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이하 태환)_ 나는 원래부터 타인을 돕는 것을 좋아했어. 그러다 봉사활동과 환경활동을 병행하는 청소년 단체에 들어가게 됐지. 자연스럽게 지구 환경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이 커지더라고. 올해 처음으로 동아리에 들어왔는데 감사하게도 단장이라는 역할을 맡아 ‘꿈꾸는 북극곰’을 이끌고 있어.
정지은(이하 지은)_ 내가 다니던 지역아동센터에 ‘꿈꾸는 북극곰’ 단원들이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러 온 적이 있어. 그때 수업을 들으면서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동아리에 지원했어.
‘우리 동아리에 오면 이런 게 좋다!’ 자랑하고 싶은 매력 포인트가 있을까?
지은_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 우리 동아리에서는 환경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더 많은 배움을 얻으며 폭넓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어. 또, ‘꿈꾸는 북극곰’에는 든든한 선생님들이 있어. 10년 동안 환경운동을 꾸준히 해온 활동가 선생님과 우리 동아리 출신의 대학생 멘토 선생님이 우리를 이끌어주고,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이 돼.
태환_ 우리는 청소년 환경동아리이자 인권동아리야. ‘꿈꾸는 북극곰’에서 활동하다 보면 관련 주제로 열리는 포럼이나 토론회에 참가할 기회가 많고, 여러 사람을 만나서 열린 대화를 주고받을 수도 있어. 그래서 나는 우리 동아리에 들어온 것이 올해 잘한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 또, 친구들과 공부하며 환경 관련 지식이 자연스럽게 쌓이고, 그 때문에 평소 실생활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하게 된다는 좋은 점이 있어.
‘꿈꾸는 북극곰’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 친구들에게 남기는 한마디.
지은_ 우리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를 원한다면 생각만 하기보다는 ‘직접 발로 뛰어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동아리에도 열심히 참여하기를 바라.
태환_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뜻이 있고 남에게 봉사하기를 좋아한다면 우리 동아리를 추천해. 동아리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서 우리와 함께 열심히 달려나갈 수 있는 친구들이 와주었으면 좋겠어.
안내하면서 안내받는 청소년 기후활동가
태환_ 우리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이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며 기후위기 극복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어. 지역아동센터로 찾아가거나, 지역 축제 때 캠페인을 열기도 하지.
황룡강 장록습지 힐링 프로젝트
태환_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황룡강 장록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 활동과 생태교육, 체험학습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 지난해 ‘kbc 광주방송’의 특집 다큐멘터리 <도심의 녹색 허파, 황룡강 장록습지>에서 우리 동아리가 활동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지.
지은_ 도심 속에, 그것도 내가 살고 있는 광주에 국내 유일의 국가 습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나서 습지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순간!
청소년기후위기동아리 ‘꿈꾸는 북극곰’을 추천해
우리 동아리는?
•광주전남녹색소비자연대 소속 청소년기후위기동아리.
•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이 기후위기 교육과홍보 캠페인 진행
어울리는 친구는?
• 우리는 모두 기후위기의 피해자이며, 기후위기의 증인이며, 기후위기의 가해자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는 청소년
•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청소년
동아리 지원 방법은? • ‘꿈꾸는 북극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지원서 링크를 클릭해 양식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지원 완료!
한 번 훼손된 자연 생태계와 환경을 원래의 상태로 복구하는데는
전 지구적인 노력과 막대한 자금이 든다.
하지만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한 도시 개발과 산업 단지 조성,
에너지 시설과 항만 등을 만드는 일에서 모두가 완전히 손을 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주먹구구식 개발이 아닌,
개발에 앞서 친환경적인 방법을 고려한다면 어떨까?
‘환경영향평가’란 말 그대로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계획이나 사업을 하기 전,
이 개발이 주위 환경에 미치게 될 영향을 예측하고 평가해서
환경에 해로운 영향은 낮추고 이로운 영향은 높이는 것이다.
환경영향평가사는 이러한 영향 평가의 전 과정을 지켜보고 환경보전에 필요한 대응책을 세우는 직업으로,
수질, 대기, 소음·진동, 자연환경, 토양환경, 폐기물, 해양 등 7개 분야의 환경영향평가기술자를 총괄 관리한다.
개발을 하는 사람도, 마을에 사는 사람도 모두 만족 시킬 것
환경영향평가사는 사람들 간의 중간 합의 지점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개발을 담당하는 시공사, 사업주 등에게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설계의 수정과 협의사항 등을 요청한다.
협의가 끝나고 실제로 공사가 시작되면 사후환경영향조사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에서 마련한 방안이 적절했는지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환경의 질과 동식물의 생태 등을 지켜보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환경영향평가사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
“나날이 중요해지는 환경 이슈, 환경영향평가사가 그 갈등을 보듬는 직업이 될 것”
– (사)한국환경평가사회 홍보위원장 홍준기(동성엔지니어링 상무이사), 홍보위원 박종일(혜인E&C 전무이사) –
(중략)
Q, 사업성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기억에 남는 업무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홍준기(이하 홍)_ 도로나 철도를 건설할 때는 동물의 이동 경로, 철새 이동이 예상되는 지점을 조사하게 돼요.
안타깝게 죽는 생명을 줄이기 위해 로드킬을 방지할 동물 이동 통로나
조류 충돌 방지 대책을 내서 실제 설계에 반영되면 정말 보람되죠.
또, 초기에는 마을을 관통하도록 설계된 도로가 환경영향평가 이후
마을 뒤편에 터널을 두는 방식으로 계획이 수정된 적이 있어요.
마을 주민들이 소음과 대기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그 영향을 최소화했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Q, 환경영향평가사로 일하며 갖게 된 특별한 ‘직업병’이 있다면요?
박_ 여행을 가서 바다와 산 같은 자연경관을 마주하면 경치를 즐기기보다 식생부터 관찰하게 돼요.
주위 사람들에게 법정보호종이나 생물에 대해 설명하다 핀잔을 듣기도 하죠.(웃음)
(중략)
Q, 그럼 누구나 환경영향평가사에 도전할 수 있나요?
홍_ 환경과 관련한 학위나 기사 자격을 취득한 뒤
환경 분야에서 실무로 일을 한 경력이 있어야 시험 자격이 주어져요.
환경 관련 학과 대학 졸업자는 6년 이상의 실무 경력, 환경 관련 기사 자격이 있다면
4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죠.
환경영향평가사 필기시험은 총 4가지 과목을 치르는데요.
환경정책과 국토환경계획, 환경영향평가 제도, 환경영향평가 실무 등에서
전 과목 평균을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이후 면접도 보고요.
환경영향평가 분야에서는 최고의 직업이라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길이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직업이에요. 박_ 저는 제 아들에게도 환경영향평가사가 돼보라고 추천했어요.
이 일을 하면서 쌓는 경력과 인맥이 큰 경쟁력이 되거든요.
국가전문자격이기 때문에 정년 없이 일할 수도 있고요.
아들은 대학에서 전과를 해 환경영향평가사가 되는 데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Q,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사명감, 환경 전문 실무 경력까지 고루 갖추려면 지금 당장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홍_ 기후위기에 관련한 책을 읽고 환경공학이나 CAD(컴퓨터 지원 설계),
대기 및 수질 모델링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청소년이라면 다양한 지역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자연경관이 빼어난 지역을 여행하며 그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보는 거죠.
멋진 추억도 쌓고, 자연환경을 지키고픈 마음도 무럭무럭 자라날 테니까요.
CAREER CARD
업무 한 줄 요약
도시 개발, 도로 및 항만 건설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획이나 개발을 하기 전, 그 영향을 예측하고 분석해서 환경보전 방안을 설정하고 대안을 만드는 전문가.
관련 전공
수질, 대기, 토양, 화학 폐기물, 소음 및 진동, 신재생 에너지 등 환경 관련 전공.
관련 자격
환경영향평가사(국가전문자격)
현직자의 커리어 TIP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생태에 대해 해설을 듣는 생태관광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환경을 보전하고픈 사명감을 기를 것!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에 의한 피해는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은 2020년, 최장기간 장마와 홍수로 물난리를 직접 겪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악의 동해안 산불로 축구장 3만5000여 개 규모의 숲과 마을이 잿더미가 됐다.
이렇게 피부에 와 닿는 피해는 모두 지구를 메마르게 만든 기후위기의 결과다.
지난 2019년, 유엔환경계획(UNEP)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의 생태계 파괴를 방지 및 중지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10개년 계획인 ‘UN 생태계 복원 10개년(UN Decade on Ecosystem Restoration 2021-2030)’을 발표했다.
계획이 끝나는 2030년은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가 마무리되는 해이자,
많은 전문가가 황폐해진 지구에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꼽는 시간이기도 하다.
새싹이 움트는 3월, <MODU>도 ‘그린 잡(Green Job)’에 초점을 맞췄다.
유엔환경계획은 그린 잡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환경, 생태계 보호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관련한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으로 정의했다.
다시 말해 친환경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친환경적 생산 과정으로 환경을 보존 및 회복하는 데 기여해서 지구의 환경과 생태계 보호에 이바지하는 일자리라는 뜻이다.
이제 그린 잡은 첨단기술과 연계해 안전한 재생에너지와 그린 모빌리티,
스마트 그린 시티, 자원순환과 폐기물 처리 등으로 그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
세계 각국의 ‘그린 산업’ 육성 정책도 활발하다.
미국의 바이든 정부는 ‘그린 딜’ 정책 공약으로 친환경 일자리 1000만 개 창출을 내세웠고,
영국 역시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25만 개의 녹색 일자리 창출에 약 120억 파운드를 투자하는 ‘녹색 산업혁명을 위한 10대 중점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환경부 또한 2025년까지 녹색산업을 위한 8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그린 벤처기업 육성과 녹색기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발행일 2022년 12월 5일 ●발행처 (주)모두커뮤니케이션즈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1403호(우 07208) ●팩스 0502-013-1318 ●취재 02-6377-0508, contents@modu1318.com ●광고 02-6377-0518, modu@modu1318.com ●배송 및 구독 02-6377-0516 ●인쇄 타라티피에스 031-945-1080 ●2011년 5월 4일 등록, 등록번호 영등포 라00448 ●본지 기사의 저작권은 (주)모두커뮤니케이션즈의 소유입니다. 기사 및 사진 등 모든 내용은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외 기고는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꽃이나 풀 이름을 찾아보는 걸 좋아해.
□ 길에서 우연히 낯선 식물을 발견하면 인증 사진을 남기지.
□ 우리 반의 필기왕은 나! 수업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는 편이야.
□ 문과 과목보다는 이과 수업이 더 재밌어.
□ 과학 실습 시간이 제일 신나.
□ 바다보다는 산에 오르는 걸 좋아해.
□ 밖에서 온종일 놀아도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 우리 삶이 어떻게 변할지 걱정돼.
식물자원학과
식물 자원은 먹거리, 약재 등 인류의 생존을 지속하기 위해 이용되는 식물로, 지구의 환경을 해치지 않고 다양한 식물 자원을 원활히 공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식물자원학과는 각종 식물을 꾸준히 생산할 수 있는 유전 정보를 연구하고 기상, 토양, 병해충 등 식물 재배에 필요한 환경 요인을 공부해 식물 자원의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개발한다. 나아가 첨단 생명공학 기법을 활용한 식물 개량 이론과 응용법을 이해하며 작물의 이용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연구한다.
자질 및 적성
식물을 가꾸는 일을 연구하므로 자연과 환경에 관심 있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나무를 비롯한 산림 자원과 풀, 꽃, 채소 등 다양한 식물의 생리를 이해하려면 화학이나 물리, 생물 등 기초과학에 흥미와 소질이 있어야 한다. 또 자연의 생태뿐 아니라 효율적인 이용법과 보존법을 탐구하기 위해 사회과학 현상에 꾸준히 관심 갖는 것이 좋다. 국내외의 수많은 식물들과 연구 자료를 탐색하는 분석력, 연구 과정 및 결과를 기록하는 꼼꼼함, 연구 결과를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응용력을 갖춘 사람은 식물자원학을 공부하는 데 유리하다.
졸업 후 진로
식물세포유전연구원
식물의 호흡, 광합성 등 생리 작용과 유전 연구를 통해 품종 및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다. 식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연구를 수행하며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세포 분화 기술을 연구한다. 식물이 유용하게 번식할 수 있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 식물 유전과 돌연변이의 연관성을 탐구하고, 조직 및 세포를 배양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식물세포 연구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한다.
산림환경연구원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산림의 변화를 조사해 생태계를 보전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수목이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특성을 분석하며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원인을 찾아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 또 수목이 개화하는 시기와 조건을 탐구해 다양한 수목으로 도시의 생태 환경을 가꿀 수 있는 방법을 발굴하기도 한다. 산불 피해 지역의 생태계 변화를 조사함과 동시에 합리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 기법을 찾는 일도 맡는다.
바이오농약연구원
바이오 농약은 살아 있는 미생물이나 생물에서 얻은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농약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미치는 병원균과 해충, 잡초 등을 방제하는 작물 보호제를 연구·개발한다. 바이오 농약을 개발하기 위해 토양, 하천 등에서 미생물을 채취하고 식물 병해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있는지 탐색한다. 병해충 방제 효과를 가진 미생물을 발견하면 이를 생산할 수 있는 배양 조건과 공정 설계를 연구해 바이오 농약을 제품화하는 방안을 만든다. 개발한 바이오 농약 제품을 실험용 작물에 적용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 이 외에도 임산공학연구원, 약용식물관리사, 식물검역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영화 <투모로우>나 <2012>, <설국열차>, <토네이도> 등을 본 적 있니?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모두 지구의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거야.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거나 쓰나미, 태풍, 폭염과 같은 자연재해가 계속돼 인류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란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 이렇게 영화에서 일어난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떨까?
전 세계 70억 인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온난화와 환경오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지.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거나 공장, 자동차, 비행기, 냉난방이 필요한 건물에 화석 연료가 사용되면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양이 날로 많아지는 게 문제라고 해. 화석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만 해도 기후 변화 현상을 줄일 수 있는데, 일상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 그래서 가정을 방문해 물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에너지 지킴이, ‘가정에코컨설턴트’라는 직업이 등장했어.
가정 맞춤형 에너지 절약 멘토
가정에코컨설턴트는 에너지 진단 서비스를 신청한 가정을 방문해 전기, 가스, 수도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안내해주는 사람이야.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전등을 교체하는 방법부터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추천해주지. 또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가전제품을 알려주거나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해. 이 외에도 에너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사고와 유의점 등 안전 교육을 하고, 에너지를 절약해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지자체 정책 사업을 알리는 일도 하지.
각 지역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가정에코컨설턴트는 지역마다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어. 지자체와 민간단체별로 ‘홈 에너지 컨설턴트’ 제도를 운영하는데, 이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에너지 컨설턴트, 그린 홈 컨설턴트, 그린 코디, 그린 홈닥터 등으로 부르고 있지. 이들은 주로 특정 기관에 소속되지 않고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활동하는 편이야. 문화센터와 같은 학원에서 에너지 절약 교육 강사로 일하기도 하고. 교육을 담당하는 곳과 활동 시간에 따라 수입도 저마다 달라.
환경문제와 자원 절약에 대한 남다른 관심 필요
가정에코컨설턴트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에너지를 줄이는 일에 앞장서는 사람이야. 지구와 인류가 지속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려면 세계의 환경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해. 에너지, 환경, 인류 문제와 관련 깊은 과학이나 사회 과목 지식이 풍부하면 가정에코컨설턴트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겠지? 자원을 아끼는 절약 습관도 길러야 하고. 여러 가정과 기관을 다니며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두루 어울리는 것도 좋아해야 해.
환경 분야 봉사활동 경험은 필수
가정에코컨설턴트로 활동하려면 서울에너지드림센터와 녹색 교육센터, 경기도 기후변화 교육센터 등 환경 관련 단체에서 진행하는 ‘가정 에너지 컨설턴트’ 양성 교육을 이수해야 해. 이 교육을 받으려면 최소 2년 이상의 환경 분야 봉사활동 경험이 있어야 하지. 주로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에너지 사업을 이해하는 것부터 단열 효과, 도시가스와 전기 절감 방법, 대기전력 측정법, 전기 누진세 적용사례, 고객 응대와 화법 등을 익히는 교육 과정을 거치게 돼.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오리엔테이션까지 마치면 수료증을 받는데 해마다 진행하는 심화 교육을 거쳐야 가정에코컨설턴트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어.
세계 환경 지킴이로 활발하게 활동할 전망
2013년부터 가정에코컨설턴트 서비스를 시행하는 지자체와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관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야. 가정에코컨설턴트 사업이 운영되면서 각 지역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지.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선진국의 가정에코컨설턴트는 환경컨설팅 회사나 환경 관리 전문 업체 등에 소속돼 보다 전문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 우리나라에서도 환경 전문 민간 업체가 더 많아지면 가정에코컨설턴트의 수입이 높아지고 일하는 곳도 더 폭넓어질 거야.
삼육대는 에코 학문을 실천하는 환경그린디자인학과와 전통적인 원예학과를 통합해 2018년 환경디자인원예학과를 탄생시켰다.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기존의 환경그린디자인학과와 원예학과의 각 교과과정을 충실하게 배울 수 있는 동시에 그린 디자인과 원예의 융복합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농업과 생명자원 분야에도 첨단 기술이 활용되는 시대에 맞게 교과과정도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의 교과목은 물론 식물공장학, 원예치료, 환경특화디자인, 공공디자인, ICT와 컴퓨터디자인 수업 등을 통해 이론과 실기를 두루 갖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한다. 도시에 인구가 집중 되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환경디자인과 원예 분야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해 다가올 미래 환경에 필요한 전문가를 길러내고 있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현장 전문가 양성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이론과 실기, 현장실습 경험을 두루 겪은 현장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학교 안에 다양한 식물이 구비되어 있는 온실을 마련해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기와 현장실습 등을 진행한다. 환경디자인원예학과의 교과목을 이수하면 환경디자인부터 조경·화훼 장식, 시설원예, 유기농업 등 환경디자인 및 농업·원예 분야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에코 학문
커리큘럼은 원예학과 환경디자인 두 분야로 나뉜다. 환경디자인원예학과의 입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교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두 분야의 전문 지식을 모두 원한다면 디자인과 원예 분야의 교과목을 제한 없이 수강하면 된다. 이를 위해 이전에 있었던 전공필수 과정을 없애고 두 분야를 두루 학습할 수 있도록 선택 전공과목을 늘렸다. 두 분야의 학문이 융합한 학과인 만큼 학생들에게 학습 선택권의 폭을 넓힌 것이다. 또한 환경 및 원예 분야의 교육을 위해 골프장 잔디 관리, 실험통계학, 작물보호학, 공간 디스플레이 디자인, 화훼 재료 및 형태학 등 다양한 과목을 신설했다.
환경디자인 및 농업 관련 분야로 진출
진로는 환경디자인과 원예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환경디자인 분야는 식물을 활용한 환경공공디자이너로서 기업이나 관련 부처에서 일할 수 있다. 또 조경회사나 건축회사의 그린조경디자이너, 조경설계사 또는 관리사, 플로리스트로 활동할 수 있다. 원예 분야는 농업직 공무원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산하기관에 취업할 수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농업기술원의 연구직으로 근무할 수 있으며, 시군구의 산업계나 농업기술센터, 농자재회사, 종묘회사 등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또한 첨단 농업시설이나 식품회사, 공항과 항만의 검역소나 원예수목원, 농업생명과학고 교사로도 근무할 수 있다.
■ 미니 인터뷰 이나경 | 환경디자인원예학과 1
우리 학과, 이건 정말 좋아!
환경디자인원예학과는 원예학과와 환경그린디자인 학과가 결합된 학과로 자기가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원예와 환경디자인 두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저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학과였어요. 학교에 커다란 온실이 있어서 다양한 식물을 접할 수 있고 그곳에서 직접 실습을 진행하기도 하죠. 또 꽃을 다루는 수업이 많기 때문에 화훼 장식이라면 우리 학과가 최고일 거예요.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디자인 수업은 과제가 정말 많아요. 특히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많아진다고 해요. 그러니 야간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조별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아요. 서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시너지 효과가 크거든요. 물론 직접 디자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지만 여러모로 정말 많이 배우는 시간이에요.
우리 학과 후배가 되고 싶다면 명심해!
고등학교 때 원예에 관심이 많아서 ‘야생화 조사’라는 활동을 했어요. 이런 활동은 우리 학과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미술에 대한 부담은 많이 덜어도 될 것 같아요. 학과생 80명 중 미술을 배운 사람은 한두 명 정도랍니다. 교수님도 이런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미술과 관련된 실력을 요구하지는 않아요. 대신 식물이나 원예 분야를 한 번쯤 공부해보고 오는 게 좋아요.
루트에너지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와 핀테크(금융에 IT 기술을 합친 서비스)를 결합시킨 회사입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재생에너지 산업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종합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루트에너지를 시작하기 전에 덴마크에 있었는데, 그곳은 시민들이 직접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했어요. 시민들이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이윤을 얻으니 정치인들도 이러한 상황에 맞는 정책을 만들었죠.
덴마크의 사례를 보면서 루트에너지 서비스를 떠올린 건가요?
에너지 문제를 중앙정부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에너지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덴마크 시민들에게 에너지는 내가 소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인식을 ‘프로슈머(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라고 하는데 시민들 안에 기본적으로 전제되어 있는 개념이죠. 프로슈머 개념을 배우면서 한국에 돌아와서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에너지 문제를 정치나 시민사회를 통해 해결할 수도있지만, 저는 비즈니스로 해결하고 싶었거든요.
재생에너지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요?
초등학교 때 <실험실 지구>라는 책을 봤는데, 지구의 상태를 끓는 물 안 개구리에 비유한 대목이 있었어요. 펄펄 끓는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깜짝 놀라서 뛰어나오지만, 차가운 물에 개구리를 넣고 물의 온도를 서서히 높이면 개구리가 뜨거워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죽는다는 내용이었죠.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그때부터 지구과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복수전공했고 에너지분야, 지구환경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었죠. 졸업 후에는 에너지 관련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며 에너지 정책이나 기술, 금융과 관련된 지식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러다 덴마크 공과대학으로 유학을 갔고, 그곳에 있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재생에너지로 100% 자립할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를 하며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더 키우게 됐어요.
현재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치에 투자를 하는 금융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신뢰가 없으면 일을 지속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요. 그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혁신성이에요. 사용자들은 원하는 게 빨리 바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게 중요하죠.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맞춰서, 혹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한발 앞선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임팩트 투자 분야에 필요한 직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비전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면 어느 전공이든 상관없을 것 같아요. 루트에너지도 엔지니어와 금융 전문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필요하거든요. 다만, 환경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환경 감수성이 있어야 해요. 나의 행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하는 친구들이라면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을 거예요. 내가 하는 일이 완벽하진 않지만 결국에는 세상을 조금 더 낫게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 수도 있고요.
청소년들이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은 재생에너지 관련 이슈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에너지는 거의 전기화가 될 거예요. 그 과정에서 내가 쓰고 있는 전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전기를 많이쓰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 쓰는 전기는 석탄 40%, 원자력 발전 30%, 천연가스 22%에서 발생해요. 환경오염에 영향을 덜 주는 재생에너지는 0.4~0.5%밖에 안 되죠.나머지는 석유와 수력 발전에서 나오죠. 이러한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에너지 전환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을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환경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일 때 대안 또한 나올 수 있으니까요.
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망이 궁금합니다.
재생에너지 산업 자체는 좋아질 거예요. 앞으로 5~10년 안에 많은 변화가 있고 그 후 안정기가 찾아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변화가 많은 10년이 지나면 굉장히 빠르게 재생에너지가 늘어날 거예요.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가장 낮아요. 거의 꼴찌죠.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어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어요. 목표를 갖고 차근차근 올라가야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가장 빠른 계획은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국내에서 가능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많이 발굴하는 거예요. 그래서 시민들도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죠. 2, 3년 동안은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상품을 많이 늘려서 규모를 키우고 싶어요. 재생에너지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도 10만 원이든 20만 원이든 투자를 통해 내가 단순히 전기를 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생산하고, 그로 인해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걸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또 바라는 점은, 국내에 아직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가 많이 없어요. 대학에서도 관련 전공이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했고요. 덴마크로 유학을 갔던 이유도 국내에 전문가가 없었기 때문이죠. 이런 지점이 재생에너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재생에너지 분야의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계속 키워가길 바랍니다. 환경 감수성은 대단한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공원에 나가서 나무나 꽃을 보는 등 자연을 자주 접하는 것을 통해서도 가능하죠. 또 학교 선생님들도 환경 감수성에 대해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하다 보면 환경문제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바른 인재가 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