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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진로매거진

위기의 순간, 따뜻한 손을 내미는
구조,구급 대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각종 재난과 사고.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면 어김없이 나타나 위기의 순간을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119구조·구급대원이다. 24시간 바쁘게 흘러가는 그들의 하루를 따라가봤다.

닮은꼴인 듯 아닌 듯, 구조대와 구급대
구조와 구급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구조는 재난 등의 사고에서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을 구해준다는 뜻이며, 구급은 위급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처치하는 것을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119구조대와 119구급대가 하는 일을 살펴보자.

119구조대원이 말하는 직업 이야기

“내 몸을 지키는 강인한 체력 기르기는 필수”

이대명 소방사 | 구로소방서 현장대응단 구조대

출동한 현장에서 인명을 구했던 적이 있나요?
투신한 사람을 극적으로 구조했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빌라 옥상에서 여성 한 명이 뛰어내릴 것 같다’는 지령서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갔어요. 구조공작차에서 약 100kg에 달하는 에어매트를 꺼내어 재빨리 설치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이 몸을 던졌어요. 다행히 크게 다친 곳 없이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에어매트 준비가 조금이라도 늦어졌다면 그 이후의 상황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구조대원으로 일하며 겪는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119구조대 장비가 꽤 무겁습니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량 문을 강제로 개방할 때 사용하는 유압장비가 있고요. 이것 말고도 화재 현장에서 두꺼운 방화복을 착용하고 공기호흡기를 지게처럼 등에 메고, 닫힌 문을 깨는 해머를 가지고 계단을 오르는 등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때가 있습니다.

틈틈이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 필수겠군요. 구조대원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평소에도 훈련을 한다고요?
산악이나 물과 관련된 사고와 같은 특수한 경우에 필요한 특별구조훈련을 분기별로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전되어 있는 지하 1층에 연기를 잔뜩 피운 다음 구조 대상자(마네킹)를 구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실제상황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훈련이죠. 또한 생활안전과 관련된 사건·사고 현장에서 활용하는 구조기법도 꾸준히 훈련합니다.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구조대원의 제1덕목’이 있다면요?
구조 과정에서 구조대원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다가는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어요. 그러니 내 몸 하나는 내가 확실하게 지키기! 그러려면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죠? 지금부터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들고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응급 환자를 대하는 침착함이 중요해”

송영규 소방장 | 구로소방서 현장대응단 구급대

119구급차는 어떤 경우에 출동하고, 어떤 사람들이 이용하나요?
중증의 응급 환자부터 경미한 환자까지 정말 다양한데요, 물론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119구급차를 부를 수 있지만, 단순한 감기나 응급한 상황이 아닐 때는 신고를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보통 24시간 기준으로 하루 근무 시 10~15건 정도 출동하는 편입니다. 환자 한 명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이 소요되기도 해요.

현장에서 환자에게 어떻게 응급처치를 하는지도 궁금해요.
우선 심정지 상태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환자의 가슴 압박이나 호흡 보조를 실시합니다. 중증 외상 환자의 경우 척추 외상을 방지하기 위해 척추고정판 같은 적정 장비를 사용해서 환자를 옮기기도 합니다. 또, 가장 많이 출동하는 경우가 열상이에요. 살이 찢어지거나 베이고, 출혈이 있으면 즉시 지혈하고 상처 드레싱을 한 후,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로 이송합니다.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자주 접하실 텐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있는 사람을 살렸을 때 가장 뿌듯하고 보람 있어요. 최근에 가족과 TV를 보다가 갑자기 쓰러진 60대 어르신에게 심폐소생술을 15분 넘게 했는데 다행히 의식이 돌아와서 지금도 일상생활을 무사히 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반면에 최선을 다했으나 안타까운 상황도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연기를 마시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아이들을 봤을 때, 돌아오지 못하고 떠난 아이를 보면서 부모가 슬퍼하는 모습이 가슴 아팠습니다.

119구급대원 직업의 매력을 널리 알려주세요.
구급대원은 ‘현장 응급처치 전문가’예요. 응급처치를 통해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살리고, ‘고맙다’라는 말 한마디를 전해 들으면 사명감이 차오르는 직업입니다.
다만 사고 현장은 워낙 예측할 수 없어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나도 모르게 흥분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침착할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인답니다. 응급 상황에서도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침착함이 중요합니다.

글 이은주 ●사진 바림, 게티이미지뱅크, 구로소방서 제공

국민엔 더 가까이, 위험엔 더 신속히
소방은 발전한다

우리나라 소방의 70년 역사 속 발전 단계는 4단계로 나뉜다.

1948년부터 1970년은 소방 관련 행정의 기초를 다진 때로, 내무부에서 소방과를 설치하고 소방법을 만든 1.0시대다.

1971년부터 1991년은 2.0시대로, 소방 발전의 기틀이 마련된 당시에 소방학교가 개교했으며, 국산 소방차를 생산하고 구조 및 구급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소방 3.0시대인 1992년부터 2016년은 소방행정 체제가 강화된 시기다. 광역소방행정 체제가 완성됐으며 소방방재청을 설립해 국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지금은 2017년부터 시작된 소방 4.0시대다. 소방청이 개청되며,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뉘어 있었던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직으로 통합됐고, 국가총력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에 필요한 소방 인력을 늘렸으며, 국립소방연구원이 설립되고, 병원, 박물관이 설립될 예정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제 우리나라의 소방행정 시스템과 화재안전도(인구 10만 명당 연간 화재 사망자 수 측정 지표로, 서유럽 국가는 0.4~0.5 수준이며 2019년 기준 우리나라는 0.6이다)는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는 것을 앞두고 있다. 초고층 화재, 터널 화재 등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화재 상황은 메타버스 같은 가상현실 프로그램으로 실전처럼 훈련하며, 더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를 위해 대형 드론과 소방 로봇을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초고령화 사회와 다문화가족 등 변화한 사회구성원의 특성에 맞춘 소방 훈련과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리나라의 소방 용품과 소방 시설을 제조하는 소방 산업체는 해외 진출과 특허 출원에 순항 중이다.

<MODU>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그 누구보다 진심인 소방인들과 함께 열정과 사명감 넘치는 소방 현장을 들여다봤다. 국민을 위해 위험한 상황에 기꺼이 몸을 던지는 화재 진압소방관과 구조·구급대원, 화재의 시작점을 찾아 원인을 밝혀내는 화재조사관을 직접 만났고, 소방통신전문가부터 소방항공조 종사까지 전국에서 활약하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소방관련 직업을 탐색해보며 내 진로를 방해하는 거센 불길을 진화 해보자.


 직업 탐구   화재 진압 소방관, 구조·구급대원, 화재조사관, 소방통신전문가, 소방항공조종사, 소방드론조종사, 소방건축인허가 담당 소방관

 학과 탐구  소방방재학과

글 전정아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검토 및 협조 소방청 대변인실 이경희

[ 진로 교육은 미래 사회에 대한 투자 ]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24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큰 특징은 학교의 진로 교육이 한층 강화되는 것이다. 초등학교에는 선택과목이, 초중고교 모두에 ‘진로연계학기’가, 고등학교에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이번 개정안을 두고 교육 현장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이를 바라보는 진로 전문가의 생각은 어떨까? 20년 넘게 직업과 진로 정보를 연구해오고 있는 한상근 박사와 진로 교육의 현재와 미래, 앞으로의 직업 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한상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profile 한상근

•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 본부장 역임
• <한국인의 직업의식과 직업윤리> 등 다수 보고서 집필
• <GO GO! JOB월드>, <미래의 직업 세계>, <10살에 떠나는 미래 직업 대탐험> 등 직업 정보 책 집필
• <진로와 직업> 교과서 집필
• 교육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위원회 인증위원

진로 탐색과 설계, 선택이 아닌 필수 

Q 한국직업능력연구원과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는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요? 

A 1997년에 개원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국책 연구기관으로 직업과 진로 정보에 관한 연구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2015년에 진로교육법이 시행되며 교육부로부터 국가진로교육센터로 지정됐고, 진로정보망 ‘커리어넷’ 운영을 비롯해 진로 상담 지원, 진로 교육 콘텐츠 개발, 생애진로개발 지원 등 다양한 진로·직업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리어넷에서는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국 각 기관에 근무하는 188명의 진로상담위원이 매년 1만 건 이상의 진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지요. 온라인 진로심리 검사는 매년 200만 건 이상 이뤄지고 있고요.

Q 요즘 청소년이 가장 많이 하는 진로 고민은 뭔가요? 

A 과거에는 ‘어떤 직업에 대해 궁금하다’와 같은 자기가 관심 있어 하는 직업에 대한 질문이 많았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꿈을 찾기가 어렵다’고 하는 자기 탐구, 자아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질문이 많습니다.

이렇게 많은 청소년이 자아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요, 아마도 성적순으로 한 줄 세우기를 강요하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과 입시 위주의 교육 제도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뭘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고민하고 탐구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청소년에게 진로 정보를 알리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미래에 산업이 어떻게 변화할지 전망을 파악해서 알맞은 진로를 제시하는 연구를 하는 것이 우리의 주된 업무예요. 앞으로의 산업 전망을 분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장기간 지속되는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세상의 흐름이나 변화를 트렌드라고 하는데, 이것을 잘 분석하면 지금의 산업이 어떻게 변할지, 어떤 새로운 산업이 생겨날지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해나갈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어떤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트렌드인지, 일시적으로 유행하고 사라지는 ‘패드(Fad)’인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각종 언론 매체에서도 일시적 유행 현상만 보고 장기적인 전망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자칫하면 잘못된 정보가 양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해요. 기술의 변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다양한 이슈가 동시에 발생하는 등 트렌드 분석이 어려워지고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핵심 분야인 4차 산업 직종은 어려운 전문 용어가 많아서 이러한 전문 지식과 정보를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해석해 전달하는 데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진로 교육 프로그램과 기관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진로 탐색을 어려워하고 꿈을 찾기 어렵다는 청소년이 많습니다. 

입시 중심의 학교 교육 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하긴 하지만, 모두가 똑같은 교과목을 배우고 교육 과정을 거치다 보니, 자신만의 적성을 깊이 탐구하는 경험과 기회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접하고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등 정부와 교육계에서 직접 나서서 진로 교육을 시행하는 제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목표와 적성을 고려해 진학과 진로를 설정하도록 하는 교육 제도인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에서는 10년 전부터 교육계에서 진로 교육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가 진로 전담 교사와 진로 선택 교과목이 학교마다 생겼고, 진로교육법이 제정되기도 했죠. 2016년에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 것도 큰 특징이고요. 체험 활동이 중심이 되는 자유학기제는 학업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적 의견이 일부 있기도 하지만,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진로 탐색이 활발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좀 더 보완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의 체험, 그리고 새로운 첨단 분야 등 보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현장을 넓혀가야 합니다.

Q 2025년에 전체 고등학교에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어떻게 보시나요?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주는 고교학점제는 각자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졸업 학점을 이수하는 건데요. 처음엔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서 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교육 과정을 짤 수 있을지 의문이었죠.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비대면 교육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을 온라인에서라도 만날 수 있다면 교육의 폭이 훨씬 넓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개별 학교에서 새로운 교과 구성이 어렵다면 권역별로 교과를 개설해 학교 간에 연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넓히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배울 과목을 직접 선택한다면 진로를 빨리 정할수록 고교학점제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중학생 시기의 진로 탐구가 더욱 중요해지겠네요. 

고교학점제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교과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기에 진로 계획이 명확할수록 유리하겠죠. 진학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은 중학교 시기는 진로 탐색과 설계를 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학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죠. 적극적으로 진로 정보를 알아보고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변화가 끊임없이 이뤄지는 미래 사회에서는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큰 경쟁력이 될 거예요.
이러한 진로 탄력성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Q 학교의 진로 교육이 강화되면서 일부에서는 학업과 진학 지도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A 오히려 진로 교육이 학습 성과를 높이는 긍정적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습부진 학생들에게는 진로 탐구가 학습 욕구를 높이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죠. 자기가 하고 싶고 관심이 생긴 분야가 있으면 그것이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하고 공부해야 하는지 저절로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공부로 이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고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이 점을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불확실성 큰 미래, 진로 탄력성을 키워야 

Q 학교마다, 지역마다 진로 교육 여건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 점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학교장과 지역 교육감의 관심 정도에 따라 진로 교육의 적극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요. 그래서 중앙정부가 지역 간 격차 없이 진로 교육이 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영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지역마다 자기 마을의 아이들은 마을이 키운다는 책임의식이 있어요. 그래서 지역에서 아이들의 진로 설계를 직접 돕습니다. 특히 일본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업이 속한 지역의 아이들에게 진로 체험 기회를 열어줍니다. 이런 사례처럼 우리나라 기업도 아이들의 진로 교육에 지원하는 것이 곧 우리 미래에 대한 투자로 여겨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적극 나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Q 학교 밖의 진로 지원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들은 진로 교육을 접하기가 더 어려울 테니까요.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정보망으로 ‘꿈드림’이 있는데요. 아직은 취약 청소년의 진로 지도 지원과 제도에 관한 정보가 충분히 개발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보호시설, 소년원, 다문화가정, 탈북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지원이 확충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진로 교육이 가장 필요한 집단이 취약계층임에도 현재 이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하려면 취약계층을 보듬고 이들과 함께하려는 마음과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진로 교육도 마찬가지고요.

Q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어 이제는 한 사람이 여러 직업을 가지며 살아가야 하고, 그만큼 평생 진로 교육이 필요하겠지요?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는 새로운 시대는 불확실성이 큽니다. 누구도 미래의 사회 질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가 없기에 불확실성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환경 변화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려면 ‘진로 탄력성’을 키워야 하는데요. 주변 여건과 환경에 위기나 어려움이 닥치면 자신이 세운 진로 목표를 상황에 맞게 다시 수정해 추구하는 능력이 진로 탄력성입니다. 변화가 끊임없이 이뤄지는 미래 사회에서는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큰 경쟁력이 될 거예요. 이러한 진로 탄력성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진로교육법을 개정하여 진로 교육 대상을 확장해야 합니다. 지금은 초중고 학생과 대학생까지만 진로교육법을 적용하고 있어요. 평생 교육이 필요해지는 앞으로는 중년, 노년층에게도 생애주기별 진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진로교육법의 대상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Q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가상현실, 메타버스, 홀로그램 등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고 복합적인 환경 변화로 직업의 미래를 예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정보화 시대로 전환되면서 지금까지는 디지털기기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유리했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대부분의 산업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바뀔 거예요. 지금 흔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들이 이미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듯이 앞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거예요. 따라서 현재 디지털 격차가 생기는 것처럼 머지않은 미래에는 AI 격차가 생길 것이고, 이를 줄여나가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겁니다. 또한 4차 산업의 핵심 학문인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분야를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모두 시스템 기술을 전문적으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기기를 다룰 줄은 알지요. 이렇듯 미래 중심 산업과 핵심 기술을 다루는 데 있어 이공계 분야가 좀 더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철학, 인문학, 사회과학 등의 문과 전공자도 STEM 분야의 기본 지식을 이해하고 이를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는 역량을 키워야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진행한 청소년 대상 진로 체험 프로그램(사진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청소년의 진로 탐구 활동이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를 비롯한 정부, 기관, 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

Q 앞으로 우리나라 진로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가길 바라시나요?

진로 교육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인 10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다운로드많은 시도와 발전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간 자유학기제 실시, 진로교육법 제정, 진로전담교사제 배치 등 교육계에서 두드러진 발전이 있었죠. 앞으로는 진로 교육이 좀 더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진로와 직업’의 한 특정 교과목에서, 진로 교사 한 명이 진로 교육을 맡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진로 교육이 통합적으로 이뤄졌으면 합니다. 진로 교육은 국·영·수와 같은 주요 교과와 긴밀하게 연계할 때 보다 효과가 크고 의미가 있습니다. 선진국의 진로 교육이 이미 이렇게 이뤄지고 있지요. 우리나라 교육도 입시 중심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더 폭넓게 진로 탐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학교 안팎에 갖춰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교육계, 기업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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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 정보 탐색
교육부 진로정보망 ‘커리어넷’ www.career.go.kr
고용노동부 ‘워크넷’ www.work.go.kr
진로 체험 안내 ‘꿈길’ www.ggoomgil.go.kr
온라인 창업체험교육 플랫폼 ‘YEEP’ yeep.go.kr
온라인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mentoring.career.go.kr

● 진로 고민 상담
교육부 진로정보망 ‘커리어넷’ www.career.go.kr
고용노동부 ‘워크넷’ www.work.go.kr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www.cyber1388.kr

● 참고 자료
<미래직업 가이드북>: 커리어넷 → 직업 정보 → 미래 직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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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서진 ●사진 박태양,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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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8월 여름합본호 106호 미술

Contents

2022. 7,8월호 | Vol.106

6

이달의 키워드 뉴스

8

키워드로 보는 이슈

식량안보

 

 

1 0

S P E C I A L

아름답기에 아름답다. 표현의 미학, 미술

1 2

직업 탐구①

화가

1 8

직업 탐구②

전시기획자

2 2

직업 탐구③

프로덕션 디자이너

2 6

직업 탐구④

미디어아트 전문가

3 0

직업 탐색기

미술 세계 속 직업인들

3 2

직업 세계 체험

알아두면 누구나 술술 읽히는 미술 이야기

3 4

학과 탐구

미술학과

 

 

3 8

이 학과 어때?

경기기술과학대학교 웹툰일러스트학과

4 0

MODU의 채널

4 2

COVER STAR

송채빈(경민IT고등학교 1)

4 4

MODU DREAMER

청년, 정치를 말하다

4 8

창업창직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

5 2

진로 탐구 생활

경찰박물관

 

5 4

이달의 공모전

5 6

J기자의 책방 탐방

미스터리 유니온

5 8

이기자의 해볼라GO

스크린테니스

6 0

MODU의 문화

6 2

MODU의 서재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

6 4

MODU의 카툰


<MODU> 정기 구독(신규 및 연장)은 MODU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 modumagazine.co.kr

인스타그램 : modu_magazine

문의 : 010-6633-1318(문자 수신만 가능)

잡지 소개)

<MODU>는 2011년에 창간한 국내 최초의 진로 전문 매체입니다. 사회 각 분야의 멘토 인터뷰를 비롯해 전문 직업, 이색 직업 등 폭넓고 다양한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정보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담았습니다. 또한 대학 및 학과 탐색, 공부법, 청소년 문화와 교양 정보 등을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전국의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정기구독하고 있으며, 여러 교사들이 진로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MODU>는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NO.1 청소년 진로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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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가 태어난지 11년이 되는 달이야.
모두들 나의 11살 생일을 “좋아요”로 축하해주고 오히려 선물을 받아가!!

받아가는 방법은 간단해!

선물받기 미션 수행

2개 미션 중 1개 선택. 2개 미션 모두 참여하면 당첨 확률 UP!

미션 1. 나의 인스타그램에 <MODU>와 함께한 사진과 간단한 후기를 남기고 @modu_magazine 태그하기
미션 2. <MODU>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구독 중’으로 표시되어 있는 화면을 캡처

 

어디로 인증하면 돼?

※ 각 미션 인증 사진을 <MODU> 카카오톡으로 [인증 사진(유튜브/인스타그램), 이름, 핸드폰 번호, 참여한 아이디(유튜브/인스타그램)] 전송

MODU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추가하고 개인톡으로 보내주면 끝!!
http://pf.kakao.com/_xjhjbs

 

언제까지야?

6월 30일(목)까지!!
당첨자 발표는 개별연락으로 톡, 문자를 통해서 알려줄거야

 

이렇게 하면 나 뭐 받을 수 있는건데?

 


인싸템 (가짜가 아닌 진짜 ‘나’ – 어세스타 ‘자기의 발견 stepⅠ’) 10명

최근 MBT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유일 MBTI 정식검사보급기관 ‘어세스타’가 ‘MBTI 사람의 발견’ 플랫폼을 론칭했어. 타인을 이해하고 더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은 사람, 진짜 MBTI 유형을 알고 싶은 사람, 정식 검사 결과를 간편하고 쉽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MBTI 사람의 발견’을 검색해봐. 소중한 사람에게 카카오톡 혹은 문자 메시지로 선물할 수 있으니 친구, 가족과 함께해보자.
홈페이지 saram.assesta.com
문의 02-787-1427

 

뷰티템 (11주년, 1+1=루트볼륨픽서! – 제니하우스 <시카케어 루트볼륨픽서 듀오세트(95ml+95ml)>) 11명
끈적임 없는 완벽한 고정력과 볼륨감으로 컬, 앞머리, 옆머리는 고정하고 머릿결은 부드럽게 유지해주는 시카케어 루트볼륨픽서! 안개분사로 머릿결이 부드럽게 코팅되면서 자극적이지 않아 품절대란템으로 꼽히고 있어. 써보면 뭉치지 않는 고정력에 반하게 될걸? 품절대란템 시카케어 루트볼륨픽서는 올리브영에서 구매할 수 있어.
홈페이지 jennyhouse.com
문의 02-515-7115

 

파티템 (오늘은 내가 주인공 – 파티 미니빔 프로젝터 or 캔들 케이스(랜덤 발송)) 10명
홈파티, 생일파티 등 파티에서는 인생 사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이 필수! 그동안 풍선과 가랜드, 배경지를 다 따로 구매해서 포토존 꾸미느라 고생한 <MODU> 독자들을 위해 손쉽게 파티 분위기를 Up 할 수 있는 꿀템을 준비했지. 클릭 한 번으로 완벽한 포토존을 만들어주는 미니빔 파티 프로젝터와 파티 분위기를 은은하게 빛내주는 캔들 케이스를 랜덤으로 줄게.

 

병맛템 (어쩔빈티지문구세트 갖고 싶지? – 빈티지 문구세트) 10명
재밌는 게 제일 좋은 너를 위해 준비했어. 빈티지 문구세트는 세트마다 구성품이 다 달라서 어떤 것을 받을지 궁금해지는 재미가 있지. 이건 비밀인데, 사진 속 문구세트 외 에도 <MODU> 마케터의 꼬깃꼬깃한 손 편지도 들어있다구~~! (구성품은 사진과 같으며, 색상은 변경될 수 있음)

 

캐쉬템 (찐~문화인을 위한 자유이용권 – 모바일 문화상품권 5000원권) 10명
책, 만화, 영화, 게임 등 콘텐츠는 물론 온·오프라인 문화시설, 쇼핑 매장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쏠게. 네이버, 올리브영, 카카오, CGV, 롯데, 현대, 교보, 인터파크 등에서 상품권을 쓸 수 있는데, 컬쳐랜드 홈페이지(www.cultureland.co.kr)에서 자세한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어.

 

자 어때?

우리가 준비한 선물 중 하나라도 마음에 든다면 나에게 신청해줘!
MODU들의 연락을 기다릴게

 

안녕

0 118

오늘은 내가 은행원!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

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으려면 그 업무를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전국 16개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은행원의 업무도 알아보고, 금융교육을 받아 똑똑한 금융소비자가 되어보자.

안녕하세요,
안내 로봇 ‘존’이에요!
저와 함께 청소년금융교육센터
곳곳을 가볼까요?

유니폼 맞춰 입고 친구와 몰입형 직업 체험을 1일 행원 체험
은행직업체험관은 교육 참가자가 은행원과 고객으로 변신해 통장, 카드를 발급해보며 은행 업무를 전문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은행원이 입는 실제 유니폼도 마련돼 있다. 정맥의 분포 패턴을 분석해 생체 인식하는 ‘정맥 인증’으로 출금과 계좌 해지를 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체험해보자.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쓸 수 있는 E-머니 10만 원 적립 완료!

체험이 끝나면 이 돈으로 올리 인형, 우산, 텀블러 등 청소년금융교육센터의 굿즈를 살 수 있어.”


일반인은 접근 금지!
신비한 금고 체험관
은행직업체험관 내부에서 이어지는 금고 체험관에는 일반인이 볼 수 없었던 은행의 대여 금고가 준비돼 있다. 대여금고란 고객의 귀중한 재산을 화재나 도난으로부터 지키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금고다.

“재산의 범위가 이렇게 다양했다니! 지니의 요술 램프처럼 신비한 금고로 들어가보면 은행 대여금고의 작동 방식과 기능, 은행의 보안 중요성을 배우게 돼.”


묻지 마 투자하기 전 필수 코스
핀테크 체험관
게임으로 재미있게 투자와 금융사기 예방법을 배워볼까? 주식 투자 개념은 물론, 보이스피싱이나 파밍(사용자가 정확한 웹 페이지 주소를 입력해도 가짜 웹 페이지에 접속하게 만들어 개인정보를 훔치는 것),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등의 개념을 학습해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법을 익히는 곳이다. 아차! 하는 순간 금융사기에 당해 아까 받은 E-머니를 잃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핀테크 체험관 옆의 자유자재로 변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바닷바람과 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봐.”


흥미유발 애니메이션으로 금융 지식 쌓는 NH시네마

금융 체험은 NH시네마에서 마무리된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금융 지식도 쌓고,  VR 기기를 이용해 실감나는 가상현실 체험까지 함께하자.

온라인 교실로 비대면 교육 지원 행복채움금융교실

청소년을 위한 진로 교육과 금융 상식 이론을 진행하는 행복채움금융교실은 비대면으로도 교육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교실을 마련했다. 또한 전국의 초·중·고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은 금융기관 임직원이 직접 방문해 학년별 맞춤 금융교육도 진행하는데, 126명의 대학생으로 이뤄진 대학생 봉사단 ‘N돌핀’ 단원도 함께한다. 서울 중구에 있는 본부와 송파구에 있는 강남 센터(올해 하반기 개소 예정), 강원, 경기,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세종, 울산, 전북, 제주, 충남, 충북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 누리집(http://youthedu.nonghyup.com)을 확인하자.


– Mini Interview –

이영우NH농협은행&nbsp;개인고객부장

청소년에게 금융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입시 위주 교육에는 익숙하지만, 금융교육은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금융 지식을 접하기 어렵습니다. 청소년 사이에서 투자 열풍이 거세지는 데에 비해 예측이 어렵고 변동성이 큰 투자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뛰어들곤 해 위험이 너무 크죠. 청소년이 올바른 금융교육을 받아 과소비, 모방소비를 하지 않고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게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센터가 체험형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바뀌기도 했는데요.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정보가 있을까요?
메타버스 체험관 도입으로 터치형 스크린을 활용한 자연 경관 체험, 아트와 게임, 역사 콘텐츠 등으로 금융체험 이외에도 다양한 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주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금융 꿈나무를 육성하는 ‘N키즈, N주니어’ 과정과 월별 특강 등을 준비했는데요. 부모님과 함께 여러 금융기관을 방문한 뒤 참여한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비대면 온라인 특강도 확대해서 운영 중이니 금융과 경제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글 전정아 · 사진 백종헌,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

알면 돈이 보이는 금융 관련 직업 6

사람들 사이를 돌고 돌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는 ‘돈’. 이것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발로 뛰고 있는 금융권 사람들을 눈여겨보자.

 은행사무원 

은행, 증권사, 종합금융회사 등 금융기관의 거래에 관련된 사무업무를 수행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증권의 구매나 판매 등을 돕는 직업이다. 고객과 금융상품 상담을 진행하며, 금융실명거래에 따라 고객 등록 및 관련 서류를 검토한다.

 증권중개인 
증권거래 주문을 받아 고객과 주문자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채권 등 현물유가증권에 관한 영업 및 상담, 상품 중개를 하거나 국내에 나와 있는 주식형 펀드 등에 대해서 안내하고 가입을 유도하는 일을 한다.

 펀드매니저 
고객이 가진 자산의 특징에 맞추어 효율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최대한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금융자산운용가라고도 불린다. 경제성장률, 물가, 주가, 금리 등 여러 변수를 확인하여 고객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최대화한다.

 외환딜러 
달러화, 유로화, 엔화, 위안화, 바트화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외환과 파생상품을 값이 싼 시점에 구입하고, 비쌀 때 팔아서 그 차액만큼의 이익을 남기는 사람이다. 세계의 외환시장 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환율 변화를 예측한다.

 신용분석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주는 여신부서에 근무하면서 돈을 빌리고자 하는 기업, 소상공인, 혹은 개인의 신용을 분석하고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고객의 제출서류, 신용평가데이터에 의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정기적으로 신용 상태를 확인 한다.

 재무위험관리사 
재무위험관리사(FRM)는 금융투자상품 등의 운용과 관련된 재무 위험을 일정한 방법에 의해 측정하고 평가하여 해당 회사의 위험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각종 금융 위험을 예측하고 위험도를 측정한다.

글 이은주 ●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핀테크 전문가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가보지 않은 산을 오르는 개척자의 정신이 중요해”

기술과 서비스, 사람과 지식이 이어지는 초연결 사회. NH디지털R&D센터는 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금융에 덧입히는 ‘초연결 디지털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핀테크 기술을 이끌고 있는 김봉규 센터장을 만났다.

김봉규 NH디지털R&D센터장

‘핀테크’라는 말을 널리 쓰고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뜻을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은행에서는 핀테크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궁금합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인데요, 사실 전혀 새로운 용어는 아닙니다. 금융 분야에 기술을 접목한 의미로 보면 꽤 오래전에 개발한 인터넷 뱅킹이나 스마트 뱅킹도 핀테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죠. 초창기 핀테크를 설명하기 쉬운 사례가 바로 ‘토스’라는 앱에서 송금 기능을 선보인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은행이 아닌 곳에서 돈을 주고받는다는 것 자체가 발상의 전환이었거든요. 그러다 ‘카카오페이’의 간편 결제 서비스도 등장했고요. 다시 말해 ‘비금융권에서도 금융 서비스를 할 수 있다’라는 것이 핀테크의 기본 개념이에요. 그 이후로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IT 기업에서 기술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고,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나타났죠. 전통적인 금융 영역을 지켜왔던 은행들은 변화에 대처해야 했고, 보다 더 앞서가는 대응 방식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러한 고민의 결과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든 대표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오픈API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데이터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해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인데요. 한마디로 NH농협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공개한 프로그램 도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핀테크 기업이 오픈API를 통해 기존의 은행이 가지고 있던 금융 데이터를 가져다 자신들의 플랫폼에 직접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서 개발한 가계부 앱을 사용한다면, 내가 가진 잔액이 얼마인지, 얼마나 소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선 은행에 있는 내 계좌를 불러와야겠죠? 이때 우리가 구축한 ‘오픈API 플랫폼’을 통해 간편 결제나 조회, 송금 등의 정보를 활용하면 앱을 개발한 핀테크 기업은 쉽고 빠르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들은 공인인증서 없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NH오픈플랫폼’이 첫 시작점이 되어 현재 전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오픈뱅킹 서비스나 흩어져 있는 개인의 자산을 하나로 모으는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발전할 수 있었지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데이터 금융 시장의 주춧돌을 놓았다’고 볼 수 있죠.(웃음)

메타버스,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 미래를 주도할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어요. 핀테크 분야와 관련하여 주목하고 있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디지털 실험을 하는 중입니다. 먼저 메타버스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를 지난 3월에 시범적으로 열었어요. 게임과 금융이 합쳐진 가상공간에서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키우며 농사나 낚시, 사회생활, 경영 활동 등을 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주민권을 ‘NFT(디지털 자산인 전자 토큰)’로 발급하는 것도 가능할 거예요. 또, 올해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맞아서 기념주화를 NFT로 발행하는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전자적으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인 ‘CBDC’에 대한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고요.

흥미롭네요. 앞으로 펼쳐질 실험 결과가 기대되는데요!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워낙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잖아요. 최신 기술과 트렌드에 대해 항상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다 같이 정보를 공유하고 배우기 위해 우리 센터에서는 4개 정도의 학습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기술·마케팅·블록체인·AI와 같은 분야로 나눠서 팀끼리 연구하고, 매달 돌아가면서 세미나를 열어요. 작년에 나온 ‘휴먼 AI’ 서비스도 바로 이 세미나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죠.(웃음) 계속해서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와, ‘휴먼 AI’요? 최근 몇몇 은행에서는 ‘AI 은행원’이 고객을 응대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잖아요.
NH농협은행은 ‘정이든’과 ‘이로운’이라는 인공지능 은행원을 개발했는데, 실제로 우리 직원들의 얼굴을 전부 합성해서 만들었어요. 다른 은행과 차이점이 있다면 세상에 없는 얼굴인 가상인간의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이 친구들은 현재 정식 은행원으로 채용되어 디지털 사번을 부여받고 우리 센터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영업점의 투자 상품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사람과 소통하거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동할 수도 있겠죠.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첨단 금융 시대의 핀테크 전문가를 꿈꾼다면 청소년 시절에 어떤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디지털 기술을 능숙하게 익히면 유리하겠죠. 하지만 이 직업은 결국 사람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고민하는 일이기에 기획자의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융합된 사고’가 정말 중요해요. 인문학적 생각을 기반으로 한 기술을 금융에 접목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또,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넘쳐나면 좋습니다. 그 호기심을 실제로 실행해본다면 더할 나위 없고요. 저는 실패하는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처음 에베레스트 산을 오를 때, 등산 루트를 만든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만큼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건 굉장한 위험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꼭 파이어니어(Pioneer), 개척자의 정신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글 전정아, 이은주 ●사진 손홍주, 백종헌, 게티이미지뱅크

미래 트렌드를 읽는

금융 서비스 개발자

어디나 발길 닿는 곳에 있는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스마트폰에 하나씩은 꼭 있는 뱅킹 앱, 은행은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금융기관이다.

은행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할까?

그중에서도 소비자를 위한 최신의, 그리고 최상의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람, 금융상품개발자와 핀테크 전문가를 만나봤다.

생활 속 금융 기관, 은행
‘돈의 융통’이라는 뜻의 금융은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금융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금융기관이 바로 은행이다. 은행은 우리가 저축한 돈을 모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 즉, 예금을 받고 기업이나 개인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며 전체 경제를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은행에서는 예금과 대출 업무 외에도 공과금을 수납하고, 외화를 환전해주고, 개인의 귀금속을 보관해주며 신용카드를 발급해주기도 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금융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아이디어 뱅크’

보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금융상품 판매율을 올려야 하기에 은행은 최신 트렌드를 재빠르게 쫓아야 한다. 소비자의 관심 분야를 한발 앞서 파악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상품개발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금융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는 일을 한다. 소비 패턴의 변화와 문화적 현상에 대한 세심한 감각을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디지털 트렌드와 신기술을 금융에 적용하는 핀테크 전문가도 있다. 이들은 로봇이나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첨단 금융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로써 소비자들이 개인 맞춤형의 편리한 금융 생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한다.

금융상품개발자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금융과 접목하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해”

김보라 NH농협은행 카드회원추진부 카드상품개발팀 과장

금융상품이란 각종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예금과 적금, 카드, 투자신탁(여러 투자자가 공동으로 낸 기금을 모아 증권 전문가가 투자하고, 그 수익을 금액에 비례해 개인에게 나눠주는 것), 대출, 연금 등을 말한다. 그렇다면 여러 은행마다 개발하고 있는 카드상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어디서든 꺼내고 싶은 소장 가치 높은 디자인부터 돈을 쓰면서도 이익을 얻는 기분으로 만들어주는 혜택까지, 손안에 쏙 들어오는 얇은 카드에 서비스를 알차게 담아내는 카드상품 개발자에게 그 업무 과정을 물었다.

 

은행마다 여러 카드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기획 과정이 궁금해요.
신상품 카드는 단지 상품개발자 한 사람의 손으로 탄생하는 게 아닙니다. 상품, 디자인, 홍보, 마케팅, 운영, 전산 등 여러 파트 담당자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만들어지죠. 각 파트 전문가와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실제로 구현해낼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합니다. 먼저 어떻게 하면 고객이 이 카드를 발급하게 만들지 기획 단계를 거치는데요, 이때는 디자인과 더불어 고객에게 와 닿는 서비스를 설계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실제로 고객이 많이 사용하는 카페, 온라인 쇼핑, 배달 앱 등 생활편의 업종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거죠. 카드를 사용하는 순간이 곧 행복한 순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도하는 거예요.

개발하신 카드 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던 상품은 뭔가요?
10~20대 젊은 층에 특히 인기 있었던 체크카드가 기억에 남아요.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와 ‘어피치 스윗 체크카드’인데, 두 카드의 발급 수가 100만 장이 넘었어요. ‘농부 라이언’이 인기 비결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카드 상품의 메인 테마를 정하기 위해 기업 ‘카카오’와 여러 번 미팅을 진행했어요. 카카오의 ‘라이언’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귀여움에 농협만이 할 수 있는 농부의 이미지를 결합하니 독특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가 탄생하더라고요. ‘넷플릭스’나 ‘유튜브’, 유료 애플리케이션처럼 젊은 층이 많이 소비하는 곳과의 혜택을 강화한 것도 특장점이죠. 이런 매력이 카드를 지갑에 소장하고 싶은 욕구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카드상품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카드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모두 경험할 수 있겠어요.
맞아요. 개발자로 제 이름을 걸고 출시한 상품을 소개할 때 큰 보람을 느끼는데요, 버스나 지하철 광고판, TV, 온라인 사이트 등 여러 매체에서 제가 기획한 카드 상품 광고를 마주하면 뿌듯하죠. 다만 항상 ‘새로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일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힘든 점이기도 합니다.

새로움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은 금융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인가요?
가상화폐나 빅테크(BigTech,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과 플랫폼으로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정보통신기술 회사)의 빠른 성장,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로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면 결제 업체가 판매자에게 먼저 돈을 주고, 소비자가 여러 차례에 걸쳐 결제 업체에 돈을 갚는 시스템)과 같은 결제·지불 수단의 변화 등 금융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해요. 그리고 그 트렌드를 금융상품에 접목할 수 있어야 하고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늘 공부를 놓지 않아야 하는 직업입니다.
SNS나 유튜브, 지식 공유 플랫폼, 도서 등 여러 매체도 가까이하고 있어요.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과 디지털 매체 사용이 많아진 사람들의 생활 패턴 변화를 고려해 이에 맞춘 상품을 기획 중이에요.

카드상품개발자로 일할 수 있는 진출 과정이 알고 싶어요.
NH농협은행은 입사 이후 본인이 근무하고 싶은 부서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카드상품 부서에 지원해 개발을 담당하게 되었고요. 카드는 상품과 홍보, 마케팅과 영업, 디지털과 발행까지 여러 업무가 총집합된 금융상품이에요. 그래서 주변 직원들을 보면 전공이 아주 다양하죠. 전공보다는 카드 업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게 기본입니다.

필수 전공이나 자격증은 없군요. 그렇다면 금융 업계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활동을 추천해주신다면요?
일상생활은 반복되지만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반짝이는 새로움이 있습니다. 금융상품에 대한 거창한 경험이 아니어도 좋아요. 내가 갖고 있는 체크카드로 직접 결제도 해보고 카드를 온라인 페이 서비스에 등록해서 온라인상에서도 활용해보는 거예요. 또 한 단계 넘어선 새로운 수단이 나오면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해보고요. 이 작은 도전과 경험이 모여 상품 개발의 단단한 밑바탕이 된답니다. 이제는 금융 산업에서도 디지털 역량을 빼놓을 수 없기에 프로그래밍, 미디어, 디지털 리터러시 등을 배워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글 전정아, 이은주 ●사진 손홍주, 백종헌, 게티이미지뱅크

[자본 흐름을 읽는 전략가 애널리스트]

애널리스트

치밀한 분석과 날카로운 전망으로 자본의 흐름을 꿰뚫는 투자분석가, 애널리스트는 ‘증권가의 꽃’이라 불린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손으로 성공 투자의 길을 열어주는 애널리스트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투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본시장의 나침반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경제연구소, 자산운용사 등에서 주식, 금융, 경제 등 자본시장의 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분석하여 투자자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직업이다. 미래에 유망한 산업이나 현재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에 왜 투자해야 하는지 고객을 설득하는 과정이 여기에 포함된다. 애널리스트의 업무 분야는 크게 투자전략 부문과 산업·기업 분석 부문으로 나뉜다. 반드시 회계나 재무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경제 전반과 기업 분석에 필요한 기초지식,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은 기본이다.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에 합격하면 한국금융투자협회에 금융투자분석사로 등록할 수 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투자분석사(CIIA), 국제재무분석사(CFA)를 별도로 취득하기도 한다.

애널리스트의 필수 관문, RA
RA(Research Assistant)는 경력이 높은 시니어 애널리스트를 도와 자료 수집과 리포트 작성 등을 담당하는 보조 연구원을 가리킨다. 애널리스트를 꿈꾼다면 RA 경력은 필수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채용하며, 선발 인원도 한 해 10명 내외로 적은 편이다. RA는 평균 2~3년 정도 본인의 사수인 시니어 애널리스트를 보조하며 일을 배운다. RA를 거쳐 정식 애널리스트로 데뷔하면 자신의 이름으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할 수 있다. RA도 업무 경력을 인정받기 때문에 일정 기간 조사분석 업무를 맡고 나면 금융투자분석사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별도의 공채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금융·증권 관련 업계에서 인턴십을 거치거나 모의투자대회 참가 등을 통해 입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춰놓는 게 중요하다.

애널리스트, 어떤 사람과 잘 맞을까?
애널리스트는 정확한 분석을 통해 끊임없이 자본의 흐름을 읽고 수익을 내야 한다. 업무 강도가 높은 직종으로 꼽히지만, 그만큼 소득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철저히 능력에 따른 성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며 성취감을 즐기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또, 애널리스트라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도 적극적이어야 하므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외향적인 성격이라면 더욱 좋다. 평소 정확한 문장과 어휘를 사용해 논리정연한 리포트를 작성하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애널리스트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진다. 분석과 전망이 주 업무지만 애널리스트의 핵심은 바로 ‘설득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크게 보고 깊게 생각하는 습관이 경쟁력]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 선임연구원

대학에서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RA를 거쳐 현재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 선임연구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재선 애널리스트.

지난 8년간 꿈을 향해 숨차게 달려온 그에게 애널리스트란 어떤 직업인지 물었다.

애널리스트의 업무는 어떤 분야로 나뉘게 되나요?
크게는 시황 섹터와 종목 섹터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 중 시황은 ‘탑다운(Top-down)’ 리서치를 통해 거시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요. 종목은 ‘바텀업(Bottom-up)’ 리서치를 거쳐 기업과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탑다운, 바텀업은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각각의 방식인데요. 단어 그대로 탑다운은 위에서 아래로, 바텀업은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투자방식이에요. 쉽게 설명하면 탑다운이 거시적 안목에서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국가와 산업의 변화에 맞춰서 투자의 포인트를 정한다면, 바텀업은 미시적 안목에서 국가나 산업에 집중하기보다 기업의 펀더멘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의 득실을 판단하죠.

치열하게 분석해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다면 애널리스트로서 보람찬 순간일 것 같아요.
제가 작성한 보고서와 시장의 방향성이 맞아떨어졌을 때, 그게 다시 기관투자자들의 칭찬으로 이어질 때 희열이 샘솟죠. 사실 모든 애널리스트가 공통으로 느끼는 기쁨일 거예요. 하나 더 꼽자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도 일종의 PR이 필요한 직업이거든요. 좋은 사례로서 미디어에 노출이 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8년 차 애널리스트로 일하시면서 느낀 이 직업의 매력을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멀리서 보기에 애널리스트는 분석과 계산이 전부일 것 같지만, 사실은 설득의 영역이 더 커요. 아무리 잘 쓰인 분석 리포트라도 투자자나 기업을 설득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내 관점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그 결과로 투자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이야말로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꼭 이과계열이나 수리영역에 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네요?
전공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자본의 흐름을 읽는 눈과 흥미가 더 필요하죠. 설득에 유리한 논리정연한 화술이나 리포트를 작성하는 기술은 오히려 문과 계열이 더 우수한 경우도 많잖아요. 물론 회계나 재무 관련 기초지식은 탄탄하게 갖출수록 좋습니다. 외국계 투자신탁 회사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영어 능력은 기본이고요. 그리고 정식 애널리스트가 되기 전 RA 시절부터 책상 앞에서 자료와 씨름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기에 이를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은 필수랍니다. 엉덩이가 무거울수록 유리해요.(웃음)

역시 엉덩이 싸움이군요.(웃음) 매일매일 분석하고 예측하며 숫자와 씨름하는 일이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평소에 어떻게 해소하는 편인가요?
제 경우에는 업무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데요. 아무래도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체력관리가 중요하죠. 저는 헬스로 건강을 다지는 편이고요, 주변 동료들 중에는 골프, 클라이밍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직업에 흥미를 갖고 있다면 어떤 소양과 자격을 갖추는 게 도움이 될까요?
중·고등학생이라면 자신이 직접 주식 공부를 해보고 소액으로 실전 투자까지 해보는 걸 권장해요. 그러면서 자본의 흐름을 읽는 시각을 키우면 나중에 애널리스트라는 꿈을 실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학생이 되면 투자 동아리 같은 활동을 해보길 바라요. 투자자산운용사 같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공채보다 수시채용이 더 많은 RA의 특성상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하는 게 꼭 필요해요.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모의투자대회라든가 인턴십 참여를 통해 사전에 현업 종사자들과 미리 네트워크를 맺어놓으면 훨씬 유리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체력이 어느 정도 요구되는 직업이라 RA라는 도제식 교육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끈기와 친화력도 함께 갖춰야 합니다.

미래의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선배로서 힘이 되는 조언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증권가의 꽃’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겉보기에만 화려한 직업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훨씬 더 매력 있는 세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열심히 한다면 성과를 낸 만큼의 보상도 확실하게 주어지고요.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바이오, 핀테크, 벤처 캐피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도 가능하죠. 금융, 증권, 재무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갈 청소년이라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꼭 한 번 눈여겨보길 권합니다.


*펀더멘털 해당 기업의 성장 가능성, 영업이익, 매출, 재무 상태 등을 분석하여 판단할 수 있는 가치

글 전규일 ●사진 최성열, 게티이미지뱅크 ●진행 이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