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_직업탐구③]
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바라보다 넓게 바라보다. 해양ICT연구개발자
바다는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해양의 면적은 3억km²를 넘고 부피 역시 13억7000만km³에 이른다.
광활한 크기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바다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해양ICT는?
간단히 말해 해양 분야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and Technology, ICT)을 접목한 것
김정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해양ICT 관련 기술을 개발할 때는 바다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Why?
바다는 육지와 비교해 무언가를 관측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심해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을뿐더러,
얕은 바다에 잠수부가 들어가 작업을 한다 할지라도 안전상의 문제와
잠수할 수 있는 시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열악한 해양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해 다양한 해양 정보를 수집하고 관측하면서
수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해양 장비와 로봇이 필요!!
김정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해양ICT연구개발자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 융합 연구의 아이디어를 찾아야
– 백승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ICT융합연구센터장 –
김정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Q. 해양ICT 기술을 연구·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그 가치와 효용을 현장에서 검증하는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이미 시도한 기술이라고 해서 손대지 않는 것은 연구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내 손으로 직접 해보기 전엔 내 기술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축적한 기술은 연구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해보며 그 가치를 검증해야 합니다.
Q. 연구원이 직접 모듈을 조립하고 바다에서 실험도 해보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해양ICT 기술을 연구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바다에는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요소가 많아요. 파도가 심하고 폭우가 내리는 등 예상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이 잦죠. 현장 실험에 위험도 따르고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생기는 것이 연구를 하면서 힘든 부분이에요.
하지만 동료 연구자와 지역주민, 크게는 국민이 원하는 숙원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중략)
Q. 많은 연구원이 그렇겠지만,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일하려면 높은 학력이 필요하겠죠?
아무래도 전문성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해양ICT융합연구센터에는 컴퓨터, 전기·전자, 기계공학, 토목공학 등 여러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갖춘 전문가들이 모여 일하고 있어요. 논문과 연구 실적, 경력, 연구 능력을 발표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거쳐 채용하고 있습니다. (중략)
2018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개발한 해수배터리 시스템. 해양에서 활용되는 모든 장비와 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Q. 해양ICT융합연구센터의 다음 연구 분야는 무엇인가요?
수중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수중로봇을 바다에 투입하려면 배를 띄워야 하는데, 이때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육상용 드론을 쓰자니 바닷물에 빠졌을 때 부식되고 부서지는 경 우가 많고요. 그래서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육상에서 바로 날려 해상으로 긴급 투입할 수 있는 고속비행, 자율주행 수중로봇을 개발 중이에요. (중략)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듈형 해수배터리.
Q. 지금부터 해양ICT 연구에 관심을 둔 친구들이라면 충분히 노벨상을 받을 수 있겠는데요.(웃음) 해양 융합 기술이 궁금한 MODU 독자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바다에 관심을 가져야 해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진행하는 해양과학캠프에 참가해 거제도, 울릉도와 독도, 열대해양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주, 남해, 동해에 있는 해양과학교실에 참여해 체험활동도 해보고요.
<해저 2만리>라는 책도 추천해요.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이 1869년에 쓴 SF소설인데 잠수함을 타고 해저로 전 세계를 탐험하는 이야기예요. 약 150년 전에 쓴 책이지만 바다의 소금물에서 나트륨을 뽑아 전기를 얻겠다는 내용이 나오죠. 이제 막 개발 중인 해수배터리의 작동 원리와 같다는 점이 놀랍지 않나요? 연구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을지 알 수 없어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 번뜩이는 발명의 빛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연구하는 이들부터 만들어진 인공지능 기술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직업까지 모두 모았다.
신경회로망연구원
신경 회로망이란 인간의 두뇌나 신경 세포의 반응과 결합 구조 등을 따라 만드는 전자 회로망이다. 영상 및 음성인식, 로봇 제어,
통신 등 인공지능형 반도체와 이를 응용한 기술 연구에 활용된다. 신경회로망연구원은 인간처럼 사고하는 능력을 갖춘 반도체칩을 개발한다.
AI아티스트
생성적 적대 신경망, 합성 곱신경망 등 이미지와 영상 등 시각적 요소를 분석하는 데 활용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예술작품을 만든다. 이미지를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소프트웨어를 훈련시키거나 로봇 팔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식 외에도 인공지능 기술로 밑그림을 그린 뒤 아티스트가 직접 채색을 하기도 한다.
인공지능 적용 앱 개발자
영상 및 음성인식, 딥러닝을 통한 상품 추천과 챗봇 상담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앱을 개발한다. 헬스케어와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을 담은 앱을 기획하고, 개발 도구를 활용해 앱을 개발하고 디자인한다. 내부 테스트와 피드백을 통해 수정한 뒤 스토어에 등록해 판매한다.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전문가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 Computer Interface, BCI)란 생각으로 기계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컴퓨터로 전달해, 기계에 명령을 내리고 기계는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한다. BCI전문가는 보다 정확도 높은 뇌 신호를 읽고 해석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연구한다.
디지털 음성처리전문가
컴퓨터를 이용한 음성인식, 음성합성 및 음성신호처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정해진 사람의 목소리만 인식할 수 있도록 음성신호 특성을 분석하고 처리하는 알고리즘 기법, 음성부호화와 전송 등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음성신호와 관련된 응용제품을 개발한다.
로봇 컨설턴트
로봇은 제품 및 부품 설계, 생산, 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투입된다. 로봇 컨설턴트는 기본적인 로봇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로봇 프로그래밍, 프로세스 최적화와 훈련, 마케팅, 위험 및 안전 평가, 기술 검토를 통해 적재적소에 로봇을 도입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전반을 지원한다.
글 전정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참고 자료 워크넷(www.work.go.kr), 커리어넷(www.career.go.kr)
“로봇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최고의 도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 전세웅 책임연구원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는 로봇의 부품에서부터 시스템, 인공지능 로봇 기술까지 로봇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책 연구기관이다. 로봇 R&D 선두주자로 연구 역량을 입증하고 있는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의 프로젝트 과제 책임자를 맡고 있는 전세웅 책임연구원에게 지능형 로봇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
연구실에 들어와 보니 정말 많은 로봇이 있어요. 연구원님은 주로 어떤 로봇을 연구하시나요?
‘로봇 팔’을 이용해서 물건을 잡고 이를 조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봇 팔은 사람의 팔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집어 올리는 피킹 로봇부터 제조공정의 부품을 정렬하는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합니다.
아, 마구잡이로 엉킨 케이블을 스스로 풀어내는 로봇도 있습니다. 다만 꼬인 선을 하나씩 잡고 조금씩 풀어야 해서 아직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요.(웃음) 저는 시각 기반의 로봇 팔 조작 기술을 연구하는데요, 사람이 눈으로 보고 물건을 잡는 것처럼 로봇에 카메라를 달아 렌즈를 통해 물건을 식별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답니다.
인간에게는 물건을 집어 올리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로봇은 수많은 계산 끝에 움직일 듯해요. 어떤 원리를 통해 작동하는지 궁금합니다.
물류 피킹 로봇을 사례로 들어볼게요. 이 로봇의 최종 목표는 물류센터에서 여러 가지 물건의 주문이 들어오면 그것들을 직접 집어서 장바구니에 담는 겁니다. 만약 로봇이 물건 앞에 서 있는 상황이라면, 먼저 어떻게 잡을지를 고민하겠죠? 그런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우리가 모든 물건을 같은 손동작으로 잡지는 않잖아요.
예를 들어 선인장이 있다면, 식물이 아닌 화분을 움켜쥐듯이 잡아야 하죠. 그래서 피킹 로봇은 물류센터의 물건이 파손되지 않도록 ‘잘’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로봇은 반복 훈련을 통해 ‘내가 어떻게 잡았는지’를 기억하고 실패와 성공을 학습합니다. 이를 딥러닝 강화학습이라고 해요. 성공하면 가점, 실패하면 감점하는 일종의 상벌 시스템을 통해 피킹 성공률을 높이는 거죠.
연구를 하다 보면 마치 아이를 키우는 느낌이 들어요. 로봇이 점점 똑똑해지는 것이 눈에 보이니까요.
연구원님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쏙쏙 되네요. 그럼 실생활에서도 로봇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그럼요. 저는 집에서 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아빠거든요. 처음에는 물건을 잡지도 못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정확하게 집어 올리고, 심지어는 음식을 숟가락에 올려 자기 입에 넣는 것을 보면서 느꼈어요.
발달심리학적으로 보면 어린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3년간 50만 번 정도 잡아보면서 학습한다고 해요. 실수를 거듭하다 어느 순간 성공해내죠. 저희도 이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5년째 연구를 지속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어요. 이 로봇도 이제 500만 번 이상은 잡아봤을걸요?(웃음) 인공지능 로봇 개발의 포인트는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재학습한다는 거예요. 사람의 형태를 닮은 인공지능이 마치 인간처럼 배워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영감을 받아요.
지능형 로봇이 겪는 자그마한 시행착오를 우리 인간이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요.
일상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이고, 연구에 몰두하신 덕분인지 올해 3월에 열린 AI 로봇 대회에서 연구원님이 이끄는 팀이 우승하기도 했다고요
정확히는 ‘2020 물품조립 AI-로봇 챌린지’였어요. 인공지능 로봇들이 제품 조립설명서를 읽고 물품을 조립하는 능력을 겨루는 대회였죠. 이 대회의 백미는 바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의자를 조립하는 자유과제입니다.
당일 처음 공개되는 설명서를 로봇이 보고 스스로 인지 판단을 한 뒤, 융통성을 발휘해서 창의적으로 만들어야 했어요. 총 4팀이 대결했고, 저희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죠. 2시간의 조립시간이 주어졌는데 저희 팀만 겨우 완성에 성공했어요. 혹시나 실패할까 조마조마했는데 예상치 못한 우승을 안겨주어서 정말 기뻤죠.
딥러닝을 이용한 인공지능 로봇의 피킹 작업. 손목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크기도 모양도 각각 다른 물건을 인식해 잡아 올리고, 분류할 수 있다.
아이처럼 키운 로봇이 성과를 내면 참 뿌듯할 것 같은데요. 연구원님이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로봇은 사람에게 있어 편리한 ‘도구’라고 생각해요. 우리 주변에는 열악한 산업 현장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덥고 춥고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각종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죠. 이러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할 수 있다면 좀 더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실제로 한 공장 조립라인에서 저희의 부품 정렬 로봇을 사용하면서 잔업이 줄어들고, 일의 효율이 늘었다고 좋아하셨을 때 크게 보람을 느꼈죠. 어떤 사람들은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해요. 하지만 인간이 하는 일을 로봇이 100% 커버할 수 없을 거예요. 로봇을 관리 감독하는 사람이 필요하기도 할 것이고요.
20세기 초반 이동수단이 마차에서 자동차로 전환되었을 때 똑같은 걱정이 있었지만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처럼 말이죠.
미래를 바꾸고픈 로봇 덕후 청소년 <MODU>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넘어선 ‘강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시대가 올 겁니다. 사람과 똑같은 수준의 종합 지능을 가진 로봇이 일상화될지도 모르죠. 이 기술을 적용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진 로봇을 만드는 시대적 흐름에 일조하고 싶은 친구들을 환영해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저희 센터로 견학을 온다면 미래를 간접 체험할 수 있을 거예요. 로봇 산업은 모든 분야가 융합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다양한 각도와 시각에서 바라보세요. 예를 들어 로봇공학뿐만이 아닌 로봇심리학으로 접근해도 좋고요. 따라서 상상력을 기르는 활동이나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는 경험을 추천합니다.
자동차는 전 세계 공통으로 일정한 법규를 지켜 만들어지는 유일한 공산품이다. 편리하면서도 위험할 수 있는 자동차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동차성능시험기관으로 지정되어 자동차 안전을 연구한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연구원들은 어떤 일을 할까?
✽본문에서 기관은 ‘자동차안전연구원’, 직업은 연구원으로 표기했음
과학적 조사로 밝혀내는 자동차의 안전 결함 제작 결함 조사
우리나라는 차를 만든 제작사가 법규에 맞게 차량을 만들었는지 스스로 인증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차량을 출시할 수 있다. 이렇게 출시된 차량을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무작위로 구입해 ‘자기인증 적합조사’를 실시한다. 이때 차량의 결함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시 리콜을 시행한다. 또한 시중에 유통된 차량의 운행 중 결함도 조사한다. 정비소 등을 통해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안전결함조사’를 시행하는 것. 이 조사를 통해 제작결함이 발견될 경우 국토교통부에서 제작결함 시정 명령을 내리게 되며 리콜이 실시된다.
전한 차량 운행을 위해 국민에게 알리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실시하는 자동차안전도평가제도(NCAP, New Car Assessment Program)는 자동차 제작자가 보다 안전한 자동차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안전법규에서 정한 기준보다 더 강화된 조건에서 충돌시험, 첨단안전장치 등을 시행해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자동차 안전정책이다. 1999년부터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실시되었고 매년 약 15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정면충돌안전성, 측면충돌안전성, 기둥측면충돌안전성, 어린이 충돌안전성, 보행자안전성, 사고예방안전성 등 22개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친환경자동차 등 미래자동차 안전 연구 및 개발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안전한 자율주행차가 제작, 운행될 수 있도록 안정성 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2018년에는 기관의 주행시험장 내에 자율주행자동차를 평가할 수 있는 K-City를 완공해 다양한 업체와 학교가 자율자동차 및 첨단자동차 기술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전기버스 모델, 수소차 안전성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휠체어가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는 시외버스 표준 모델 개발 및 운영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교통사고에 의한 사회적 손실을 절감하고 소비자 보호에 의한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교통안전공단 산하 연구소다. 정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및 기술을 지원하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김학선 연구원에게 자동차 안전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소속 연구원으로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저는 ‘자동차안전연구원’ 연구기획처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정부과제 기획 및 소규모 제작자 안전기준 적합시험 업무, 연구원 홍보업무 등을 합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입사하기 전에는 자동차부품회사 및 민간연구원에서 자동차부품 선행개발 및 실차성능평가 등을 했고, 이러한 제 전공이나 담당업무에서 보다 높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제가 맡은 업무의 특성상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나 교통사고수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안전 연구분야가 다양할 것 같은데, 자동차안전연구원들은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는 분야별로 연구기획, 결함조사, 연구개발, 자율주행, 안전기준국제화 등 자동차 안전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해요. 대한민국에 운행 중인 자동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 ‘자동차 안전 전문기관’이에요. 현재 운행 중인 자동차의 안전성 보장을 위해 제작결함조사, 안전기준적합조사를 진행하고, 안전한 차에 대한 국민인식 향상을 위한 신차안전도평가를 합니다. 또한 자율주행자동차, 첨단안전장치 등에 대한 안전기술 연구와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친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2018년 여름, 우리나라 날씨가 사상 최고였지요. 그때 모 기종의 차량 화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기종을 가진 차주와 많은 국민이 불안해했죠. 우리 연구원에서는 즉각 결함조사를 진행했고,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화재원인을 파악해, 자동차 회사에서 자체리콜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상차량의 90%가 넘게 리콜이 시행되었고, 이후 그 기종의 화재는 큰 폭으로 줄었죠. 2019년에는 교통소외층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휠체어를 탑승 가능한 버스를 다양한 기관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이 지금까지 고속열차나 지하철 등을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계기로 고속버스, 시외버스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운행노선에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차량이 시범적으로 추가되었고, 정부와 운수회사가 노력해 휠체어 탑승 버스 노선을 점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자동차안전연구원이라는 직업의 미래가 궁금해요.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대한민국 땅에 자동차가 없어지지 않는 한 존속할 겁니다. 그리고 현재의 자동차 환경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첨단화되어가는 자동차, 새로운 방식의 자동차에 대한 기술과 안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고요. 자동차는 전통적인 기계에서 점차적으로 전자화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인공지능 및 감성기술을 통해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인간의 감성을 채울 수 있는 디바이스로 변화되고 있지요. 이런 기술에도 안전은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기에 기계, 자동차, 전자 등 전통적인 전공자뿐만 아니라 발전하는 기술에 맞춰 다양한 전문가가 필요할 거예요.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자동차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상당히 중요해요. 자동차 주행 데이터가 각각의 자동차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통신을 통해 주변 자동차에 영향을 주게 되지요. 이런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게 되어 강화학습을 합니다. 이를 통해 자동차가 주행 중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요. 이에 따라 데이터의 신뢰도나 정확도도 높아져야 하고, 데이터 간의 통신에서도 사이버 보안이 각별히 유지되어야 해요.
자동차안전시험연구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동차의 결함조사나 안전도 평가, 자율주행자동차 연구 및 평가 등의 업무를 하려면 자동차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해요. 자동차를 모르고 입사해도 잘 알려주실 유능한 선배님도 많지만요.(웃음) 그리고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민간기업이나 자동차 제조사와 달리 이윤을 창출하는 곳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명감이 있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자동차안전연구원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떠한 직업을 갖든 건전한 자기철학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연구직의 경우 스스로가 하고 있는 공부나 활동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기주도적’인 것이 되어야 해요. 자기주체성을 가지고 얻어지는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더 좋을 거예요.
뇌과학’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제 진출 분야가 궁금해질 차례. 뇌과학을 활용하는 분야를 나눠 유망 직업을 추렸다.
기술을 사람답게
직업 전망 인공지능 및 로봇 관련 일자리의 지속적인 증가 예상
진출 분야 IT 관련 기업체 및 정부 산하 연구소
필요 능력 컴퓨터 응용 프로그램 활용 능력, 창의력, 탐구 정신, 끈기
지능형로봇연구원
‘지능형 로봇’이란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로봇을 말한다. 지능형 로봇에게는 인간의 뇌구조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로봇이 인간처럼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알고리즘, 또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지능형로봇연구원은 이러한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신경회로망연구원
신경회로망연구원은 인간처럼 사고하는 능력을 갖춘 반도체칩을 개발한다. 신경 회로망이란 인간의 두뇌나 신경 세포의 반응 및 결합 구조를 따라 만든 전자 회로망이다. 신경 회로망은 영상 및 음성인식, 로봇 제어, 통신 등 인공지능형 반도체와 응용기술 연구에 활용된다.
감성인식기술전문가
사람의 표정, 음성, 뇌파 등으로 인간의 여러 감성을 컴퓨터가 인지하고, 그 감성을 이용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감성인식 기술을 기존 IT 제품 및 웨어러블 장치에 적용할 방법을 연구하기도 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직업 전망 현대인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뇌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문가 수요 증가 필요 능력 공감 능력, 정확성, 스트레스 감내성, 인내력 진출 분야 각 병원, 클리닉, 브레인 트레이닝 관련 센터
뇌파기사
신경계질환 또는 뇌장애를 검진하는 뇌파검사기를 사용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측정하고 검사하며 기록한다. 뇌전도기의 스위치를 조작해 검사하는 환자의 상태나 움직임을 관찰해 분석하며, 검사 협조가 어려운 경우나 소아환자에게는 수면뇌파검사를 실시한다.
브레인트레이너
건강한 두뇌 활용을 위해 훈련자의 두뇌 상태를 진단하고, 이에 알맞은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해 실시한다. 신체활동, 정신운동, 스트레스 관리법 등 ‘기초 두뇌 훈련’과 정서조절, 집중력, 기억력, 공간지각 등 ‘인지 기능 훈련’, 창의적 사고 기능, 문제해결능력 등 ‘창의성 훈련’으로 나눠 훈련한다.
임상심리사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는 환자 및 내담자에게 면접과 심리 검사 방법을 통해 인지능력과 정서, 성격, 적성 등을 검사하고, 평가를 내려 문제해결을 돕는 직업이다. 정신건강 문제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심리치료 연구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