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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대 뉴스 속 숨은 직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1년도 벌써 막달을 맞았다.한 해 동안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뉴스를 되짚어보니 사건·사고 속에서‘열일’한 여러 직업인이 눈에 띄었다.숨은그림찾기처럼 발견한 직업들과 이 직업을 준비할 수 있는학과 정보를 함께 소개한다.

  NEWS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난 2월 26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백신으로 코로나19종식은 어렵지만 치명률과 위중증률을 낮출 수 있다. 10월 18일부터는 12~17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해, 현재 우리나라의 1차 접종 인구는 전체 인구의 82.2% 수준이다. 기본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예방을 위해 ‘부스터 샷’을 접종한 인원 역시 176만 명을 넘어섰다(11월 21일 기사 작성일 기준). 아울러 내년 2월 중에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나,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 등으로 팬데믹 종식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직업]

바이오의약품개발자
생물학적 요법으로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을 연구 및 개발한다.
유전자 조작으로 포유류의 세포에서 추출한 항체치료제가 대표적이다. 동물실험, 세포배양, 임상 및 비임상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한다.

[추천 대학]

삼육대 바이오융합공학과
2022학년도에 신설된 바이오융합공학과는 바이오의약품, 기능성 식품, 바이오 헬스케어에 관해 연구하는 학과다.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적 바이오 제품 기획, 개발 및 효능 평가, 안전성 및 품질관리에 필수적인 교육과 실무형 인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NEWS    영화 <미나리> 기록 행진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이 농장을 만들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전 세계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다. <기생충>의 뒤를 잇는 ‘K-무비’의 저력을 보여준 이 영화는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을 통틀어 112관왕을 기록한 것. 특히 유쾌한 외할머니 ‘순자’ 역할을 맡은 배우 윤여정은 다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관련 직업]

영화감독
영화 제작을 위해 연기자와 제작진의 활동을 조정 및 감독하고 촬영, 편집 등 제작 전반을 총괄한다. 시나리오를 분석하거나 직접 쓰고, 제작자와 협의해 스태프와 배역을 결정한다. 촬영한 뒤 편집기사, 음향기사 등과 협의해 편집을 돕고 시사회를 거쳐 영화를 완성한다.

[추천 대학]

서경대 영화영상학과
영화감독, 영화 후반작업 전문가 등 영상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서경대 영화영상학과에서는 촬영 현장이 요구하는 역량을 모두 갖출 수 있다. 전문 시사실, 촬영 스튜디오 등 제작에 필요한 첨단 장비와 실습실을 완비했으며, 3학년부터 CG 전공 트랙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NEWS    LH 신도시 투기 의혹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현직 직원들이 신도시 발표 전 해당 지구의 땅을대거 사들여 논란이 됐다. 지난 3월 2일, ‘광명시흥’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기 전 LH 직원이 미리 알고 땅을 샀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경찰은 LH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개발 정보를 미리 입수해 전략적으로 투기한 것인지에 대해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 소환조사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 11월 9일, 법원이 주요 피고인에게 무죄 판결을 내려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 직업]

감정평가사
판매, 구매, 과세, 자산 처분 등을 목적으로 토지와 건물, 공장 등 부동산이나 항공기, 선박 등 유무형 재산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고 금액으로 표시하는 직업이다. 현장 조사,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 등 자료를 검토해 최종적으로 가격을 결정한 뒤 감정서를 작성한다.

[추천 대학]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도시를 경제, 사회, 역사, 지리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 연계해 연구하는 도시공학과에서는 주택, 토지 이용, 부동산,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방법을 공부한다. 이로써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도시계획가를 양성한다.


  NEWS    서울시 채식 급식 선택제 시범 운영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4월 8일 ‘2021 SOS! 그린 급식 활성화 기본계획(그린 급식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서 ‘그린 급식의 날’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4월부터는 23개교가 ‘채식 급식 선택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그린 급식 계획은 육식 위주의 식단이 탄소 배출을 늘려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식습관 실천을 유도하는 것이 취지다. 육류를 줄이는 대신 영양성분은 해산물, 달걀, 유제품 등으로 맞췄다.

경남 배영초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채식 급식.(사진 경남교육청)


[관련 직업]

영양사
학교, 병원 등 시설에서 근무하며, 시설 급식 대상자의 기호, 영양가, 조리 능력, 비용 등을 고려해 전문적인 영양 서비스를 기획한다. 식품의 신선도, 열량을 계산하고 섭취 영양소의 양을 분석해 식단을 작성하고, 조리된 음식을 평가한다.

[추천 대학]

덕성여대 식품영양학전공
생명과학의 한 분야로,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식품의 생산과 가공, 저장, 유통, 조리를 다룬다. 과학적인 식품 분석과 미래지향적 식품을 개발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영양 관리, 급식 관리 능력을 기른다. 전공 수업을 이수하여 국가고시 영양사 시험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NEWS   2021 G7 정상회의 문재인 대통령 참석

지난 6월 11일, 2021년 G7 정상회의가 영국 콘월에서 개최됐다. G7은 ‘Group of 7’의 약자로 국제통화기금이 정한 세계 7대 선진 경제국, 즉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를 뜻한다. 해마다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담을 열어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과 각 나라 사이의 경제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행사인데, 올해는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초청돼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의 신장·홍콩·대만·남중국해 정책 비판,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기부, 기후위기 대응 노력 등을 토론했다.

(사진 청와대)


[관련 직업]

국제기구 공보관
G7, UN 등 각종 국제기구에서 언론 홍보를 담당한다. 기구가 하는 역할과 어려움 등을 언론과 대중에 알리고, 친선 대사를 섭외하거나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해 운영한다. 미디어를 모니터링하고, 국가 간 대표부와 홍보 방식을 논의한다.

[추천 대학]

경희대 국제학과
글로벌 시대 리더를 만드는 경희대 국제학과에서는 여러 교육과정을 영어로 운영하며, 국제학과만의 교환학생, 전공 연수,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국제관계, 동아시아지역학, 국제경제, 글로벌비즈니스, 국제개발협력 등 5개의 트랙으로 보다 세분화된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NEWS   2020 도쿄 올림픽

지난 7월 23일 개막해 17일간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2020 도쿄 올림픽’이 마무리됐다. 전 세계 205개국에서 모인 1만1000여 명의 선수가 33개 종목에서 총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종합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 선수들은 펜싱, 양궁, 유도, 여자배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 국민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사진 유튜브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 영상 갈무리)


[관련 직업]

스포츠심리상담사
상담과 교육으로 운동선수와 스포츠 참가자의 목표 설정, 자기관리, 실수와 불안 극복, 자신감 회복을 돕는다. 선수의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약물복용, 식이장애, 자신감 상실, 운동 포기등의 위기 상황을 중재하거나 팀 내 조직관리를 컨설팅한다.

[추천 대학]

서울과학기술대 스포츠과학과
스포츠 분야를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연구해 스포츠과학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스포츠 전문 이론과 실습, 스포츠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해, 졸업 후 선수 트레이너, 스포츠심리상담사 및 스포츠마케터, 건강운동관리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NEWS   광고계 셀럽, 가상인간 ‘로지’ 화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가상인간 ‘로지’가 특유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광고계를 휩쓸었다.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그룹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지난해 선보인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는 실제 톱스타를 밀어내고 자동차와 금융사 등 각종 브랜드의 모델까지 꿰차 올해에만 수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비슷한 예로 미국의 ‘릴 미켈라’ 역시 2018년 타임지가 선정한 ‘온라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들기도 했다. 메타버스의 성장과 비대면 문화의 확장 속에 더욱 정교해진 가상인간의 활약이 기대된다.

‘로지_버추얼 인플루언서’ SNS 갈무리


[관련 직업]

감성인식기술전문가
사람의 감성을 인지하고, 그 감성을 여러 제품과 서비스에 녹이는 방법을 연구한다. 컴퓨터가 감성 신호를 인지할 수 있도록 센서와 신호 피드백 처리 방법을 개발하며, 기존 IT 제품과 웨어러블 기기에 인간의 감성을 인지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다.

[추천 대학]

성신여대 AI융합학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분야의 이론과 최신 실무를 배우는 학부로, 딥러닝 이론과 최신 AI개발 방법론을 습득하는 AI전공, 사물인터넷 제품에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배워 제품을 개발하는 지능형IoT 전공을 개설했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머신러닝 엔지니어, IoT 엔지니어 등으로 진출한다.


  NEWS   ‘K-로켓 ’ 누리호 발사

로켓기술 자립의 꿈을 실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10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2013년 ‘나로호’와 달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누리호는 발사체의 핵심인 엔진, 추진제 탱크, 발사대를 모두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이 만들어서 더 의미 있다. 누리호는 발사한 지 16분 7초 만에 목표 상공인 고도 700km에 도달했으나, 모형 위성을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국내 우주개발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는 누리호 발사체로 달 착륙선을 보낼 계획이다.

(사진 한겨레 김혜윤)


[관련 직업]

항공우주공학기술자
여객기, 전투기, 우주선 등 각종 비행물체를 설계하고 개발한다. 항공기 본체, 시스템, 레이더 설계와 실험 및 연구로 새로운 항공공학기술을 개발하며, 다목적 인공위성, 로켓 개발 등의 프로젝트에참여해 기체와 시스템, 장비를 설계한다.

[추천 대학]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기계 및 항공 시스템을 기획, 설계, 제작 및 운용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부로, 기계공학과 항공우주공학 공학인증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항공우주공학 심화프로그램에서는 항공기, 우주선 등 비행체의 비행 원리, 제어 시스템, 항공우주시스템 융합 기술을 공부한다.


글 전정아•사진 게티이미지뱅크, Flaticon

“좋아하는 거 있어요?
그럼 해요!”
‘씨엘 아빠’ 물리학자 이기진 교수

“세상살이는 엄격한 물리학의 세계와는 다르다. 그래서 재밌다.”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에게는 수식어가 많다.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중국의 백지수표를 거절한 뚝심 있는 물리학자, 글로벌 아티스트 ‘씨엘’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며 선택을 존중한 교육관 뚜렷한 ‘씨엘 아빠’, 예술을 좋아하고 음식을 사랑하며 프랑스 파리를 ‘제2의 고향’으로 꼽는 ‘서울러’이자 파리지앵까지. ‘부캐’ 한 번 참 많은 이기진 교수와 나눈 이야기.

Q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는 책이 참 맛있어요. 4~5년간 꾸준히 모은 기록들을 한 권의 책으로 펴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A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도 하고 공동 연구를 하면서 썼던 글과 그림들을 모은 거죠. 그곳에서 먹고 마신 것, 사귄 친구, 물리학을 연구하면서 자연스레 기록한 것들입니다. 원래부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몇 년 동안 썼던 것들을 모으다 보니 ‘이건 대체 누가 쓴 거지?’ 싶긴 하더라고요. 올해 한 권의 책으로 내게 된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웃음) 지식을 전달하거나, 누군가에게 파리의 관광지를 알려주고 싶어서 쓴 건 아니거든요. 그냥 일상의 즐거움을 찾아 펜과 컴퓨터로 쓰고 그린 것들입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카페에 앉아 시간이 날 때 가볍게 읽었으면 합니다.

Q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 짬을 내서 먹는 마카롱처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책 곳곳에 묻어나요. 저도 파리에 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교수님은 파리를 ‘제2의 고향’이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여러 나라에서 살아보신 경험에도 유독 파리를 더 정겹고,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유가 궁금해요.

파리에 가면 꼭 영화의 한 장면, 연극의 무대 속에 내가 선 느낌이 들어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자존감을 주는 공간이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가면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놓인 느낌이 들고, 일본에 있을 땐 좀 더 치밀한 느낌이 들었죠. 내 느낌이 그렇다는 거예요.(웃음) 취향이 맞았고, 그런 분위기를 아끼기 때문에 파리를 사랑했고요. 그래도 파리의 생활이 지루해지면 서울로 왔고, 서울이 답답해지면 파리로 갔었죠. 아마 20대에 처음 파리에서 공동 연구를 했고, 오래 지내며 경험하고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 교감을 했기에 더 정이 갔겠죠. 해외에 나가 사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 무조건 가보라고 추천해요. 외국에 나가 살며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경계를 확장해나가다 보면 ‘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Q 물리학자로서의 교수님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참 많아요. 딸들을 위한 동화도 직접 쓰고 그리는 동화작가에 전시회를 여는 작가, 로봇 개발에도 손을 대셨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한 우물을 파지 않음에도 물리학자로서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성과도 내시고요. 역시 물리학을 가장 좋아해서 가능한 일일까요?

물리학은 직업이니까요! 물리학이라는 전공을 정했을 때는 그게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막연하기는 했어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였죠. 결과적으로는 아니었지만.(웃음)
4형제 중 셋째로 태어나서 부모님의 큰 관심을 받지 않고 방목형으로 자란 편이었어요. 초등학생 때는 운동을 좋아했고, 고등학생 때는 책을 많이 읽고 그림도 그리며 문학계를 동경했어요. 사실 아버지도 물리학자였기에 물리학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집에서 잘 놀고 있으면서도 물리학자로 일을 하시는구나, 그럼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물리학자들이 집에서 연구를 하지는 않으니 현실을 잘 몰랐던 거죠.

라뒤레의 마카롱이나 일인용 디저트는 그냥 먹기에는 달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위를 잡아주기엔 조금 과하다. 하지만 티와 함께 먹으면 제격이다. 때로는 홀로 앉아 포크로 조금씩 잘라 먹으면서 가는 오후를 음미하면 완벽한 하루를 완성할 수 있다. 디저트가 만든 사랑스러운 시간인지, 사랑스러운 시간이 만들어준 디저트인지 모르겠지만 디저트 하나로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가! _<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중에서

Q 큰 오해를 하신 거네요.(웃음) 그럼에도 물리학을 포기하지는 않으셨군요? 연구자로서의 길을 오래 걸어오면서 슬럼프를 겪은 적은 없으셨나요? 연구자들은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보다’ 하는 때가 분명 온다고 하더라고요. 

유학 기간에는 ‘때려쳐, 말아’의 연속이었어요. 공부가 좀 손에 잡히면 그런 생각을 잊다가 또 ‘아, 때려칠까?’의 반복이고요. 뭐, 물리학을 그만뒀을 때의 대안이 있는 상황은 아니었으니까요. 복권이라도 당첨됐었다면 모를까.(웃음) 물론 물리학을 연구하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도 있었죠. 논문을 내면 보람도 느끼고 즐겁기도 해요. 그런 데에서 매력을 찾는 거죠. 결국 뭐든 애정이 있고, 나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해요.

Q 올해 초에는 교수님이 연구하는 ‘마이크로파’를 활용해서 바늘로 찔러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재는 기술을 개발해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시죠. 마이크로파는 물에 잘 흡수되는 특징이 있고, 혈액도 대부분 물이니 레이저보다 더 정밀하게 혈당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요. 당뇨 환자들이 혈당을 재면서 피를 보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 전 세계에서 관심이 아주 많은 연구라고 들었어요. 

10년 넘게 연구를 했는데, 진짜 어려워요. 혈액 속에 있는 아주 미약한 신호, 그 잡음을 잡아내야 하거든요. 넓은 운동장에 떨어진 10원짜리 동전을 찾아내야 하는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가능할 거라는 믿음은 있어요. 동전이 있는 건 확실하니까요. ‘기술 상용화’라는 산이 있다면 그 정상의 90%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연구 지원비’라는 산소가 떨어진 거죠. 산소가 부족하니 판단력도 떨어지고, ‘그냥 산을 내려갈까’ 고민도 되고요. 잠시 캠프에서 숨도 고르고, 하늘이 맑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뭐든 본인이 좋아하면 그냥 하세요. 물리학이 좋으면 하면 돼요.
컴퓨터가 좋으면 죽어라고 하면 되고요.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한다는 것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자존감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Q 그런데 중국의 대기업 ‘화웨이’에서 본인들의 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기술 이전을 해준다면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했었잖아요. 필요한 금액이 있다면 적어달라며 백지수표까지 내밀었지만 ‘과학자의 양심’에 따라 기술 이전을 거절하셨어요. 산소가 아주 가득 든 산소통을 받지 않은 셈이네요?
A 할 수 있다고 다 하나요? 너무 욕심을 부려선 안 돼요.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한 거죠. 애초에 정부 지원을 받아 시작한 연구이기도 했고 난 엄청난 애국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중국 사람도 아니죠. 서울이 좋은 사람으로서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평생 괴로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Q 현재는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인데, 한국의 과학 기술 지원 제도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듯해요.

교수는 돈이 없으면 연구하기가 어려워요. 대부분 정부나 기업체에서 지원금을 받아 연구를 하죠. 지원금이 교수 주머니에 떨어지는 건 아니고, 모두 학생과 연구를 위해 쓰입니다. 그렇다고 국가적으로 과학 기술에 대한 투자 예산이 줄어든 건 아니고요, 예전에는 연구원 간에 2대 1의 경쟁률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4대 1 수준이거든요. 능력 좋은 연구원이 많아져서 경쟁률이 높아진 거예요. 물리학자는 내 직업이고, 정년도 몇 년 남았으니 지원을 좀 더 받기 위해 노력해야죠.

Q 교수님은 ‘씨엘 아빠’로도 잘 알려져 있으시잖아요. 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밝힌 아버지로서 교수님의 교육관도 화제가 됐어요. 자녀의 자퇴 결정에 ‘왜?’라는 물음 하나 없이 흔쾌히 허락해주는 데에는 엄청난 믿음이 바탕이 돼야 할 것 같아요. 정말로 자퇴를 하겠다는 딸의 결정에 걱정이 하나도 안 되시던가요? 

걱정할 이유가 없었죠. 나쁜 길을 가려고 자퇴하겠다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내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코치할 수도 없는 연예계 일이었고요. 채린(씨엘의 본명)이에게 ‘물리 공부해볼래?’ 했더니 그건 싫다던데요.(웃음) 그리고 채린이를 지켜보면서 자기 일을 하려는 열정을 분명히 봐왔어요.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니고, 인간미와 배려심이 돋보이고요. 본인은 또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어요. 그럼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였죠. 씨엘의 자유로운 애티튜드와 단단한 내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아이들의 결정을 믿어줘서일까요? 항상 아이에게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말해왔어요. ‘네가 하고 싶은 일은 뭘 해도 좋다, 선택한 일에는 최선을 다해라. 단, 네가 이고 지고 갈 일에 투덜거리지는 말아라. 짜증내지도 말고.’ 제가 투덜거리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초점을 맞추려면 하루아침에 될 수는 없어요. 고양이처럼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고, 양육 태도에는 일관성을 지녀야 하죠. 채린이도, 동생 하린이도 알아서 잘 자라주기도 했어요. 훌륭한 아이들이에요.

Q K-팝스타인 채린 씨, 모델이자 아티스트인 하린 씨를 키우면서 유독 기억에 남았던 날이 있을 것 같아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채린이가 처음으로 데뷔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하린이는 홍콩대학교 입학식 때가 또 재밌는데요. 홍콩대학교는 입학식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어야 하는 전통이 있어요. 그런데 하린이 혼자 검정 블라우스에 검은색으로 맞춰 입었더라고요. ‘음! 내 딸 멋있어!’라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이제 다 컸구나, 싶었죠.

Q 입학식을 흔들어놓은 멋진 퍼포먼스네요. 역시 범상치 않아요.(웃음) 아이들이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절대 막지 않으시는군요. 미래의 물리학도들과 MODU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남겨주세요. 

가끔 대학 졸업을 앞두고서도 ‘교수님, 제가 이제부터 뭘 하면 좋을까요?’라고 묻는 학생들이 있어요. ‘야, 이제까지 잘해왔잖아!’라고 말해주지만, 그럴 땐 가슴이 턱 막혀요. 그래서 본인이 좋아서, 불평과 불만 없이 공부와 연구를 놓지 않는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죠. 뭐든 본인이 좋아하면 그냥 하세요. 물리학이 좋으면 하면 돼요. 컴퓨터가 좋으면 죽어라고 하면 되고요.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한다는 것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자존감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연인과 도망이라도 가는 심정으로요. 무언가를 좋아하는 열정은 인생에서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삶을 놀이처럼, 즐겁게 생각하세요!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 그림 흐름출판

핸드폰 하나로 보고,
만들 수 있는 내 손 위의 방송국

 영상 산업 

창작자와 구매자의 관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가까운 미래에는 모두가 1인 창작자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가 예측하는 가운데, 영상 산업은 지금 무엇을 향해 발전하고 있을까?

뉴미디어라는 말이 익숙해지는 것을 넘어, 전통적 미디어와 뉴미디어 중 어떤 것을 주로 시청하느냐에 따라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구분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시청자는 ‘어떤(What)’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TV가 제공하는 영상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객체가 아니라, 원하는 영상을 ‘어떻게(How)’ 시청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능동적 구매자가 됐다. 원하는 영상을 무료로 보기 위해서는 광고를 시청하며 시간을 비용으로 지출하거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를 결제하여 콘텐츠에 재화를 지불한다. 이제는 지긋지긋할 만큼 익숙해져버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디서든 원하는 영상을 소비할 수 있는 뉴미디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변화한 세상에서 창작자는 여러 세대를 끌어안는 절대 다수의 대중을 위한 영상이 아닌, 특정 계층의 재미와 정보 충족을 위한 한 분야의 영상을 올리며 그것으로 가치를 창출한다. 현실과 연결된 온라인 플랫폼(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영상을 올려 최소 한 사람 이상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끌 수 있다면 누구나 개인방송국을 만들어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다.

유튜브 구독자 150만 명을 보유한 요리 크리에이터 ‘승우아빠’는 동영상 조회수가 520만 회에 달하는 ‘라면은 사드세요… 제발’이라는 영상으로 50만 구독자 크리에이터에서 100만 구독자 크리에이터가 되었다.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을 시작해 그것을 숙성하고, 제면기로 길게 면을 뽑아내더니, 구불구불한 라면의 모양을 성형하기 위해 멀쩡한 채를 니퍼로 잘라 평평한 면을 일일이 집어넣는 모습은 어이가 없어 웃기면서도 그 정성에 시청자로 하여금 구독을 누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11분 32초 남짓의 영상은 결국 라면은 사 먹는 게 맛있다는 결론으로 끝나지만(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미디어 창작자로서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TV나 영화관에서 돈 혹은 수신료를 내고 구입하던 기존의 영상 산업은 콘텐츠가 좋으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국내 관객이 천만 명을 넘었고 골든 글로브 상까지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감독이 잘 만든 영화이기에 입소문이 났다. 반면, 지금의 영상 산업은 콘텐츠의 질은 반드시 좋아야 하되, 어떤 타깃을 만족시킬지 목표를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 또,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가야 시청자를 만족시킬수 있다. 디지털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 전략의 탁월한 연구자 바라트 아난드의 말처럼, 사용자와의 연결에 집중하지 못하면 콘텐츠에 성공할 수 없다. 가수들의 유명 곡 춤을 따라 하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동영상을 올리던 크리에이터 남매 ‘땡절스’는 영상을 올릴 때마다 남매의 놀라운 춤 실력과 더불어 카메라 촬영 능력에 대한 댓글이 꼭 달린다. 시청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고 이들은 ‘거실뱅크’나 ‘거실 1열 직캠’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영상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몇몇 아이돌이 홍보를 위해 이들의 집을 찾아 ‘거실뱅크’를 촬영해 시청자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

영상 산업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이다. 2021년 상반기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약 6461억 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업체 리서치애드가 발표한 ‘비디오 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동영상 광고가 가장 많이 사용된 매체는 유튜브로, 상반기 내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TV 광고시장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인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매달 증가 추세이다. 또한, 요즘은 유명 아이돌이나 모델처럼 크리에이터의 굿즈 판매도 수익성이 좋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구독자가 많은 200~300만 크리에이터보다 크리에이터를 ‘덕질’하는 ‘찐팬’이 많은 50만 크리에이터의 굿즈 판매가 수익성이 높다고 한다. 대형 크리에이터의 팬은 굿즈를 하나만 사지만, 중소규모 크리에이터의 팬은 굿즈를 색깔별로 사거나 종류별로 구입하는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반복소비를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상 산업이 창작자 중심의 수익기반을 가져가며 개인 창작자가 지녀야 할 윤리적 요구인 미디어 리터러시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20년 유튜브 기반 크리에이터들은 광고를 받았다고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탓에 ‘뒷광고’ 논란에 시달리며 자격 논란을 겪거나, 지난 6월에는 아프리카TV에서 몇몇 BJ가 가상화폐 홍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했다는 법적인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온라인 기반은 처벌 수위가 낮거나 다르게 적용하던 기존의 법이 계속 바뀌고 있는 데다 시청자들의 의식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다면 내가 겨냥하는 주요 시청자가 어떤 윤리의식을 요구하는지 기본 소양을 갖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시청자는 더 빠른 시간에, 좀 더 재미있게, 내가 요구하는 콘텐츠를 내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현해주기를 요구한다. 지적재산권(IP)이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만이 승부할 수 있는 독특한 세계관이나 지식이 있다면 당장 동영상을 찍어서 올려보자. 반응이 돌아온다면, 영상을 좀 더 짧게도 만들어보고, 길게도 만들어보고,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자. 좋은 콘텐츠를 계속 생산하며 시청자와의 연결을 놓치지 않는다면,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 몇 개월 뒤에는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크리에이터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글 김나래 ●그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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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을 영상으로 말하라

 영상연출가 

궁금한 게 생기면 포털 사이트가 아닌 유튜브를 켜서 해결하는 요즘. 이제 사람들은 영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한다. 넷플릭스부터 왓챠, 티빙 등 여러 OTT(Over the top media service,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 점유율이 높아지는 시대, 앞으로 영상연출가는 어떻게 일해야 할까?

시놉시스부터 후반 작업까지, 영상 제작 과정은?
영상물 제작은 작품의 줄거리와 개요를 보여주는 시놉시스에서 시작한다. 작품의 뼈대가 되는 시놉시스로 스토리의 방향성을 잡은 뒤 관객에게 작품의 세계관과 등장인물을 소개 하고, 인물이 겪게 될 갈등과 장애, 해결 방식을 구성한다. 시나리오에는 크게 설명과 행 동, 대사를 담는다.

배우와 카메라의 위치, 움직임을 계획할 수 있는 ‘개념 스케치’와 시나리오를 영상화하기 위해 각 장면의 그림을 그린 ‘스토리보드’도 중요하다. 스토리보드는 촬영 계획을 세워 계 획적으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촬영할 장소는 미리 촬영지의 색감, 빛의 정도, 동 선, 제작 여건 등을 고려해 허가를 거쳐 헌팅한다.

영상은 롱 숏, 풀 숏, 클로즈업 등 카메라의 움직임과 피사체를 보는 각도, 표준렌즈, 망 원렌즈, 광각렌즈 등 다양한 렌즈를 통해 색다른 연출이 가능하다. 빛과 조명을 적재 적소에 활용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심리묘사, 작품의 주제를 전달하거나, 구 도와 화면 분할로 연출가가 원하는 독창성 있는 한 장면을 만들기도 한다. 감독은 본인의 성향에 따라 배우의 연기를 현장에서 꼼꼼히 가이드하거나 배우의 자율 성을 존중해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한다.

마지막은 스토리보드의 순서대로 감정의 흐름과 시공간의 이어짐을 유지하 도록 컷과 신을 이어 붙여 편집하는 것이다. 대사와 효과음, 음악을 적절히 조절하는 사운드 디자인, 시각 특수 효과(VFX), 색 보정과 마스터링, 자막 삽입 등의 후반 작업을 거치면 비로소 최종 작품으로 완성된다.

영화, 웹 드라마 등 매체가 가진 특징과 차이점을 이해해야 극장의 불을 끄고 관객이 나가지 못하게 만든 뒤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화 면을 꽉 채워야 하는 영화, 그리고 언제든 재생과 정지를 반복해 원하는 만큼 볼 수 있도록 만든 20분 안팎의 웹 드라마. 두 매체는 스토리가 있는 영상물이라는 점에서 제작 과정의 공통점이 있지만 상영하는 플랫폼이 다르기에 차이점도 분명하다. 먼저 영화는 극장의 화면이 커서 큰 스케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 따라서 미장 센(작품의 줄거리와 감독의 의도에 따라 등장인물의 역할, 동작, 소품, 무대장치, 촬영 각 도 등을 계획하고 구성하는 시각적 연출)과 배경이 강조된다. 반대로 웹 드라마는 PC나 모바일로 보기 때문에 비교적 작은 화면으로 감상한다. 미술적 인 부분보다 인물의 표정과 대사 위주로 화면을 채우며,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 스토 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게티이미지뱅크

상상을 그려내는 영상의 설계자

  스토리보드 작가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골격과 뼈대가 필요하다. 이것을 ‘스토리보드’라고 부른다.
스토리보드 작가는 영화나 광고,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의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설계하는 사람이다. 그림으로 보는 대본, 스토리보드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스토리보드 작가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그림의 기본기와 표현력을 기르길”
차지은 스토리보드 작가

영상 스토리보드는 무슨 역할을 하나요? 또, 어떤 용도로 제작하는지 궁금해요.
하나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요소가 필요해요. 카메라 앵글과 조명, 배우들의 움직임과 대사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야 하죠. 연출자의 의도에 맞게 많은 스태프가 한 번에 움직일 수 있도록 스토리보드를 제작해요.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영상을 준비하기 위해서요. 그러면 촬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스토리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촬영 순서를 정하고, 미술감독은 알맞은 소품을 준비하고, 배우들은 스토리보드를 보며 연기에 참고할 수도 있고요. 한마디로 스토리보드란, 영상을 연출할 때 기획 의도를 시각화하는 ‘설계도’와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공식적인 약속이 스토리보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작가님께서 작업하실 때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스토리보드에서는 ‘이 컷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야 해요. 그래서 물체를 세밀하게 그리는 것보다는 컷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작업할 때 조명 표현에 특히 집중하는데요, 평소에 빛의 흐름과 그림자에 대해 유심히 생각하곤 해요. 그림자를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무엇보다 스토리보드 작가는 연출자가 어떤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잘 캐치해야 해요. 발주 회의 때 아이디어와 콘셉트에 대해 연출자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으로 그려 나가면서 점차 생각을 맞춰가는 거죠.

역시 남다른 센스와 감각이 필요하군요. 그러면 영상마다 스토리보드의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나요?
그렇습니다. 영화 스토리보드는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배우의 동선을 고려해서 그림 배치를 하고요, 카메라 워킹과 정확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광고 영상의 경우, 스토리보드를 통해 광고주에게 ‘이런 식으로 촬영을 진행할 것이다’라는 것을 미리 보여줘야 해서 그림의 완성도를 더욱 신경 쓰고 있어요. 컬러로도 종종 작업하는 편이고, 디테일을 살려 완성된 촬영본을 가늠할 수 있도록 그립니다. 또, 뮤직비디오는 현장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콘셉트에 집중해서 스토리보드 작화를 한답니다.

작가님께서는 10년 가까이 무수한 스토리보드를 제작하셨는데요,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스토리보드를 꼽고 싶어요. 상업영화의 스토리보드를 제작하는 경험이 처음이라 거의 ‘흑역사’라고 할 만큼 좌충우돌 헤맸었죠.(웃음) 작업을 완료하기까지는 약 5~6개월 걸렸던 것 같아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끝내고 나서 광고 프로덕션에 입사 후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어요. 작업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만큼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던 터라 기억에 남아요.

요즘 대세는 영상이라, 앞으로 스토리보드 작가를 필요로 하는 곳도 많아질 것 같아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영상 분야는 계속 확장되고 있고 실제로 더 많은 스토리보드 작가가 생겨나고 있어요. 최근에는 3D 페인트 앱이나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는데, 지금의 스토리보드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현장을 통제하기는 힘들어서 아마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거예요. 스토리보드 작가는 직업의 특성상 프리랜서로 일하는 형태가 대부분인데요, SNS나 블로그를 통해 프로젝트 제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자신의 채널과 브랜드를 열심히 키워놓으면 유리하겠죠? 물론, 나의 경력을 증명하는 포트폴리오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끝으로 스토리보드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조언을 전해주세요.
스토리보드 작가는 사람들과의 연대감이 참 중요한 직업이에요. 같이 일했던 스태프들과 열심히 관계 맺고 신뢰를 쌓을수록 업계에서 꾸준히 일할 수 있어요. 스토리보드 작가가 되려면 그림 실력도 필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실력은 누구나 꾸준히 연습하면 늘 수 있으니, 일단 영상을 그림으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영상 문법’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해요. 영상에 필요한 샷 사이즈나 화면 배율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에 애니메이션이나 영상을 전공하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시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일단 해보세요! 막상 잘되지 않는다고 해도 기회는 계속 오기 마련이니까요. 부딪히고 도전하다 보면 내공이 차곡차곡 쌓일 거예요.


차지은 작가’s

STORY BOARD
PORTFOLIO

스토리보드, 이렇게 작성하라!
스토리보드는 영상 촬영의 구도를 잡아주고, 연출 내용을 한눈 에 볼 수 있어야 한다.
영상의 장면을 그려내는 예술, 스토리보 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차지은 작가가 알려주는 스토리보드 제작 팁에 귀 기울여보자.

 한복에 꽃이 피었습니다 

 코리아 인 패션-공주의 꿈(2021)

[TIP 01]

한복 고유의 멋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지를 답사한 사진 자료를 참고하면서 신나게 작업했던 기억! 

화려한 색감과 뛰어난 영상미가 눈에 띄지?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TIP 02]

광고 스토리보드는 제품을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해.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                                                          Galaxy Awesome Unpacked (2021)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TIP 03]

배경의 투시, 인체의 동세를 연습하면서 그림의 기본기를 쌓아보자.

글 이은주 ● 사진 오계옥, 차지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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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고, 꾸미고, 다듬다!

  영상편집자

움직이는 순간을 담은 영상은 편집자의 손에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들은 영상을 보기 좋게 다듬으면서 음악, 시각효과, 자막 등으로 영상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 영상을 완성하는 마지막 손길, 영상편집자의 모니터를 살짝 들여다봤다.

필요한 부분만 쏙쏙!
잘라내기

컷 편집’의 기본, 자르기. 면도날처럼 생긴 자르기 도구로 클립을 클릭하면 분할된다. 이처럼 불필요한 부분은 솎아내고, 가지치기를 통해 전체 영상을 다듬으면서 기획의도에 맞는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의 가이드
자막 넣기

자막은 ‘영상제작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상 편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자막은 영상의 인트로나 중간중간 포인트에 배치되어 강조 효과를 주고, 또는 스피커의 말을 받아 적는 역할을 해 정보 전달을 돕는다

테크닉과 에지를 입히는
모션그래픽

기초 편집을 마친 영상에 모션그래픽 프로그램을 연동하면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로고나 문자를 만들어 영상의 퀄리티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때깔 좋은 영상이 보기도 좋다
색 보정

영상이 어둡거나 밝게 촬영됐다면? 밝기와 채도를 조절해보자. 색 보정을 통해 화질을 개선하고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 완성!

글 이은주 ●사진 손홍주, 김수진 제공 ●참고 자료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with 프리미어 프로>

  영상편집자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

[ ” ‘보는 눈’을 길러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보세요” ]

‘곰티처’ 김수진 영상편집자

콘텐츠 스타트업 대표, 베스트셀러 저자, 업계 유명 강사, 구독자 2000만 채널 PD 출신…. 수식어가 넘쳐나는 ‘곰티처’ 김수진 영상편집자는 소위 말하는 ‘N잡러’다. 올해로 10년 차 영상편집 분야에 몸담아온 그를 만나 편집의 달인이 되는 꿀팁과 성공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비법까지 전부 물었다.

‘프로N잡러’다운 화려한 영상 경력이 눈에 띕니다. 처음 영상편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때 꿈이 영화감독이었어요. 학교에서 열리는 UCC 공모전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독학하기 시작했어요. 대학교에서는 연극영화와 경영을 전공했는데요, 그 후로 영상 콘텐츠 회사에서 PD로 일하게 되면서 콘텐츠 제작 기술과 노하우를 익혔죠. 그러다 영상편집을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모르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재능기부 형태로 강사 일을 시작하다 지금까지 80군데가 넘는 곳에서 강의를 해왔어요. 좋은 기회가 닿아 책도 내고, 대형 채널을 이끌기도 하면서 지금은 한 회사의 대표가 되었네요. 아직도 제 손으로 첫 영상을 만들었을 때의 기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만큼은 밤을 새워도 피곤하지 않았거든요.(웃음)

‘편집자의 영혼을 갈아 넣는다’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었네요.(웃음) 그렇다면 영상편집 과정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우선, 본격적인 편집에 돌입하기 전 내가 만들 영상의 소스를 고르고, 필요한 장면만 잘라내는 작업을 합니다. 일명 ‘컷 편집’이라고 하죠. 다음으로는 영상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BGM을 넣어서 음향의 볼륨이나 재생 길이 등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자막이나 효과음을 삽입해요. 그 후에 모션그래픽 같은 시각효과를 더하고 전체적으로 색 보정을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 믹스와 마스터링 과정을 거치고 내보내기를 하면 영상 최종본이 완성됩니다.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저는 처음 ‘컷 편집’ 작업에 제일 힘을 쏟아요. 영상으로 살리고 싶은 소스를 잘 선택해야 내가 기획한 대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 외의 것들은 어떤 장르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장르에 따라 다양한 편집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말이군요.
예를 들어 자막이 거의 없는 여행 영상은 영상미가 중요하니까 음악 선정과 색 보정에 집중하죠. 그렇다면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의 영상은 자막을 꼼꼼히 써야 하겠죠? 또, 15초에서 30초 사이의 광고 혹은 마케팅 콘텐츠의 경우 시각효과를 강조해요. 저는 키즈채널에서 오래 일한 경험이 있다 보니, 시각적으로 영상을 살릴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한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희망 직업으로 ‘크리에이터’가 꼽히고, 직장인들도 또 다른 직업으로 유튜버를 시작할 만큼 영상편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10년째 업계에 몸담은 현직자로서 이 직업의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그럼요. 제가 영상편집 강의를 시작한 이래로 거의 5000명이 넘는 수강생을 만나왔어요. 최근 여러 학교에서 자유학기제, 방과 후 특강으로 ‘크리에이터 되기’라는 수업이 개설되고, 일반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자기계발 차원으로 영상편집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그런 곳에 강의를 나가면 10명 중 5명은 “유튜브 할 거다”라는 말씀을 하세요. 대부분 채널 운영으로 부수입을 얻거나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보기 위함이죠. 그럴 때 높아진 관심을 느낍니다.

마침 대표님 책상에 놓인 ‘골드 버튼’이 딱 보이네요.(웃음) 구독자 200만 명을 거느린 채널의 운영자가 말하는 ‘유튜브 구독자 쉽게 늘리는 팁’이 있다면요?
저희 채널에는 무려 6500만 뷰를 자랑하는 영상이 있는데요, 기획과 촬영, 편집을 모두 한 입장으로서 ‘콘셉트’가 시청자들에게 잘 먹혔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기존과는 다르게 1인 다역 먹방, 리얼 스토리 먹방이라는 콘셉트를 잡아서 편집에도 많은 공을 들였거든요.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으로 두 가지를 꼽으라면, ‘대중성’과 ‘차별화’를 꼽고 싶어요. 가끔 ‘좋은 영상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왜 내 영상은 안 봐줄까’라는 고민을 털어놓는 분들이 있어요. 빠르게 구독자를 늘리고 싶다면, 요즘 핫한 트렌드를 잘 따라가 보세요. 예를 들어 ‘먹방’이 유행이라면 새롭게 출시된 라면을 제일 먼저 먹어보는 식으로요. 그다음에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차별화를 줄까’예요. 일단 대중적인 키워드로 유튜브 알고리즘에 잘 노출되게 하고, 나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영상편집에 막 입문한 친구들을 위해 ‘원 포인트 레슨’을 부탁드려요.
먼저 ‘영상을 보는 눈을 키우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평소에 여러 장르의 영상을 눈에 담아두고, 벤치마킹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편집 스타일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편집에 대한 감각과 센스가 없다고 무작정 좌절하지 말고요!(웃음) 영상편집 프로그램이 어렵다고 느끼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처음이라 낯설어서 그렇지 자주 연습하고 익히면 차근차근 발전할 수 있어요. <진짜 하루 만에 끝내는 프리미어>는 그런 어려움을 느끼는 입문자들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편집 스타일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만든 책이에요. 제가 운영하는 <곰티처 & 쿵TV> 채널에서 이 책에 나오는 실습 문제를 해설한 강의를 무료로 공개한 것도 그 이유예요. 마음껏 따라 하고, 시도해보세요!

저도 열심히 연습해봐야겠어요.(웃음) 앞으로 대표님의 최종 목표를 알고 싶습니다.
영상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영상 학교’ 혹은 ‘영상 아카데미’를 열어서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싶어요.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술인을 위한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영상 촬영을 위한 장비를 대여하거나, 촬영과 편집을 진행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짓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직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도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스스로 다 할 수 있는 만능 영상편집자가 되어서 나중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김수진
㈜비듀엔터프라이즈 대표 2019, 2020 재능공유 플랫폼 원데이 영상편집 1위 강사 유튜브 채널 <곰티처 & 쿵TV> 외 24개 채널 운영 대행 및 편집 <진짜 하루 만에 끝내는 프리미어>, <오직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 제작하기>,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with 프리미어 프로> 등 영상제작 도서 저술

글 이은주 ●사진 손홍주, 김수진 제공 ●참고 자료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with 프리미어 프로>

영상학과 (Film and Video)

‘학셔너리’는 ‘학과(學科)’에 ‘-tionary’를 붙인 이름으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사전처럼 모아 담는다는 뜻에서 비롯된 코너입니다. 대학 전공 학과의 핵심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종합예술로 발전하는 영화와 영상 장르에서 활동하게 될 영상예술인을 양성하는 영상학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학과 궁합 테스트   총_____개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 해당되면 영상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 영상은 지식전달용 뉴스부터 코미디, 예능까지 뭐든 재밌어.
□ 궁금한 게 생기면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부터 켜.
□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등 가입한 OTT 서비스가 너~무 많아!
□ 드라마, 영화, 만화까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전부 즐기는 편.
□ 기록하고 싶은 것은 사진보다 영상으로 남기는 게 좋더라고.
□ 찍어둔 영상을 편집하는 재미가 쏠쏠해.
□ 내가 만든 영상, 내가 쓴 글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아.
□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여러 방법으로 고민해.


 영상학과

최근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미디어와 영상. TV, 영화, 광고, 인터넷 등 미디어 산업의 기획과 연출, 무대와 영상 관련 스태프를 양성하는 전공이다. 변화하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상, 즉 영화와 방송, 영상용 그래픽을 제작하는 과정, 촬영과 편집 등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배운다. 특히 영상 콘텐츠 표현 방법이 다양해지며 콘텐츠를 기획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현대 미학, 비평, 스토리텔링, 연출, 촬영, 편집, 디지털 효과 등을 교육과정으로 삼는다.

 자질 및 적성

공연과 영상 예술에 관심이 많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에게 적합하다. 여러 영상 매체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하며, 개성과 창의력, 미적 감각, 예술적 감수성이 요구된다.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영상물을 제작하고 편집하는 영상 동아리 활동, 영화나 드라마를 만든 스태프들의 직업이나 하는 일을 탐구하고, 다양한 미디어 페스티벌에 참가해 직접 즐겨보고 전문 직업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

 전공과목

기초과목
한국영화사_ 한국 영화의 시작부터 현대 영화까지 영화사를 분석하고, 시기별로 구분해 한국 영화에 대해 논의하는 과목이다. 한국영화사와 관련한 법과 제도, 산업, 문화적 측면 등 사회적 맥락으로 보는 영화, 시기별 영화의 흐름과 특징을 살펴보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예측한다.

촬영기초_ 스틸컷, 비디오 제작, 필름 등 영화 제작에 이르는 필수적 촬영과 조명 기법, 미학을 공부한다. 카메라 구조, 렌즈 종류, 특성, 필름구조 등을 배우며, 샷의 종류, 카메라의 움직임, 사이즈의 변화, 미장센과 촬영 방법 이해 등을 실습으로 익힌다.

영상편집_ 시나리오에 따라 촬영하거나 컴퓨터로 창작한 영상을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등 편집 툴로 편집하고 합성하는 과정을 연습한다. 필요한 편집 원리와 모션 그래픽 등 영상에 활용할 효과 기술 및 장치를 배운다.

심화과목
영상비평론_ 제작 과정과 매체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비평, 내용물의 의미론적 비평인 내용적 비평 차원으로 구분해 영상을 비평한다. 시나리오, 연기, 구성, 편집, 감독 등 역할에 관한 비평, 영상물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비평해 비평이론의 틀과 방법론을 소개한다.

장편시나리오_ 시나리오의 구조를 분석해 장편영화의 구성을 익힌다.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개발하고, 에피소드를 전개하고 구성한다. 완성된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줄거리를 만들어 최종적으로 장편영화의 시나리오를 작성해본다.

영상산업비즈니스_ 영화와 애니메이션, 웹툰, 방송, OTT 등 비즈니스로서 영상산업의 실체, 문화로서 영상산업 실체를 분석해서 영상 관련 산업에 종사하기 전, 해당 산업의 실체를 이해하고 이론적으로 습득한 것의 현장 적용 기회를 가진다.


 졸업 후 진로 [주요직업]

1인미디어콘텐츠창작자
개인이 담고 싶은 콘텐츠를 자유롭게 기획하고 텍스트, 영상으로 자유롭게 표현해 트위치, 유튜브 등 여러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출연과 함께 기획안, 연출, 촬영, 편집을 종합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게임, 뷰티, 요리, 유머, 이슈 등 본인이 자신 있는 분야를 정해 개성 있는 콘텐츠를 창작하는 자세와 구독자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해 트렌드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좋다.

촬영기사
방송, 영화 등 영상물 제작을 위해 카메라 등의 촬영 장비로 대상을 촬영한다. 감독과 협의해 촬영 목적에 맞춰 화면의 배열을 결정하고, 화면의 노출 조절, 촬영 대상과 카메라의 움직임, 대상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촬영을 진행하고, 완료한 촬영 데이터를 관리한다. 무거운 방송 장비를 취급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며, 드론과 헬리캠 등 도입되는 새로운 장비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음향 및 녹음기사
영화나 드라마, 라디오 등 수많은 소리가 영상에 어울릴 수 있도록 음향 장비를 조작하거나 음악, 대사, 배경음을 녹음한다.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음향 콘셉트를 정하고 동시녹음한 자료를 받아 편집실에서 대사를 교정하거나 불필요한 잡음을 제거한다. 특수 효과음의 경우 화면에 맞게 가공해 영상에 입힌다. 여러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뛰어난 청각과 소리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다.

영상학, 궁금하면 여기 CLICK!

우리나라 대표 영상 아카이브

한국영상자료원
koreafilm.or.kr

국가적 차원으로 영상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의 홈페이지다.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 영상자료실에서는 한국 영화 1000여 편을 디지털화해 VOD로 제공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영화계 직업 탐구 프로그램도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하니,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할 것.

한국 만화의 모든 것
디지털만화규장각 dml.komacon.kr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다면 북마크해둬야 할 ‘만화 도서관’이다. 고전 만화부터 신작 웹툰까지, 한국 만화의 모든 것은 물론, 만화계 소식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신착 도서, 추천 만화, 애니메이션과 만화 리뷰뿐 아니라 웹툰 작가, 각색 작가 등 만화 관련 직업인들의 인터뷰와 웹툰 전공 커리큘럼, 입시 방법 등도 확인하자.


 졸업 후 진로 [융합직업]

공연기획자
융합 전공_공연기획과
국내외 공연 시장 동향, 대중의 기호와 성향, 사회 트렌드를 조사해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등 공연할 대본과 음악을 개발한다. 외국 작품의 판권을 구입하거나 국내 작품의 저작권 및 공연권을 구입해 공연을 제작한다. 출연 배우와 제작 인력 섭외, 공연 홍보 마케팅과 티켓 판매 등을 담당한다. 무대, 조명, 음향, 의상 등 공연 전반에 대한 지식이 고루 필요하다. 공연기획사, 극장과 극단의 직원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추천을 통한 채용이 많다.

미디어커머스 MD
융합 전공_홍보광고학과
홈쇼핑 편성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숍을 선택해 VOD로 골라보고 주문할 수 있는 미디어커머스의 상품 판매 과정을 관리하고 계산하는 직업이다. 상품 판매 연간, 월간, 주간 단위 관리뿐 아니라 채널 편성도 기획하고,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짧은 영상 콘텐츠 등을 제공해 상품 판매율을 높인다. 상품 판매도 중요하나, 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들어서 시청자를 많이 유입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무대디자이너
융합 전공_실내디자인학과
연극과 영화 및 방송 프로그램에 필요한 무대장치, 무대장식을 설계한다. 대본을 검토해 작가, 연출가의 제작의도에 맞게 이미지 맵을 그려 무대장치의 종류, 크기, 색상 등 세부사항을 결정하고 도면을 작성한 뒤 무대장치와 세트를 만드는 과정을 감독 및 지시한다. 방송 프로그램의 무대를 담당하는 경우 방송사 공개채용을 통해 진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무대예술 아카데미 등을 통해 무대기술에 대한 이해, 극장 및 제작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전정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참고 자료 워크넷, 커리어넷,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ftm.kr)

“이동이 평등한 세상,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다”

자율주행 시스템 아키텍트 위즈진 윤동국 대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어르신의 주 이동수단은 휠체어다. 하지만 안전하지 못한 통행 환경 속에서 ‘이동약자’들은 휠체어를 타고도 온전히 거리를 다니기 쉽지 않다. 이들의 발이 되어주기 위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동휠체어를 개발한 ‘위즈진’ 윤동국 대표는 ‘누구에게나 이동이 평등한 세상’을 말한다. 눈앞에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 앞으로 시작될 변화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율주행 전동휠체어를 처음 구상한 계기가 궁금하다.

환경적인 요인이 컸다. 내가 사는 지역은 장애인 거주 비율이 높아서 동네를 거닐 때면 늘 전동휠체어를 마주쳤다. 자세히 보면 휠체어 사고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더라. (휠체어가) 사물이나 보행자에 쉽게 부딪히고, 울퉁불퉁한 길에서 전복되기도 한다. 그래서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 휠체어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스터디랩으로 출발한 위즈진은 우리가 가진 기술을 사회에 환원하는 ‘오픈소스 컴퍼니’를 지향한다. 그런 일념으로 2019년 ‘시각장애인 내비게이터’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작년부터는 자율주행 휠체어를 개발하고 있다.

휠체어에 자율주행차 기술을 그대로 옮겼다고 보면 되는 것인가?

자율주행차 기술 중 일부는 활용할 수 있지만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다. 자율주행차는 차도로 다니고, 차선이나 신호가 있다. 일정한 규칙을 지키면 주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자율주행 휠체어로 인도를 달릴 때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인도에는 차선도 없고, 땅이 갑자기 푹 꺼지기도 한다.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보며 걷던 사람이 휠체어 앞으로 갑자기 튀어나올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무규칙의 닫힌 환경이다. 그래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듯이 하면 안 되겠다’라고 판단한 것이 작년 10월 즈음이다.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자율주행 휠체어가 만들어지는지 설명해달라.

처음으로 찾기 시작한 것은 ‘바퀴’다. 기존의 모터가 필요한 바퀴는 너무 크고 무거워 사용자가 자유롭게 조작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인휠모터(In-wheel motor, 휠 안에 모터가 들어간) 방식으로 구동되고 전진과 후진, 회전이 가능하면서 가벼운 바퀴가 필요했다. 그러고 나서 휠체어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제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다음에는 휠체어가 인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눈’을 달아줘야 한다. 휠체어가 보는 것이 사람인지, 차인지를 구별해서 객체를 인식하고 스스로 피해 가는 기능이다. 따라서 단안 카메라를 달아서 거리값을 얻을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따로 개발했다. 물론, 이 기능은 2019년 시각 장애인을 위한 내비게이터 시스템에서 이미 개발했다.

기존 전동휠체어와 비교해 자율주행 휠체어가 가진 강점은 분명하다.  말하자면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가장 큰 차이점은 휴대성, 편의성, 접근성 세 가지다.

기존 휠체어는 무게가 120kg에 달한다. 휠체어 전용 봉고차가 아니면 자동차에도 싣기 힘들다. 이걸 가지고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절대 못 탄다. 내 휠체어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거다. 그래서 ‘이동평등권’ 혹은 보편적인 이동권리가 갖춰져야 한다고 봤다. 장애를 가진 사람은 어딘가 불편해서 ‘방해’를 받고 있는 것뿐이다. 그들도 우리가 가는 모든 곳을 갈 수 있어야 한다. 지금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은 28kg다. 올해 말에는 18kg까지 줄여볼 생각이다. 저가 항공사는 20kg을 초과하면 화물료를 받기 때문에 이렇게 정했다.

위즈진은 상용화된 전동휠체어의 기본적인 한계를 파악 하고 접이식 수동휠체어의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으로 제한하여 연구를 시작했다.

그래서 자율주행 휠체어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직접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나.  일명 ‘두 바퀴로 걷는 제주’ 프로젝트라고 하던데.

그렇다. 일종의 실험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했다. 김포공항부터 시작해 제주에 도착해서 쭉 휠체어로 이동했다. 안전한 테스트를 위해 헬멧을 착용하고, 운전자 뒤에서 언제든 휠체어를 끌 수 있도록 핸들러가 존재하도록 했다. 실제 주행 기술과 관련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사회학적인’ 데이터를 훨씬 많이 얻었다.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내내 길을 비켜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도 말이다.

놀랍지 않나. 휠체어 탑승자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먼저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확실히 이동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자율주행 휠체어가 학습해야 하는 명령어도 계속해서 늘어나지 않을까?

그렇게 기술적으로만 해결하면 안 된다. 휠체어가 방해물을 피해 가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길을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 기술적인 문제는 시간이 걸릴 뿐이지 결국에는 다 풀 수 있다. 더 어려운 것은 사회적 인식이 바뀌는 거다. 일단 보행자들이 휠체어를 인지할 수 있게 경광등을 달아볼 예정이다. 사람의 인지판단은 단순해서 눈높이에 무언가가 보이면 멈춘다. 휠체어 앞에 스피커를 부착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아이디어도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11월 초에는 휠체어를 타고 자전거 도로만을 이용해 서울부터 여수까지 횡단해볼 것이다. 위즈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과정을 ‘라방(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니 관심 있게 봐주길 바란다.(웃음)

‘두 바퀴로 걷는 제주’ 프로젝트에서 서귀포장애인자립생 활센터 이연희 소장과 함께 직접 자율주행 휠체어를 타고 테스트 주행을 마친 윤동국 대표의 모습.

‘구독’과 ‘좋아요’ 버튼 꾹 누르고 보겠다.(웃음)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자율주행 휠체어 프로젝트는 2023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휠체어가 완성되면 택배 배송의 최종 단계인 ‘라스트 마일(주문한 물품이 고객에게 직접 배송되기 바로 직전의 마지막 거리)’ 택배가 내 집 문앞까지 배달되는 과정.*에도 활용할 생
각이다. 그렇게 하면 장애를 가진 분들도 가까운 거리에서 물건을 배달하면서 부담 없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 휠체어를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동평등권을 넘어서 노동평등권을 이루고 싶다. 아름다운 세상은 기술로 풀린다고 믿는다. 이 기술은 모두가 쓸 수 있고, 누구든지 접근 가능해야 한다. 위즈진의 모토인 ‘독립적이고 보편적인 AI’가 바로 그 뜻이다. 휠체어 프로젝트가 끝나면 이어서 정서 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볼 생각이다.

‘독립적이고 보편적인’ 기술 개발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개발자라면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회 현상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습관을 만들어라. 매사 호기심을 가지고, 좋은 질문을 하는 연습을 해보자. 인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에게 사람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하지만 영어 공부는 중요하다.(웃음) 의미 있는 자료는 거의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면 ‘코세라(Coursera)’라는 사이트를 추천한다.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인공지능과 코딩, 프로그래밍 이론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자율주행 휠체어, 어디까지 왔니?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레벨 0부터 5까지 총 6단계의 발전 단계가 있다. 현재 위즈진의 자율주행 휠체어는 1.5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1단계인 속도 및 차간거리 유지, 차선 유지 등 시스템이 일정 부분 개입하는 수준에 더해서, 돌발적으로 사람이 휠체어 앞에 나타났을 때 긴급제동과 회피 기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위즈진이 목표로 삼는 자율주행 휠체어의 최종 완성 수준은 3.5단계다. 3.5단계는 ‘도어 투 도어(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이루어지는 통행)’까지 휠체어의 핸들을 밀고만 있으면 자율주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

단, 제어권은 운전자가 가지고 있어 도착 시 휠체어를 멈춰 제어할 수 있다. 위즈진은 자율주행차 기준이 아닌, 자율주행
휠체어에 적합한 맞춤형 단계를 올해 안으로 정의할 계획이다.

 

I am a Autonomous Wheelchair

자율주행 휠체어의 바퀴는 원래 전동자전거에 쓰이던 것을 후진과 회전 등 기능을 보완해 만든 것이다. 휠체어 상단에는 센서를 부착해, 객체를 검출하고 거리값을 측정한다. 자율주행 휠체어 안에서의 모든 작업은 서버에서 이뤄진다.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리는 인공지능에는 막대한 데이터 연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 서버에서 모든 인공지능 연산이 이루어진다. 덕분에 자율주행 휠체어는 하루에 8시간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위즈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자율주행 휠체어 소개 영상과 ‘두 바퀴로 걷는 제주’ 프로젝트까지


글 이은주 ●사진 오계옥, 위즈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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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Vol. 98

Contents

10      이달의 키워드 뉴스

 

12      키워드로 보는 인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14      만나고 싶었어요

          물리학자 이기진 교수

SPECIAL 영상을 보다 세상을 만나다

22      트렌드 읽기

          핸드폰 하나로 보고, 만들 수 있는 내 손 위의 방송국

 

24      Special Ⅰ 영상연출가

38      Special Ⅱ 스토리보드 작가

 

32      Special Ⅲ 영상편집자

 

36      학셔너리

          영상학과

 

40      요즘 뜨는 학과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과

 

42      대학 뉴스

 

44      COVER STAR

          김도연(19)

 

46     모두의 공부법

          집중력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겠어요!

 

48     모두의 축제

          제9회 24초영화제

 

50     MODU의 진로 프로그램

          여주시 고등학생들의 특별한 모의 면접

 

52     글로벌 롤모델

          요제프 필라테스

 

54     MODU의 채널

 

56     MODU의 아트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

62     MODU의 문화

 

64     이기자의 해볼라GO

          아모레성수

 

66     진로 탐구 생활

          한국잡월드

 

68     이달의 공모전

 

70     MODU의 잇템

 

72     MODU스타그램

 

 

잡지 소개)

<MODU>는 2011년에 창간한 국내 최초의 진로 전문 매체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자 서울대학교 학생이 창간한 잡지로, 현재 ㈜모두커뮤니케이션즈가 발행하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의 멘토 인터뷰를 비롯해 전문 직업, 이색 직업 등 폭넓고 다양한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정보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담았습니다. 또한 대학 및 학과 탐색, 공부법, 청소년 문화와 교양 정보 등을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전국의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정기구독하고 있으며, 여러 교사들이 진로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MODU>는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NO.1 청소년 진로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