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gs Posts tagged with "패션"

패션

 

 

 

해외여행에 가면 꼭 그 나라의 잡지를 사오곤 해.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한두 장 찢다 보니 내 방 벽을 가득 채우게 됐어. 패션, 영화, 음악 등 잡지는 모든 분야가 전부 즐겁고 흥미로워. <MODU> 매거진도 빼놓을 수 없어. 나의 목표는 ‘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인데, <MODU>를 보면서 잡지 에디터를 하면서도 나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

글쓰기, 말하기,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하기, 패션과 사진의 조합을 좋아하는 내게 잡지기자는 꼭 맞는 직업 같아.

잡지기자가 되기 위해 매주 금요일을 나만의 진로 활동 시간으로 정해두었어. 그날은 오로지 나의 비전에 집중하는 날이야. 주로 책이나 잡지, 신문을 읽거나 학교 신문에 투고할 기사를 작성하지. 학교 도서관에 있는 잡지들을 책상에 쌓아두고 읽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학교 과제도 이왕이면 잡지 형식으로 만들어서 제출하려고 해. 예를 들어 ‘도쿄’에 대해 조사하는 과제라면 잡지 형식의 보고서로 만들어보는 거야. 또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자율 동아리를 만들었어. 현재 자신의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눈 것을 바탕으로 책을 만들어보는모임을 진행 중이야. 최근에는 ‘Feel름’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서 영상물도 제작하고 있어.

 

 

 

대학생 멘토와 Q&A

 

Q  의상디자인학과에 진학한 이유가 궁금해요.

A   패션을 단순히 입고 소비하는 것으로 보는 게
아니라, 패션 속에 있는 가치를 찾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사실 진학할 당시에는 진로에 대한 방향이 명확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조금씩 공부를 하다 보니 패션업에 종사하면 제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초기에는 MD나 벤더, 마케터 등을 꿈꿨어요. 패션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통해 차차 가치관이 정립됐고 에디터라는 직무로 진로를 좁혔어요.

 

 

 

3주 동안 정신없이 일하다가 제 이름이

들어간 책이 나오면정말 뿌듯해요

 

박민하(이하 민하)─ 안녕하세요. 잡지기자를 꿈꾸는 박민하입니다.

 

정유진(이하 유진)─ 만나서 반가워요. 저도 패션잡지 에디터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민하─ 패션잡지 에디터가 되기 위해 의상디자인학과에 진학했나요?

 

유진─ 처음부터 진로를 명확하게 결정하고 진학한 건 아니지만 여러 경험을 통해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패션잡지 에디터로 진로를 좁혀왔어요.

 

민하─ 현재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데, 어떤 과목을 공부하나요?

 

유진─ 학년별로 조금씩 달라요. 1학년 때는 색채와 조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수업과 기초 패턴, 일러스트를 위한 기초 드로잉, 유행 심리 등을 배워요. 2학년부터 패션 드로잉과 콘셉트를 중심으로 구성과 디자인을 해보는 수업을 들어요. 또 패션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수업을 함께 듣죠. 3학년이 되면 브랜드 하나를 론칭할 수 있는 수업을 비롯해 패션 유통, 마케팅에 관한 내용을 공부해요. 졸업을 앞둔 4학년 때는 머천다이징, 브랜드 포트폴리오, 패턴 CAD 프로그램을 배우고 졸업 패션쇼를 통해 4년간의 배움을 마무리합니다.

 

민하─ 패션잡지 에디터가 되기 위해 준비한 특별한 이력이나 활동이 있나요?

 

유진─ 지난해 휴학을 하고 1년간 패션잡지사에서 어시스턴트 에디터로 활동했어요. 패션 에디터를 보조하고 지원하는 일이죠. 보통 에디터가 되기 전에 거치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 경험을 통해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가 필요한지 알게 됐어요. 동시에 보람도 느낄 수 있었고요. 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영화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처럼 화려하기만 한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어시스턴트 에디터로 근무하기 전에는 막연한 환상이 있어서 멋있기만 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멋있는 만큼 힘든 일이라는 걸 알게 됐죠. 하지만 분명한 건, 3주 동안 정신없이 일하다가 제 이름이 들어간 책이 나오면 정말 뿌듯하다는 거예요.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그전보다 매체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이보다 더 생산적이고 흥미로운 직업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업인 멘토와 Q&A

 

 Q  패션잡지 안에서 기자들의 역할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A  지면 잡지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크게 패션, 뷰티, 피처, 아트팀으로 나눌 수 있어요. 아트 팀은 기자들이 진행한 결과물을 예쁘게 포장하는 역할을 해요.

 

 Q 디지털 에디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A  <VOGUE>의 온라인 매체를 총괄해요.  SNS 채널을 포함해서 브랜드와 관계된 모든 동영상까지 전담하고 있어요. 디지털 콘텐츠는 데일리로 소비되고 요구받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 매일이 마감이라는 생각으로 업무를 담당합니다. 종이 매체와 비교해보자면 기사 호흡이 좀 더 짧은 편이고, 비주얼 작업을 영상화하는 업무도 맡고 있어요.
<

 

자신이 본 멋있는 것을 편집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해요

 

민하─ 희망하는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컸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지영 멘토(이하 김 멘토)─ 만나서 반갑습니다.

 

민하─ 패션잡지 기자들의 구체적인 역할이 궁금해요.

 

김 멘토─ 지면 잡지는 패션, 뷰티, 피처 팀으로 나뉘어 있어요. 그외에 아트 팀이 있어서 기자들이 연출한 콘텐츠를 예쁘게 포장하죠. <VOGUE>는 국내 최초로 패션 팀 안에 패션 뉴스를 담당하는 피처 팀과 패션 화보를 진행하는 스타일링 팀으로 나눠서 잡지를 만들고 있어요. 화보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잡지의 커버를 촬영하거나 연예인들의 촬영 스타일링을 맡아서 진행하기도 해요. 패션 팀에 속한 피처 기자들은 패션에 관한 심도 깊은 기사를 쓰고 뷰티 팀은 헤어나 메이크업 등 시각적인 부분과 관련 기사를 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피처 팀의 기자들은 유명인의 인터뷰나 문화 관련 기사를 담당하죠. 그 외에 다양한 방면의 유명인을 만나 인터뷰합니다. <VOGUE>는 문화·예술 방면의 피처 기사가 강한 편이에요.

 

민하─ 디지털 에디터의 하루가 궁금해요.

 

김 멘토─ 디지털은 데일리로 진행하고 있어요. 매일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에 단체 채팅방에 패션, 뷰티, 피처 관련한 하루의 이슈가 올라와요. 이슈를 추려서 9시 반쯤 배당을 하죠. 월간지 팀이 한 달에 한 번 배당을 받는다면 디지털 팀은 매일 아침마다 배당을 받고있어요. 배당을 받으면 정해진 시간에 비주얼을 찾아서 보그닷컴이나 인스타그램에 게시할 콘텐츠를 올리는 거예요. 직접 취재를 하기 때문에 촬영에 나가기도 하고 기사도 쓰고 있어요.

 

민하─ 종이 잡지를 만드는 일과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일의 차이 점과 공통점이 궁금해요.

 

김 멘토─ 처음에는 과도기가 있었어요. 3년 전까지만 해도 패션잡지 쪽에서 디지털 콘텐츠는 생소한 분야였어요. 콘텐츠를 영상으로 만드는 경우는 더욱 드물었죠. 처음에는 생산 기반이 없어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자체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지금은 패션, 뷰티, 비즈니스 등 많은 분야가 디지털화됐어요. 영상 프로덕션도 많이 생겨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고요. 저 역시 화보 촬영을 어떻게 영상화할 수 있는지 노하우가 생겼죠. 큰 맥락에서 보면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다를 뿐이지, 잡지를 만드는 일 자체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민하─ 이 일을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김 멘토─ <Vogue> 디지털에 합류한 뒤 몇 달 안 돼서 창간 20주년을 맞았어요. 그때 디지털 쪽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Vogue 티셔츠를 만들었어요. 20명의 톱 모델이 티셔츠를 입고 춤추는 영상을 만들었는데, 그때 <Vogue>가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갔다고 생각해요. 그 뒤로 새로운 이슈가 있을 때마다 티셔츠를 제작하고 있어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유진─ 그럼 언제 가장 힘들었나요?

 

김 멘토─ 매번 어려움을 느껴요. 첫 직장이었고 아직까지 다니고있죠. <Vogue girl>은 마니아 팬도 있었지만 광고가 연결되지 않다보니 폐간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그때가 회사 차원에서도 디지털화의 언덕을 넘는 시점이었어요. 패션이나 뷰티업계 또한 그랬죠. 고개를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어요.

 

민하─ 앞으로 함께 일할 후배들에게 업무 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 멘토─ 디지털 관련해서는 최신 정보에 민감한 사람이 가장 좋은 조건이에요. 멋있는 걸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편집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멀티태스킹 능력이 있다면 금상첨화예요.

 

 

패션잡지 디지털 에디터 전문은 <MODU>를 통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글 이수진 ● 사진 백종헌

 

글 이수진 ● 사진 손홍주

 

키티버니포니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두 가지 역할을 맡고 있어요. 먼저 디자이너로서 이곳에서 생산하는 모든 디자인을 최종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표로서 키티버니포니의 예산, 판매, 온라인 업데이트, 청소 등 운영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일을 하죠.(웃음)

 

패브릭 브랜드를 설립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키티버니포니는 2008년에 9종의 쿠션을 만들면서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디자이너로 근무했어요. 학부에서는 광고 디자인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죠. 사실 2008년만 해도 국내에서 디자이너가 직접 패브릭(직물)을 디자인하고 브랜드로 만들어서 생산·판매하는 일은 많지 않았어요. 패브릭디자인이나 텍스타일 디자인은 거의 작가들의 작품으로만 만날 수있었죠. 자수 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께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드린 뒤 저의 그래픽 디자인을 현대적인 자수로 표현해 쿠션을 만들었어요. 젊은 감각의 디자인 편집 숍에서 쿠션을 판매했는데 잡지에 소개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죠. 사실 텍스타일 디자인은 잘 모르고 시작했어요.(웃음) 그래서 몸으로 부딪히며 경험을 쌓았어요. 섬유 전공자가 아니라고 말하면 주변에서 다들 놀라죠. 잘 몰랐고 선례도 없어서 처음부터 공부하면서 매우 열심히 일을 했어요.

 

기억에 남는 디자인이 있나요?

모든 디자인이 자산과 다름없기 때문에 소중하지만 2008년에 처음으로 생산했다가 중단한 뒤 다시 판매한 제품이 있어요. ‘델피노’라고 검은색과 하얀색 반원 패턴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이에요. 잊고 있다가 다시 보니 예쁜 거예요. 그래서 재생산에 들어갔죠. 지금도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면 지난 작업들을 들춰보곤 해요. 그때는 별로인 것 같았는데 다시 보면 괜찮아 보이는 디자인이 있거든요.

 

패브릭 디자인을 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모든 디자이너가 그렇겠지만 결과물이 나왔을 때예요. 그리고 그 결과물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이 있을 때 보람을 느끼죠. 사실 패브릭 제품은 패션이 아니다 보니 사계절 판매가 가능해야 돼요. 그래서 생산 예정인 해의 유행 색상을 참고하기는 하지만 다 반영하지는 않아요. 굳이 유행 색을 신경 쓰지 않고 작업을 해도시간이 쌓이다 보면 사람들이 알아봐요. 브랜드 정체성이 확고하게 생긴 거죠. 그럴 때도 보람을 느껴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의 기준이 있나요?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판매를 하다가 다시 제작하지 않는 패턴들이 있어요.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디자인이 아닌 거죠. 키티버니포니가 추구하는 패턴 디자인은 제품을 생산하기에 유용하고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에요. 유행을 타지 않고 사계절 내내 봐도 무난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역량 계발과 유지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육아와 일을 동시에 맡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체력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또 예술, 디자인 관련된 서적은 빼놓지 않고 꾸준히 보고 있죠. 여행이나 출장에 가면 새로운 풍경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서울에서 새로 생긴 곳은 웬만하면 가보려고 해요. 젊은 층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요.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꼭 통과해야 할 과정은 무엇인가요?

텍스타일 디자인학과가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전공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디자인 작업을 하려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면 어도비(Adobe) 프로그램 같은 툴을다룰 수 있어야 하죠.

 

텍스타일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전 세계적으로 패브릭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오랜 역사를 가진 핀란드의 ‘마리메꼬’나 스웨덴의 ‘스벤손’, 일본의 ‘소우소우’ 등의 포트폴리오를 찾아보는 것도좋지만, 제가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 동대문시장이나 방산시장 같은 원단 시장을 직접 방문해보는 거예요.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어떤 원단이 판매되고 있는지 눈으로 보면서 직접 구매도 해보면 원단에 대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어요. 현장에서 얻는 배움과 재미를 꼭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 텍스타일 디자이너 특집 전문은 <MODU> 9월 67호 지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