이나“야동에 나오는 말 해석시키지 마”라는 일본어과 학생의 말이 있어 웃음을 자아냈어. 그 중 시각디자인과 학생의 한 마디는?“포토샵 좀 그만 물어봐ㅠ_ㅠ”

여기 불쌍한 학생의 말처럼, 시각디자인과에서 포토샵 활용기술만 배우는 건 아니야. 시각디자인이란 모든 시각전달매체에 시각 정보를 표현하고 꾸미는 것을 뜻하는데, 이 때 시각전달매체는 대형 간판이나 신문, 잡지 등의 인쇄매체, 사진, 영상, 광고까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어. 인터넷의 발달에 힘입어 최근에는 그래픽이나 일러스트도 시각디자인의 한 분야가 되었지. 그래서 시각디자인과에서는 1, 2학년 때는 미술, 디자인, 색채 등의 이론과정과 표현기법, 타이포그라피 , 사진기초, 컴퓨터그래픽기초 등 기초 디자인 실기를 배워. 그리고 3, 4학년이 되면 배운 것들을 토대로 광고디자인, 포장디자인, 편집 및 멀티미디어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웹디자인, 사진디자인 등을 연구하고 실제 작품을 만들게 되지.

이렇게 시각디자인은 다른 분야보다 시각전달매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는 점에서 일종의 사회적 예술이라고 볼 수 있어. 단순히 아름답게 꾸미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특정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보니 당연히 이 역할을 수행하는 디자이너의 교육적 책임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지. 시각디자인과 졸업 후 에는 광고디자이너, 디스플레이어, 북디자이너, 영상그래픽디자이너, 웹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출판물편집자, 캐릭터디자이너 등으로 나설 수 있어.

산업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은 시각전달매체에 담기는 메시지를 디자인 한다는 거고. 그렇다면 산업디자인과는 산업을 디자인해? 도대체 무엇을 디자인하는 걸까? 산업디자인은 우리 생활에서 쓰이는 전자제품, 생활용품, 자동차, 가구 같이 산업에 의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을 말해. 당연히 자동차, 핸드폰, TV, 컴퓨터, 책상 같은 우리 주위의 필수적인 제품들이 전부 그 결과물이지.

산업디자인과에 입학하게 되면 1, 2학년 때는 기초 디자인, 드로잉, 크로키 등의 실기 수업과 색채, 디자인, 미술 등의 이론 수업을 받게 돼. 3, 4 학년 때는 이를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을 심화적으로 배운 후 실제 제품을 디자인하는 프로덕트 디자인 실습을 하게 되지. 이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자동차디자인을 전공 분야로 삼으면 자동차 인테리어 및 외관 디자이너로, 다른 제품디자인을 전공하면 기업 내의 디자인 연구소 등에서 제품디자이너와 연구원으로 활약할 수 있겠지?

유의해야 할 건, 이렇게 산업디자인의 대상이 되는 제품들은 만들어지고 나면 당장 시장에서 팔리게 되어 있으니 산업디자인을 전공할 사람이라면 예술적 감각은 물론 상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상업적 마인드를 겸비해야 한다는 거야. 아름다운 제품도 좋지만, 일단은 그 제품의 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기본이니까.

하나의 상품이 기획되는 밑그림부터,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만큼, 내가 디자인한 상품을 사람들이 구매해서 이용할 때의 보람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거야. 그 기쁨을 맛보고 싶은 너! 너는 이미 산업디자인의 포로.

의상디자인과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이 좀 추상적인 학과이름이라면, 의상디자인은 듣자마자 감이 딱 오지? 패션디자인과로 불리기도 하는 의상디자인과는 말 그대로 우리가 입는 의복에 대해 공부하는 학과를 말해. 의복의 형태, 소재 및 색채에 대해 과학적인 이론을 배우고 다양한 실습교육을 통해 아름다운 의복 생산을 위한 표현감각을 기르는 곳이지.

구체적으로는 패션 디자인의 원리,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기본으로 배우고, 옷의 재료가 되는 각각의 섬유소재의 성능, 텍스타일  및 의류의 생산 공정 등을 교육받게 돼. 옷이라는 것도 하나의 상품이니 소비자들에게 선택되고 팔려야겠지? 의상디자인과에서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마케팅 감각을 익히는 것까지 교육내용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 이런 전문교육을 받고나서 그냥 아무데나 취업할 수는 없겠지? 의상디자인과를 졸업한 후에는 패션디자이너, 머천다이저5, 코디네이터, 스타일리스트 등의 직업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평소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내 옷, 친구 옷 다 골라주는 너! 완전 편하면서 예쁘기까지 한 옷을 만들고 싶은 너! 체육복도 나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너! 어떡하지 너? 바로 의상디자인과에 가면 딱이겠지.

실내디자인과

요즘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집을 지어주는 게 대세인가 봐. ‘건축학개론’에선 이제훈이 수지한테 집 지어준다고 막 그러더니, ‘신사의 품격’에서도 장동건이 김하늘한테 집 지어준다고 그러더라 흥. 실내디자인과는 이렇게 지어진 건축물 내의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을 공부하는 학과야. 건축학과나 건축공학과에서 실제 건축물을 설계하고 도시를 계획하는 것을 배운다면, 실내디자인과에서는 그렇게 설계된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지. 건물을 튼튼하게 잘 짓고 외양도 미적인데 그 내부가 편리하고 아름답지 않으면 아쉽겠지?

때문에 실내디자인과에서는 생활할 때 필요한 여러 요구를 만족시키는 공간을 디자인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를 위해선 공간의 생활자인 인간은 물론이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건축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겠지. 실내디자인과에 가면 건축학의 기본 지식과 주거, 상업, 문화, 복합 및 공공에 이르는 실내공간의 모든 분야와 재료, 색채, 가구, 조명 등과 같은 실내구성요소에 대해 배워. 1,2학년 때는 주로 기초실기, 조형연습, 컴퓨터 응용 디자인에 대한 강의를 듣고, 3,4학년 때는 구체적으로 환경디자인, 조명디자인, 가구디자인 등의 수업을 들으면서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지. 이 학과를 졸업하면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백화점 디스플레이어  ,가구 디자인 업체, 건축 설계사무소, 무대 및 전시 기획업체에서 디자이너 역할을 할 수 있어.

공예디자인과

공예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장식해서 그 가치를 높이는 예술 또는 직접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생활도구를 만드는 일을 말해. 때문에 많은 장식품 혹은 생활용품들이 공예디자인의 대상이 되지. 종이공예, 비즈공예, 유리공예, 목공예, 펠트공예, 가죽공예, 점토공예 등 수많은 공예를 너희도 많이 들어봤을 거야.

공예의 분야는 나열만 하기에도 엄청 넓고, 학교별로 배우는 분야들이 조금씩 달라. 하지만 대부분의 공예디자인과에서는 기초염색, 섬유조형, 도자장식기법, 텍스타일 디자인 등의 수업을 통해 금속공예와 도자공예, 섬유공예 등을 집중적으로 배우지.

금속공예하면 금, 은으로 만든 목걸이나 반지 같은 것들이 번뜩 생각나겠지만 각종 생활도구나 무기, 종교적인 상징물 같은 것들도 모두 금속공예를 통해 만들어져 왔지. 최근에는 꼭 생활도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금속재료의 순수조형예술품 분야로도 발전하고 있어. 도자공예는 컵이나 그릇처럼 실용적인 기물을 만드는 공예의 종류야. 고려청자, 조선백자뿐 아니라 우리가 집에서 쓰는 사기 그릇 같은 종류들도 모두 도자공예의 산물이지. 도자기는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격의 역할도 하고 있으니, 전통도예분야의 세계화도 도자공예디자인이 맡고 있다고 할 수 있지. 마지막으로 섬유공예 전공에서는 텍스타일 디자인과 섬유조형 작업을 배워. 쉽게 말해 우리가 입고 있는 옷에 들어가는 무늬들을 디자인해서 원단에 프린트하거나 직조 하는 건데, 넓게는 패션디자인에 포함된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은 차이점이 있어. 패션디자인은 옷과 패션이라는 결과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지만 섬유공예는 옷이나 다른 천 제품을 만드는 재료인 섬유 자체의 가공에 관심을 두는 것이지.

요렇게 공예디자인을 열심히 배운 졸업생들은 텍스타일 디자인, 도예작가, 귀금속 및 장식물 디자인, 생활소품 디자인 등의 다양한 진로를 선택하고 있어. 어때, 공예디자인 배우면서 사랑과 영혼 한 번 찍어 볼텨?

 톡톡 튀는 이색 디자인과

자, 지금까지 디자인대학 안에 있는 여러 전공 분야에 대해 알아봤어. 흑, 벌써 끝이라고? 훗 이게 다가 아니무니다! 위에서 살펴본 전공 외에도 일부 대학과 여러 전문대학 등에서는 디자인과 관련한 다양한 세부 전공학과를 개설하고 있다는 거. MODU와 함께 위에서 다뤄지지 않은 다른 디자인 전공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1) 게임디자인과

요즘 온라인 RPG, 스마트폰 어플 게임 등을 비롯한 게임이 인기지? 모든 캐릭을 만렙까지 키워서 이제는 지겨운 너! 게임하는 것도 지겨운데 이제는 만들어보고 싶다면 게임디자인과에 가보는 건 어떨까. 게임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게임을 기획, 개발하고 배경과 캐릭터를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게임을 마케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지? 어떻게 보면 게임이야 말로 멀티미디어 종합 예술이라고 할 수 있어. 게임디자인과에서는 게임 제작 과정에 필요한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 게임 기획자, 게임 프로그래머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 프로그래밍, 디자인을 교육하고 있어. 졸업 후에는 게임 산업 분야로의 취업이 가능하지.

2) 뷰티디자인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움은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어. 특히 최근에는 국민소득의 증가로 피부관리, 헤어디자인, 메이크업, 패션디자인의 토탈 뷰티디자인 전반에 대해 소비가 늘어나면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맞게 뷰티디자인과에서는 이미지메이킹, 패션코디스타일, 뷰티매니저 형성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해 뷰티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졸업 후에는 스타일리스트, 피부관리사, 패션코디네이터, 체형관리트레이너, 이미지메이킹 전문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네일 아티스트 등을 진로로 택할 수 있지.

  3) 보석감정디자인과

보석감정디자인과는 보석감정을 중심으로 딜러, 귀금속세공디자인, 웨딩쥬얼리플래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과야. 보석이 비싸게 팔리는 만큼, 이를 더 비싸게 팔기 위해 아름답게 세공하거나 비싼 보석을 알아보고 마케팅 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것도 당연하겠지? 이 학과에서는 다이아몬드와 여러 보석들을 감별하고 금속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디자인기법과 세공기법, 그리고 이를 마케팅, 디스플레이하는 방법과 주얼리 매장을 디자인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교육해. 이 학과를 졸업하고 나면 귀금속 가공기능사, 보석감정사, 웨딩주얼리플래너 등의 직업을 가질 수 있어.

미대 입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여기 저기 디자인대학의 매력에 푹 빠진 소리가 들린다네 들린다네. 그래 그렇게 디자인의 매력에 푹 빠졌는데, 디자인을 전공하려면 당장 입시미술학원부터 끊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차라리 돈내고 학원이라도 다닐 수 있으면 좋겠는데, 고3이라 이미 틀린 것 같다고? 하하. 그런 너에게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어. 절대 포기하지 말도록! MODU가 알려준다. 실기 없이 미대가는 법!

미대에 가려면 당연히 입시학원 등록부터?

그 동안 미술대학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홍대 앞에 즐비한 전‘투’, 창조의 ‘저녁’, ‘초록’섬 같은 유명 입시학원에 등록해 실기를 준비하는 게 당연시돼 왔지. 입시미술은 패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학원에서 전문적으로 연습을 해야만 미술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강해서였어.

이런 입시학원은 물론 일찍부터 체계적으로 미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또 충분한 기본기를 다져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과도한 학원비와 미술 실기에 맞춘 획일적 그림 스타일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작지 않았어. 그래서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바로 미술대학의 비실기전형!

미술대학에 실기 시험이 없는 게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미술대학이 유명한 홍익대학교에서는 2013학년도부터 실기고사를 전면 폐지하고 비실기전형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역시 2013학년도부터 실기는 기초소양평가로 간소화하고 신입생 전원을 수시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지. 입시미술학원에서 배워오는 학생들의 실기작품이 너무 유사해서 변별력도 없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죽인다는 이유에서래. 대신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의 미술 관련 활동을 기재한 “미술활동보고서”라는 서류와 심층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미술적 열정, 소양, 창의성 등을 평가한다는 거야. 이렇게 입학한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도와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다른 대학들도 점차 비실기전형을 채택하는 추세에 있어.

윽,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미술대학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특별히 한 미술활동은 없으면 어떻게 하냐고? 아직 길은 남아있어! 실기 시험이나 서류전형을 포함하지 않고 아예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만을 종합해서 학생들을 선발하는 학교들도 있거든. 2013학년도의 경우 홍익대학교 다군(캠퍼스 자율전공), 국민대학교 다군(시각, 실내, 의상, 영상), 경희대학교 수원 다군은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어. 이외에도 건국대학교, 경기대학교, 계명대학교, 공주대학교, 관동대학교, 대구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명지대학교 등의 학교들도 수능과 내신만으로 디자인 전공학과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지(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표 참조).

요렇게 점점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꼭 부담스러운 사교육비를 지출하면서 입시미술을 배우는 것보다 그 시간에 미술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충분히 내 포트폴리오에 녹여내고 너의 기획력과 아이디어를 나타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말이야. 또 일찍부터 미술을 배우지 않더라도 학교공부를 충실히 잘 하는 모습으로도 미대에 입학할 자격을 얻는다는 것. 괜찮은 기회 아니니?

표에 제시된 수도권 주요대학의 디자인관련 학과들은 수능성적과 내신성적만으로 정원의 일부를 선발하고 있어. 모집 전형, 인원, 일정 등의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는 꼭 해당대학의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봐야 한다고!

어때, 이제 좀 디자인과 디자인 관련 학과에 대한 감이 잡히려나? 무엇을 공부하든, 중요한 건 너의 열정이야. 세상을 바꾸는 디자인, 너를 표현하고 나아가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부터 너의 열정을 표현하고 기록해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거지만 아직은 늦지 않았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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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祝賀): [명사] 남의 좋은 일을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뜻으로 인사함. 또는 그런 인사.

축하합니다(한국), 고조 축하드립네다(북한), Congratulations(미국), 오메데또-고자이마스(일본), 꽁시꽁시(중국)… 나라별로 말은 다르지만 축하하는 마음은 같겠지. 남의 좋은 일을 배 아파하지 않고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 준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축하’는 대인배의 단어인 것 같아. 이번에는 그보다 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소개해보려 해. 그들이 서로 축하를 나누는 색다른 방법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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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가 허락되지 않은 사람들> 

내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축하를 받았는지 모두 기억하는 사람 있니? 태어난 것은 아직도 일 년에 한 번씩 축하 받고 있지. 입학, 졸업은 물론이거니와 이사, 결혼, 승진 등 우리 주변에는 축하할 일이 넘쳐나고 있어. 연인 사이에는 100일, 1000일을 넘어 시시때때로 기념일을 만들고 서로 축하를 나누기도 해. 크리스마스, 석가탄신일, 개천절 등 나라에서 지정한 공식적인 기념일도 많잖아? 이런 기념일을 모두 세다 보면 열 손가락, 열 발가락을 다 써도 모자랄 거야.

하지만 이렇게 흔해 보이는 ‘축하’가 세상 모든 사람에게 허락된 것은 아니야. 지구의 어디선가는 가장 행복해야 할 탄생의 순간에서조차 기쁨보다 절망을 먼저 맛봐야 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 아이가 세상에 나왔지만 먹을 것이 없어 젖이 나오지 않고, 마실 물이 없어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 아프리카 아이들을 생각하면 하나같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삐쩍 말라서 눈만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아이들. 금방이라도 픽 쓰러질 것 같은 연약한 아이들 말이야. 과연 그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 번이라도 ‘축하’란 것을 받아본 적이 있을까? 이들에게 기념일은 사치일 뿐이겠지.

<아프리카에 축하파티 초대장을 보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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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방법이 있어. ‘기념일 후원’이라고 들어봤니? 즐거운 날, 사람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는 기부방법이야. 아직도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개념이지만, 각종 기부단체를 중심으로 점점 보편화되어 가는 추세야. 월드비전과 대한적십자사의 ‘기념일후원’, 세이브더칠드런의‘나눔첫돌잔치’, 굿네이버스의‘내생에최고의날’등 이름과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기쁜 날을 맞아 이웃과 즐거움을 나누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우리가 잘 아는 기부천사‘션’은 아이가 돌을 맞았을 때 돌잔치를 하는 대신 그 비용을 아이의 이름으로 다른 어려운 아이에게 기부했어. 그리고 어느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지.“누군가 저에게 아이가 돌잡이로 무엇을 잡았냐 물으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 아이는 돌잡이로 이웃의 손을 잡았다고.”돌밖에 되지 않은 아이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받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야. 그런 연약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없는 뜻깊은 나눔을 부모님이 도와 준거지. 덕분에 가수‘션’의 아이는 기부로 인생을 시작한 아이가 되었어. 만 1살 때부터 남을 도왔다는 것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오래오래 회자되지 않을까?

월드비전 기아체험 홍보대사인 2PM의 준호는 얼마 전 데뷔 4주년을 맞아 팬들에게서 의미 있는 선물을 받았어. 팬들이 월드비전의 기념일 후원을 통해 나눔을 한 거야. 그것도 통크게 준호 이름으로 하나, 2PM이름으로 하나! 스타는 월드비전 기아체험 홍보대사, 팬은 후원자로 뜻깊은 날을 함께하는 모습. 얼마나 멋지니? 기념일을 더욱 의미있고 즐거운 날로. 더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는 날로 만드는 일 정말 멋진 기념일 기념하기 계획이지?

<함께 기뻐해 준다고?>

기념일후원을 하면 단체별로 소소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월드비전은 5만원 이상 후원자에게‘기념일 후원증서’를 발송해 준대. 그리고 기념일이니 파티를 할 수도 있겠지? 이 때 쓰일 청첩장이나 초대장에 넣을 수 있는 인쇄용 다운로드 파일까지 제공한다니 초대받은 사람들까지 마음이 따뜻해질 거야.

세이브더칠드런의 나눔 첫 돌잔치에 참여하면 돌잔치에 오는 손님들에게 카드를 만들어 주고, 부모와 아기에게는 기념앨범과 액자를 보내주고 있어. 조카라도 생긴다면 이런 돌잔치를 추천해보는 것도 큰 선물이 되겠지? 나중에 이모(또는 삼촌)이 돌잔치를 의미있게 만들어주었다고 생색낼 수도 있고 말야. 아직은 너무 먼 이야기 같다고? 과연 그럴까? 너희도 조카를 넘어 내 아이 돌잔치를 준비할 날이 머지 않아 올 거야.

<축하의 기쁨이 만드는 생명의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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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인 기념일후원금은 어디에 쓰이냐고?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기념일후원으로 모인 기부금은 국내 아동의 의료비나 저개발국 아동을 위한 필수 의약품, 염소 등 생계지원, 교육지원 등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사용 돼. 월드비전에서는 100만원 미만과 이상의 금액이 각기 다른 곳에 사용되고 있어. 100만원 미만은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의 식수사업에, 100만원 이상은 우간다 식수사업의 후원금으로 보내지지. 아프리카에 보내진 기금이 식수사업에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사람의 생명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기 때문이야. 이건 다른 말로 기본적인 생명조차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상태를 말해주는 거지. 내가 이 곳에서 한껏 기뻐하고 있을 때, 함께 그러지 못하는 저 쪽의 어려운 사람들까지 생각하는 그 큰 마음이 기념일후원의 밑거름이 되는 거야. 우리 잘 아는 명언이 있잖아?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 축하의 기쁨도 나누면 배가 되는 기적을 체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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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 좀 보태서 5천만 인구의 절반이 착용한다는 안경, 이보다 더 아름답고 정교한 실용품이 또 있을까?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 아래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는 안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세공을 마친 진귀한 조각품을 마주하는 듯 경건한 마음마저 든다. 늘 빛나는 그 가운데 서 있는 한 사람, 안경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갈아내기와 닦아내기에 여념이 없는 친구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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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만났다

▶     반갑습니다. 강수지 학생, 이도민 학생! 먼저, 독자들을 위해 간단히 안경광학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안경광학과는 말 그대로 안경을 만들고 다루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는 학과예요.‘광학’이라는 용어는 안경의 기능과 원리 등을 말하는데 핵심적인 부분이라 학과 명칭에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안경광학과는 안경사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졸업해야 하는 학과랍니다. 학제는 2년제, 3년제, 4년제 등 다양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안경광학과를 졸업해야만 안경사가 될 자격이 있죠.

  안경사 면허증을 가지고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들이 있는데요. 그 첫 걸음을 떼는 곳이라고 볼 수 있어요. 4년제와 2,3년제의 차이점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 실무의 뿌리가 되는 기초과학부터 배운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조금 날 수 있겠네요. 안경광학 연구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학원도 설립되어있고요. 이런 흐름상으로 보았을 때는 우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안경광학과는 특히 안경계의 규모 자체를 키우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나 해요.

▶     우와, 한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의 소양을 뛰어넘는 듯 하네요. 안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처음 안경광학과를 진학하게 되신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굉장히 현실적인 이유인데요, 사실 저희 아버지께서 안경원을 운영하시는 현직 안경사세요. 한마디로 저희 가업이 안경업이죠. 그래서 원래는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업을 이어야만 한다는 의무감에 진학하게 됐어요. 지금은 진학 후에 깨달은 바가 많아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요.

  사실 저 또한 굉장히 현실적인 이유에서 진학을 결심하게 된 케이스예요. 지금의 서울과기대가 군외 대학이었던 시절, 불안한 마음에 가나다군 외에 서울과기대 또한 지원했었거든요. 합격 발표가 난 후에는 고민하다가 안경원 운영이 안정적인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로 진학하게 되었답니다. 취업난이 심한 요즘 졸업만 하면 일단 자격증이 생기고, 취업률 또한 100%에 수렴하는 학과는 그리 많지 않잖아요.

▶     졸업 후 진로를 생각하며 진학하는 친구들이 많나 봐요. 제 생각에는 졸업 후에 안경원에서 많이 일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안경광학과를 졸업하면 안경사 면허증을 얻고 안경원을 개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니 대부분 학생이 이 진로를 그대로 따르죠. 졸업 전부터 안경원에서 보조업무를 하며 미리 준비해서 졸업 후에 고용 안경사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러면서 어느 정도 경험과 자본을 축적해 자신의 안경원을 개원하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자유와 소득이 보장되는 평생 직업을 가지게 되는 거예요.

 하지만 안경원에만 취업하진 않아요. 안경광학과에서 그 다음으로 인기있는 진로가 바로 검안기사거든요. 검안기사는 대부분 안과병원에서 눈과 관련된 검사를 하고요, 진료시간에 맞춰 일하니까 근무시간이 규칙적이에요. 그래서 여학생들이 선호하죠. 요즘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전문적인 검안을 하는 전문검안기사가 인기가 있어요.

  안경사와 검안기사 이외에도 얼마든지 다른 분야로의 진출도 가능해요. 콘택트렌즈 회사나 안경 관련 유통 회사에 취업하면 연구부터 영업까지 모든 분야를 담당할 수 있고요. 졸업생의 15%정도는 대학원에 진학해 좀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하기도 하죠.

▶     자기가 원하는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거군요. 그런데 요즘 라식, 라섹 같은 안과 수술이 유행이잖아요, 이렇게 안경을 벗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졸업생들의 취업뿐 아니라 안경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진 않을까요?

  저희 과 교수님들의 의견은 달라요. 이제 안경을 단순히 시력보정의 용도로만 사용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거죠. 타과 친구들이 라식수술과 콘텍트렌즈의 보편화를 예로 들며 안경이 사라질 것이라고 얘기할 때마다 항상 제가 하는 대답도 같죠. 이제 안경은 단순한 시력 보정도구가 아니라 EYEWARE, 즉 기능성 액세서리로 발전하고 있고 그에 따라 아름다움을 담아낼 필요가 점점 더 커지고 있거든요. 안경의 역할을 대신해 온 콘택트렌즈가 서클렌즈 등으로 발전하면서 단지 시력보정의 기능을 넘어선 것도 같은 맥락이죠. 눈 자체를 아름답게 보이는 도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새로운 렌즈형태가 생겼잖아요.

  드림렌즈, 하드렌즈, 컬러렌즈 등 여러분에게 친숙한 다양한 상품들은 안경광학계가 새로운 방향으로의 연구나 기술 축적의 새로운 방향에 따라 나오게 된 상품들이죠. 안경광학계의 선배들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깨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간 결과라 할 수 있어요. 저희가 4년동안 단순히 안경원 업무에 필요한 지식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소양을 쌓는 것도 바로 그런 ‘틀을 바꾸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예요. 지금도 우리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또한 앞으로도 보여줄 것이 무한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코에 자국이 나지 않도록 콧대 없이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안경이라든지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한 안경, 그 밖에도 이제껏 전혀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안경들이 개발되어 나올 텐데요. 이런 창의적인 연구에 뛰어들 사람들이 많이 필요해요. 아주 할 일이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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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의 지혜와 안목이 정말 놀라운데요, 이런 비전을 품게 되신 배경에 분명 안경광학과의 다양한 전공수업들이 있었을 것 같거든요, 우리 학과의 전공 수업 중에는 이런 재미있는 것도 있다라고 소개해 주세요.

  제일 기억에 남는 수업은 안경테 디자인이라는 수업이에요. 대부분의 학생이 자연계 출신이기 때문에 미술을 신기하고 재미있어 하거든요. 안경테의 모양인 동그라미, 네모와 그 응용 형태를 그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인 안경테 디자인을 크로키하고, 더 나아가 직접 자신만의 안경테를 디자인해보는 과정까지 해보게 돼요. 물론 그 디자인을 가지고 직접 안경을 만들어보는 것까지는 아니지만요.

  저는 안과학이라는 수업을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안경광학과는 눈과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에 예비 안과의사들이 배우는 내용을 저희도 배우는 거죠. 시기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등을 세부적으로 배우면서 눈에 관련된 생물학적 지식은 대부분 습득하게 돼요. 기초부터 가르쳐 주기 때문에 교차지원을 통해 진학한 인문계 출신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어요.

▶     와, 안경광학과 수업이 이렇게 다양하고 재미난 줄 미처 몰랐어요. 그런데 안경광학과 학생들은 수업 이외에도 다양한 실무 경험을 졸업 전부터 쌓는 편인가 봐요. 두 분께서는 어떤 경험을 쌓는 중이세요?

  저는 패션 안경의 유통에 관심이 많아서 경험을 쌓기 위해 피팅모델로 활동하고 있어요. 특히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화보가 많은데, 학과에서 배운 제 지식이 도움이 될 때도 많고요, 물론 모델 활동을 하면서 저도 패션 안경의 시장 흐름 등에 대해서 많이 배우죠. 또한 3학년 전공과목인 안경원 실습을 수강한 후 자연스럽게 안경원 실무 경험을 연장하여 더 많이 배울 계획이에요.

  저는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안경원에서 스무 살 때부터 보조로 일해 왔고요, 지금은 독일을 비롯한 해외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며 안경 관련 전시회에 참석하여 디스트리뷰터(배급이나 배포를 담당하는 사람)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학교 내에서는 학술동아리 및 축구동아리를 비롯한 여러 동아리가 있는데요, 입학할 때부터 학생들은 특정 동아리에 소속되어 선•후배 간의 유대를 키우고, 안경업에 종사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     오늘 인터뷰를 통해 안경광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고등학교 MODU독자들이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씩 부탁드려요.

  저는 안경이나 눈에 관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해 보라고 조언 드리고 싶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관심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파악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안경광학과에 진학하면 어떤 성향의 사람이라도 안경산업 내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안경에 관한 한 모든 것을 배우기 때문에 저처럼 활동적인 사람뿐 아니라 조용하고 정적인 성향의 사람에게 맞는 진로도 있죠. 고객 응대, 제품 개발, 연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 예술성, 사회성 등 각각의 재능이 잘 발휘될 수 있거든요. 아, 혹시 성적이 부담스러운 학생이 있다면 용기를 내세요. 참고로 저는 대기합격자 번호가 200번대였는데 추가합격으로 입학했어요(2012학년도에는 추가합격자를 모집인원의 300%로 정함). 여러분, 주저하지 말고 꼭 지원하세요.

  2011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 가 형에 응시하면 35퍼센트의 추가점수를 얻을 수 있었어요(2012학년도에는 동일한 경우 추가점수 부여 비율이 20퍼센트로 변경됨). 저는 언•수•외•탐 평균 2등급 정도였는데 합격할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1학년 때 자세히 배우게 되는 기초과학을 의외로 어려워하는 인문계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너무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어요. 틈이 날 때마다 기초과학 관련 지식들을 미리 쌓아두면 대학교 진학 이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미래가 있는 안경광학과로 모두 오세요!

안경광학과 커리큘럼

안경광학과는 한 마디로 눈과 안경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전공이야. 그러니까 안경사 면허 시험에 필요한 전공과목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섭하다고. 우선은 과학적으로 눈, 안경의 구조와 원리를 배워.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 수업을 바탕으로 지식을 쌓고‘눈의 생리학, 병리학, 해부학’과 함께 물리학의‘광학’부분을 심화하여 배우게 돼.

눈과 안경의 기초를 깨우친 다음에는 실제로 안경을 만들어보게 되겠지? 안경의 조제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식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배우면서, 실습과 실험을 병행하는 거지. 디자인은 물론, 콘택트렌즈에 대해서도 배워야 하고 말이야.

안경을 만들 줄 알게 되면 이제 안경원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겠지? 안경사가 알아야 할 의료법규와 각종 검사법 및 기계 사용법과 처방 방법을 배운 다음, 실제로 안경원에서 실무를 돕는 실습을 하며 안경사로서 완성되어 가는 거야! 그 후에 졸업 전부터 준비해 오던 안경사 면허 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새내기 안경사 탄생이요!

<자가 난시테스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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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 눈을 가린 상태에서 부채꼴 가운데를 응시하면서 유달리 뚜렷이 보이는 선이 있는지 찾아보자! 특정 선만 뚜렷하게 보인다면 그 방향으로 난시가 있을 수 있으니 가까운 안경원을 찾아가자!

 <자가 망막테스트(황반부변성테스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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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cm 떨어져서 한쪽 눈을 가리고 시작하자. (평소 안경을 쓰는 사람은 안경 착용)

2. 중앙의 흰 점을 놓치지 말고 계속 바라보면서 천천히 검사표 쪽으로 다가가자. 양 옆의 붉은 타원 중 한 개가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3. 붉은 타원이 보이지 않는 거리까지 다가가 멈추었을 때 중앙의 흰 점이 흐릿하거나 격자 눈금의 일부가 휘어짐, 끊어짐, 물결 타듯 움직임 등의 현상을 보인다면? 황반부 변성이 있을 수 있으니 지금 즉시 가까운 안경원이나 안과를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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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눈 관련 검사를 생각할 때 떠올리는 것은 시력검사표 – 한쪽 눈을 숟가락으로 가리고 나서 검사자가 가리키는 지휘봉 끝의 무언가를 대답함으로써 시력을 측정하는 데 쓰는 기구(?) – 이지. 그렇지만 눈에 관련된 검사가 설마 그것뿐이겠어? 우리가 ‘시력’이라고 부르는 수치는 실제 눈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수많은 기준 중 하나에 불과하다구!

1. 굴절력
굴절력(디옵터)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마이너스/플러스 시력인데, 수정체가 빛을 받아들여 굴절시켜서 상이 또렷하게 맺히게 하는 능력으로 안경의 도수에도 쓰이는 개념이야. 플러스 쪽으로 수치가 높은 눈을 원시 라고 하고, 마이너스 쪽으로 수치가 높은 눈은 근시라고 하지.

2. 난시
각막이나 수정체의 표면이 매끄럽지 못해 굴절에 이상이 생기면 각막에 초점이 정확히 잡히지 않아 상이 흐리게 보이는데, 이러한 현상을 난시라고 해.

3. 약시 
약시란 시력 저하가 있으면서 안경 등으로는 교정이 되지 않고,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시력검사표 상에서 두 단계 이상 벌어질 때 상대적으로 시력이 좋지 않은 눈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야.

4. 입체시  
입체시란 우리가 흔히 공간지각력이라고 부르는 개념이기도 해. 우리의 눈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서로 떨어져 있어서 조금씩 다른 상이 맺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두 눈의 상이 올바르게 겹쳐지면서 차이를 만들어내면 입체적으로 사물을 볼 수 있게 되거든. 바늘구멍에 실이 잘 꿰어지지 않거나 빨래를 갤 때 귀퉁이를 잘 맞춰 접지 못하는 경우 입체시 능력의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 특히 사시, 사위 등 양쪽 눈동자가 바라보는 곳이 서로 일치하지 않을 경우 입체시 능력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지. 심하면 불편 정도가 아니라 운전시에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구!

도움 주신 분
LOOK OPTICAL 영등포롯데점 조여경 안경사님

 

MODU 수시를 말하다 – 행정학과 PART2

행정학과 수시 모집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어떤 동아리 활동, 체험활동, 봉사활동이 유리할까? 행정학과에 진학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나를 좀 더 가능성 있고, 잠재력 있는 예비 행정학도로 어필할 수 있을까?

경제학과면 경제 경시대회나 투자대회, 수학과면 수학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 학과마다 관련된 활동이 한두 개씩은 있는 거 같은데 행정학 관련 경시대회는 들어본 적도 없고… 뭘 어떻게할지 막막하다고? 그런 건 MODU한테 물어봐야지. 예비 행정학도를 위한 추천 포트폴리오와 추천 도서. 시작한다.

행정학과여. Do you want me?

행정학과는 국가의 행정을 공부하는 학과야. 국가와 떼려야 뗄 수 없지. 국가를 공부하는 학과에 어울리는 학생은? 바로 건전한 국가관을 가진 학생이지! 건전한 국가관이‘대한민국이 짱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아. 더 큰 범주에서 국가와 국민의 관계를 생각하고 국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고민할 줄 알고 국가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으면 그게 건전한 국가관이지.

또 하나 중요한 것! 봉사정신. 엥?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국가 행정을 공부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국가의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이 된다면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야. Public service! 대한민국의 행정부는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행동하는 기관이야. 즉,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을 위하는 마음가짐과 사명감이 필요하지. 그래, 봉사정신 투철한 학생을 마다할 학과지만, 행정학과는 조금 더 스페셜하게 봉사정신을 높이 사는 학과야.

마지막으로! 사회에 대한 꾸준히 관심이 필요해. 왜? 나랏일을 공부하겠다는 사람이 사회에 무관심하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그러니 중요한 사회 이슈에도 꾸준히 관심을 두는 게 좋아. 이제 행정학과에서 아주 조금 더 너를 좋아하게 만들만한 특성을 파악했다면 이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면 되겠지? 하지만 행정학과는 비슷한 혹은 연관된 내용을 배우는 경영학과나 정치외교학과에 비해 직접적으로 관련된 대회나 체험활동이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은 사실이야.‘행정학과’관련 활동을 검색해보면 대부분 행정고시 이야기가 반, 공무원 이야기가 반이기도 하니 더 답답하겠지. 그럼 행정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 뭘 해야 하냐고? 걱정하지 마시라. 행정학과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보이는 활동이 적다고 해서, 행정학도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이 적은 것은 아니니까. 게다가 최근에는 정부정책 혹은 국제사회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아져서 행정학과 입학을 위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많아 졌어. 예를 들면, 실생활에서의 불편함을 정책제안으로 발전시킨다던가 모의유엔에 참가한다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자자. 말로만 떠들 게 아니라. 이제 본격행정학도되기 프로젝트에 돌입해야지? MODU와 함께 알아볼까?

 

 

| 예산군 청참위 벚꽃마라톤 홍보활동

 

추천 동아리 활동

학생회 활동
학생회를 동아리로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 학생회만큼 청소년의 신분으로 ‘행정’을 경험할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일단 추천추천! 학생회하면 리더십부터 떠올리겠지만, 리더십 못지 않게 행정 관련 역량을 기르기에 적합한 활동이 바로 학생회 활동이지. 물론 학생회장처럼 학생들의 손에 선출되어 학생회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지원하여 학생회 내의 부서에서 활동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야. 학교도 하나의 사회야. 학생회는 그 사회를 대표하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그 기관의 행정 작용을 하는 행정부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 그러니 자발적으로 학생회에 참여해 행정 관련 역량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 직접 행사도 기획해보고, 학생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며 행정 관련 역량을 기르는 것도 예비 행정학도인 너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야. 학교 전체를 위해 일하는 게 부담스럽고, 상황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학급을 위해 일할 수도 있으니 언제든 손을 번쩍 들 수 있는‘용기’와‘희생정신’을 준비해두길.

 

 

 

| 예산군 청참위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를 가다

 추천 봉사 활동

공공기관’에서’ 봉사활동 하자!
행정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어떤 봉사활동을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어디서’봉사활동을 하는가도 중요할 수 있어. 사실 청소년이 참가하는 봉사활동들은 실제 활동에서의 차이는 크지 않아. 청소를 한다거나 부족한 일손이 되어 준다거나 캠페인을 한다거나 등등. 똑같은 활동을 할 거라면‘어디에서’하는가로 차별화시켜 보자. 공공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행정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너의 열정과 노력을 더욱더 부각할 수 있지 않을까? 행정학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봉사정신과 희생정신. 자, 설렁설렁할 생각들 마시고 어떤 봉사활동을 하게 되든지 빡.세.게. 한번 해보자고!

 

봉사활동 찾는 것도 일이라고 여기는 너를 위해 준비했다.
들어는 봤는가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정보서비스
www.dovol.youth.go.kr 에 들어가 너에게 맞는 조건을 입력한다면
관련 봉사활동이 쫙! 자 어서 키보드에 손을 올려!

▲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www.dovol.youth.go.kr

추천 진로 관련 활동

청소년참여포탈(WITH YOUTH)
너희를 위해 준비했다! 청소년참여포탈, 위드유스(www.withyouth.go.kr)! 여기에 들어가면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부 관련 활동들이 짜잔~ 청소년특별회의부터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운영위원회까지. 음. 다 비슷한 이름이군. 이 활동들은 청소년들이 주도하여 우리 사회의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입시를 위한 스펙 쌓기’를 넘어 이 사회에 어른들의 시각으로 풀 수 없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 이 비슷비슷한 활동들의 차이가 뭔지 알아볼까?

▲ 청소참여포탈 www.withyouth.go.kr

청소년특별회의 
쉽게 말하면 청소년과 청소년 전문가가 직접 청소년 정책을 설정하고, 추진하며 점검하는 활동이야. 청소년 정책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사회에 청소년 정책의 공감대 확산을 꾀하는 거지. 청소년특별회의를 통해 청소년이 직접 청소년과 관련된 의제를 선정하고 지역 청소년의 요구가 반영된 정책과제들을 개발하지. 여기서 놀라야 될 건? 이 정책과제들이 전문가 및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하나의 시범적 프로그램이나, 법령 개정과 같은 결과로 발전된다는 사실. 또한 제안에서 그치지 않고, 모니터링을 통한 사후보완까지 신경쓴다고 해. 참고로 대표성 확보를 위해서 광역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참여위원회 소속 청소년”이어야 활동이 가능하다네~

| 예산군 청참위 아침밥 먹기 캠페인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들이 정책수립과제에 실질적인 주체로서 참여하는 즉, 청소년들의 민주의식을 함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참여기구야. 청소년기본법 제5조 2항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청소년 자치 참여기구야(잉? 뭔가 어렵다!). 광역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참여위원회는 앞서 설명한 청소년특별회의의 지여고히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지역 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하고, 그들의 의견에 대표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지. 지역 도청에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일, 우리 지역 친구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일이니 매우 뜻 깊겠지?

| 예산군 청참위(청소년참여위원회) 정기회의

청소년운영위원회
아 무슨 위원회가 많기도 하지! 지금껏 소개한 운영회들은 청소년이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인 존재가 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선 모두 같아. 다만,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앞의 활동과는 달리‘평가’의 역할이 청소년에게 주어지는 거지. 앞의 활동들이 청소년이 직접 자신들과 관련된 이슈나 정책을 제안하고 고민하는 활동이었다면,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수련관이나 생활관 등 청소년 수련 또는 문화시설의 자문 역할로서‘평가’하는 역할의 비중이 크다는 사실! 어때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게 느껴지나?

행정학과 추천 도서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는 것만큼 너희가 목을 매고 있는 게 독서활동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지! 그래서 활동만하고 끝내면 아쉬우니까 책 한 권을 추천해줄까 해! ㈜모두커뮤니케이션 선정 행정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필수 추천 도서!에 당당하게 노미네이트 된 책! 그 책을 공개한닷~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저
지금은 정치인? 정당인? 으로 유명하지만 원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의 정치학 카페> 등 저자로 활발히 활동하신 유시민 전 대표(통합진보당)의 책. 저자는 이 책에서 크게 7가지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어.‘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누가 다스려야 하는가?’,‘애국심은 고귀한 감정인가?’,‘혁명인가 개량인가?’,‘진보정치란 무엇인가?’,‘국가의 도덕적 이상은 무엇인가?’,‘정치인은 어떤 도덕법을 따라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어. 이러한 질문은 행정학, 즉 국가를 공부하겠다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가 아닐까? 자, 책을 읽을 때는 저자와 한판 뜬다는 생각으로!

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 – 오바마 저, 홍수원 역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일리노이주 상원위원을 거쳐 연방 상원위원을 지내고, 2008년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정당, 가치체계, 헌법, 정치, 기회, 신앙, 인종, 국경 너머의 세계, 가족 등 9개 분야에 대한 오바마의 견해를 밝혀 놓은 책이야. 오바마가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키워드는 ‘공감’이야. 명실상부 세계 최강국인 미국 행정부의 수장 오바마. 그는 대화와 협의를 중요시해. 정책적 사안에 대한 결정이 필요한 시기이면 대화와 협의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하는 오바마. 너희가 생각하는 행정부 수장의 이상적인 모습은? 그리고 예비 행정학도인 너희의 키워드는? 이 책을 통해 의미 있는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기 바라.

MODU와 함께 한 행정학도되기 플랜. 어땠어? 실제 행정학과 수시 합격생 선배들의 생생한 비법, MODU에서 추천하는 더 많은 체험활동, 추천 도서들이 궁금하다면 리디북스(www.ridibooks.co.kr)에서 전자책 『MODU 수시를 말하다 – 행정학과 PART2』를 참고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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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은 남자 2위에 당당히 랭크된 군인! 그런데 1위는 민간인? 게다가 3위는 외계인? 농담이라도 사기 팍팍 꺾이는 그런 소리에 군인들 상처받는다. 국군의 날을 앞두고 오늘도 우리가 두 팔,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게 헐값에 고품격 밀리터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군인의 진실. 알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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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부터 갔다 와라”,  “군대나 가”,  “남자는 군대에 가야지”

그래. 대한민국 남자는 누구나 군대에 간다. 그래서인지 나이든 아저씨들은 모였다 하면 군대 얘기,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 육군은 탱크 몰고, 공군은 전투기 몰고, 해군은 잠수함 몰고, 해병대는 귀신을 잡았대나 뭐래나. 거짓말 좀 더 보태면 눈에 흰자가 보이고 입가에 거품이 몽실몽실 피어날 때까지 군대얘기는 끝날 줄을 모른다. 군대는 2년 갔다 왔는데 군대얘기는 20년도 넘게 우려먹는 군필자들의 불편한 진실. 이거, 왜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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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왜 그러는 걸까요?

담임 선생님이 무서울수록 그 반에는 에피소드가 많다. 학창시절을 되돌아볼 때에도 무서웠던 선생님부터 떠오른다. 웃어야 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참새가 날아가는 것만 봐도 웃긴다. 왜 남자들이 군대 얘기에 사족을 못 쓰느냐고? 그건 그만큼 군대는 많은 것을 제한당하는 곳이라는 뜻이 아닐까? 생판 모르는 남과 살을 맞대고 자고, 밥을 먹고 생활하는 일. 감시하는 수십 개의 눈을 뚫고 몰래 화장실에서 초코파이의 정을 나누던 추억. 같은 시간 같은 장소는 아닐지라도 그런 절박한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통하는 게 있다. 그리고 그 사실만으로 그들은 친구고 형이고 동생인 거지. 그러니 뫼비우스의 띠처럼 군대 얘기는 돌고 돌아도 지겨운 줄 모르는 것일 테다. 하지만 아무리 군대에서 이렇게 좋은 친구와 추억들을 선물 받는다 해도, 그거 배우러 군대에 가고 싶지는 않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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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가는 곳? 가면 목숨을 걸게 되는 곳

뭐 솔직히 이야기하면 요즘은 ’국가의 거룩한 부르심을 받자와 목숨을 걸고 군대에 가는’ 시대는 아니다. 전쟁을 잊어버린 세대 대한민국은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하든지 으잉? 한 번 하고 말지. 그런 대한민국의 청년이 군복을 입었다고 갑자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죽을 각오라도 하는 걸까? 그건 뭐 두고 볼 일이지.

군대가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대한민국 청년들은 군복을 입고, 그곳에서 총을 쏘고, 때로는 추위를 견디고, 때로는 삽질을 하면서 자신들이 그곳에 왜 있는지를 조금씩 깨닫게 된다. 내 경우엔 훈련 내내 무거워 던져버리고 싶기만 하던 총에서 총알이 발사되는 것을 보면서 내가 무슨 일을 하러 그곳에 가 있는지를 깨달았다. 누군가는 이쪽을 향해 이렇게 총구를 겨누고 있겠구나. 내가 이곳에서 이 총을 들어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내 친구, 내 가족이 편안히 자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 내가 좀 불편해지고 때론 좀 위험해져서 그들을 지켜야겠다는 그런 다짐. 대한민국 군인은 그 다짐 하나로 때로는 목숨을 버려야 하는 교전 상황에도 용감하게 달려간다. 국가를 지켜야 한다는 거창한 사명감 때문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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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존중받아야 할 이유 

그래. 밀리터리룩을 과연 패션이라고 불러야 할 지 난감할 정도로 왠지 모르게 불쌍해 보이는 군복. 남자는 머릿발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짧은 머리. 다나까로 끝나는 어색하고 딱딱한 말투까지. 그래. 군인은 정말 결혼하고 싶은 남자 2위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군대는 어떤 것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누군가에게는 그 지켜야 할 것이 울타리 철책선 뒤에 펼쳐진 아름다운 땅이기도 할 거고, 누군가에게는 먼 곳에서 곤히 자는 가족, 친구이기도 할 거다. 때론 빼앗기지 않고 싶은 어떤 생각이나 가치일 수도 있겠지. 그리고 뭐가 되었든 그것을 위해 이 땅의 남자들은 2년 간 불편함과 촌스러움을 입고 먹으며 산다. 그래서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 2위가 되는 대한민국 청년들.

고마워하라는 강요는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맛있는 떡볶이를 먹고, 조곤조곤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공부하기 싫다고 투덜대기도 하는 일상의 즐거움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런 의미에서 야자시간 공부가 안될 때면 같은 시간, 전방을 주시하며 경계 근무를 서고 있을 군인 “오빠”에게 편지라도 한 통 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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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A 충성! 궁금한 게 생겼지 말입니다.

Q1. 군대. 대체 언제 가는 게 좋을까요?

A. 군대를 안 갈 정당한 사유가 있다(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금메달 획득 등)면 OK. 그게 아니라면 ASAP. 국가가 너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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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2. 군대에 간 친척 오빠에게 무엇을 보내면 좋을까요?

A. 군인이라고 다 똑같은 군인이 아니야. 계급에 따라 원하는 게 다르다고! 

– 훈련병 : 먹을 것은 어차피 보내봤자 못 받는다. 그냥 눈물 뚝뚝 편지라도 열심히!

– 이병, 일병 : 모든 것을 나눠먹어야 한다. 스트레스가 최고조. 초콜렛, 초코파이, 오예스, 등 단 거면 다 OK. 고참에게 빼앗길 것을 각오하고 뭐든 넉넉히 보내자.

– 상병 : 슬슬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시기. 스킨, 로션 등 화장품이나 몸에 좋은 견과류, 책 같은 실용품들이 필요한 시기. 감이 안 온다면 필요한 걸 직접 전화로 물어봐도 괜찮다.

– 병장 : 뭘 보내야 되느냐고? 필요한 건 뭐든 알아서 구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도 하며 사니 걱정 말라. 후임들을 먹여 살리는 자리니 용돈이나 보내주는 게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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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여고 3학년 김주현

좌우명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사람이 되자.

존경하는 사람

행복전도사 닉부이치치.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났지만 보통사람들과 똑같이 승마도하고 수영도하고 결혼도 했잖아요. 무엇보다 도전을 받는 건 그 분께서 항상 긍정적이라는 점이죠.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렇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돼요.

미래 모습?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요. 아마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문화를 체험하고 있을 것 같아요.

살다 보면 힘든 순간이 있을텐데?

저에게는 롤모델인 언니가 있어요. 때로는 엄마, 때로는 친구같죠. 시험 결과가 안 좋으면 혼이 나기도 하지만 늘 좋은 말로 북돋아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줘요. 무엇보다 언니를 롤모델로 생각하는 이유는 언니가 알아서 척척이라는 점? 언니는 연기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데 혼자서 이것저것 척척 준비하고 학교도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녀요. 보고 있으면 도전이 되죠. 언니처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표지4  표지1_치아보정

한마디?

처음 표지 모델 연락을 받고서 정말 놀랐는데 기쁘면서도 좀 망설여지기도 했어요. 내가 할 수 있을지 갑자기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친구들이 다들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줬어요. 그 덕에 이렇게 MODU 표지를 장식했죠. 그래서 저도 받은 대로 응원해 주고 싶어요. 얘들아. 우리 수능, 수시 대박 나서 꼭 원하는 학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