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MODU DREAMERS

인터뷰/글 진주영 도예, 한번 해보래예? 한국도예고등학교 3학년 정지원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두 남녀주인공이 물레 돌리는 모습! 정말 낭만적이잖아. ‘나도 도자기를 배워볼까? 그러다 보면 나도 남자랑…(부끄부끄)’란 생각을 하다가...

읽지만 말고 만들어보자, 응답하라 BOOK  출판사 그리고 책 만드는 사람들의 세계   인터뷰/글 예일여고 2학년 이신혜, 서울문영여고 2학년 임경은 제법 쌀쌀해진 10월, MODU기자단 경은이와 신혜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뜨인돌 출판사로 취재를 다녀왔어! 편집이사님을 포함한 여러 편집자님들이 나와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평소 책에 관심이 많고 책을 사랑하는 친구들, 모두 집중해줘~! MODU 기자단이 여러분을 위해 폭풍 질문을쏟아냈다고~ 오늘 출판사에 대해 샅샅이 알려줄게^^ 고등학생과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뜨인돌 출판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어. 한 권의 책이 기획되고, 편집되어 독자들과 만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다양한 출판에피소드들을 출판 기획, 편집자님들이 직접 이야기 해주는 모임이었어. 그럼 편집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고고씽!!! -책이 독자 품으로 가는 여정속으로-   ◆책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요?  뜨인돌 출판사에서 나온 ‘십대를 위한 재미있는 어휘교과서’라는 책을 예로 들어볼게요. 뜨인돌의 모든 책은 작은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저희는 열공하는 10대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러다 요즘 10대들에게 신문 읽기가 중요시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신문 속 용어들이 어렵다 보니 잘 읽히지 않아 고민이라는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저희는 ‘용어를 정리한 책을 만들어보자’라고 결심했고,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을 조사해봤어요. 근데 ‘재밌는’, ‘쉬운’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대부분 대학에서 보는 책처럼 딱딱하고 재미없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책의 컨셉을 어려운 용어를 재밌게 활용해서 10대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 하자로 잡았어요. 이렇게 기획이 끝나면 책을 써줄 작가를 구하는데요. A4 샘플 원고를 4~5장 정도 받아요. 원고를 보고 괜찮다 싶으면 작가와 계약을 하고 8~9개월 정도 책의 기획에 맞게 조율해나가며 책을 만들어요. 이러한 과정에서 저희 뜨인돌에서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고 있는 기획 회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일단 기획자가 내고 싶은 책의 아이디어를가져오면 이 책의 타겟은 누가 될 것인지, 책의 포인트는 어떻게 맞출 것인지 등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정해요. 그 후 중요한 건 시장조사인데저희가 정한 컨셉과 비슷한 책이 있는지 없는지를 조사하는 거에요. 시장을 알아야 기획을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예상 독자와 판매량은 얼마나 될지 예측하는 것도 시장 조사를 하면서 얻을 수 있답니다. 이제 여러 편집자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기획안을 수정해나가고 마침내 채택을 받게 돼요. 그러면 2달 정도 편집기간과 인쇄 및 인쇄감리(최종점검&디자인 감수)과정을 거쳐 10~14일 이내에 그 책이 각종 서점에 나오게 되는 거에요. 이렇게 책이 나오게 되면 본격적인 마케팅, 홍보가 들어가게 되죠. -출판의 길에 들어서다-  ◆출판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1) 청소년팀 김현정 과장님 저는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글을 쓰고 싶었어요. 출판사에 들어오게 된 건 출판사가 글을 쓰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근데 들어오자마자 책을 썼던 것이 아니고, 한 달 만에 책을 만들게 됐어요. 좋더라고요. 그 후 5년 동안 사전과 책을 보면서 오타 잡는 역할을 했고, 현재는 주로 책을 기획하고 있어요. (2) 노빈손 담당 장은선 편집자님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지만 그림은 잘 못 그렸어요. 그런 탓에 만화 스토리 분석을 즐겼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문집을 만들게 됐어요. 그런데 만들고 나니 너무 아마추어 같은 거예요. 그래서 좀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욕심이 생겨 한겨레 문화센터에가서 기획하는 법을 배우고, 출판 학교에서 6개월간 책 만드는 법, 출판사에서 쓰는 용어 등을 더 공부했어요. 저는 몰랐는데, 출판 학교를 수료하면출판사에 취업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죠.  (3) 이준희 편집장님 처음에는 잡지사 기자로 일을 시작했는데 잡지를 취재원에게 판매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어 결국 그 일을 그만두었어요. 그래서 다시 맨땅에 헤딩이라는 마음으로 출판사에 입사하여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어요. (4) 인영아 편집이사님 앞서 말한 직원들은 저에 비하면 출판사에 정말 쉽게 들어온 경우예요. 저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출판사에 입사하기가 힘들었어요. 학벌 좋은 사람들만 대형 출판사로 몰리고 그 외의 사람들은 변두리로 밀리는 느낌이 강했죠. 그래서 노력도 많이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편집자들은 보통 아는 사람들도 많고 네트워크도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니 출판업에 입문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1) 박경수 팀장님 편집자가 자신이 내고 싶은 책만 내는 건 아니에요. 편집자로서 내고 싶은 책이 있는 반면, 출판사의 매출을 위해 내야 하는 책도있죠. 그게 일치하면 좋겠지만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그럴 때면 답답하거나 혼자 출판해볼 생각까지도 하게 되죠. 그러다 가끔 다른 출판사에서 내가 생각하고 있던 책을 내서 잘 팔리는 경우에는 조금 속상하기도 해요.  (2) 인영아 편집이사님 저는 책을 처음 마주쳤을 때 제목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목이 인상 깊게 남으면 그 책을 한 번 더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요새 제목 짓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어떤 제목을 써야 할지 결정을 내리는 게 힘든 것 같아요. (3) 이준희 편집장님 능력이 부족한 것을 느낄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편집장은 다른 말로 출판 PD 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편집장에게 제일중요한 것은 책을 쓰는 저자와 밀리지 않고 원고를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봐요. 하지만 저자와 조율을 하려고 해도 각자 주장이 강하기 때문에잘 안될 때가 있어요. 이럴 땐 특히 어려움을 더 느끼는 것 같아요.  ◆반대로 일하면서 느낀 뿌듯함이나 보람이 있다면요?  박경수 팀장님 본인이 만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게 편집자로서 제일 큰 기쁨일 거라고 흔히들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얼마 전, 신간 홍보를 위한 행사가 있었는데 참석자 중 한 명이 그러더군요. 어렸을 때 뜨인돌에서 나온 어린이 책을 무척 좋아했는데 작가소개란에 '출판기획자'라는 게 있더라. 그때부터 장래 희망이 출판기획자가 되었고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실제로 그분은 출판단체에서 운영하는 출판인 양성과정을최근에 수료했다고 하더군요. 그날 행사장엔 그분이 오래전 보았을 그 책들을 만든 고참 편집자가 있었습니다. 10여 년 전에 자기가 만들었던 책이 누군가에게 꿈을 주었다는 것,그가 지금껏 그 꿈을 좇아왔다는 것, 그리하여 지금은 어엿한 예비출판인이 되어 눈앞에 서 있다는 것. 감동이었습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오랜 격언이 현실로 드러났다고나 할까요. -출판사에서의 일상을 살펴보다- ◆근무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요?  여기 계신 분들도 다 달라서 일반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의 업무 스타일과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평균적인 시간을 알고 싶다면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정도가 될 것 같네요. ◆편집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영아 편집이사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심과 신뢰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세계를 객관적으로 보고 독자가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게편집자로서 중요한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김현정 청소년팀 과장님 편집자는 매 순간 선택해야 하는데, 그 기준을 좋은 방향으로 설정하는 능력이 중요해요.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많이보고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 것 같아요. *취재 작성 소감*  경은 평소 홍보활동과 편집에 관심이 많던 나는 이번 취재가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간단한 간식, 음료를 먹고 마시며편안하게 대화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완전 힐링 되더라고! 신혜 정식 기자처럼 편집자님들께 질문도 많이 해보고 수첩에 인터뷰 질문과 답변을 써가며 2시간 넘게 정말 집중했던 것 같아. 예전에 이라는 KBS 예능프로그램에서 ‘책 읽으며 살기’편을 봤었는데 요즘 사람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정말 책을 안 보는 것 같아. MODU친구들은 책 많이 읽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길 바랄게:) 끝으로 우리 기사를 읽고, 뜨인돌 출판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