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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자본 흐름을 읽는 전략가 애널리스트]

애널리스트

치밀한 분석과 날카로운 전망으로 자본의 흐름을 꿰뚫는 투자분석가, 애널리스트는 ‘증권가의 꽃’이라 불린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손으로 성공 투자의 길을 열어주는 애널리스트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투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본시장의 나침반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경제연구소, 자산운용사 등에서 주식, 금융, 경제 등 자본시장의 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분석하여 투자자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직업이다. 미래에 유망한 산업이나 현재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에 왜 투자해야 하는지 고객을 설득하는 과정이 여기에 포함된다. 애널리스트의 업무 분야는 크게 투자전략 부문과 산업·기업 분석 부문으로 나뉜다. 반드시 회계나 재무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경제 전반과 기업 분석에 필요한 기초지식,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은 기본이다.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에 합격하면 한국금융투자협회에 금융투자분석사로 등록할 수 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투자분석사(CIIA), 국제재무분석사(CFA)를 별도로 취득하기도 한다.

애널리스트의 필수 관문, RA
RA(Research Assistant)는 경력이 높은 시니어 애널리스트를 도와 자료 수집과 리포트 작성 등을 담당하는 보조 연구원을 가리킨다. 애널리스트를 꿈꾼다면 RA 경력은 필수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채용하며, 선발 인원도 한 해 10명 내외로 적은 편이다. RA는 평균 2~3년 정도 본인의 사수인 시니어 애널리스트를 보조하며 일을 배운다. RA를 거쳐 정식 애널리스트로 데뷔하면 자신의 이름으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할 수 있다. RA도 업무 경력을 인정받기 때문에 일정 기간 조사분석 업무를 맡고 나면 금융투자분석사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별도의 공채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금융·증권 관련 업계에서 인턴십을 거치거나 모의투자대회 참가 등을 통해 입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춰놓는 게 중요하다.

애널리스트, 어떤 사람과 잘 맞을까?
애널리스트는 정확한 분석을 통해 끊임없이 자본의 흐름을 읽고 수익을 내야 한다. 업무 강도가 높은 직종으로 꼽히지만, 그만큼 소득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철저히 능력에 따른 성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며 성취감을 즐기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또, 애널리스트라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도 적극적이어야 하므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외향적인 성격이라면 더욱 좋다. 평소 정확한 문장과 어휘를 사용해 논리정연한 리포트를 작성하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애널리스트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진다. 분석과 전망이 주 업무지만 애널리스트의 핵심은 바로 ‘설득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크게 보고 깊게 생각하는 습관이 경쟁력]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 선임연구원

대학에서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RA를 거쳐 현재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 선임연구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재선 애널리스트.

지난 8년간 꿈을 향해 숨차게 달려온 그에게 애널리스트란 어떤 직업인지 물었다.

애널리스트의 업무는 어떤 분야로 나뉘게 되나요?
크게는 시황 섹터와 종목 섹터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 중 시황은 ‘탑다운(Top-down)’ 리서치를 통해 거시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요. 종목은 ‘바텀업(Bottom-up)’ 리서치를 거쳐 기업과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탑다운, 바텀업은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각각의 방식인데요. 단어 그대로 탑다운은 위에서 아래로, 바텀업은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투자방식이에요. 쉽게 설명하면 탑다운이 거시적 안목에서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국가와 산업의 변화에 맞춰서 투자의 포인트를 정한다면, 바텀업은 미시적 안목에서 국가나 산업에 집중하기보다 기업의 펀더멘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의 득실을 판단하죠.

치열하게 분석해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다면 애널리스트로서 보람찬 순간일 것 같아요.
제가 작성한 보고서와 시장의 방향성이 맞아떨어졌을 때, 그게 다시 기관투자자들의 칭찬으로 이어질 때 희열이 샘솟죠. 사실 모든 애널리스트가 공통으로 느끼는 기쁨일 거예요. 하나 더 꼽자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도 일종의 PR이 필요한 직업이거든요. 좋은 사례로서 미디어에 노출이 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8년 차 애널리스트로 일하시면서 느낀 이 직업의 매력을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멀리서 보기에 애널리스트는 분석과 계산이 전부일 것 같지만, 사실은 설득의 영역이 더 커요. 아무리 잘 쓰인 분석 리포트라도 투자자나 기업을 설득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내 관점에서 시장을 분석하고 그 결과로 투자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이야말로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꼭 이과계열이나 수리영역에 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네요?
전공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자본의 흐름을 읽는 눈과 흥미가 더 필요하죠. 설득에 유리한 논리정연한 화술이나 리포트를 작성하는 기술은 오히려 문과 계열이 더 우수한 경우도 많잖아요. 물론 회계나 재무 관련 기초지식은 탄탄하게 갖출수록 좋습니다. 외국계 투자신탁 회사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영어 능력은 기본이고요. 그리고 정식 애널리스트가 되기 전 RA 시절부터 책상 앞에서 자료와 씨름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기에 이를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은 필수랍니다. 엉덩이가 무거울수록 유리해요.(웃음)

역시 엉덩이 싸움이군요.(웃음) 매일매일 분석하고 예측하며 숫자와 씨름하는 일이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평소에 어떻게 해소하는 편인가요?
제 경우에는 업무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데요. 아무래도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체력관리가 중요하죠. 저는 헬스로 건강을 다지는 편이고요, 주변 동료들 중에는 골프, 클라이밍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직업에 흥미를 갖고 있다면 어떤 소양과 자격을 갖추는 게 도움이 될까요?
중·고등학생이라면 자신이 직접 주식 공부를 해보고 소액으로 실전 투자까지 해보는 걸 권장해요. 그러면서 자본의 흐름을 읽는 시각을 키우면 나중에 애널리스트라는 꿈을 실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학생이 되면 투자 동아리 같은 활동을 해보길 바라요. 투자자산운용사 같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공채보다 수시채용이 더 많은 RA의 특성상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하는 게 꼭 필요해요.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모의투자대회라든가 인턴십 참여를 통해 사전에 현업 종사자들과 미리 네트워크를 맺어놓으면 훨씬 유리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체력이 어느 정도 요구되는 직업이라 RA라는 도제식 교육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끈기와 친화력도 함께 갖춰야 합니다.

미래의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선배로서 힘이 되는 조언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증권가의 꽃’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보면 겉보기에만 화려한 직업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훨씬 더 매력 있는 세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열심히 한다면 성과를 낸 만큼의 보상도 확실하게 주어지고요.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바이오, 핀테크, 벤처 캐피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도 가능하죠. 금융, 증권, 재무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갈 청소년이라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꼭 한 번 눈여겨보길 권합니다.


*펀더멘털 해당 기업의 성장 가능성, 영업이익, 매출, 재무 상태 등을 분석하여 판단할 수 있는 가치

글 전규일 ●사진 최성열, 게티이미지뱅크 ●진행 이은주

I am FINE!
futuristic financial job

‘금융(金融)’이란 간단히 말해 돈을 빌려주고 빌리거나, 돈을 다른 돈으로 사고파는 거래다. 돈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필요한 사람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말하는데, 이것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형태가 금융기관이다. 예금과 대출을 맡는 은행과 저축은행,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 기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등을 맡는 보험기관 등을 금융기관이라고 부른다.

지난 수십 년간은 이러한 전통적인 금융기관이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미국의 금융 시장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진 대규모 금융 위기 사태. 1929년 경제 대공황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경제적 혼란을 초래함)를 이후로 미국과 영국에서는 IT 기술을 활용한 ‘핀테크(Fin-Tech)’가 부상 했다. 결제와 송금 등의 지급 결제 서비스는 물론 예금, 대출, 투자자문 등 금융 서비스가 온라인과 스마트폰으로 가능해지면서 핀테크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2019년 111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3253억 달러까지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이다.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MZ세대가 핀테크를 훨씬 친숙하게 여기는 만큼 올해는 금융권이 ‘디지털 혁신’에 주력하는 해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ICT 기업이 금융시장에 더욱 깊숙이 진입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허가를 받아 정식 서비스를 앞뒀다. 빅데이터와 인공 지능을 활용한 마이데이터(은행, 보험, 카드사 등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모아 한곳에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올해 1월 시행되며, 금융위원회는 마이플랫폼(개인별 맞춤형 종합금융 플랫폼)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기존의 금융회사 역시 디지털 관련 사업에 더 힘을 실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MODU>는 금융시장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부터 투자 전문가, 금융상품을 만들고 핀테크 산업을 이끄는 개발자를 만나 금융 산업의 트렌드를 살폈다. 자금이 그흐르는 곳일수록 전망이 밝기 마련! 금융 관련 진로를 준비하고 싶다면 다음에 이어지는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주목하자.

 직업 탐구  금융감독원 조사관, 애널리스트, 금융상품개발자, 핀테크 전문가
 학과 탐구  금융학과

글 전정아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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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03호 금융산업

Contents
2022. 4월호 | Vol.103

6
이달의 키워드 뉴스

 

8
키워드로 보는 이슈
RE100

 

—————————
10
SPECIAL
I AM FINE!
FUTURISTIC FINANCIAL JOB

12
직업 탐구①
금융감독원 조사관

 

16
직업 탐구②
애널리스트

 

20
직업 탐구③
금융상품개발자, 핀테크 전문가

 

26
직업 탐색기
금융 관련 직업 6

 

28
직업 세계 체험①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

 

30
직업 세계 체험②
청소년을 위한 돈과 금융 세계

 

32
학과 탐구
금융학과
—————————

 

 

36
MODU의 채널

 

38
COVER STAR
박송이(서울스칼라스인터내셔널 11학년)

 

40
숨은 직업 찾기
페도티스트

44
MODU DREAMER
‘2021 대한민국인재상’
청소년 수상자 4인방

48
요즘 뜨는 학과
DSC 공유대학 모빌리티 융합학부

 

50
진로 탐구 생활
솔로몬로파크

52
이달의 공모전

 

54
J기자의 책방 탐방
서울책보고

 

56
이기자의 해볼라GO
레진아트

 

58
MODU의 아트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

 

62
MODU의 문화

 

64
MODU의 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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