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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진학 잡지

상상을 그려내는 영상의 설계자

  스토리보드 작가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골격과 뼈대가 필요하다. 이것을 ‘스토리보드’라고 부른다.
스토리보드 작가는 영화나 광고,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의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설계하는 사람이다. 그림으로 보는 대본, 스토리보드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스토리보드 작가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그림의 기본기와 표현력을 기르길”
차지은 스토리보드 작가

영상 스토리보드는 무슨 역할을 하나요? 또, 어떤 용도로 제작하는지 궁금해요.
하나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요소가 필요해요. 카메라 앵글과 조명, 배우들의 움직임과 대사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야 하죠. 연출자의 의도에 맞게 많은 스태프가 한 번에 움직일 수 있도록 스토리보드를 제작해요.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영상을 준비하기 위해서요. 그러면 촬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스토리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촬영 순서를 정하고, 미술감독은 알맞은 소품을 준비하고, 배우들은 스토리보드를 보며 연기에 참고할 수도 있고요. 한마디로 스토리보드란, 영상을 연출할 때 기획 의도를 시각화하는 ‘설계도’와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공식적인 약속이 스토리보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작가님께서 작업하실 때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스토리보드에서는 ‘이 컷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야 해요. 그래서 물체를 세밀하게 그리는 것보다는 컷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작업할 때 조명 표현에 특히 집중하는데요, 평소에 빛의 흐름과 그림자에 대해 유심히 생각하곤 해요. 그림자를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무엇보다 스토리보드 작가는 연출자가 어떤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잘 캐치해야 해요. 발주 회의 때 아이디어와 콘셉트에 대해 연출자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으로 그려 나가면서 점차 생각을 맞춰가는 거죠.

역시 남다른 센스와 감각이 필요하군요. 그러면 영상마다 스토리보드의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나요?
그렇습니다. 영화 스토리보드는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배우의 동선을 고려해서 그림 배치를 하고요, 카메라 워킹과 정확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광고 영상의 경우, 스토리보드를 통해 광고주에게 ‘이런 식으로 촬영을 진행할 것이다’라는 것을 미리 보여줘야 해서 그림의 완성도를 더욱 신경 쓰고 있어요. 컬러로도 종종 작업하는 편이고, 디테일을 살려 완성된 촬영본을 가늠할 수 있도록 그립니다. 또, 뮤직비디오는 현장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콘셉트에 집중해서 스토리보드 작화를 한답니다.

작가님께서는 10년 가까이 무수한 스토리보드를 제작하셨는데요,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스토리보드를 꼽고 싶어요. 상업영화의 스토리보드를 제작하는 경험이 처음이라 거의 ‘흑역사’라고 할 만큼 좌충우돌 헤맸었죠.(웃음) 작업을 완료하기까지는 약 5~6개월 걸렸던 것 같아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끝내고 나서 광고 프로덕션에 입사 후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어요. 작업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만큼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던 터라 기억에 남아요.

요즘 대세는 영상이라, 앞으로 스토리보드 작가를 필요로 하는 곳도 많아질 것 같아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영상 분야는 계속 확장되고 있고 실제로 더 많은 스토리보드 작가가 생겨나고 있어요. 최근에는 3D 페인트 앱이나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는데, 지금의 스토리보드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현장을 통제하기는 힘들어서 아마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거예요. 스토리보드 작가는 직업의 특성상 프리랜서로 일하는 형태가 대부분인데요, SNS나 블로그를 통해 프로젝트 제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자신의 채널과 브랜드를 열심히 키워놓으면 유리하겠죠? 물론, 나의 경력을 증명하는 포트폴리오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끝으로 스토리보드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조언을 전해주세요.
스토리보드 작가는 사람들과의 연대감이 참 중요한 직업이에요. 같이 일했던 스태프들과 열심히 관계 맺고 신뢰를 쌓을수록 업계에서 꾸준히 일할 수 있어요. 스토리보드 작가가 되려면 그림 실력도 필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실력은 누구나 꾸준히 연습하면 늘 수 있으니, 일단 영상을 그림으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영상 문법’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해요. 영상에 필요한 샷 사이즈나 화면 배율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에 애니메이션이나 영상을 전공하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시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일단 해보세요! 막상 잘되지 않는다고 해도 기회는 계속 오기 마련이니까요. 부딪히고 도전하다 보면 내공이 차곡차곡 쌓일 거예요.


차지은 작가’s

STORY BOARD
PORTFOLIO

스토리보드, 이렇게 작성하라!
스토리보드는 영상 촬영의 구도를 잡아주고, 연출 내용을 한눈 에 볼 수 있어야 한다.
영상의 장면을 그려내는 예술, 스토리보 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차지은 작가가 알려주는 스토리보드 제작 팁에 귀 기울여보자.

 한복에 꽃이 피었습니다 

 코리아 인 패션-공주의 꿈(2021)

[TIP 01]

한복 고유의 멋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지를 답사한 사진 자료를 참고하면서 신나게 작업했던 기억! 

화려한 색감과 뛰어난 영상미가 눈에 띄지?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TIP 02]

광고 스토리보드는 제품을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해.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                                                          Galaxy Awesome Unpacked (2021)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TIP 03]

배경의 투시, 인체의 동세를 연습하면서 그림의 기본기를 쌓아보자.

글 이은주 ● 사진 오계옥, 차지은 제공

[ 차세대 네트워크로 미래를 연결하다 ]

단국대학교 모바일시스템공학과

글로벌 모바일시스템 전문가, 4차 산업혁명 앞당기다

5G 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세상이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5%를 웃돌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가 우리 생활에서 일상화되면서, 사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스마트자동차 등 최신 모바일 시스템과 IT 기술을 선도하는 인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단국대학교 모바일시스템공학과는 차세대 인터넷 및 네트워크 통신기기와 관련된 시스템이나 기술 개발에 대해 공부하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글로벌 전문가를 기르는 학과다. 2017년부터 단국대 SW중심대학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전공 교과과정의 다양화와 높은 수준의 전문화를 지향한다. 산업체 수요 중심의 주요 전공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이론과 실습을 거치며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영어 수업으로 글로벌 소통 능력 키워
모바일 이동통신과 관련한 통신 이론, 전기/전자회로, 임베디드시스템 등 하드웨어, 운영체제, 모바일 프로그래밍, 기계학습 등 소프트웨어를 배울 수 있는 전공 교육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따라서 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컴퓨팅 장치에 대한 학문적인 지식을 얻을 뿐 아니라 실무 현장에서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다.

모바일의 미래를 연구하는 학술 스터디
모바일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자율 동아리 모임에서 배움을 주고받는다. 우선 리눅스, 웹프로그래밍,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스터디를 진행하는 ‘모바일 학술부’가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연구실’에서는 모바일 컴퓨팅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보안 관련 분야를 탐구한다. 그 외 특허 및 표준 기술을 연구하는 ‘모바일 IT 융합연구실’, 인공지능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통신 및 지능연구실’이 있다.

유망 직업으로 펼쳐나가는 미래 진로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의 흐름에 따른 미래지향 학과인 만큼, 졸업 후 진로 분야도 다양하다. 삼성전자/삼성SDS, LG CNS, CJ, IBM 등 IT/전자 관련 기업부터 모바일 앱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스타트업에 진출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금융권, 연구기관, IT 공기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다.


 미니 인터뷰 장수윤 | 모바일시스템공학과 3 

우리 학과 이래서 좋아!
모든 전공 수업을 원어로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IT 기업에서는 실무 용어가 대부분 영어이며, 해외 원서를 참고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에 미리 현장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또한, 우리 학과의 정원은 30명 정도로 타 학과에 비해 소수인 만큼 선후배 간의 유대관계가 깊습니다. 교수님들도 학생들의 진로 상담에 힘써주시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답니다.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SW중심사업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여 특강이나 대회 등 행사에 참여해보고, 인턴 경험을 통해 실무를 체험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우리 학과에서는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홍콩 시립대와 체크 브루노 공과대학에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혜택을 지원합니다. 해외의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많은 것을 배울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 학과 학생이 되고 싶다면 명심해!
우선, 영어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수업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C언어나 파이썬 등의 언어 기초를 잘 쌓는다면 우리 학과 수업에 재미와 흥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 혹은 네트워크 통신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 관련 공모전에 참여하고 싶은 친구들 모두 환영합니다. 꿈을 향한 도전을 함께할 예비 후배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글 이은주 ●사진 단국대, 게티이미지뱅크

[ 아나운서 면접관이 우리 학교로 온다! ]

여주시 고등학생들의 특별한 모의 면접

대학 입시든, 취업이든 면접은 언제나 떨리는 관문이다. 특히 입시를 앞둔 학생들은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모의 면접을 하며 훈련을 하기도 한다. 이럴 때 스피치 전문가가 직접 나서서 조언을 해준다면 어떨까?

1일 8시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스피치 교육

여주시에서는 2020년부터 전·현직 아나운서에게 전문 스피치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주시청, 여주교육지원청, 진로진학상담센터 세 곳이 손잡고 진행하는 ‘합격 전략! 전문가가 찾아가는 2021 입시·취업 면접 코칭’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여주시 관내 고등학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찾아가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인 만큼 전문 스태프들이 직접 희망 고등학교를 방문해 각 학급에서 강의를 진행하는데, 1일 8시간 또는 4시간씩 2일에 걸쳐 꽤 꼼꼼하고 상세하게 교육이 이루어진다.

교육 내용은 크게 스피치 역량 기본 교육과 심화 교육, 입시·취업 면접을 위한 기본 교육과 실전 교육 4가지로 나뉜다.
‘스피치 역량 기본 교육’은 학생 개개인별 스피치 능력을 점검하고, 언어·비언어적 요소로 구분해 훈련한다. ‘스피치 역량 심화 교육’에서는 카메라 동영상 촬영을 통해 발음과 발성, 제스처 훈련을 진행하고 각종 상황과 상대를 고려한 톤 및 강세 등을 교육한다. ‘입시·취업 면접을 위한 기본 교육’에서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한 콘텐츠 전달 방법과 면접 시뮬레이션 교육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입시·취업 면접을 위한 실전 교육’ 시간에는 실전 면접을 진행하고 면접자별 긍정·보완 요소 체크 및 개별 코칭을 진행한다.

학생, 교사, 부모가 모두 만족하는 진로 프로그램

학생들은 아나운서를 직접 만나 직업 세계를 탐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하기 전문 직업인인 아나운서가 발음, 발성 교육을 통해 정확하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해준다. 또, 모의 면접 실습을 통해 대학 진학 및 취업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질의응답을 연습할 수 있다.
이 사업을 기획한 여주시 진로진학센터의 박정인 센터장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사업입니다. 면접에 대한 경험이 많고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전·현직 아나운서들이 시선 처리부터 발음, 발성까지 면접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라고 전했다.

여강고등학교 3학년 김은별 학생은 “면접을 앞두고 친구들과 서로 면접관을 해주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아나운서가 직접 학교로 찾아와 강의를 해주니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또, 전문가들과 모의 면접을 진행하니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족한 부분들을 짚어주기도 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팁도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복식 호흡이나 발음법 등을 적용하니 저희가 듣기에도 답변이 좀 더 명확해져서 만족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 장학사는 “이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실시했는데 학부모와 학생, 교사 모두에게 반응이 좋았습니다. 여주시에 고교가 9개 정도 있는데 대부분의 학교에서 신청을 했습니다.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모든 것을 주관하고, 학교는 일정만 잡으면 되니 학교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어 만족도가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항진 시장이 면접관으로 깜짝 등장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시장은 일일이 모든 학급을 방문해 학생들의 발표에 귀 기울이고, 몇몇 학생들에게는 1:1로 맞춤형 질문을 던지며 밀착 소통을 하고 있다.

이항진 시장은 여주를 혁신교육 명문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평생교육과를 신설하고 교육 분야에 대한 예산을 증액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전국자치단체 평가에서 2019년 55위였던 교육분야를 2020년 1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글 황정원 ● 사진 여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