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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인간은 무엇인가? 에 대한 대답을 찾아서

 

글-권예정

인터뷰 -김민석 , 은광여고 박지혜, 홍대부여고 송국현

사진-이재준

30도가 넘는 찜통 같은 더위에도 불구하고 고려대학교 정문 너머로 보이는 캠퍼스의 모습은 날씨로 인한 스트레스를 모두 잊게 할 만큼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캠퍼스를 거닐며 멋진 대학생 언니 오빠들을 구경하는 것도 잠시. 반갑게 환영의 손짓과 함께 우리를 반겨주는 김아름씨를 만날 수 있었어요.

WHO ARE YOU?

일단 처음 만나는 MODU 독자 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 드릴게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08학번 김아름이라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고려대학교 문과대학으로 입학하였고 지금은 열심히 심리학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WHAT IS PSYCHOLOGY?

먼저 심리학과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심리학은 간단히 말하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 심리학과에서 다루는 내용은 정말 다양하답니다. 소비심리, 문화심리, 범죄심리, 교육심리 등의 순수 심리학 말고도 다양한 분야와 융합된 심리학이 많아요. 이런 무거운 분야 말고도 평소 여러분들이 관심 가질 만한 연애심리나 타로심리학도 있고요.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도 학교에서 스포츠 심리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아무튼, 심리학은 정말 엄청나게 많은 분야로 뻗어 있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학과라고 말할 수 있어요.

 

심리학 속에서 경영을 발견하다

정말 장난 아니네요. 그럼 언니가 심리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경영학과에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처음 입학했을 때는 과를 옮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랍니다. 그러다가 대학교 1학년 때 ‘심리학으로 경영하라’ 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심리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지요. 저는 경영을 배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학과에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심리학과 엮어서 다른 분야를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흥미를 느꼈지요. 이를 계기로 저는 심리학과에 가야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문과대학에서는 심리학과가 들어가기 가장 어렵기 때문에 저는 대학교 1학년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며 학점을 관리했고 결국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무엇인가” 에 대한 대답을 찾았냐고요? 당연히 아니죠.
아마 평생 공부해도 그 대답은 찾지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과학적인 관찰과 연구 방법을 통해 그 해답에 점점 가까워져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대학에 들어가도 공부는 계속 된답니

들어가기가 힘들어요? 저는 대학교에 합격하기만 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저도 고등학교 때까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제가 입학한 인문학부는 철학, 미학, 역사학, 문학 등 다양한 학과들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학부에 속한 학생들은 1년 동안 학부 내의 여러 과목들을 들어 보면서 어느 과목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지를 결정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원하는 학과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인기가 많은 학과에 가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아 놔야만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성적 경쟁이 대단히 치열하죠. 제가 가고 싶었던 심리학과는 인문학부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학과였기 때문에 저는 1학년 때는 대학의 로망을 채 즐기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대학생활도 살벌하군요! 그렇게 열심히 해서 들어온 심리학과의 수업은 어떤가요?
아까도 말했듯 심리학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실제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사례를 가지고 많이 수업을 진행하게 되요. 그래서 수업 내용이 머리에 쏙쏙 남고 재미도 있답니다. 특히 사회심리학 수업 때 들었던 다이아와 꽃에 관한 이야기가 문득 생각이 나네요. 다이아와 꽃의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다이아 같은 경우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일단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고 해요. 반면 꽃의 경우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선물을 줄 때는 기분이 좋아지지만 별 마음이 없는 사람이 꽃 선물을 하게 되면 전혀 효과가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재미있지 않나요? 듣고 보니 왠지 공감이 잘 되더라고요.

 

책 속에서의 지식을 직접 경험하다

심리학과에서 다룬 것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실습 과제는 무엇이 있나요?
제가 했던 과제 중에 사람들이 어떤 의견에 얼마나 쉽게 영향을 받고 따라가는지에 대해 알아 보는 실험이 있었어요. 유명한 심리학자 애쉬(Asch)의 시험을 따온 것이었는데. 베스트 드레서, 워스트 드레서의 사진을 붙여 놓고 사람들에게 평가를 부탁하는 거에요. 그런데 이 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워스트 드레서를 칭찬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처음에는 당연히 베스트 드레서의 사진이 멋지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워스트 드레서가 낫다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책 속에서만 확인할 수 있던 이런 실험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웠어요.

심리학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

우리나라는 아직 심리학 분야의 발전이 덜 되었다는데, 언니가 생각하기에 심리학과의 전망은 어떤가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상담심리학 쪽은 우리나라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랍니다. 그래서 이 분야를 공부하려는 학생들은 해외로 유학을 가는 등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해요. 하지만 경영, 경제 분야와 접목된 심리학은 우리나라도 충분히 발전이 되어 있답니다. 게다가 심리학은 다양한 분야로 많이 접목될 수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할 수 있죠. 졸업한 이후에도 학계와 기업체 모두에서 환영 받는 인력이고 앞으로도 심리학과 졸업생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질 거라고 생각해요.

심리학과를 오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학생들. 주위 사람들의 감정 변화에 대해 민감한 학생 등 인간 자체에 대해 관심이 있고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심리학과에서 공부하는 게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심리학은 수학이나 과학 같은 특정 분야의 배경 지식을 요구하는 학문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대학에 와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 용기를 가지고 도전 해 보세요.

심리학과와 관련된 사람들의 일반적인 편견

가끔 사람들이 심리학과를 다니면 사람의심리를 잘 파악할 거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가끔 그런 질문을 받는데 교수님께서는 항상 “내가 그걸 알았으면 돗자리를 깔았다.”라고 말씀 하세요. 저 역시 교수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하하.

심리학과는 여자가 훨씬 많다던데요?
지금 현재는 남자 세 명이면 여자가 일곱 명! 다른 학과에 비해서는 조금 더 여학생이 많은 편이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분위기 자체가 엄청 여성스럽다거나 그런 건 또 아니에요.

심리 테스트는 얼마나 믿을 수 있나요?
싸이월드나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 와 있는 것들요? 대부분 전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고 생각하면 돼요. 하지만 MBTI 검사와 같이 널리 검증 받은 테스트는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공대 VS 여대

같은 듯, 다른 동성집단의 진실

 

글-김민우

남중, 남고, 공대를 간 남학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대생만 보면 동공이 확장되고 피가 빠르게 돈다. 여중, 여고, 여대를 간 여학생은 교문 넘어 들어오는 남자만 봐도 눈이 게슴츠레 해진다. 이게 어디 남 일 같은가. 여러분 중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피 끓는 청춘의 나이에 연애 관계의 황무지로 찾아 들어가 수행을 하게 될 사람은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다. 그래. 너희가 비록 그런 사람이 된다해도, 세상은 혼자가 아니다. 지금도 남중남고, 여중여고에 갇혀 창문 밖만 바라보고 있는, 그 중에서도 미래의 공대생, 여대생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그 남자의 이야기

나는 그 칙칙한 남중-남고 라인이다. 남자 냄새 풀풀 풍기는 까까머리들이 꽉꽉 들어찬 교실에서 자그마치 6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우리는 항상 축구에 열광했고, PC방에서 살았으며, 여자 연예인만 보면 정줄을 놓았고, 야구동영상은 우리의 꿈과 희망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도 마주하는 풍경은 항상 그대로였다. 친구들은 비슷한 이유로 벌을 받고 그 때마다 비슷한 변명들을 성의 없이 늘어놓는다. 어제 지각한 녀석은 오늘도 늦는다. 그리고 꼭 보면 집이 가까운 애들이 늦는다. 머리가 길어 걸린 녀석들은 이마가 좁은 거지 앞머리가 긴 건 아니라는 둥, 직모라서 앞머리가 길어 보일 뿐이라는 둥, 하나 마나 한 변명을 끈질기게도 늘어놓는다. 물론 걔들의 최후는 빠따 아니면 엎드려 뻗쳐다. 요즘 학교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이려나. 점심 식사 후 공 하나만 있으면 너나 할 것 없이 ‘패스’를 외치며 너는 박지성 나는 베컴 하며 뛰어 다니던 모습도 6년 내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돌이켜보면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6년이면 충~분했던 ‘남자들의 세계’였다.

그리고 드디어 3월 1일! 꿈에 그리던 대학에 입학. 길고 길었던 남자들의 세계도 끝이 났다. 아직 꽃이 피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였지만, 3월의 캠퍼스는 마치 꽃 내음이 나는 것 같았다. 학교 이름이 새겨진 점퍼를 입은 선남·선녀 커플이 손을 잡고 등교를 하는 모습. 캠퍼스 내 카페에 앉아 방학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깔깔거리며 늘어놓는 여 학우들. 정말이지 낯선 모습에 가슴이 두근두근. 드디어 나도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는가! 설레는 마음을 가까스로 다잡으며, 첫 수업 강의실에 들어갔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인지 교실에는 아무도 없다. 내 옆에는 누가 앉게 될지.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오늘은 왠지 느낌이 좋다. 아이유 닮은 여학우가 왠지 옆에 앉을 것만 같다.

바로 그때, ‘옆에 자리 있어요?’

잠깐. 기름진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다. 조금은 당황스럽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는다. 입가에 미소까지 보이는 특유의 여유까지 보이며 대답했다.

‘아니요, 앉으세요.’

그런데 뭔가 불길하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묘한 기분. 분명 중학교, 고등학교 때 느꼈던 적이 있는 듯한 기분이다. 드리블 하다가 백 태클 들어오기 직전의 느낌. 컴셋 안 달았는데 럴커가 달려올 것만 느낌에 등에 나 있는 털이 쫙 선다. 불안하다.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보니 이게 무슨 일인가. 모히칸 머리, 댄디컷, 샤기컷, 베이비 펌으로 바뀌었을 뿐 6년간 지긋지긋하게 보아온 남정네들의 얼굴이 대형 강의실을 구석구석 채우고 있었다. 웰컴투 공대 라이프.

수업 시작 1분 전, 강의실 뒤쪽에서 우렁찬 박수 소리가 들린다. 이건 또 뭔가 싶어 뒤를 돌아보는데 뒷문으로 허겁지겁 여학우 한 명이 들어와 앉고 있다. 그렇다. 나는 잊고 있었다. 내가 공대생이라는 사실을. 첫 강의의 남녀 성비는 119대 1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최소 4년간은 지속될 나의 남자들의 세계 제 2탄! ‘공대 라이프’는 막을 올렸다. 그래, 여자 만나려고 대학 왔나? 공부하러 왔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는 ‘공대 다니는 남자’다.

 

그 여자의 이야기

어이 남학생들. 여중여고 생활이 어떤지 궁금해? 여중여고에는 남학생들이 기대하는 그런 환상적인 무언가는 없다. 예쁜 척 도도한 척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일주일만 지나면 교실은 수다방으로 바뀐다. 아이돌 이야기, 여자들 성형 이야기, 남들 뒷담 까기 등등 이야기는 항상 끝이 없다. 눈치 볼 남학생들도 없으니 민망한 대화도 OK. 급식 시간은 전쟁터가 따로 없다. 맛있는 음식 나왔다 하면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어떻게 하면 교복을 예쁘게 입어 볼까 하는 것도 큰 고민이다. 이렇게도 입어 보고 저렇게도 줄여 보고. 소품에 집중 해 보기도 한다. 이 머리로 공부를 하면 서울대를 갈 텐데. 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그리고 남자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다. 여중여고에서 남자는 레어템이다. 멋있는 남자 선생님 떴다 하면 악~~!!! 하면서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난다. 일단 학교에 새로 남자가 온다고 하면 창문에 개미떼처럼 애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잘생긴 남자일 경우엔 실신하고 난리도 아니다. 남자라는 생물체가 신기하고 궁금하다. 대학에 가면 나도 닉쿤 닮은 남친 끼고 다닐 것만 같다는 행복한 상상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런 여중여고 생활. 나는 대학에 가면 달라질 줄만 알았다.

그러나 3월 1일! 자타공인 우리나라 최고 명문 여대에 합격한 나는. 등교 첫날인 오늘 하루 학교에서 내가 가장 예뻐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등은 용납할 수 없다. 오늘 첫 수업은 10시지만, 나는 오늘 6시에 눈을 떴다. 그리고 생애에 단 하루밖에 없을 오늘을 위한 리허설을 시작했다. 자. 일단 나의 하얀 피부를 더욱 도드라지게 해 줄 도발적인
‘핫핑크’색 블라우스를 집어 들고. 수능 직후부터 갈고 닦아왔던 나의 연예인 화장법을 뽐낸 뒤. 미리 사둔 분홍이 파일을 엣지 있게 옆구리에 끼고 집을 나선다. 패션 감각이 있는 애들이라면 알아차리겠지만, 핑크색 파일을 든 것은 나의 핫핑크 블라우스와의 절묘한 크로스오버였다.

드디어 학교 정문 앞. 훈훈한 남친들의 배웅을 받으며 등교하는 언니들. 커피전문점에서 갓 담아낸 아메리카노를 들고 우아하게 등교하는 언니들. 죄다 멋쟁이들뿐이다. 웰컴투 여대 라이프. 기죽지 말자. 나에게는 핫핑크 블라우스가 있지 않은가. 걸음을 재촉해 첫 수업이 있을 강의실에 도착하니 같이 입학한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먼저 와 있다. 반가워하며 인사를 하러 가는데, 이게 웬일인가. 고등학교 때는 생전 머리 한번 곱게 빗고 나오는 적이 없는 친구였고, 심지어 3년 내내 ‘추노’가 별명이었던 친구다. 그런데 그 박추노가. 나와 똑~같은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꼴에 ‘깔맞춤’ 한답시고 핑크색 파일을 챙겨 들고 말이다. 오- 마이 갓. 서로 얼이 빠져서 서로를 쳐다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같은 과 언니들이 난리가 났다. 둘이 쌍둥이냐, 자세히 보니 더 닮았다, 혹시 ‘붉은 악마’ 티셔츠냐… 대애박. 붉은 악마 티셔츠냐니…

그 날 하루 내내, 나는 수치와 수모를 감내해야만 했다. 나의 사랑스러운 핫 핑크 블라우스는 월드컵 4강 신화의 상징으로 전락했고, 나는 박추노의 ‘닮은꼴’이 되었다. 그래도 고딩 시절에는 설리 닮았다는 소리도 듣던 나였다. 그렇게 나의 ‘여대 라이프’는 박추노와 동급 내지는 붉은 악마 서포터즈 정도로 시작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동기들의 외모, 또 남자친구가 바뀌었다는 친구들, 왜 너는 아직 남자가 없냐는 선배들… 각종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는 정문을 오늘도 박추노와 도망치듯 빠져나가고 있는 나는 ‘여대 다니는 여자’다.

 

영어 성적의 비밀을 찾아

 

나는 탐정이다. 내 나이는 스물 일곱. 존경하는 인물은 코난과 김전일이다. 열 여덟, 꿈도 많고 미래도 촉망 받았던 그 나이에 나는 명탐정 코난의 최첨단 시계 마취총이 탐이 났던 나머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탐정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믿거나 말거나. 한 때 나의 탐정 사무실은 대기번호를 받아야 할 정도로 크게 흥했던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불경기라 그런지 사무실이 영 파리가 날린다.

똑똑.

한 명의 고객이 찾아 왔다. 영어가 너무 어렵다며 고민을 털어 놓는다. 대체 나한테 어쩌라는 건지. 난 탐정이야, 상담가가 아니라고. 대충 돌려 보내려는데, 가방에서 돈뭉치가 나온다. 이게 얼마냐. 헉. 놓치면 오늘도 김밥에 컵라면이다. 집중하자. 의뢰인은 영어 점수가 갑자기 오른 그 놈의 비밀이 궁금하단다. 일단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기로 했다.

이름 이한빛
나이 18
특징 무좀이 심하다
성적변화 고1 영어 20점 -> 고2 영어 80점

재미있는 녀석이다. 바로 수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항상 수사의 기본은 사이 좋은 사람들이모여 논다는 미니홈피지. 맙소사. 나는 경악했다. 영어 성적 올랐다고 성적표 인증을 대놓고 올려? 그런데 이상하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영어와는 아예 담 쌓았던 녀석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거지? 흥미가 생긴다. 탐정 인생 10년만에 심장이 뛰는 의뢰를 만났다. 할머니의 이름을 걸고, 성적 향상의 비밀을 밝혀 내고 말겠어!

 

일단 녀석의 주변을 캤다. 친구들을 만나 물어보니. 그 녀석. 가까운 친구들도 영어 공부 하겠다는 말만 들었지, 도통 영어 공부를 하는 꼴을 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성적이 오르더니 스멀스멀 공부를 시작하더란다. 뭐야. 혼자 영어로 꿈이라도 꿨나?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이 녀석들 별 도움은 안 되는군. 먹을 줄이나 알지. 아무래도 그 녀석 영어 성적의 비밀은 친구들에게도 비밀인가 보다. 그래도 멍청한 친구 녀석들 덕분에 그 놈의 집주소는 건졌다. 이제는 그 놈의 책상을 노려보기로 한다.

짜잔. 여기는 그 녀석의 방 안. 탐정 인생 10년, 이 정도는 기본이다. 으윽! 그런데 이 냄새는? 신었던 양말은 빨래통에 넣어야지 왜 이렇게 처박아 두는 거야! 고등학생을 위한 잡지 MODU에는 발 냄새 없애는 법도 나오던데, 놈은 그것도 모르는 걸 보니 외계인이거나 간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조심스럽게 놈의 책장으로 다가간다. 여기에 분명 성적 향상의 비밀이 있으리라. 가만. 뭐야. 이건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인데? 왜 저런 걸 수집해 두는 거지? 수상한 냄새가 난다. 어라? 중학교 책이 왜 이렇게 많지? 내가 방을 잘못 찾아왔나? 그래도 혹시나 싶어 책을 펴 본다. 이 한 빛. 놈의 책이 맞다. 그런데 책이 왜 이렇게 너덜너덜하지? 다른 책들도 설마? 설마 그거였나! 그랬다. 녀석의 비밀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중학교 1학년 교과서부터 시작해서 책이 닳아 없어지도록 죽어라 공부했던 것이었다. 하하. 이렇게 집에서 혼자 죽어라 공부했으니 친구녀석들이 알 리가 없지. 고1이 학교에서 중1 책을 보면 쪽 팔렸을 테니 집에서 죽어라 공부한 것이었다.

 

나는 고객의 만족을 위해 뛰는 탐정이므로, 그 책장을 다시 한 번 살펴보기 시작했다. 어디 보자. 중학교 교과서. 흠. 그래 이건 됐고, 그 다음은 뭐냐. EBS 시리즈네? 인쇄날짜는 일년 전인데, 책 아랫부분에 시커먼 손때가 묻어있는 걸 보니, 확실히 요 녀석. 최근에 공부했던 게 틀림이 없다. 책을 펼쳐 보니, 휴. 독한 녀석이다. 그 다음엔. 이건 뭐야. 초등학생 중학생을 위한 미국 교과서 읽는 리딩. 뭐어어어? 초등학생을 위한? 초오오-등학생을 위한? 녀석의 과거 영어 실력을 알 만 하다. 하하. 내가 비웃을 처지는 아니지만.
어디 보자. 아랫칸에는 문법 책들이 꽂혀 있다. 훗. 역시 시작은 중학생용 교재. Try Again! 중학교 교과서로 다시 시작하는 기초 영문법이군. 그리고 마지막엔 EBS 영문법 특강까지. 하하. 이 녀석. 확실히 체계적이고 일관적이구나. 독해에서의 성공전략이 문법에도 이어지는 구만. 쉬운 책부터 차근차근 어려운 책으로. 알고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전략이다. 녀석. 보통이 아니었다.

덜컹.
앗. 현관문 소리다. 오늘의 수사는 여기까지. 녀석에게 정보를 캐내가는 대가로 달리 줄 건 없고 학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MODU 10월호를 놓고 가야겠다. 낱말 퍼즐 아직 덜 풀었는데, 특별히 널 위해 양보한다. ㅠ.ㅠ 어쨌든 사랍답게 좀 살아라. 다음에 보자!

의뢰인. 보세요. 

그 녀석의 영어 성적 향상의 비밀은 지피지기였습니다. 먼저 자신의 영어 성적을 어떤 변명이나 자기 위안으로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냉철하게 평가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사 보고, 추천하는 영어 교재, 강의가 아니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교재와 강의를 찾아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뢰인께서도 먼저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중학교 교과서와 자습서 또는 EBS 교재에서 시작해보길 추천합니다. 교과서나 EBS처럼 중학교, 고등학교 전 과정을 다루는 교재는 그 나름대로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로 시작을 하더라도 그 다음에 연속성 있게 더 높은 수준으로의 단계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영어 잘한다는 친구의 조언은 이미 의뢰인과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힘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와 강의를 찾아 보세요. 언젠가는 의뢰인께 조언을 해주던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입 소문으로만 전해져 오던 수능비급 공개!

수능 Check List! 이건 빼놓지 마라!

 

글 – 이규석, 권태훈, 권동혁

고3 독자 여러분이 MODU 10월호를 받아 볼 때쯤이면 수능이 코 앞에 닥친 기분일 거에요. 오답 노트를 활용해라, 중요한 개념을 복습해라, 실전 연습을 하라는 등 학습에 관련된 조언은 많지만 사실 수험생들에게 지금 필요한 정보는 그런 게 아니에요. 수능 당일 수험표를 잃어 버리면 어떻게 하지? 시험 도중에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어떡하지? 예비소집 때는 뭘 준비해야 하지? 수능 당일 준비물은 무엇일까?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데 정말일까? 가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들이랍니다.

이렇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지만 당연히 다 알거라 생각하는지 누구도 해 주지 않는 이야기들! 수능 시험을 치르는 데 어쩌면 지금 손에 잡은 공부보다 더 중요할 지도 모를 깨알 같은 정보들! 오늘 MODU가 여러분을 위해 수능 전까지 수험생들이 알아야 하는 것들 Check List를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 다이어리를 펴고 필요한 것들을 적어 가세요! 여러분의 수능 점수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고1 & 고2 학생들. 수능은 아직까지 남 이야기 같나요? 그러다가 덜컥 닥치는 게 수능이니 여러분께서도 미리 다이어리에 적어 놓도록 하세요! 내년에 다시 비급이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D-20, CHECK LIST #1 이 잡지를 받은 고 3이 당장 해야 할 일 

문제집을 다 버려라

수능은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못 본 문제집이 쌓여 있다면? 미련 없이 다 버리세요! 어차피 보지도 못할 책, 쌓아 두면 괜히 신경 쓰이고 마음만 답답해집니다. 다 갖다 버리고 책장에 EBS, 기출문제, 기본서(교과서) 정도만 꽃아 두면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날 거에요. 남은 20일 동안 이것만 보면 된다! 와 남은 20일 동안 저걸 어떻게 다 보지? 중 어느 게 더 바람직할지는 안 봐도 뻔하겠지요? D-20 때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아니라 아는 것을 틀리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세요!

수면 시간을 조절해라

수능은 대단히 체력적으로 힘든 시험입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집중해서 문제를 푸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에요.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하루 내내 졸게 될 것이고, 너무 늦게 일어나면 언어영역 시험을 망치고 말 거에요. 그래서 지금부터 20일 동안 밤 12시 전에 잠들어서 아침 6시-7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미리 들여야 합니다. 새로운 습관이 몸에 배는 데는 최소한 2주일은 걸리기 때문에 수능을 코 앞에 두고 수면 시간을 조절하려고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수능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서 대학이 왔다 갔다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건강 관리는 필수다

수능 때가 되면 유독 독감이나 장염에 걸리는 학생들이 많아집니다. 급격한 체력 저하, 매서운 추위 그리고 수능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수험생들의 건강을 위협하지요. 그래서 몸이 약한 학생들은 미리 주말을 이용해 독감 예방 접종을 받는 게 좋습니다. 이 때 주사를 맞고 나면 잠깐 컨디션이 나빠졌다가 다시 회복됩니다. 아프다고 해서 당황하지 마세요. 그리고 스트레스성 장염이 있는 학생들도 미리부터 발효유 등을 마시거나 약을 처방 받아서 건강을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수능 당일 건강 문제로 시험을 망치게 된다면 정말 억울할 거에요. 비염이 있는 학생들도 미리미리 신경 쓸 것!

 

D-7, CHECK LIST #2 수능 당일 꼭 필요하지만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 

수능 당일. 도대체 뭘 먹지?

여러분이 모르고 간과하기 쉬운 한 가지 사실. 그것은 바로 수능 날엔 도시락을 싸가야 한다는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 날 어떤 점심을 먹을까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답니다. 뭐가 중요할까 싶지만 점심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이 요동을 칠 테니까요. 실제 MODU 멤버 중에는 수능 시험날 점심밥을 든든하게 챙겨 먹었다가 외국어 영역 칠 때 꾸벅꾸벅 졸았다는 사람도 있었고, 반대로 졸지 않으려고 빵 한쪽 먹었다가 탐구 영역 칠 때 배가 고파 힘이 빠졌다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나고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을 선택하라는 조언은 너무 뻔하죠. 그것보다는 매일마다 음식을 바꾸어 가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점심 식단을 미리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답니다.

자신만의 FINAL 노트를 만들자

수능 당일 의외로 자투리 시간이 많답니다. 따라서 아무런 준비 없이 시험장에 갔다가는 이런 자투리 시간에 당황해 하기 십상입니다. 그렇다고 또 수능 당일 얼마 없는 자투리 시간에 아무거나 읽기도 애매하죠. 따라서 지금부터 수능 당일에 읽을 FINAL 노트를 만들어 보세요. 이 노트는 평소 자주 틀리는 자신의 약점. 단순 암기가 필요한 수학이나 탐구 과목의 공식 등을 과목당 한 페이지로 정리하면 좋아요. 누구나 잘 틀리는 부분이나 잘 까먹는 부분이 있거든요. 삼각함수 공식 같은 것들 정리해 놨다가 쉬는 시간에 보고 시험 시작하자마자 시험지 여백에 짠 하고 적어 버리고 시험을 시작하는 거죠.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지 않는 게 포인트에요. 다만 열심히 만들어 놓고 수능 당일 날 놔두고 가는 대형사고는 일어나지 않게 조심 하시고요!

수능시험 준비물 확인!

수능 시험 때 써야지 하며 미리 이것저것 필요에 따라 준비물을 챙겨두는 준비성이 뛰어난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런 학생들도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은 필요해요. 낮부터 약간의 떨림을 느끼면서 고사장에 가져가야 할 물품들을 준비해 두세요. 다음날 날씨와 컨디션을 고려해서 입을 만한 옷과 신발을 미리 생각해놓는 것도 좋을 거에요. 이왕이면 수능 당일 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가정해보고 그 경우에 필요할 준비물들을 다 챙기세요. 급히 화장실에 가고 싶다거나, 식사 후 배탈이 났다거나, 시험치는 교실이 너무 춥거나 혹은 너무 덥거나! 수능 당일에 모든 사건 사고를 예측 가능성의 범위 안에 둔다면 긴장을 덜고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겠죠?

 

D-1, CHECK LIST #3 수능 직전. 마지막으로 이것을 명심해라

고사장 및 교통편 확인!

예비 소집일에 고사장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고사장은 여러분들에게 전혀 익숙하지 않을 공간일 것이기 때문이죠. 혹시나 어딘지 아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꼭 한 번 가 보세요. 시험장 안에 들어가 보는 것은 아마 불가능 할 테지만 하루 동안이라도 최대한 그 공간에 익숙해 지는 것이 여러분의 다음 날 시험에는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리고 방문을 함으로써 고사장에 오는 길도 익혀 두고 교통편도 미리 알아둔다면 수능 당일. 아침에 경찰차를 타고 등교하며 매스컴을 타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거에요.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휴식과 마인드 컨트롤

수능이 끝나면 항상 발생하는 이변은 평소 나보다 성적이 낮은 친구가 나보다 더 높은 수능 점수를 받는 것, 그리고 나보다 공부를 잘 하던 친구가 나보다 시험을 못 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상황 모두 충분히 발생이 가능한데 그 이유는 실제 수능에서는 아는 문제를 모두 맞추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수능이 어렵게 나오든 쉽게 나오든 아는 문제만 모두 맞히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실수만 하지 말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굳이 수능 전날까지 책을 붙잡고 있지 말고 가족들과 대화하며 여유 있는 식사를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세요.

사람들과 인사는 미리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자

수능 전날에 보면 모든 친구들이랑 다 전화하면서 수능 잘 치라고 덕담을 주고받고 평소 연락 않던 사돈에 팔촌까지 문자를 주고 받으며 저녁 시간을 다 쏟는 학생들이 있어요. 그러다 보면 혼자 생각하거나 여유를 느낄 새도 없이 어느덧 시간이 훌쩍 가서 밤 11시~12시가 되고, 괜히 사람들과 연락하다 보면 센치해 지기도 합니다. 그러지 말고 미리미리 친구들, 그리고 친척들에게 먼저 전화 드려서 감사 인사 혹은 수능 덕담을 건네세요. 그리고 수능 하루 전날 밤에는 폰을 잠시 멀리하고 혼자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D-DAY, CHECK LIST #4 수능 당일 돌발 상황! 이렇게 대처하라! 

시험 종료 5분 전 마킹 실수를 발견했을 때

오마이갓! 하늘이 무너질 정도로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우선 진정합시다. 진정하자. 진정하는 거야. 침착하게 다시 마킹한다면 3분으로도 다시 마킹할 수 있어요. 오히려 당황해서 빨리 하다가 다시 실수하면 되돌릴 수 없어요. 자. 일단 어디서부터 마킹 실수를 했는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 때는 일단 뒷부분부터 찾으세요. 상식적으로 앞 부분에서 미뤄 썼을 가능성은 낮아요. 분명 문제를 한창 풀다가 실수했을 테니 뒷부분부터 앞문제로 올라가면서 체크하세요. 그리고! 개인정보보다는 일단 문제 답안부터 체크해야 한다는 점. 명심하세요!

시험치는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그런데 감독관이 보내주지 않을 때)

이런 일은 꿈에도 없을 것 같죠? 근데 생겨요. 일단 조용히 손을 들고 있으면 감독관님이 다가와서 물어 볼 거에요. 그럼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면서 복도 감독관님을 불러 달라고 말씀하세요. 정확하게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복도 감독관님 좀 불러 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요. 수능 감독 규정상 시험 도중에 부득이하게 화장실을 가야 할 경우 복도 감독관의 동행 아래 보내주도록 되어 있거든요. 만약 감독관이 보내주지 않으면 “선생님. 제가 알기로 감독 규정상 화장실에 갈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발 부탁 드리겠습니다’ 라고 정중하게 말씀 드려보세요.

옆 사람이 다리를 떨거나 신경 쓰이는 행동을 반복할 때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수능 시험을 치는 날인데.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하루인데 옆에서 다리를 달달달 떨어 대거나 혹은 입으로 딱딱 소리를 내면 아마 폭발하고 말 거에요. 이것도 역시 감독관님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랍니다. 괜히 혼자 참다가 시험치는 내내 신경이 쓰여 시험을 망할 수가 있고요. 직접 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까 조용히 손을 듭시다! 감독관님이 다가왔을 때 옆 사람의 신경 쓰이는 행동을 자제시켜 달라고 속닥속닥 부탁 드리면 손 안 대고 코 풀기 성공!

이 글을 마무리 하며
MODU 고3 독자 여러분. 이 시기에는 무조건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사고하도록 하세요. 힘들다. 어렵다. 안 된다 보다는 노력하자. 끝이 보인다. 할 수 있다. 가능하다. 같은 생각을 하세요. 이 시기에는 정말 마음가짐과 생각만으로도 성적이 오르고 내릴 수 있답니다. 급격한 성적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당황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 저희가 공개한 리스트도 성적을 올리는 비법은 아니랍니다. 여러분. 수능 한 방으로 여러분의 인생이 결정되지는 않아요. 마음 편하게 먹고. 어깨 쫙 펴고. 심호흡 하고 시험장으로 갑시다. 그럼 자신감을 가지고 다 함께 모두 MODU 파이팅!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 주호민님

네이버 웹툰 <신과 함께> 의 주인공을 만나다

인터뷰 -이규석

사진 – MODU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홍대입구역. 시끌벅적한 그 곳에서 만화가 주호민님을 만났습니다. 네이버 웹툰 <신과 함께>, 야후 웹툰 <무한동력> 그리고 <짬> 의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 중 1인이 되신 주호민님! 평소에 생각했던 대로 포근하고 따뜻한 인상으로 저희를 맞아 주셨어요.

MODU 독자님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만화가 주호민입니다. 전국에 계신 고등학생 여러분 반가워요. 제 인터뷰가 여러분들에게, 특히 만화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은 파주에 살고 있고요, ‘신과 함께 – 이승편’ 연재를 마치고 지금은 ‘신과 함께 – 신화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신과 함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일본 쪽에 판권이 팔려 곧 연재가 시작될 예정이고요, 영화화 작업도 준비 중이에요.

저는 쉬운 만화를 그려요

작가님은 주로 어떤 작품을 그리는 편이세요?
음… 뭐랄까 저는 ‘사람’에 대해서 그리고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서 주로 만화를 그리는 편이에요. ‘신과 함께’에서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특히 이승편에서는 재개발 문제를 다뤘었죠. 예전 작품인 무한동력은 88만원 세대라는 이슈와 함께 유명해지기도 했고요. 또 저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만화를 그리려고 노력합니다. 어린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주로 그리는 편이죠.

말년이 만화는 훌륭한 병맛이죠

시사적인 측면에서 ‘이말년 시리즈’는 어떤가요?
사실 말년이랑은 친한 사이에요. 말년이는 시사적인 문제를 만화로 풀어내는 능력이 대단한 친구죠. 한번은 어느 대학교 수업에서 대중 문화를 분석하면서 제 만화와 말년이 만화를 비교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말년이 만화는 병맛이고, 제 만화는 병맛이 아니라고… 하하 맞아요. 이말년 시리즈는 병맛이긴 해요. 근데 보통 병맛은 아니고… 좀 훌륭한 병맛이죠.

 

만화를 사랑해야 만화가가 되요

어떻게 하면 작가님처럼 만화가가 될 수 있을까요?
학교 다닐 때 보면 꼭 한 반에 한 명씩 연습장에도 만화 그리고, 교과서에도 만화 그리고… 맨날 만화책만 보고 만화만 그리는 애들 있잖아요? 그런 애들이 만화가가 되요. 결국 만화를 좋아하고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만화가가 되거든요. 실제로 지금 활동하는 작가님들 중에 만화 관련 학과 출신 아니신 분도 엄청나게 많아요. 학과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정말 만화에 대해 애정이 있느냐… 그게 핵심이죠.

사실 학과가 중요한 건 아니에요. 만화 관련 학과에 가면 도움이 되는 지식이나 기술은 배울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만화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졸업하고 나서 자기 만화를 그리는 대신 일러스트를 그려 주거나 게임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결국 자신의 만화를 그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양한 경험을 쌓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 말투, 행동을 관찰하면서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눈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작가와 여러 문하생들이 한 화실에서 함께 작업을 하면서 기술을 전수받는 방식으로 만화가가 길러졌어요. 화실에서 사람이 필요하면 공고를 내어 후배 만화가를 구하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없어졌어요. 웹툰 중심으로 만화 시장이 바뀌면서 1인 작업체제가 되었죠. 그래서 지금은 만화가가 되려면 ‘도전 만화’ 같은 곳에 일단 작품을 올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실력과 운이 좋으면 금방 데뷔할 수도 있지만… 기회가 없으면 몇 년 이상 걸리기도 하고… 희망고문이에요. 만화가가 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죠.

10년 뒤의 작가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10년 뒤요? 계속해서 만화를 그리고 있겠죠… 제 꿈은 거창한 것은 아니고 그냥 계속 만화를 그리고 만화로 소통하고 만화로 먹고 사는 건데… 아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주호민님은 어떻게 만화가가 되셨어요?
저도 제가 만화가가 될 줄은 몰랐어요. 초등학교 때 사촌 형이 만화를 그리는 것을 보고 처음 만화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만화를 그리는 것이 즐거웠고, 친구들이 제 만화를 재미있다고 말해 줄 때면 더 힘이 났죠. 하지만 저도 제가 만화가가 될 줄은 몰랐어요. 못 믿으시겠지만 저는 중학교 때부터 중상위권 학생이었고 일산에서도 상위권 학교인 백신고등학교를 다녔거든요. 실제로 수능 성적도 400점 만점에 350점 정도 받았었고요.

광탈! 그리고 또 광탈!

그래서 저도 좋은 학교 가서 평범하게 살 줄 알았는데… 그런데 소신 지원이 화를 불렀어요. 아무래도 하고 싶은 게 확실하게 있지 않다 보니 인기 학과들 위주로 원서를 썼는데 어라… 가군 광탈 나군 광탈 다군 광탈… 그리고 결국 재수를 하게 됐죠. 재수학원 다니면서 일 년간 공부를 하고 또 원서를 썼는데 또 광탈을 한 거에요! 맙소사… MODU 독자 여러분, 원서 하나 정도는 안전하게 쓰시길 바래요.

 

학과가 사라지고 졸지에 백수 되다

도저히 삼수는 못하겠고 그래서 직업전문학교 애니메이션학과에 갔어요. 좋아하는 만화라도 제대로 배워서 뭔가 해 보자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여기가 원서만 썼다 하면 붙는 학교였기에 만화에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 거의 없었어요. 다들 학교 그만 두고, 수업 안 들어 오고… 그래서 방황하다가 군대를 갔어요. 그런데 군대를 다녀왔는데 학과가 없어진 거에요!? 전산학과인가 그걸로 바뀌었으니 컴퓨터 공부를 하라고 하길래… 미련 없이 자퇴했고 백수가 되었죠

처음에는 공짜 연재도 고마워…

그리고는 방황하다가 우연히 ‘네이버 붐’ 이라는 서비스 담당자한테서 만화를 싣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제가 예전에 그렸던 만화를 보고 연락을 준 거죠. 그쪽에서 원고료는 없다고 했지만 저는 그런 제안조차 고마워 할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군대 생활을 바탕으로 한 <짬>을 그렸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은 거에요. 그러다가 출판사 계약도 하게 되고… 그렇게 조금씩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만화를 그리는 것의 즐거움도 다시 깨닫게 되었고요.

지금은 어엿한 한국 대표 만화가

정말 지금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것을 누리고 있어요. 애니북스와 출판 계약을 맺기도 했고, 강풀 선배님의 누룩미디어에 소속되기도 했고 심지어 최근에는 <신과 함께> 를 영화로 하자는 제안까지 받았어요. 작년에는 2011 부천만화대상에서 우수이야기만화상을 받기도 했고요. 제 작품을 사랑해 주시는 독자님들께 많이 감사하죠. 기억에 남는 사례도 몇 개 있어요. 만화 잘 그리는 법을 알려달라고 메일을 보낸 중학생에게 답장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 학생이 이번에 대학로에서 사인회 할 때 찾아 온 거에요? 작품을 보여 주는데 제가 중학교 다닐 때 보다 훨씬 잘 그리더라고요. 나이 많으신 독자 분들은 고기 사 주신다, 술 사 주신다 하면서 계속 뭘 사 주신다고 하세요.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에요

마지막으로, 만화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정말 만화를 사랑하고 몇 시간씩 즐겁게 만화를 그릴 수 있다면 만화가가 될 수 있죠. 그리고 최고의 연습은 직접 연재를 해 보는 거에요. ‘도전 만화’ 같은 코너에요. 한 작품을 기한 내에 끝낸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연재를 해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게 많아요. 독자들의 반응도 바로 바로 알 수 있고요.

여러분, 꿈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MODU 독자 전체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 여러분 지금 꿈과 목표가 없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지금 꿈이 없는 건 여러분 탓이 아니니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걸 찾으려면 시간이 많아야 하는데… 많은 것을 해 보고, 느껴 보고, 맛 보고 그래야 되는데 요즘 학생들은 학교, 학원, 집 밖에 없으니까요. 아침부터 밤까지 똑 같은 것만 경험하니까 시야가 좁을 수 밖에 없죠. 꿈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 남들보다 조금 더 좋아하는 것, 그런 사소한 행복에 집중하는 것이 여러분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야후에 들어가면 제가 예전에 연재한 <무한동력> 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꿈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한 번 읽어 보면 좋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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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 기자단과 함께 민증사진 고민 해결!

안습 민증사진은 이제 그만! 원판불변의 법칙은 잊어라!

 

진명여고 1학년 유채은 – MODU를 읽고 나도 이젠 서울대를 꿈꾸게 되었어요~ MODU 짱!! ^^
홍대부여고 1학년 송국현 – 이름은 남자같지만 남자아님 ^^; 오해 ㄴㄴ
홍대부여고 1학년 이아로 – 사실 국현이는 남자가 아닌 척 하지만 나랑 사겨요.
서울사대부고 2학년 정한솔 – 미친 존재감 박건형 닮은 답십리 족제비 두둥!
철원여고 2학년 허서우 – 빨주노초파남보 일곱빛깔을 가진 허서우 기자입니다!

1. 도대체 민증 사진 찍을 때 헤어스타일 어떤 게 좋을까? 머리 묶었다 풀었다 올렸다 내렸다 하다가 몇 시간 가는 거 같아!

일단 자신의 얼굴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해! 거기에 맞춰서 헤어스타일도 바뀌게 되거든. 우선 계란형은 어떤 헤어스타일도 어울리지만, 머리를 풀 경우에는 얼굴을 가리는 것 보다는 얼굴 선을 드러내도록 뒤로 넘기는 것을 추천해. 그리고 둥근형은 머리를 묶었을 경우 살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푸는 게 좋아. 앞머리는 자연스럽게 옆으로 넘기거나 위로 올려서 시원하고 깔끔한 인상을 연출할 수 있어. 역삼각형은 올려 묶었을 경우 얌체 같은 인상을 줄 수 있어서 머리를 묶는 것 보다 푸는 것을 추천해. 머리를 양 옆으로 내려서 아랫부분을 넓히는 스타일로 얼굴형의 결점까지 보완할 수 있다는 사실! 얼굴이 긴 형은 머리를 묶으면 얼굴선이 부각되어서 얼굴이 더욱더 길어 보이기 때문에 푸는 것이 좋고, 뱅 스타일의 앞머리로 이마를 가리면 얼굴 길이가 짧아 보이는 효과도 있어. 한편 각진형은 머리카락을 너무 곧게 정돈시켜서 넘기면 오히려 각이 더 부각되기 때문에 너무 깔끔한 헤어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좋아. 그리고 잔머리와 옆머리를 자연스럽게 빼서 턱 선을 살짝 가리면서 흘러내리듯이 뒤로 묶어주는 게 예쁘지. 머리를 풀 때는 얼굴 전체를 드러내는 것보다 풀어서 양 옆으로 내리는 걸 추천해. 뱅 헤어는 절대 금물이야!

 

2. 어떤 친구는 웃으라고 하고 어떤 친구는 웃지 말라고 하고. 도대체 민증 사진 찍을 때표정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Q. 웃는 게 나을까 안 웃는 게 나을까?
무표정보다는 웃는 얼굴이 좋아. 사진관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표정이 굳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대로 사진을 찍으면 긴장한 모습이 그대로 나오거든. 특히 남학생들, 전쟁 나가는 것같이 비장한 표정은 화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주의하길 바래! 웃을 때 보이는 주름이나 볼살은 포토샵으로 다 보정이 된다니까 걱정 말고 웃어주면 돼~ 이가 안보이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옅은 미소가 가장 무난해. 억지로 이가 보이게 웃으면 어색하게 나오기 쉽다고 하더라구. 썩소 조심!

Q. 예쁘게 웃는 방법은 없을까?
표정은 연습이 제일 중요해. 집에서 거울보고 충분히 연습해보고 가는 게 좋을 거야. 사진 찍기 전에 아에이오우, 개구리뒷다리~~~~~하면서 얼굴근육 풀어주는 거 잊지 말고! 또 처음 찍는 한두 장은 딱딱하거나 멍해 보일 수 있으니까 버린다 생각하고, 한번만 찍어주는 사진관이라면 꼭 더 찍어달라고 해봐~

Q. 눈이 커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해?
턱을 살짝 당기고 약간 위쪽을 쳐다보면서 눈은 한곳을 선명하게 응시해. 이때 턱을 너무 당기면 투턱 되는 거 알지? 사진 찍을 때 눈이 풀려서 나오는 사람이라면 한곳을 선명하게 쳐다보는 게 중요해. 쳐다보는 곳에 있는 글씨를 읽듯이 집중!

 

3. 으아! 여전히 옷 고르는 게 제일 문제야. 한 번 찍으면 민증 사진은 한참 쓰잖아, 어떤 옷을 입는 게 제일 예쁘게 나올까?

Q. 어떤 톤의 옷을 입는 게 잘 나올까?
되도록 어두운 톤보다는 밝은 톤의 옷을 입는 게 좋아! 어두운 톤의 옷을 입으면 얼굴이 부각돼 크게 보일 수가 있어. 또한 밝은 옷을 입으면 더욱 밝은 느낌이 들기도 하구

Q. 깔끔한 블라우스나 피케 셔츠, 남방은 어때?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블라우스를 입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하지만 여학생에게 피케 셔츠는 권장하지 않는데, 왜냐! 목선을 가려서 단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힘들 수 있거든. 그리고 자칫하면 옷깃이 목을 가려 목이 짧아 보일 위험도 있다는 사실! 반면 남학생은 남방을 입는 게 무난하고 괜찮아. 그 위에 카디건 하나 정도 걸쳐주는 센스!

Q. 무늬가 있는 옷을 입으면 어떨까?
무늬가 많이 있는 옷을 입게 되면 시선이 분산되어 정신 없어 보일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확 튀지 않는 색깔의 옷이 나아!

Q. 유행 따라가는 옷은 좀 그런가?
주민등록증 사진은 한번 찍으면 오래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어! 그러니 유행에 따라 입는 것보다는 편안하고 무난한 옷이 더 좋아.

Q. 위에 코트나 재킷을 입고 찍으면 어때?
코트나 재킷은 어깨가 커 보일 수 있는 옷이기 때문에 되도록 벗고 촬영을 하는 것이 좋고, 만약 겉옷을 입을 거라면 카디건 추천!

4. 마지막으로 몇 개 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Q. 오전에 찍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오후에 찍는 것이 나을까?
오전에는 얼굴에 붓기가 남아있어 눈이 퉁퉁 붓게 나올 수 있어! 고로 오후에 찍는 것이 낫다고 할 수 있겠네^^

Q. 안경을 쓰고 찍으면 어때? 좀 보기 싫나?
안경알이 반사가 될 수도 있지만, 찍을 때 조명을 강하게 비추면 별다른 지장이 없어. 따라서 본인이 안경을 썼을 때 더 예쁘다고 생각된다면 써도 무관해.

Q. 컬러렌즈나 써클렌즈를 껴도 괜찮아?
빛이 반사가 돼서 잘못하다간 적목현상이 일어나. 참고로 눈에 물기가 많으면 적목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니, 눈가에 물기를 없애주는 게 바람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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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고등학교 2학년 한동빈

 

패션디렉터 장은실 포토그래퍼 임원빈 의상 협찬 CONVERSE 촬영 GREEM STUDIO

남자 고등학생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착한 얼굴과 몸매. 잡지 MODU의 품격을 두 단계 올려 준 이번 표지의 주인공을 만나보았습니다. 외모만 에이스인줄 알았더니 공부도 에이스 꿈도 에이스인 한동빈 학생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MODU의 5번째 표지모델로 선정된 것을 축하 드립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 좀 부탁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MODU 독자 여러분. 저는 경성고 2학년, 한동빈이라고 해요. 남학생으로는 처음으로 MODU의 표지를 장식하게 되서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네. 앞으로 MODU에서 남자 모델이 계속 나올수 있을지 없을지는 한동빈 학생에게 달렸답니다. 혹시 표지모델은 어떻게 신청하게 되었나요?
네. 저희 학교에 MODU잡지가 들어오는데, 저희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이현수 선생님께서 MODU잡지를 보시더니 제 사진을 찍어서 표지모델 추천을 올리셨어요. 그래서 모르고 있었는데 선생님께 연락이 와서 얼떨결에 이렇게 영광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지 뭐에요.

한동빈 학생 친구인 줄 알고 너무 편하게 대했는데, 그 분이 선생님이셨군요?선생님과 관계가 좋은 걸 보니 정말 좋은 학교인가 보네요. 자랑 좀 해 주세요.
학교 자랑이라면, 선생님들 자랑을 빼 놓을 수가 없죠.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하나 같이 정이 많으세요. 열정적이시고, 예쁘고 멋있으시기까지 하시죠. 김태희 선생님도 계시고 민효린 선생님도 계셔요. 그리고 저희 학교는 장학금이나, 멘토링 프로그램이 매우 잘 되어 있어요. 외부 장학재단과 연계해서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많이 주고, 대학교랑 연계해서 일대일 무료 멘토링 프로그램 같은 것도 운영이 되고 있답니다. 저도 지금 학교에서 연결해주신 대학생 선생님께 과외를 받고 있는데, 저의 부족한 실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아, 참. 그리고 저희 학교에 다음 주면 새 건물이 지어집니다.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죠.

 

조만간 학교에 김태희 선생님 뵈러 한 번 찾아가야겠군요.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이렇게 키도 크고 잘 생겼는데, 여자친구는 없나요?
하하. 네. 저를 좋아라 하는 여자친구들은 많지만 공부 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쿨하게 다 잘랐어요. 하하 농담이에요. 여자 친구는 제가 왜 없는지 알았다면 지금도 없진 않겠죠? MODU에서 좀 도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요 진작부터 그렇게 겸손하게 나왔다면 사진을 좀 더 예쁜 걸 실어줬을 텐데 말이죠. 그러게. 여자친구도 못 사귀고 열심히 공부하는 동빈 학생의 꿈은 뭔가요?
제 꿈은 교수님이에요. 공부를 하다 보니 화학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사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공부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세계 화학계에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한국 최초로 노벨 화학상도 탈 수 있다면 더 좋겠죠. 노벨상 타게 되면 꼭 잡지 MODU에 인터뷰를 다시 할게요.

네. 미래의 노벨상 후보를 미리 커버 모델로 모시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MODU를 빛낼 수 있게 MODU 자랑 부탁드려요.
네. 이건 절대로 강요나 협박을 당해서 하는 말은 아닌데,.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되서 너무 좋았어요. 사실 이런 촬영은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사진을 수백 장 찍다 보니 몸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같이 촬영하게 된 대학생 형들이랑, 촬영을 도와주신 MODU 형, 누나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구요. 벌써 제 얼굴이 실린 잡지가 나올 걸 생각하니 너무 기대가 되네요.

그래요. 이제는 이 글을 교실에서 볼 수 있겠군요. MODU도 한동빈 학생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요. 마지막으로 MODU의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 주세요.
MODU를 통해 이렇게 여러분과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워요. 앞으로 함께 MODU 열독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합시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준규
동빈학생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저도 학생 때는 얼른 졸업해서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막상 대학에 오니 고등학생 시절이 참 그립네요. 마지막으로 수험생 여러분들 열심히 공부하셔서 마지막 버저비터를 울리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황인진
이런 촬영은 처음이라 대단히 설레네요. 지금은 대학생이지만 고등학생 때 생각도 나고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도 MODU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저도 매달 받아 보고 싶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지금 열공하고 있을 수험생 여러분! 끝까지 포기 하지 마시고 원하는 대학 합격하세요!

한동빈
대학생 형들이랑 이렇게 함께 촬영할 기회를 주신 MODU 분들께 감사드려요 덕분에 좋은 형들 만나 대학 생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고등학생으로서 겪는 많은 고민들도 상담할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제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MODU를 응원하며 마무리 인사 드릴게요. 그럼 감사합니다!

아트 스피치 김미경 대표님

대한민국 대표 말하기 강사 김미경 대표님을 만나다

 

인터뷰 -이규석

사진 – 임원빈

혹시 독자 여러분들에게는 롤 모델이 있으신가요? MODU는 성공한 여성 기업가이자 인생의 멘토로 수많은 20대-30대 여성들의 롤 모델로 유명하신 아트스피치 김미경 대표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열정 하나만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의 성공에 이를 수 있었다는 김미경 대표님의 이야기!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땐 여자가 공부한다는 것 조차 힘든 일이었죠

안녕하세요 대표님! 일단 대표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저는 증평이라는 조그만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때도 아주 잘 나갔지~ 동네 행사라는 행사는 내가 다 휩쓸었고 공부도 읍내에서는 알아주게 했거든? 그런데 고등학교 넘어갈 때가 문제였어요. 당시에는 시골 여자가 고등학교에 간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거든요. 만약 고등학교에 간다고 해도 읍내에 있는 증평여고 정도? 대도시로 간다는 건 꿈도 못 꿨어요. 그런데 내가 바락바락 공부해서 청주에 있는 청주여고에 가게 된 거지. 이건 뭐 집안의 경사도 아니고 거의 읍내 전체의 경사였다니까? 지금으로 따지면 해외 유학 가는 거에요. 해외 유학.

곱게 자란 애들 사이에서 기가 확 죽더라고요

우와 정말 대단하세요. 그런데 혹시 부모님께서 반대하지는 않으셨어요?
부모님께서는 전혀 반대하시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응원해 주셨지. 부모님보다는 대도시에서 새로 적응하는 게 문제였어요. 증평에서는 잘 사는 집이면 양계장 딸 목재소 아들 뭐 이랬는데 청주에 가니 부모님 직업이 교수, 변호사, 방송국 사장 막 이런 거에요. 그러다 보니 애들이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받고 해서 성적도 높고 기도 세고, 돈도 많지 뭐. 그렇게 청주에서 쭉 곱게 자란 애들이 학교 판을 딱~! 잡고 있으니까 기가 확 죽는 거에요. 여기서 어떻게 하면 기를 펴고 학교 생활을 하지? 라는 게 사실 내 청소년기의 가장 큰 과제였어요.

저도 수포자였답니다. 완포자였죠. 완포자.

그러면 어떻게 그 상황을 극복하셨어요? 공부로? 아님 리더십으로?
일단 내가 공부로 날아다닌 건 아니에요. 공부는 꽝이었지! 특히 수학이나 과학은 거의 빵점이었어.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내가 하도 수학을 못하니까 선생님 하시는 친구분께 수학 과외를 부탁 드렸거든? 그런데 그 분께서 나를 6개월 정도 가르치시더니 그러시는거야… 얘는 수학은 시키지 말라고. 다른 분야는 재능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수학은 답이 없다고 하시는 거에요. 처음에는 기분이 상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그 뒤로 수학시간에는 아예 다른 공부를 했어요. 학기가 바뀔 때 마다 수학선생님과 담판을 지어야 했지. 다른 공부 하겠다고. 상상이나 돼요? 그런데 진짜로 그렇게 했다니까?

일단 앞뒤 가리지 말고 질렀어요. ‘저요!’ 하고

대표님 ^^; 수학 포기하신 이야기 말고… 고등학교 생활을…
아. 그래. 내가 잠깐 수학 때문에 흥분했네. 내가 택한 건 바로 ‘저요!’ 전략이었어요. 누가 반장하고 싶은 사람? 하면 ‘저요!’ 이번에 무슨 행사가 있는데 나가 볼 사람? 하면 ‘저요!’ 이번에 어디 봉사활동 다녀 올 사람? 하면 ‘저요!’ 내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라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도 무조건 내가 하겠다고 나서는 거지. 그러다 보니까 내가 맡은 일이 하나씩 늘어나고, 친구들도 선생님도 김미경 하면 다 알아주게 되었어요. 심지어 나중에는 선생님들께서 아예 “미경아! 이거 올해 학교 행사 목록이니까 미경이가 알아서 친구들 모으고 준비하고 운영해 알겠지?” 라고 할 정도였다니까? 덕분에 고등학교 생활은 아주 끝내주게 재미 있었어요. 아주 날아 다녔지.

 

‘저요!’ 하는 데 비결이 어디 있어. 그냥 하는 거지

남들 앞에서 나서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무슨 비결이 있나요?
비결 같은 건 없어요. 그냥 지르는 거지. ‘저요!’ 할 수 있는 용기도 없으면 세상은 안 풀려요. 그것마저 가르쳐달라고 하면 방법이 없어요. 일단 눈 딱 감고 작은 것부터 도전해 보는 게 최고에요. 작은 일을 해내고 나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거에요. 어? 내가 이걸 할 수 있네? 다른 것도 해볼까? 이런 식으로.자신감은 타고 나는 게 아니에요. 연습에 의해 길러지는 거지. 요즘 학생들이 이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별 것도 아닌 수학 점수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하면서 자신감을 길렀으면 해요. 성공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공부 이외에도 얼마든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텐데. 요즘 학생들은 10대 때는 내신 성적 수능 성적에 휘둘리고, 대학 가면 학점에 토익에 휘둘려요. 그 길에서 벗어나세요. 다른 길을 찾아 열심히 도전하세요.

자신감은 타고 나는 게 아니에요. 연습에 의해 길러지는 거지. 요즘 학생들이 이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별 것도 아닌 수학 점수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하면서 자신감을 길렀으면 해요. 성공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공부 이외에도 얼마든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텐데. 요즘 학생들은 10대 때는 내신 성적 수능 성적에 휘둘리고, 대학 가면 학점에 토익에 휘둘려요. 그 길에서 벗어나세요. 다른 길을 찾아 열심히 도전하세요.

대표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내 인생에 신이 준 기회나 결정적인 순간 같은 건 없었어요. 매일 매일 김미경답게 열정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오늘날의 내가 있는 거죠. 수많은 연습과 도전 그리고 노력. 그 모든 것이 뭉쳐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요.

SKY 못 가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어요

성공하기 위해서 수능 성적이나 대학 간판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요?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게 진실은 아니에요. 내가 운영하는 CEO 스피치 과정에 오시는 분들 중 SKY 출신은 1%밖에 안돼요. 오히려 학력이 떨어지는 분들 중에 더 부자가 많아요. 어렸을 때 공부가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빨리 포기하니까 새로운 길을 찾게 된 거죠.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대기업에 가면 행복할 거 같죠? 에이…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60살 되기 전에 회사 나와야 해요. 일찍부터 자기 일 찾아서 70살 80살까지 일하면서 사는 게 더 행복한 삶이에요. 성적에 목숨 걸지 말고. 학교 알기를 우습게 알고. 교육부 알기를 우습게 아세요. 일단 가슴 쫙 펴고 자신감을 가지라니까? 그래야 인생이 풀리기 시작해요.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대신 나한테는 ‘저요!’가 있었지

연세대학교에서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서울 생활은 어떻게 적응하셨나요?
사실 서울에 올라가서는 진짜 놀랬지. 청주에 갔을 때도 놀라긴 했는데 서울은 정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거야. 부모님 직업들도 훨씬 빵빵하고 잘 사는 애들이 가득한 거지. 내가 돈이 있어? 빽이 있어? 없으니까 또 ‘저요!’하기 시작했지. 오히려 곱게 자란 애들이 앞에 나서는 건 잘 못하더라고. 그렇게 1학년때부터 과 대표를 하고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무지 재미있게 대학 생활 했어요.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나고 그러면서 많이 배웠지. 대학 생활 하면서도 만약에 학교 안에서만 있었으면 별로 배울 게 없었을 것 같아요. 대신에 학교 밖에서 세상 공부를 했지 하하.

졸업하고 27살 때 벌써 내가 남편보다 4배를 벌었지

그리고 졸업하시고 나서 바로 지금처럼 스피치 강사로 활동하시게 된 거세요?
처음에는 졸업하고 피아노 학원을 했어요. 사실 음대에서도 진짜 잘 하는 친구들 빼고는 성공하기 힘들거든. 나는 일찍 다른 길을 찾은 거지. 대신에 피아노 학원은 죽기 살기로 했어요. 쉴새 없이 학부모님들 만나서 상담하고, 집집마다 손수 편지를 써서 보내주고, 봉투에는 애들이 좋아하는 사탕 같은 것도 넣어놓고 하다 보니까 엄마들이 우리 학원만 찾더라고. 27살 때 내가 남편보다 4배를 벌었지. 그 때 당시 돈으로 350만원이었으니까 지금으로 치면 어마어마할걸? 그러다가 우연히 다른 피아노 학원 원장님들한테 나의 성공 사례를 발표할 기회가 생겼어요.

 

스피치 강사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그런데 사실 성공 비결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게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 것 두 개 밖에 없는데. 그런데 내가 남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갖고 발표를 하니까 사람들이 다 정말 고마워하고 좋아하는 거야. 그 때 바로 두 번째 직업을 발견하게 된 거지. 찾아 보니까 기업체에서 발표나 강연을 하는 스피치 강사라는 직업이 있더라고. 그래서 일단 또 무작정 죽어라 시작했죠. 시간 쪼개서 배우러 다니고, 전단지도 직접 만들어서 뿌리고 갖다 붙이고 그런데 아무도 연락을 안 주는 거야. 이제 피아노 학원은 닫았는데. 그렇게 처음 3년은 거의 돈을 벌지 못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살았지.

누구나 열정을 쏟을 만한 분야는 반드시 있어요

어떻게 하면 대표님처럼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해요.
열정을 내는 방법이 어디 있겠어요. 지금 들어간 학과에 열정을 느끼지 못하는 대학생들, 자신이 택한 직장에 열정을 갖지 못하는 직장인들 모두 잘못된 길을 택했기 때문에 열정을 갖지 못하는 것뿐이에요. 누구나 열정을 쏟을 만한 일은 분명히 있어요. 없을 수가 없어. 하지만 집 안에만 있고 학교 안에만 있으면 과연 열정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바라는 거랑 똑같아요.

많이 듣고, 많이 배우고, 많이 다녀야만 자신이 열정을 쏟을 만한 분야를 찾을 수 있어요. 모임이나 동아리에도 많이 나가 보고. 아르바이트도 여러 개 해 보고. 대학 가면 다양한 수업을 듣고. 그렇게 적극적으로 뛰어 다녀야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꿈을 발견할 수 있는 거에요. 이 시기가 10대 20대에 올 수도 있지만, 반면 40대 50대에 올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요즘 고등학생 대학생들은 스스로 꿈과 비전이 없다고 힘들어 하고 조급해 한다니까.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서울대 갔다고 해서 다 꿈과 비전이 있을까? 삼성전자 들어갔다고 해서 꿈이 있을까? 한 번 붙잡고 물어봐요. 꿈이 있나. 대부분 없다니까.

지금 성적 나쁘다고 슬퍼할 필요가 없어요

하루하루를 120%로 살다 보면. 더 많은 일에 도전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면서 열심히 살다 보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와요. 조급증을 버려요. 10대부터 성적 좀 안 좋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고, 가정 형편이 나쁘다고 우울해 할 필요도 없어요. 누구나 25살부터 30살까지. 딱 5년만 정신 바짝 차려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니까?

매일마다 죽어라 노력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다 보면 꿈도 생기고 목표도 생겨요. 반면 학교 수업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어영부영 당구장 가고 PC방 가고… 이런 애들은 하루를 5%도 안 사는 거야. 여러분의 인생은 주어진 환경이나 과거가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부터 여러분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가 중요한 거지.

더 많은 용들이 개천에서 뛰어 나오는 그날까지 

대표님의 앞으로의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나보고 사람들이 개천에서 용 났다고들 하는데. 나는 더 많은 용들이 개천에서 뛰어 나올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그게 앞으로의 내 꿈입니다. 봐요. 어렸을 때에는 누구나 자기 한 사람도 못 먹여 살리잖아? 그러다가 20대가 되고 30대가 되면 어느 순간 나 한 사람, 자기 가족을 먹여 살릴 정도가 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서 멈추지만 거기서 더 성장하면 수십 명, 수백 명을 먹여 살리는 사람이 되는 거에요. 여러분도 모두 할 수 있어요. 태어난 대로, 주어진 대로 사는 사람은 바보에요. 앞으로 여러분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은 세상을 바꿀 수도 있고. 죽은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어요.

수능 실패한다고 해서 인생까지 실패하는 거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없으신가요?
수능을 통해 평가되는 언수외 점수는 인생과목 전체로 보면 1% 정도 될까? 여기서 실패했다고 해도 나머지 99%를 최선을 다해 살면 되요. 대신에 대학과 학과를 고르는 것은 조금 중요하니까 그에 관한 조언을 좀 해 줄게요. 일단 원서를 쓸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한 번 찾아 보세요.

점수만 맞춰서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않는 것을 택해서는 안 되요. 좋아하는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새 잘하게 되고, 자신이 잘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괜찮은데 둘 다 아닌 쪽으로 가 버리면 대학에 가서 적응을 못한다니까? 부모님이나 선생님 말만 듣고 대학 갔다가는 등록금만 날려 먹어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 질 것!

지금 공부 좀 못 한다고 쫄지 말고 당당하게 사세요

일단 대학에 가면 좋아하는 공부 열심히 하면서 세상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못된 사장 밑에서 돈 받는 연습 하고, 못된 손님들 대하는 법도 배우세요. 다양한 동아리 활동 하면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요. 대학원 가서 계속 공부할 것 아니라면 전공만 듣지 말고 흥미로운 과목 다 찾아 들으면서 대학 생활을 풍성하게 하세요. 세상에 배울 게 얼마나 많은데! 재미있는 것도 많고! 그렇게 쉴 틈이 없이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꿈도 생기고 열정도 생길 거에요. 지금 공부 좀 못 한다고, 아직까지 꿈이 없다고 쫄지 말고 당당하게 어깨 펴고 살아요. 그러면 어느새 여러분도 성공한 사람이 되어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을 거에요. MODU 독자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고딩은 모르는 시험의 비밀

시험 성적에 죽고 사는 너 용기를 가져라

 

글 – 권동혁

우리 인생을 1년으로 압축하면, 10대는 이제 고작 2월쯤 되지 않았을까.
인생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 씨를 뿌리기는커녕 밭을 갈고 있을 때다.
고작 밭 가는 일이 서투르다고 해서 한 해 농사를 포기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여러분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이제는 자신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믿어 보자.

내 감수성의 끝은 어딜까

고3. 이제 성적이 오를 때도 되었다고 나는 믿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6월 모의고사는 덜컥 도착한 군입대 영장과 같은 좌절감을, 9월 모의고사는 여자친구의 배신과 같은 절망감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아직 11월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수능 기적의 주인공은 바로 내가 되어야만 했다. 나는 추락하는 성적표를 어떻게든 붙잡아 보려 했지만 결국 수능 시험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고 말았다. 수능 시험이 끝나고 내 언어영역 가채점 결과를 보시던 아버지의 슬픈 눈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렇게 나의 학창 시절은 슬프고 또 슬펐다. 그렇게 감수성이 극에 달하던 그 때. 나는 마치 아이팟 터치와 같이 조그만 자극에도 놀라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모의고사 한 문제, 내신 한 문제에 나의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락내리락 했었다. 나는 시험의 압력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했다. 내가 만약 대한민국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수능만 끝나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 텐데 하는 상상만이 유일하게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절망에 빠진 고등학생들은 어디에나 서식하고 있다. 수능이든, 내신 시험이든 아니면 사소한 쪽지 시험이든. 그것들은 항상 우릴 절망에 빠뜨린다. 과학이 발달해서 병충해를 이기는 옥수수처럼 스트레스를 이기는 인간을 만들어 낸다 해도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입시&시험 스트레스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기 때문에 그 때는 몰랐던, 그래서 그렇게 나를 괴롭게 했던 그 시험이란 놈의 진실에 대해 여러분에게 말해주고자 한다. 그래. 분명히 여러분이 모르는 무언가가 시험이라는 놈 뒤에 숨어 있다.

두 개의 믿음. 너의 선택은?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두 가지 종류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자 한다. 그 중 하나는 어떤 일이 특정한 시기에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믿음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일이 시기에 관계없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믿음이다.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말장난 같지만,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전쟁인 월남전에서 포로가 된 미군들 사이에서도 역시 이 두 가지 종류의 믿음은 존재했다.

그리고 이 작은 생각의 차이는 두 부류의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전자의 믿음은 “이번 크리스마스엔 반드시 구출될 거야”, “내년에는 꼭 구출되겠지. 내년까지만 버티면 되는 거야”이었고, 후자의 믿음은 “나는 언젠가 반드시 집으로 돌아갈 거야”, “올해는 힘들지 몰라. 하지만 나는 꼭 집으로 돌아갈 거야”이었다.

크리스마스가 가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전자의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급속한 좌절과 절망 속에 지쳐 죽어갔고, 후자의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고 구출이 될 때까지 긴 포로생활을 견뎌 낼 수 있었다.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성취를 이루지 못했을 때의 사람들은 누구나 절망감에 빠진다. 하지만 그 좌절감에 대처하는 자세가 그들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이다. 여러분도 시험을 칠 때마다 변하지 않는 자신의 점수를 보며 절망하고는 하겠지. 그럴 때. 여러분이 갖고 있는 것은 어떤 믿음인가? 어떤 마음가짐인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

자. 우리는 첫 번째의 믿음을 도박, 두 번째의 믿음을 용기라고 부른다. 자신의 모든 가능성과 희망을 단 한 번의 크리스마스에 모두 걸어버리는 것이 도박이 아니고 무엇일까. 여러분이 내신 한 문제, 모의고사 한 번에 슬퍼하고 절망하며 인생을 포기하려고 하는 것도 결국 도박과 같은 것이다. 성적 향상이 지금 당장 일어나야 한다는 법은 없다. 여러분 인생의 영광과 기쁨이 성적향상이라는 이야기는 더욱 틀렸다. 사람은 언제나 넘어질 수 있다. 좌절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행복해질 자신에 대해 강력한 믿음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용기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숱한 모의고사, 내신 시험, 또 수능. 그 외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시험들을 치르면서, 단 한 번의 시험에 여러분의 모든 자존심과 기대, 희망을 거는 것은 사실 도박을 넘어 스스로에 대한 모욕이다. 세상의 어떤 시험도 여러분 자신을 좌절하게 만들 만큼 중요하지 않고 여러분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할 만큼 가치 있지 않다. 몇 번의 시험 성적은 여러분의 인생 전체에서 1%도 차지하지 않는다. 심지어 수능 성적도 여러분의 인생을 결정하지 못한다. 여러분은 이제 겨우 10대이다. 여러분이 30대-40대에 어떤 사람이 될지. 80대-90대가 되어 어떻게 인생을 마무리 해 갈지가 지금 당장의 시험 몇 번에 결정될까? 우스울 따름이다.

 

무릎이 닿기도 전에 알려주지! 팍팍!

자. 조금 먼저 인생을 산 사람으로서 앞으로 펼쳐질 여러분의 인생에 대해 예언한다. 여러분은 언제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성적이 오르지 않는 몇 번의 수학 시험에. 영어 점수에 좌절하고 인생을 포기하지 말라. 혹은 내 모든 인생을 좌우해버릴 것만 같은 수능 성적에 어리석게 인생 전체를 걸어 버릴 필요도 없다. 그보단 자신의 삶에 대해 한 번 믿음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잠깐의 좌절이나 절망은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가깝든 멀든 언젠가 당당히 일어설 자신의 인생을 믿고 “용기”를 내보란 말이다.

고딩은 모른다. 사실은 대딩도 모른다. 그리고 물론 나도 모른다. 심지어 학교 선생님들과 여러분의 부모님들도 완전히 알지는 못한다.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인지를 그러니 대한민국 고딩들이여, 지금은 울지 말자. 밤새워 공부한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도 괜찮다. 여러분이 기대해야 하는 것은 미래의 모습! 언젠가 여러분이 빛날 찬란한 순간이다. 그리고! 그 순간은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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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들의 지키지 못한, 지키지 못할 계획들!

 

글: 김산(대구신명고등학교), 박건우(김천고등학교), 박지혜(은광여자고등학교), 유채은(진명여자고등학교), 허서우(철원여자고등학교)

새 학기다. 마음도 새롭게 다잡을 겸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좋은 시기다. 너도 나도 따끈따끈한 계획들을 늘어놓곤 한다. 몰랐어? 나 다이어트 시작했잖아, 나 이번엔 수학을 확실히 잡아 보려구, 단어 100개씩 외워 볼 거야, 나 이제 게임 끊었어… 하지만 슬프게도, 지난 학기에도, 방학 때도 이미 했던 계획들이다. 우리가 지키지 못했던 그때 그 계획들. 천연덕스럽게 다시 세우고 있는 지키지 못할 계획들.

하나, “이번 학기 동안 문제집 한 번 훑으려구”

방학이 끝나가던 나른한 어느 날, 오후 한시가 넘도록 단잠에 빠져 있었다. 바깥에서 고물상 아저씨가 종이 1kg당 엿을 한 줄씩 준다고 하신다. 얼른 방 안을 둘러보니 구석에 높이 쌓아 놓은 참고서들이 보인다. 결국에는 저 문제집들을 엿 다섯줄이랑 바꿔먹는 건가. 아마 작년 이맘때였지. 그땐 이 문제집들을 고르면서 내가 2학기의 전교 1등자리에 도약할거란 꿈을 가졌었는데…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돼! 엿을 포기하고 마음을 다잡고 책상에 앉았다. 하지만 잠시도 엉덩이를 못 붙이겠는걸! 아 너무 더워 집중이 안 되네, 선풍기를 强으로 틀어야지. 아 이 문제는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 공부 잘하는 친구에게 SOS문자를 날리자. 점점 졸리네. 한 숨 자고 해야 효율적이겠군! 아아 이러면 안 돼, 난 항상 이런 식이야. 나루토는 70화가 너무나 궁금해지는데, 왜 문제집은 2단원에서 더 이상 궁금하지가 않은 걸까?

TIP: 자기 자신을 알자! 자신의 한계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안다. 무리하게 일정을 짜지 말고 목표량이 적어도 그 양에 해당하는 알차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보자!

TIP: 설정한 목표를 이루었을 때는 자신에게 거한 보상을 주는 건 어떨까? 그 동안 사려고 벼르고 있었던 물품, 예를 들면 나루토 69화, 여친과의 데이트에서부터 스타크래프트 정품 CD 등등. 성취가 클수록 점점 더 고급 선물을 해주자!

 

두울, “이제 진짜 핸드폰 그만 봐야지”

어느 쉬는 시간. “지잉~ 지잉~” 갑자기 진동이 느껴져 주머니에 손을 넣고 찾아 봤다. 응? 어디 갔지? 생각해보니 핸드폰은 집에 있다는 사실. 깜빡하고 집에 두고 왔던 것이다. 이것은 분명 핸드폰 중독 초기 증상! 불안해서 도통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는다. 핸드폰을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마치 내 몸의 일부가 된 것 같다. 없으면 허전하고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은 이 불안감! 핸드폰이 주머니에 있어도 정서불안(?)은 계속된다. 아무 이유 없이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건 기본. 1분전에도 봤으면서 꼭 열어서 시간을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문자 올 사람도 없으면서 ‘문자왔나?’ 끊임없이 확인하기도 한다. 그것도 아주 꼼꼼히.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내 배경화면에 우리 민호 오빠를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 주기도 한다. 오늘도 이제 핸드폰 신경 쓰지 말고 공부하자고 마음을 먹지만 나의 무의식은 핸드폰을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는다.

TIP1: 하루에 1시간만 이라도 핸드폰 사용 하지 않는 시간을 정하자! 이 시간만 잘 지킨다면야 여러분도 휴대폰의 족쇄로부터 해.방.

TIP2: 민호 오빠를 배경화면에 두는 것은 금물! 대신 바탕화면에 사랑스런 어머니의 분노하는 얼굴 어떤가? 아님 나의 아주우~ 자랑스런 성적표는?

 

세엣, “나 이제 게임 끊으려고..”

지난 학기. 기말고사 시험기간이 일주일정도 남았을 때였다. Mother의 부드러운(?) 잔소리도 있고, 완벽하게 망해버린 중간고사도 있고 해서 공부할 계획을 세웠다. 나의 적은 컴퓨터 게임! 시험공부는 역시 원래 공부를 안 하던 시간에 해야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라 항상 컴퓨터를 하던 시간에 공부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대망의 첫날! 넉넉하게 잡아놓은 계획 덕분에 모든 계획을 실행하고도 시간이 남아 이 과목 저 과목 더 건드려보고 기쁜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둘째 날, 습관처럼 컴퓨터 앞에 앉았다. 잠시 후 어제 세운 계획이 생각났지만 ‘음..하루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게임에 접속해버린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시험 날이 다가왔다. 헉, 벌써 내일이 시험이다. 이제야 머리가 아프지만, 머리가 아파도 잠은 온다는 진리를 확인하며 결국은 푹 잤다. 이번 기말고사도 저번 중간고사와 다름없이 망쳐버리고 말았다. ‘하아, 이제부터 게임 끊어야겠다.’ 언젠간 했던 것 같은 결심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만다.

TIP1: 계획은 미루지 말자! 오늘 계획을 미루면 내일도 미루고 싶고 양도 많아진다.

TIP2: 컴퓨터는 한번 켜면 멈추기 어렵다. 계획을 잘 지키고 싶다면 처음부터 컴퓨터는 쳐다보지도 말자!

 

네엣, “음, 다이어트나 해볼까?”

여름방학. 나는 어김없이 꿀벅지를 만들고 싶었다. 이번엔 기필코 해 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면 갑자기 먹고 싶은 게 왜 이렇게나 많이 생기는 건지. 결국 학원이 끝나고 친구와 함께 포장마차에서 분식을 먹으며 내일부터 진짜로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음 날, 엄마가 밥을 먹으라신다. “나 다이어트 시작했으니깐 이제부터 밥 안 먹을 거야!” 괜히 짜증을 내며 집 앞 공원으로 나갔다. 어제 먹은 김밥과 라볶이가 마음에 걸리지만, 공원까지 걸어온 것만으로도 소화되는 기분이다. 운동 하루 했을 뿐인데 벌써 내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 유명 연예인들의 식단을 보고 나의 워너비 몸매를 감상하고 있을 때쯤, 갑자기 배가 고프다. ‘먹어야 되? 말아야 되?’ 고민을 하다가 아침에 운동을 열심히 했으니 하루쯤은 먹어도 될 거라는 생각에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역시나 우리 엄마는 내 다이어트에 전혀 협조를 해주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조각 케익을 잔뜩 사놓은 엄마를 원망한다. 짜증내면서도 어떤 걸 먼저 먹을지 한참을 고민한다. 대학생이 되면 다 빠질 거란 말을 믿으며 나는 오늘도 먹고 있다. 다이어트 따위.

TIP1: 무리한 식량조절은 하지말자! 매번 실패하는 거 이젠 정말 지겹다.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감량하는 것보단 시간을 길게 잡고 꾸준히 하자.

Tip2: 친구들과 즐겁게 운동을 하자! 친구들끼리 체중감량 내기를 하는 방법도 좋다. 단, 서로의 몸무게를 밝혀야 하므로 친한 친구들끼리 가능하다.

Tip3: 운동할 시간이 없다?! 연예인 못지않은 스케줄에 따로 시간 내서 운동하기가 부담스럽다면 MODU의 Fitness 코너를 읽으며 따라해 보자.

 

다섯, “앞으로는 시간 관리 좀 해야겠어”

지난 학기, 학교에서 시간 관리를 위한 플래너를 나눠주었다. 플래너를 작성하면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성적도 오른다는 담임선생님의 말씀. 친구들은 저마다 펜을 들고 주저 없이 계획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나 역시 펜을 들고 제법 그럴듯한 계획을 써내려갔다. 앞뒤 안 가리고 무턱대고 떠오르는 대로 적었더니 텅 비어있었던 플래너가 금세 컬러풀하게 채워졌다. ‘이대로만 실천하면 잘 되겠지?’ 학습 의욕이 절로 넘친다. 처음 하루 이틀간은 계획이 잘 실행되는가 싶더니, 드디어 사흘째부터 실천하지 못한 계획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닷새째부터는 전날 계획도 다 지키지 못한 채 오늘의 계획까지 더해져서 실천해야 할 계획이 산더미처럼 쌓여버리는 비극이 발생했다. 그 쯤 되니 내가 시간을 관리하는 건지 시간이 나를 관리하는 건지… 흠. 시간 관리,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TIP1: 주어진 시간에 무엇을 할지 구체적인 분량을 정한다. 우선, 어떤 과목을 먼저 공부할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과목별로 세부 단기 목표를 나눠보자.

TIP2: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를 파악하라. 만약 가장 집중이 잘되는 시간을 모르겠다면, 하루 동안 한 일을 시간대에 따라 정리해 보라. 이렇게 한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지는 자투리 시간과 집중이 잘 되는 황금 시간대가 보이게 될 것이다.

TIP3: 정기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하루에 10분정도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확인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