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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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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드 리 머   팟캐스트는 다양한 사람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초보 독서가라도 책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로 사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서 잘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책과 관련된 팟캐스트이기 때문에 내용만 전달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함께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책 내용과 그에 대한 저희들의 느낌이나 공감한 부분도 나누려고 하죠.

 

빠 숑   청취자가 계속 듣기 위해서는 재미가 빠질 수 없죠. 듣는 사람들이 있어야 진행을 계속 할 수 있으니까요. 듣는 사람이 계속 궁금해하는 팟캐스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잠들기 전에 들으면 자연스럽게 잠에 들 수 있을 정도의 편안한 방송도 좋고요.

 

여러 매체 중에서 팟캐스트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드 리 머 얼굴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팟캐스트의 가장 큰 장점 같아요. 접근성이 좋아서 시작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생각해요.

 

로 사   팟캐스트의 장점이라면 청취자가 다른 일을 하면서 라디오처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시각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 같아요.

 

빠 숑 장점을 덧붙이자면 듣고 싶은 시간대에 듣고 싶은 방송을 마음대로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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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팟캐스트의 아쉬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로 사   팟캐스트에 다양한 이야기가 쌓여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팟캐스트 자체를 접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예요. 요즘 대세는 짧은 영상이잖아요. 15초나 30초의 짤막한 영상에 정보를 담아서 내보는 게 유행이라 그런지 2시간 동안 청취해야 하는 팟캐스트를 듣는 분들께 더욱 고마워요.

 

드 리 머  영상으로 나가면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있기는 해요. 이건 팟 캐스트의 구조적인 한계라고 생각해요.

 

빠 숑  모바일에서 팟캐스트를 듣는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안드로이드 팟캐스트 플랫폼에서 검색 기능이 살짝 불편해요. 팟캐스트는 다방면에 유용한 매체라고 생각하는데, 플랫폼 기능이 떨어지면 활용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나요?

 

로 사   책을 혼자 읽는 것과 책을 읽은 뒤 함께 이야기하는 건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특히 게스트와 함께 진행하면서 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는 게 느껴져요. 생각의 지평이 넓어졌고 내면의 힘이 생긴 것 같아요.

 

드 리 머  그전까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어요. 최근에야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었죠. 팟캐스트를 하면서 일주일에 1권씩 꾸준히 읽으니까 대화할 거리가 생기더라고요. 아내가 책을 좋아하는데, 저도 책을 읽게 되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생활에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두루뭉술했던 생각이 정리가 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어휘력도 늘었고요.(웃음)

 

빠 숑  기존에 하던 경제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공개방송도 했는데 그 시간이 참 행복하더라고요. 무료했던 생활에 행복과 재미가 찾아온 것 같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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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를 준비하며 로사 님이 그린 퉵툰.

정신건가의학과 전문의

 

환자를 만날 때 가장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곳에 오는 분들 중에는 다른 곳에서 이미 상처를 받은 상태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처음 진료를 받으러 오는 분들도 있지만, 이미 여러 군데에서 속상한 이야기를 듣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언어 표현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편이에요. 그리고 정신과 의사라면 신경 써야 하는 비밀 유지에 가장 큰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정서 문제 친구들은 노력하면 변화가 있지만 발달장애 아동은 치료에 쏟은 노력에 비해 극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아서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건 제 입장에서만 생각한 거였어요. 나에겐 미미해 보이는 변화라도 보호자와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변화이기 때문이죠. 가령 지적장애 1급인 친구가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아무말도 못했는데, 치료 후 ‘응~’이라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을 때, 또 스스로 바지를 내리고 변기에 앉게 되었을 때 삶의 질이 확 달라 지거든요. 이런 작은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봐주고 강화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는 게 정신과 의사의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 장애를 가진 이들을 지원하고 싶어 하는 청소 이라면 꼭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주제가 있을까요?  

정신과 쪽에서 장애로 진단을 받으면 보험사에서 보험 드는 걸 거부 하거나,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해도 치료비를 실비로 보장해주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보호자도 무서우니까 아이가 자폐 증상을 보여도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는 대신 사설 센터에 가는 경우가 있죠. 사설 센터는 일단 치료비가 비싸고 간혹 검증받지 않은 곳이 있어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으려면 정신과 진단의 낙인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국가에서 의료 보험의 많은 부분을 보장해주는 건 좋은 일이에요. 그러나 의료수가 (환자가 의료기관에 내는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급여비의 합계)가 너무 낮아요. 그래서 장애 관련해서 치료를 잘할 수 있는 치료사들이 사설 센터로 많이들 가요. 병원 밖으로 나가는 거죠. 그리고 진료를 하다 보니 진단과 치료도 중요 하지만 장애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가 당사자에게 굉장히 중요해요. 얼마 전에 있었던 특수학교 설립과 같은 경우죠. 장애 아동을 지원 하고 싶은 청소년이라면 이런 사회적 이슈에 밝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글 이수진 ● 사진 오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