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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 스페셜] 나라살림의 기초, 세금의 세계

‘2023 세법개정안’이 공개됐다. 매년 7월이면 정부는 각종 조세 법률을 어떻게 다듬을지 계획을 짜서 내놓고, 국회의 통과를 거쳐 다음 해 개정된 세법을 실시한다. 올해 개정안에는 영상콘텐츠·바이오의약품·수소에너지 등 신산업에 대해 세금 부담을 낮추고, 무주택자의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기업 혜택을 확대하고, 물가 상승의 부담을 덜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이다.

(중략)

우리가 모르는 세금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다. 국세와 지방세, 직접세와 간접세 등 세금의 분류법부터 소득세, 상속세, 주민세, 재산세 등 세금의 종류는 많고 많지만 이를 전부 알고 있을 리는 만무하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아직 생소하기만 한 세금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똑똑하게 낼 수 있도록 돕는 직업인들이 곁에 있다.

<MODU>는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거둬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국세청의 국세공무원, 어렵고 복잡한 세금 업무를 대리해주는 세무사, 신기술을 통해 세무 혁신의 돌풍을 일으키는 인공지능 세무 서비스 개발자, 그리고 형평성 있는 세금 정책의 기틀을 잡는 조세정책연구자를 차례대로 만났다. 나라 살림의 기초를 알고 나의 가계부를 슬기롭게 기록하기 위하여, 지금부터 세금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직업 탐구 국세청 국세공무원, 세무사, 인공지능 세무 서비스 개발자, 조세정책연구자
학과 탐구 세무학과

 

글 이은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뒷 내용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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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Vol 117

2023. 9월호

6
MODU의 핫뉴스

8
키워드로 보는 인물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9
MODU의 채널
1 0
S P E C I A L
나라 살림의 기초,
세금의 세계

1 2
직업 탐구①
국세청 국세공무원

1 6
직업 탐구②
세무사

2 0
직업 탐구③
인공지능 세무 서비스 개발자

2 4
직업 탐구④
조세정책연구자

2 6
직업 세계 체험
배워서 남 안 주는 세금 지식

2 8
학과 탐구
세무학과

3 2
직업 탐구 Q&A
MODU에서 진로 찾기

3 4
숨은 직업 찾기
위조지폐감정전문가



3 8
MODU DREAMER
청소년 비영리단체 ‘어벤지스’


4 2
진로 탐구 생활
국립생물자원관 진로체험 프로그램

4 4
모두의 공부법
감각별 학습자 맞춤 공부법



4 6
이 학과 어때?
유한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게임콘텐츠전공

4 8
이달의 공모전

5 0
J기자와 같이 볼래
<앙리 마티스 특별전: LOVE & JAZZ>

5 4
MODU의 문화

5 6
MODU의 카툰

2023년 9월호(통권 117호)
발행일 2023년 9월 1일 ● 발행처 (주)모두커뮤니케이션즈 ● 주소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21길 26
아이에스비즈타워 1202호(우 07207) ● 팩스 0502-013-1318 ● 취재 02-6377-0508,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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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24 수시특별호

6

2023 상반기 키워드 뉴스

10

미래 직업 내비게이션

FUTURISTIC NEW-JOBS

20

신직업 탐색기

주목! 新직업열전

SPECIAL

2024학년도 수시모집

특별기획

26

2024 입시 핫이슈

28

족집게 입시 특강

34

MODU가 주목하는 대학(가나다순)

가천대학교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단국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서경대학교

서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74

모두의 공부법

단순하지만 확실한 공부법

76

이달의 공모전

78

수시박람회 가이드

80

MODU의 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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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에 수록된 대학 안내와 입시 정보는 해당 학교에서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기사에 적힌 입학 담당 부서에 문의해주세요.

※ 본지 기사의 저작권은 (주)모두커뮤니케이션즈의 소유입니다. 기사 및 사진 등 모든 내용은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본지에 게재된 정보는 일부를 제외하고 7월 27일 현재의 것입니다. 일부 정보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양해 바랍니다. 사외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과연 있을까? 앞으로 약 3년 뒤인 2025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사회로 진입하기까지 불과 1년 6개월도 안 남은 시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할머니에게 행복한 일과 일상을 선물하는 브랜드 ‘마르코로호’의 이야기는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돌파하자는 생각으로부터 시작한다. 할머니의 손길로 직접 만든 작은 소품으로 큰 가치를 전하는 ‘마르코로호’의 신봉국 대표를 만나봤다.

할머니들의 행복을 전하는 메신저 오늘의 이야기 주인공이자 ‘마르코로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바로 ‘할머니’입니다. 대표님께서 어르신, 특히 할머니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OECD 국가 중에서 노인의 빈곤율과 자살률이 우리나라가 제일 높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할머니들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그때의 여성 노인들은 사회에 진출할 기회가 적어서 직업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은 세대였거든요.
그래서 할머니를 위한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할머니를 떠올린 이유는 평소에 제가 할머니와 각별한 사이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늘 저와 함께였던 할머니를 참 좋아라 했지요.
창업을 결심한 데에는 할머니가 저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제 마음의 고향인 경상북도 상주에 사무실을 열고 2015년부터 ‘할머니들의 행복 메신저’로 열심히 달려오고 있습니다.(웃음)

‘마르코로호’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할머니들이 직접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과정에 참여할 할머니들을 한 분씩 찾아다니며 설득하셨다고요? 말 그대로 ‘맨 땅에 헤딩’을 하는 심정이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할머니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는 거예요. 그래서 가장 먼저 시청에 연락을 했었어요.
그러니 할머니들이 자주 가시는 경로당 지도를 하나 주시더라고요.
바로 그곳으로 가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띄워놓고 우리가 구상하는 사업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겼어요.
사실 우리 시대 할머니들 중에는 글을 못 읽거나 읽어도 뜻을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적 문맹’인 분들이 아직 많아요.
그래서 글을 몰라 부끄러워서 화를 내는 할머니, 아예 듣지 않으려는 할머니들도 있었어요.
그들을 위한 사업을 해보자며 뛰어든 저조차도 할머니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이후로는 쉬운 말과 그림으로 할머니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할머니들이 하나둘 모여 ‘마르코로호’의 수공예 액세서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중략)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

‘마르코로호’처럼 어르신들의 손글씨나 손그림 등으로 제작하는 굿즈를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 점점 생겨나고 있어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서 여러 기업에서도 실버 세대와 협업해 마케팅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조금씩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제야 이런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어르신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나 비영리단체가 많이 등장해서 이 판을 같이 키워나가는 것을 항상 꿈꿔왔어요.
저는 우리 회사의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나도, 우리도 모두 언젠가 노인이 된다’고요. 지금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류에서 밀려났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거든요.
그럴 때 ‘나중에 60대, 70대가 되면 얼마나 쓸쓸해질까’라는 고민을 해요.
이것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 그리고 가까운 주변 사람들의 문제가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나중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르코로호’처럼 어르신들을 위한 브랜드가 열심히 사업을 벌이는 것과는 별개로 사회 전품38체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여러분도 따뜻한 관심과 함께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중략)

대표님처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앞길을 개척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지금 당장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오랫동안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직업이 뭘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요.
소명의식은 사실 인생의 ‘속도’라기보다 ‘방향’이에요.
보통 우리가 잘 알 만한 유명인들, 한 분야에서 뚜렷한 결실을 맺은 사람들을 보면 소명의식 없이는 결코 그 자리까지 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명의식을 가지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다독’입니다. 하지만 책을 그저 많이 읽기보다는 그보다 더 값진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인생을 사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었구나’, ‘이렇게도 삶을 살 수 있구나’라는 관점으로 접근해보는 건 어떨까요?
내 인생의 ‘경험치’를 늘린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펼쳐보길 바라요.

글 이은주 ●사진 바림 ●자료 제공 마르코로호

|우리끼리 동아리 |

우리의 손길로 지구를 푸르게! 청소년기후위기동아리 ‘꿈꾸는 북극곰’

 

어떤 계기로 ‘꿈꾸는 북극곰’에서 활동하게 됐어?

김태환(이하 태환)_ 나는 원래부터 타인을 돕는 것을 좋아했어. 그러다 봉사활동과 환경활동을 병행하는 청소년 단체에 들어가게 됐지. 자연스럽게 지구 환경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이 커지더라고. 올해 처음으로 동아리에 들어왔는데 감사하게도 단장이라는 역할을 맡아 ‘꿈꾸는 북극곰’을 이끌고 있어.

정지은(이하 지은)_ 내가 다니던 지역아동센터에 ‘꿈꾸는 북극곰’ 단원들이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러 온 적이 있어. 그때 수업을 들으면서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동아리에 지원했어.

 

‘우리 동아리에 오면 이런 게 좋다!’ 자랑하고 싶은 매력 포인트가 있을까?

지은_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 우리 동아리에서는 환경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더 많은 배움을 얻으며 폭넓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어. 또, ‘꿈꾸는 북극곰’에는 든든한 선생님들이 있어. 10년 동안 환경운동을 꾸준히 해온 활동가 선생님과 우리 동아리 출신의 대학생 멘토 선생님이 우리를 이끌어주고,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이 돼.

태환_ 우리는 청소년 환경동아리이자 인권동아리야. ‘꿈꾸는 북극곰’에서 활동하다 보면 관련 주제로 열리는 포럼이나 토론회에 참가할 기회가 많고, 여러 사람을 만나서 열린 대화를 주고받을 수도 있어. 그래서 나는 우리 동아리에 들어온 것이 올해 잘한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 또, 친구들과 공부하며 환경 관련 지식이 자연스럽게 쌓이고, 그 때문에 평소 실생활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하게 된다는 좋은 점이 있어.

 

‘꿈꾸는 북극곰’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 친구들에게 남기는 한마디.

지은_ 우리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를 원한다면 생각만 하기보다는 ‘직접 발로 뛰어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동아리에도 열심히 참여하기를 바라.

태환_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뜻이 있고 남에게 봉사하기를 좋아한다면 우리 동아리를 추천해. 동아리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서 우리와 함께 열심히 달려나갈 수 있는 친구들이 와주었으면 좋겠어.

 

안내하면서 안내받는 청소년 기후활동가

태환_ 우리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이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며 기후위기 극복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어. 지역아동센터로 찾아가거나, 지역 축제 때 캠페인을 열기도 하지.


황룡강 장록습지 힐링 프로젝트

태환_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황룡강 장록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 활동과 생태교육, 체험학습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 지난해 ‘kbc 광주방송’의 특집 다큐멘터리 <도심의 녹색 허파, 황룡강 장록습지>에서 우리 동아리가 활동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지.

지은_ 도심 속에, 그것도 내가 살고 있는 광주에 국내 유일의 국가 습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나서 습지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순간!

 

청소년기후위기동아리 ‘꿈꾸는 북극곰’을 추천해

우리 동아리는?

•광주전남녹색소비자연대 소속 청소년기후위기동아리.
•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이 기후위기 교육과홍보 캠페인 진행

어울리는 친구는?

• 우리는 모두 기후위기의 피해자이며, 기후위기의 증인이며, 기후위기의 가해자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는 청소년
•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청소년

동아리 지원 방법은?
• ‘꿈꾸는 북극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지원서 링크를 클릭해 양식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지원 완료!

글 이은주 ● 자료 제공 꿈꾸는 북극곰

 

[J기자와 같이볼래] 우리 모두 다 고양이인 건 아닐까? <고양이를 그린 화가: 루이스 웨인 展>

info
전시 기간 8월 31일(목)까지
장소 강동아트센터 아트랑 1~3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루이스 웨인, 유명한 고양이 화가, undecided size, 01 January, 1895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
“저는 말을 못 하는 동물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미술교사이자 삽화가였던 루이스 웨인은 자신의 집에 들어온
턱시도 고양이 ‘피터’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고양이를 그리는 재능’에 눈을 떴지.

 

루이스 웨인이 그린 강아지. 그의 초창기 작품을 보면 고양이 외에 다른 동물도 자주 그렸어.
이 그림은 강아지들이 땅을 뒹구는 모습을 보고 비디오 판독이 필요할 만큼 치열한 스포츠 경기를 떠올린 것 아닐까?

고양이를 그린 뒤 잠깐 동안은 화려한 명성을 갖게 됐지만, 그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사랑하는 아내 에밀리가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났어.
그는 아내와의 추억이 가득한 피터를 모티브로 고양이를 끊임없이 그려냈고 점차 사람처럼 행동하고 점잖게 옷을 빼입은 고양이들이 그의 캔버스를 채우기 시작했지.

고양이들의 은밀한 사생활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정말로 상냥한 심성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 흉내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교에 가고 악기를 연주하고,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고 눈 오는 날에는 썰매를 타는 고양이들.
이들의 모습은 루이스 웨인의 어린 시절과 음악과 운동을 사랑했던 그의 취향을 반영한 거야.

마음의 병
“숨만 쉬어도 살아지는 삶인데,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어.”
연이은 투자 실패에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한 동생의 죽음 등으로 루이스 웨인의 정신 상태는 극도로 나빠지기 시작했어.
그러나 원래부터 ‘별난 사람’으로 여겨지던 탓에 과한 망상과 헛소리를 하는데도 주위 사람들은 그의 아픈 마음을 돌보지 못했지.
결국 그는 1924년, 정신이상 판정을 받게 되고 극빈자 병동에 입원하게 돼. 이때부터 그는 상업성을 벗고 투박하고 특이한 ‘만화경’ 무늬의 고양이를 그리게 되지.
자잘이 분해되어, 자칫 그로테스크해 보이는 작품을 보고 조현병 증상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태피스트리와 직물 디자이너였던 어머니의 추억에 대한 영향으로 보는 게 맞아

잡지 즐기기, 22×17cm, 연도미상, 크레용, George Smith, a nurse at Napsbury Hospital. Elizabeth Smith, sister of George Smith. Gifted to Minnie Brister. By descent to the current owner

치유의 고양이
“그는 자신만의 고양이 스타일과 고양이 사회, 그리고 고양이 세계관을 창조했습니다.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처럼 생기지 못한 모든 영국의 고양이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하기 바빴죠.”
극빈자 병동에서 지내던 루이스 웨인의 소식을 듣고 그의 팬들은 돈을 모아 그를 매우 쾌적한 시설과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냅스버리 병원으로 이송했어.
그는 뇌졸중 발작이 있기 전까지 늘 고양이 그림을 그렸고 병원에서는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기도 했지.
사망한 뒤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피터가 묻힌 가족 묘에서 영원한 잠잘 수 있게 됐어.

 

이 그림은 루이스 웨인이 여생을 보냈던 정신병원 ‘냅스버리 병원’의 간호사인 조지 스미스에게 준 선물이야. 고양이의 얼굴이 분해되거나 특이하지 않고 오히려 초기작 느낌이 나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동글동글한 뒤통수와 콧대, 멋진 몸매의 곡선이 잘 드러나는 <완벽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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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YOUTH IS MINE 최현영
(인천논현고등학교 2)

Q. MODU가 직접 캐스팅한 이번 호의 주인공! 자기소개 부탁해.

A, 모두들 반가워, 인천논현고등학교 2학년 최현영이야. 지난 5월에 송도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참가했다가 MODU 부스를 들렀어.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MODU를 알게 됐는데, 표지모델에 지원해보지 않겠냐고 말씀해주셔서 응하게 됐지. 원래 이것저것 도전하는 걸 좋아하거든.

벌써 고등학교 생활이 1년 반밖에 남지 않았으니, 청소년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지원했어.

Q. 웃음이 예뻐서 촬영 분위기가 엄청 좋았잖아. 스튜디오에서 촬영해본 적 있어?

A, 완전 처음이야! 카메라 앞에 서서 뚝딱거릴까봐 걱정했는데, 잘한다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할 뿐이야.(웃음) 그리고 이번 기회에 모델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돼서 내 꿈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

Q. 현영이는 꿈이 뭔데?

A,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거든.나중에 내가 디자인한 옷을 입은 모델들이 어떻게 포즈를 잡으면 좋을지, 룩북을 촬영할 때 어떻게 의상을 다뤄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됐어.

Q. 어쩐지, 착장이 예사롭지 않던데 패션에 관심이 많구나.

A, 초등학생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옷을 이것저것 매치해보는 걸 좋아했어.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진로를 정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라는 꿈이 생겼어. 내 성격도 세심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편이라 적성에도 맞을 것 같더라고.

지금은 의류학과나 의상학과 등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생활기록부에도 의료와 관련된 활동으로 채우는 중이야. 요즘은 실기시험 없이도 의상 관련 학과를 갈 수 있어서 내신 공부도 놓지 않고 있지.

Q. 현영이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해?

A, 영하고 힙한 스타일은 다 좋아해. 요즘은 ‘쓰리타임즈’라는 브랜드를 관심 있게 보는 중이야.

라인이 깔끔해서 입으면 편한데, 곳곳에 들어간 디테일이 섬세해서 독특한 무드가 드러나더라고.

아주 대중적인 디자인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유니크해. 흰색이나 검은색, 아이보리처럼 무채색 계열 아이템을 다루다 보니 힙하기도 하고.

Q. 그럼 현영이가 롤모델로 삼는 디자이너도 있어?

A, ‘데니쉐르 바이 서승연’의 서승연 디자이너님이 롤모델이야.

웨딩드레스나 오트쿠튀르, 성악가 조수미, ‘소녀시대’, ‘세븐틴’ 등 가수들의 무대의상을 만드는 디자이너인데, 한 벌의 의상을 만들기 위해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이나 춤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디자인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

나도 언젠간 세계에 내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겠지? 꿈을 크게 가지면, 깨진 조각도 클 테니까!

글 전정아 · 사진 바림 · 헤어&메이크업 이국화


뒷 내용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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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기자와 같이 볼래] 스스로 그리고, 스스로 새겼던 한국 근현대미술이 다시 보이다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Info
전시 기간 8월 27일(일)까지 | 장소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1관
관람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 마감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9000원

이중섭 <황소>, 1953-1954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은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의 발전 과정을 돌아보는 전시야.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등 이름만 들어도 대표작이 떠오르는 한국 근현대미술가들의 예술성으로 가득한 전시장에 J기자도 찾아가봤어.

우리 땅, 민족의 노래

우리나라 근대 미술가들은 이 땅의 공기와 얼굴을 그리는 걸 즐겼어.

박수근 <골목안(창신동 풍경)>, 1950년대 후반 ⓒ 박수근연구소

자연과 사람, 그 모든 것이 시대의 ‘풍경’이 되어주었지.

“예술은 진실의 힘이 비바람을 이긴 기록이다”라는 이중섭 작가의 말처럼,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격동을 거친 뒤인데도 그들의 그림에서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만큼 푹신한 흙내가 나는 듯해.

디아스포라, 민족사의 여백

‘디아스포라(Diaspora)’란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도 유대교의 규범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뜻하는데,

그 의미가 확장되어서 ‘본토를 떠나 타지에 살면서도 자신들의 문화와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민족’으로도 사용되는 단어야.

이 섹션에서는 민족이 분단된 지 7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월남 작가’, ‘월북 작가’로 불리는 이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언젠가는 이산 미술사가 ‘통일 미술사’로 합쳐지는 날이 오겠지?

여성, 또 하나의 미술사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활동한 화가이자 작가, 시인, 여성운동가였던 나혜석, 환상적인 화풍으로 꽃과 여성을 자주 그렸던 천경자 등 여성 근대미술가의 작품들을 전시한 섹션이야.

천경자 <초원 2>, 1978 ⓒ 서울특별시

가부장적이고 봉건적이었던 그 시대, 험난한 해외 유학의 길을 걸었고 붓을 든 것만으로도 사회의 편견과 싸워야 했던 여성 근대 미술가들은 어떻게 예술의 꽃을 피워냈을까?

추상, 세계화의 도전과 성취

20세기 미술은 추상으로 가는 여정이었고, 마침내 추상이 승리했어.

‘아방가르드(기존의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고 혁신적 예술을 주장한 예술 운동. 입체파, 미래파, 추상화파, 초현실파 모두를 총칭한다)’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한국 근대미술가 역시 동참했지.

특히 한국의 추상미술은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자,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잘 보여주고 있어.

조각, 시대를 빚고 깎고

커다란 돌을 깎고, 진흙을 다듬고, 나무를 새겨 만드는 ‘격투의 예술’, 조각.

한국의 근대조각품이 한자리에 모였어. 전시를 모두 보고 나니, 무심코 지나쳤던 올림픽공원의 여러 조각품에도 한 번 더 눈이 가더라고.

글·사진 전정아 ●자료 제공 (주)디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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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 일단 하고 싶은 걸 해! 이루비(서전고등학교 2)

 

Q, <MODU>의 열두 번째 생일을 축하하러 와준 루비, 반가워! 표지모델로 함께해보니 소감이 어때?

A, 카메라 앞에서 전문적으로 촬영을 해본 건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그만큼 설렜어.

촬영장에 오기 전까지 ‘내가 이번 콘셉트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모니터 속 내 모습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야.(웃음)

 

Q, 루비의 첫 모델 데뷔를 <MODU>가 함께했다니 기쁜걸. 지원을 결심한 계기가 있다고?

A, 어느 날 학교 도서관에 갔는데 선생님께서 <MODU> 잡지를 보여주면서 표지모델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셔서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지원 메일을 보냈어.

결정적으로 최근에 읽은 책 덕분에 큰 용기를 얻었지. <빠르게 실패하라>라는 책인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라’는 메시지가 있거든.

Q, 오, 책 한 권이 동기부여의 계기가 됐구나! 그럼 루비도 혹시 ‘빠르게 실패해본’ 경험이 있어?

A, 내가 원래부터 빵을 좋아해서 제빵 기술을 배운 적이 있어.
처음에 한두 번 할 때는 재밌었는데 계속하다 보니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았어.

내가 진짜로 좋아해서 하는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도 두려워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시도했다는 자체가 의미 있는 것 같아.

 

Q, 그럼 루비가 요즘 좋아하는 것들은 뭐야?

A, 사진 찍기! 우리 지역에 있는 셀프사진관은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지.(웃음)

사진이 좋은 이유는 그 안에 ‘감정’이 들어가 있어서야.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이때의 나는 행복했었구나’ 하며 기억을 떠올릴 수 있지.

그래서 사진을 통해 사람들 앞에서 ‘나’를 드러내는 일에 관심이 생겼어.

Q, 새로운 꿈이 생긴 걸 축하해!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될까?

A, 그럼! 이번 <MODU>에서의 좋은 기억을 시작으로 청소년 모델 경험을 쌓아보려고 해.

모델 모집 공고가 있으면 일단 두려움 없이 도전할 거야.

물론 남은 학교생활 동안 공부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부지런히 추억을 쌓을 거야. 이렇게 하려면 몸이 여러 개는 있어야 하겠는걸?(웃음)

나와 같은 길을 걸어나갈 친구들을 응원할게!

글 이은주 ●사진 바림 ●헤어&메이크업 이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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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_직업 탐색기] 지금부터 쇼타임! 다인다색 공연人 이야기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공연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직업인들의 행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저마다 흘린 땀방울로 무대를 적시는 공연인들을 만나보자.

무대를 그리는 디자이너 시노그래퍼

Unsplash의Aleksandr Popov

‘무대를 쓰고 그리는 작업’이라는 뜻의 시노그래피(Scenography)는 Scene과 Graphic의 합성어이다. 공연예술에서 텍스트를 시각적으로 재현해 독자적인 의미를 구성하는 것을 뜻한다.
시노그래퍼는 이러한 시노그래피를 행하며 무대 세트 디자인, 영상 디자인 등 공연과 전시에 사용하는 시각 관련 콘텐츠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공연의 뼈대를 세우는 드라마투르그

Unsplash의Jason Goodman

‘드라마투르그’는 본래 극작법이나 희곡론 등 드라마의 구성을 가리키는 말로, 각본의 상영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드라마투르기아(dramaturgia)’에서 유래한 말이다.

극단에서 비평가로 활동하는 드라마투르그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연출가와 함께 작품의 해석과 각색 작업을 하며 이야기의 구조를 잡는 사람이다.

공연과 신기술이 만나다 전시테크니션

Unsplash의Jametlene Reskp

공연과 전시 현장에 필요한 전문 기술력을 통해 예술가의 다양한 미적 표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전문가다.

진짜가 나타났다 홀로그램공연기획자

Unsplash의Theo Eilertsen Photography.jpg

3차원 입체 영상 기술인 ‘홀로그램 기술’을 공연예술에서 활용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전문가다.

몸에서 입으로 감동을 전하다 무용음성해설가

Unsplash의Sebastian Pandelache

시각장애인이 무용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무용수의 움직임, 스토리 등을 말로 표현해내는 직업을 말한다.

누구나 방구석 1열에서 즐기도록 공연방송기술자

Unsplash의AQVIEWS

콘서트, 무용, 연극 등의 공연예술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스트리밍 송출을 위한 콘텐츠 기획과 제작 등 기술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글 이은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위키미디어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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