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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셔너리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미디어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 TV 프로그램이나 신문 기사가 어떻게 제작되는지 궁금해!

□ 오늘은 또 어떤 일이? 평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관심이 많아.

□ 나는 친구들의 소식통! 무슨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빨리 알아채.

□ 새로운 아이디어로 나만의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어.

□ 좋은 건 널리 알려야지! 누구보다 활발한 SNS 활동을 하고 있지.

□ 뭔가 흥미로운 일 없을까? 새로운 사건, 현상을 발견하는 일이 재밌어.

□ 말과 글로 의견을 표현하는 게 즐거워.

□ 내가 쓴 글이나 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보면 뿌듯할 것 같아.

                                                                                                                                                                                                                     총            

미디어학과 

 
미디어학과는 사람들의 의사, 생각을 전달하고 표현하는 매체와 커뮤니케이션의 형태 또는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신문, 라디오, TV, 잡지를 비롯한 전통적인 대중매체와 SNS, 영상매체, 정보통신 등에 대한 특징을 익히고, 이를 활용해 대중에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또한 신문 제작, 광고 제작, 방송 제작 등의 실습을 통해 언론, 방송계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운다.

 

유사 학과─ 신문방송학전공, 언론정보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언론정보문화학부, 언론영상광고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 방송영상과, 언론영상학전공, 영상언론융합학과, 방송영상전공 등

 

자질 및 적성

 

미디어학과는 사회 상황과 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과 안목, 의사를 전달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글쓰기 능력과 영상 제작 능력을 길

러야 하며, 방송 및 영상학 공부를 위해 창의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기초 과목

■ 커뮤니케이션원론─ 사람과 사람 사이,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유형과 분야, 집단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커뮤니케이션 방식등을 함께 살핀다. 또한 현대사회의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가 사회 · 문화와 맺는 관계에 대해 배운다.

디지털미디어개론 ─ 정보사회의 발달로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미디어의 개념과 특징, 구성 요소 및 원리를 배우는 과목이다. 이와 더불어 미디어의 발전 과정, 미디어 제작 과정, 미디어 편집에 대해 공부한다.

방송론─ 방송을 둘러싼 생산, 소비, 제도, 문화, 그리고 수용자와 연관된 이론적 배경과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사례 중심으로 탐구하는 과목이다. 또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와 미디어를 연계해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배운다.

광고론─ 광고의 개념, 제작 과정, 종류와 특성 등 광고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실제 사례를 배우는 과목이다. 신문, 잡지, 라디오, TV, SNS 등 매체별로 다른 광고의 특징을 살피고 정치, 국제, 캠페인 등 의 분야에서 구사하는 광고 전략을 배운다. 또한 광고의 구성 요소와 제작 과정, 광고 효과와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심화 과목

방송언어와 화법─ TV와 방송 등 다수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살펴보는 과목이다. 방송 언어와 화법에 대한 이론을 배운 후, 공적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한 글을 작성하면서 소통 전문가로서의 자질과 기술을 익힌다.

취재보도론─ 뉴스란 무엇이며 사건을 어떻게 취재하고 보도해야 하는지 배우는 과목이다. 취재 보도에 관한 이론을 배운 뒤, 기사구조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기사 작성법을 배운다.

방송제작 ─ 방송 프로그램 제작 과정, 제작 기술 및 제작 연출 기법 등에 관한 기초적인 이론과 지식을 배우는 과목이다. 프로그램 장르별 제작 기획과 설계 방법에 대해 배우고, 디지털 실습 장비를 이용해 직접 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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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격증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 전문가 

자격 내용─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 전문가는 영상, 음향, 디자인 등 시청각 멀티미디어를 편집, 수정, 제작하며 컴퓨터로 멀티미디어 정보를 시청각적으로 표현한다.

응시 자격 및 시험 과목─ 응시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필기시험은 객관식으로, 멀티미디어 개론, 멀티미디어 기획 및 디자인, 멀티미디어 저작, 멀티미디어 제작 기술 총 4과목을 평가하며, 실기시험은 멀티미디어콘텐츠 제작을 평가한다. 필기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실기는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득점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방송통신기사 

자격 내용 ─ 방송통신기사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자격증이다. 공중파 방송과 유선방송, 라디오 송수신 등에 이용되는 각종 유선통신 장비 설치를 위해 방송망의 구성 및 시스템을 설계하고, 장비 및 전송로 설치 도면과 일치하도록 시공 과정을 감독 · 관리한다.

응시 자격 및 시험 과목 ─ 관련 학과 졸업자, 4년 이상의 경력자에 한해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필기시험의 경우 전자회로, 방송통신기기, 방송미디어공학, 방송통신시스템, 전자계산기 및 방송설비기준 총 5과목을 평가한다. 각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받아야 한다. 실기시험은 필답형과 작업형으로 이루어지는데 두 영역을 합산해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디지털 영상편집 

자격 내용─ 디지털 영상편집 자격증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다. 기본적인 영상편집과 영상제작 프로그램의 기본 구성, 편집 도구를 이용해 영상을 제작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응시 자격 및 시험 과목─ 응시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디지털 영상편집 자격증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1, 2급 모두 디지털 영상과 편집, 영상제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의 기본 구성, 디지털 영상편집의활용을 평가한다. 필기와 실기시험 모두 60점 이상이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다만 과목별, 검정 방법별로 40% 이하면 과락이다.

 

사회조사분석사 

자격 내용─ 사회조사분석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증으로 1급과 2급으로 나뉜다. 정부, 기업 등 각종 단체에서 요구하는 시장조사, 여론조사 등 사회조사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조사한 뒤 그 결과를 통계 처리 및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이 사회조사분석사의 주 업무다. 이 자격증은 보통 공공기관 및 리서치, 마케팅 관련 분야와 일부 회사에서 요구한다.

응시 자격 및 시험 과목 ─ 사회조사분석사 2급 응시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1급은 관련 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하거나 2급을 취득한 후 관련 업무에 2년 이상 종사해야 응시할 수 있다. 1, 2급 모두 필기와 실기 시험으로 나뉘며, 2급 필기시험은 조사방법론과 사회통계, 1급 필기시험은 고급 조사방법론, 고급 통계처리 및 분석을 평가한다. 실기시험에서는 1, 2급 모두 사회조사 실무를 평가한다. 1, 2급 모두 필기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실기 60점 이상이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졸업 후 진로

 

주요 직업 

아나운서

아나운서는 라디오와 TV 방송을 통해 보도하며, 취재기자를 연결해 현장의 상황을 시청자와 청취자에게 전달한다. 또한 시사, 토론, 쇼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행사나 운동경기가 열리는 현장에서 생방송 또는 녹화방송으로 중계하는 일을 한다.

 

광고·홍보전문가

광고 및 홍보전문가는 광고회사에 소속되어 직접 광고물을 기획·제작하거나 일반 기업체의 마케팅 · 홍보 부서에서 상품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홍보물 제작을 담당한다. 광고 기획 단계에 참여하는 광고기획자(AE:Account Executive), 매체 담당자, 광고마케터 등을 비롯해 광고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카피라이터(Copywriter), 아티스트(Artist) 등도 광고 전문가에 속한다.

 

감독 및 연출자

감독 및 연출자는 연극, 영화, 라디오 및 TV 프로그램, 광고 등의 제작을 총괄한다. 방송에서는 프로듀서(PD), 영화에서는 감독, 연극에서는 연출자 등으로 불린다. 상업용 광고를 만드는 광고감독(CF 감독), 기업체 홍보물 등의 영상물을 만드는 감독, 뮤직비디오 감독 등도 있다. 감독 및 연출자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학과나 사설학원 등에서 방송, 영화, 연극 제작 등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기자

기자는 각종 사건사고, 스포츠, 정치, 문화 소식, 생활 정보,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일 등을 기사화해 방송, 신문,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신속하게 제공한다. 활동하는 분야에 따라 방송기자, 신문기자, 잡지기자 등으로 나뉜다. 취재 분야가 전문화되어 스포츠, 연예, 의학 등 특정 분야의 전문기자로 활동하기도 한다. 이 밖에 기업이나 단체, 협회 등의 이미지 제고와 회원 소식 전달을 위해 발행하는 사보, 협회보 등을 담당하는 기자도 있다.

 

미래 유망 직업

 

소셜미디어전문가

소셜미디어전문가의 주요 업무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소셜데이터로 고객의 성향을 분석, 경영진이 의사 결정에 활용하도록 전략기획 지원하는 것도 소셜미디어전문가의 주요 업무다. 또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고객 의견 수렴, 고객관계관리(CRM), SNS 위기관리 및 모니터링, 의사 결정을 위한 증거 데이터확보, 소셜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융합 전공─ 광고, 홍보, 언론, 정보통신 계통 전공

진출 분야─ 홍보 및 마케팅 부서, 온라인마케팅 전문 업체, 소셜 큐레이션 업체 등

 

온라인평판관리사

온라인평판관리사는 개인 또는 기업의 평판을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기업, 개인과 관련한 정보나 브랜드 등을 보호할 만한 사전 대책 등을 세우고, 온라인 등에 올라온 콘텐츠 등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악성 평판이 보였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최근에는 사람들의 이용도가 높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특정 기업체가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도록 긍정적인 내용의 홍보를 하기도 한다.

융합 전공─ 국어국문학전공, 스토리텔링전공, 컴퓨터공학과

진출 분야─ 온라인평판관리 업체, 위기관리 및 홍보 관련 업체

 

웹방송전문가

웹방송전문가는 시청자의 성향과 요구에 따라 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콘텐츠를 기획, 제작한다. 제작진 구성, 장소 섭외, 촬영, 편집, 디자인 및 코딩, 콘텐츠 업로딩까지 제작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도하고총괄한다. 또한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융합 전공─ 문화콘텐츠학과, 멀티미디어학과, 컴퓨터공학과

진출 분야─ 인터넷 방송국, MCN 관련 기업

 

창작자에이전트

창작자에이전트는 창작자가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 네트워크) 매체에서 활동하면서 수익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저작권·수입 관리, 광고, 촬영 장비 관리, 스튜디오 지원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지원하고 관리한다.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이들의 주요한 업무이며 촬영 장비, 일정 관리와 함께 콘텐츠 저작권 권리나 수입도 관리한다.

융합 전공─ 문화콘텐츠학과, 경영학과 등

진출 분야─ MCN 관련 기업, 방송사, 기획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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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드 리 머   팟캐스트는 다양한 사람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초보 독서가라도 책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로 사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서 잘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책과 관련된 팟캐스트이기 때문에 내용만 전달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함께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책 내용과 그에 대한 저희들의 느낌이나 공감한 부분도 나누려고 하죠.

 

빠 숑   청취자가 계속 듣기 위해서는 재미가 빠질 수 없죠. 듣는 사람들이 있어야 진행을 계속 할 수 있으니까요. 듣는 사람이 계속 궁금해하는 팟캐스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잠들기 전에 들으면 자연스럽게 잠에 들 수 있을 정도의 편안한 방송도 좋고요.

 

여러 매체 중에서 팟캐스트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드 리 머 얼굴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팟캐스트의 가장 큰 장점 같아요. 접근성이 좋아서 시작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생각해요.

 

로 사   팟캐스트의 장점이라면 청취자가 다른 일을 하면서 라디오처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시각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 같아요.

 

빠 숑 장점을 덧붙이자면 듣고 싶은 시간대에 듣고 싶은 방송을 마음대로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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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팟캐스트의 아쉬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로 사   팟캐스트에 다양한 이야기가 쌓여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팟캐스트 자체를 접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예요. 요즘 대세는 짧은 영상이잖아요. 15초나 30초의 짤막한 영상에 정보를 담아서 내보는 게 유행이라 그런지 2시간 동안 청취해야 하는 팟캐스트를 듣는 분들께 더욱 고마워요.

 

드 리 머  영상으로 나가면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있기는 해요. 이건 팟 캐스트의 구조적인 한계라고 생각해요.

 

빠 숑  모바일에서 팟캐스트를 듣는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안드로이드 팟캐스트 플랫폼에서 검색 기능이 살짝 불편해요. 팟캐스트는 다방면에 유용한 매체라고 생각하는데, 플랫폼 기능이 떨어지면 활용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나요?

 

로 사   책을 혼자 읽는 것과 책을 읽은 뒤 함께 이야기하는 건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특히 게스트와 함께 진행하면서 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는 게 느껴져요. 생각의 지평이 넓어졌고 내면의 힘이 생긴 것 같아요.

 

드 리 머  그전까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어요. 최근에야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었죠. 팟캐스트를 하면서 일주일에 1권씩 꾸준히 읽으니까 대화할 거리가 생기더라고요. 아내가 책을 좋아하는데, 저도 책을 읽게 되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생활에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두루뭉술했던 생각이 정리가 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어휘력도 늘었고요.(웃음)

 

빠 숑  기존에 하던 경제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공개방송도 했는데 그 시간이 참 행복하더라고요. 무료했던 생활에 행복과 재미가 찾아온 것 같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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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를 준비하며 로사 님이 그린 퉵툰.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

특수분장에 초점을 맞춘 뷰티 크리에이터 ‘퓨어디’, 김도현이다. 유튜브를 시작한지는 2년 정도 됐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 이유는

열두 살 때부터 미용 일을 시작했다. 방송 메이크업부터 샵 운영까지, 안 해 본 뷰티 업계 일이 없었다. 그러다 중국에서 ‘코리안 뷰티’가 인기가 많다는 걸 보고 웨이보 등으로 먼저 뷰티 인플루언서가 되려고 했었다. 그런데 하필 사드 사건이 터졌다.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들어와서 가장 좋은 플랫폼이 뭘까 생각해보다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리고 채널의 차별점을 두고자 특수분장에 초점을 맞췄다.

 

크리에이터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뷰티 채널은 워낙 크리에이터가 많아 레드오션이다. 채널 개설 후 1년간은 수익을 거의 못 본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영상은 올려둘 수 있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구독자들이 영상을 시청할 때 지루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말주변은 필요할 것 같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영감을 얻는 곳은?

‘헐크’, ‘조커’, ‘아이언맨’ 등 만화나 영화의 개성 강한 캐릭터 분장을 할 때는 캐릭터의 얼굴은 물론 행동, 특징, 성격까지 연구한다. 분장만이 아니라 더 생생하게 그 캐릭터를 그려내고 싶기 때문이다. 이외에는 해외 유튜버를 많이 참고하고,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보는 모든 것을 얼굴에 표현할 수 있는 재료로 생각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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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제작할 때 꼭 지키는 것이 있다면?

영상 퀄리티를 엄청 신경 쓴다. ‘쓸데없이 고퀄’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다.(웃음) 그래도 내 영상, 내 채널에 담는 만큼 스스로 만족하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 영상의 질이 좋을수록 확실히 더 좋은 광고가 들어오니 수익 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다.

 

구독자 관리, 홍보와 마케팅 방법은?

구독자들의 댓글에 ‘대댓글’을 달면서 소통하는 편이다. 이 외 통계 및 구체적인 마케팅은 소속 MCN인 미디어브릿지와 함께 회의하며 개선해나간다. 무조건 큰 MCN보다는 나와 맞는 MCN과 일하는 것이 지원을 받기 좋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외의 일은 내 채널을 보고 영화사쪽에서 특수분장 감독으로 일할 생각이 있냐고 제의해왔다. 아마 다음 달부터 영화 특수분장 감독이라는 또 다른 커리어를 쌓게 될 것 같다.

 

앞으로 1인 미디어의 트렌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나는 특수분장이 무섭고 징그러운 것, 그리고 어렵기만 한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고 싶어 이 주제를 택했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분야를 더 알려 줄 수 있는 영상과 채널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어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가.

특수분장사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다. 자기 기술을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영상과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계단으로 나만의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 중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초기 콘셉트가 아주 중요하다. 초기 구독자가 원했던 자신의 매력을 쭉 밀고 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뷰티 크리에이터에게 얼굴이 얼마나 예쁘냐 안 예쁘냐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깎은 듯한 미인보다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살리는 크리에이터가 시청자가 원하는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영상을 만들게 될 테니까. 자기 매력만 충분하면 된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

영상 더빙과 노래, 일상 영상을 주로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 유준호다. 2013년부터 유튜브 활동을 한, 크리에이터 1.5세대라고 볼 수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 이유는?

취업 준비를 제대로 하기 전에 내 생각이 담긴 일종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었다. 대학 때 영상을 전공해서 CG를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올린 게 시작이었다. 그러다 어떤 분이 자기 아이의 영상을 재미있게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서 내 목소리를 더빙으로 입혀 영상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더빙 크리에이터로 채널의 콘셉트를 잡아 일을 시작했다.

 

크리에이터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정말 다양한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자질을 꼽기는 어렵지만 성실한 태도는 중요하다. 나만 해도 초기에는 하루에 3개씩 영상을 올렸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영감을 얻는 곳은 실생활에서 떠오르는 게 있으면 바로 만든다. 광고가 들어와도 너무 무리한 제안을 하거나 재미를 해치는 요소가 들어가면 거절할 때도 있다. 광고 금액 보다는 내 채널의 구독자들이 재미있게 보는 게 중요하니까.

 

영상을 제작할 때 꼭 지키는 것이 있다면? .

비속어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 주 구독층이 10대인 만큼 의식해서 조심하는 편이다. 구독자들이 부모님에게 소개해도 부끄럽지 않고 싶다.

 

구독자 관리, 홍보와 마케팅 방법은?

채널 스튜디오에서 그래프를 분석하거나 모든 댓글을 읽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단, 좋은 댓글과 도움이 되는 피드백은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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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외의 일은?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회사 ‘온웨이즈’의 이사가 됐다. 같은 길을 갈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1인 미디어의 트렌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포털 사이트보다 유튜브로 검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채널을 만들고 사용법, 활용법 등 ‘노하우’를 전달하는 영상이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재미 위주 영상이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콘텐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어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가. 

‘나’를 주제로 한 영상을 만드는 걸 좋아한다. 내가 재미있게 느끼는 영상을 구독자와 공유하며, 그들과 같이 늙어가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건 다르다. 자기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꾸준히 알아봐야 한다. 여러 시도를 통해 하나씩 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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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전정아 ● 사진 최성열 ● 헤어&메이크업 이국화 ● 의상 협찬 휠라

<MODU> 표지 모델은 어떻게 지원하게 됐어? 

잡지나 화보에 진짜 관심이 많아. <MODU> 표지 모델은 엄마의 권유로 지원했어. 신청은 작년에 했는데 그동안 연락이 없어서 떨어진 줄 알았지. 그런데 이렇게 선정되다니 너무 기뻐! 촬영 경험이 많은 편인데 스튜디오에서 찍는 건 오랜만이라 그런지 약간 긴장되네.

 

촬영 경험이 많다니?

여섯 살 때부터 모델 일을 해왔거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아역배우 활동도 했어. 아침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했고. 화보랑 광고, CF 촬영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해봤는데 아직도 스튜디오나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

 

아역배우 활동이 어렵지는 않았어?

일일 드라마는 밤늦게까지 촬영하는 게 일상이거든. 내가 나오는 장면을 촬영할 때까지 몇 시간이고 그냥 대기할때도 많아. 그런데 어릴 때는 힘든 줄 모르고 한 것 같아. 연기하는 건 여전히 재밌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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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럼 아직도 배우가 꿈이야? 

응! 사실 기획사에서 아이돌 연습생을 해보자는 제의도 받았어. 기획사 관계자분들이 그러는데, 지금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야 고등학생 때 데뷔할 수 있으니 시기적으로 좋다더라고. 요즘은 아이돌로 데뷔해서 연기자로 전향하는 경우도 많아 기획사에 들어갈지 말지 고민 중이야. 노래 부르는 거랑 춤추는 것도 좋아해서 아이돌이 적성에는 맞을 것 같아. ‘멘탈’도 강한 편이고. 그런데 지금은 일단 제일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고 싶어.

 

좋아하는 게 뭔데?

춤 배우는 데에 완전 빠졌어. 일주일에 두 번 서울에 있는 댄스 학원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춤을 공부하는 중이야.

 

집은 강원도 원주잖아. 서울까지 올라오는 데 힘들지 않아?

버스 타고 서울 압구정까지 오가는 데만 3시간이 넘게 걸려. 게다가 학원에서 쉴 틈 없이 춤까지 추잖아. 그러니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지. 그래도 좋아하는 걸 해서인지 다 이겨내게 돼. 그리고 춤출 때 노래나 안무에 맞춰 표정 연기를 해야 하니까 연기 연습도 되니 일석이조인 것 같아. 표지 촬영이 끝나면 바로 학원에 갈 거야. 개인 레슨 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할 거래. 표지 촬영에 안무 영상까지, 오늘 완전 바빠!

 

마지막으로 예슬이는 좌우명이 뭐야?

하고 싶은 거 하며 즐기면서 살기! 아무리 천재라도 일을 즐기는 사람은 못 이긴다고들 하잖아. 앞으로는 ‘연기를 즐기는 배우 장예슬’로 불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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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전정아 ● 사진 위키미디어커먼즈

액션캠은 수영, 자전거, 카레이싱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옷이나 헬멧, 운동기기에 부착해서 영상을 촬영하는 미니 캠코더를 말한다. 액션캠으로 찍으면 카메라 앵글이 촬영자 시점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시청자가 직접 익스트림 스포츠를 체험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샤오미 등 많은 회사가 액션캠을 제조하고 있지만 그전에는 ‘고프로(GoPro)’라는 브랜드의 ‘히어로(Hero)’가 액션캠의 대명사로 불렸다. 히어로 출시 이후1시간당 1000대가 팔리고, 매년 2배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만큼 기염을 토한 고프로.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열정을 따라가니 성공이 따라오다

 

액션캠 브랜드 고프로의 CEO 닉 우드먼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서핑의 매력에 푹 빠졌다. 커다란 파도를 넘는 짜릿한 쾌감이 좋았다. 그는 다른 취미 없이 오로지 서핑에만 몰두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샌디에이고 캠퍼스에 진학한 것도 미국에서 가장 서핑을 즐기기 좋은 지역인 샌디에이고에서 생활하기 위해서였다. 두 차례나 사업에 실패했던 우드먼에게 재기의 기회를 준 것도 서핑이었다. 그는 재충전을 하기 위해 호주와 인도네시아로 서핑 여행을 떠났다. 우드먼은 자신이 서핑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그래서 고무 밴드로 35mm 카메라를 손바닥에 고정시켜 촬영했지만 마음에 드는 장면을 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너무 무거운 데다 초점을 잡기가 어려웠다. 우드먼은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아예 브랜드를 만들어 창업하기로 마음먹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우드먼은 부모님에게 빌린 자금과 틈틈이 모은 돈으로 사업을 위한 아이템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가장 먼저 카메라를 연결하는 벨트를 만들 작정이었다. 하지만 카메라 자체가 너무 크고 무겁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 작고 가벼운, ‘입을 수 있는’ 카메라를 만드는 것으로 아이템을 선회했다.

고프로가 시장에 출시한 첫 카메라는 필름을 사용한 아날로그 카메라였지만 점차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저장 공간까지 확보된 원격조종 방수 카메라로 진화해갔다. 판매고는 매년 두 배씩 증가했다. 특히 2009년 출시한 대표 모델 ‘히어로 HD’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는 데 익숙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안렌즈를 사용해서 170도 각도의 넓은 화면을 촬영할 수 있으면서 초점까지 잘 맞췄다. 게다가 풀 HD 해상도의 영상도 담아냈다. 폭발적인 판매에 힘입어 우드먼은 2013년 미국의 억만장자 중 가장 어린 자수성가형 창업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실패에 대한 공포를 성공을 향한 절실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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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고프로의 신제품 ‘히어로 6’는 기존 액션캠에 비해 두 배 더 많은 프레임을 녹화할 수 있어서 빠른 움직임을 부드럽게 담아낼 수 있다.(위)  ② 고프로의 ‘히어로 3’로 촬영한닉 우드먼이 서핑하는 모습.(아래)

 

고프로를 창업하기 전, 닉 우드먼은 이미 두 번의 사업에 실패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시작한 첫 번째 회사는 2달러 이하의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임파워올닷컴’이었다. 하지만 창업 자금 부족과 유통망 확보를 못해서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문을 닫았다. 두 번째로 차린 게임 및 마케팅 플랫폼 ‘펀버그’ 역시 닷컴 버블(1995년부터 2000년에 걸친 인터넷 관련 분야의 거품경제 현상)이 붕괴하자 이용자가 급감해 결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래서 더 신중하고 완벽하게 세 번째 창업을 준비했다.

우드먼은 먼저 개인 생활은 모두 포기하고 하루 종일 시제품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냈다. 제품 기본 설계에 몰두한 나머지 몇 시간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적이 부지기수다. 게다가 그는 CAD(Computer Aided Design, 컴퓨터 자동설계 프로그램)를 다룰 줄몰라 제품 샘플을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 중국 공장에서 만든 시제품이 기준에 맞지 않으면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품질이 될 때까지 몇번이고 반품을 거듭했다. 창업한 후에도 한동안 운송부터 영업, 제품디자인, 고객 지원까지 우드먼 혼자 도맡았다. 심지어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가는 시간까지 줄이려고 물통을 넣어두는 가방을 따로 마련했다고 한다.

우드먼은 “고프로가 이전의 사업처럼 실패하거나 공중분해될까 봐 너무나 두려웠다”고 회고했다. “또다시 실패했다면 세상을 등졌을것”이라고도 털어놓았다. 하루 18~20시간씩 4년간 쉬지 않고 일한 배경에는 실패하면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는 공포가 있었던 셈이다. 취미에서 시작한 사업 아이디어였던 고프로, 하지만 이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데에는 창업가의 고통과 노력이 있었음을 닉 우드먼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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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진로매거진

MODU 65호 신규 발행

 

Contents

06 이달의 키워드 뉴스

10 키워드로 보는 인물
‘란쓰커지’ 회장 저우췬페이

12 글로벌 롤모델

글로벌 롤모델 720
액션캠 ‘고프로’ CEO 닉 우드먼

14 COVER STAR
장예슬(원주 평원중 2)

18 만나고 싶었어요
힙합 래퍼 아웃사이더

24 MODU 창간 7주년 이벤트

SPECIAL 마이 리틀 텔레비전

특집 720

30 요즘 세상 읽기
지금은 1인 크리에이터 시대

34 MODU 서포터즈에게 물었다!
1인 미디어, 어떻게 생각해?

36 미래를 JOB아라
유튜브 크리에이터

42 주목! 생생 인터뷰
MCN의 모든 것

48 숨은 직업 찾기
팟캐스트 크리에이터

54 강기자의 듣보JOB 탐구
진로체험코디네이터

56 퀴즈로 보는 해양 직업
항만설계기술자

60 학셔너리
미디어학과

64 요즘 뜨는 학과

요즘뜨는 학과 720
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과

68 MODU DREAMER
‘히트앤드런’ 방지법 청원자 조윤경

70 꽃굴이의 봉사활동
무료 급식소 봉사활동

72 J기자가 간다
‘샤대’로 가본다고 샤샤샤~

74 MODU 같이 고민해
싫다고 말 못하는 내가 싫어요

76 마음이 자라는 책읽기
우리가 내뱉은 말의 가치

78 MODU의 문화

80 MODU스타그램

지극히 사적인

하지만 확실한

작은 행복 찾기

‘사적인 서점’ 대표 정지혜

 
최근 대형 서점 대신 책을 선별해서 판매하는 작은 서점이 인기다. ‘독립 서점’ 혹은 ‘큐레이션 서점’이라 불리는 작은 서점의 매력은 저마다 고유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큐레이션 서점 중에서도 확실한 콘셉트로 눈길을 사로잡는 서점이 있다.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 이 서점은 책을 구매하려면 먼저 자신의 고민을 서점 주인에게 말해야 한다. 그러면 서점에서 한 시간 정도 고민을 듣고 책 처방사가 고민에 맞는 책을 일주일 뒤에 보내준다. 책 처방사이자 자신만의 독특한 기획으로 큐레이션 서점을 운영 중인 ‘사적인서점’의 정지혜 대표를 만났다.

글 이수진 ● 사진 백종헌

고민 맞춤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예약 손님의 고민을 들은 뒤 책 처방을 해주는 것이 서점의 콘셉트예요.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책 처방은 일주일에 세 번만 하던데,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책 처방은 서점에서 손님과 함께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일주일 후에 책을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일주일 동안 만날 수 있는 분의 수가 정해져 있더라고요. 하루에 세 분 이상을 만나기가 어려웠어요. 한 분 한 분 정성스럽게 만난 뒤에 책을 골라드려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세 분만 만나기로 규칙을 정했죠. 저는 일주일에 이틀만 책 처방을 하고 남은 하루는 다른 책 처방사님이 처방을 해요. 한 달에 평균 30~40명에게 책 처방을 해주는 걸 원칙으로 정하고 있어요.

 

고민에 맞는 책 처방을 해주다니매우 특별한 일 같아요. 낯선 사람의 고민을 듣는 일인데, 어릴 적부터 이야기 듣는 걸 좋아했나요

어머니가 자영업을 10년 넘게 하셨는데, 가게에 가면 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에 익숙한 것 같아요. 첫 사회생활은 출판 편집자로 시작했어요. 그 뒤에 서점에서 근무했는데 직원마다 일할 때 즐거움을 찾는 포인트가 달랐어요. 어떤 분은 책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했고, 다른 분은 책 진열 방법을 고민하는 걸 좋아했죠. 저는 주로 손님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특히 손님들에게 책을 추천해드리는 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나중에 손님이 찾아와 추천해준 책이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주실 때면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어요. 그때 깨달았죠. 나는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읽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나누면서 같이 즐길 때 큰 기쁨을 느낀다는 것을요. 그 기쁨이 일대일 서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홈페이지를 보니 책 처방사가 여러 분 계신 것 같아요

책 처방사를 섭외한 이유는 혼자서 처방을 하면 예약 손님들이 아무래도 오래 기다리기 때문이에요. 책 처방사에 따라 상담 방식이나 선별하는 책도 다르고, 같은 손님이 오더라도 어떤 처방사와 상담했느냐에 따라 오가는 이야기가 다르더라고요. 또 우리 서점은 처방사가 읽어본 책만 처방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추천 도서에 처방사 각자의 독서 취향이 담겨요. 그러면 처방이 더 다채로워지더라고요.

 

어떤 분들이 책 처방사로 함께하나요

책 처방사와 따로 계약을 맺거나 특별히 채용하는 방식은 없지만, 몇 가지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있어요. 먼저, 사람을 좋아하는 분이어야 해요. 단순히 책만 추천해주는 일이 아니라, 한 시간 동안 손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을 나눈 다음 책을 고르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본 경험이 많은 데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하죠. 두 번째는 책 처방사들이 선정하는 책의 색깔이 우리 서점과 잘 맞아야 해요. 현재 처방사로 계신 분은 <어라운드> 매거진에서 에디터로 일하다가 지금은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는 박선아 작가님과 새 직원으로 함께 일하게 된 이현아님이에요.

 

서점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오나요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요. 주로 오시는 분들은 20, 30대이긴 한데, 수능을 마친 10대도 방문하고는 해요.

 

연령대마다 고민이 다를 것 같은데, 각 연령별로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나요

20대 분들은 진로 고민이 제일 많아요. 내가 좋아하는 건 이건데, 안정적인 선택을 하려면 저걸 해야 한다 같은 식의 고민들이죠. 아니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있고, 좋아하는 걸 찾기에는 여유가 없다는 분들도 있어요. 30대도 진로 고민이 많은 편인데,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포함되어 있어요. 사실 통틀어서 보면, 결국 나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사람이고, 뭘 좋아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요. 그리고 책에 대해 궁금해서 찾는 분들도 계세요. 이제 막 책을 가까이 하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하면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는지, 아니면 책을 편식하거나 완독을 못하는데 어떻게 읽어야 기억에 남을 수 있는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도 오시죠.

 

다양한 연령대의 고민을 듣고 책을 처방하려면 사람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고 다채로워야 할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열심히 듣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가끔 손님들이 저에게 상담 공부를 했는지 물어보시는데, 상담이나 심리학은 공부하지 않았어요. 다만 책을 통해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처음에는 내가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됐는데, 이곳에 오는 분들은 스스로 뭘 해야 할지 모른다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거였어요. 예를 들어 “그때 되게 힘들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봐요. 그러면 혼자 생각할 때는 나오지 않았던 부분을 깨닫는 경우가 있거든요.

 

일대일 대화를 어색해하는 분들은 없나요?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은 대부분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오세요. 그래서 특별히 힘들게 하는 분은 많지 않아요. 대신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면 살짝 힘들긴 한데, 억지로 끌어낼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럴 때에는 손님의 고민과 유사한 제 경험을 꺼내면서 ‘저는 이때 이런 마음이었는데, 어떠셨어요’라고 물어봐요. 그리고 이건 제 장점 인데, 누구를 만나더라도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웃음)

 
사적인 서점은 새로운 콘셉트의 서점이잖아요. 이전에 사례가 없어서 시작을 앞두고 조금 막막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서점 콘셉트는 일찍부터 생각하고 있었어요. 구현이 힘들었죠. 어떻게 보면 너무 막연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올지 안 올지 가늠이 되지 않았거든요. 과연 사람들이 책과 관련해서 큐레이션 비용을 내고 이용할 것인지 확신할 수도 없었고, 제가 책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아는 것도 아니니 그 자리에서 바로 책을 추천해줄 수 있을지 걱정도 됐고요. 그때 친한 편집숍 대표님에게 책과 관련된 팝업 스토어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편집숍에서 ‘사적인 서점’의 책 처방과 같은 형식으로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이런 프로그램을 원하는 분들이 어딘가에는 있을 거라는 확신도 들었죠. 그렇게 팝업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3개월 뒤에 바로 서점을 열었어요.

 

서점에 온 첫 손님 기억나세요??

그럼요. 연애편지를 잘 쓰고 싶다는 고민을 가진 분이었어요. 이전에 ‘땡스북스’ 근무 시절부터 책 소개를 올렸던 개인 SNS 계정을 보고 찾아오신 분이었죠

 
연애편지를 잘 쓰고 싶은 분에게 어떤 책을 추천했나요?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라는 책을 보내드렸어요. 김환기 화백의 예술과 사랑에 대한 내용이면서 동시에 김향안 여사님과 주고받은 연애편지가 담긴 책이에요. 두 분의 연애편지를 읽다 보면 ‘아,연애편지는 이렇게 쓰는 거구나’하고 느낌이 올 것 같아서 보내드렸어요. 위대한 예술가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이에게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편지가 담겼거든요. 그분이 몇 개월 지나서 서점에 다시 오셨는데, 연애편지 받은 분과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어요.(웃음)

 
책이 오작교 역할을 했네요(웃음
 
서점을 하면서 가장 재밌는 부분이죠. 추천받은 책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피드백을 많이 받아요. 편지나 문자로 전하기도 하고, 직접 방문해 이야기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보람을 많이느껴요. 내가 전한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인생에 씨앗이 되었구나 싶어 뿌듯하기도 하고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그 간격을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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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언제부터 좋아했어요
 
부모님이 초등학교 때 사준 학습만화 전집이 너무 재밌었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2학년 때 교내 독후감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책을 더 많이 읽고 싶은 동기부여가 됐죠. 중·고등학교 때는 주로관심 분야의 실용서나 에세이를 읽었어요. 보통 책 읽기 습관을 가진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전문학을 계기로 책에 빠졌다는 분들이 많아요. 근데 전 학습만화로 시작했잖아요. 문학은 대학교 이후에나 읽기 시작했죠. 편집자로 일할 때 다른 편집자들에 비해 안 읽어본 문학책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게 저를 움츠러들게 하고 콤플렉스로 작용하더라고요.

 

그럼에도 계속 책과 관련된 일을 했어요.

문학 도서를 많이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책을 만드는 편집자에서 판매하는 서점 직원으로 직군을 바꾼 것도 있어요. 그랬는데 막상 판매하는 일을 하니 너무 즐거운 거예요. 제가 재밌어하는 책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느낀 게 있다면, 이제 막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거나 책을 아예 읽지 않는 분들에게는 깊이 있는 책이 좋은 책으로 여겨지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오히려 독서를 방해하는 벽으로 느낄 수 있죠. 그런데 제가 주로 들었던 말은 ‘책과 더 가깝게 만들어주어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였어요. 그때 제가 가진 콤플렉스가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책을 이제 막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에게 내가 책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렇게 책을 판매하면서 문학을 잘 모른다는 콤플렉스를 내려놓기 시작했어요. 내 성향이나 기질이 어딘가에서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잘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완전히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있는데 그 안에서 자신의 기질이나 성향에 맞는 방향을 찾아낸 거네요. 이건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긍정이 동시에 있어야 가능한 일 같아요.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특별히 하는 일이 있나요?

생각을 항상 정리하는 편이에요. 편집자를 그만둘 때도 내가 왜 힘든지, 어떤 부분을 제일 견딜 수 없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 답이 나왔죠. ‘나는 깊이가 부족하다는 생각때문에 힘든 것 같아’, ‘인풋이 없는데 계속해서 아웃풋을 내야 하는게 괴로워…’ 이런 식으로 정리한 결과예요. 그 후에 서점에서 근무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어떤 일을 하든지 항상 내가 가장 즐거운부분과 하기 싫은 부분을 파악하려고 해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부분을 더하고 제일 하기 싫은 부분을 빼서 만든 결과물이 ‘사적인서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기 위해 서점을 열었잖아요. 그렇다고 해도 좋아하는 일만 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서점을 운영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또 좋아하지는 않지만 꼭 해야하는 난처한 일은 무엇일까요? (웃음)
 
가장 좋아하는 일은 역시 제가 읽은 좋은 책을 추천하는 일이에요.SNS이든 서점이든 만나는 사람에게 책을 권하는 일을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하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눴다는 기쁨이 큰 것 같아요. 반대로 하기 싫은 일은… 숫자와 관련된 일이 가장 힘들어요. 서점 운영은 결국 자영업에 속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책만 소개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세금 업무나 정산도 제가 해야 하죠. 또 모든 선택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니까 선택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커요. 사소하게는 서점에 쓸 스티커나 봉투부터 인테리어까지 전부 혼자 결정해야 하거든요. 가끔씩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퇴근을 해도 머릿속에 계속 어떤 책을 추천하면 좋은지, 신간을 어떻게 소개할지 등의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고이어지거든요. 꿈에서도 일하는 느낌이 들어요.(웃음)

 

그래도 쉬는 시간이 있어야 하잖아요. 일과 관련된 고민들은 어떻게 분리하나요

저는 고민을 자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사실 재밌게 일하기 때문에 분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편이고요. 대신 10시간을 일하면 그중 2~3시간은 나를 위해 쓰려고 해요. 카페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읽기도 하고 벚꽃 핀 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산책도 하죠.

 

‘책’으로 잇는 사람과 사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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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진열한 책들도 일일이 선별한 거죠?
 
책을 진열하는 첫 번째 기준이 ‘베스트셀러는 진열하지 않는다’예요. 그런 책은 굳이 우리 서점이 아니어도 볼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는 다양한 고민의 힌트가 될 수 있는 책을 진열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자기 발견에 대한 책이 많은 편이에요. 삶을 바라보는 태도나 시선에 관한 책들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좋아해서, 그 분야 책들도 많아요. 에세이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듣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공감이나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서점에도 에세이를 많이 가져다 놓고 있어요.

 

2018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잖아요.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되기 전부터 소확행을 누리는 분들이 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사적인 서점도 소확행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공간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놀란 게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되기 전부터 제 아이디가 소확행이었어요. 소확행도 그렇고 그 이전의 ‘욜로(YOLO)’도 그렇고, 요즘 사람들에게 안정되고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이전에는 ‘내가 열심히 하면 그에 맞는 결과가 올 거야’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는 사회가 된 것 같아요. ‘평생직장’이라는 말도 없어졌고요. 이렇게 불안한 환경이다 보니 오히려 내가 지금 좋아하는 것, 당장 이룰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는 문화로 변한 것 같아요. 이런 과정에서 소확행과 욜로가 나온 게 아닐까요. 그런데 소확행이나 욜로가 단순히 마케팅으로만 활용되는 것은 아쉬워요. 욜로도‘지금 있는 돈 다 쓰고 놀자’, 이게 아니거든요. 저는 일상에서 소확행을 찾기 위한 노력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삶에 주는 영향도 크고요. 저 역시 큰 목표를 좇아서 갈 때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작은 행복을 찾으면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많이 올라갔어요.

 

대표님의 소확행은 무엇인가요

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몸으로 느끼며 사는 거요. 요즘 날씨가 무척 좋잖아요. 그런 날에는 일을 조금 미루고 산책을 가서 나무나 강을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계절을 누리는 거예요. 그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변화가 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제게는 가장 중요한 소확행이에요.

 

앞으로 서점을 어떻게 운영하고 싶으세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서점 운영에 있어서는, 책으로 들어서는 입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서점이 되고 싶어요. 책을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이나 막 좋아하기 시작한 분들이 책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책 처방도 그 계획 중의 하나였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책 처방을 하면서 느낀 게, 일방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어렵더라고요. 손님에게 고민을 듣는 시간과 서점 공간을 제공하면서 그분들이 얻는 것도 있겠지만 그 만남을 통해 제가 얻는 것들이 분명 있거든요. 저는 이런 활동이 선순환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받는 거죠. 손님에게 받은 좋은 에너지를 또 다른 손님에게 전하는 경우도 있어요. 책뿐만 아니라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 그러려면 결국 제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죠…(웃음)

마술의 변신을 꿈꾸다

마술사 최재원 (경기 부천북고 2)

작년 11월에 열린 전국 매직 페스티벌에서 1위를 수상했다면서. 축하해! 근데 그때 어떤 마술을 한 거야?

비둘기 마술을 했어. 카드와 불, 지팡이 등을 이용해서 비둘기를 사라지게 하거나 나타나게 하는 마술이었지.

대회 준비는 얼마나 걸렸어?

한 5개월 동안 준비한 것 같아. 콘셉트를 정한 뒤 노래, 의상, 도구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했지. 그런 다음 마술 동작을 노래에 맞춰보면서 동작 하나하나를 연습했어. 마술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세는 물론, 손의 위치나 발의 각도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면서 연습해야 해. 표정이나 몸짓이 어색하면 마술 자체가 어설퍼 보이거든. 그래서 마술 연습도 많이 하지만 동작이나 표정을 연습하는 데 투자하는 시간이 꽤 길어. 그러니 4~5분짜리 공연을 준비하는 데 5개월 정도 연습을 할 수밖에 없는 거지.

단순히 마술만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

응. 마술은 의상과 노래, 표정과 동작들 전부가 하나로 어우러진 퍼포먼스라고 생각하면 돼.

대회에 나가서 수상할 정도면 실력이 꽤 좋은 것 같은데, 마술은 언제부터 시작한 거야?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그때는 마술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는 정도였어. 취미로 시작했다가 좀 더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6학년 때 학원을 다녔지. 그때부터 전문적으로 마술을 배우다가 중학교 3학년 때 공연을 시작한 것 같아.

마술이 왜 좋은데?

중학교 3학년 때 학교 축제, 졸업식, 어린이집 등 마술 공연을 할 수있는 곳이라면 큰 무대, 작은 무대 가리지 않고 다 갔는데 관객들이 무대에 있는 나를 바라보고 박수를 쳐줄 때 너무 행복했어. 그때 마술사의 길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공연을 정말 많이 했구나.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어떤 무대야?

지난해 6월 여수에서 한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아. 내 생애 첫 대회였거든. 제일 마지막 순서였는데, 공연을 다 끝내고 나니 상은 못 받겠구나 싶더라고. 아무래도 처음 나간 대회니까 큰 기대를 하지 않았거든. 그런데 특별상에 주니어 1등, 국회의장상, 전체 그랑프리를 포함해서 6관왕을 했어. 정말 예상 밖이었지. 내가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해서 부모님이 여수까지 함께 내려와 왠지 죄송했는데 상까지 타서 완전 뿌듯했어.

마술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하시진 않았어?

다행히 한 번도 없었어. 취미로 마술을 하다가 더 배워보고 싶다고 말한 순간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지. 부모님의 지원 덕분에 지금까지 마술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대회에서 1위도 하고 상도 많이 탔는데, 혹시 실수한 경험은 없어?

있지. 해외 대회를 나갔을 때인데, 그때도 비둘기 마술을 했어. 비둘기가 짠 하고 나타나야 하는데, 아무리 해도 안 보이는 거야.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더라. 결국 그 마술은 못하고 넘어갔어. 주어진 시간 내에 다른 마술도 보여줘야 하니까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넘어간 거지. 하지만 무대에 있는 내내 마음이 쓰이더라고. 다행히 다른 마술에서는 실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비둘기 마술을 놓쳐서 너무 아쉬웠어.

헉, 그랬구나. 비둘기가 훈련이 덜 됐었나 봐.

아니, 비둘기는 따로 훈련이란 게 없어. 하루에 5분, 10분씩 쓰다듬어주고 보살펴주면서 유대감을 쌓는 게 전부야. 며칠 보살펴주지 않으면 갑자기 날아가버리거나 말을 안 듣거든.

지금 준비하고 있는 대회나 공연 있어?

‘매직컬’을 준비 중이야.

매직컬?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

마술이랑 뮤지컬을 합친 장르를 매직컬이라고 하는데, 아직 공연은한 번도 안 했어. 올해 12월에 공연할 예정이라 지금은 열심히 연습하는 중이야.

마술사 팀에 소속돼 있는 걸로 아는데, 그 팀이랑 같이 준비하는 거야?

아니. 마술사 팀은 마술 위주로 공연했을 때 있던 팀이고, 지금은 뮤지컬 팀으로 옮겼어. 매직컬은 뮤지컬 팀이랑 하는 거야. 뮤지컬에서 마술사 역할을 맡고 있어서 마술 외에 탭댄스, 춤, 노래도 같이 연습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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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컬은 어떻게 하게 됐어?

예전에 뮤지컬 배우랑 마술사가 같이 공연하는 걸 본 적이 있어. 그때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예 마술과 뮤지컬을 합치면 어떨까 싶더라고.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도 마술이랑 뮤지컬을 같이 하잖아. 그거랑 비슷한 걸 해보고 싶은 거야. 그래서 매직컬을 하게 됐어. 분야가 다른 두 가지가 합쳐지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 도전해보려고.

평일에는 학교, 주말에는 연습실… 학업과 마술을 병행하기 힘들지는 않아?

지금 속해 있는 팀이 대전에 있어서 좀 힘들긴 해.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학교에서 수업 듣고 금요일 오후에 대전에 내려가서 마술을 연습하거든. 그래도 아직은 내 신분이 학생이니까 학교도 열심히 다녀야지.

내년에 고3인데 대학에 진학할 계획은?

대학 가야지. 부모님이랑도 이미 상의가 끝났어. 근데 마술학과는 아니고 연극영화과에 가려고.

당연히 마술학과로 갈 줄 알았는데 의외다.

마술은 이미 내가 하고 있으니까 새로운 걸 배워보고 싶어. 마술 외에 다양한 장르를 배우다 보면 매직컬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길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연극영화과에서 연기를 배우면 마술할 때 표정이나 동작을 좀 더 자연스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앞으로 어떤 마술사가 되고 싶어?

다른 사람의 롤 모델이 될 만한 마술사가 되고 싶어. 기존에 있던 것을 잘하는 마술사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개척하는, 계속 해서 발전하는 마술사가 되는 게 꿈이야. 그래서 매직컬에도 도전하는 거고. 앞으로도 마술이랑 새로운 분야를 접목하는 데 도전할 거 야. 그래서 나중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사가 돼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고 싶어.

나도 마술사 최재원을 응원할게. 매직컬도 대박 나길!

경계를 허물어

혁신을 만들다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디어학부

글 김현홍 ● 사진 숭실대

숭실대 IT대학은 지난 2000년, 창의적 IT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미디어학부를 설립했다. 글로벌미디어학부는 숭실대의 소프트웨어(SW)학과 중 하나로 예술, 미디어, 프로그래밍, IT 기술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숭실대는 최근 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되면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융합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미디어학부는 최첨단 장비와 오픈소스 SW교육실습 및 SW융합프로젝트 실습실을 지원받아 소프트웨어 교육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는 문·이과에 관계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인문계열 전공생도 수업에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다양한 소모임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융합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원, 디자이너, 기획자 등 폭넓은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다.

 

인문학과 전문성을 겸비한 파이(π)형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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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는 전문성과 감성, 실용성과 창의성을 두루 겸비한 ‘파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글로벌미디어학부에는 예술, 영상, 스토리텔링 같은 인문학과 게임, 모바일, 웹, 프로그래밍 등 전문성을 융합한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1학년 때에는 프로그래밍 및 실습, 테크노 경영, 정보와 예술개론 같은 수업으로 기초를 다지고 2학년부터 디자인론, 영상론, 소프트웨어공학 등 학생의 관심사에 따라 세부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예술과 콘텐츠, 공학이 어우러진 교과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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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디어학부의 과목은 콘텐츠공학, 미디어아트, 미디어공학 분야로 세분화돼 있는데, 콘텐츠공학 분야에서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방법론을 위한 게임 특론,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수업이 있다. 미디어아트 분야에서는 콘텐츠 기획, 디지털미디어 창작이론, 공간디자인 및 조형에 관한 수업, 미디어공학 분야에서는 인터넷 미디어, 인공지능에 관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방학 중에도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위한 로봇축구 시스템학습, VR 영상 제작 기법, 3D 프린팅 후가공 기법 등 융합기술 특강이 마련돼 있다.

 

융합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진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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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디어학부는 공학과, 예술, 콘텐츠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전공인 만큼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 졸업 후에 게임, 인터넷, 모바일 콘텐츠 분야 관련 개발자,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기획자, 게임이나 웹 등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로 진출할수 있다. 글로벌미디어학부에서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역량 강화를 위해 방학 중에도 비교과 과정 특강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류민석 | 글로벌미디어학부 2

 

우리 학과, 이건 정말 좋아!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디자인, 그래픽 등 여러 분야를 배울 수 있어요. 저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고싶어서 지원했는데, 입학 후에 프로그래밍과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배우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죠. 글로벌미디어학부는 프로그래밍뿐 아니라 미디어, 게임, 모바일, 콘텐츠 등의 분야를 함께 배우면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에요.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글로벌미디어학부에 있는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우리 학부는 여러 분야를 배우는 만큼 학생들의 관심사도 다양해요. 그래서 이런 관심사를 반영한 소모임들이 있어요. 소모임을 통해 프로그래밍, 드로잉, 유니티 프로그램 등에 관한 멘토링을 받으면서 수업 외에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죠. 기존에 있던 소모임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소모임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학과에 적응하지 못할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우리 학과 후배가 되고 싶다면 명심해!

디자인과 IT 기술을 융합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학부의 목표인 만큼 그래픽디자인 혹은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요. 프로그래밍이 필수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으니 입학하기 전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미리 배우면 수업을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평소 머릿속으로만 생각한 것들을 만들어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자유분방한 학부이니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저희 학부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