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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로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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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색깔로 표현한 어두운 생각들

<컬러 픽쳐스, 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 2000-2022>

기간 : 8월 28일(일)까지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시간 :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성인 2만 원, 청소년 1만5000원

세계적 아트 포토그래퍼 마일즈 알드리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싶다면
색, 그리고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한 장의 사진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진가이자 흑백영화를 사랑한 만큼
색채를 더욱 감각적으로 활용하는 마일즈 알드리지의 개인전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렸다.

전시장은 드라마, 주인공, 전체 관람가 등
여덟 가지 영화와 관련된 개념으로 섹션을 나눴다.
렌즈에 담기는 어떤 것이라도 정교한 계산 아래 연출하는 그의 작품,
영화 속 한 장면을 한 움큼 퍼온 것처럼 할 말이 가득한 사진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눈으로 들어보자.

&copy; Miles Aldridge &ndash; Doll’s House #8, 2008 / CCOC, 2022

“색은 잠재의식에서 작용하는 추상적인 언어다.
나는 어두운 생각들을 행복한 색깔들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copy; Miles Aldridge &ndash; Marina Abramovic, 2010 / CCOC, 2022

SECTION.6_하이틴
다채로운 색감으로 인간의 마음속 어둠을 날카롭게 표현하는 마일즈 알드리지는 1990년대 팝 문화, 사이키델릭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 선명하지만 텁텁하지 않은 캔디 컬러로 투명하게 빛나는 ‘하이틴’ 섹션은 통통 튀는 하이틴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사진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모델의 무표정한 얼굴과 텅 빈 눈동자는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다.

&copy; Miles Aldridge – Cat Story #3, 2008 / CCOC, 2022

SECTION.7_다큐멘터리
세르비아의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그가 몸으로 ‘예술’을 만들지 않을 때는 어떤 모습일까? 패션모델은 물론 건축가, 예술가, 영화감독 등 여러 인물을 사진에 담았던 그는 피사체의 단순한 외면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에 대한 태도도 함께 포착하려 했다. 마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속 치밀하게 연출한 장소에서 인물들은 편안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 섹션에서는 마일즈의 작업 공간도 구성해 일러스트와 폴라로이드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copy; Miles Aldridge &ndash; Like a Painting #1, 2005 / CCOC, 2022

SECTION.5_판타지
영국 런던의 국립 초상화 미술관 소장품에는 모델 릴리 콜의 사진이 6점 있는데, 그중 하나가 마일즈 알드리지의 작품 ‘Like a Painting’이다. ‘그림 같은’ 사진이 판타지적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다섯 번째 섹션에서는 릴리 콜, <왕좌의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메이지 윌리엄스 등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캔버스에 섬세한 붓 터치로 그려낸 명화를 관람하듯 사진 속 성모 마리아와 신화 속 여신으로 분한 모델들을 찬찬히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copy; Miles Aldridge &ndash; I Only Want You To Love Me #4, 2011 / CCOC, 2022

SECTION.4_전체관람가
마일즈 알드리지의 대표적인 작품들은 모두 집에서 생활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표현한 사진들이다. 사실 그의 유년시절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1960년대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아버지는 외도 중이었으며, 그가 어릴 때 집을 떠났다.
주방, 슈퍼마켓, 놀이터 등의 장소에서 무심하게 서 있거나 아이들과 함께 있어도 관심은 없는 여성들은 모두 마일즈의 뮤즈, 어머니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다. 힘들고 따분한 일을 하며 적은 돈으로 홀로 아이들을 키워내야 했던 어머니와 시간을 많이 보냈기 때문이다. 짙은 화장 아래 웃음기 없는 모델들의 얼굴이 섬뜩한 이유는 그저 인형처럼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copy; Miles Aldridge &ndash; 3-D, 2010 / CCOC, 2022

SECTION.1_드라마
디자인을 공부하던 시절,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이탈리아 흑백 영화를 보지 않으면 참을 수 없었다던 마일즈는 당시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작품이 많다. 전시의 포문을 여는 섹션 ‘드라마’에서는 1960~70년대 유행한 패션과 인테리어를 연출로 그대로 살려내 흑백 영화에 색을 입힌 스타일의 사진을 감상해본다.

©Miles Aldridge–A Family Portrait #13, 2011/CCOC, 2022 / ©Miles Aldridge–A Family Portrait #13, 2011/CCOC, 2022

SECTION.2_주인공
일러스트레이터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일하다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마일즈는 수채화, 파스텔 등으로 스케치한 뒤 촬영장으로 옮긴다. 스토리보드에 세심하게 배열한 구성 덕에 영화 스틸 컷과 같은 이야기가 담긴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패션 매거진 <보그 이탈리아> 화보로 촬영한 ‘가족사진’ 시리즈는 함께 산책을 가거나 식사를 하는 어머니와 딸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아름다움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길 바란다는 그의 말처럼 어딘지 관람객의 시선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는 ‘보통의’ 어머니가 할 행동을 어린 딸이, 평범한 소녀가 할 법한 행동을 어머니가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 전정아 ●사진 제공 CCOC

“헌 방화복을 새 날개로, 생명의 불씨를 되살리다”

 119REO 이승우 대표

화재 현장에서 타오르는 불길과 맞서 싸우는 소방관에게 방화복은 곧 ‘기억’이다.
어떤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과정이 오롯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119REO는 수명이 다한 방화복을 새활용하여 만든 제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의 일부를 암 투병 소방관에게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소방관이 우리를 가까운 곁에서 지켜주듯,
우리도 소방관의 생명을 구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소방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로가 서로를 구한다 

Q 119REO의 출발점이 궁금해요. 암 또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소방관들의 문제에 특별히 주목한 이유가 있나요? 

A 암 투병 중인 소방관님과 직접 만난 적이 있어요. 옆에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문제의식을 느꼈죠. 현장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직업의 특성상 소방관들은 일반인보다 암 발병률이 높다고 해요. 게다가 암이나 희귀질환을 판정받은 후에도 공무상 상해가 인정되지 않아 수술비를 자비로 해결하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나가는 소방관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사회에 널리 알리자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어요. 먼저 떠오른 것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방화복’이었습니다. 이것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첫 시작이었죠.

Q 버려진 방화복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겼는지도 알고 싶어요. 일단 방화복을 구하러 다니는 것부터 막막했을 것 같아요.

맞아요.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죠. 방화복을 어디서 가져와야 하는지 몰라서 무작정 소방서를 군데군데 찾아다니며 설득하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저희를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더니 ‘서로가 서로를 구한다’는 이야기에 공감해주시더라고요. ‘Rescue Each Other’의 앞 글자를 따서 119REO라는 회사 이름을 만들었을 만큼 지켜나가고 싶은 우리의 철학이었거든요. 다행히 여러 소방관께서 ‘동료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게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주셔서 점점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폐방화복이 멋진 가방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알려주세요.

우선 전국 각지의 소방서에서 방화복을 수거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고요, 그러고 나서 옷을 세탁하는 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세탁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혹시 모를 오염물질이 작업자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다음으로는 깨끗해진 방화복을 분해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방화복에 붙은 주머니, 지퍼 및 기타 부속품을 하나하나 분해하여 원단의 형태로 펼쳐줍니다. 참고로 수거와 세탁, 분해는 지역 자활센터와 협력하면서 이곳에 있는 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문 공장에서 원단을 디자인 패턴에 맞춰서 자른 후 봉제하면 119REO의 가방이 완성됩니다.

Q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사람의 손길을 거치는군요. 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방화복을 대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수거된 방화복에서 소방관들이 수많은 사람을 구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소방관이 입는 방화복은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져 아무리 손으로 거칠게 뜯어도 잘 찢기지 않아요. 하지만 불에 그을리고 새까맣게 타버린, 너덜너덜해진 방화복을 보면 ‘얼마나 위험한 현장에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뜯어졌을까’라는 생각에 저절로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방화복을 분해하는 과정은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사람의 손길로 방화복을 직접 다루면서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해요. 기계로 많은 부분을 잘라내게 되면 생명을 구한 흔적이 남아 있는 귀중한 방화복의 의미를 잃어버리니까요. 하나하나 소중한 방화복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을 만드는 거죠.

생명을 구한 옷, 더 많은 생명을 향해 날다

Q 감각적이면서 간결한 제품 디자인이 인상적이에요. 직선으로 뻗어 있는 ‘형광색 띠’는 소방관의 올곧은 정신을 나타내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이렇게 특별한 의미를 담은 것들이 또 있나요?

119REO 가방 중에는 숫자로 된 이름이 유독 많은데요. 대표적인 것이 ‘REO714’라는 슬링백 제품이에요. 슬링백은 줄을 짧게 조여서 앞으로 메는 가방인데, ‘이것과 비슷하게 생긴 소방관 장비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소방관들이 보통 가슴 쪽에 달고 다니는 구조대상자용 마스크를 보니 마치 슬링백을 멘 모습과 유사해 보이더라고요. 이것을 모티브로 삼아서 디자인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714’라는 숫자도 소방관들이 1분에 내쉬는 호흡수와 연관이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REO893’은 2019년에 소방관이 구한 사람 수인 89만3000명을 의미하고, ‘REO926’은 2019년 기준으로 소방관 한 명이 책임지고 있는 국민들의 숫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Q 지금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매년 수익금을 기부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특별히 기억나는 순간이 있나요 ? 

현재까지 13명의 암 투병 소방관에게 총 8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저희가 만난 첫 번째 소방관인 故 김범석 소방관님입니다. 사실 이분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달하고자 이 일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당시에 암 투병 중인 소방관이 전국에 121명이 있었지만, 공무상 상해로 인정받은 사례는 단 한 건뿐이었어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김범석 소방관님이 두 번째 소송에서 승소하고, 2019년에 마침내 공무상 상해를 인정받았을 때 함께 기뻐하고 안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껏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전한 보람이 느껴졌고, 그동안 119REO를 믿고 구매해주신 많은 고객과 함께 이룬 결과라 더욱 뿌듯했어요.

Q 대표님이 생각하는 119REO의 최종 목표와 나아갈 길을 알고 싶어요. 

최근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방화복을 수거했는지를 돌이켜봤어요. 17톤의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하면서 약 4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해요. 서로가 서로를 구하면서, 환경적 가치도 같이 지킨다는 점에서 영광스러웠습니다. 앞으로는 글로벌 소방 장비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나아가면서 전 세계에서 친환경 가방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어요.

Q 미래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하는 ‘창업 꿈나무’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는 조언을 전해주세요.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저 생각하는 것에만 그쳤다면 지금의 119REO는 없었을 거예요. 방화복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소방관의 권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으로 직접 사람들을 찾아가고 실행에 옮겼기에 가능했죠. 저 또한 아직 부족하지만 오늘도 열심히 세상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여러분도 실천의 걸음을 내딛어보는 건 어떨까요?

글 이은주 ●사진 바림, 119REO 제공

소방방재학과 Fire Safety

우리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위기’라고 부른다.
언제 어디에서 닥쳐올지 모르는 안전사고와 화재에 대비하며, 대형 재난에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적인 기술과 방법을 배우는 소방방재학과를 집중 탐구한다.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7개 이상에 해당하면 소방방재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총______개

ㅁ 각종 재난과 사고 관련한 뉴스를 꼭 챙겨 봐.
ㅁ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ㅁ 문제를 해결하는 순발력과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편.
ㅁ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같은 IT 기술에 관심이 많아.
ㅁ 어떤 일이 일어나면 원인부터 찾으려는 습관이 있어.
ㅁ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십이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
ㅁ 나는야 강철 체력! 밤샘도 거뜬하지.
ㅁ 누군가가 위험에 빠지면 꼭 앞에 나서서 돕는 일명 ‘오지라퍼’.
ㅁ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에 대해 잘 알고 있어.
ㅁ 봉사활동은 나와 타인을 기쁘게 하는 행위라고 생각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우리에게 맡겨줘, ‘소방방재학과’ 

기후위기와 고령화 등 사회환경의 변화 속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각종 재난과 재해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요즘에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센서, 데이터 분석 등
첨단화된 기술을 통해 화재와 사고에 대비하는 추세야.
따라서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스마트한 소방 서비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이 학과를 주목해.


 소방방재학과 주요 과목 

소방학개론
실생활에 잠재된 화재의 위험성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을 기르기 위해 소방에 대한 총체적인 전문 지식을 익히고, 화재 인지 판단 능력과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방법을 배운다.

소방전기공학
소방전기설비의 시공 및 유지, 보수, 설계, 제어 등에 관한 기초적인 이론을 학습한다. 기초물리와 수학을 바탕으로 전기적인 양과 측정, 옴의 법칙과 와트의 법칙, 직렬회로와 병렬회로, 조합 직렬/병렬회로, 자기와 자기회로, 모터와 발전기 등에 대해 학습한다.

재난관리론
재난관리 과정을 중심으로 재난완화, 재난준비, 재난대응, 재난복구에 관한 이론을 소개하고 재난 시 유관기관 간 협조체제의 구축 관리, 재난현장 지휘체계 운용, 재난 시 언론 관리, 재난 위험성 분석, 교육 훈련 등에 대한 관리 이론과 실무를 익힌다.

방재학개론
자연재해 분야에서 방재 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기초학문으로써 재난의 정의와 개념, 국내외 재난 사례, 단계별 재난 관리와 재난 관리를 위한 접근 방법의 필요성, 도시기본계획의 방재 계획 전반을 알 수 있다.

소방설비론
소화설비의 구조 및 작동 원리를 배우며 효과적인 소화 방법을 학습한다. 발화온도 이하의 온도 감소나 산소의 공급을 차단해 산소농도를 희석하는 방법, 가연성 물질을 화재 현장으로부터 제거하거나 연소의 연쇄반응을 차단·억제하는 방법과 이론에 대해 다룬다.

소방시스템 CAD
소방설비 및 소방시설의 전산화된 설계를 위해 2차원 도면 작성법을 이해하고 소방시설 요소에 대한 기호표기 및 작도법 등 실무에 필요한 도면작성 기법을 익힌다. 또, 소방시설 요소를 모델화해 소방시스템에 대한 3차원 모델링 방법을 배운다.

 소방방재학과 관련 자격증 

소방설비산업기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소방 분야 산업기사 자격증. 전기 분야와 기계 분야 두 종류로 나뉜다. 소방원론과 소방관계법규는 공통과목으로 전기 분야, 기계 분야 모두 응시해야 하며, 이외에 개별 과목으로 전기 분야는 소방전기일반과 소방전기시설의 구조 및 원리 과목, 기계 분야는 소방유체역학과 소방기계시설의 구조 및 원리 과목을 추가로 응시해야 한다.

소방기술사
소방안전에 대한 규제 대책과 시설의 검사 등 산업안전관리를 담당 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자격증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한다. 시험은 필기와 면접으로 이뤄지며, 필기는 화재 및 소화이론, 소방수리학 및 화재역학 등의 과목에 대한 단답형 및 주관식 논술형으로 시험이 진행된다. 이를 통과하면 구술 면접을 통해 응시자의 자질과 품위를 판단한다.

위험물산업기사
위험물이란 인화성 또는 발화성 등의 성질을 가지는 것으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물품을 말한다. 사소한 부주의에도 커다란 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물의 취급과 관리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는 전문자격이다. 일반화학, 화재예방과 소화방법, 위험물의 성질과 취급 같은 과목을 필기시험으로 치르며, 실기에서는 위험물 취급 실무에 대해 필답형 문제를 풀어낸다.


소방방재공학과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 ‘최애’를 꼽는다면 뭐야?

우선 ‘응급처치론’을 꼽고 싶어. 실습 위주라서 수업 참여도가 매우 높거든. 생명을 구하는 일은 어떤 것보다 소중하기에, 꼭 우리 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추천하고 싶은 과목이야!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하겠네! 반대로 가장 어려운 과목은?

유체역학인데…. 말만 들어도 어렵겠지?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공식이 많아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렵긴 하지만 소방방재공학도에게는 중요한 과목 중 하나지.

의외다! 뭔가 공대 느낌인데?

맞아. 우리 학과에서는 기계, 전기, 화학, 건축, 에너지 등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기초 공학적 지식과 그에 따른 법령을 배워. 그래서 꾸준하게 여러 분야의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

그 밖에 학과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 뭘까?

책임감과 적응성, 그리고 전문성이라고 생각해. 미래에 내가 관리하는 소방시설에 대해 안전을 책임지고, 현장 환경에 알맞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교수님들이 알려주는 전문적인 지식을 학습하면서 소방방재전문가로 나아갈 수 있어.

아하, 그럼 학과를 졸업하면 거의 다 소방관이 되는 거야?

대부분 소방관을 희망하지만 소방공무원 말고도 소방시설 설계 및 감리 회사, 건설 시공 회사, 소방설비 관련 회사, 소방시설 제조업체 그리고 소방방재공학 분야 제품인증 관련 기관에도 취업할 수 있어. 우리 학과에서 공부하며 소방과 관련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면 더욱 유리하겠지?

소방방재공학도가 되고 싶은 청소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픈 활동을 짚어줘.

의용소방대 봉사활동을 하며 경험을 쌓아봐. 지역마다 소방 업무를 보조하는 기관을 찾아보면 꼭 있거든. 또, 소방 관련 기관과 기업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공모전에 도전하면서 학과에 관심을 가져보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체력 기르기!

그렇구나. 만약에 ‘저질 체력’이면 어쩌지? ㅠㅠ

소방관은 빠르게 상황에 대처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기에 강한 체력을 요구하거든. 그래서 축구와 같은 단체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면 좋아. 동료와 함께 단합하는 협동심과 사회성 또한 중요해. 자신만이 아닌 타인을 소중하게 여기는 투철한 희생정신과 이타심이 필요하지. 체력단련은 노력하면 되니까 꾸준히 자기관리에 힘써보자.

조언 고마워. 입학하기 전에 미리 공부해두면 좋은 과목들도 있을까?

학과 공부와 연관된 화학, 수학과 친해지면 좋아. 그리고 우리 학과에서는 공부만큼 잘 놀고 쉬는 것도 중요해. 평소에 활동성을 키우고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하니까.

예비 후배들에게 우리 학과의 매력을 널리 알려줘!

지역거점국립대학교에 개설된 유일한 소방 관련 학과인 우리 학과에서 언제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꿈을 펼쳐갔으면 좋겠어. 소방관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내 삶도 함께 행복하게 만드는 우리 학과로 어서 와!

글 이은주 ●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 참고 자료 커리어넷(www.caree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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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의 소명을 지켜라  / 소방 관련 직업 6

열정, 열정, 열정!

불꽃보다 더 뜨거운 투철한 소방 정신으로 무장한 국민의 안전 지킴이, 소방 관련 직업을 모아봤다.

소방설계기술자
소방시설과 관련 설비를 설계하는 전문가다.
소방 대상물의 규모, 용도, 위험성을 파악하고 설계 공정표와 품질관리계획서를 작성한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 대상물의 구조를 검토하고 화재, 피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며 종합방재계획을 세운다. 또, 공학적 기법을 활용한 화재안전대책이나 내진설계 등으로 종합재난관리체제를 만든다.

스마트 재난 관리 전문가
각종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난에 대응하는 사람이다.
반복되는 재난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나 발생 원인을 분석해 필요한 대응책을 찾고, IT 기술과 최첨단 장비를 융합해 재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으로 단계를 나누어 재난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소방변호사
소방공무원법에 따라 임용된 ‘변호사 소방관’으로, 소방관들의 법적 문제를 돕는다.
소방대원의 법률문제를 해결하거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며, 소방관을 폭행하거나 차량 출동을 방해하는 소방활동 방해사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화재보험 전문가

화재보험법에 특수건물로 규정된 곳은 반드시 손해보험사의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화재보험 전문가는 화재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특수건물의 화재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컨설팅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피보험자의 피해 정도를 바탕으로 보험금을 산정하는 손해사정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소방안전교육사
긴급 상황이 생길 때 알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과 훈련을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을 전담한다.
주로 보육시설과 유치원의 아이들, 초중고교 학생에게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소방 관련 관공서나 소방 업체에서 근무하며 화재 대응 방법, 심폐소생술 교육, 자연재해 및 사회 재난 발생 시 행동 요령 등을 가르친다.

소방장비개발자

화재 등의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소방장비를 개발하는 직업이다.
소방청의 인증 대상 소방장비는 소방자동차류, 섬유(피복)류, 기계류, 전기/전자류, 호흡기류, 안전장구류 등 총 6개 범위 7개 품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같은 소방장비를 다루는 전문 업체에서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글 이은주 ●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365일 119와 함께

소방청 사람들

대형 화재를 예방하는 첫 단추를 꿰다 소방건축인허가 담당 소방관

소방시설은 화재를 빠르게 탐지하고 통보해 사람들을 대피시켜 초기 단계에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하는 기계와 시스템 등을 말한다. 학교 시설이나 6층 이상의 건축물, 병원과 장애인 의료재활시설, 항공기 격납고, 항공관제탑 등 특정소방대상물에는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소방건축인허가를 담당하는 소방관의 직무는 이러한 건축물 내외부에 소방시설을 적합하게 설계했는지 검토한 뒤 허가를 내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소방 관련 학과를 이수하면 큰 도움 돼”

정병술 소방장 | 부평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민원팀

건축물의 소방시설 허가 동의 절차를 알려주세요.

민원인이 소방허가 동의를 받기 위해 구청에 먼저 신축, 증축, 용도 변경 등 건축허가 신청을 합니다. 이후 건축과 담당자가 소방서 예방과에 소방시설에 대한 사항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거죠.

예방과에서는 이러한 건축물 내외부에 소방시설이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검토하고, 구청에 적합한지 아닌지 그 여부를 통보합니다. 허가가 나야만 민원인은 건축 공사를 시작할 수 있어요. 건축허가는 건축물을 짓기 위한 첫 단추죠.

이 단추를 잘 끼워야 하므로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법령을 제대로 검토하고 건축물의 규모와 용도, 수용 인원을 꼼꼼히 검토해 적합한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예전과 달리 건축물의 규모가 커지고 사용하는 용도도 다채로워져서 검토해야 할 점도 더 많아졌을 것 같아요.

민원인이 제출한 건축허가신청서, 건축물의 도면과 소방시설의 평면도, 설치 계획표 등을 검토하는 일이 좀 더 까다로워 진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기존의 법령은 물론 새롭게 변경된 법령과 지침을 미리 숙지해야 하죠. 소방시설 공사가 끝난 뒤에는 또 한 번 검토하고 현장도 확인하고요.

예방과에서 소방민원을 담당하게 된다면 어떤 공부를 해둬야 할까요?

신임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이 많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됐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업무예요.

하지만 실제 업무를 하는 데에는 소방시설법, 화재 안전기준과 지침 등 법령에 관한 지식과 소방시설도시기호(배관과 밸브, 경보설비 등 소방시설을 도면에 그리기 위해 기호화한 것) 등을 알고 도면을 읽어야 하니 별도의 공부가 꼭 필요하죠.

그래서 전기나 기계 분야의 소방설비기사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소방 관련 학과에서 미리 공부를 해둔다면 이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소방방재학과나 소방안전관리학과 전공을 추천하시겠네요.

소방 대상물을 자체적으로 점검하는 범위도 넓어졌고, 소방시설을 공사하는 사업도 여러 곳에서 시행하면서 소방 관련 산업이 확장되고 있어요.

소방에 관련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으니 미리 소방 관련 전공을 이수하는 걸 추천하죠. 예전에는 대학교에서만 이런 지식을 배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여러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도 소방 지식을 쌓을 수 있더군요.

관련 교육기관을 졸업하면 소방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니 더욱 매력적이고요.

글 전정아, 이은주 ●사진 충남소방본부, 전북소방본부, 부평소방서 제공

365일 119와 함께

소방청 사람들

하늘을 누비는 숨은 영웅 소방드론조종사

소방드론은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보다 먼저 투입되어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층이나 붕괴 현장을 살펴 신속하게 구조 대상자를 발견하며, 환자에게 약품이나 응급구호 물품을 전달한다.
소방드론조종사는 원격으로 드론을 조종하며 화재를 예방하는 순찰 활동과 구조물 3D 입체영상 촬영, 산림화재 감시, 화재 피해면적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방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소방드론은 소방관의 또 다른 눈이 됩니다”

윤수현 소방장 | 충청소방학교 교수운영과

소방드론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관심을 두게 됐나요?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데, 만약 드론을 재난 현장에 활용한다면 ‘더 이상 몸을 다치는 소방관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소방드론 업무를 맡았어요.

 현재 저는 전국 유일의 여성소방공무원 드론 교수로, 충청소방학교에서 현직 소방관의 드론 훈련을 돕고, 소방드론을 조종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또, 충청남도 광역드론수색단에서 실종자 수색이나 재난 현장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소방드론을 통해 큰 피해를 막은 경우가 있었나요?

농촌의 한 농가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드론으로 항공에서 확인해보니 주택과 가까운 곳에 있는 대규모 비닐하우스와  야산으로 불길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즉시 소방차량을 배치해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힘들게 일궈온 비닐하우스를 잃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며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던 한 어머님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소방드론을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점이 있는지 알고 싶어요.

모든 드론이 그렇듯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늘을 비행하는 드론은 소형 비행기와 같아서 추락하게 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요. 특히 소방드론은 각종 장애물이나 전선 등 위험요소가 많은 현장에서 구조대상자에게 가까이 가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드론을 능숙하게 조종할 수 있어야 해요.

소방드론조종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드론 조종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드론은 국가에서 발급한 자격증이 있어야만 다룰 수 있거든요.

드론으로 항공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영상을 제작해보기도 하고, 드론 축구나 레이싱 같은 드론 스포츠를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변화하는 시대, 미래 소방드론조종사로서 여러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는 꿈을 키워보세요!

글 전정아, 이은주 ●사진 충남소방본부, 전북소방본부, 부평소방서 제공

365일 119와 함께

소방청 사람들

위급 상황을 상공에서 대응하는 소방항공조종사

우리나라 각 시, 도에는 화재를 진압하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며, 항공 수색 및 구조 활동 임무를 수행하는 119항공대가 설치돼 있다. 소방항공조종사는 119항공대에 소속돼 구조대와 구급대가 접근하기 어렵거나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경우 또는 화재진압대의 능력만으로는 화재 진압이 어려운 경우 소방 헬기를 조종하여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공무원이다.

“첨단기술 집약체를 운용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람들”

김헌섭 소방위 | 전북소방본부 119항공대

소방 헬기에는 몇 명이 타고, 어떻게 출동하게 되나요

5명이 한 팀이 되어 탑승합니다. 먼저 119항공대가 출동 지령을 접수하면 조종사는 해당 지역의 날씨 등을 파악하여 임무 수행이 가능한지 그 여부를 판단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비행 계획을 설정한 뒤 운항 계획을 작성 및 입력합니다. 동시에 구조·구급대원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응급상황에 맞는 장비를 헬기에 탑재하죠. 정비사는 헬기가 안전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요. 임무 지역에 도착하면 조종사는 지형 상황을 판단해 착륙하거나 구조 방법을 선정합니다. 정비사는 헬기 호이스트(구조대상자를 헬기 내로 끌어 올리는 장비)를 조작하고, 구조 및 구급대원은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휴대한 뒤 환자와 접촉해서 상황에 맞는 응급처치를 수행합니다. 헬기에 구조대상자를 탑승시키고 상황에 따라 가까운 헬리패드(헬리콥터의 착륙을 위해 조성된 공간)가 있는 병원이나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에 환자를 인계하고 항공대로 다시 복귀합니다.

수많은 출동 경험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지난해 8월, 전북 완주군 천등산에서 암벽 등반을 하다 추락한 환자를 구조한 게 기억에 남아요. 출동 지령을 접수하고 천등산으로 구조하러 이동하는 중에 바람이 너무 불어서 몇 번이나 구조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거든요. 헬기 내에서 대원끼리 토의 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도해보자고 했고, 결국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몇 달 후 구조된 분이 감사하다며 메일을 보내어 알게 된 사실인데, 의사로부터 헬기로 구조된 게 천운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소방항공조종사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이때의 임무가 잊혀지질 않네요.

소방항공조종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과 경력을 갖추는 게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회전익조종사 자격증, 무선통신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이후 비행 경력도 최소 1000시간 이상 돼야 소방항공조종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시험 역시 모의비행 또는 실제비행으로 실기시험을 치른 뒤 계기비행(관제사의 지시에 따라 속도, 비행 방향 등의 결정을 허가받고 조종석의 계기판에 의존해 비행하는 것), 화재 진압 훈련, 구술 평가 등을 통과해야 하고요.

소방항공조종사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남겨주세요.

국내에는 한서대학교와 극동대학교에서 헬기조종학과가 설치돼 있으니 관심 있는 친구들은 찾아보세요. 육군, 해군, 공군 등 군에 간부로 입대해서 헬기조종사로 복무하다 전역해 소방항공조종사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시력과 같은 신체 조건을 꼭 확인해 체력 관리에도 소홀하지 않아야 합니다. 유비무환이라고 하죠. 정보를 알아두고 차근차근 준비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길 바랍니다

글 전정아, 이은주 ●사진 충남소방본부, 전북소방본부, 부평소방서 제공

그을음 속 화재의 처음과 끝을 찾는

화재조사관

화재조사관은 화재의 원인과 피해를 규명하기 위해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감식(화재 원인을 판정하기 위해 지식, 기술 및 경험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판단한 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것), 감정(화재와 관계된 물건의 형상, 구조, 성분 등을 과학적 방법으로 실험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화재 원인을 밝히는 것)하는 소방공무원이다.

현장을 덮은 불길이 지나간 뒤, 검은 잿더미에서 화재의 원인을 찾고 피해액을 조사하는 이들의 뒤를 쫓았다.

화재 원인과 피해액을 조사하는 소방공무원
각 소방서에는 화재 현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휘하는 현장지휘팀이 있다.

화재조사관은 이 지휘팀에 소속돼 화재 신고가 접수되는 순간부터 함께 업무를 시작한다.

화재 조사를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최초 신고자나 화재 발견자 등 관계자에게 질문하는 것도 화재조사관의 일이며, 화재 원인을 규명한 뒤에는 이 화재로 인해 어느 정도의 피해를 보았는지 피해액을 산정한다.

실화(失火), 방화는 범죄이기에 경찰에 인계하고, 화재조사서에 기록된 자료는 보험회사에서 피해보상 금액을 지급하는 판단 근거가 되므로 제공한다.

이러한 조사로 화재 원인을 통계 내고 감식 결과와 사례 등을 공유하며 화재 예방과 향후 일어날 화재의 대책 마련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화재 조사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화재 패턴에 중점 둬야
화재의 원인은 다양하다. 사람의 부주의로 불이 나는 실화, 또는 방화의 경우도 있지만 전기, 전자 제품의 기계적 결함으로 불이 나기도 한다.

화재조사관은 먼저 화재 현장에서 화재 패턴과 연소 상황을 조사한다. 관계자의 진술 역시 중요하지만, 화재 패턴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므로 더욱 중점을 두고 살피는 부분이다.
불이 시작된 곳, 즉 발화 지점은 열을 많이 받기에 가장 강하게 탄 흔적이 남는다. 벽이나 천장, 바닥 등에서 흔적을 발견하면 세심히 살펴 발화 가능성이 없는 부분을 하나씩 배제한다. 예를 들어 합선이 되지 않았다면 전기로 인한 발화 원인은 빼는 식이다. 큰 틀에서 원인을 좁혀가며, 화재 증거물을 바탕으로 실제로 불이 날 수 있는지 과학적인 실험을 해보기도 한다. 피난 경로와 피난 시 장애 요인은 없었는지, 소방 시설은 제대로 작동됐는지 등 피난 상황과 소방·방화시설도 조사해야 한다.

화재 피해는 크게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로 나뉜다.

인명 피해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와 화재 진압 중에 발생한 사망자 및 부상자를 뜻한다.

재산 피해는 열에 의해 타거나 녹는 등의 소실 피해, 불을 끄면서 손상된 수손 피해, 연기에 그을리거나 화재 중 발생한 폭발에 의한 기타 피해로 다시 구분한다.

화재조사관은 이러한 직접적 피해만을 화재피해액으로 산정한다.

즉, 화재 피해물과 동일한 구조, 용도, 질, 규모로 재건축하거나 재구입하는 데 필요한 금액을 산출하고, 이 금액에서 피해를 보기 전 당시의 건물, 물건을 사용하며 저절로 닳거나 사용한 기간만큼의 금액을 빼 화재피해액을 계산하는 것이다.

화재조사관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

“복잡다단해지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늘 연구하는 직업”

박성규 소방위 | 구로소방서 현장대응단 화재조사관

화재조사관은 화재의 피해 금액도 계산하는데요. 화재피해액은 어떤 근거로 계산해서 정하는 건지 알려주세요.

화재피해액은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표준에 따라 감가상각(토지를 제외한 고정 자산에 생기는 가치의 소모를 셈하는 것.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산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을 회계에 반영하는 개념) 프로그램으로 계산합니다. 관계인에게서 언제, 얼마를 주고 산 물건인지 등 진술을 들어 산출에 활용합니다. 그런데 만약 가게가 전소(건물의 70% 이상이 소실되었거나, 그 미만이어도 보수해서 재사용할 수 없을 만큼 불에 탔을 경우)돼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됐다 하더라도 그 영업 손실까지 계산하지는 않아요. 또 산불이 나서 근방의 나무가 전부 불에 탔어도 나무 한 그루당 가격까지 셈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화재 면적에 따라 대략적으로 추산해야 하고요. 그러다 보니 피해액이 너무 적다는 민원이 있기도 해요.

화재조사관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화재 발생 현장에서는 반드시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증거물과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려면 최대한 신속하게 원인을 찾을 수 있어야 하고요. 조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초 발견자, 초기 소화자, 건물 관계자 등 화재 대상 관계인의 진술도 필요한데요, 이때는 화재를 발견한 시간과 그 사람의 위치, 당시 관계인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어떻게 화재를 발견하게 됐는지, 불꽃의 높이나 연기의 색은 어땠는지 등 화재 현상까지도 꼼꼼히 물어야 합니다.

조사관님은 구조대원으로 오래 일하시다 화재조사관이 되셨죠. 일반 소방공무원에서 화재조사관이 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나요?

구조대원으로 현장에 출동하면서 이 화재가 왜 일어난 건지, 애초에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방법은 없었는지 고민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화재조사관에 관심을 갖게 됐고요. 일반적으로는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며 화재 진압과 구조, 구급대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화재조사반 교육을 이수해 화재조사관이 되는 경우, 화재감식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화재조사 및 감식 보직으로 근무하게 됩니다.

지원한다고 모두가 화재조사관이 될 수 있는 건 아니군요. 어디서 어떤 교육을 받는지도 궁금해요.

중앙소방학교나 전국 시·도에서 운영하는 소방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해요. 기초과학, 기초전기 등을 시작으로 구조물에서 나는 화재, 화재 패턴, 보고서 작성법, 발화 지점을 판정하는 방식 등을 전문적으로 배우게 돼요. 전기, 화학,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인지 감식하거나 방화에 의한 화재인지 감식하는 방법도 공부하고요. 증거물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방법, 범죄심리학도 익힌답니다. 화재 현장에서 조사 실습도 하고요.
8주 이상 화재 조사에 관해 전문 교육을 받으면 화재조사관 자격시험을 치러야 하는데요, 화재조사론과 화재학, 화재원인판정 등의 1차 시험을 치르고 화재감식학, 화재조사실무 등 논문형 2차 시험을 치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외국의 화재조사 관련 기관에서 화재조사 전문교육을 이수한 경우에도 화재조사관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요. 관련 자격증으로는 화재감식평가기사, 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 등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미리 취득해두는 것도 좋죠.

시대가 바뀌면서 화재의 원인 또한 변해가고 있죠. 앞으로 화재조사관은 어떤 일을 맡게 될까요?

2000년대 전에는 담뱃불에 의한 부주의로 일어나는 화재나 전기적 결함으로 인한 화재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면서 그 원인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죠. 전기 제품에 보호 장치가 잘돼 있어 화재 위험은 적지만, 불이 붙으면 대형화재로 이어지기도 하거든요. 이럴 때는 화재 원인을 밝히기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미래의 화재조사관이라면 갈수록 복잡해지는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금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배워야 할 거예요. 화재 현장을 조사하는 데에 적극적인 친구들, 관련 지식을 꾸준히 쌓을 수 있는 성실한 친구들이 화재조사관으로 지원하기를 바랍니다.

글 전정아 ●사진 바림, 구로소방서 제공

공부할 의지가 안 생겨요!

우리도 안다. 공부해야 성적이 오른다는 건! 그런데 게임도 너무 재밌 고, 휴대폰도 자꾸 울리잖아. 도저히 공부할 의지가 안 생기는 걸 어떡 해? 그래서 MODU가 대신 물었다. 공부에 도가 튼 선배는 어떻게 의지 근육을 길렀을까?

채널주 PICK!
‘내가 연세대학교에 오기까지’
댓글이나 DM으로 받은 고민에 도움이 되고자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찍은 영상이야. 유학생, 새내기 시절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개인적인 팁을 솔직하게 담은 영상이라 더 애착이 가. 누가 이런 사소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줄까 했는데, 벌써 조회 수가 14만 회를 넘었더라고? 알고리즘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 일!

MENTOR

크리에이터 정종윤
유튜브 채널 ‘종윤’의 크리에이터 정종윤은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HASS 학부 정보인터랙션 디자인 전공 재학 중이다. 미국 사립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해
동양인 최초로 졸업 연설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단과대 대표로 국가우수장학생(이공계)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연세대 합격 비법과 대학에서 과탑을 받은 비법, 암기과목 공부법 등의 콘텐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공부의 이유는 내 안에서 찾아야 해

목표를 정하고 의지박약을 이기는 것, 쉽지 않지. 나도 공부가 좋아서 하는 건 아니라서 그 마음이 정말 공감이돼.(웃음) 그런데 뭔가를 꾸준히 하려면 먼저 나 자신과 목표 설정을 해야 해. 내가 14살에 혼자 미국 유학을 갔을 때는 Be 동사도 제대로 쓸 줄 모르고 문장 구사도 힘들어서 단어를 붙여 설명하거나 보디 랭귀지까지 총동원해야 하는 심각한 수준이었어. 학교에 한국인은 나 하나라 인종차별도 당했고, 내가 발표할 때는 반 아이들이 뒤에서 킥킥대곤 했지. 그래서 부당하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우선 영어 실력을 갖추고, 동양인도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했어.
남들만큼 공부해선 남들만큼의 실력밖에 갖지 못한다는 신념으로, 홈스테이했던 집에서는 무조건 영어만 쓰기 시작했어. 미국 사람들에게는 아무 말이나 걸어보고 혼잣말도 영어로 해보며 필사적으로 영어를 익힌 거야.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이후부터는 원어민만큼 유창하게 말하기 위해 혀를 굴려가며 원하는 발음이 나올 때까지 연습했어. 미국 드라마의 주인공 흉내를 내는 상황극도 하면서 말이야.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꿈에서도 영어로 말하더라.(웃음) 이렇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내안에서 찾고, 목표를 잡으면 꾸준히 연습하게 되더라고.

오늘부터 인간 플래너

나는 학기 중에는 매일 플래너를 달고 살아. 그리고 매주 일요일마다 그다음 한 주간의 계획을 세우지. 어느 정도 틀을 잡고 시작하는 게 훨씬 수행도가 높거든. 중요한 것은 ‘이 정도면 무조건 할 수 있지!’ 하는 범위 내에서 일일 할당량을 정해야해. 현실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목표를 알맞게 나눠두면 압박감도 적고, 할 일을 회피하는 경우도 줄어들어.

나의 목표를 주위에 알릴 것

남들에게 내 목표를 선언하는 것도 좋아. 주변 친구들 몇 명에게라도 일단 말해두면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든. 나는 엄청 어려운 교양과목에서 A+를 받겠다고 한 선배에게 호언장담한 적이 있는데, 뱉은 말을 지키려고 매주 철저하게 복습, 예습을 했고 500장이 넘는 PPT를 세 번씩 읽어가며 당당히 A+를 받을 수 있었어. 목표 선언을 한 덕에 더 이 악물고 할 수 있었던 거지. 의지가 약해졌다면 주변 사람에게 내 목표를 공유해봐!

일단 묻고 시작하러 가!
하기 싫은 일이 생기면 ‘일단’ 그 상황으로 나를 몰고 가는 것도 방법이야. 휴대폰을 하더라도 공부하기로 약속한 시간이 되면 폰을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두고 공부를 시작하는 거야. 당연히 책을 펴도, 펜을 잡아도 눈에 내용이 하나도 안 들어올거야.(웃음) 그렇지만 그 순간을 10분만 참으면 어느새 집중할 수 있어. 그래서 스터디 카페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게 좋아. 다들 공부하는 환경에 나를 몰아넣으면 강제성이 생기거든. 자격증도 마찬가지인데, 일단 시험을 접수하고 나면 응시료가 아까워서라도 공부를 시작하게 되니까 말이야.
공부하면서 멘탈이 나갈 때는 무작정 억누르지 마. 힘든 감정을 회피하면 계속 쌓이기만 해서 결국 언젠간 폭탄처럼 터지게 되거든. 내 감정을 글로 적어보고, 나를 힘들게 하는 문제를 쭉 나열해보면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찾아보길 바라. 중요한 시험이 끝났을 때는 나 자신을 위한 보상도 충분히 해주고!

한시가 급하다면? 종윤 선배의 응급처방 공부법

1. 심벌 만들기

공부는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쓰며 하는 것! 그런데 너무 많이 필기하다 보면 중요한 부분을 알아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 이럴 땐 ‘색깔 심벌’과 ‘모양 심벌’을 만들어봐. 3색 볼펜을 준비해 아래와 같이 사용하는 거야.

2. 구조화하기
하얀 건 종이고, 검은 건 글씨로다~하며 멍 때리는 시간을 줄여보자! 줄글보다는 직접 넘버링해서 나
열을 하고, 표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려보는등 시각화해두면 기억에 더 오래 남아.

3. 인풋과 아웃풋 거치기
암기과목을 3회독 한 뒤에는 백지에 주요 키워드만 써두고 온전히 내 머릿속에 있는 내용만을 끄집어내 디테일을 채우는 아웃풋 과정을 거쳐야해. 그리고 내가 쓴 내용과 책을 비교해보며 틀린 것, 빠진 부분을 확인하고 그 부분을 한 번 더 공부해서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거야.

글·사진 정종윤, 프리픽 ● 진행 전정아

[ 새로운 에너지로 미래를 이끄는 힘 ]

세종대학교, 양자원자력공학과

원자력 분야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다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비하고 대체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원자력 공학기술을 활용한 원자력 발전은 국가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와 같은 흐름에 힘입어 세종대학교는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 미래 에너지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양자원자력공학과를 신설했다. 2011년 원자력발전 특성화대학(고급과정)으로 선정된 세종대는 기업이 제안하는 교육 트랙을 제공하고, 기업은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며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론과 실무를 경험하는 차별화된 커리큘럼
원자력 연구개발과 원자로 설계 경험을 쌓은 ‘베테랑’ 교수진들이 생생한 현장감을 전수한다. 방사성 폐기물 관리와 핵주기 연구 분야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 학생들은 이공계 기초과목과 함께 핵물리, 원자로 동역학, 원자로 실험, 핵계측, 열전달시스템, 방사선공학, 원자력시스템 설계 등의 전공심화과정을 배운다. 또, 원자력 안전철학, 원자력 규제, 미래 에너지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차세대 원자력 엔지니어의 기본 소양을 쌓는다.


취업의 길 넓혀 미래 경쟁력 갖추다
졸업 후에는 원자력·방사선공학 관련 전문 공학자로서 다양한 범위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발전 관련 공기업이나 정부출연 연구기관·기업부설 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다. 또, 한국전력기술 등 설계회사, 한전원전연료, 원자력 분야 기기제작회사, 방사선 관련 검사 및 의료기기업체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인재로 활약한다.


교수님이 들려주는 학과 이야

원자력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깊이 고민할 것

양자원자력공학과 박창제 교수

양자원자력공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우리 학과는 미래 청정에너지원인 원자력에 대해 폭넓게 배우는 학과입니다. 특히 방사선 관련 최신 계측과 방호 기술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원자력 전반에 걸쳐 실무를 경험한 전문가 교수님들이 대학원 과정을 연계하여 교육하고 있답니다. ‘탄소 제로’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필수적인 원자력 첨단 기술을 배우고, 학생들이 관련 기관이나 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의 자랑거리를 소개해주세요.
비교적 소규모 정원으로 구성된 우리 학과는 교수님과 정기적인 진로 상담을 하며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담하고 청결한 캠퍼스 환경에서 선후배 간의 모임을 통해 유대관계를 돈독히 다져나가면서 학생들은 유익한 대학생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우리 학과 학생들을 위한 지원제도가 있나요?
연구원 인턴이나 실습, 워크숍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과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연구과제 보조를 통해 장학금을 주거나 실험실 참여 기회를 통해 대학원 진학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해외 우수 대학과의 학점교류제도, 한국원자력연구원 및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인턴십 지원 프로그램, 원자로 실습 프로그램, 창의경진대회 등에 도전하며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과에 입학을 원하는 청소년이라면 어떤 준비와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원자력은 현재를 넘어 미래의 에너지로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앞선 훌륭한 과학자들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인 원자력 기술은 후대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합니다. 우선 원자력 관련 기초 상식과 물리·화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원자력 관련 정책과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과학자들의 자서전을 읽거나 국내 과학관을 방문해서 원자력의 향후 활용성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앞으로 원자력공학도를 꿈꾼다면, 미래를 향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우리 학과에 오시길 바랍니다.

글 이은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세종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