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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 진학 잡지

“좋아하는 거 있어요?
그럼 해요!”
‘씨엘 아빠’ 물리학자 이기진 교수

“세상살이는 엄격한 물리학의 세계와는 다르다. 그래서 재밌다.”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에게는 수식어가 많다.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중국의 백지수표를 거절한 뚝심 있는 물리학자, 글로벌 아티스트 ‘씨엘’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며 선택을 존중한 교육관 뚜렷한 ‘씨엘 아빠’, 예술을 좋아하고 음식을 사랑하며 프랑스 파리를 ‘제2의 고향’으로 꼽는 ‘서울러’이자 파리지앵까지. ‘부캐’ 한 번 참 많은 이기진 교수와 나눈 이야기.

Q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는 책이 참 맛있어요. 4~5년간 꾸준히 모은 기록들을 한 권의 책으로 펴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A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도 하고 공동 연구를 하면서 썼던 글과 그림들을 모은 거죠. 그곳에서 먹고 마신 것, 사귄 친구, 물리학을 연구하면서 자연스레 기록한 것들입니다. 원래부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몇 년 동안 썼던 것들을 모으다 보니 ‘이건 대체 누가 쓴 거지?’ 싶긴 하더라고요. 올해 한 권의 책으로 내게 된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웃음) 지식을 전달하거나, 누군가에게 파리의 관광지를 알려주고 싶어서 쓴 건 아니거든요. 그냥 일상의 즐거움을 찾아 펜과 컴퓨터로 쓰고 그린 것들입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카페에 앉아 시간이 날 때 가볍게 읽었으면 합니다.

Q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 짬을 내서 먹는 마카롱처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책 곳곳에 묻어나요. 저도 파리에 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교수님은 파리를 ‘제2의 고향’이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여러 나라에서 살아보신 경험에도 유독 파리를 더 정겹고,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유가 궁금해요.

파리에 가면 꼭 영화의 한 장면, 연극의 무대 속에 내가 선 느낌이 들어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자존감을 주는 공간이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가면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놓인 느낌이 들고, 일본에 있을 땐 좀 더 치밀한 느낌이 들었죠. 내 느낌이 그렇다는 거예요.(웃음) 취향이 맞았고, 그런 분위기를 아끼기 때문에 파리를 사랑했고요. 그래도 파리의 생활이 지루해지면 서울로 왔고, 서울이 답답해지면 파리로 갔었죠. 아마 20대에 처음 파리에서 공동 연구를 했고, 오래 지내며 경험하고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 교감을 했기에 더 정이 갔겠죠. 해외에 나가 사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 무조건 가보라고 추천해요. 외국에 나가 살며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경계를 확장해나가다 보면 ‘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Q 물리학자로서의 교수님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참 많아요. 딸들을 위한 동화도 직접 쓰고 그리는 동화작가에 전시회를 여는 작가, 로봇 개발에도 손을 대셨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한 우물을 파지 않음에도 물리학자로서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성과도 내시고요. 역시 물리학을 가장 좋아해서 가능한 일일까요?

물리학은 직업이니까요! 물리학이라는 전공을 정했을 때는 그게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막연하기는 했어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였죠. 결과적으로는 아니었지만.(웃음)
4형제 중 셋째로 태어나서 부모님의 큰 관심을 받지 않고 방목형으로 자란 편이었어요. 초등학생 때는 운동을 좋아했고, 고등학생 때는 책을 많이 읽고 그림도 그리며 문학계를 동경했어요. 사실 아버지도 물리학자였기에 물리학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집에서 잘 놀고 있으면서도 물리학자로 일을 하시는구나, 그럼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물리학자들이 집에서 연구를 하지는 않으니 현실을 잘 몰랐던 거죠.

라뒤레의 마카롱이나 일인용 디저트는 그냥 먹기에는 달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위를 잡아주기엔 조금 과하다. 하지만 티와 함께 먹으면 제격이다. 때로는 홀로 앉아 포크로 조금씩 잘라 먹으면서 가는 오후를 음미하면 완벽한 하루를 완성할 수 있다. 디저트가 만든 사랑스러운 시간인지, 사랑스러운 시간이 만들어준 디저트인지 모르겠지만 디저트 하나로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가! _<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중에서

Q 큰 오해를 하신 거네요.(웃음) 그럼에도 물리학을 포기하지는 않으셨군요? 연구자로서의 길을 오래 걸어오면서 슬럼프를 겪은 적은 없으셨나요? 연구자들은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보다’ 하는 때가 분명 온다고 하더라고요. 

유학 기간에는 ‘때려쳐, 말아’의 연속이었어요. 공부가 좀 손에 잡히면 그런 생각을 잊다가 또 ‘아, 때려칠까?’의 반복이고요. 뭐, 물리학을 그만뒀을 때의 대안이 있는 상황은 아니었으니까요. 복권이라도 당첨됐었다면 모를까.(웃음) 물론 물리학을 연구하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도 있었죠. 논문을 내면 보람도 느끼고 즐겁기도 해요. 그런 데에서 매력을 찾는 거죠. 결국 뭐든 애정이 있고, 나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해요.

Q 올해 초에는 교수님이 연구하는 ‘마이크로파’를 활용해서 바늘로 찔러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재는 기술을 개발해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시죠. 마이크로파는 물에 잘 흡수되는 특징이 있고, 혈액도 대부분 물이니 레이저보다 더 정밀하게 혈당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요. 당뇨 환자들이 혈당을 재면서 피를 보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 전 세계에서 관심이 아주 많은 연구라고 들었어요. 

10년 넘게 연구를 했는데, 진짜 어려워요. 혈액 속에 있는 아주 미약한 신호, 그 잡음을 잡아내야 하거든요. 넓은 운동장에 떨어진 10원짜리 동전을 찾아내야 하는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가능할 거라는 믿음은 있어요. 동전이 있는 건 확실하니까요. ‘기술 상용화’라는 산이 있다면 그 정상의 90%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연구 지원비’라는 산소가 떨어진 거죠. 산소가 부족하니 판단력도 떨어지고, ‘그냥 산을 내려갈까’ 고민도 되고요. 잠시 캠프에서 숨도 고르고, 하늘이 맑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뭐든 본인이 좋아하면 그냥 하세요. 물리학이 좋으면 하면 돼요.
컴퓨터가 좋으면 죽어라고 하면 되고요.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한다는 것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자존감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Q 그런데 중국의 대기업 ‘화웨이’에서 본인들의 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기술 이전을 해준다면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했었잖아요. 필요한 금액이 있다면 적어달라며 백지수표까지 내밀었지만 ‘과학자의 양심’에 따라 기술 이전을 거절하셨어요. 산소가 아주 가득 든 산소통을 받지 않은 셈이네요?
A 할 수 있다고 다 하나요? 너무 욕심을 부려선 안 돼요.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한 거죠. 애초에 정부 지원을 받아 시작한 연구이기도 했고 난 엄청난 애국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중국 사람도 아니죠. 서울이 좋은 사람으로서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평생 괴로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Q 현재는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인데, 한국의 과학 기술 지원 제도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듯해요.

교수는 돈이 없으면 연구하기가 어려워요. 대부분 정부나 기업체에서 지원금을 받아 연구를 하죠. 지원금이 교수 주머니에 떨어지는 건 아니고, 모두 학생과 연구를 위해 쓰입니다. 그렇다고 국가적으로 과학 기술에 대한 투자 예산이 줄어든 건 아니고요, 예전에는 연구원 간에 2대 1의 경쟁률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4대 1 수준이거든요. 능력 좋은 연구원이 많아져서 경쟁률이 높아진 거예요. 물리학자는 내 직업이고, 정년도 몇 년 남았으니 지원을 좀 더 받기 위해 노력해야죠.

Q 교수님은 ‘씨엘 아빠’로도 잘 알려져 있으시잖아요.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밝힌 아버지로서 교수님의 교육관도 화제가 됐어요. 자녀의 자퇴 결정에 ‘왜?’라는 물음 하나 없이 흔쾌히 허락해주는 데에는 엄청난 믿음이 바탕이 돼야 할 것 같아요. 정말로 자퇴를 하겠다는 딸의 결정에 걱정이 하나도 안 되시던가요? 

걱정할 이유가 없었죠. 나쁜 길을 가려고 자퇴하겠다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내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코치할 수도 없는 연예계 일이었고요. 채린(씨엘의 본명)이에게 ‘물리 공부해볼래?’ 했더니 그건 싫다던데요.(웃음) 그리고 채린이를 지켜보면서 자기 일을 하려는 열정을 분명히 봐왔어요.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니고, 인간미와 배려심이 돋보이고요. 본인은 또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어요. 그럼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였죠. 씨엘의 자유로운 애티튜드와 단단한 내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아이들의 결정을 믿어줘서일까요? 항상 아이에게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말해왔어요. ‘네가 하고 싶은 일은 뭘 해도 좋다, 선택한 일에는 최선을 다해라. 단, 네가 이고 지고 갈 일에 투덜거리지는 말아라. 짜증내지도 말고.’ 제가 투덜거리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초점을 맞추려면 하루아침에 될 수는 없어요. 고양이처럼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고, 양육 태도에는 일관성을 지녀야 하죠. 채린이도, 동생 하린이도 알아서 잘 자라주기도 했어요. 훌륭한 아이들이에요.

Q K-팝스타인 채린 씨, 모델이자 아티스트인 하린 씨를 키우면서 유독 기억에 남았던 날이 있을 것 같아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채린이가 처음으로 데뷔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하린이는 홍콩대학교 입학식 때가 또 재밌는데요. 홍콩대학교는 입학식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어야 하는 전통이 있어요. 그런데 하린이 혼자 검정 블라우스에 검은색으로 맞춰 입었더라고요. ‘음! 내 딸 멋있어!’라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이제 다 컸구나, 싶었죠.

Q 입학식을 흔들어놓은 멋진 퍼포먼스네요. 역시 범상치 않아요.(웃음) 아이들이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절대 막지 않으시는군요. 미래의 물리학도들과 MODU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남겨주세요. 

가끔 대학 졸업을 앞두고서도 ‘교수님, 제가 이제부터 뭘 하면 좋을까요?’라고 묻는 학생들이 있어요. ‘야, 이제까지 잘해왔잖아!’라고 말해주지만, 그럴 땐 가슴이 턱 막혀요. 그래서 본인이 좋아서, 불평과 불만 없이 공부와 연구를 놓지 않는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죠. 뭐든 본인이 좋아하면 그냥 하세요. 물리학이 좋으면 하면 돼요. 컴퓨터가 좋으면 죽어라고 하면 되고요.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한다는 것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자존감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연인과 도망이라도 가는 심정으로요. 무언가를 좋아하는 열정은 인생에서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삶을 놀이처럼, 즐겁게 생각하세요!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 그림 흐름출판

핸드폰 하나로 보고,
만들 수 있는 내 손 위의 방송국

 영상 산업 

창작자와 구매자의 관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가까운 미래에는 모두가 1인 창작자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가 예측하는 가운데, 영상 산업은 지금 무엇을 향해 발전하고 있을까?

뉴미디어라는 말이 익숙해지는 것을 넘어, 전통적 미디어와 뉴미디어 중 어떤 것을 주로 시청하느냐에 따라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구분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시청자는 ‘어떤(What)’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TV가 제공하는 영상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객체가 아니라, 원하는 영상을 ‘어떻게(How)’ 시청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능동적 구매자가 됐다. 원하는 영상을 무료로 보기 위해서는 광고를 시청하며 시간을 비용으로 지출하거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를 결제하여 콘텐츠에 재화를 지불한다. 이제는 지긋지긋할 만큼 익숙해져버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디서든 원하는 영상을 소비할 수 있는 뉴미디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변화한 세상에서 창작자는 여러 세대를 끌어안는 절대 다수의 대중을 위한 영상이 아닌, 특정 계층의 재미와 정보 충족을 위한 한 분야의 영상을 올리며 그것으로 가치를 창출한다. 현실과 연결된 온라인 플랫폼(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영상을 올려 최소 한 사람 이상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끌 수 있다면 누구나 개인방송국을 만들어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다.

유튜브 구독자 150만 명을 보유한 요리 크리에이터 ‘승우아빠’는 동영상 조회수가 520만 회에 달하는 ‘라면은 사드세요… 제발’이라는 영상으로 50만 구독자 크리에이터에서 100만 구독자 크리에이터가 되었다.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을 시작해 그것을 숙성하고, 제면기로 길게 면을 뽑아내더니, 구불구불한 라면의 모양을 성형하기 위해 멀쩡한 채를 니퍼로 잘라 평평한 면을 일일이 집어넣는 모습은 어이가 없어 웃기면서도 그 정성에 시청자로 하여금 구독을 누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11분 32초 남짓의 영상은 결국 라면은 사 먹는 게 맛있다는 결론으로 끝나지만(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미디어 창작자로서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TV나 영화관에서 돈 혹은 수신료를 내고 구입하던 기존의 영상 산업은 콘텐츠가 좋으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국내 관객이 천만 명을 넘었고 골든 글로브 상까지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감독이 잘 만든 영화이기에 입소문이 났다. 반면, 지금의 영상 산업은 콘텐츠의 질은 반드시 좋아야 하되, 어떤 타깃을 만족시킬지 목표를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 또,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가야 시청자를 만족시킬수 있다. 디지털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 전략의 탁월한 연구자 바라트 아난드의 말처럼, 사용자와의 연결에 집중하지 못하면 콘텐츠에 성공할 수 없다. 가수들의 유명 곡 춤을 따라 하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동영상을 올리던 크리에이터 남매 ‘땡절스’는 영상을 올릴 때마다 남매의 놀라운 춤 실력과 더불어 카메라 촬영 능력에 대한 댓글이 꼭 달린다. 시청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고 이들은 ‘거실뱅크’나 ‘거실 1열 직캠’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영상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몇몇 아이돌이 홍보를 위해 이들의 집을 찾아 ‘거실뱅크’를 촬영해 시청자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

영상 산업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이다. 2021년 상반기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약 6461억 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업체 리서치애드가 발표한 ‘비디오 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동영상 광고가 가장 많이 사용된 매체는 유튜브로, 상반기 내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TV 광고시장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인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매달 증가 추세이다. 또한, 요즘은 유명 아이돌이나 모델처럼 크리에이터의 굿즈 판매도 수익성이 좋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구독자가 많은 200~300만 크리에이터보다 크리에이터를 ‘덕질’하는 ‘찐팬’이 많은 50만 크리에이터의 굿즈 판매가 수익성이 높다고 한다. 대형 크리에이터의 팬은 굿즈를 하나만 사지만, 중소규모 크리에이터의 팬은 굿즈를 색깔별로 사거나 종류별로 구입하는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반복소비를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상 산업이 창작자 중심의 수익기반을 가져가며 개인 창작자가 지녀야 할 윤리적 요구인 미디어 리터러시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20년 유튜브 기반 크리에이터들은 광고를 받았다고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탓에 ‘뒷광고’ 논란에 시달리며 자격 논란을 겪거나, 지난 6월에는 아프리카TV에서 몇몇 BJ가 가상화폐 홍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했다는 법적인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온라인 기반은 처벌 수위가 낮거나 다르게 적용하던 기존의 법이 계속 바뀌고 있는 데다 시청자들의 의식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다면 내가 겨냥하는 주요 시청자가 어떤 윤리의식을 요구하는지 기본 소양을 갖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시청자는 더 빠른 시간에, 좀 더 재미있게, 내가 요구하는 콘텐츠를 내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현해주기를 요구한다. 지적재산권(IP)이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만이 승부할 수 있는 독특한 세계관이나 지식이 있다면 당장 동영상을 찍어서 올려보자. 반응이 돌아온다면, 영상을 좀 더 짧게도 만들어보고, 길게도 만들어보고,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자. 좋은 콘텐츠를 계속 생산하며 시청자와의 연결을 놓치지 않는다면,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 몇 개월 뒤에는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크리에이터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글 김나래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영상연출가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아는 만큼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기고, 하고 싶은 얘기를 영상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영상연출가의 일”
영화감독 김아론

감독님은 연출 데뷔작부터 국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좋은 영상, 잘한 연출이란 무엇인가?

영상도 ‘언어’다. 영상을 잘 보고 해석하는 것, 내가 가진 생각을 영상으로 잘 말하는 것이 좋은 영상 연출이다. 또 주제를 너무 쉽게만 풀어낼 것이 아니라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관객이 고민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도 괜찮다.
또 연출가가 생각해야 할 부분은 배우의 연기와 촬영 기법, 조명 등 미장센, 편집과 사운드 디자인까지 세부 분야가 참 많다. 그 각각의 파트가 모여 하나의 퍼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퍼즐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과정이 연출가의 마음에 맞게 통제되고 있으면 좋은 영상이다. 배의 선장으로서 배를 잘 조종하고 있다는 감각은 본능적으로 느껴진다.


감독님은 대학교 재학 시절 뮤직비디오 조연출을 시작으로 영상 업계에 발을 들이셨다. 영상연출가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발로 뛰어보는 경험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반드시 본인의 작품을 만들어봐야 한다. 친구들과 모여 휴대전화로 찍어 스마트폰 영화제에 출품하고, 나만의 시나리오를 쓰고 발전시켜가면서 작게나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 영상 산업만의 특이한 점은 바로 감독이 직접 글을 쓴다는 점이다. 드라마는 작가와 감독의 분업화가 명확하게 돼 있지만, 영화는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시나리오를 직접 쓸 창작 능력, 원작을 재해석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할 각색 능력이 필요하다. 나 역시 직접 두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고구려 시대의 역사물과 청춘물도 기획 중이다.


영상연출가의 역량에 따라 멋진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겠다.
캐스팅이 모두 세팅된 상황에서 제작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특정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고. 주연배우와 감독 간의 소통이 중요하기에 감독이 원하는 배우로 캐스팅하는 편이다.

여러 영화와 영상을 연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날도 궁금하다.
영상 언어로 내 생각을 표출하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이 크다. 특별한 에피소드보다는, 극장에서 내 영화를 처음으로 개봉해 상영을 시작할 때 관객으로서 바라보는 기쁨이 굉장하다. 물론 아쉬움도 있지만 그것을 다 떠나 첫 관객이 되는 기분, 이 느낌에 중독돼 이 일을 끊을 수가 없다.

현직 영상연출가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영상연출가로 일하고 싶다면 스스로의 시간표를 잘 만들어 따라야 한다. 많은 예술가가 비슷하겠지만 이 일은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이 없는 일이다. 철저한 시간 분배 아래 자료를 조사하고, 움직여야 자기 자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영상연출을 해보고자 하는 청소년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해달라.
나 역시 그저 영화를 좋아하고, <스타워즈> 같은 어드벤처 영화에 푹 빠졌던 영화 키드였다. 지금 당장 영상에 관심이 많다면 일단 책을 많이 읽어두길 바란다. 아는 만큼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기고, 하고 싶은 얘기를 영상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영상연출가의 일이다. 픽션, 논픽션 가릴 것 없이 여러 책을 읽어야 한다. 소설로 입문해 스토리의 구조, 플롯을 이해하고, 인문사회 계열, 자연 계열 등 정보 전달을 위한 책을 읽어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다. 준비가 돼 있어야 일생에 한두 번은 온다는 기회를 잡을 테니까.


Profile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영상학과 석·박사
• 연출 데뷔작 단편영화 <온실> ‘파노라마필름메이커스독립영화제 (그리스)’ 최우수감독상, ‘아르시펠라고뉴이미지 단편영화제 (이탈리아)’ 심사위원특별언급상 수상
• 장편영화 <라라 선샤인>, <연애의 맛>, <로드킬> 등 감독
•웹 드라마 <사회인> 기획/제작
• 동국대학교, 경기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등에서 영상연출 및 시나리오 강의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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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고, 꾸미고, 다듬다!

  영상편집자

움직이는 순간을 담은 영상은 편집자의 손에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들은 영상을 보기 좋게 다듬으면서 음악, 시각효과, 자막 등으로 영상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 영상을 완성하는 마지막 손길, 영상편집자의 모니터를 살짝 들여다봤다.

필요한 부분만 쏙쏙!
잘라내기

컷 편집’의 기본, 자르기. 면도날처럼 생긴 자르기 도구로 클립을 클릭하면 분할된다. 이처럼 불필요한 부분은 솎아내고, 가지치기를 통해 전체 영상을 다듬으면서 기획의도에 맞는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의 가이드
자막 넣기

자막은 ‘영상제작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상 편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자막은 영상의 인트로나 중간중간 포인트에 배치되어 강조 효과를 주고, 또는 스피커의 말을 받아 적는 역할을 해 정보 전달을 돕는다

테크닉과 에지를 입히는
모션그래픽

기초 편집을 마친 영상에 모션그래픽 프로그램을 연동하면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로고나 문자를 만들어 영상의 퀄리티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때깔 좋은 영상이 보기도 좋다
색 보정

영상이 어둡거나 밝게 촬영됐다면? 밝기와 채도를 조절해보자. 색 보정을 통해 화질을 개선하고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 완성!

글 이은주 ●사진 손홍주, 김수진 제공 ●참고 자료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with 프리미어 프로>

  영상편집자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 ” ‘보는 눈’을 길러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보세요” ]

‘곰티처’ 김수진 영상편집자

콘텐츠 스타트업 대표, 베스트셀러 저자, 업계 유명 강사, 구독자 2000만 채널 PD 출신…. 수식어가 넘쳐나는 ‘곰티처’ 김수진 영상편집자는 소위 말하는 ‘N잡러’다. 올해로 10년 차 영상편집 분야에 몸담아온 그를 만나 편집의 달인이 되는 꿀팁과 성공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비법까지 전부 물었다.

‘프로N잡러’다운 화려한 영상 경력이 눈에 띕니다. 처음 영상편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때 꿈이 영화감독이었어요. 학교에서 열리는 UCC 공모전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독학하기 시작했어요. 대학교에서는 연극영화와 경영을 전공했는데요, 그 후로 영상 콘텐츠 회사에서 PD로 일하게 되면서 콘텐츠 제작 기술과 노하우를 익혔죠. 그러다 영상편집을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모르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재능기부 형태로 강사 일을 시작하다 지금까지 80군데가 넘는 곳에서 강의를 해왔어요. 좋은 기회가 닿아 책도 내고, 대형 채널을 이끌기도 하면서 지금은 한 회사의 대표가 되었네요. 아직도 제 손으로 첫 영상을 만들었을 때의 기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만큼은 밤을 새워도 피곤하지 않았거든요.(웃음)

‘편집자의 영혼을 갈아 넣는다’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었네요.(웃음) 그렇다면 영상편집 과정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우선, 본격적인 편집에 돌입하기 전 내가 만들 영상의 소스를 고르고, 필요한 장면만 잘라내는 작업을 합니다. 일명 ‘컷 편집’이라고 하죠. 다음으로는 영상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BGM을 넣어서 음향의 볼륨이나 재생 길이 등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자막이나 효과음을 삽입해요. 그 후에 모션그래픽 같은 시각효과를 더하고 전체적으로 색 보정을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 믹스와 마스터링 과정을 거치고 내보내기를 하면 영상 최종본이 완성됩니다.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저는 처음 ‘컷 편집’ 작업에 제일 힘을 쏟아요. 영상으로 살리고 싶은 소스를 잘 선택해야 내가 기획한 대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 외의 것들은 어떤 장르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장르에 따라 다양한 편집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말이군요.
예를 들어 자막이 거의 없는 여행 영상은 영상미가 중요하니까 음악 선정과 색 보정에 집중하죠. 그렇다면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의 영상은 자막을 꼼꼼히 써야 하겠죠? 또, 15초에서 30초 사이의 광고 혹은 마케팅 콘텐츠의 경우 시각효과를 강조해요. 저는 키즈채널에서 오래 일한 경험이 있다 보니, 시각적으로 영상을 살릴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한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희망 직업으로 ‘크리에이터’가 꼽히고, 직장인들도 또 다른 직업으로 유튜버를 시작할 만큼 영상편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10년째 업계에 몸담은 현직자로서 이 직업의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그럼요. 제가 영상편집 강의를 시작한 이래로 거의 5000명이 넘는 수강생을 만나왔어요. 최근 여러 학교에서 자유학기제, 방과 후 특강으로 ‘크리에이터 되기’라는 수업이 개설되고, 일반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자기계발 차원으로 영상편집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그런 곳에 강의를 나가면 10명 중 5명은 “유튜브 할 거다”라는 말씀을 하세요. 대부분 채널 운영으로 부수입을 얻거나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보기 위함이죠. 그럴 때 높아진 관심을 느낍니다.

마침 대표님 책상에 놓인 ‘골드 버튼’이 딱 보이네요.(웃음) 구독자 200만 명을 거느린 채널의 운영자가 말하는 ‘유튜브 구독자 쉽게 늘리는 팁’이 있다면요?
저희 채널에는 무려 6500만 뷰를 자랑하는 영상이 있는데요, 기획과 촬영, 편집을 모두 한 입장으로서 ‘콘셉트’가 시청자들에게 잘 먹혔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기존과는 다르게 1인 다역 먹방, 리얼 스토리 먹방이라는 콘셉트를 잡아서 편집에도 많은 공을 들였거든요.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으로 두 가지를 꼽으라면, ‘대중성’과 ‘차별화’를 꼽고 싶어요. 가끔 ‘좋은 영상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왜 내 영상은 안 봐줄까’라는 고민을 털어놓는 분들이 있어요. 빠르게 구독자를 늘리고 싶다면, 요즘 핫한 트렌드를 잘 따라가 보세요. 예를 들어 ‘먹방’이 유행이라면 새롭게 출시된 라면을 제일 먼저 먹어보는 식으로요. 그다음에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차별화를 줄까’예요. 일단 대중적인 키워드로 유튜브 알고리즘에 잘 노출되게 하고, 나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영상편집에 막 입문한 친구들을 위해 ‘원 포인트 레슨’을 부탁드려요.
먼저 ‘영상을 보는 눈을 키우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평소에 여러 장르의 영상을 눈에 담아두고, 벤치마킹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편집 스타일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편집에 대한 감각과 센스가 없다고 무작정 좌절하지 말고요!(웃음) 영상편집 프로그램이 어렵다고 느끼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처음이라 낯설어서 그렇지 자주 연습하고 익히면 차근차근 발전할 수 있어요. <진짜 하루 만에 끝내는 프리미어>는 그런 어려움을 느끼는 입문자들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편집 스타일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만든 책이에요. 제가 운영하는 <곰티처 & 쿵TV> 채널에서 이 책에 나오는 실습 문제를 해설한 강의를 무료로 공개한 것도 그 이유예요. 마음껏 따라 하고, 시도해보세요!

저도 열심히 연습해봐야겠어요.(웃음) 앞으로 대표님의 최종 목표를 알고 싶습니다.
영상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영상 학교’ 혹은 ‘영상 아카데미’를 열어서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싶어요.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술인을 위한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영상 촬영을 위한 장비를 대여하거나, 촬영과 편집을 진행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짓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직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도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스스로 다 할 수 있는 만능 영상편집자가 되어서 나중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김수진
㈜비듀엔터프라이즈 대표 2019, 2020 재능공유 플랫폼 원데이 영상편집 1위 강사 유튜브 채널 <곰티처 & 쿵TV> 외 24개 채널 운영 대행 및 편집 <진짜 하루 만에 끝내는 프리미어>, <오직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 제작하기>,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with 프리미어 프로> 등 영상제작 도서 저술

글 이은주 ●사진 손홍주, 김수진 제공 ●참고 자료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with 프리미어 프로>

영상학과 (Film and Video)

‘학셔너리’는 ‘학과(學科)’에 ‘-tionary’를 붙인 이름으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사전처럼 모아 담는다는 뜻에서 비롯된 코너입니다. 대학 전공 학과의 핵심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종합예술로 발전하는 영화와 영상 장르에서 활동하게 될 영상예술인을 양성하는 영상학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학과 궁합 테스트   총_____개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 해당되면 영상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 영상은 지식전달용 뉴스부터 코미디, 예능까지 뭐든 재밌어.
□ 궁금한 게 생기면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부터 켜.
□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등 가입한 OTT 서비스가 너~무 많아!
□ 드라마, 영화, 만화까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전부 즐기는 편.
□ 기록하고 싶은 것은 사진보다 영상으로 남기는 게 좋더라고.
□ 찍어둔 영상을 편집하는 재미가 쏠쏠해.
□ 내가 만든 영상, 내가 쓴 글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아.
□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여러 방법으로 고민해.


 영상학과

최근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미디어와 영상. TV, 영화, 광고, 인터넷 등 미디어 산업의 기획과 연출, 무대와 영상 관련 스태프를 양성하는 전공이다. 변화하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상, 즉 영화와 방송, 영상용 그래픽을 제작하는 과정, 촬영과 편집 등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배운다. 특히 영상 콘텐츠 표현 방법이 다양해지며 콘텐츠를 기획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현대 미학, 비평, 스토리텔링, 연출, 촬영, 편집, 디지털 효과 등을 교육과정으로 삼는다.

 자질 및 적성

공연과 영상 예술에 관심이 많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에게 적합하다. 여러 영상 매체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하며, 개성과 창의력, 미적 감각, 예술적 감수성이 요구된다.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영상물을 제작하고 편집하는 영상 동아리 활동, 영화나 드라마를 만든 스태프들의 직업이나 하는 일을 탐구하고, 다양한 미디어 페스티벌에 참가해 직접 즐겨보고 전문 직업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

 전공과목

기초과목
한국영화사_ 한국 영화의 시작부터 현대 영화까지 영화사를 분석하고, 시기별로 구분해 한국 영화에 대해 논의하는 과목이다. 한국영화사와 관련한 법과 제도, 산업, 문화적 측면 등 사회적 맥락으로 보는 영화, 시기별 영화의 흐름과 특징을 살펴보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예측한다.

촬영기초_ 스틸컷, 비디오 제작, 필름 등 영화 제작에 이르는 필수적 촬영과 조명 기법, 미학을 공부한다. 카메라 구조, 렌즈 종류, 특성, 필름구조 등을 배우며, 샷의 종류, 카메라의 움직임, 사이즈의 변화, 미장센과 촬영 방법 이해 등을 실습으로 익힌다.

영상편집_ 시나리오에 따라 촬영하거나 컴퓨터로 창작한 영상을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등 편집 툴로 편집하고 합성하는 과정을 연습한다. 필요한 편집 원리와 모션 그래픽 등 영상에 활용할 효과 기술 및 장치를 배운다.

심화과목
영상비평론_ 제작 과정과 매체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비평, 내용물의 의미론적 비평인 내용적 비평 차원으로 구분해 영상을 비평한다. 시나리오, 연기, 구성, 편집, 감독 등 역할에 관한 비평, 영상물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비평해 비평이론의 틀과 방법론을 소개한다.

장편시나리오_ 시나리오의 구조를 분석해 장편영화의 구성을 익힌다.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개발하고, 에피소드를 전개하고 구성한다. 완성된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줄거리를 만들어 최종적으로 장편영화의 시나리오를 작성해본다.

영상산업비즈니스_ 영화와 애니메이션, 웹툰, 방송, OTT 등 비즈니스로서 영상산업의 실체, 문화로서 영상산업 실체를 분석해서 영상 관련 산업에 종사하기 전, 해당 산업의 실체를 이해하고 이론적으로 습득한 것의 현장 적용 기회를 가진다.


 졸업 후 진로 [주요직업]

1인미디어콘텐츠창작자
개인이 담고 싶은 콘텐츠를 자유롭게 기획하고 텍스트, 영상으로 자유롭게 표현해 트위치, 유튜브 등 여러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출연과 함께 기획안, 연출, 촬영, 편집을 종합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게임, 뷰티, 요리, 유머, 이슈 등 본인이 자신 있는 분야를 정해 개성 있는 콘텐츠를 창작하는 자세와 구독자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해 트렌드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좋다.

촬영기사
방송, 영화 등 영상물 제작을 위해 카메라 등의 촬영 장비로 대상을 촬영한다. 감독과 협의해 촬영 목적에 맞춰 화면의 배열을 결정하고, 화면의 노출 조절, 촬영 대상과 카메라의 움직임, 대상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촬영을 진행하고, 완료한 촬영 데이터를 관리한다. 무거운 방송 장비를 취급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며, 드론과 헬리캠 등 도입되는 새로운 장비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음향 및 녹음기사
영화나 드라마, 라디오 등 수많은 소리가 영상에 어울릴 수 있도록 음향 장비를 조작하거나 음악, 대사, 배경음을 녹음한다.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음향 콘셉트를 정하고 동시녹음한 자료를 받아 편집실에서 대사를 교정하거나 불필요한 잡음을 제거한다. 특수 효과음의 경우 화면에 맞게 가공해 영상에 입힌다. 여러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뛰어난 청각과 소리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다.

영상학, 궁금하면 여기 CLICK!

우리나라 대표 영상 아카이브

한국영상자료원
koreafilm.or.kr

국가적 차원으로 영상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의 홈페이지다.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 영상자료실에서는 한국 영화 1000여 편을 디지털화해 VOD로 제공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영화계 직업 탐구 프로그램도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하니,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할 것.

한국 만화의 모든 것
디지털만화규장각 dml.komacon.kr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다면 북마크해둬야 할 ‘만화 도서관’이다. 고전 만화부터 신작 웹툰까지, 한국 만화의 모든 것은 물론, 만화계 소식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신착 도서, 추천 만화, 애니메이션과 만화 리뷰뿐 아니라 웹툰 작가, 각색 작가 등 만화 관련 직업인들의 인터뷰와 웹툰 전공 커리큘럼, 입시 방법 등도 확인하자.


 졸업 후 진로 [융합직업]

공연기획자
융합 전공_공연기획과
국내외 공연 시장 동향, 대중의 기호와 성향, 사회 트렌드를 조사해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등 공연할 대본과 음악을 개발한다. 외국 작품의 판권을 구입하거나 국내 작품의 저작권 및 공연권을 구입해 공연을 제작한다. 출연 배우와 제작 인력 섭외, 공연 홍보 마케팅과 티켓 판매 등을 담당한다. 무대, 조명, 음향, 의상 등 공연 전반에 대한 지식이 고루 필요하다. 공연기획사, 극장과 극단의 직원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추천을 통한 채용이 많다.

미디어커머스 MD
융합 전공_홍보광고학과
홈쇼핑 편성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숍을 선택해 VOD로 골라보고 주문할 수 있는 미디어커머스의 상품 판매 과정을 관리하고 계산하는 직업이다. 상품 판매 연간, 월간, 주간 단위 관리뿐 아니라 채널 편성도 기획하고,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짧은 영상 콘텐츠 등을 제공해 상품 판매율을 높인다. 상품 판매도 중요하나, 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들어서 시청자를 많이 유입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무대디자이너
융합 전공_실내디자인학과
연극과 영화 및 방송 프로그램에 필요한 무대장치, 무대장식을 설계한다. 대본을 검토해 작가, 연출가의 제작의도에 맞게 이미지 맵을 그려 무대장치의 종류, 크기, 색상 등 세부사항을 결정하고 도면을 작성한 뒤 무대장치와 세트를 만드는 과정을 감독 및 지시한다. 방송 프로그램의 무대를 담당하는 경우 방송사 공개채용을 통해 진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무대예술 아카데미 등을 통해 무대기술에 대한 이해, 극장 및 제작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전정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참고 자료 워크넷, 커리어넷,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ft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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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관련 직업 6

멀게만 느껴지던 인공지능 기술은 어느새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와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연구하는 이들부터 만들어진 인공지능 기술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직업까지 모두 모았다.

신경회로망연구원

신경 회로망이란 인간의 두뇌나 신경 세포의 반응과 결합 구조 등을 따라 만드는 전자 회로망이다. 영상 및 음성인식, 로봇 제어,
통신 등 인공지능형 반도체와 이를 응용한 기술 연구에 활용된다. 신경회로망연구원은 인간처럼 사고하는 능력을 갖춘 반도체칩을 개발한다.

AI아티스트

생성적 적대 신경망, 합성 곱신경망 등 이미지와 영상 등 시각적 요소를 분석하는 데 활용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예술작품을 만든다. 이미지를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소프트웨어를 훈련시키거나 로봇 팔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식 외에도 인공지능 기술로 밑그림을 그린 뒤 아티스트가 직접 채색을 하기도 한다.

인공지능 적용 앱 개발자

영상 및 음성인식, 딥러닝을 통한 상품 추천과 챗봇 상담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앱을 개발한다. 헬스케어와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을 담은 앱을 기획하고, 개발 도구를 활용해 앱을 개발하고 디자인한다. 내부 테스트와 피드백을 통해 수정한 뒤 스토어에 등록해 판매한다.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전문가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 Computer Interface, BCI)란 생각으로 기계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컴퓨터로 전달해, 기계에 명령을 내리고 기계는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한다. BCI전문가는 보다 정확도 높은 뇌 신호를 읽고 해석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연구한다.

디지털 음성처리전문가

컴퓨터를 이용한 음성인식, 음성합성 및 음성신호처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정해진 사람의 목소리만 인식할 수 있도록 음성신호 특성을 분석하고 처리하는 알고리즘 기법, 음성부호화와 전송 등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음성신호와 관련된 응용제품을 개발한다.
로봇 컨설턴트

로봇은 제품 및 부품 설계, 생산, 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투입된다. 로봇 컨설턴트는 기본적인 로봇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로봇 프로그래밍, 프로세스 최적화와 훈련, 마케팅, 위험 및 안전 평가, 기술 검토를 통해 적재적소에 로봇을 도입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전반을 지원한다.

글 전정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참고 자료 워크넷(www.work.go.kr), 커리어넷(www.career.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