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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진학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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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과 내일을 바라보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

STRONGⓇ×MBTIⓇ

진로를 탐색하기 가장 좋은 청소년기. 객관적인 지표로 나를 이해해보고, 나만의 맞춤 학과와 직업을 찾는 꿀팁이 궁금한 친구들을 위해 MBTI와 STRONG 검사를 활용하는 방법을 공개할게.

내가 선호하는 직업 분야를 알아보는 MBTI

우리나라는 이미 ‘MBTI 과몰입러’로 가득하지.

MBTI는

미국의 마이어스와 브릭스 모녀가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심리유형 이론을 바탕으로 검사 결과를
일상생활에서 보다 쉽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자기보고식 성격유형 지표야.
외향과 내향, 감각과 직관, 사고와 감정, 판단과 인식 등 네 가지 지표 중 어느 것이 더 심리적으로 좋고 싫은지를 선택해 총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어.

MBTI의 선호 지표를 진로에 활용하면 나는 어떻게 일하는 방식이 편한지, 그리고 이 유형의 사람들은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어.

예를 들어
ISFJ, ISFP, ESFJ, ESFP 유형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울 수 있는 분야를 선호
INTJ, INTP, ENTJ, ENTP 유형은 상황을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분야를 선호

사람마다 선호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MBTI는 내가 어떤 분야에서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일을 할 수 있을지 기준을 제공해줄 수 있지.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찾아 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STRONG

MBTI에 비해 STRONG은 조금 생소하지?

STRONG 검사는

미국의 직업심리학자 에드워드 K. 스트롱이 개발한 흥미 검사야.

‘흥미’란 간단히 말해 어떤 것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을 뜻하는데,
만약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하면서 흥미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면 그 일에 대한 만족도와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STRONG 검사의 기본적인 가정이지.

STRONG 검사를 한 후에는
– 일반직업분류(GOT, 포괄적인 흥미 패턴)
– 기본흥미척도(BIS, 구체적으로 좋아하는 활동과 주제)
– 개인특성척도(PSS, 일의 세계와 관련된 광범위한 특성에 대한 개인의 선호) 등
사람마다 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주목할 점은 STRONG 검사가 제공하는 개인특성척도야.

단순히 내가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는지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과 직업세계와 관련해 내가 어떤 유형을 선호하는지도 꼼꼼히 분석해주거든.
개인특성척도에 따르면 업무, 학습, 리더십,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 팀 지향 유형을 분석해서 내가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팀 단위로 일하며 팀원을 이끄는 리더 역할이 어울리는지도 알 수 있지.

STRONG 검사 페이지의 예시야.

직업과 교과목, 활동과 여가활동, 사람들의 유형과 특성을 보고 매우 좋음, 좋음, 관심 없음, 싫음, 매우 싫음 중 하나를 선택하면 돼. 직업의 흥미도를 선택할 때는 그 직업을 가지기에 내가 필요한 능력이 있는지, 또는 그 직업으로부터 얻는 부와 명예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흥미로만 해야 해. 다른 테스트 역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처음 떠오르는 느낌에 따라 빠르게 답하는 게 좋아.

STRONG 검사를 체험해보려고 약 30분간 검사를 마치고 결과보고서를 받아봤어.

유형코드로는 AIS,

즉 문화 및 예술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형’, 분석 및 조사와 연구하는 ‘탐구형’, 교육 및 서비스 분야에서 봉사하는 ‘사회형’이 나왔지.
세 가지 유형을 직업 분류로 나눴더니 교육연구가와 전문분야 작가 등이 적합한 직업 분야로 나오더라고. MODU 에디터가 천직인 것 같아서 소름!

STRONG과 MBTI가 만나면 시너지가 팡팡!

각각의 검사도 도움 되지만 두 검사 결과를 융합하면 훨씬 입체적이고 다양한 방면으로 자신을 이해할 수 있어. 심리평가 전문기관 ‘어세스타’에서는 진로를 선택할 때 성격과 흥미, 두 가지 검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마치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듀엣으로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조화롭게 적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어.

STRONG 직업흥미검사가 제공하는 일반직업분류(R: 현장형, I: 탐구형, A: 예술형, S: 사회형, E: 진취형, C: 사무형)와 MBTI 검사의 기능 지표(ST, SF, NF, NT)를 분석해서 나를 위한 학과와 직무를 추천받아보자.

STRONG 현장형(R) 직업흥미와 MBTI 기능지표(ST, SF, NF, NT)별 추천 학과

STRONG 현장형(R) X MBTI 기능지표(ST, SF, NF, NT) 추천 직무

1. 현장형(R) × ISTJ, ISTP, ESTJ, ESTP

·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분석 등 자료 분석 활동

·       개인정보 보호업무 등 정보를 사용해 타인을 보호하는 활동

·       컴퓨터 시스템 분석 등 네트워크 분석 활동 등

2. 현장형(R) × ISFJ, ISFP, ESFJ, ESFP

·       감염관리 간호사 등 해로운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활동

·       도로 설계 등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타인을 보호하는 활동

·       소셜 네트워킹, 커뮤니티 앱 개발로 사람들을 상호 연결하는 활동 등

3. 현장형(R) × INFJ, INFP, ENFJ, ENFP

·       환경보호 운동과 같이 자연경관을 보호 및 유지하는 활동

·       식물과 꽃 등을 키우고 가꾸는 활동

·       다이어트,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로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해주는 활동

4. 현장형(R) × INTJ, INTP, ENTJ, ENTP

·       창업 준비자를 위해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활동

·       방사선, 반도체 기기 등 첨단 장비를 운영하는 활동

·       신기술을 활용하는 모빌리티, IoT 가구 등을 설계하는 활동 등

합리적인 진로 탐색을 위한 ‘어세스타’의 교육과 서비스

심리평가 전문기관 ‘어세스타(ASSESTA)’는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연구하는 기관이야.

청소년을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진로를 상담해주고 있지.
MBTI, STRONG, KLAT, SPQ, GST, SLT, ARQ 등 다양한 심리 검사 도구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은 전문가에게 지도받을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둘러봐.

※ 선생님들의 학생 진로코칭을 위한 STRONG® 커리어 전문가 자격교육, 라이프코칭 아카데미 커리어 및 진로코칭 과정, 글로벌 MBTI® 전문가 자격교육도 진행합니다.

홈페이지school.assesta.com(온라인 상담 가능)

교육 문의 어세스타 대표번호 (02-787-1400~1407)

상담 문의 서울·경기센터 (02-787-1464)

충청센터 042-484-6346

영남·대구센터 053-753-0944

호남센터 062-252-8000

부산센터 051-928-0944

글 전정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어세스타

MODU 전정아기자  jeonga718@modu13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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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_직업탐색기]
이것이 내가 바라던 바~다! 해양관련직업 6가지

만약 내가 해양인을 꿈꾸고 있다면? 여기, 푸른 바다를 일터로 삼아 미래를 헤엄치는 직업인들을 눈여겨보자

해상교통관제사

해상의 교통 경찰, 해상교통관제사는 바다 위 선박들의 원활한 교통을 위해 레이더나 VHF(초단파, 30MHz~300MHz까지의 무선 주파수 범위), 원격무전시스템 및 기타 통신장비를 이용해 선박의 이동을 지휘한다.

사진 출처 william william  on  Unsplash

해양조사기술자

바다의 지형과 물리적 특징을 조사하고 분석해 해양 환경 정보 시스템을 만드는 직업이다.

사진 출처 Carl Raw  on  Unsplash

해양에너지시스템기술자

해양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시스템 및 관련 설비를 설계한다. 댐과 같이 방조제 안과 밖의 수위 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조력발전시스템과 이에 필요한 수차발전기, 연안구조물을 설계하고 개발한다. 또, 해양 온도차 발전(따뜻한 표층수로 냉매를 가열하고 차가운 심층수로 다시 냉각해 재활용하는 발전 방식)에 적합한 장치와 시스템을 개발한다.

사진 출처 Tejj  on  Unsplash

산업잠수사

바다, 댐, 강 등에서 해난 구조나 연구 조사 등 다양한 수중 작업을 하는 산업잠수사는 수중 교각, 발전소 냉각시설, 항만 구조물 등 수중 물체를 설치하고 그것을 보수하거나 인양하는 작업을 한다.

사진 출처 Bobbi Wu  on  Unsplash

인공어초개발자

해양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어류, 패류, 해조류 등이 서식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나 세라믹, 철재 등의 재료로 만들어 바다에 설치하는 인공구조물을 인공어초라고 부른다.

사진 출처 DeepMind  on  Unsplash

해양데이터과학자

해양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그것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알아보기 쉽게 시각화한다. 특히 해양데이터과학자는 파도나 기후 등 바다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해양교통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아내기도 한다.

사진 출처 USGS  on  Unsplash

글 이은주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MODU 이은주 silver@modu13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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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_직업탐구③]
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바라보다 넓게 바라보다. 해양ICT연구개발자

바다는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해양의 면적은 3억km²를 넘고 부피 역시 13억7000만km³에 이른다.

광활한 크기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바다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해양ICT는?

간단히 말해 해양 분야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and Technology, ICT)을 접목한 것

김정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해양ICT 관련 기술을 개발할 때는 바다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Why?
바다는 육지와 비교해 무언가를 관측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심해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을뿐더러,
얕은 바다에 잠수부가 들어가 작업을 한다 할지라도 안전상의 문제와
잠수할 수 있는 시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열악한 해양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해 다양한 해양 정보를 수집하고 관측하면서
수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해양 장비와 로봇이 필요!!

김정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해양ICT연구개발자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 융합 연구의 아이디어를 찾아야
– 백승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ICT융합연구센터장 –

김정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Q. 해양ICT 기술을 연구·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그 가치와 효용을 현장에서 검증하는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이미 시도한 기술이라고 해서 손대지 않는 것은 연구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내 손으로 직접 해보기 전엔 내 기술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축적한 기술은 연구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해보며 그 가치를 검증해야 합니다.

Q. 연구원이 직접 모듈을 조립하고 바다에서 실험도 해보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해양ICT 기술을 연구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바다에는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요소가 많아요. 파도가 심하고 폭우가 내리는 등 예상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이 잦죠. 현장 실험에 위험도 따르고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생기는 것이 연구를 하면서 힘든 부분이에요.

하지만 동료 연구자와 지역주민, 크게는 국민이 원하는 숙원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중략)

Q. 많은 연구원이 그렇겠지만,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일하려면 높은 학력이 필요하겠죠?

아무래도 전문성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해양ICT융합연구센터에는 컴퓨터, 전기·전자, 기계공학, 토목공학 등 여러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갖춘 전문가들이 모여 일하고 있어요. 논문과 연구 실적, 경력, 연구 능력을 발표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거쳐 채용하고 있습니다. (중략)

2018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개발한 해수배터리 시스템. 해양에서 활용되는 모든 장비와 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Q. 해양ICT융합연구센터의 다음 연구 분야는 무엇인가요?

수중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수중로봇을 바다에 투입하려면 배를 띄워야 하는데, 이때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육상용 드론을 쓰자니 바닷물에 빠졌을 때 부식되고 부서지는 경 우가 많고요. 그래서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육상에서 바로 날려 해상으로 긴급 투입할 수 있는 고속비행, 자율주행 수중로봇을 개발 중이에요. (중략)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듈형 해수배터리.

Q. 지금부터 해양ICT 연구에 관심을 둔 친구들이라면 충분히 노벨상을 받을 수 있겠는데요.(웃음) 해양 융합 기술이 궁금한 MODU 독자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바다에 관심을 가져야 해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진행하는 해양과학캠프에 참가해 거제도, 울릉도와 독도, 열대해양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주, 남해, 동해에 있는 해양과학교실에 참여해 체험활동도 해보고요.

<해저 2만리>라는 책도 추천해요.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이 1869년에 쓴 SF소설인데 잠수함을 타고 해저로 전 세계를 탐험하는 이야기예요. 약 150년 전에 쓴 책이지만 바다의 소금물에서 나트륨을 뽑아 전기를 얻겠다는 내용이 나오죠. 이제 막 개발 중인 해수배터리의 작동 원리와 같다는 점이 놀랍지 않나요? 연구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을지 알 수 없어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 번뜩이는 발명의 빛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글 전정아 ●사진 김정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MODU 전정아 jueonga718@modu13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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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도 놓치지 않는

화재 진압 소방관

화재 현장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출동하는 소방관의 소방 활동부터 긴박한 화재 진압 과정,
소방공무원이 될 수 있는 방법까지 모두 정리했다.

화재로 번질 불씨를 말리는 소방관
소방 활동은 크게 화재 예방과 경계 활동, 화재 조사 활동, 화재 진압 및 구조·구급 활동, 소방지원 활동으로 나눈다. 화재 예방이란 불이 나지 않도록 하거나, 불이 나더라도 쉽게 진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순찰 등의 화재 경계를 통해 화재의 위험이 있는 요소를 제거하거나 위험한 지역은 화재 경계지구로 지정해 특별히 관리한다. 불을 사용하는 설비나 불이 붙기 쉬운 특수 물질을 별도로 관리하기도 한다.
화재 조사 활동은 화재의 원인과 피해액을 규명하는 것이다. 화재 진압 및 구조·구급 활동이란 화재와 재난, 재해 등 여러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빠르게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 응급처치하는 소방 활동이다. 소방 지원 활동은 산불을 예방하거나 진압하고 자연재해가 발생한 경우 급수와 배수 및 제설을 돕는 것이다. 집회, 공연과 같이 각종 행사가 있을 경우 사고에 대비해 근처에서 대기하거나 경찰 등 유관 기관과 합동 훈련을 하기도 한다.

다섯 가지 화재 유형에 맞는 진압 방법 택해야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 전화가 119안전센터로 접수됨과 동시에 화재 진압 소방관은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해 출동을 준비한다. 대원들은 소방차 내에서 방화복과 장비 등을 갖춰 화재 진압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끝낸다. 펌프차, 물탱크차, 고가사다리차 등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면 현장지휘팀에서 각자 업무를 배당하는데, 먼저 사고 현장에 갇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화재는 물이나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 건성 분말 등으로 진압한다. 화재 유형에는 총 다섯 가지가 있으므로 해당 유형에 맞는 방식으로 진압해야 한다. 목재나 종이 등으로 인한 일반적인 화재인 A유형은 물을 사용해 불을 끄는 것이 효과적이다. 휘발성 액체, 알코올, 기름 등 유류에 의한 화재인 B유형은 타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기체를 살포해 불길을 잡는다. 전압기기나 전기 설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C유형은 물로 진압하나, 감전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트륨, 마그네슘, 수소화합물 등이 포함된 물질에 의한 금속화재인 D유형은 화학식으로, 가스 누설 등 가스로 인한 화재인 E유형의 경우 분말과 이산화탄소 등을 사용해 진압한다.

어느 정도 불길을 잡은 이후에도 다시 불이 붙을 경우를 대비해 현장에 남아 대기하면서 남은 불씨까지 모두 진압해야 한다. 유독 물질로 오염된 방화복과 장비는 세탁해 다음 출동에 대비한다.

화재 진압 소방관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관이라는

“화재 진압은 튼튼한 체력과 단단한 정신력이 필요한 일”

성기훈 소방위 | 구로소방서 현장대응단

대원님은 언제부터 화재 진압 소방관으로 일하게 됐나요?
지난 3월에 구로소방서로 발령받아 화재 진압 대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 검색과 불이 확대되지 않도록 막는 일인데요, 예를 들어 불길이 위로 치솟을 경우 고층으로 번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고층에 있는 사람을 미리 구조해야 합니다.

화재 현장의 전방에 서는 만큼 육체적으로 힘든 일도 많지 않나요?
한번은 공사 중인 15층 건물의 옥상에서 불이 난 적이 있었어요. 20kg이 넘는 장비를 끌고 올라가야 하는데, 공사 중인 건물이라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아 호스를 이어 전개해야 했죠. 15층까지 연장하는 게 쉽지 않았고, 건물 내에서 무전기가 잘 터지지 않아 소통도 어려웠죠. 현장에 출동할수록 소방관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체력이라는 걸 깨닫고 있어요. 저도 체력에 자신 있는 편이지만 무거운 소화 장비에 통풍도 되지 않는 방화복, 헬멧을 착용하니 그것만으로도 체력 소모가 크거든요. 팀 단위로 출동하고 일하다 보니 대원들 간의 끈끈한 협동력도 필요하답니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대학에서도 관련 전공을 이수했나요?
저는 프랑스문화학과를 졸업했지만 의무소방원(현역병으로 입영해 군사교육을 마친 뒤 전환복무로 선발돼 화재 경계, 진압, 구조·구급 활동 등 소방 업무를 보조하는 제도)으로 선발돼 병역의 의무를 하면서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겨 이 일을 하게 됐어요. 소방공무원 임용 시험에는 학력 기준이 없기 때문에 특별채용이 아니라면 전공은 크게 상관없어요.

신규 임용된 지 얼마 안 되셔서 소방공무원 준비생을 위한 따끈따끈한 꿀팁도 있을 듯해요.
소방공무원으로 처음 임용되는 계급인 소방사 공개경쟁채용시험은 2023년 이후부터 필기시험 과목이 변경된다고 해요. 한국사와 영어는 검정시험으로 대체되고,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 행정법총론 3과목으로 진행됩니다. 제 경우는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선발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소방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과는 과목이 조금 달랐는데요, 필수로 헌법과 한국사, 영어, 행정법을 치르고 행정학과 민법총칙, 형사소송법, 경제학, 소방학개론 중에서 두 가지 선택과목을 응시했죠.
시험공부는 학교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로 독학을 했어요. 다른 친구들이 더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는 걸 보면서 ‘저 친구들이 공부하러 올 때 일찍 오고, 집에 갈 때 가자’ 하며 힘을 냈죠.(웃음) 체력검사로는 악력, 윗몸 일으키기, 제자리 멀리 뛰기 등의 종목을 준비해야 해서 다른 소방공무원 준비생들과 모여 함께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면접에서는 어떤 걸 평가하나요?
집단면접과 개별면접으로 이뤄지는데요, 화재 진압 방식과 소화 설비 등 업무에 관한 전문 지식을 묻거나 어떤 곤란한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답변하게 해 상황대처 능력과 응용력을 평가했어요. 아무래도 소방관에게는 침착한 대처 능력이 필요하니 이런 압박 면접을 거치는 것 같아요.

신체검사까지 거친 뒤에도 소방학교에 입교해 또 실무 훈련을 받는다고 들었어요.
중앙소방학교, 서울, 경기, 부산, 인천, 광주, 충청, 강원, 경북 등 각 지방마다 소방학교가 설치돼 있어 입교 후 화재 진압, 구조와 구급 등에 필요한 훈련을 받습니다. 방화복과 공기호흡기를 착용하는 방법부터 수영, 높은 곳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레펠 훈련, 심폐소생술과 의료 장비를 다루는 방식까지 배우게 되죠. 이 모든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소방관으로 임용됩니다.

아무리 훈련을 실전과 비슷하게 한다고 해도 실제 현장과는 다를 것 같아요.
예비 소방관 친구들이 명심해야 할 점을 짚어주세요.
실제 화재 현장은 소방학교 훈련과는 비교할 수 없이 힘들고, 또 현장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시민들로 통제가 어렵기도 해요.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무전으로 하는 의사소통도 잘 안 될 때가 많죠. 이렇게 여러 어려움이 있음에도 화재 진압 기술은 날로 발전하기에 불길도 빠르게 잡을 수 있고, 화재 현장에 대응하는 모습은 영상으로 남겨 대원들과 모니터링하면서 더 나은 진압 방식을 논의하는 등 자체 훈련을 한답니다.
소방관은 그 어떤 직업보다 사명감이 투철해야 하는 일이에요. 그러니 여러 방면으로 봉사활동을 해보며 미리 직업의식을 키워두고, 각 지역의 소방안전체험관을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글 전정아 ●사진 바림, 구로소방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