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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노인을 위한 음식은 있다

고령친화식품 연구원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음식. 세상 모두가 음식으로 얻는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 새로운 식품을 연구하는 직업이 있다.

글 전정아 ● 사진 한국식품연구원, 게티이미지뱅크, 이에누오츠카 제약, 아사히마츠 식품 주식회사 공식 홈페이지

“맛있고 편한 음식으로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이 목표”

한국식품연구원 가공공정연구단 책임연구원 김범근 박사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친화 식품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인간의 평균 수명은 100세를 바라보고 있지만 건강 수명, 즉 실제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70~80세 수준이다. 이는 곧 20~30년 동안은 투병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
령친화식품의 기대 효과는 고령자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을 음식으로 제공해 투병 생활 하는 기간을 줄이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에 있다. 사실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지속돼왔지만 이에 대한 법적인 정의는 올해 초에 마련됐다. 현재 세부적인 종류에 관해 기준을 세우는 중이다.

 

대부분의 고령친화식품의 맛과 식감이 궁금하다.

고령자가좋아할 만한 식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렵다. 치아를 포함한 신체 전반의 기능이 저하돼 일반 음식을 먹기는 힘들다. 하지만 섭취에 대한 욕구도 낮아진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에 맛은 기존의 음식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 일반 식품에 비해 경도가 비슷하고 식감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편한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다행히 실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어 보람을 느낀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고령친화식품 개발에 사용한 특별한 기술을 알고 싶다.

3D 저작 모사 시스템을 활용했다. 인간의 치아, 혀, 타액 등 저작기능을 그대로 구현한 시스템이다. 음식을 씹는 것부터 목 넘김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었다. 현재 20여 종의 식품을 개발했고, 기업에 기술이 이전된 상태다. 제품 개발 준비 중이라 상세한 사항은 공개하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

 

한국식품연구원이 고령친화식품을 개발할 때 사용한 3D 구강 저작 모사 시스템.

미래 식품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하는 게 좋을까?

한국식품연구원 직원으로서 말하자면, 우리 연구원은 대부분 석사 및 박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식품공학, 식품영양학 등 식품에 관련된 학문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사람을 연구원으로 선발한다. 과학은 100% 성공만 할 수는 없다. 다양한 시도와 실패가 밑거름이 돼야 싹을 틔울 수 있다. 특히 식품은 국민의 삶의 질과 직접 연관되는 분야다. 건강하고 바른 미래 식량을 준비하고자 하는 열정과 끊임없이 연구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 <MODU>를 통해  ‘미래 식품’과 ‘고령친화식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먹어도 괜찮아 곤충식품 개발자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봐야 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지구와 내 몸을 모두 생각하는 식재료로 곤충을 선택한 사람, 곤충식품 개발자를 만났다.

글 전정아 ●사진 퓨처푸드랩, 게티이미지뱅크

“곤충의 맛, 외형, 영양분 모두 포기하지 않을 것”

미래 식품 연구 기업 ‘퓨처푸드랩’ CEO 류시두

 

 

 

식용곤충을 전부 먹어봤으니 대답해달라. 어떤 벌레가 제일 맛있나?

 

갈색거저리 유충, 속칭 밀웜이다. 가장 맛있고, 익숙한 맛이다. 현재 시장에서도 잘 팔린다. 또 추가적으로 식용곤충이 늘어날 예정이다. 풀무치, 슈퍼 밀웜, 숫벌애벌레인데, 그중 숫벌애벌레는 우유처럼 고소한 맛이 나고 부드러워서 식감에 이질감이 없더라. 싱싱한 재료로 사용한다면 분명 값비싼 식자재가 될 것 같다.

 

곤충식품을 개발하는 데에 가장 어려워 보이는 것은 역시 소비자의 편견과 싸우는 일이다.

 

어렵고도 중요하다. 곤충의 특성과 풍미가 너무 드러나면 많이들 혐오스러워한다. 그런데 또 전혀 드러나지 않으면 차별점이 없어서 소비자에게 외면받으니 딜레마다.(웃음) 하지만 나는 곤충이 지닌 역량, 식재료로서 고단백질인 특성을 그대로 살리고 싶다.

 

‘퓨처푸드랩’ 제품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우리는 환이나 즙처럼 영양 성분에만 치중한 제품을 만들기보다 식사 대용, 간식거리로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재료로 무엇을 쓰든 어쨌든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곤충식품이 사랑받으려면 무엇보다 먹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 그래서 소비자의 피드백에 더 귀 기울이고 재구매율에 대한 데이터를 자세히 분석했다.

 

곤충식품 개발자를 꿈꾼다면 뭘 공부하는 게 좋을까?

 

일단 곤충을 좋아하는지 자체가 중요하다.(웃음) 그리고 식용곤충보다는 식품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 돼야 한다. 곤충식품 개발자가 일하는 곳은 두 군데로 나뉜다. 하나는 제조업, 또 하나는 매장, 그러니까 요리사다. 제조업에서 개발한다면 식품의 제조 공정과 안전성에 대해 공부하면 좋다. 그리고 요리사가 된다면 식용곤충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 될 것이다. 곤충식품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선입견과 싸우는 분야다. 이유 없는 반감을 사는 일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담대해야 한다.

 

배짱이 필요한 일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웃음) 곤충식품 산업에 대한 전망이 궁금하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식용곤충 사육 과정, 살균 과정, 몇 분, 몇 도에서 살균해야 단백질이 덜 파괴되며 어떻게 유통해야 하는지 등 연구할 분야가 아주 많다. 하지만 블루 오션인 만큼 전망은 좋다. 몇십 년 전만 해도 서양권에서는 초밥을 미개한 음식이라고 여겼다. 살아 있는 생선을 그 자리에서 회를 떠 밥에 올려 먹는 것을 야만적이라고 생각한 거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고급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많은 요리연구가와 곤충식품 개발자들이 노력하는 만큼 식용곤충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도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믿는다.

 

 

※ <MODU>를 통해  ‘미래 식품’과 ‘곤충 식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든든한 한 끼를 더 간편하고 맛있게

간편대용식 기획자

 

미래 사회를 그린 영화나 만화를 보면 알약 하나로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해질까? 실제로 지금 식품 시장에서는 간편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식사할 수 있는 식품인 간편대용식을 만드는 사람을 소개한다

글 강서진 ●사진 손홍주

 

“삶의 방식이 변하면 식품 형태도 계속 변화할 것”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마케팅부 김경미 대리

 

 

최근 출시한 간편대용식을 만든 계기가 궁금해요.

 

평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침엔 출근 준비하느라 바빠서 밥을 못 챙겨 먹을 때가 많고 저녁엔 늦게까지 야근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손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시중에 판매하는 간편대용식을 자주 먹었는데 제품 포장지에 적힌 영양 성분표를 보니 열량이 높은 게 많더라고요. 보통 아침과 저녁에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는 게 부담스럽잖아요. 또 시리얼이나 분말 형태로 된 제품은 우유나 물을 부어 먹어야 하고 스푼 같은 도구가 필요해서 불편하기도 했어요.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간편대용식을 원할까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액상 형태의 제품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회사 식품 연구원에 지방은 낮고 비타민 함량이 높은 액상 대용식 개발을 의뢰했고, 3개월에 걸쳐 ‘마이밀 핏(마이밀 Fit)’이라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음료처럼 마시면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비롯해 탄수화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간편대용식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거라고 예상하나요?

 

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미국과 일본은 간편대용식 시장이 일찍 형성돼서 우리나라보다 대중화되어 있는데, 마실 수 있는 두부나 치즈처럼 굉장히 독특한 게 많아요.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두유와 같은 액상 제품이나 막대 과자처럼 만든 견과류 바, 시리얼, 쿠키 등 익숙한 형태의 제품이 많죠. 간편대용식을 먹었을 때 포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도 개선해야 할 문제예요. 앞으로 식품 가공 기술이 더 발전하면 영양소 함유량이 높으면서도 더욱 쉬운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대용식이 많아질 텐데요. 밥 한 끼를 든든히 먹은 것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관건이라 생각해요.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한 제품 연구도 활발해질 거예요. 노화가 진행되면 칼슘 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고 당뇨 등의 성인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간편대용식도 생겨날 거라고 예상합니다.

 

간편대용식 기획자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간편대용식을 만드는 일에는 식품 연구원을 비롯해 제품 기획자, 생산 담당자, 포장 디자이너, 홍보 담당자, 판매 담당자 등 여러 사람이 참여해요. 기획자는 제품을 처음 기획할 때부터 최종적으로 판매하기까지 전체 과정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업하는 능력이 필요하죠. 식품은 건강과 직결된 것이어서 품질을 꼼꼼히 체크하는 일도 중요하고요. 기계는 고장 나면 수리할 수 있지만, 식품은 품질에 문제가 생길 경우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까지 해야 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져요. 그래서 세균이 검출되거나 포장 상태가 불량인 제품이 나오지 않도록 위생을 철저히 점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국내외 간편대용식 제품들의 특징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는 분석력도 있어야지요.

 

간편대용식 기획자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간편대용식이 세상에 나오게 된 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쉽고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식품이 개발된 거죠. 앞으로는 기존 제품보다 더 진화한 식품이 끊임없이 개발될 거예요. 그러니 식품 시장이 변화하는 흐름과 다양한 제품을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세요. 학교 매점이나 편의점에서 인기 있는 제품의 맛, 향, 제형, 모양 등 특징을 찾아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거죠. 식품에 표기된 영양 성분 구성과 칼로리도 꼼꼼히 확인하고요. 이런 습관이 몸에 배면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 만한 아주 새로운 식품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 <MODU>를 통해  ‘미래 식품’과 ‘간편대용식기획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더 건강하고 깨끗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전주대학교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

농생명 산업의 중심지에서 배우는 식품공학

 
100세 시대를 맞이해 웰빙의 중요성이 커지며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 산업의 트렌드도 안전한 식품, 건강 기능성 식품, 고객 맞춤형 식품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주대학교는 기능성 식품을 연구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를 개설했다.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에서는 생물학과 화학, 물리학 등의 기초 학문을 바탕으로 미생물학, 생명공학, 유전공학, 영양학, 식품가공학 등 생명공학 분야와 식품 관련 분야를 함께 공부한다.
 
특히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에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 전주대가 위치한 전라북도에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연관이 있는 산업계의 기업, 연구원, 정부 기관 등이 한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산업 집적단지)’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 재학생은 각종 농생명 산업 연구소와 함께 더욱 수월하게 산학협력을 수행할 수 있다.
 

4가지 직무별 역량 맞춤 교과 프로그램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에서는 ‘식품 가공 및 제조’, ‘식품 분석 및 기능성 평가’, ‘바이오 분야 R&D’, ‘영양사 및 임상영양사’ 등 직무에 어울리는 지식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지난해 3월에는 농업대학 세계 랭킹 1위인 네덜란드의 바헤닝언 대학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 모델, 커리큘럼, 교수 학습 방법 등을 컨설팅받아 ‘현장실무 역량기반 교육’을 과정에 적용했다. 기본적으로 생명과학에 대해 배운 뒤 기능성 식품, 바이오 소재, 농식품 가공 및 효능 안정성 평가와 같은 전문 지식을 갖추게 된다. 방학 기간에는 식품기사 등 국가자격증 대비반, 산업체 현장실습도 운영한다.

 

학과만의 특화된 융합전공 운영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에서는 세 개의 융합전공도 운영한다. 먼저 ‘농생명 ICT’ 전공은 스마트미디어학과, 환경생명공학과 등 6개 학과의 수업을 함께 배워 스마트 팜, 자동 재배 기술 등을 학습한다. 졸업한 뒤 식품 기업에서 생산 관리와 품질 관리, 유통 파트에서 일할 수 있다. ‘푸드 R&BD’ 전공은 한식조리학과를 비롯한 4개의 학과와 융합한 과정으로 식품 상품 개발에 대한 지식을 배워 메뉴 개발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 ‘하림산학 공동융합전공’은 농식품 전문기업 하림그룹과 함께 운영하는 전공이다. 지난해 개설됐으며 졸업 후 하림그룹에서 일할 수 있다.

 

농생명, 식품업계 각 분야로 진출할 수 있어


 

전주대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지도를 위해 1학년 때부터 진로지도 세미나, 취업 특강과 캠프를 운영한다. 학과 차원에서는 4학년 때 생물산업진흥원 주관 취업 연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부분의 졸업생은 바이오 회사 및 연구소, 식품 관련 산업체 등 사기업에 진출하거나 한국식품연구원, 농촌진흥청 및 산하 연구원, 생물산업진흥원,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국립보건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관련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식품기사, 식품기술사, 위생사, 영양사, 양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영양사, 영양 교사로도 진출이 가능하다.

 

미니 인터뷰 소명섭 |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 4

우리 학과, 이건 정말 좋아!

전주대는 장학금 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어요. 꼭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 공모전 참여, 심지어 운동만 해도 장학금 포인트를 쌓을 수 있거든요. 주변 친구들 대부분 매 학기 200만 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고 다닐 정도죠. 또 바이오기능성식품학과는 학과 이름처럼 생명과학과 식품, 의학, 농학 등 다각적인 분야를 공부하기 때문에 진출 분야가 넓다는 게 장점이에요.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우리 학과에서 운영하는 동아리 활동에 참가해보세요. 기능성 화장품 개발, 기능성 기호식품 개발, 발효식품 개발 동아리와 장튼튼 몸튼튼 연구회 등이 있어요. 자기 취향이나 적성에 맞게 동아리를 선택해 참가하면 훨씬 재미있는 학과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학과 후배가 되고 싶다면 명심해!

자기가 매일 먹는 음식, 특히 가공식품과 기능성 식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고, 그 성분이 어떤 기능을 유발할지 생각해보세요. 앞으로는 어떤 성분이 사랑받을지 나름대로 고민도 해보고요. 식품의 기본은 맛이에요. 아무리 기능이 좋은 식품이 출시돼도 맛이 없으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겠죠.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재료 본연의 맛을 탐구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좋답니다.

 

 

글 전정아 ●사진 전주대, 게티이미지뱅크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식품공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 편의점 베스트셀러를 줄줄이 꿰고 있지.
□ 화학, 물리, 수학이 어려워? 난 무지 재밌는데!
□ 인스턴트 음식도 남다르게! 나만의 비밀 레시피가 있지.
□ SNS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 제품을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라.
□ 기억할 것, 해야 할 일을 꼼꼼히 적어놔야 안심이 돼.
□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조립 제품을 선호!
□ 독특한 맛이나 모양을 접하면 어떻게 만들었을지 너무 궁금해!
□ 궁금한 게 있으면 세세히 알 때까지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려.

식품공학과

 
식품공학은 생물, 화학, 물리를 기초로 하는 응용과학으로 식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리적, 기계적 조작 원리와 장치 기술을 말한다. 식품공학과는 제품 개발 및 가공, 품질 관리, 식품 위생, 발효 공정 등 식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다루며 이를 구현하는 공정 제어와 공장 배치 및 설계 등을 연구한다.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관, 유통, 마케팅 등 식품을 대량으로 제품화해서 판매할 수 있는 식품공학기술자를 길러낸다.

 

자질 및 적성

 
식품 생산 기술과 품질 관리, 포장, 가공 등 폭넓은 공학 기술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식품을 개발하려면 여러 업체 제품과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개선점을 찾아야 하므로 분석력과 꼼꼼함을 갖춰야 한다. 시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생산할 제품을 기획하고 영양, 맛, 색깔, 조리 편의성을 차별화할 수 있는 창의력이 있으면 좋다. 제품의 공정 과정과 실험, 검사 결과를 모두 수치화해서 기록하기 때문에 통계 및 수리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 식품이 안전하게 생산되는지 관리하는 일도 중요해 책임감과 정직함이 요구되기도 한다.

 

 

주요 전공과목

 

생화학   생물체를 구성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핵산 등의 구조와 생체 내 영양 성분의 기능, 합성, 대사 과정을 다루며 생명 현상을 이해한다. 생체 영양 성분을 분리, 추출하는 방법도 배운다.

유기화학   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화합물의 구조적 특징, 제조법, 반응, 용도 등을 연구한다. 합성염료, 화장품, 플라스틱 등 탄소화합물을 다루는 화학으로, 화학 구조식을 심층적으로 배운다.
식품미생물학 식품과 관련 있는 미생물의 생리, 유전, 분류 등 특성을 이해하고 식품으로 인한 질병의 기본 개념을 배운다. 미생물 식품을 산업화하는 생산 방법과 가공 및 저장의 제반 문제를 실험을 통해 익힌다.

식품영양화학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주요 영양소의 종류와 체내에서 작용하는 과정, 필요량, 결핍 증세 등을 이해한다. 음식의 소화 흡수, 식품의 열량, 체내 에너지 대사 등을 익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 개발 방법을 다룬다.

식품가공학   식품에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주어 저장 가능성과 영양가, 맛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한다. 가공 제품을 만드는 과정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가공 기계 개발법, 가공 원료 선택법, 가공 중 화학 성분 변화, 가공 제품의 안전성 등을 다룬다.

발효공학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 식품을 생산하는 법칙을 이해한다. 균주의 분리, 보존, 유전자 조작을 통한 개량법을 익히고 발효 공정 장치의 구성과 배양 공학의 원리를 배운다.

식품재료학   식품 원료의 생물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식품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원료를 연구한다. 원료의 분포도 및 생산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운다.

식품 안전 및 법규   안전한 식품의 중요성과 관련 법규를 이해해 대장균이나 살충제가 검출되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식품의 원료, 제조 가공,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적·미생물학적 변화를 파악하고 인체에 해로운 요소가 생기는 원인과 제어 대책에 대한 이론을 터득한다.

식품공학   식품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기계와 장치 조작의 이론 및 실습을 배운다. 유체의 흐름, 열전달, 물질이동, 처리 방법 등 가공 공정의 기본 원리를 파악한다.

 

“ 식품공학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

Q. 중앙대 식품공학부는 어떤 공부를 하는지 궁금해요.

A. 1학년 때는 전공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본 학문인 화학과 생물, 식품공학개론을 배워요. 특히 식품공학개론은 식품의 기본 성분을 파악하는 대표 과목이에요. 2학년 필수 과목은 생화학, 식품미생물학, 식품가공학이 있는데, 생화학과 미생물 실험 수업도 해요. 3학년이 되면 식품화학, 식품공학, 식품위생학, 식품법규 과목을 필수로 배우며, 식품기사 자격시험에 도움이 되는 식품화학 실험 수업도 합니다. 3학년부터는 식품 개발과 직접 관련된 과목을 공부하는 거죠. 4학년 때는 전공필수 과목이 따로 없지만 기능성식품학, 식품유전체학, 축산식품가공학, 식품첨가물학 등 좀 더 전문적인 응용 과목을 다룰 기회가 있어요. 식품공학과 식품영양학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식품영양학과는 개인 또는 단체의 영양 관리에 중점을 두는 학문이고, 식품공학과는 식품을 생산, 가공하는 기술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Q. 식품공학을 전공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나요?

A. 영양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식품공학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영양사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해야 합니다. 식품공학과를 졸업하면 영양사와는 다른 일을 하게 될 거예요. 식품을 개발하거나 유통하는 기업에서 생산관리와 품질관리 업무를 주로 맡게 되고, 영업이나 마케팅 분야로 취업하기도 하죠. 식품 관련 연구소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제품을 검사하는 일도 하고요. 식품공학과에서는 다양한 원료의 성분과 배합을 연구하기 때문에 식품 분야 외에도 향료, 화장품, 제약 등을 개발하는 곳에 진출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분야가 아주 다양하답니다.

 

Q. 중앙대 식품공학부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나요?

A. 식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 사라지지 않는 안정된 산업이에요. 전망도 밝고요.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기능성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간편식이 개발되면서 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죠.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식품을 개발하는 식품공학은 매우 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해요. 식품공학기술자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만큼 식품공학과 취업률도 높은 편입니다. 식품에 관심이 많고 먹는 걸 즐기는 친구, 미래의 새로운 먹을거리를 개발하고픈 친구들은 중앙대 식품공학부에 도전해보세요.

 

식품공학과 전공자의 대표 진로·직업

 

 
음식료품화학공학기술자
 
다양한 음식료품을 시험·분석해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각종 문헌, 실험법, 조리법 등을 조사하고 기존 제품의 맛, 색, 영양 성분 등을 분석해 생산, 품질관리, 포장, 가공 등의 기술을 연구한다. 배합할 원료의 특성과 성분을 시험해서 새로운 조리법을 찾고 신제품 제조 및 가공 방법을 개발한다. 생산과 품질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식품안전관리 기준과 위생, 폐기물 관리 규정을 세우는 일도 한다. 개발 식품을 적절하게 조리하는 주방 기기를 연구하는 것도 음식료품화학공학기술자의 업무다.
 

 
식품시험원
 
식품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시험해 정부나 기업의 품질 기준과 일치하는지 검사한다. 식품의 맛, 색깔, 영양 등을 파악하는 측정 기계를 이용해서 첨가물 및 방부제 등의 유해 성분 비율을 계산하고 표준량에 적합한지 알아본다. 식품에 세균성 물질이나 이물질이 있는지 조사하며 안전하게 제조됐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식품 견본과 제조 명세서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각종 검사 결과를 규정과 비교한 후 보고서를 작성한다. 식품 검사에 필요한 시험 기구와 장비를 유지·관리하기도 한다.
 

 
천연물의약연구원
 
천연 물질로 만드는 약물을 개발한다. 원료 의약품, 천연 항산화제, 천연 항균제 등 새로운 생리활성 물질을 주로 연구한다. 다양한 식물 견본을 비교, 검토한 후 약물로 만들기 적합한 원료를 선정한다. 천연 원료를 추출, 농축, 여과하는 등 물리·화학적 가공 방법을 통해 약물로 제제화한다. 제제화는 인체에 적용하기 쉬운 약물 사용법과 약물이 일정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음료, 차, 제과 등의 식품을 만들 수 있는 천연 원료를 선택해 실험하고 제품으로 개발하기도 한다.
 
* 이 외에도 유산균응용연구원, 할랄제품연구원, 농산물안전성검사원, 조향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글 강서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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