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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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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은행원!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

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으려면 그 업무를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전국 16개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은행원의 업무도 알아보고, 금융교육을 받아 똑똑한 금융소비자가 되어보자.

안녕하세요,
안내 로봇 ‘존’이에요!
저와 함께 청소년금융교육센터
곳곳을 가볼까요?

유니폼 맞춰 입고 친구와 몰입형 직업 체험을 1일 행원 체험
은행직업체험관은 교육 참가자가 은행원과 고객으로 변신해 통장, 카드를 발급해보며 은행 업무를 전문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은행원이 입는 실제 유니폼도 마련돼 있다. 정맥의 분포 패턴을 분석해 생체 인식하는 ‘정맥 인증’으로 출금과 계좌 해지를 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체험해보자.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쓸 수 있는 E-머니 10만 원 적립 완료!

체험이 끝나면 이 돈으로 올리 인형, 우산, 텀블러 등 청소년금융교육센터의 굿즈를 살 수 있어.”


일반인은 접근 금지!
신비한 금고 체험관
은행직업체험관 내부에서 이어지는 금고 체험관에는 일반인이 볼 수 없었던 은행의 대여 금고가 준비돼 있다. 대여금고란 고객의 귀중한 재산을 화재나 도난으로부터 지키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금고다.

“재산의 범위가 이렇게 다양했다니! 지니의 요술 램프처럼 신비한 금고로 들어가보면 은행 대여금고의 작동 방식과 기능, 은행의 보안 중요성을 배우게 돼.”


묻지 마 투자하기 전 필수 코스
핀테크 체험관
게임으로 재미있게 투자와 금융사기 예방법을 배워볼까? 주식 투자 개념은 물론, 보이스피싱이나 파밍(사용자가 정확한 웹 페이지 주소를 입력해도 가짜 웹 페이지에 접속하게 만들어 개인정보를 훔치는 것),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등의 개념을 학습해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예방법을 익히는 곳이다. 아차! 하는 순간 금융사기에 당해 아까 받은 E-머니를 잃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핀테크 체험관 옆의 자유자재로 변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바닷바람과 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봐.”


흥미유발 애니메이션으로 금융 지식 쌓는 NH시네마

금융 체험은 NH시네마에서 마무리된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금융 지식도 쌓고,  VR 기기를 이용해 실감나는 가상현실 체험까지 함께하자.

온라인 교실로 비대면 교육 지원 행복채움금융교실

청소년을 위한 진로 교육과 금융 상식 이론을 진행하는 행복채움금융교실은 비대면으로도 교육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교실을 마련했다. 또한 전국의 초·중·고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은 금융기관 임직원이 직접 방문해 학년별 맞춤 금융교육도 진행하는데, 126명의 대학생으로 이뤄진 대학생 봉사단 ‘N돌핀’ 단원도 함께한다. 서울 중구에 있는 본부와 송파구에 있는 강남 센터(올해 하반기 개소 예정), 강원, 경기,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세종, 울산, 전북, 제주, 충남, 충북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 누리집(http://youthedu.nonghyup.com)을 확인하자.


– Mini Interview –

이영우NH농협은행 개인고객부장

청소년에게 금융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입시 위주 교육에는 익숙하지만, 금융교육은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금융 지식을 접하기 어렵습니다. 청소년 사이에서 투자 열풍이 거세지는 데에 비해 예측이 어렵고 변동성이 큰 투자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뛰어들곤 해 위험이 너무 크죠. 청소년이 올바른 금융교육을 받아 과소비, 모방소비를 하지 않고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게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센터가 체험형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바뀌기도 했는데요.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정보가 있을까요?
메타버스 체험관 도입으로 터치형 스크린을 활용한 자연 경관 체험, 아트와 게임, 역사 콘텐츠 등으로 금융체험 이외에도 다양한 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주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금융 꿈나무를 육성하는 ‘N키즈, N주니어’ 과정과 월별 특강 등을 준비했는데요. 부모님과 함께 여러 금융기관을 방문한 뒤 참여한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비대면 온라인 특강도 확대해서 운영 중이니 금융과 경제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글 전정아 · 사진 백종헌,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

알면 돈이 보이는 금융 관련 직업 6

사람들 사이를 돌고 돌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는 ‘돈’. 이것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발로 뛰고 있는 금융권 사람들을 눈여겨보자.

 은행사무원 

은행, 증권사, 종합금융회사 등 금융기관의 거래에 관련된 사무업무를 수행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증권의 구매나 판매 등을 돕는 직업이다. 고객과 금융상품 상담을 진행하며, 금융실명거래에 따라 고객 등록 및 관련 서류를 검토한다.

 증권중개인 
증권거래 주문을 받아 고객과 주문자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채권 등 현물유가증권에 관한 영업 및 상담, 상품 중개를 하거나 국내에 나와 있는 주식형 펀드 등에 대해서 안내하고 가입을 유도하는 일을 한다.

 펀드매니저 
고객이 가진 자산의 특징에 맞추어 효율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최대한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금융자산운용가라고도 불린다. 경제성장률, 물가, 주가, 금리 등 여러 변수를 확인하여 고객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최대화한다.

 외환딜러 
달러화, 유로화, 엔화, 위안화, 바트화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외환과 파생상품을 값이 싼 시점에 구입하고, 비쌀 때 팔아서 그 차액만큼의 이익을 남기는 사람이다. 세계의 외환시장 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환율 변화를 예측한다.

 신용분석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주는 여신부서에 근무하면서 돈을 빌리고자 하는 기업, 소상공인, 혹은 개인의 신용을 분석하고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고객의 제출서류, 신용평가데이터에 의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정기적으로 신용 상태를 확인 한다.

 재무위험관리사 
재무위험관리사(FRM)는 금융투자상품 등의 운용과 관련된 재무 위험을 일정한 방법에 의해 측정하고 평가하여 해당 회사의 위험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각종 금융 위험을 예측하고 위험도를 측정한다.

글 이은주 ●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핀테크 전문가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가보지 않은 산을 오르는 개척자의 정신이 중요해”

기술과 서비스, 사람과 지식이 이어지는 초연결 사회. NH디지털R&D센터는 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금융에 덧입히는 ‘초연결 디지털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핀테크 기술을 이끌고 있는 김봉규 센터장을 만났다.

김봉규 NH디지털R&D센터장

‘핀테크’라는 말을 널리 쓰고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뜻을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은행에서는 핀테크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궁금합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인데요, 사실 전혀 새로운 용어는 아닙니다. 금융 분야에 기술을 접목한 의미로 보면 꽤 오래전에 개발한 인터넷 뱅킹이나 스마트 뱅킹도 핀테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죠. 초창기 핀테크를 설명하기 쉬운 사례가 바로 ‘토스’라는 앱에서 송금 기능을 선보인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은행이 아닌 곳에서 돈을 주고받는다는 것 자체가 발상의 전환이었거든요. 그러다 ‘카카오페이’의 간편 결제 서비스도 등장했고요. 다시 말해 ‘비금융권에서도 금융 서비스를 할 수 있다’라는 것이 핀테크의 기본 개념이에요. 그 이후로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IT 기업에서 기술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고,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나타났죠. 전통적인 금융 영역을 지켜왔던 은행들은 변화에 대처해야 했고, 보다 더 앞서가는 대응 방식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러한 고민의 결과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든 대표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오픈API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데이터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해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인데요. 한마디로 NH농협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공개한 프로그램 도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핀테크 기업이 오픈API를 통해 기존의 은행이 가지고 있던 금융 데이터를 가져다 자신들의 플랫폼에 직접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서 개발한 가계부 앱을 사용한다면, 내가 가진 잔액이 얼마인지, 얼마나 소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선 은행에 있는 내 계좌를 불러와야겠죠? 이때 우리가 구축한 ‘오픈API 플랫폼’을 통해 간편 결제나 조회, 송금 등의 정보를 활용하면 앱을 개발한 핀테크 기업은 쉽고 빠르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들은 공인인증서 없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NH오픈플랫폼’이 첫 시작점이 되어 현재 전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오픈뱅킹 서비스나 흩어져 있는 개인의 자산을 하나로 모으는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발전할 수 있었지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데이터 금융 시장의 주춧돌을 놓았다’고 볼 수 있죠.(웃음)

메타버스,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 미래를 주도할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어요. 핀테크 분야와 관련하여 주목하고 있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디지털 실험을 하는 중입니다. 먼저 메타버스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를 지난 3월에 시범적으로 열었어요. 게임과 금융이 합쳐진 가상공간에서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키우며 농사나 낚시, 사회생활, 경영 활동 등을 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주민권을 ‘NFT(디지털 자산인 전자 토큰)’로 발급하는 것도 가능할 거예요. 또, 올해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맞아서 기념주화를 NFT로 발행하는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전자적으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인 ‘CBDC’에 대한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고요.

흥미롭네요. 앞으로 펼쳐질 실험 결과가 기대되는데요!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워낙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잖아요. 최신 기술과 트렌드에 대해 항상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다 같이 정보를 공유하고 배우기 위해 우리 센터에서는 4개 정도의 학습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기술·마케팅·블록체인·AI와 같은 분야로 나눠서 팀끼리 연구하고, 매달 돌아가면서 세미나를 열어요. 작년에 나온 ‘휴먼 AI’ 서비스도 바로 이 세미나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죠.(웃음) 계속해서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와, ‘휴먼 AI’요? 최근 몇몇 은행에서는 ‘AI 은행원’이 고객을 응대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잖아요.
NH농협은행은 ‘정이든’과 ‘이로운’이라는 인공지능 은행원을 개발했는데, 실제로 우리 직원들의 얼굴을 전부 합성해서 만들었어요. 다른 은행과 차이점이 있다면 세상에 없는 얼굴인 가상인간의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이 친구들은 현재 정식 은행원으로 채용되어 디지털 사번을 부여받고 우리 센터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영업점의 투자 상품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사람과 소통하거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동할 수도 있겠죠.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첨단 금융 시대의 핀테크 전문가를 꿈꾼다면 청소년 시절에 어떤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디지털 기술을 능숙하게 익히면 유리하겠죠. 하지만 이 직업은 결국 사람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고민하는 일이기에 기획자의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융합된 사고’가 정말 중요해요. 인문학적 생각을 기반으로 한 기술을 금융에 접목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또,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넘쳐나면 좋습니다. 그 호기심을 실제로 실행해본다면 더할 나위 없고요. 저는 실패하는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처음 에베레스트 산을 오를 때, 등산 루트를 만든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만큼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건 굉장한 위험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꼭 파이어니어(Pioneer), 개척자의 정신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글 전정아, 이은주 ●사진 손홍주, 백종헌, 게티이미지뱅크

미래 트렌드를 읽는

금융 서비스 개발자

어디나 발길 닿는 곳에 있는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스마트폰에 하나씩은 꼭 있는 뱅킹 앱, 은행은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금융기관이다.

은행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할까?

그중에서도 소비자를 위한 최신의, 그리고 최상의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람, 금융상품개발자와 핀테크 전문가를 만나봤다.

생활 속 금융 기관, 은행
‘돈의 융통’이라는 뜻의 금융은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금융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금융기관이 바로 은행이다. 은행은 우리가 저축한 돈을 모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 즉, 예금을 받고 기업이나 개인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며 전체 경제를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은행에서는 예금과 대출 업무 외에도 공과금을 수납하고, 외화를 환전해주고, 개인의 귀금속을 보관해주며 신용카드를 발급해주기도 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금융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아이디어 뱅크’

보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금융상품 판매율을 올려야 하기에 은행은 최신 트렌드를 재빠르게 쫓아야 한다. 소비자의 관심 분야를 한발 앞서 파악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상품개발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금융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는 일을 한다. 소비 패턴의 변화와 문화적 현상에 대한 세심한 감각을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디지털 트렌드와 신기술을 금융에 적용하는 핀테크 전문가도 있다. 이들은 로봇이나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첨단 금융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로써 소비자들이 개인 맞춤형의 편리한 금융 생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한다.

금융상품개발자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금융과 접목하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해”

김보라 NH농협은행 카드회원추진부 카드상품개발팀 과장

금융상품이란 각종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예금과 적금, 카드, 투자신탁(여러 투자자가 공동으로 낸 기금을 모아 증권 전문가가 투자하고, 그 수익을 금액에 비례해 개인에게 나눠주는 것), 대출, 연금 등을 말한다. 그렇다면 여러 은행마다 개발하고 있는 카드상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어디서든 꺼내고 싶은 소장 가치 높은 디자인부터 돈을 쓰면서도 이익을 얻는 기분으로 만들어주는 혜택까지, 손안에 쏙 들어오는 얇은 카드에 서비스를 알차게 담아내는 카드상품 개발자에게 그 업무 과정을 물었다.

 

은행마다 여러 카드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기획 과정이 궁금해요.
신상품 카드는 단지 상품개발자 한 사람의 손으로 탄생하는 게 아닙니다. 상품, 디자인, 홍보, 마케팅, 운영, 전산 등 여러 파트 담당자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만들어지죠. 각 파트 전문가와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실제로 구현해낼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합니다. 먼저 어떻게 하면 고객이 이 카드를 발급하게 만들지 기획 단계를 거치는데요, 이때는 디자인과 더불어 고객에게 와 닿는 서비스를 설계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실제로 고객이 많이 사용하는 카페, 온라인 쇼핑, 배달 앱 등 생활편의 업종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거죠. 카드를 사용하는 순간이 곧 행복한 순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도하는 거예요.

개발하신 카드 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던 상품은 뭔가요?
10~20대 젊은 층에 특히 인기 있었던 체크카드가 기억에 남아요.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와 ‘어피치 스윗 체크카드’인데, 두 카드의 발급 수가 100만 장이 넘었어요. ‘농부 라이언’이 인기 비결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카드 상품의 메인 테마를 정하기 위해 기업 ‘카카오’와 여러 번 미팅을 진행했어요. 카카오의 ‘라이언’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귀여움에 농협만이 할 수 있는 농부의 이미지를 결합하니 독특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가 탄생하더라고요. ‘넷플릭스’나 ‘유튜브’, 유료 애플리케이션처럼 젊은 층이 많이 소비하는 곳과의 혜택을 강화한 것도 특장점이죠. 이런 매력이 카드를 지갑에 소장하고 싶은 욕구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카드상품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카드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모두 경험할 수 있겠어요.
맞아요. 개발자로 제 이름을 걸고 출시한 상품을 소개할 때 큰 보람을 느끼는데요, 버스나 지하철 광고판, TV, 온라인 사이트 등 여러 매체에서 제가 기획한 카드 상품 광고를 마주하면 뿌듯하죠. 다만 항상 ‘새로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일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힘든 점이기도 합니다.

새로움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은 금융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인가요?
가상화폐나 빅테크(BigTech,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과 플랫폼으로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정보통신기술 회사)의 빠른 성장,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로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면 결제 업체가 판매자에게 먼저 돈을 주고, 소비자가 여러 차례에 걸쳐 결제 업체에 돈을 갚는 시스템)과 같은 결제·지불 수단의 변화 등 금융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해요. 그리고 그 트렌드를 금융상품에 접목할 수 있어야 하고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늘 공부를 놓지 않아야 하는 직업입니다.
SNS나 유튜브, 지식 공유 플랫폼, 도서 등 여러 매체도 가까이하고 있어요.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과 디지털 매체 사용이 많아진 사람들의 생활 패턴 변화를 고려해 이에 맞춘 상품을 기획 중이에요.

카드상품개발자로 일할 수 있는 진출 과정이 알고 싶어요.
NH농협은행은 입사 이후 본인이 근무하고 싶은 부서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카드상품 부서에 지원해 개발을 담당하게 되었고요. 카드는 상품과 홍보, 마케팅과 영업, 디지털과 발행까지 여러 업무가 총집합된 금융상품이에요. 그래서 주변 직원들을 보면 전공이 아주 다양하죠. 전공보다는 카드 업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게 기본입니다.

필수 전공이나 자격증은 없군요. 그렇다면 금융 업계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활동을 추천해주신다면요?
일상생활은 반복되지만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반짝이는 새로움이 있습니다. 금융상품에 대한 거창한 경험이 아니어도 좋아요. 내가 갖고 있는 체크카드로 직접 결제도 해보고 카드를 온라인 페이 서비스에 등록해서 온라인상에서도 활용해보는 거예요. 또 한 단계 넘어선 새로운 수단이 나오면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해보고요. 이 작은 도전과 경험이 모여 상품 개발의 단단한 밑바탕이 된답니다. 이제는 금융 산업에서도 디지털 역량을 빼놓을 수 없기에 프로그래밍, 미디어, 디지털 리터러시 등을 배워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글 전정아, 이은주 ●사진 손홍주, 백종헌, 게티이미지뱅크

[자본 흐름을 읽는 전략가 애널리스트]

애널리스트

치밀한 분석과 날카로운 전망으로 자본의 흐름을 꿰뚫는 투자분석가, 애널리스트는 ‘증권가의 꽃’이라 불린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손으로 성공 투자의 길을 열어주는 애널리스트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투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본시장의 나침반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경제연구소, 자산운용사 등에서 주식, 금융, 경제 등 자본시장의 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분석하여 투자자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직업이다. 미래에 유망한 산업이나 현재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에 왜 투자해야 하는지 고객을 설득하는 과정이 여기에 포함된다. 애널리스트의 업무 분야는 크게 투자전략 부문과 산업·기업 분석 부문으로 나뉜다. 반드시 회계나 재무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경제 전반과 기업 분석에 필요한 기초지식,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은 기본이다.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에 합격하면 한국금융투자협회에 금융투자분석사로 등록할 수 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투자분석사(CIIA), 국제재무분석사(CFA)를 별도로 취득하기도 한다.

애널리스트의 필수 관문, RA
RA(Research Assistant)는 경력이 높은 시니어 애널리스트를 도와 자료 수집과 리포트 작성 등을 담당하는 보조 연구원을 가리킨다. 애널리스트를 꿈꾼다면 RA 경력은 필수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채용하며, 선발 인원도 한 해 10명 내외로 적은 편이다. RA는 평균 2~3년 정도 본인의 사수인 시니어 애널리스트를 보조하며 일을 배운다. RA를 거쳐 정식 애널리스트로 데뷔하면 자신의 이름으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할 수 있다. RA도 업무 경력을 인정받기 때문에 일정 기간 조사분석 업무를 맡고 나면 금융투자분석사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별도의 공채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금융·증권 관련 업계에서 인턴십을 거치거나 모의투자대회 참가 등을 통해 입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춰놓는 게 중요하다.

애널리스트, 어떤 사람과 잘 맞을까?
애널리스트는 정확한 분석을 통해 끊임없이 자본의 흐름을 읽고 수익을 내야 한다. 업무 강도가 높은 직종으로 꼽히지만, 그만큼 소득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철저히 능력에 따른 성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며 성취감을 즐기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또, 애널리스트라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도 적극적이어야 하므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외향적인 성격이라면 더욱 좋다. 평소 정확한 문장과 어휘를 사용해 논리정연한 리포트를 작성하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애널리스트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진다. 분석과 전망이 주 업무지만 애널리스트의 핵심은 바로 ‘설득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크게 보고 깊게 생각하는 습관이 경쟁력]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 선임연구원

대학에서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RA를 거쳐 현재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 선임연구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재선 애널리스트.

지난 8년간 꿈을 향해 숨차게 달려온 그에게 애널리스트란 어떤 직업인지 물었다.

애널리스트의 업무는 어떤 분야로 나뉘게 되나요?
크게는 시황 섹터와 종목 섹터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 중 시황은 ‘탑다운(Top-down)’ 리서치를 통해 거시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요. 종목은 ‘바텀업(Bottom-up)’ 리서치를 거쳐 기업과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탑다운, 바텀업은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각각의 방식인데요. 단어 그대로 탑다운은 위에서 아래로, 바텀업은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투자방식이에요. 쉽게 설명하면 탑다운이 거시적 안목에서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국가와 산업의 변화에 맞춰서 투자의 포인트를 정한다면, 바텀업은 미시적 안목에서 국가나 산업에 집중하기보다 기업의 펀더멘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의 득실을 판단하죠.

치열하게 분석해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다면 애널리스트로서 보람찬 순간일 것 같아요.
제가 작성한 보고서와 시장의 방향성이 맞아떨어졌을 때, 그게 다시 기관투자자들의 칭찬으로 이어질 때 희열이 샘솟죠. 사실 모든 애널리스트가 공통으로 느끼는 기쁨일 거예요. 하나 더 꼽자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도 일종의 PR이 필요한 직업이거든요. 좋은 사례로서 미디어에 노출이 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8년 차 애널리스트로 일하시면서 느낀 이 직업의 매력을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멀리서 보기에 애널리스트는 분석과 계산이 전부일 것 같지만, 사실은 설득의 영역이 더 커요. 아무리 잘 쓰인 분석 리포트라도 투자자나 기업을 설득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내 관점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그 결과로 투자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이야말로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꼭 이과계열이나 수리영역에 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네요?
전공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자본의 흐름을 읽는 눈과 흥미가 더 필요하죠. 설득에 유리한 논리정연한 화술이나 리포트를 작성하는 기술은 오히려 문과 계열이 더 우수한 경우도 많잖아요. 물론 회계나 재무 관련 기초지식은 탄탄하게 갖출수록 좋습니다. 외국계 투자신탁 회사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영어 능력은 기본이고요. 그리고 정식 애널리스트가 되기 전 RA 시절부터 책상 앞에서 자료와 씨름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기에 이를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은 필수랍니다. 엉덩이가 무거울수록 유리해요.(웃음)

역시 엉덩이 싸움이군요.(웃음) 매일매일 분석하고 예측하며 숫자와 씨름하는 일이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평소에 어떻게 해소하는 편인가요?
제 경우에는 업무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데요. 아무래도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체력관리가 중요하죠. 저는 헬스로 건강을 다지는 편이고요, 주변 동료들 중에는 골프, 클라이밍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직업에 흥미를 갖고 있다면 어떤 소양과 자격을 갖추는 게 도움이 될까요?
중·고등학생이라면 자신이 직접 주식 공부를 해보고 소액으로 실전 투자까지 해보는 걸 권장해요. 그러면서 자본의 흐름을 읽는 시각을 키우면 나중에 애널리스트라는 꿈을 실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학생이 되면 투자 동아리 같은 활동을 해보길 바라요. 투자자산운용사 같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공채보다 수시채용이 더 많은 RA의 특성상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하는 게 꼭 필요해요.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모의투자대회라든가 인턴십 참여를 통해 사전에 현업 종사자들과 미리 네트워크를 맺어놓으면 훨씬 유리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체력이 어느 정도 요구되는 직업이라 RA라는 도제식 교육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끈기와 친화력도 함께 갖춰야 합니다.

미래의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선배로서 힘이 되는 조언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증권가의 꽃’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겉보기에만 화려한 직업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훨씬 더 매력 있는 세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열심히 한다면 성과를 낸 만큼의 보상도 확실하게 주어지고요.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바이오, 핀테크, 벤처 캐피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도 가능하죠. 금융, 증권, 재무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갈 청소년이라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꼭 한 번 눈여겨보길 권합니다.


*펀더멘털 해당 기업의 성장 가능성, 영업이익, 매출, 재무 상태 등을 분석하여 판단할 수 있는 가치

글 전규일 ●사진 최성열, 게티이미지뱅크 ●진행 이은주

 [건전한 금융 사회를 만드는 공정한 시선]

금융감독원 조사관

금융감독원은 1997년 제정된 ‘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하의 특수법인이다. 금융감독원에서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각 금융기관을 조사하고 검사하는 업무와 금융소비자를 두텁게 보호하고 국민들에게 금융 상식을 알려주는 교육 업무까지 함께 살펴본다.

금융시장의 치안을 지키는 보안관
금융감독원은 크게 기획·보험부, 은행·중소서민금융부, 자본시장·회계부, 금융소비자보호처로 구성돼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회사 등 각 금융기관을 검사, 감독하고 회사에 대한 거짓 정보를 흘려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거나 내부자들끼리만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공유하는 등 주식 불공정 거래를 조사하는 업무가 대표적이다. 또 기업의 증권신고서(증권을 모집 또는 매출할 때 금융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로 모집, 매출, 발행인에 관한 사항 등을 기재한다)를 심사하고 회계를 감독해 자본 시장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일을 한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처에서는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간의 분쟁을 조정하고, 보이스피싱 등의 불법금융에 대응한다. 이외에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층에 맞춘 금융교육과 금융 거래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상시감시팀과 검사팀의 완벽한 컬래버레이션
은행과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 여러 금융회사 검사를 담당하는 각 검사 국에는 상시감시팀을 설치해 평소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기업의 재무 상태나 경영 성과 등을 보여주는 문서), BIS 비율(자기자본비율. 금융기관이 가진 총 자본 중에서 빚을 제외한 진짜 자기 재산의 비율로,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8%, 기업의 경우 비율이 50% 이상일 때 자본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특별한 사항이 발생하면 이를 분석해 금융회사 검사 업무에 참고하도록 검사팀에 정보를 제공한다.
검사팀은 상시감시팀에서 제공받은 자료 이외에도 금융소비자가 신고한 민원, 재무제표, 건전성 비율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금융회사를 검사 한다. 검사한 결과 법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되면 해당 회사가 그 까닭을 밝혀 설명할 수 있도록 교수나 변호사, 금융전문가 등 외부 위원으로 구성한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논의를 한다. 이 결과에 따라 해당 회사에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관련 직원에게 직무 정지 등의 주의를 주며 조치를 요구한다.

경영학, 법학, 경제학 등 지식 필요
금융감독원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학력이나 필수 전공, 연령 제한 등은 없다. 별도의 서류 전형 없이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1차 전형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태도와 같은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 한 것) 직업기초능력 성적을 반영하므로 의사소통 능력과 수리 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토익과 텝스 등 영어 성적은 1차 필기전형에서 10% 반영한다.
1차 전형에 통과한 지원자는 2차 전형으로 경영학, 법학, 경제학, IT, 통계학, 금융공학, 소비자학 등 7개 부문을 선택해 필기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이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2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실무에 관해 묻는 실무 면접과 임원 면접을 거쳐, 신체검사와 신원 조사 등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금융감독원 현직자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사회, 수학 등 교과목과 연계해
금융 상식을 배워보세요”

류한은 금융교육국 금융교육기획팀 수석조사역

금융감독원은 금융 관련 기관을 감독하거나, 소비자들의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금융교육도 하는군요.
2002년부터 시행해온 금융감독원의 금융교육은 금융소비자가 금융상품과 거래를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금융 지식과 습관을 들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요즘은 디지털 금융 거래가 활발해졌고,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상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죠. 그럴수록 금융소비자의 금융 상식이 높아져야 합니다.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고요.

지난해부터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금융교육의 중요성이 커질 거라고 들었어요. 금융감독원에서 진행하는 여러 금융교육을 소개해주세요.
맞습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교육부 등 8개의 정부 부처와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금융교육협의회’를 설치해서 전 연령이 모두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교육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고 관련 교육 인력을 양성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에요.
먼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와 금융회사가 결연해 금융회사가 금융교육을 할 수 있도록 ‘1사1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에요. 또 교내 금융교육 확대를 위해 교과서처럼 만든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만들었고요. 대학 정규과목으로 ‘대학 실용금융’ 강좌가 개설된 학교에는 교재와 강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반 성인들에게도 금융사기 예방법이나 재무설계 방법을 교육하고, 북한이탈주민이나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에는 우리나라에 정착해 안정적으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을 제공한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에서 제작한 체험형 교구와 교육 대상 연령층에 맞춘 금융 지식을 담은 교재들.

핀테크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요즘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마저 불안하잖아요. 금융 환경이 변화하면 금융감독원의 업무도 이에 맞춰 달라질 듯한데요.
금융시장과 금융회사, 금융소비자가 존재하면 금융감독원의 감독과 검사, 소비자 보호 기능이 반드시 필요해요. 물론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것은 맞지만, 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충분히 모니터링하고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죠. 요즘 금융감독원의 최대 화두는 고령층과 다문화가정 등 정보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디지털화로 인해 많은 은행이 점포를 줄이는 추세잖아요.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가 직접 온라인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해 가입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면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이들을 위해 복지관과 협업해서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하거나 금융 애플리케이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여러 방법을 찾는 중이죠.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하며 갖게 된 ‘직업병’은 없나요?
20년간 10여 개의 부서를 이동하면서 여러 은행과 저축은행 검사를 맡았는데요, 특별히 단점이라고 생각한 점은 없었어요. 다만, 일상생활에서도 무엇이든지 분석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예를 들어 휴가 중에 숙박업소를 이용할 때면 주주는 누구고, 매출은 얼마나 되는지, 신용등급은 어떤지, 어느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조달해서 건설했는지 등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찾아보곤 하죠.(웃음)

금융감독원에서 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공이나 자격은 없다고 짚어주셨어요. 그렇다면 중·고등학교 때 더 열심히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은 없을까요?

학교 과목 중 사회나 수학 지식을 활용해 금융 관련 내용에 관심을 가져두면 도움이 돼요. 교과과정에 맞춘 금융 상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이 무료로 제공하는 ‘범교과 금융교육 지도서’로 공부해보는 걸 추천해요. 예를 들어 수학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수열로는 단리와 복리를 이해할 수 있고, 생활과 윤리에서는 사회 책임 투자(기업의 재무성과 외에도 인권, 환경, 노동, 자연보호 등 다양한 사회적 성과를 고려해 투자하는 방식) 개념을 배울 수 있거든요.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www.fss.or.kr/edu)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준에 맞춘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니 들러보길 바랍니다.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게티이미지뱅크,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