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의 상담실 | 우리의 관심과 도움으로 학교폭력 STOP!_푸른나무재단 학교폭력SOS센터
지난 4월 12일, 제19차 학교폭력 대책위원회가 열리고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이 발표됐다.
이로써 학교폭력 가해자는 자퇴를 해도 모든 대입 전형에서 불이익을 받게 됐으며,
가해 기록이 학교생활기록부에 4년간 남게 되는 등 가해자의 처벌 수위와 피해자 보호 조치가 강화됐다.
우리나라 최초로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자 치유, 사회 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기구인
‘푸른나무재단’의 김석민 학교폭력SOS센터 팀장과 함께 가장 현실적인 학교폭력 대응 방법을 알아봤다.
Q. 전국 학교폭력 상담전화인 1588-9128(구원의팔)로 연락하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상담을 신청한 친구들에게는 어떤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이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A. 여기에 연락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상담사는 먼저 그 용기를 지지하고 격려하면서 내담자가 주로 호소하는 문제에 대해 차분히 듣습니다.피해학생 중에는 가해자의 처벌보다는 진심 어린 사과를 듣고 싶은 경우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담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담 목적을 들어보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지금 해야 할 행동과 대처 방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가까운 어른이 피해 사실을 알고 있는지 피해학생에게 꼭 확인하고 있어요. 어른들이 모르고 있다면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죠.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피해 정도가 심한 경우, 기댈 어른이 없는 경우에는 우리가 직접 출동해서 보호해줄 수 있다고 얘기하기도 해요.
이렇게 상담전화를 한 자체만으로도 내담자들은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순간만큼은 내가 안정되고 보호받고, 익명이 보장돼 다른 곳에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는다는 성공 경험을 갖게 되면 이후에도 자신의 피해 사실을 가까운 어른들에게 용기 내어 이야기할 마음이 생기거든요.
Q. 만약 내가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피해를 당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올바른 교우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라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말하길 바랍니다.
웃으면서 하지 말라고 하면 가해학생이 암묵적 동의로 받아들일 수도 있거든요. 명백하게 거부 의사를 밝혀 도를 넘는 장난이 되지 않도록 하세요. 그런데도 멈추지 않는다면 이 역시 가까운 어른들에게 알려야 할 피해 사실이 됩니다.
지난해 9월 22일, 푸른나무재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이버폭력과 진화하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실태조사를 통해 강조하고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발표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Q. 앞으로 가해자가 받게 되는 징계와 처벌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A. 가해학생 조치는 제1호부터 제9호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와 보복행위 금지, 교내봉사, 사회봉사, 심리 치료와 출석 정지, 학급 교체와 전학, 퇴학까지 그 가해 수위에 따라 단계별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르면 출석 정지와 학급 교체, 전학 조치를 당한 가해학생은 학생부 기록 보존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게 됐습니다.
가해학생 조치사항은 학생부위주 전형은 물론 수능, 논술, 실기와 실적위주 전형 평가에도 반영되고요. 또한 가해학생 조치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게 하려고 심의하기 전에 자퇴하는 사례도 있었는데, 이제는 자퇴할 수 없도록 시행령도 개정됩니다.
가해학생이 조치에 불복할 경우 피해학생이 심판이나 소송에 참가하는 진술권을 보장하고,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을 분리해서 피해학생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제도도 신규로 개정됩니다.
지난 3월 24일, 푸른나무재단이 진행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 대국민 비폭력 캠페인 ‘학교폭력 Out, 사이버폭력 Out’.
Q. 가해학생의 처벌 강화는 물론, 피해학생을 위한 촘촘한 보호망이 생긴다는 게 마음이 놓이네요. 그런데 지난해 재단에서 발표한 <2022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연구>를 살펴보니 피해학생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요청해도 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해요.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전, 부모나 교사가 피해 사실을 먼저 알아볼 ‘경고등’이 있을까요?
A. 아이가 멍이 들거나 신체 일부가 다쳐서 올 때가 있어요. ‘왜 다쳤어?’라고 물었는데 반사적으로 상처를 가리며 이유를 명확히 말하지 않는다면 학교폭력을 의심해보세요.
귀중품이 망가지거나 없어지고, 뺏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짜증이 급격히 늘고 예민해지거나 반항적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그 시기가 지나면 눈에 띄게 무기력해지고 시무룩한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시그널이 될 수 있어요.
부모님은 자녀가 무심코 흘린 말, 수면 패턴과 같은 생활 습관, 자주 쓰는 앱이나 게임, 메신저 등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찰하고, 이러한 변화를 단순히 사춘기나 성장기로만 여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푸른나무재단 상담실에서는 학교폭력 사안처리에 대해 전문적으로 교육 및 연수를 받은 상담사가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 재단을 찾아온 학생들과는 감정 카드, 상황 카드 등 도구를 이용해 학생이 말로 하지 못한 감정을 읽어내고 대화의 물꼬를 트기도 한다.
Q.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들이 알아둬야 할 대처 방법도 알려주세요.
A. 한 초등학생이 학교폭력을 목격했는데 어떻게 하면 피해학생을 도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어요. 전화를 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정말 기특해서 칭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학생에게는 목격한 학교폭력 사실을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알리라고 했어요. 거기까지가 지금 당장, 목격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고 피해학생을 도와주는 행동이라고 알려줬죠. 그 학생도 가해학생 집단에게 피해를 받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2주 뒤에 이 학생이 다시 전화해서 피해학생이 교사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알려주기도 했어요.
피해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방관자 역시 가해자로 인식하게 되고, 그들에게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해요. 만약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면 주변의 어른들에게 그 사실을 꼭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방관자가 아닌 방어자가 되어줄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푸른나무재단 2, 3층에 있는 ‘위드위센터’는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일시보호를 받은 피해학생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학교로 복귀해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지원하는 곳이다.
| S P E C I A L _ 학 과 탐 구 | 언어학과(Department of Linguistics)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동물과는 구별되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어.
언어학은 인간의 소통 수단인 언어를 본질적으로 탐구하고,
언어적인 현상을 관찰하며 그 속에 담긴 원리를 찾아내는 학문이야.
‘언어는 언제 어디서 생겨났을까?’, ‘왜 우리는 이 말을 쓰게 되었을까?’와 같은 궁금증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다면 주목하자.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7개 이상에 해당하면 언어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 그림 그리기보다 글쓰기가 적성에 잘 맞아.
□ 맞춤법과 띄어쓰기 오류를 귀신같이 잡아내는 ‘과잉교정인간’.
□ 궁금한 게 생기면 뭐든 분석하고 뜯어보기를 좋아해.
□ 국어, 영어, 제2외국어 같은 어학 과목에 재미를 느껴.
□ 나만의 웹페이지를 만들거나 간단한 코딩 작업에 몰두해본 적 있어.
□ 요즘 유행하는 말이나 신조어를 누구보다 민첩하게 구사하지.
□ 늘 나를 움직이는 것은 ‘왜?’라는 질문이었어.
□ 논쟁을 즐기지는 않지만,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건강한 토론은 언제나 환영이야.
□ 사람들과 협동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
□ 미래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하는 일을 하고 싶어.
문·이과 대통합을 이루는 마법의 언어, 언어학과
인류의 발전과 함께해온 언어를 연구하는 언어학은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인문학에 속해왔어.
사람들이 관계 맺고 살아가는 데 언어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심리학이나 철학에도 응용되지.
이제는 전산학과 융합한 전산언어학, 뇌과학과 결합한 신경언어학 분야가 나타나면서
컴퓨터공학이나 자연어처리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언어학과에서 함께 배우기도 해.
‘언어’라고 해서 꼭 문과 친구들에게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소리!
문·이과 유전자를 두루 지니고 언어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가졌다면, 언어학과를 추천해.
언어학과 주요 과목
언어와 컴퓨터
실험언어학
알타이언어학
형태론
역사비교언어학
화용론
언어학과 관련 자격증
언어발달지도사 언어 장애의 원인을 파악해 등급을 평가하고 진단하여 체계적인 언어발달 계획을 세우는 전문가야. 발달장애, 비디오증후군, 과잉학습장애, 시청각매체증후군, 이중언어 등을 겪는 사람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역할을 해. 아동보호기관이나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할 수 있는데, 언어치료 관련 과목을 수강하며 민간 자격을 취득하면 돼.
독서지도사
독서지도사는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학생들에게 독서 지도를 하는 사람이야. 특히 독서 방법을 가르치고, 독후감 쓰기나 자유로운 독서 토론을 지도하기도 해.
학과 Talk & Talk
(학과 선배의 찐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아래 5월호 링크를 클릭해봐!)
글 이은주 ●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참고 자료 워크넷, 커리어넷,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홈페이지
| S P E C I A L _ 직 업 탐 구 ③ | 사람과 기계, 언어로 소통하다 음성처리전문가
사물인터넷에 연결된 홈 스피커를 통해 오늘의 날씨를 물어보고,
녹음된 음성이나 통화 내용을 문자로 바꿔 읽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음성처리’ 기술 덕분이다.
이 분야의 역사는 사실 짧지가 않다.
1990년대부터 음성인식 제품이 상용화되고,
음성을 인식하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음성인식 문자 변환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분야가 발전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음성처리 기술이 우리 삶에 더 가까워진 이유는
인공지능의 성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디어젠은 여러 언어의 음성인식과 합성 기술을 보유한
20년 경력의 음성 기술 전문 인공지능 기업이다.
이곳에서 음성처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음성처리전문가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
사람의 말소리를 입힌 인공지능으로 밝은 미래를 그려갑니다
– 조영선, 홍연정 박사 / 미디어젠 AI 에듀테크팀 –
사람과 기계가 함께하는 세상에서 편리함과 이로움을 선사하다
Q. 음성처리 기술은 무엇이고, 이것이 접목된 시스템이 현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A. 홍연정(이하 홍)_ 세상의 모든 소리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들의 파동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물리적인 현상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이 ‘음성처리’ 작업이에요.
음성처리 분야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의 말소리를 문자로 바꿔주는 ‘음성인식’, 단어나 문장 정보를 입력하면 음성으로 내보내는 ‘음성합성’입니다. 이 기술들은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여러가지 앱이나 서비스 개발에 활용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우리가 스마트폰에 “OO야”라고 인공지능의 이름을 부르면 바로 알아듣고 반응을 하죠. “네. 말씀해주세요”라고요. 이때 사람의 목소리를 문자로 바꾸어 인공지능이 인식하는 과정이 ‘음성인식’이에요. 그리고 그 문자를 인식한 인공지능의 대답이 음성으로 출력되는 현상은 ‘음성합성’인 것이죠.
미디어젠이 자체 개발한 발음평가시스템 ‘스피치프로’에서는 사용자의 외국어 발음 정확도와 억양, 리듬, 강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산출하고, 오각형 그래프로 나타내준다.
(중략)
인공지능 시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을 찾을 것
Q. 음성처리전문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조_ 음성처리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컴퓨터와 함께 일을 해야 해요.
물론 사람들을 대하며 녹음 데이터를 수집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일하는 대부분의 시간은 손에 잡히지 않는 데이터의 구조를 만들고 분석하는 과정의 연속이죠. 개발자가 하는 일과 비슷해요. 컴퓨터로 음성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며 이를 실제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일이다 보니 아무래도 개발 능력이 가장 중요하죠. 꼭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무언가를 만들 줄 아는 능력을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될 거예요.
그래서 이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음성이라는 물리적 신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 기반과 공학적 훈련이 필요합니다. 컴퓨터공학과 수학, 물리학 공부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고를 해보길 바라요. 사실 저는 언어와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이 일을 시작했는데요. 음성처리가 언어와 관련된 분야이다 보니 국어와 영어 등 언어 과목에도 관심을 갖는 게 좋아요.
(중략)
고령층을 위한 AI 돌봄 인형 ‘두리 챗봇’은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사람과 감성적인 대화를 하며, 이를 통해 정서적인 교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Q. 두 박사님이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과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A. 홍_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지 못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봤을 때 저는 사람을 교육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방권에서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점차 사라지고, 선생님을 채용하는 일도 줄어들고 있어요. 그래서 지역적인, 사회적인 차별 없이 널리 사용할 수 있는 에듀테크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현재 여러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개발 중입니다.
또, 음성처리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감각을 깨우는 데도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인터넷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으려면 여전히 언어를 읽고, 말하고, 쓰고, 듣는 능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조_ 인공지능, 그리고 최첨단 IT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서 점점 당연한 것이 되어갈 때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데요. 우리를 조금 더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역시 교육 분야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일대일 터치’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이죠. 사람은 직접 만나고 소통할 때 진정한 행복을 느껴요.
그래서 앞으로 제가 개발하는 음성처리 인공지능 관련 기술과 서비스로 사람과 사람이 더 가까이 닿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CAREER CARD
업무 한 줄 요약
음성신호의 분석, 음성처리 알고리즘의 개발, 음성인식, 음성합성 등과 관련된 응용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전문가.
관련 전공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공학, 전산 및 정보처리 관련 학과.
관련 자질
데이터 분석 능력과 언어 이해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
현직자의 커리어 TIP
인공지능이 대체 불가능한 분야의 선두에서 사람의 언어와 소통 능력을 향상하는 기술을 이끌 것.
| S P E C I A L _ 직 업 탐 구 ② | 마음속 이야기를 마음껏 말하게 언어재활사
사람의 생애 전 주기,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그 누구든 ‘말’이 어렵다면 찾아야 할 언어재활사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일까?
언어재활사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
언어재활로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 더 나은 의사소통을 돕습니다
– 이은경 (사)한국언어재활사협회장 / 동신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교수 –
Q. 의사소통장애는 워낙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의 정도가 천차만별이죠. 언어재활사가 재활과 치료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을 알고 싶습니다.
A.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상자마다 서로 다른 영역의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맞춤형 개별치료로 자신의 환경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꼼꼼한 치료 계획과 주기적인 진단평가가 필요합니다. 발음기관이나 신체적, 인지적 발달에는 문제가 없으나 언어발달이 늦는 단순 언어장애, 발음이 불명료한 조음·음운장애 아동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자폐 범주성 장애나 심한 발달장애를 지닌 경우에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아동과 언어재활사 모두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 진전 속도와 폭이 제한적일 수는 있어요. 그렇다고 언어재활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늘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재활 전후를 비교하면 의사소통 능력이 훨씬 좋아집니다.
Q. 한 살이 되지 않은 영아들도 언어재활이 필요할 때가 있을 텐데요. 치료의 필요성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재활 과정을 돕는 것이 제일 어려울 것 같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치료 사례가 궁금해요.
A. 선천성 난청(출생 때부터 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 영아를 치료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선천성 난청인의 경우에는 본인에게 남은 청력에도 차이가 있어서, 이들을 치료할 때는 소리가 나는지, 안 나는지부터 확인하고 듣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청기 착용이 우선되어야 하고요.
한 번은 생후 6개월부터 치료를 시작한 아동이 있었습니다. 이 아동은 보청기 착용하는 걸 굉장히 싫어했어요. 보호자가 보고 있지 않으면 보청기를 빼서 장난감 통에 숨겨놓기 일쑤였고, 걸음마를 시작하자 변기에 보청기를 버릴 정도였죠. 하지만 청각장애인은 보청기 착용에서부터 치료가 시작되기 때문에 아동이 일상생활 중에도 보청기를 잘 착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부모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치료가 쉽지 않은 과정임에도, 말 한마디 하지 않던 아이들이 입을 떼고 어렵게나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을 때의 보람과 감동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답니다.
(중략)
Q. 전국 학교에 의무적으로 언어재활사가 배치된다면 언어재활사의 직업 전망이 더욱 밝아지겠네요. 언어재활사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활동을 꼽아주세요.
A. 언어재활사가 되고 싶다면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먼저 다가가서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마음이야말로 언어재활사에게 중요한 자질이자 적성이죠. 특수학교, 요양원, 복지기관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보며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과 어르신을 실제로 접하고,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아보는 게 좋아요.
진로를 결정하기 전 가능한 한 여러 경험을 통해 꿈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오늘날 국민들 곁에서 소중한 우리말을 지켜주는 아띠,
국립국어원은 나라의 언어를 담는 그릇을 빚고,
우리말의 가치를 온 누리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한국어의 보존과 연구, 보급을 위해 힘쓰는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우리 민족의 고유한 언어이자 미래에도 지켜나갈 유산인 한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들여다보자.
(중략)
국립국어원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학예연구사의 별별 업무 살펴보기
어문연구과 합리적인 국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를 수행
대표적으로 5년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가 있다.
언어정보과 하나의 언어 자원으로서 한국어 말뭉치 자료를 만들어 국어 연구의 기반 다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바탕이 되는 한국어 자료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사전팀 어문 규정을 중심으로 국가에서 최초로 직접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의 개편과 운영
신조어, 고어, 방언, 외래어 등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말을 우리말샘 사전에서는 찾을 수 있다.
공공언어과 공공언어과는 국민 누구나 쉬운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게 안내자의 역할
‘뉴노멀’, ‘부스터 샷’, ‘언택트 서비스’등 새롭게 생겨나는 외래 용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새말모임’을 운영하고, 어려운 전문용어를 쉬운 말로 바꾸는 등 공공언어를 개선하고 있다.
특수언어진흥과 농인과 시각장애인의 언어권을 향상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교육연수과 교육연수과에서는 올바른 국어 지식을 교육
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사소통 능력 확대를 위해 국어 능력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문해력 향상과 관련한 기초 연구를 수행한다.
한국어진흥과 한국어 교육에 대한 기초 연구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국내외 한국어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해 현지에서 활용하는 일
한국어교원 자격제도를 운영해 교사 양성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하는 한국어 교재를 관리해 우리말교육 보급에 힘쓴다.
*중략된 내용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5월호 책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한 시대의 아름다운 우리말을 기록하고 기억합니다
– 유희정 국립국어원 언어정보과 학예연구사 –
Q. 국립국어원에서 만드는 ‘모두의 말뭉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요. 우선, 말뭉치가 정확히 어떤 뜻이죠?
A.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습 자료가 필요해요.
더 많은 자료를 학습할수록 똑똑한 인공지능이 될 수 있지요.
그렇다면 컴퓨터가 사람의 언어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어 자료를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환해 구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자료들을 말뭉치라고 부릅니다. 도서, 신문 기사, 방송 대본, 블로그나 게시판의 글, 심지어 메신저의 대화까지도 전부 말뭉치의 재료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다양한 사람의 광범위한 글과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는 2019년부터 국가적인 공공재로서 대규모의 한국어 말뭉치를 확보하고, 누구나 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말뭉치’를 통해 배포하고 있어요. 이것들은 언어 연구와 어문 정책 수립의 기초 자원이 되고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저는 국립국어원 언어정보과에서 인공지능을 위한 학습 자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대화의 맥락을 추론하는 말뭉치를 연구하고 있답니다.
(중략)
Q.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며 ‘모두의 말뭉치’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자원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잖아요. 혹시 이전에도 말과 글을 모으는 국가적인 프로젝트가 있었나요?
A. 그렇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1998년부터 10년 동안 ‘21세기 세종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말뭉치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약 2억 어절의 말뭉치를 구축해 당시에는 세계적으로 앞서는 혁신적인 성과였어요.
여기에는 여러 외국어를 번역한 말뭉치뿐만 아니라 국어 역사 자료 말뭉치도 있어서 우리나라 언어 연구의 바탕이 되는 가치 있는 자료로 평가받았죠. ‘21세기 세종 계획’이 중단된 이후 현재 ‘모두의 말뭉치’ 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이를 통해 변화하는 언어 사용의 실태를 기록하고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언어에는 한 시대 사람들의 문화와 생각, 가치관이 전부 담겨 있잖아요. 지금 제가 수집하는 말뭉치들이 체계적으로 모이게 되면 국민들이 어떤 말을 사용하고, 단어의 의미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알 수 있겠죠? 이처럼 사회·언어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들이 하나씩 쌓여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중략)
Q. 항상 언어에 대한 호기심을 지녀야겠군요.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세요.
A. ‘우리말을 왜 연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한 친구들이 있을 것 같아요. 한국어가 모국어인 우리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국어를 배우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말을 연구하는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 오히려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겠죠.
제가 언어 연구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책을 읽으며 모르는 단어를 찾고 그 뜻을 유추하면서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에요. 또,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 우리말을 소개할 때도 ‘나의 모국어라고 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부터 사람들이 쓰는 말에 관심을 갖고, ‘이 말은 왜 사용하고, 저 말은 왜 사용하지 말아야 할까?’와 같이 우리 생활 속에서 말의 쓰임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길 바라요. 크고 작은 호기심이 모여 국립국어원에서 학예연구사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언어학 용어인 ‘코퍼스(Corpus)’를 우리말로 풀이한 ‘말뭉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나 언어를 한데 모은 덩어리 즉, 다양한 언어 자료를 말해.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연생태계와 문화유산이 있는 곳, 우리가 가꾸고 보호해서 다음 세대와 함께 누려야 할 곳, 바로 국립공원이다.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한라산, 무등산 같은 산악형과 다도해해상, 한려해상 등 해상·해안형, 유일한 역사·문화형 공원인 경주 등 22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국내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근무하는 이윤수 레인저와 함께 산과 사람을 지키는 레인저가 하는 일을 알아봤다.
가장 높은 곳, 가장 깊은 곳, 가장 낮은 곳에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윤수 제공
Q. ‘레인저’는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두루 해내는 직업이라고 들었어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궁금합니다.
A. 국립공원에서 자연을 보전하고 사람들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순찰하고 구조하며, 국립공원 내의 일을 도맡는 사람을 ‘레인저(Ranger)’라고 불러요.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1898년, 미국인데요. 당시에는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미국 육군의 업무를 도왔던 민간인들을 ‘포레스트 레인저(Forest Ranger)’라고 불렀어요. 그러다 1901년 미국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파크 레인저(Park Ranger)’라고 부르게 됐고, 1905년부터는 모든 미국 국립공원에서 이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해왔죠. 지금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립공원에서 여러 업무를 하는 이들을 모두 레인저로 부르고 있어요.
레인저는 국립공원의 야생 동식물을 조사하고 멸종위기종 동물, 식물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야생 동식물을 훼손하거나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는 탐방객을 단속합니다. 다친 탐방객을 구조하고 산불이 났을 때는 소방관을 도와 산불도 끄죠.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공원에 대해 설명하고, 국립공원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발굴하기도 합니다.
Q. 산과 자연을 좋아하면 누구나 레인저가 될 수 있나요? 레인저에게 필요한 자질을 알고 싶어요.
A. 저는 어려서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대학에서는 생물학을 전공했고, 동물원에 입사해 사육사로 일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야생동물의 흔적을 찾는 일에 푹 빠져 2002년 지리산국립공원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 국립공원 레인저로 일하게 됐고요.
인명 구조나 해설 교육 등의 업무를 위한 지식이나 자격증, 필요한 교육을 이수하는 등의 절차는 거쳐야 해요. 국립공원 대부분42이 산이나 바다 등 지형이 험준한 곳에 있어서 산을 내 집처럼 누빌 수 있는 건강한 체력, 튼튼한 몸도 갖춰야 하고요. 내가 국립공원 레인저로서 어떤 일을 주로 하고 싶은지 정한 다음 그 목표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나가는 게 좋죠. 무엇보다 국립공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직업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겁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윤수 제공
Q.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참여하셨군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옛날에는 우리나라 전역에 반달가슴곰이 많았지만, 일제강점기 때 ‘해수구제(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호랑이, 곰, 늑대 등에게서 사람과 재산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야생동물을 사살한 정책)’를 한다며 반달가슴곰을 무차별적으로 사냥했죠. 공식적으로만 1076마리가 희생당했다고 해요. 이후에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곰의 쓸개인 웅담을 채취하기 위해 밀렵을 하는 등 반달가슴곰의 개체수가 줄어들었고, 2000년에는 지리산에 5마리만 생존하고 있다고 추정돼 모두가 걱정했죠. 이대로 방치하면 멸종할지도 모를 반달가슴곰을 복원하기 위해 2002년, 국립공원공단에 반달가슴곰 관리팀이 만들어졌어요. 저도 이 팀에 참여해 우리나라 반달가슴곰과 유전자가 같은 반달가슴곰을 러시아 연해주와 북한 등에서 도입해 지리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고요.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짝을 찾은 반달가슴곰이 새끼를 낳기 시작했고, 곰들은 인근 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점차 넓혀갔어요.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79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아가고 있답니다.
Q. 지리산에 있던 반달가슴곰이 우리나라 백두대간 어디든 뻗어나갈 수 있겠네요!
A. 2015년 지리산에서 태어난 ‘KM-53(Korea Male–53, 한국에서 태어난 수컷 곰, 관리번호 53번)’이라는 곰이 있어요. 일명 ‘콜럼버스 곰’이라고 불린 이 곰은 2017년에 지리산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수도산으로 이동했어요. 지리산을 벗어난 KM-53을 포획해 다시 지리산에 풀어줬지만, 수도산으로 다시 돌아갔을 정도로 여행을 즐기곤 했죠. 이 곰이 올해 53km 이상 떨어진 충북 보은까지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접했어요. KM-53처럼 지리산을 벗어난 곰이 3마리 더 있답니다. 과거 반달가슴곰이 백두대간 전역을 누비며 살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반달가슴곰들이 그러길 바라요.
산은 늘 그 자리에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 탐방하길
게티이미지뱅크, 이윤수 제공
Q. 레인저는 산을 찾는 탐방객이 많을수록 신경 쓸 일도 많아질 것 같아요.
A. 탐방객의 사고를 예방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늘 휴대용 자동심장충격기(AED), 응급처치 약품, 무전기 등을 지니고 다녀요. 다만 국립공원은 워낙 산이 넓고 높아 모든 레인저가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없어요. 그래서 국립공원 탐방로에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전 쉼터를 만들어두고, 고산지대에는 대피소가 있는 거죠. 주요 지점에 레인저가 근무하고 있어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답니다. 만약 구조가 필요한 탐방객이 신고를 하면 위치를 파악해서 가장 빠르게 출동할 수 있는 대피소, 분소 등에서 레인저가 출동해 탐방객을 구조하고, 치료가 필요할 때는 119 구조헬기를 요청해서 근처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Q. 국립공원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어서 탐방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수풀이 우거지고, 바윗길이 험준하더라고요. 레인저는 이런 숲길을 어떻게 잘 찾는지도 궁금해요.
A. 탐방객들은 탐방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연과 숲을 즐길 수 있지만, 우리는 연구를 하거나 불법 산행을 단속하기 위해 숲길에 들어설 때가 많아요. 다행히 GPS 기기가 있어서 위치를 알기 쉽고, 요즘은 국립공원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는 현장관리 애플리케이션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답니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되죠. 지형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레인저들이 2인 1조로 다니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 있어요.
국립공원 레인저가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을 조사하고 철새를 모니 터링하는 모습. 다친 반달가슴곰은 치료한 뒤 다시 숲에 놓아주기도 한다. 지난 5월에는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을 시작한 지 18년 만에 첫 4세대 새끼가 태어났다. 이번 4세대 출산은 복원사업이 안정화 단계 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Q. 지금은 장마와 태풍, 집중호우처럼 여기저기에서 사고가 나기 쉬운 계절이에요.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태풍이나 폭우처럼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산에 들어올 수 없도록 입산 통제를 하고 있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어요. 하지만 갑자기 내리는 비에 불어난 계곡물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날이라면 산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산은 언제든 그 자리에 있어요. 내 몸이 건강하고 날씨도 화창할 때 방문해주세요.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게티이미지뱅크, 이윤수 제공
Q. ‘산은 언제든 그 자리에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으면서도, 산이 그 자리에 온전히 있게 하기 위해서는 산을 즐기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겠어요. 레인저를 꿈꾼다면 어떤 활동을 해두면 좋을까요?
BBC나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자연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도 좋고, 캠핑이나 야외 체험학습으로 자연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 주위에 어떤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바람에 움직이는 나무를 자세히 바라보고 주위에 피어난 작은 꽃에도 관심을 기울여보세요. 그 꽃이 무엇인지, 꽃잎에 앉은 곤충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모든 것이 내가 살아가는 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이렇게 야생 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레인저’라는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거예요.
1987년 국립공원공단이 설립되고 1호 레인저로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하신 전(前)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 신용석 선배님이 쓴 글을 알려주고 싶네요. ‘맑은 영혼을 가진 자연주의자로서, 사회와 지역에 기여하는 봉사자로서, 과학과 기술과 체력을 가진 전문가로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 가장 깊은 곳, 가장 낮은 곳에서 국토와 국민을 위해 온몸을 내놓는 레인저들을 바라보며 청소년들이 꿈과 도전을 펴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이에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자질을 갖춘 친구들이 국립공원의 레인저가 된다면 우리 자연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영상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사람, 비디오그래퍼를 만나봤다. 글 김현홍 ● 사진 손홍주, 손익청
비디오그래퍼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해보세요”
손익청 비디오그래퍼
비디오그래퍼가 된 계기가 궁금해요.
대학교에서는 사진을 전공했어요. 원래는 체육도 했었고, 미술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밴드도 했었기 때문에 음악을 하고 싶기도 했는데, 그중에 고른 게 사진이에요. 사진을 잘 찍는다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고, 기계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비전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자기의 감각이나 센스를 활용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쉽고, 금방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전공으로 선택했어요.
사진을 전공하고,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다가 비디오그래퍼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포토그래퍼로 활동할 때 한 배우와 5년간 작업을 하던 중, 영상 제작 의뢰가 들어왔어요. 어떻게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는지 전혀 모를 때였는데 덜컥 일을 맡았죠. 그래서 국가에서 하는 교육을 통해 영상 편집 기술을 익혔어요. 그리고 유튜브나 비메오(Vimeo: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로,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음)에 있는 유명한 브랜드 영상을 보고, 그 영상을 한 프레임씩 보면서 어떤 효과를 줬는지 분석했죠. 그런 다음, 포토샵을 이용해 사진에서 사용하는 효과들을 영상 위에 입혀서 작업했어요. 그런데 그게 반응이 좋았어요.당시 영상은 캠코더로 찍은 것들을 잘라 붙이는 수준이었는데,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만든 영상이 신선했나 봐요. 그때부터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죠.
보통은 어떤 과정을 거쳐 비디오그래퍼가 되나요?
접근 방식이 다 달라요. 제 경우에는 사진을 오랫동안 찍다가 영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사람들이 궁금해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일을 계속하게 된 거죠. 마음에 맞는 크루나 팀을 만나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문은 생각보다 넓지 않아요. 요즘은 자기의 영상을 만들어 비메오나 유튜브에 올려서 인정받는 것이 좋은 프로필이 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비디오그래퍼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있다면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능력이 필요해요. 비디오그래퍼는 개인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는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비디오그래퍼의 감각이나 센스도 중요하지만 이 시스템 안에서 가장 좋은 것을 캐치해서 만들어내는 게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민감하게 감지하고,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겠죠. 또 영상을 통해 표현할 수 이야기가 많아야 하고 꾸준히 자기계발을 하는 것도 중요해요.
영상을 만드는 센스나 감각은 어떻게 기를 수 있는 건가요?
보통 처음에는 남의 걸 많이 보면서 흉내를 내면서 시작해요. 그러다 비판적인 사고방식과 날카로운 시선을 가지고 ‘나는 저것과 다르게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으로 자기만의 색깔과 표현 방식을 만들어나가는 거죠. 그리고 구글링과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것을 접하고, 지금 가장 트렌디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직업이겠네요.
남들이 쓰지 않는 장비를 꼭 써봐야 직성이 풀린다거나 요즘 유행하는 음악만을 좇기보다 앞으로 유행할 음악이 무엇인지 찾아다니는 사람, 유행하고 있는 브랜드의 아이템을 착용하는 것을 뛰어넘어 자기만의 방식으로 옷을 입는 센스가 필요해요. 남들과 다른 새로운 것을 접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것을 찾는 사람에게 맞는 직업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것들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자기가 정말 좋아서 하는 것이어야겠죠.
비디오그래퍼의 직업적 전망은 어떤가요?
이제는 모든 게 영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대예요. 촬영과 편집이 가능하다면 어떤 영상이든 만들 수 있어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은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은지를 정한다면 짧은 영상이든 긴 영상이든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고 생각해요. 또, 촬영과 편집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디렉팅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이 분야에서 뮤직비디오, 영화 등 어떤 영상이든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올 거예요.
비디오그래퍼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요즘은 자기 PR 시대예요. 자기 작업을 하고 보여주기가 쉽고,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한테 질문을 할 수도 있고, 언제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좋은 작업을 하고, 이를 올리다 보면 누구든 궁금해서 찾아올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이상의 언어를 꼭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세계적으로 이 분야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기 위해서는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의 언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진출할 수 있는 곳이 더욱더 많아질 거예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음식. 세상 모두가 음식으로 얻는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 새로운 식품을 연구하는 직업이 있다.
글 전정아 ● 사진 한국식품연구원, 게티이미지뱅크, 이에누오츠카 제약, 아사히마츠 식품 주식회사 공식 홈페이지
“맛있고 편한 음식으로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이 목표”
한국식품연구원 가공공정연구단 책임연구원 김범근 박사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친화 식품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인간의 평균 수명은 100세를 바라보고 있지만 건강 수명, 즉 실제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70~80세 수준이다. 이는 곧 20~30년 동안은 투병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
령친화식품의 기대 효과는 고령자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을 음식으로 제공해 투병 생활 하는 기간을 줄이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에 있다. 사실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지속돼왔지만 이에 대한 법적인 정의는 올해 초에 마련됐다. 현재 세부적인 종류에 관해 기준을 세우는 중이다.
대부분의 고령친화식품의 맛과 식감이 궁금하다.
고령자가좋아할 만한 식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렵다. 치아를 포함한 신체 전반의 기능이 저하돼 일반 음식을 먹기는 힘들다. 하지만 섭취에 대한 욕구도 낮아진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에 맛은 기존의 음식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 일반 식품에 비해 경도가 비슷하고 식감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편한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다행히 실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어 보람을 느낀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고령친화식품 개발에 사용한 특별한 기술을 알고 싶다.
3D 저작 모사 시스템을 활용했다. 인간의 치아, 혀, 타액 등 저작기능을 그대로 구현한 시스템이다. 음식을 씹는 것부터 목 넘김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었다. 현재 20여 종의 식품을 개발했고, 기업에 기술이 이전된 상태다. 제품 개발 준비 중이라 상세한 사항은 공개하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
한국식품연구원이 고령친화식품을 개발할 때 사용한 3D 구강 저작 모사 시스템.
미래 식품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하는 게 좋을까?
한국식품연구원 직원으로서 말하자면, 우리 연구원은 대부분 석사 및 박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식품공학, 식품영양학 등 식품에 관련된 학문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사람을 연구원으로 선발한다. 과학은 100% 성공만 할 수는 없다. 다양한 시도와 실패가 밑거름이 돼야 싹을 틔울 수 있다. 특히 식품은 국민의 삶의 질과 직접 연관되는 분야다. 건강하고 바른 미래 식량을 준비하고자 하는 열정과 끊임없이 연구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래 사회를 그린 영화나 만화를 보면 알약 하나로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해질까? 실제로 지금 식품 시장에서는 간편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식사할 수 있는 식품인 간편대용식을 만드는 사람을 소개한다
글 강서진 ●사진 손홍주
“삶의 방식이 변하면 식품 형태도 계속 변화할 것”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마케팅부 김경미 대리
최근 출시한 간편대용식을 만든 계기가 궁금해요.
평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침엔 출근 준비하느라 바빠서 밥을 못 챙겨 먹을 때가 많고 저녁엔 늦게까지 야근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손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시중에 판매하는 간편대용식을 자주 먹었는데 제품 포장지에 적힌 영양 성분표를 보니 열량이 높은 게 많더라고요. 보통 아침과 저녁에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는 게 부담스럽잖아요. 또 시리얼이나 분말 형태로 된 제품은 우유나 물을 부어 먹어야 하고 스푼 같은 도구가 필요해서 불편하기도 했어요.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간편대용식을 원할까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액상 형태의 제품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회사 식품 연구원에 지방은 낮고 비타민 함량이 높은 액상 대용식 개발을 의뢰했고, 3개월에 걸쳐 ‘마이밀 핏(마이밀 Fit)’이라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음료처럼 마시면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비롯해 탄수화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간편대용식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거라고 예상하나요?
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미국과 일본은 간편대용식 시장이 일찍 형성돼서 우리나라보다 대중화되어 있는데, 마실 수 있는 두부나 치즈처럼 굉장히 독특한 게 많아요.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두유와 같은 액상 제품이나 막대 과자처럼 만든 견과류 바, 시리얼, 쿠키 등 익숙한 형태의 제품이 많죠. 간편대용식을 먹었을 때 포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도 개선해야 할 문제예요. 앞으로 식품 가공 기술이 더 발전하면 영양소 함유량이 높으면서도 더욱 쉬운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대용식이 많아질 텐데요. 밥 한 끼를 든든히 먹은 것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관건이라 생각해요.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한 제품 연구도 활발해질 거예요. 노화가 진행되면 칼슘 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고 당뇨 등의 성인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간편대용식도 생겨날 거라고 예상합니다.
간편대용식 기획자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간편대용식을 만드는 일에는 식품 연구원을 비롯해 제품 기획자, 생산 담당자, 포장 디자이너, 홍보 담당자, 판매 담당자 등 여러 사람이 참여해요. 기획자는 제품을 처음 기획할 때부터 최종적으로 판매하기까지 전체 과정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업하는 능력이 필요하죠. 식품은 건강과 직결된 것이어서 품질을 꼼꼼히 체크하는 일도 중요하고요. 기계는 고장 나면 수리할 수 있지만, 식품은 품질에 문제가 생길 경우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까지 해야 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져요. 그래서 세균이 검출되거나 포장 상태가 불량인 제품이 나오지 않도록 위생을 철저히 점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국내외 간편대용식 제품들의 특징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는 분석력도 있어야지요.
간편대용식 기획자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간편대용식이 세상에 나오게 된 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쉽고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식품이 개발된 거죠. 앞으로는 기존 제품보다 더 진화한 식품이 끊임없이 개발될 거예요. 그러니 식품 시장이 변화하는 흐름과 다양한 제품을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세요. 학교 매점이나 편의점에서 인기 있는 제품의 맛, 향, 제형, 모양 등 특징을 찾아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거죠. 식품에 표기된 영양 성분 구성과 칼로리도 꼼꼼히 확인하고요. 이런 습관이 몸에 배면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 만한 아주 새로운 식품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