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마음으로 책을 읽고 싶어졌나요?” 소곤소곤 작은 목소리로 물어오는 듯한 동네 서점이 곳곳에 생기고 있어. 이번 호부터는 독서의 문턱을 낮추는 아기자기한 동네 책방을 구경하고 주변 즐길 거리를 함께 소개할게. 올해 첫 책방으로는 선릉역에 있는 ‘최인아책방’에 가봤어.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한 광고계 대기업 부사장 출신 최인아 씨가 운영하는 서점 ‘최인아책방’.
이곳은 독서와 토론, 강의, 공부를 할 수 있는 서점이야. 주기적으로 저자 강연과 음악 콘서트 등도 열리고 있어.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따뜻한 조명의 서점 내부는 독서를 부르는 분위기 그 자체.
계단을 올라가면 구입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음료 한잔하며 독서하기 딱이야. 조금 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아래층 ‘혼자의 서재’도 들러보자. 별도의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스터디 카페처럼 공부해도 좋대.
아이디어가 막힐 때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 다 잊고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소설들, 연령대별로 읽어두면 좋은 도서 등등…, 150명의 인생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책을 둘러보는 맛이 쏠쏠했어. 나와 같은 생각에 잠겼던 ‘고민 선
배’들이 도움을 받은 책인 만큼, 나 역시 한 권 뽑아 들면 금세 걱정거리들이 해결될 것 같아.
특히 출판편집자,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들이 손글씨로 적어둔 감상평과 추천서를 읽는 것도 깨알 재미야.
J기자 PICK
표지부터 분홍색과 초록색의 색감 배합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책. 디자인 컨설턴트인 저자가 ‘집’이라는 공간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색, 조명, 정리법 등을 소개하고 있어. 예쁜 집보다 행복한 집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책을 읽으면서 같이 고민해봤어.
여기도 BOOKMARK
롤리폴리 꼬또
이렇게 고급스러워진 ‘진라면’과 ‘3분 카레’라니! ‘오뚜기’에서 오픈한 브랜드숍이야. 라면과 카레를 파는 분식집과 파스타를 파는 레스토랑으로 층이 나누어져 있어. 평일엔 한산한 편.
해머스미스커피
검붉은 벽에 샹들리에까지,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비해 아메리카노는 2500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커피와 귀여운 붕어 모양 만쥬를 맛볼 수 있어.
선정릉
빌딩 숲속에서 잠시나마고즈넉해지는 이곳은 조선 9대 왕 성종과 정현왕후, 11대 왕중종의 묘가 있는 왕릉 공원.
입장료 1000원을 내고 공원 안을 돌거나, 돌담길을 따라 걸어도 완벽한 산책 코스야.
새 학년이 되는 3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설렘 반, 두려움 반 으로 새 학기를 기다리는 만큼 학업에 대한 걱정도 클 것이 다. 공부량도, 난도도 높아지는 것에 지레 겁을 먹었다면 주 목하자. 공부 좀 해본 선배가 예비 고1부터 입시를 앞둔 수험 생 모두에게 공부법과 ‘공부 자극’ 한마디를 남겼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고등학생이 됩니다. 마냥 먼 미래라고 생각한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어요. 사실 중학교 3년 내내 공부하기 싫어서 놀기만 했거든요. 그래서 공부하는 법 자체를 많이 까먹은 것 같아요.
고등학교 딱! 들어가면 진짜 마음먹고 공부하려고 하는데, 고등학생이 되면 배우는 과목도 달라지고 내용이 어려워질 것 같아서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기가 죽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궁금해서 DM 보내봅니다.
소린TV’ 안소린
유튜브 채널 ‘소린TV’의 크리에이터 안소린은 EBS <공부의 왕도>에 출연하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을 동시 합격해 화제가 된 공부 인플루언서다. ‘서울대생의 공부하기 싫을 때 대처법’, ‘전교 1등 서울대생이 알려주는 국어 비문학 공부법’ 등의 공부 노하우 전수 영상으로 15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 재학중이다.
‘공부 잘하는 친구’로 이미지 메이킹을 해봐
새 학년이 되다 보니 학업에 대한 고민이 많구나. 이럴 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불안감이나 두려움에 빠져 공부를 회피하거나, 문제를 직면하고 불안감이 사라질 정도로 열심히 하거나!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겠지?
내 경우는 반에서 ‘공부 잘하는 친구’라는 첫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쉬는 시간에 묵묵히 공부에 집중하면서 이미지 메이킹을 한 거지. 나중에는 그 이미지를 깨고 싶지 않아서 저절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웃음)
고1이라면 공부 습관을, 고2라면 순공 시간을
이제 막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예비 고1이라면 공부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해. 고등학생이 되면 중학생 때와는 달리 훨씬 오랜 시간을 가만히 앉아 공부해야 하거든. 막상 하루도 빠짐없이 하려면 정말 힘들지. 그래서 매일 규칙적으로, 일정량의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해.
이미 공부 습관이 몸에 밴 예비 고2에게 팁을 주자면, 모두가 열심히 하는 만큼 더 가속도를 붙여야 해. 스톱워치로 공부 시간을 재면서 ‘순공’ 시간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지. 등하교 시간, 쉬는 시간, 수업 시간 중 붕 뜨는 시간도 아껴서 공부하면 공부 시간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 일분일초를 아껴가며 공부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어.
수험생은 페이스 조절이 필수!
벌써 고3이라니! 막막하긴 하겠지만, 너무 겁먹지는 마. 단, 수능은 장기 레이스인 만큼 전반적인 공부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게 중요하겠지? 장기적인 공부 방향을 세우고, 단기적인 계획을 세워봐. 먼저 과목별로 수능 전까지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 어떤 교재를 꼭 풀 것인지 목록을 적어보는 거야. 각 달마다 어떤 교재의 어느 파트를 공부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그걸 일주일 단위로, 하루 단위로 세세하게 쪼개가면서 공부 방향에 맞춰 매일 해나가면 돼.
또 주변 친구들에게 너무 휩쓸리지 말 것! 각자 공부 페이스가 다르거든. 이미 공부를 많이 한 친구는 벌써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고 있을 수도 있고, 어떤 친구는 아직 개념이 부족해서 개념 인강을 듣고 있을 수도 있어. 모두가 자기만의 속도가 있으니까 ‘누구는 실전 모의고사 푼다더라’, ‘누구는 수능특강을 벌써 다 풀었다더라’ 하는 말에 흔들리지 말고 자기의 페이스대로 공부하길 바라.
성적은 계단식으로 오르는 것, 쉽게 포기하지 않아야
공부는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성적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서 답답하지?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어. 그런데 성적은 선형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오르더라. 오랜 기간 묵묵히 공부한 게 어느 순간 결과로 보이더라고. 그러니 당장 성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
수험생활을 내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지금은 내가 주인공이 아닌 조연처럼 느껴져도,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을 올릴수록 어느새 주연이 돼 있을 거야. 내가 그 경험을 한 당사자거든. 성적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질 때는 ‘이제 내가 반전을 보여주겠어. 나는 곧 주연이 될 거야!’라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집중해봐. 성적이 오르고 인정을 받는 그 쾌감과 뿌듯함을 꼭 느끼게 될 거야.
대기과학과 l Atmospheric Sciences 기상 현상을 이해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더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알아보자.
지구와 다른 행성의 대기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해하고, 지구에 당면한 기상·기후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기과학과에 대해 살펴보자.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7개 이상에 해당하면 대기과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총 개
ㅁ 외출 전에 꼭 기상예보를 챙겨봐야 직성이 풀려.
ㅁ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같은 이슈에 관심이 많아.
ㅁ 나는야 날씨 요정! 스마트폰에 날씨 앱 하나 정도는 기본으로 깔려 있지.
ㅁ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 과목을 좋아해.
ㅁ ‘호기심 부자’라서 무엇이든 관찰하고 실험하고 싶어.
ㅁ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것이라면 자신 있어.
ㅁ 주변 환경의 변화에 예민한 편이야.
ㅁ 한번 집중하면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의 소유자.
ㅁ 작은 것부터 몸소 실천하는 환경보호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ㅁ 훗날 인류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목표야.
‘대기만성형’이 되어라! 대기과학과
바람, 비, 구름, 눈, 무지개…. 자연현상에 관심이 많다면? 대기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을 찾아내고, 환경문제 에 대한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방법을 배우는 대기과학과를 추천해. 특히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문제를 연구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편이야. 첨단기술과 빅데이터를 이 용해 일기와 기후, 대기의 물리적 현상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기상·기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어.
대기과학과에서는 어떤 과목을 배울까?
대기과학과 주요 과목
① 대기과학입문
1학년 대기과학입문 수업에서는 구름이 생기고 비가 오는 과정, 대기의 순환 등 대기과학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배운다.
② 대기해양순환
2학년이 되면 물리적인 법칙을 기반으로 대기와 해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 또, 온실효과를 물리적,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을 익힌다.
③ 대기열역학
열역학 법칙에 기반한 수식을 통해 공기가 상승해서 구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배운다.
④ 대기환경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물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이동하는지, 오염물을 줄이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를 연구한다.
⑤ 대기역학
대기를 지배하는 운동방정식, 열역학 제1법칙, 질량보존법칙을 통해 대기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대기과학 핵심 과목.
⑥ 대기물리(1),(2)
구름이 생성되고 강수로 이어지는 과정, 그리고 태양복사가 대기와 지표에 전달되는 과정 등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
⑦ 기후역학
주로 4학년 때 배우는 기후역학은 기후 시스템의 구성 요소, 에너지 균형, 기후변화 등에 대해 연구하는 흥미로운 수업이다.
학과 Talk & Talk
대기과학과는 어떤 학과야?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우리 대기 과학과는 ‘놀이터’라고 할 수 있지. 기후변화나 미세먼지 같은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기 때문이야!
우와, 그럼 ‘날씨’와도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겠네?
정답! 맑은 하늘은 왜 파란색이고, 노을은 왜 붉은색인지, 어떤 날에는 비가 오고 또 어떤 날은 미세먼지가 나쁨인지 이유가 한 번쯤 궁금했던 친구라면 우리 학과랑 ‘찰떡’일 수 있어. 다만 부작용이 있다면… 내일 날씨를 물어보는
지인들이 조금 많다는 것?
재밌다! 그런데 우리 생활 속 대기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건 왠지 쉽진 않을 듯?
우선 ‘물리’와 친해지면 좋아. 수업 과정에서 물리학을 이해하지 못하면 난이도가 높은 전공과목을 들을 때 어려움을 겪거든.
진짜? 만약 ‘물리알못’이라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고등학교 방학 때 물리학1,2를 미리 공부해보는 것을 추천해. 그러면 대학 1학년 때 배우는 일반물리학을 잘 따라갈 수 있을 거야. 지구과학과 연관된 탐구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고.
오오, 지구과학과도 관련이 있어? 생각해보니 왠지 닮은꼴 같기도 하다.
그럼! 지구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결국 수학이나 물리학 등의 과학을 통해 지구라는 대상을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우리 학과와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지.
그렇다면 대기과학과에 지원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어?
지금 생각나는 예를 들면, 지구과학에서 나온 전향력 관련 공식을 수학적으로 유도해보는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물리학적 능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단순히 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 강점을 돋보이게 해보자.
메모 완료! 혹시 청소년 친구들이 평소에 해보면 좋은 활동도 있을까?
기상청이 운영하는 블로그인 ‘생기발랄’에 방문해보길! 대기과학 관련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어.
꿀팁 고마워. 그럼 졸업 후에는 어떤 진로로 나아갈 수 있어?
대학원에서 석사나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다면 대학, 연구소, 기업에 교수나 연구원으로 취업할 길이 넓어져. 국가에서 매년 2명가량 뽑는 기상직 공무원이 되는 방법도 있어.(이 중에는 연세대 대기과학과 출신 선배님들도 상당히 많다는 사실!)
멋지다! 앞으로도 대기과학과의 전망은 ‘맑음’일까?
기후변화나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향후 10년 뒤에도 계속될 거라고 생각해. 대기과학 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겠지? 현재 전국 7개 대학교에만 대기과학 관련 전공이 개설되어 있는데, 희소가치 또한 높다고 할 수 있지.
날씨가 ‘비즈니스’다. 날씨 데이터가 농업, 환경, 헬스케어, 여행, 패션, 문화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있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어제, 오늘, 내일의 기상 정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맞춤형 날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상 컨설턴트를 만나보자.
날씨경영과 전략기획을 아우르다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A기업은 여름을 앞두고 고민이 깊다. 만약 이번 여름에 전례없는 폭염이 찾아온다면 에어컨 수요가 폭발할 것이며 생산 설비를 더욱 가동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예측과는 정반대가 된다면? 에어컨 재고는 넘쳐나고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다. 이렇게 기업이나 기관의 특수성에 맞는 기상 정보를 분석하고, 다가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날씨 변화에 따른 위험관리 전략을 짜는 ‘기상 컨설턴트’ 직업이 등장했다. 기상청에서 알려주는 날씨 ‘예보’를 넘어서 맞춤화된 기상 정보를 재가공해 기업이 전략을 짜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날씨경영 컨설턴트와 전략기획가의 모습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상 컨설턴트는 단순히 ‘날씨 마케팅’을 돕는 해결사의 역할만 하지는 않는다.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서 국내 학술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날씨의 여러 영향력을 파악하는 시뮬레이션 등의 영향예측평가를 실시하기도 한다. 또, 매년 발생하는 이상기후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상 기술을 개발해 중장기적 발전 방안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가는 직업이 될 수 있다.
기상 컨설팅 기업의 주요 업무 살펴보기
기상 예보
기상 현상에 관한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의 기상 상태를 예상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 변화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외선지수, 감기가능지수, 천식가능지수, 식중독지수 등 생활맞춤형 기상 예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기상 감정
날씨가 특정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각종 재난, 재해 등 사건 현장의 관측 자료가 필요할 시 주변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기상현상 원인의 분쟁을 효율적으로 조정한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사고,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 과거의 기상 재난 현장을 복원하고 증명한다.
기상 컨설팅
기상 정보를 분석 및 평가하여 경영 활동에 관한 조언을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기업과 사업자들이 기상 정보를 활용해 최대의 이익과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자문한다. 기상경영 컨설팅뿐만 아니라 기상기술 관련 해외 컨설팅 등 기상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도 한다.
기상 장비 제작 및 판매
기상 장비란, 온도계나 습도계를 포함해 기상레이더, 낙뢰관측장비, 자동기상관측장비 등을 이용하여 특정 기상 요소 값을 측정하는 장비를 말한다. 이러한 기상 장비를 제작, 수입하고 설치하거나 수리한다.
기상 컨설턴트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웨더피아’ 임상욱, 박소연, 김완희
“기후위기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대세 직업이 될 것”
(왼쪽부터) 임상욱 웨더피아 대표 박소연 연구원_국내 학술 정책 연구 담당, R&D 사업 참여 김완희 대리_국내 학술 정책 연구 담당, 국제협력 사업 참여
웨더피아는?
국내 1호 기상감정 컨설팅의 선두주자다. 기상산업진흥법이 정한 기상감정업, 기상예보업, 기상컨설팅업, 기상장비업을 모두 등록한 유일한 회사다.
‘기상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아직은 생소해요. 실제로 어떤 일을 하나요?
김완희(이하 김)_ 쉽게 말해 기상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전문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혹시 ‘블랙 아이스’라고 들어봤나요? 추운 겨울에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도로 위에 생기는 검은색 살얼음인데요, 이 때문에 최근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큰 문제가 됐어요. 이와 관련해 작년 한국도로공사에서 실시한 ‘도로살얼음 예측기술 연구’ 사업에 참여해 도로살얼음 예측 알고리즘 연구를 수행한 사례가 있습니다. 논문에서 블랙 아이스 발생 조건을 찾아보고 기사를 통해 국내 사례를 수집하는가 하면, 근처 기상관측소에 축적된 기상 데이터를 취합하여 분석했어요. 예를 들면, 도로가 결빙되고 얼음이 생길 만한 습도와 온도 같은 것들이요. 참고로 한국도로공사는 겨울철 제설 작업을 위한 자동 염수분사시스템에 저희 웨더피아가 도출해낸 도로 살얼음 사전경보 알고리즘을 채택하기도 했죠.
한마디로 기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미래의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로군요.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기까지 업무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박소연(이하 박)_ 기상청에서 의뢰하고 웨더피아가 연구 수행을 맡았던 ‘2021 제2차 지진·지진해일·화산의 관측 및 경보에 관한 기본계획 연구’를 예로 들어볼게요. 먼저 지진·지진해일·화산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국내외 환경 분석을 통해 기술 현황을 파악합니다. 관측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경보 기준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 등을 말이죠. 그리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정책들을 우리나라 기상청 지진화산국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또 국민들이 쉽게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지도 파악해야 해요. 특히 화산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지 않아 화산 정책이나 연구가 부족한 상황으로 경보 기준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SWOT* 분석을 마치고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앞으로의 전략 방향을 수립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 연구는 작년 4월에 시작해서 10월에 끝났는데요, 업무의 특성상 다방면으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기에 ‘장기 프로젝트’가 잦은 편입니다.
해외의 기상 컨설팅을 하기도 하나요?
임상욱(이하 임)_ 네, 웨더피아는 10여 년 전부터 해외 기상 컨설팅을 해왔는데 미얀마, 몽골,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필리핀 등 약 10개국 개발도상국의 기상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사업을 했어요. 바로 기상의 관측, 예보, 융합, 데이터 관리 시스템, 인프라 전 영역의 발전 방안을 수립해주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는 것인데요. 동남아 국가들은 아직 기상정보시스템이 자동화되어 있지 않고, 기상관측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홍수가 잦은 라오스에서는 소위 말해 ‘깡통을 놓고 강수량을 측정한다’고 할 정도였죠. 기상 데이터를 대부분 수기로 작성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그래서 마스터플랜의 후속 프로젝트로 라오스 위험기상 조기경보시스템과 홍수예방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검토를 작년에 마쳤습니다.
이제 ‘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적 과제가 되었잖아요. 그만큼 기상 컨설턴트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임_ 물론입니다. 자연재해와 기후위기가 닥쳐옴에 따라 우리에게 벌어질 일들에 대해 정책적, 학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국제협력 분야에서도 기상 컨설팅을 더 필요로 할 거예요. 웨더피아는 2020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에 있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에 가입했는데요, 개발도상국의 기후 기술을 개발하고 이전하는 지원 사업*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가 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협력에 힘쓰면서, 기후위기 시대에는 기상 컨설턴트의 중요도나 역할이 더 커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상 컨설턴트로서 <MODU> 독자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나요.
김_ 저는 고등학생 때 태풍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어서 지구과학 과목을 좋아하게 됐는데요, 그 계기로 대기과학을 전공하면서 대기물리·대기화학의 이론을 적용해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지금 배우는 과학 과목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으면 해요.
박_ 경험치를 잘 쌓았으면 좋겠어요. 둘러보면 대학교에서 하는 전공 체험이나 기상청 ‘국민참여기자단’ 등 다양한 활동이 있어요. 그리고 매년 열리는 기상기후산업박람회에 오신다면 우리를 만날 수도 있을 거예요.(웃음)
임_ 결국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다루는 힘’입니다. 기상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해서 알고리즘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하죠. 또, 문제해결 능력을 강조하고 싶어요. 그것이 컨설팅의 기초예요. 다른 나라의 기상청이나 기관과 소통하며 어려운 미션이 생기면 헤쳐나가는 것!
*SWOT 분석 :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 유엔 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 및 이전 지원을 위해 2013년 설립된 국제기구. CTCN 전문기관으로 가입하면 CTCN에서 주관하는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의 우선 입찰자격을 얻게 된다.
*기술 이전 : 기술이 발달된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기술을 넘겨주는 일.
MODU는 2011년에 창간한 국내 최초의 진로 전문 매체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자 서울대학교 학생이 창간한 잡지로, 현재 ㈜모두커뮤니케이션즈가 발행하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의 멘토 인터뷰를 비롯해 전문 직업, 이색 직업 등 폭넓고 다양한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정보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담았습니다. 또한 대학 및 학과 탐색, 공부법, 청소년 문화와 교양 정보 등을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전국의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정기구독하고 있으며, 여러 교사들이 진로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MODU는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NO.1 청소년 진로 매거진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1년도 벌써 막달을 맞았다.한 해 동안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뉴스를 되짚어보니 사건·사고 속에서‘열일’한 여러 직업인이 눈에 띄었다.숨은그림찾기처럼 발견한 직업들과 이 직업을 준비할 수 있는학과 정보를 함께 소개한다.
NEWS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난 2월 26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백신으로 코로나19종식은 어렵지만 치명률과 위중증률을 낮출 수 있다. 10월 18일부터는 12~17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해, 현재 우리나라의 1차 접종 인구는 전체 인구의 82.2% 수준이다. 기본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예방을 위해 ‘부스터 샷’을 접종한 인원 역시 176만 명을 넘어섰다(11월 21일 기사 작성일 기준). 아울러 내년 2월 중에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나,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 등으로 팬데믹 종식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직업]
바이오의약품개발자
생물학적 요법으로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을 연구 및 개발한다.
유전자 조작으로 포유류의 세포에서 추출한 항체치료제가 대표적이다. 동물실험, 세포배양, 임상 및 비임상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한다.
[추천 대학]
삼육대 바이오융합공학과
2022학년도에 신설된 바이오융합공학과는 바이오의약품, 기능성 식품, 바이오 헬스케어에 관해 연구하는 학과다.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적 바이오 제품 기획, 개발 및 효능 평가, 안전성 및 품질관리에 필수적인 교육과 실무형 인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NEWS 영화 <미나리> 기록 행진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이 농장을 만들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전 세계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다. <기생충>의 뒤를 잇는 ‘K-무비’의 저력을 보여준 이 영화는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을 통틀어 112관왕을 기록한 것. 특히 유쾌한 외할머니 ‘순자’ 역할을 맡은 배우 윤여정은 다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관련 직업]
영화감독
영화 제작을 위해 연기자와 제작진의 활동을 조정 및 감독하고 촬영, 편집 등 제작 전반을 총괄한다. 시나리오를 분석하거나 직접 쓰고, 제작자와 협의해 스태프와 배역을 결정한다. 촬영한 뒤 편집기사, 음향기사 등과 협의해 편집을 돕고 시사회를 거쳐 영화를 완성한다.
[추천 대학]
서경대 영화영상학과
영화감독, 영화 후반작업 전문가 등 영상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서경대 영화영상학과에서는 촬영 현장이 요구하는 역량을 모두 갖출 수 있다. 전문 시사실, 촬영 스튜디오 등 제작에 필요한 첨단 장비와 실습실을 완비했으며, 3학년부터 CG 전공 트랙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NEWS LH 신도시 투기 의혹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현직 직원들이 신도시 발표 전 해당 지구의 땅을대거 사들여 논란이 됐다. 지난 3월 2일, ‘광명시흥’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기 전 LH 직원이 미리 알고 땅을 샀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경찰은 LH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개발 정보를 미리 입수해 전략적으로 투기한 것인지에 대해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소환조사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 11월 9일, 법원이 주요 피고인에게 무죄 판결을 내려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 직업]
감정평가사
판매, 구매, 과세, 자산 처분 등을 목적으로 토지와 건물, 공장 등 부동산이나 항공기, 선박 등 유무형 재산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고 금액으로 표시하는 직업이다. 현장 조사,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 등 자료를 검토해 최종적으로 가격을 결정한 뒤 감정서를 작성한다.
[추천 대학]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도시를 경제, 사회, 역사, 지리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 연계해 연구하는 도시공학과에서는 주택, 토지 이용, 부동산,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방법을 공부한다. 이로써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도시계획가를 양성한다.
NEWS 서울시 채식 급식 선택제 시범 운영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4월 8일 ‘2021 SOS! 그린 급식 활성화 기본계획(그린 급식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서 ‘그린 급식의 날’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4월부터는 23개교가 ‘채식 급식 선택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그린 급식 계획은 육식 위주의 식단이 탄소 배출을 늘려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식습관 실천을 유도하는 것이 취지다. 육류를 줄이는 대신 영양성분은 해산물, 달걀, 유제품 등으로 맞췄다.
경남 배영초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채식 급식.(사진 경남교육청)
[관련 직업]
영양사
학교, 병원 등 시설에서 근무하며, 시설 급식 대상자의 기호, 영양가, 조리 능력, 비용 등을 고려해 전문적인 영양 서비스를 기획한다. 식품의 신선도, 열량을 계산하고 섭취 영양소의 양을 분석해 식단을 작성하고, 조리된 음식을 평가한다.
[추천 대학]
덕성여대 식품영양학전공
생명과학의 한 분야로,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식품의 생산과 가공, 저장, 유통, 조리를 다룬다. 과학적인 식품 분석과 미래지향적 식품을 개발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영양 관리, 급식 관리 능력을 기른다. 전공 수업을 이수하여 국가고시 영양사 시험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NEWS 2021 G7 정상회의 문재인 대통령 참석
지난 6월 11일, 2021년 G7 정상회의가 영국 콘월에서 개최됐다. G7은 ‘Group of 7’의 약자로 국제통화기금이 정한 세계 7대 선진 경제국, 즉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를 뜻한다. 해마다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담을 열어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과 각 나라 사이의 경제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행사인데, 올해는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초청돼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의 신장·홍콩·대만·남중국해 정책 비판,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기부, 기후위기 대응 노력 등을 토론했다.
(사진 청와대)
[관련 직업]
국제기구 공보관
G7, UN 등 각종 국제기구에서 언론 홍보를 담당한다. 기구가 하는 역할과 어려움 등을 언론과 대중에 알리고, 친선 대사를 섭외하거나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해 운영한다. 미디어를 모니터링하고, 국가 간 대표부와 홍보 방식을 논의한다.
[추천 대학]
경희대 국제학과
글로벌 시대 리더를 만드는 경희대 국제학과에서는 여러 교육과정을 영어로 운영하며, 국제학과만의 교환학생, 전공 연수,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국제관계, 동아시아지역학, 국제경제, 글로벌비즈니스, 국제개발협력 등 5개의 트랙으로 보다 세분화된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NEWS 2020 도쿄 올림픽
지난 7월 23일 개막해 17일간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2020 도쿄 올림픽’이 마무리됐다. 전 세계 205개국에서 모인 1만1000여 명의 선수가 33개 종목에서 총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종합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 선수들은 펜싱, 양궁, 유도, 여자배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 국민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사진 유튜브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 영상 갈무리)
[관련 직업]
스포츠심리상담사
상담과 교육으로 운동선수와 스포츠 참가자의 목표 설정, 자기관리, 실수와 불안 극복, 자신감 회복을 돕는다. 선수의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약물복용, 식이장애, 자신감 상실, 운동 포기등의 위기 상황을 중재하거나 팀 내 조직관리를 컨설팅한다.
[추천 대학]
서울과학기술대 스포츠과학과
스포츠 분야를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연구해 스포츠과학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스포츠 전문 이론과 실습, 스포츠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해, 졸업 후 선수 트레이너, 스포츠심리상담사 및 스포츠마케터, 건강운동관리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NEWS 광고계 셀럽, 가상인간 ‘로지’ 화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가상인간 ‘로지’가 특유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광고계를 휩쓸었다.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그룹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지난해 선보인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는 실제 톱스타를 밀어내고 자동차와 금융사 등 각종 브랜드의 모델까지 꿰차 올해에만 수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비슷한 예로 미국의 ‘릴 미켈라’ 역시 2018년 타임지가 선정한 ‘온라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들기도 했다. 메타버스의 성장과 비대면 문화의 확장 속에 더욱 정교해진 가상인간의 활약이 기대된다.
‘로지_버추얼 인플루언서’ SNS 갈무리
[관련 직업]
감성인식기술전문가
사람의 감성을 인지하고, 그 감성을 여러 제품과 서비스에 녹이는 방법을 연구한다. 컴퓨터가 감성 신호를 인지할 수 있도록 센서와 신호 피드백 처리 방법을 개발하며, 기존 IT 제품과 웨어러블 기기에 인간의 감성을 인지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다.
[추천 대학]
성신여대 AI융합학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분야의 이론과 최신 실무를 배우는 학부로, 딥러닝 이론과 최신 AI개발 방법론을 습득하는 AI전공, 사물인터넷 제품에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배워 제품을 개발하는 지능형IoT 전공을 개설했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머신러닝 엔지니어, IoT 엔지니어 등으로 진출한다.
NEWS ‘K-로켓 ’ 누리호 발사
로켓기술 자립의 꿈을 실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10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2013년 ‘나로호’와 달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누리호는 발사체의 핵심인 엔진, 추진제 탱크, 발사대를 모두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이 만들어서 더 의미 있다. 누리호는 발사한 지 16분 7초 만에 목표 상공인 고도 700km에 도달했으나, 모형 위성을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국내 우주개발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는 누리호 발사체로 달 착륙선을 보낼 계획이다.
(사진 한겨레 김혜윤)
[관련 직업]
항공우주공학기술자 여객기, 전투기, 우주선 등 각종 비행물체를 설계하고 개발한다. 항공기 본체, 시스템, 레이더 설계와 실험 및 연구로 새로운 항공공학기술을 개발하며, 다목적 인공위성, 로켓 개발 등의 프로젝트에참여해 기체와 시스템, 장비를 설계한다.
[추천 대학]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기계 및 항공 시스템을 기획, 설계, 제작 및 운용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부로, 기계공학과 항공우주공학 공학인증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항공우주공학 심화프로그램에서는 항공기, 우주선 등 비행체의 비행 원리, 제어 시스템, 항공우주시스템 융합 기술을 공부한다.
‘학셔너리’는 ‘학과(學科)’에 ‘-tionary’를 붙인 이름으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사전처럼 모아 담는다는 뜻에서 비롯된 코너입니다. 대학 전공 학과의 핵심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제약산업에 꼭 필요한 의약품의 생산과 품질관리 등을 배워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 제약공학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제약공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총_____개
아픈 사람 없이, 모든 사람이 건강해졌으면!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사는 나.
수학과 과학 성적이 높은 편이야. 특히 화학과 생물이 재밌어.
‘공학적 사고력’이 뭔지 안 배워도 알겠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이 많아서 관찰하는 걸 좋아해.
눈썰미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
엉덩이가 무거워서 한번 앉으면 답이 나올 때까지 일어나질 않지.
내가 배운 지식을 요리조리 끼워 맞춰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어
제약공학과
제약공학과는 생명공학을 바탕으로 제약산업에 필요한 여러 공학과 연구, 개발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배우는 학과다. 기존의 화학 합성 의약품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향장품 및 건강식품과 연관된 제약산업, 화장품산업, 건강식품산업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고령화 인구의 증가와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제약과 의약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제약공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고급인력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유사학과_ 바이오제약공학과, 식품생명제약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제약화장품학과, 한방제약공학과, 헬스케어제약공학전공 등.
자질 및 적성
생물과 화학, 물리, 수학 등 기초자연과학과 약학과 공학의 응용과학에 이르는 폭넓은 지식과 기술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과학적 사고력과 오랜 시간 집중해서 연구할 수 있는 집중력과 끈기, 미세한 실험 결과의 차이도 알아차릴 수 있는 관찰력, 생명과 관련된 기술을 익히는 만큼 생명 존중에 대한 의식과 책임감 등을 필요로 한다.
전공과목
기초과목
제약공학개론
제약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 현황을 배운다. 각종 의약품 제조공정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의약품 관련 법령, 의약품의 제형과 제제, 바이오의약품 등을 공부한다. 신약 개발의 미래, 제약공학도의 역할에 대해 배우는 개론 과목이다.
약제학
의약품의 품질과 성능,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제제를 만드는 처방 이론으로 제제의 성질과 약효, 제형의 선택과 적용방법, 적용 후 몸속에서 일어나는 변화 등을 확인하고 학습한다.
약리학
약의 쓰임, 약의 개발에 관한 근본적 정보를 제공하는 기초 학문이다. 치료를 위해 투여하는 약물의 성질, 투여된 후 화학반응, 수용체와의 반응, 약물의 제거 등 사람의 몸속에서 약물의 효능을 전반적으로 탐구하는 기초학문이다. 자율신경계,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호르몬 등에 작용하는 약물과 독성학, 약물의 상호작용으로 분류한다.
심화과목
기기분석실험
제약산업에서 필요한 핵심 분석기기의 원리와 사용방법을 공부한다. 시료 분석을 통해 현장에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능력을 키운다. 각종 기기의 작동원리 이해, 이용법의 습득으로 화합물의 특징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과 화합물 분리를 위한 기본 개념을 익힌다.
병원미생물학
미생물의 구조와 기능, 대사, 미생물이 일으키는 질환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이를 활용한 미생물과 바이러스의 생장, 조절을 공부한다. 분자미생물학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를 활용해 유전공학 응용 기술을 익혀 단백질의약품 개발의 기본을 갖춘다.
바이오의약품임상시험
약사법에 의해 생물의약품으로 정의한 것들의 분류를 이해하고, 생물의약품의 허가와 관리 제도의 변화, 임상시험의
절차와 규정을 이해한다. 바이오의약품에서 백신, 유전자치료제, 세포 치료제, 세포배양 의약품 등의 임상시험을 수행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을 사례와 실습으로 공부한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어르신의 주 이동수단은 휠체어다. 하지만 안전하지 못한 통행 환경 속에서 ‘이동약자’들은 휠체어를 타고도 온전히 거리를 다니기 쉽지 않다. 이들의 발이 되어주기 위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동휠체어를 개발한 ‘위즈진’ 윤동국 대표는 ‘누구에게나 이동이 평등한 세상’을 말한다. 눈앞에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 앞으로 시작될 변화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율주행 전동휠체어를 처음 구상한 계기가 궁금하다.
환경적인 요인이 컸다. 내가 사는 지역은 장애인 거주 비율이 높아서 동네를 거닐 때면 늘 전동휠체어를 마주쳤다. 자세히 보면 휠체어 사고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더라. (휠체어가) 사물이나 보행자에 쉽게 부딪히고, 울퉁불퉁한 길에서 전복되기도 한다. 그래서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 휠체어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스터디랩으로 출발한 위즈진은 우리가 가진 기술을 사회에 환원하는 ‘오픈소스 컴퍼니’를 지향한다. 그런 일념으로 2019년 ‘시각장애인 내비게이터’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작년부터는 자율주행 휠체어를 개발하고 있다.
휠체어에 자율주행차 기술을 그대로 옮겼다고 보면 되는 것인가?
자율주행차 기술 중 일부는 활용할 수 있지만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다. 자율주행차는 차도로 다니고, 차선이나 신호가 있다. 일정한 규칙을 지키면 주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자율주행 휠체어로 인도를 달릴 때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인도에는 차선도 없고, 땅이 갑자기 푹 꺼지기도 한다.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보며 걷던 사람이 휠체어 앞으로 갑자기 튀어나올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무규칙의 닫힌 환경이다. 그래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듯이 하면 안 되겠다’라고 판단한 것이 작년 10월 즈음이다.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자율주행 휠체어가 만들어지는지 설명해달라.
처음으로 찾기 시작한 것은 ‘바퀴’다. 기존의 모터가 필요한 바퀴는 너무 크고 무거워 사용자가 자유롭게 조작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인휠모터(In-wheel motor, 휠 안에 모터가 들어간) 방식으로 구동되고 전진과 후진, 회전이 가능하면서 가벼운 바퀴가 필요했다. 그러고 나서 휠체어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제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다음에는 휠체어가 인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눈’을 달아줘야 한다. 휠체어가 보는 것이 사람인지, 차인지를 구별해서 객체를 인식하고 스스로 피해 가는 기능이다. 따라서 단안 카메라를 달아서 거리값을 얻을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따로 개발했다. 물론, 이 기능은 2019년 시각 장애인을 위한 내비게이터 시스템에서 이미 개발했다.
기존 전동휠체어와 비교해 자율주행 휠체어가 가진 강점은 분명하다. 말하자면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가장 큰 차이점은 휴대성, 편의성, 접근성 세 가지다.
기존 휠체어는 무게가 120kg에 달한다. 휠체어 전용 봉고차가 아니면 자동차에도 싣기 힘들다. 이걸 가지고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절대 못 탄다. 내 휠체어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거다. 그래서 ‘이동평등권’ 혹은 보편적인 이동권리가 갖춰져야 한다고 봤다. 장애를 가진 사람은 어딘가 불편해서 ‘방해’를 받고 있는 것뿐이다. 그들도 우리가 가는 모든 곳을 갈 수 있어야 한다. 지금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은 28kg다. 올해 말에는 18kg까지 줄여볼 생각이다. 저가 항공사는 20kg을 초과하면 화물료를 받기 때문에 이렇게 정했다.
위즈진은 상용화된 전동휠체어의 기본적인 한계를 파악 하고 접이식 수동휠체어의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으로 제한하여 연구를 시작했다.
그래서 자율주행 휠체어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직접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나. 일명 ‘두 바퀴로 걷는 제주’ 프로젝트라고 하던데.
그렇다. 일종의 실험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했다. 김포공항부터 시작해 제주에 도착해서 쭉 휠체어로 이동했다. 안전한 테스트를 위해 헬멧을 착용하고, 운전자 뒤에서 언제든 휠체어를 끌 수 있도록 핸들러가 존재하도록 했다. 실제 주행 기술과 관련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사회학적인’ 데이터를 훨씬 많이 얻었다.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내내 길을 비켜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도 말이다.
놀랍지 않나. 휠체어 탑승자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먼저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확실히 이동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자율주행 휠체어가 학습해야 하는 명령어도 계속해서 늘어나지 않을까?
그렇게 기술적으로만 해결하면 안 된다. 휠체어가 방해물을 피해 가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길을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 기술적인 문제는 시간이 걸릴 뿐이지 결국에는 다 풀 수 있다. 더 어려운 것은 사회적 인식이 바뀌는 거다. 일단 보행자들이 휠체어를 인지할 수 있게 경광등을 달아볼 예정이다. 사람의 인지판단은 단순해서 눈높이에 무언가가 보이면 멈춘다. 휠체어 앞에 스피커를 부착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아이디어도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11월 초에는 휠체어를 타고 자전거 도로만을 이용해 서울부터 여수까지 횡단해볼 것이다. 위즈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과정을 ‘라방(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니 관심 있게 봐주길 바란다.(웃음)
‘두 바퀴로 걷는 제주’ 프로젝트에서 서귀포장애인자립생 활센터 이연희 소장과 함께 직접 자율주행 휠체어를 타고 테스트 주행을 마친 윤동국 대표의 모습.
‘구독’과 ‘좋아요’ 버튼 꾹 누르고 보겠다.(웃음)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자율주행 휠체어 프로젝트는 2023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휠체어가 완성되면 택배 배송의 최종 단계인 ‘라스트 마일(주문한 물품이 고객에게 직접 배송되기 바로 직전의 마지막 거리)’ 택배가 내 집 문앞까지 배달되는 과정.*에도 활용할 생
각이다. 그렇게 하면 장애를 가진 분들도 가까운 거리에서 물건을 배달하면서 부담 없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 휠체어를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동평등권을 넘어서 노동평등권을 이루고 싶다. 아름다운 세상은 기술로 풀린다고 믿는다. 이 기술은 모두가 쓸 수 있고, 누구든지 접근 가능해야 한다. 위즈진의 모토인 ‘독립적이고 보편적인 AI’가 바로 그 뜻이다. 휠체어 프로젝트가 끝나면 이어서 정서 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볼 생각이다.
‘독립적이고 보편적인’ 기술 개발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개발자라면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회 현상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습관을 만들어라. 매사 호기심을 가지고, 좋은 질문을 하는 연습을 해보자. 인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에게 사람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하지만 영어 공부는 중요하다.(웃음) 의미 있는 자료는 거의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면 ‘코세라(Coursera)’라는 사이트를 추천한다.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인공지능과 코딩, 프로그래밍 이론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자율주행 휠체어, 어디까지 왔니?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레벨 0부터 5까지 총 6단계의 발전 단계가 있다. 현재 위즈진의 자율주행 휠체어는 1.5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1단계인 속도 및 차간거리 유지, 차선 유지 등 시스템이 일정 부분 개입하는 수준에 더해서, 돌발적으로 사람이 휠체어 앞에 나타났을 때 긴급제동과 회피 기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위즈진이 목표로 삼는 자율주행 휠체어의 최종 완성 수준은 3.5단계다. 3.5단계는 ‘도어 투 도어(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이루어지는 통행)’까지 휠체어의 핸들을 밀고만 있으면 자율주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
단, 제어권은 운전자가 가지고 있어 도착 시 휠체어를 멈춰 제어할 수 있다. 위즈진은 자율주행차 기준이 아닌, 자율주행
휠체어에 적합한 맞춤형 단계를 올해 안으로 정의할 계획이다.
I am a Autonomous Wheelchair
자율주행 휠체어의 바퀴는 원래 전동자전거에 쓰이던 것을 후진과 회전 등 기능을 보완해 만든 것이다. 휠체어 상단에는 센서를 부착해, 객체를 검출하고 거리값을 측정한다. 자율주행 휠체어 안에서의 모든 작업은 서버에서 이뤄진다.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리는 인공지능에는 막대한 데이터 연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 서버에서 모든 인공지능 연산이 이루어진다. 덕분에 자율주행 휠체어는 하루에 8시간 이상을 달릴 수 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로봇, 소리>의 주인공, 인공지능 로봇 ‘소리’는 인간처럼 사고하며 심지어는 가벼운 농담을 건네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사람처럼 의사결정을 내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 ‘생각하는 로봇’을 창조하는 지능로봇연구개발자를 만나보자.
인공지능 기술의 진수, 로봇
로봇(Robot)은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가진 기계라는 뜻으로, 체코어로 ‘일한다(Robata)’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어떤 작업이나 조작을 수행하는 기계 장치로서의 로봇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1956년 최초의 산업용 로봇이 개발되어 주로 제조업 분야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면서 인건비 절감과 자동화 작업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로봇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지 올해로 100년을 맞은 현재,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이 로봇과 결합해 ‘지능형 로봇’으로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능형 로봇은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로봇을 말한다.
지능형 로봇은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나눌 수 있다.
산업용 로봇에서는 특히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이 등장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또, 서비스용 로봇은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해 있다. 공공기관이나 백화점 등 사회적 인프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간친화형 로봇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헬스케어, 의료보조/재활, 청소, 교육, 엔터테인먼트 같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지능형 로봇이 도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방역, 자율주행, 배달 로봇 등 사람 간 대면접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지능형 로봇의 활용 범위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로봇과 인간의 공생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만큼 지능형 로봇의 미래를 주목해야 한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필요해
지능로봇연구개발자는 인간의 지능으로 가능한 사고, 학습, 자기계발 등을 컴퓨터가 수행하도록 알고리즘을 만드는 전문가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바탕으로 신경망, 지식베이스시스템 등에 관한 연구를 하거나 센서를 통한 시각정보처리나 음성정보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개발 과정 중 테스트를 통해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 및 보완을 거쳐 최종 연구 결과를 도출한다.
지능로봇연구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공계 전공의 기초과학 지식이 탄탄해야 한다.
특히 컴퓨터공학이나 기계공학, 전자공학, 뇌과학 등 관련 학문을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로봇 교육에 특화된 로봇고등학교도 곳곳에 설립되어 로봇설계와 운영, 제어, 디자인, 공학 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민간 자격증으로 제어·로봇·시스템학회에서 주관하는 로봇기술자격증(1~4급)이 있다. 하지만 지능로봇연구개발자에게는 로봇에 대한 전문 지식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최근 등장한 소셜 로봇을 보면 사회적 행동으로 사람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능력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 응용에 대한 창의적 사고력, 풍부한 인문학적 감성을 함께 쌓으며 문·이과를 통합하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