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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공학과

‘학셔너리’는 ‘학과(學科)’에 ‘-tionary’를 붙인 이름으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사전처럼 모아 담는다는 뜻에서 비롯된 코너입니다. 대학 전공 학과의 핵심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제약산업에 꼭 필요한 의약품의 생산과 품질관리 등을 배워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 제약공학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제약공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총_____개

 아픈 사람 없이, 모든 사람이 건강해졌으면!
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사는 나.
 수학과 과학 성적이 높은 편이야. 특히 화학과 생물이 재밌어.
 ‘공학적 사고력’이 뭔지 안 배워도 알겠어.
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이 많아서 관찰하는 걸 좋아해.
 눈썰미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
 엉덩이가 무거워서 한번 앉으면 답이 나올 때까지 일어나질 않지.
 내가 배운 지식을 요리조리 끼워 맞춰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어

제약공학과

제약공학과는 생명공학을 바탕으로 제약산업에 필요한 여러 공학과 연구, 개발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배우는 학과다. 기존의 화학 합성 의약품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향장품 및 건강식품과 연관된 제약산업, 화장품산업, 건강식품산업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고령화 인구의 증가와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제약과 의약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제약공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고급인력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유사학과_ 바이오제약공학과, 식품생명제약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제약화장품학과, 한방제약공학과, 헬스케어제약공학전공 등.

자질 및 적성

생물과 화학, 물리, 수학 등 기초자연과학과 약학과 공학의 응용과학에 이르는 폭넓은 지식과 기술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과학적 사고력과 오랜 시간 집중해서 연구할 수 있는 집중력과 끈기, 미세한 실험 결과의 차이도 알아차릴 수 있는 관찰력, 생명과 관련된 기술을 익히는 만큼 생명 존중에 대한 의식과 책임감 등을 필요로 한다.

전공과목

기초과목

제약공학개론

제약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 현황을 배운다. 각종 의약품 제조공정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의약품 관련 법령, 의약품의 제형과 제제, 바이오의약품 등을 공부한다. 신약 개발의 미래, 제약공학도의 역할에 대해 배우는 개론 과목이다.

약제학

의약품의 품질과 성능,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제제를 만드는 처방 이론으로 제제의 성질과 약효, 제형의 선택과 적용방법, 적용 후 몸속에서 일어나는 변화 등을 확인하고 학습한다.

약리학

약의 쓰임, 약의 개발에 관한 근본적 정보를 제공하는 기초 학문이다. 치료를 위해 투여하는 약물의 성질, 투여된 후 화학반응, 수용체와의 반응, 약물의 제거 등 사람의 몸속에서 약물의 효능을 전반적으로 탐구하는 기초학문이다. 자율신경계,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호르몬 등에 작용하는 약물과 독성학, 약물의 상호작용으로 분류한다.

심화과목
기기분석실험

제약산업에서 필요한 핵심 분석기기의 원리와 사용방법을 공부한다. 시료 분석을 통해 현장에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능력을 키운다. 각종 기기의 작동원리 이해, 이용법의 습득으로 화합물의 특징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과 화합물 분리를 위한 기본 개념을 익힌다.

병원미생물학

미생물의 구조와 기능, 대사, 미생물이 일으키는 질환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이를 활용한 미생물과 바이러스의 생장, 조절을 공부한다. 분자미생물학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를 활용해 유전공학 응용 기술을 익혀 단백질의약품 개발의 기본을 갖춘다.

바이오의약품임상시험

약사법에 의해 생물의약품으로 정의한 것들의 분류를 이해하고, 생물의약품의 허가와 관리 제도의 변화, 임상시험의
절차와 규정을 이해한다. 바이오의약품에서 백신, 유전자치료제, 세포 치료제, 세포배양 의약품 등의 임상시험을 수행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을 사례와 실습으로 공부한다.


 글 전정아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몸이 아프면 떠오르는 곳, 바로 병원과 약국이다.  특히 우리가 의사보다 자주 만나는 약사는 실생활과 밀접한 의약 지식을 제공해, 환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 신뢰도를 높이기도 한다. 오늘은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를 통해 복약 지식과 영양제 정보를 귀에 쏙쏙 들어오게 알려주는 약사 크리에이터에게 약사의 직무와 미래를 물었다.

사진출처: 손흥주

약국, 병원, 공공기관 등 근무처에 따라 다양한 업무 담당

약사의 일을 처방에 따라 약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약사는 근무하는 곳에 따라 하는 일이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본인의 약국을 개설한 개국약사, 약국에 고용되어 근무하는 관리약사의 경우 출근 후 처방전에 따른 약 조제와 영양제 등 일반 의약품을 판매한다.
대학병원 등 병원에서 근무하는 병원약사는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하고, 확인하는 검수 약사, 투약을 전문적으로 하는 약사, 환자와 복약에 대해 상담하는 약사, 의사와 함께 외래를 돌며 임상을 협진하는 약사 등으로 업무가 나뉜다. 특히 항암 전문, 항생제 전문 등 ‘전문약사’ 제도가 있기 때문에 이들은 의사에게 의약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에 조언을 더한다. 이 외에도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며 새로운 의약품을 연구, 개발하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공직약사, 약무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약사 등으로 세분화된다.

 

6년의 교육과정 거쳐 약사 국가시험 합격해야

지금까지는 약사가 되려면 먼저 대학에 입학해 2년의 교과과정을 수료해야 했다. 전공에 제한은 없으며 2년간 미분적분학, 일반생물학, 일반화학 등 선수 과목을 이수한 뒤 공익 영어 성적과 학점 등을 갖춘 뒤 약학대학입문시험(PEET, 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에 합격하면 경희대, 덕성여대, 삼육대, 서울대 등 약학대학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었다. PEET는 일반화학과 유기화학, 일반물리학, 일반생물학에서 출제했으며, 약학대학에 입학하면 4년간 약학전공과 실무교육 과정을 공부한다.
하지만 2022학년도부터 전국 37개의 모든 약학대학이 2+4년제가 아닌 6년제로 전환돼 신입생을 모집하게 됐다. 6년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생명약학, 산업약학, 임상·실무약학, 보건·의약 관계 법규 등을 출제하는 약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서 약사 면허를 취득하면 약사로 일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약사업계에도 전문화, 세분화 등 여러 니즈가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영어를 배워 글로벌 트렌드를 발빠르게 분석하고, 신약 실험에 참여하거나 제약 관련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치료가 아닌 건강 유지와 예방이 약사의 역할”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크리에이터 고상온

사진출처: 손홍주

 

 

 

 

 

 

 

 

 

 

약사가 되기로 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릴 때부터 약사를 꿈꿨나?

친형이 의대에 진학해 막연히 ‘나도 의대에 가야지!’라고 꿈을 품었다. 그런데 점수가 애매해서 약대에 진학했다.(웃음)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대를 갈까 생각도 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아픈 동물을 돌보는 ‘업무’가 됐을 때의 상처와 스트레스를 생각해보고 포기했다.처음엔 약학대학 과목이 적성에 꼭 맞지는 않았다. 자연현상을 좋아하고, 천문과 지구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화학 관련 수업이 너무 많더라. 하지만 선후배 관계가 좋았고, 학생 간의 결속력이 끈끈해 3년 연속 과대표도 하며, 대학을 재밌게 다녔다.

 

대학병원에서도 일했고, 개국약사로도 일했다. 약사의 업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약물로 인한 사고 없이 기본을 지킨 정확한 조제는 물론, 의사의 처방을 보완하는 것이 약사의 업무다. 예를 들어 환자가 여러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경우, 이미 복용 중인 약에 대해 알지 못하고 처방, 조제한다면 약물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를 이용해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에 점검한다. 더 나아가 전문성을 갖춘 직업인 만큼 ‘카더라’를 믿고 약을 파는 ‘약팔이’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약사는 건강과 영양학적 지식, 의약품과 보충제, 건강기능식품의 정보를 제대로 알아서 병원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 즉 치료가 아닌 유지와 예방에 역할을 다해야 한다.

 

현직 약사가 보기에 앞으로 인공지능과 기술의 도래가 약사라는 직업을 어떻게 바꿀 것으로 예측하는가?

나는 AI의 고도화에 낙관적인 사람이다. 지금도 처방전에 따라 자동으로 약이 조제되는기계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기계의 오류를 거르는 것이 바로 사람 아닌가. 조제된 약을 확인하고 유지, 보수하는 식으로 바뀔 수는 있겠지만 항암제 조제, 약물 관련 사고 기록, 임상 등 다양한 업무를 하므로 전체적인 직업의 대체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 또 영양제 추천 역시 많은 임상 경험과 공부한 지식이 있어야만 적합한 사람에게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판단력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다.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조금 있으면 구독자 90만을 앞두고 있다. 전문직 유튜버로서는 상당히 빠른 시작이다.

대외적으로 나서는 건 싫지만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걸 좋아하는 ‘숨은 관종’이라 유튜브에 발을 빨리 들일 수 있었다.(웃음) 처음에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부담 없이 영상을 만들어 시작하기도 편했고. 영상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깊이 찾아보고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해가며 만들었는데 이 작업이 힘들지 않고 재미있기만 했다. 콘텐츠는 국내 학술자료, 외국자료 등을 검색해서 학술지에 게재되고, 인용이 많이 된 논문을 주로 활용했다. 예를 들어 간독성과 간수치를 올려 건강을 위협하는 영양제 정보는 미국국립보건원의 논문과 자료를 참고해 신뢰도를 높였다.

 

영상을 아무리 봐도 운영하는 약국의 상호명도, 위치도 알려주지 않더라.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그게 또 ‘약들약’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나는 너에게 약을 팔려고 하지 않아’라고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상업화 냄새를 빼고,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하자 구독자분들이 약사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더 좋아해주셨고. 무엇보다 시청자가 답이다! ‘갓독자’의 요구를 경청하는 것이 콘텐츠 제작의 비법이기도 하다. 요즘 트렌드는 가볍고 직관적으로 빠르게 볼 수 있는 영상이다. 이에 맞춰 늘 콘텐츠 아이디어를 메모해둔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밴드 등 여러 커뮤니티에서 도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분도 있을 듯한데.

인지도가 쌓이다 보니 중증환자의 상담을 많이 받곤 하는데 이럴 땐 영양요법이나 대체요법을 알려드린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자리 보전을 하던 분이 상담과 함께 6개월 만에 나아지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난치질환이 좋아지는 극적인 케이스도 꽤 경험했고. 누군가는 이를 ‘위약 효과’라고 평가 절하할 수 있겠지만, 절박한 사람들에게 진통제가 아닌 대안을 준 경험은 약사로서도 크리에이터로서도 큰 원동력이 된다. 지금은 약사들이 바로바로 환자와 상담하는 시스템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을 기획 중이다. 비영리적으로 영양제를 분석하고, 셀프 테스팅으로 검증을 해 함량 정보를 알려주고, 추천 조합과 상극 조합, 복약지도를 하는 것이다. 아마 올해 안에는 큰 틀을 잡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앱이 개발되면 지금보다 더 관심을 받을 수 있겠다.(웃음) 약사를 꿈꾸는 친구들에게도 한마디 부탁한다.

인간은 정보에 대한 갈망이 있다. 바이럴 광고로 사는 게 아니라 정말 효과가 좋은 약을 찾고픈 사람이 참 많더라. 약대 진학을 꿈꾸는 여러분이 단순히 약을 조제하는 것에 그치는 약사가 아닌, 신약을 개발하고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약사로서의 꿈을 갖고 진학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노리는 포부와 영어 실력도 갖추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친구들을 위한 영양제를 꼽자면 피로 해소에 좋은 비타민 B군, 수험생이라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마그네슘, 성장기라면 성장에 도움을 주는 칼슘을 추천하고 싶다.

 

– 전정아  ● 사진 – 손홍주

글 김현홍 ●사진 손홍주

 

“시험, 학점, 영어 모두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요”

김선아(이하 선아)_ 안녕하세요. 약사를 꿈꾸는 김선아입니다.

오교빈(이하 교빈)─ 만나서 반가워요.

선아─ 약대 입학시험인 PEET 응시 자격이 궁금해요.

교빈─ 먼저 대학교를 들어가서 2년의 교과과정을 수료해야 해요. 전공 제한은 없지만 2년 동안 60~70학점을 이수하고 미분적분학, 물리학, 일반생물학, 일반화학, 유기화학 등 지정된 과목을 이수해야 해요. 또 PEET 성적과 대학별로 요구하는 공인 영어 성적, 학점 등의 지원 자격을 갖춰야 약학대학교 3학년에 편입할 수 있어요.

선아─ 수능보다 어렵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교빈─ 국어, 영어, 수학 위주로 하고 화학, 생물, 물리, 지구과학에서 2과목만 고르면 되는 수능과 달리 PEET는 유기화학, 일반 물리, 일반 생물 등 대학교 1, 2학년 때 수강했던 전공과목을 바탕으로 시험을 봐요. 과학만 4과목을 보기 때문에 양이 많고 좀 더 전문적이고 세세한 것까지 공부해야 하죠. 하지만 전국에 있는 또래와 경쟁하는 수능과 달리 PEET는 약학대를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경쟁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부담이 덜해요.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나 내용만 봤을 때는 PEET가 어렵지만, 상대적으로는 수능보다 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전국 35개 대학의 모집 인원이 응시 인원의 10퍼센트 정도인 시험인 만큼 철저히 준비하는 게 좋아요.

선아─ 약대 편입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교빈─ 저희 학교는 60학점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한 학기에 최소한 15학점은 수강해야 했죠. 1학년 때 꽉 채워서 수업을 들어놓는 것도 방법이에요. 1, 2학기 모두 20학점씩 신청해서 1학년 때 40학점을 채우고 2학년 때는 10학점씩 20학점을 채우는 거죠. 그러면 2학년 때는 학점 관리와 병행하기가 한결 수월해요. PEET 외에 공인영어시험 성적, 학점도 합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요. 2학년 수료 예정의 경우, 2학년 2학기 학점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2학년 1학기까지 학점을 최대한 높여두는 게 좋아요. 공인영어시험 성적 유효기간이 2년이니 1학년 말에 취득해두는 게 가장 좋아요.

선아─ 약학과와 일반 자연과학대학에서 배우는 과목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교빈─ 일반 대학에는 선형대수학, 일반 생물, 일반 화학 같은 자연대학 필수과목을 들어야 해요. 하지만 약물은 약대만의 전문성을 띠는 약제학, 의약화학, 약물치료학 등 전문적인 과목들을 이수하죠. 보통 다른 학과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반면, 약대는 매 학기 정해진 시간표가 있어요. 한 학기에 24학점씩 듣다 보니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강의를 들어야 하죠. 고등학교처럼 동기들과 한 강의실에서 계속 수업을 듣는다는 점도 다른 과와는 다른 점이에요.

선아─ 가장 재미있는 과목이 무엇이었나요?

교빈─ 약물학이요. 이 수업을 들을 때 약대를 왔다는 게 정말 실감났거든요. 특히 조현병이나 우울증 등 정신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에 대해 배우는 게 가장 재밌었어요. 뇌의 작용과 약물의 상호작용, 약물 처방과 약물 치료로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고요.

선아─ 약학과 재학 중 힘들었던 점은 없나요?

교빈─ 크게 힘든 일은 없었어요. 다만, 약학대학에서 처음 공부를 시작했던 3학년 때가 조금 힘들었어요. 저는 화학과였기 때문에 계산을 하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과목에 익숙했는데, 약대는 대부분 빠르고 정확한 암기력을 요구하는 과목이 많더라고요. 암기 과목에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처음에 적응하기 좀 어려웠죠. 그런데 익숙해지고 나니까 약대 공부만큼 괜찮은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선아─ 약학과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교빈─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는 병원이나 제약회사예요. 연구원을 희망하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약국에서 일하는 선배들도 많고요. 이 외에도 교육, 행정기관 등에서 일할 수 있어요. 어떤 분야로 진출하더라도 약학 전문 지식을 활용해 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배려와 봉사정신은 기본이에요”

선아─ 안녕하세요, 약사를 꿈꾸는 김선아입니다.

오진경 멘토(이하 오 멘토)─ 안녕하세요.

문혜지 멘토(이하 문 멘토)─ 만나서 반가워요.

선아─ 약사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오 멘토─ 병원에는 무균 조제실, 병동 약국, 외래 약국, 정보실 등 다양한 분야로 업무가 나뉘어 있어요. 제가 일하고 있는 병동 약국은 출근 시간이 하루에 3타임으로 나뉘는데, 타임별로 해야 할 일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요. 보통은 아침에 출근해서 오전에는 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 아침부터 저녁 약까지 복용할 약을 조제하고, 이후로는 퇴원하는 분들의 약과 병동에서 급하게 필요한 약을 조제하는 업무를 하죠. 외래 약국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약국과 비슷하게,환자분들이 수납을 하면 바로 약을 조제하고, 환자분들께 복용 방법과 주의 사항 등을 알려드리는 일을 담당해요.

선아─ 업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면요?

오 멘토─ 꼼꼼함과 정확성이 가장 중요해요. 일이 쌓이고, 바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저희가 하는 일은 오류가 나면 환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약이 잘못 나간다든지, 용량이 바뀐다든지, 처방이 잘못된 부분을 잡아내지 못하면 환자의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일을 할 때 정확하게 조제했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을 우선으로 여겨요. 하지만 환자분들이 많으니 속도는 빠르게!(웃음)

교빈─ 여러 분야 중에서도 병원 약사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문 멘토─ 약대 6학년 때는 실습만 해요. 처음에는 필수 실습을 통해 병원, 지역 약국, 제약회사 등의 업무를 경험해요. 그 이후에 본인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서 10에서 15주 정도 심화 실습을 진행하죠. 저는 병원이 좀 더 환자와 밀접하게 만나는 것 같아서 병원 실습을 선택했어요.

선아─ 심화실습 기간에는 무엇을 하나요?

문 멘토─ 실습 기간 동안 매일 병원으로 출근해서 외래, 항암, 제조 등 파트별로 기본적인 업무들을 배웠어요. 외래에서는 약사분과 함께 직접 복약 지도를 해보는 시간도 있고요. 약을 투약하는 방법도 직접 보면서 익히는 시간을 가져요. 실제 환자한테 가는 건 아니지만 약품 샘플을 만들어보기도 해요. 이 외에 기본적인 이론 교육을 받고 과제나 발표도 하고, 시험도 봐요.


선아─ 병원 내에서 의사와 약사의 역할은 어떻게 다른가요?

문 멘토─ 의사분들은 환자의 질환, 질병에 따른 진단을 하고 처방을 내리고 약사는 처방을 중재하는 일과 다양한 약물을 의료진에게 알지리는 역할을 하죠. 협업을 해야 하는 과정이 있으면 서로 의견을 주고받기도 하고요. 회진에 참여해 약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어요.

오 멘토─ 의사는 약에 대해 1학기 정도 다루는 것에 비해 저희는4년 내내 약물학, 물리약학 처방전 검토,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작용 등 약과 관련된 총체적인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약에 관한 전문적인 일은 저희가 맡고 있죠.

선아─ 일을 하면서 힘든 순간은 없었나요?

오 멘토─엄청 힘든 순간은 많지 않았어요. 다만, 환자가 너무 많이 몰려서 응대를 하는 데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죠.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해도 약이 나가는 속도가 있는데, 환자분들이 원하는 속도를 맞추알지 못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든 경우도 있어요.

선아─ 약사가 되고 난 후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문 멘토─ 외래 약국에 있을 때 천식 환자한테 흡입기 사용법을 알려드린 적이 있어요. 흡입기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간 이후에 다시 그 환자를 만났는데, 증상이 많이 호전됐더라고요. 환자분들의 나아진 모습을 봤을 때 보람을 가장 많이 느끼죠.

오 멘토─ 환자가 특정 약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처방이 된 경우, 이를 놓치지 않고 알아내서 처방 수정을 했을 때 가장 뿌듯해요. 환자가 약을 잘못 복용했을 경우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를 미리 막은 거니까요.

선아─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문 멘토─ 병원에는 정말 다양한 업무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배울 것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병원 약사로 있을 생각이에요. 전문약사 제도를 통해 장기이식 약료, 노인 약료, 소아 약료 등 10개 분야 중에 배우고 싶은 분야를 정해 좀 더 배워볼 계획이에요.

선아─ 전문약사 제도가 무엇인가요?

오 멘토─ 전문약사 제도란 병원 약사회에서 운영하는 건데 감염 약료나 노인 약료, 소아 약료 등의 분야 중 하나를 정해 전문적으로 배우는 거예요. 전문약사 제도에 도전하려면 해당 분야의 공통과목, 전공과목을 이수하고 시험에 합격해야 해요. 이 자격을 취득하고 나면약물요법에 관해 보다 전문적인 자질과 능력을 갖춘 약사가 되는 거예요.

선아─ 마지막으로 약사에게 필요한 자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문 멘토─ 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우선은 약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게 가장 중요해요. 신약이 계속 개발되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우는 것도 중요하고요. 또 환자를 대해야 하는 직업인 만큼 배려나 봉사정신 등이 바탕이 돼야 해요.

 

 

※ <MODU>를 통해  더블멘토링 ‘약사’ 편을 자세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