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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식량작물을 연구하는

전남대학교 응용식물학전공

글 전정아 ●사진 전남대, 게티이미지뱅크

 

농생명 산업의 중심지에서 배우는 식품공학

식량작물이란 사람이 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먹을거리를 만드는 농작물, 즉 벼, 밀, 옥수수, 보리, 콩 등을 말한다. 전남대학교 식물생명공학부 응용식물학전공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재배 기술과 농업 시스템을 개발해 높은 생산량과 좋은 품질의 식량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학과다. 농업에 기반이 되는 재배학과 식물생화학, 유전학, 육종학을 기초로 배우며 식용작물학, 조직배양학, 작물생리학 등 농업의 세분화된 분야를 탐구한다. 전남대학교는 대한민국 농업을 대표하는 전라도 지역에 위치한 지역적 장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농생명 관련 공공기관, 농업 연구소와 함께 현장 실습, 공동 연구를 더욱 쉽게 수행하고 있다.

 

‘농업’에 집중한 체계적인 교과 프로그램

응용식물학전공의 학습 범위는 식물에서 건강을 위한 기능성 물질을 찾고, 신품종을 길러내는 데 필요한 분자생물학적 기법까지 다양하다. 재배학, 농업기상학, 유전학, 식물생화학, 작물생리학 등의 전공을 토대로 농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한다. 기초 지식이 쌓이면 작물 생산 이론과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식용작물학, 공예작물학, 육종학, 종자학을 배운다. 또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농업의 상호 관계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작물생태학, 환경식생생태학 및 관리학의 교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래 식량작물 재배를 위한 심화 지식을 쌓게 된다.

 

전문 실습실에서 실무 기술 배양

응용식물학전공에서는 작물의 재배와 육종(생물의 유전 성질을 개선하거나 바꿔서 인류에게 더 이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치가 높은 작물을 기르는 기술), 생리 등 이론으로 이해하기 힘든 과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는 실습실이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학과 관련 자격증과 공무원 시험에 필요한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대비반, 고시반, 대학원반, 창업반 등을 운영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과 관련 자격증으로는 식물보호기사, 종자기사, 유기농업기사, 농상물품질관리사 등이 있다.

 

식량, 종자, 원예특작 등 다방면 진출

농산업 분야에서 식량작물과 특용작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반 이상에 가깝다. 따라서 규모가 큰 만큼 타 분야에 비해 취업의 기회가 넓다. 농업과 관련해 기본부터 심화 과정까지 배우는 응용식물학전공자의 경우 식량과 종자, 원예특작(과일, 채소, 화훼 등. 쌀, 보리, 감자 등의 농작물과는 구별된다.)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졸업생은 농촌진흥청 및 산하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공공기관에 취업하거나 종자, 농약 회사 및 연구소 등 사기업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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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한 끼를 더 간편하고 맛있게

간편대용식 기획자

 

미래 사회를 그린 영화나 만화를 보면 알약 하나로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해질까? 실제로 지금 식품 시장에서는 간편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식사할 수 있는 식품인 간편대용식을 만드는 사람을 소개한다

글 강서진 ●사진 손홍주

 

“삶의 방식이 변하면 식품 형태도 계속 변화할 것”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마케팅부 김경미 대리

 

 

최근 출시한 간편대용식을 만든 계기가 궁금해요.

 

평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침엔 출근 준비하느라 바빠서 밥을 못 챙겨 먹을 때가 많고 저녁엔 늦게까지 야근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손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시중에 판매하는 간편대용식을 자주 먹었는데 제품 포장지에 적힌 영양 성분표를 보니 열량이 높은 게 많더라고요. 보통 아침과 저녁에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는 게 부담스럽잖아요. 또 시리얼이나 분말 형태로 된 제품은 우유나 물을 부어 먹어야 하고 스푼 같은 도구가 필요해서 불편하기도 했어요.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간편대용식을 원할까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액상 형태의 제품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회사 식품 연구원에 지방은 낮고 비타민 함량이 높은 액상 대용식 개발을 의뢰했고, 3개월에 걸쳐 ‘마이밀 핏(마이밀 Fit)’이라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음료처럼 마시면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비롯해 탄수화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간편대용식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거라고 예상하나요?

 

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미국과 일본은 간편대용식 시장이 일찍 형성돼서 우리나라보다 대중화되어 있는데, 마실 수 있는 두부나 치즈처럼 굉장히 독특한 게 많아요.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두유와 같은 액상 제품이나 막대 과자처럼 만든 견과류 바, 시리얼, 쿠키 등 익숙한 형태의 제품이 많죠. 간편대용식을 먹었을 때 포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도 개선해야 할 문제예요. 앞으로 식품 가공 기술이 더 발전하면 영양소 함유량이 높으면서도 더욱 쉬운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대용식이 많아질 텐데요. 밥 한 끼를 든든히 먹은 것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관건이라 생각해요.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한 제품 연구도 활발해질 거예요. 노화가 진행되면 칼슘 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고 당뇨 등의 성인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간편대용식도 생겨날 거라고 예상합니다.

 

간편대용식 기획자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간편대용식을 만드는 일에는 식품 연구원을 비롯해 제품 기획자, 생산 담당자, 포장 디자이너, 홍보 담당자, 판매 담당자 등 여러 사람이 참여해요. 기획자는 제품을 처음 기획할 때부터 최종적으로 판매하기까지 전체 과정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업하는 능력이 필요하죠. 식품은 건강과 직결된 것이어서 품질을 꼼꼼히 체크하는 일도 중요하고요. 기계는 고장 나면 수리할 수 있지만, 식품은 품질에 문제가 생길 경우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까지 해야 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져요. 그래서 세균이 검출되거나 포장 상태가 불량인 제품이 나오지 않도록 위생을 철저히 점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국내외 간편대용식 제품들의 특징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는 분석력도 있어야지요.

 

간편대용식 기획자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간편대용식이 세상에 나오게 된 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쉽고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식품이 개발된 거죠. 앞으로는 기존 제품보다 더 진화한 식품이 끊임없이 개발될 거예요. 그러니 식품 시장이 변화하는 흐름과 다양한 제품을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세요. 학교 매점이나 편의점에서 인기 있는 제품의 맛, 향, 제형, 모양 등 특징을 찾아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거죠. 식품에 표기된 영양 성분 구성과 칼로리도 꼼꼼히 확인하고요. 이런 습관이 몸에 배면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 만한 아주 새로운 식품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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