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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게 장난감이 돼!

글 강서진

아르빈드 굽타, 쓰레기를 장난감으로 바꾸는 학습

Turning trash into toys for learning

놀면서 과학 원리를 배우는 장난감 만들기

30년 동안 장난감을 만들어온 아르빈드 굽타의 첫 직업은 트럭을 만드는 자동차 개발자였어. 그런데 어느 순간 자동차를 만드는 일에 흥미를 잃어 회사를 그만뒀지. 그리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 살았다고 해. 이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사용하던 물건을 모아 판매하는 바자회를 매주 한 번씩 열었는데, 아르빈드 굽타는 자전거 바퀴에 사용하는 고무 튜브를 사서 아무거나 만들어보기 시작했어. 그러다 여러 개의 성냥개비와 고무 튜브를 연결해 다양한 모양으로 변하는 입체 모형을 만들게 됐고, 이것을 이용해 각도의 크기와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야. 이후 아르빈드 굽타는 쉽게 버려지는 물건으로 장난감을 만드는 연구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만들기 놀이와 과학을 함께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됐어.

 낡고 버려진 쓰레기의 무한 변신

아르빈드 굽타는 자기가 만든 재활용 장난감들을 소개하고 그 장난감을 쉽게 만드는 법을 알려줬어. 먼저, 자전거 바퀴의 낡은 고무 튜브와 원형 플라스틱을 연결하면 풍선에 공기를 넣는 펌프가 된다는 것을 보여줬지. 또 빨대의 일부분을 잘라서 스프링클러, 바람개비, 피리를 만들고, 종이를 접어 갖가지의 모자와 입체 모형을 만들어냈어. 이 밖에 CD에 고무를 붙여 만든 도르래, 배터리와 고무 밴드를 이용한 전기 모터, 플라스틱을 활용한 입체 모형 등 다양한 장난감도 선보였지. 이렇게 버려진 재료로 장난감을 만드는 아르빈드 굽타의 프로그램은 16개 학교에 처음 도입됐고, 현재 2000여 곳의 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해. 영상을 클릭하면 쓰레기가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변신하는 신기한 과정을 볼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해봐.

▼ TED 동영상 보기

https://www.ted.com/talks/arvind_gupta_turning_trash_into_toys_for_learning?language=ko

 

제이 실버, 바나나로 키보드를 만들어라!

Hack a banana, make a keyboard!

TED2

주변 사물을 남다르게 사용하는 방법

발명가 제이 실버는 누구나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해. 주변의 사물을 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면 재미있고 실용적인 물건을 재창조하게 된다는 거야. 그는 코스타리카 원주민이 나무를 이용해 지붕과 침대, 가방 등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이 같은 사실을 깨달았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물을 이미 정해진 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법을 발견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고 해. 그래서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어. 제이 실버는 전자 피아노 회로를 연필심, 싱크대처럼 전기가 통하는 사물에 붙이고, 이 사물을 이용해 연주하는 실험을 하다 아이디어를 찾았지. 전도성이 없는 사물에 전류를 공급해서 사물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회로 장치를 만든 거야. 누구든지 재미있게 갖고 놀면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이 실버의 발명품을 영상을 통해 구경해봐.

▼ TED 동영상 보기

https://www.ted.com/talks/jay_silver_hack_a_banana_make_a_keyboard?language=ko

 

어린이가 행복하다면

호주 장난감 회사 ‘무스’ CEO 매니 스툴

지난 3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매니 스툴의 성공 스토리.

글 지다나·사진 무스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글로벌롤모델2

앙증맞은 고무 인형, 바비 인형을 위협하다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장난감 ‘숍킨스(Shopkins)’가 미국 소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숍킨스는 당근, 오렌지, 브로콜리부터 도넛, 초콜릿, 컵케이크까지 알록달록한 색과 커다란 두 눈이 인상적인 앙증맞은 장난감이다. 크기도 3cm밖에 되지 않아 아이들 손에 쏙 들어온다. 이 작은 장난감이 파란을 일으켰다. 레고와 바비가 굳건히 지켜온 세계 장난감 업계에 새로운 이름이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숍킨스는 미국 초등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2015년 미국 장난감 시장에서 매출 3위를 기록한 것이다. 1위는 스타워즈 관련 장난감, 2위는 바비를 만드는 너프의 장난감이었다. 이와 같은 성과는 같은 해 미국 장난감산업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여아 장난감’ 수상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숍킨스가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포켓몬처럼 모으는 재미가 있는 숍킨스

숍킨스는 소꿉놀이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각각의 재료를 캐릭터화한 뒤, 장바구니와 함께 판매한 것이다. 그리고 각 캐릭터에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초콜릿칩 쿠키는 쿠키쿠키(Kooky Cookie), 브로콜리는 로킹 브록(Rockin Broc.)과 같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150개 정도 된다. 12개의 캐릭터가 들어 있는 세트가 약 10달러(약 1만 3000원)이니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숍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구입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랜덤으로 구성된 세트만 판매하기 때문이다. 이미 갖고 있는 캐릭터를 친구와 교환하면서도 아이들은 숍킨스 캐릭터를 전부 모으고 싶어 했다. 희귀한 캐릭터를 가지려면 숍킨스를 계속 살 수밖에 없다.

2014년에 출시한 숍킨스는 현재까지 전 세계 80개국에서 약 2억4000만 개가 팔렸고, 숍킨스를 만든 호주의 장난감 회사 ‘무스 엔터프라이즈(Moose Enterprises, 이하 무스)’의 지난해 매출은 6억 달러(약 5133억 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세계 장난감 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무스’의 CEO 매니 스툴이다.

스스로를 믿고 나만의 일을 즐겨라!

매니 스툴은 독일 난민캠프에서 태어났다. 스툴의 부모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어난 유대인 대학살 사건에서 목숨을 건진 생존자였다. 폴란드가 공산화되자 스툴의 부모는 독일로 도망쳤고, 1949년 독일 난민캠프에서 매니 스툴을 낳았다. 7개월 뒤 스툴의 가족은 호주로 망명해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스툴의 부모는 아들이 의사나 변호사가 되길 원했지만, 스툴은 하루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 그래서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건설 현장에 뛰어들었다. 착실하게 모은 돈으로 매니 스툴은 1974년 ‘스칸센’이라는 유리 제품 제조회사를 창업했다. 약 20년 동안 묵묵히 회사를 경영한 결과, 스칸센은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장난감 회사 무스가 파산 직전에 놓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무스를 인수하는 것이 기회라고 생각한 스툴은 스칸센을 정리하고, 2000년 무스의 CEO가 되었다. 당시 무스의 매출은 400만 달러(약 45억 원) 정도였다. 하지만 15년 만에 6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매년 모나코에서는 ‘기업인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EY 최우수 기업가상(EY Entrepreneur of The Year)’ 시상식을 연다.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들이 모여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다. 지난해 7월 무스의 CEO 매니 스툴은 전 세계 50개국에서 추천된 55명의 후보자를 제치고 호주 기업인 최초로 ‘올해의 세계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남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내가 경영을 즐기고 있는 한 무스는 계속될 것이며, 지금 나는 즐겁게 경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믿고 일을 즐기는 것, 그것이 매니 스툴 CEO의 성공 노하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