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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상연출가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아는 만큼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기고, 하고 싶은 얘기를 영상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영상연출가의 일”
영화감독 김아론

감독님은 연출 데뷔작부터 국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좋은 영상, 잘한 연출이란 무엇인가?

영상도 ‘언어’다. 영상을 잘 보고 해석하는 것, 내가 가진 생각을 영상으로 잘 말하는 것이 좋은 영상 연출이다. 또 주제를 너무 쉽게만 풀어낼 것이 아니라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관객이 고민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도 괜찮다.
또 연출가가 생각해야 할 부분은 배우의 연기와 촬영 기법, 조명 등 미장센, 편집과 사운드 디자인까지 세부 분야가 참 많다. 그 각각의 파트가 모여 하나의 퍼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퍼즐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과정이 연출가의 마음에 맞게 통제되고 있으면 좋은 영상이다. 배의 선장으로서 배를 잘 조종하고 있다는 감각은 본능적으로 느껴진다.


감독님은 대학교 재학 시절 뮤직비디오 조연출을 시작으로 영상 업계에 발을 들이셨다. 영상연출가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발로 뛰어보는 경험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반드시 본인의 작품을 만들어봐야 한다. 친구들과 모여 휴대전화로 찍어 스마트폰 영화제에 출품하고, 나만의 시나리오를 쓰고 발전시켜가면서 작게나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 영상 산업만의 특이한 점은 바로 감독이 직접 글을 쓴다는 점이다. 드라마는 작가와 감독의 분업화가 명확하게 돼 있지만, 영화는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시나리오를 직접 쓸 창작 능력, 원작을 재해석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할 각색 능력이 필요하다. 나 역시 직접 두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고구려 시대의 역사물과 청춘물도 기획 중이다.


영상연출가의 역량에 따라 멋진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겠다.
캐스팅이 모두 세팅된 상황에서 제작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특정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고. 주연배우와 감독 간의 소통이 중요하기에 감독이 원하는 배우로 캐스팅하는 편이다.

여러 영화와 영상을 연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날도 궁금하다.
영상 언어로 내 생각을 표출하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이 크다. 특별한 에피소드보다는, 극장에서 내 영화를 처음으로 개봉해 상영을 시작할 때 관객으로서 바라보는 기쁨이 굉장하다. 물론 아쉬움도 있지만 그것을 다 떠나 첫 관객이 되는 기분, 이 느낌에 중독돼 이 일을 끊을 수가 없다.

현직 영상연출가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영상연출가로 일하고 싶다면 스스로의 시간표를 잘 만들어 따라야 한다. 많은 예술가가 비슷하겠지만 이 일은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이 없는 일이다. 철저한 시간 분배 아래 자료를 조사하고, 움직여야 자기 자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영상연출을 해보고자 하는 청소년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해달라.
나 역시 그저 영화를 좋아하고, <스타워즈> 같은 어드벤처 영화에 푹 빠졌던 영화 키드였다. 지금 당장 영상에 관심이 많다면 일단 책을 많이 읽어두길 바란다. 아는 만큼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기고, 하고 싶은 얘기를 영상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영상연출가의 일이다. 픽션, 논픽션 가릴 것 없이 여러 책을 읽어야 한다. 소설로 입문해 스토리의 구조, 플롯을 이해하고, 인문사회 계열, 자연 계열 등 정보 전달을 위한 책을 읽어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다. 준비가 돼 있어야 일생에 한두 번은 온다는 기회를 잡을 테니까.


Profile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영상학과 석·박사
• 연출 데뷔작 단편영화 <온실> ‘파노라마필름메이커스독립영화제 (그리스)’ 최우수감독상, ‘아르시펠라고뉴이미지 단편영화제 (이탈리아)’ 심사위원특별언급상 수상
• 장편영화 <라라 선샤인>, <연애의 맛>, <로드킬> 등 감독
•웹 드라마 <사회인> 기획/제작
• 동국대학교, 경기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등에서 영상연출 및 시나리오 강의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게티이미지뱅크

 김형민 비디오 감독

글 이수진 ●사진 손홍주,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게티이미지뱅크

소속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역할 미디어콘텐츠사업부 비디오팀 감독
특이 사항 단편영화 제작 경험

 

담당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연출과 제작, 음반 영상이나 콘텐츠 기획과 제작 등을 담당하고 있어요. ‘월간 윤종신’ 전체 영상도 맡고 있죠. 내부 영상 제작 과정은 먼저 A&R 팀에서 앨범을 기획한 뒤 의뢰를 받아서 영상을 제작하고 있어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그 전에는 단편영화를 제작했어요. 영상 대학원에 가려고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인디밴드 라이브 공연 영상도 찍었고요. 그러다가 영상 프로덕션을 세워서 작업을 하게 됐는데, 우연히 윤종신 프로듀서의 라이브 영상을 찍은 것을 계기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게 됐어요.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노래가 가장 잘 드러나는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게 중요해요.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예산에 맞게 질 좋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노래보다 영상이 돋보이는 것을 지양하는 편이라 노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있어요.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는 곡을 쓴 프로듀서의 의견을 주로 반영해요. 핵심 이미지를 바탕으로 뼈를 붙여나가는 방식으로 영상을 만들죠. 함께 작업하는 분들과 의사소통할 때는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어요.

 

 

뮤직비디오가 완성되기까지의 일정은 어떤가요?

노래마다 제작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하지는 않아요. 신규 앨범을 내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경우 평균 3주 정도 걸려요. 사전제작이 약 1주 걸리는데 그때 미팅이나 기획, 구성 등을 논의해요. 2주째 촬영을 진행하고 3주째 편집을 하죠. 월간 윤종신의 경우는 곡에 따라 다른데, 곡을 빨리 작업하는 경우에는 영상을 오래 작업할 때도 있지만 보통 1주일 안에 영상 제작을마치는 편이에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가장 힘들어요.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편집이 잘 안 될 때는 그냥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아이디어가 없으면 일 자체를 할 수 없으니 스트레스가 크죠. 그럴 때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영상 아이디어를 얻어요. 특히 BPM(Beats per minute)이 비슷한 음악을 들으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어요.

 

 

김형민 감독의 대표작품

➊ 장재인 싱글 ‘Love Me Do’
➋ 2015 월간 윤종신 6월호 ‘굿나잇 Good Night’
➌ 2015 월간 윤종신 3월호 ‘Memory’(with 장재인)
➍ 2014 월간 윤종신 & TEAM 89 12월호 ‘지친 하루’
➎ 에디킴 ‘너 사용법’
➏ 2014 월간 윤종신 & TEAM89 11월호 ‘행복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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