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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학과]

하늘 위 혁명을 날리다 한서대학교 무인항공기학과

글 이수진 ● 사진 한서대

아시아 최초의 무인항공기학과

무인항공기는 미래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이다. 한서대는 무인항공기 관련 산업과 기술 성장을 예측하고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무인항공기학과를 신설했다. 한서대 무인항공기학과는 항공학부에 소속된 학과로 무인항공기 시스템 설계, 해석, 개발, 운용이 가능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둔다. 교육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정부기관, 국책 연구기관 및 산업체에서 능력을 갖춘 무인항공기 시스템 특성화 인재를 기르는 것, 무인항공기 시스템을 공학적으로 설계,개발, 시험 비행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 시스템 전문 공학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또 무인항공기 시스템의 조종, 운용 및 정비 능력을 갖춘 무인 항공기 시스템 조종요원과 운용요원을 양성한다.

 이론과 실습을 두루 갖춘 교과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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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대 무인항공기학과는 무인항공기 시스템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두루 갖춘 교과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크게 무인항공기 시스템 설계 및 해석 관련 과목이 70%, 무인항공기 운용실습 관련 과목이 30%로 나뉜다. 무인항공기학과에 입학하면 프로그래밍언어, 무인항공기 제작실습, 항공우주학 개론 등 전공 기초과목들을 배운다. 2학년이 되면 4대 역학이라 불리는 고체역학, 유체역학, 동역학, 열역학을 공부한다. 또 회로 이론, 임베디드 시스템 등의 이론 과목을 배우고 무인항공기 조종 등의 실습 과목을 시작한다.

무인항공기 시스템부터 로봇 공학까지 배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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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부터는 전공 심화과정이 시작돼 자동제어, 비행제어 및 시뮬레이션, 무인항공기 시스템, 영상처리, 모터제어 과목을 수강한다. 4학년이 되면 지금까지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무인항공기의 자동비행을 프로그래밍하는 무인비행 시스템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운다. 한서대 무인항공기학과는 로봇공학, 지능로봇 설계 등의 과목도 개설해 학생들이 무인항공기 분야뿐 아니라 로봇 분야에도 폭넓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밟아 무인항공기 시스템의 설계와 해석, 개발 등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개발자, 엔지니어, 조종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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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진로는 다양하다. 한서대 무인항공기학과는 무인항공 분야의 개발자, 엔지니어, 운용 및 조종 등의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또 무인항공기 관련 민간 산업체 및 방위산업체 취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무인시스템 자동화 또는 무인화 관련 산업체와 공공기관, 연구소 등에서 일하기도 한다. 민간 분야로 진출할 경우 무인항공기 개발자 및 무인항공기 시스템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공공기관 등에서는 무인항공기 시스템 운용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공군 ROTC나 공군·육군·해군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무인항공기 관련 운용 및 조종 분야로 진출할 수도 있다.

 

■ 미니 인터뷰 남궁석 | 무인항공기학과 3

 

우리 학과, 이건 정말 좋아!

우리 학과의 자랑은 설계, 조종, 제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인 교수님들이 계시다는 거예요. 학생들이 무인항공기와 관련된 각종 실습을 해볼 수 있도록 2014년에는 실습수업도 개설했답니다.

 

우리 학과 후배가 되고 싶다면 명심해!

무인항공기학과에서는 무인항공기에 필요한 전자, 전기, 기계, 조종 등을 전부 배우고 있어서 다방면으로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또 조종, 프로그래밍 설계, 개발 등의 실습을 통해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를 결정할 수 있죠. 따라서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관심과 열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자신에게 알맞은 분야를 선택하기가 훨씬 수월해요.

 

대학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무인항공기학과에 오기 전에 로봇 동아리나 모형항공기 제작 동아리 등에서 활동하는 걸 추천해요. 또 무인항공기의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이해하고 있다면 학과 생활이 훨씬 즐거울 거예요. 관심과 열정이 넘치는 후배들이 입학해

함께 공부하고 활동하며, 미래에 우리가 만든 무인항공기가 운항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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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롤모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왕좌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글 이수진 ● 사진 위키미디어커먼즈

넷플릭스는 미국의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다. 넷플릭스에 가입해 일정 금액의 돈을 지불하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의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라임타임에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3분의 1이 사용될 정도로 그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올해 7월에는 전 세계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중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1997년에 리드 헤이스팅스와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조카 손자인 마크 랜돌프가 설립했다.

 

귀차니즘이 새로운 세계를 열다

 

1960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난 리드 헤이스팅스는 보든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기 전에는 스와질란드에서 수학 교사로 평화봉사단 활동을 했는데, 이 경험을 통해 안정적인 교사보다는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일이 자기 적성에 더 맞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리드 헤이스팅스는 컴퓨터공학 전공을 살려 어댑티브 테크놀로지에서 개발자로 근무한다. 그러던 중 1991년에 개발자를 위한 개발툴을 만드는 ‘퓨어 소프트웨어’를 설립해 개발자이자 기업 CEO가 되었다. 퓨어 소프트웨어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리드 헤이스팅스는 자신이 CEO보다 개발자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기업 CEO로서 한계를 느낀 그는 퓨어 소프트웨어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회사를 매각한 후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대여점에서 빌린 <아폴로13> DVD의 반납 기한을 놓쳐 연체료 40달러를 내야 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여점까지 가는 것도 귀찮은데 반납이 늦었다고 연체료까지 물어야 한다니,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 구조가 불합리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작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거실에서 원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감상하고 바로 반납할 수는 없을까? 인터넷과 컴퓨터 기술이 좀 더 발달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이 사소한 아이디어가 넷플릭스의 첫 시작이었다.

 

비디오 우편 서비스에서 월간 구독 서비스로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퓨어 소프트웨어에서 함께 일했던 마크 랜돌프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 회사 이름은 인터넷을 뜻하는 ‘넷(Net)’과 영화를 뜻하는 ‘플릭스(Flix)’를 합친 ‘넷플릭스’라고 지었다. 리드 헤이스팅스의 아이디어는 1997년 당시에는 획기적이었지만 인터넷 환경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DVD 임대 서비스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에서 대여 신청을 받은 뒤 우편을 통해 DVD를 빌리거나 반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덕분에 일단 비디오를 빌리기 위해 직접 오가는 불편함은 사라졌다. 넷플릭스를 설립한 지 1년 뒤,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의 핵심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구축했다. 월 1회 일정 요금을 내면 언제 어디서든 넷플릭스가 보유한 모든 콘텐츠를 대여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마침내 리드 헤이스팅스가 꿈꾸던 연체료 없는 대여 서비스가 구현되었지만 넷플릭스의 수익은 2000년대 초반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기업 형편이 어려워지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미국 최대 규모의 비디오 대여점인 ‘블록버스터’에 넷플릭스를 팔아넘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의 제안은 단칼에 거절당한다.

 

넷플릭스는 초기에 우편 배송을 통한 DVD 대여 서비스를 펼쳤다.
넷플릭스는 초기에 우편 배송을 통한 DVD 대여 서비스를 펼쳤다.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구현하다

 

그 후 리드 헤이스팅스는 스스로 성장하는 길을 선택했다. 자금을 확보하고 미국 각 주에 물류센터를 만드는 등 구조적인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이다. 또 시청 기록을 빅 데이터로 분석, 개인취향에 맞는 영상을 추천하는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자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게 된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3년에는 넷플릭스가 흑자를 기록했고, 2007년 그의 처음 아이디어였던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마침내 시작하게 되었다. 시청자는 이제 일방적으로 방송을 내보내는 TV를 켜는 대신 넷플릭스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선택한다. 또 시즌을 기준으로 업로드하는 넷플릭스의 시스템 덕분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음 편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내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한 흐름으로 완성된 콘텐츠를 즐기게 된 것이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1년 콘텐츠 유통사에서 콘텐츠 제작사로의도전을 감행했다. 독자적인 성장을 선택한 이후 두 번째 획기적인 변화다.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로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관점의 획기적 변화와 과감한 선택으로 전 세계 사용자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전 세계인의 채널 주도권을 통째로 옮긴 리드 헤이스팅스의 혁신적 아이디어는 지금도 계속 실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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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산업디자인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볼 때면 가끔 ‘이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고궁금할 때가 있어.
□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엉뚱한 제품을 상상하며 노트에 그려본 적이 있지.
□ 유행이 지난 물건을 리폼해서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만드는 거, 꽤 멋진 일이지 않아?
□ 보기에 아무리 예뻐도 사용하기 불편하면 아무래도 그 제품엔 마음이 안 가.
□ 컴퓨터로 사진이나 영상 작업을 하는 게 취미야.
□ 친구들한테 “무슨 걱정이 그리 많냐”는 핀잔을 종종 들어. 되는지, 안 되는지 이것저것 따져봐야 직성이 풀리는 걸 어떡해.
□ 나는 단점 파인더! 쓰던 제품의 불편한 점을 얘기하면 친구들이 완전 공감하지.
□ 스마트폰 초기 화면을 절대 그대로 쓰지 않아. 내가 쓰기 편한 스타일로 다시 배치하지, 슉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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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꿈, 그리다 

신다빈(용인외대부고 3)

 

<MODU> 표지 모델은 어떻게 알고 지원했어? 

진로 사이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MODU>를 알게 됐어. 표지모델 광고를 보는데 어릴 적에 초등 잡지 표지 모델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알 수 없는 설렘이 올라오더라고. 그래서 지원을 하게 됐지.

 

촬영해보니까 어때?

학교에서 뮤지컬 부장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 연기하는 것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만큼 쉽지 않더라.(웃음) 내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없어서 어려운 것 같아. 옷을 여러 번 바꿔 입으며 촬영하는 건 재밌었어.

 

고3인데 입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어?

가능하면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수능은 안 보고 유학을 준비 중이야. 미국 대학은 11월부터 수시모집을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은 입학에 필요한 에세이를 준비하고 있지.

 

대학에 가면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릴 때부터 어떤 사안에 대해 토론하거나 책을 읽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걸 좋아했어. 그리고 역사나 공연 예술 쪽에도 관심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다 모아놓고 보니 인류학이나 철학 전공이 잘 맞을 것 같아. 대학에 가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학문을 공부하고 싶어.

커버스타

세상을 좀 더 넓고 깊게 보고 싶구나?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뭔데?

생각은 늘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어. 고등학교 3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세상을 보는 시선도, 하고 싶은 일도 달라졌지. 어른들이말씀하시길, 10대에는 모르는 걸 많이 알아가고 20대에는 자기가 누구인지 확신을 갖게 되는 시기라고 하잖아. 그런데 30대가 되면 또 달라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은 굳이 무엇이 되겠다고 한정 짓고 싶지 않아. 그래도 최종 목표는 있어. 행복하게 살 거라는 것. 공부가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배우는 공부는 확실한 목적이 있지 않으면 10년, 20년 후에는 자기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내가 누구인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탐구하며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그럼 요즘에 가장 관심 갖고 있는 건 뭐야?

뮤지컬을 정말 좋아해서 공연을 보거나 대본을 찾아보고 있어. <위키드> 같은 유명한 뮤지컬부터 브로드웨이의 신작들까지 다~. 특히 한국 창작 뮤지컬인 <빨래>를 좋아해서 그 대본은 여러 번 봤어. 무술에도 관심이 있어 쿵후 관련 책을 찾아보고 있고.

 

이번 가을은 어떻게 보낼 예정이야?

요즘 ‘스포큰 워드(spoken word)’에 푹 빠져 있어. 스포큰 워드는 시를 랩처럼 빠르게 낭송하는 거야. 9월쯤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스포큰 워드 버스킹을 계획 중이야. 가능하다면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혼자서라도 진행하려고 해. 지금은 낭송할 자작시를 쓰고 있지. 9월의 어느 날 혜화동에서 MODU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글 이수진 ● 사진 백종헌 ● 헤어&메이크업 조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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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이달의 키워드 뉴스

08 키워드로 보는 인물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10 COVER STAR
구가윤(경북 영천여고 1)
13 모두의 채널

14 만나고 싶었어요
해양모험가 김승진

20 글로벌 롤모델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22 더블 멘토링 한식요리사

SPECIAL모바일 JOB스토어
 
30숨은 직업 찾기
모바일 하드웨어 엔지니어
 
36미래를 JOB아라
모바일 서비스 기획자
 
40주목! 생생 인터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44꿈꾸는 모두
모바일 관련 직업

46 강기자의 듣보Job 탐구 생활코치

48 미래 직업 예보 농업도 축산도 스마트하게

50 소소한 인터뷰
① 동네 사진관 사진사
② 서점 및 문구점 직원

54 학셔너리 무역학과

58 요즘 뜨는 학과 한서대학교 무인항공기학과

60 대딩 선배와 캠퍼스 투어
서울여자대학교
숭실대학교

68 대학 소식통

70 행동하는 청년들
안전 모르면 스튜핏!

72 꽃굴이의 봉사활동
생명을 살리는 털모자

74 J기자가 간다
북적북적 북촌으로

76 MODU 같이 고민해
장난과 폭력 사이

78 MODU의 문화

80 MODU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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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의학의 핵심 학문

건국대학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글 강서진 ● 사진 건국대

국내 최초의 줄기세포 중점 연구 학과

 

생체 내 세포와 유전자를 연구하는 생명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질병을 예측하고 그 원인을 치료하는 재생의학이 떠오르고 있다.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는 미래 의학의 핵심 기술인 줄기세포와 재생의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학과로,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개설된 이후 전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개설된 학과다. 동물생명공학과에서 다루던 줄기세포, 재생 생물, 인공 장기, 노화 분야 학문을 특화한 리큘럼을 구성하고 하버드 대학 생명공학과의 교육 과정과 연구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줄기세포재생공학과는 손상된 세포와 조직, 장기를약물이나 수술 없이 정상 수준으로 재생시키는 생체 치료 기술을 교육함으로써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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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및 재생의학에 특화된 전공 트랙 운영 

 

줄기세포재생공학과는 세포생물학, 미생물학, 생리학, 면역학 등 생명과학 현상을 이해하는 다양한 기초 학문을 교육하고 재생의학 전문 능력을 키우는 전공 트랙 시스템을 영하고 있다. 줄기세포공학 트랙에서는 신체의 모든 조직과 장기로 대체될 수 있는 줄기세포 원리를 분석해 재생의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세포 치료제, 바이오 의약품, 노화 방지 관련 기술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재생생명공학 트랙에서는 유전자 치료제, 질병 관리 시스템, 개인별 맞춤 의학 관련 기술을 다루며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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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전문 능력을 키우는 복지 정책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학생 개개인에게 상담 교수를 배정해 학과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고민과 진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학생들의 전문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연구직 공무원 시험, 대기업 공채 시험, 의료 관련 기업 창업 등 맞춤형 취업 준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사와 석사 과정을 5년으로 단축한 통합 프로그램도 주목할 점이다. 학생들의 학업 기회를 넓혀주는 재정 지원도 탄탄하다. 학과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에게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석사과정 수업료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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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기업, 학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는 생명공학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의약품 관련 회사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서 생명공학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와 재생의학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줄기세포재생공학과 학생들의 진출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줄기세포 치료 연구 회사와 생명공학 관련 국공립 연구소, 화장품 회사, 제약 회사, 식품 회사 등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생명과학 분야 대학원에 진학해 교수가 될 수도 있다. 또 학과에서 교직 과목을 이수하면 중고등학교의 과학 교사로 진출하기도 한다.

 

미니 인터뷰 이채원 | 줄기세포재생공학과 4

 

■ 우리 학과, 이건 정말 좋아!

 

교수님들의 연구 활동이 다양해서 전공 지식은 물론, 최근 연구 동향까지 두루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아요. 멘토 교수님과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좋고요. 교수님들은 현장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줘요.

 

■  우리 학과 후배가 되고 싶다면 명심해!

 

인체 조직을 연구하는 학과 특성상 생물 관련과목을 많이 배우는데요. 생물 용어가 전부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좋아요. 또 학과 공부를 할 때 논문을 참고해야 할 때가 많아 논문 형식 글에 미리 익숙해지면 좋겠죠? 아직 논문이 어려울 수 있으니 줄기세포와 관련된 기사나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을 추천해요.

 

■  대학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내신이나 수능 성적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학생들이 꽤 많은데, 이런 경우 학과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 수 있어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관심이 끌리는 분야를 찾으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학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한다면 대학 생활을 아주 즐겁게 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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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사랑이 넘치는 배움터 가톨릭대학교

글 강서진 ● 사진 이동훈
오늘의 멘토 이효찬 (생명공학과 2) / 멘티 김가연 (경기 소명여고 3)

베리타스관(중앙도서관)

북 카페 같은 이곳은 도서관 2층에 있는 자율학습 공간이야.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을 하거나 자유롭게 쉬고 싶을 때 찾는 곳이지. 카페와 매점이 바로 옆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 혼자 조용히 공부하고 싶다면 도서관 2층과 5층에 있는 열람실을 이용하면 돼. 특히 5층 열람실은 24시간 운영되고 있어서 언제든 이용할 수 있지. 이 밖에도 두 개의 중앙자료실과 참고자료실, 정기간행물실, 학위논문실 등이 있어 다양한 전문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저널, E-Book 등을 무료로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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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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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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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과 16층 건물로 이뤄진 국제관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를 비롯해 교수 연구실, 강의실, 기숙사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곳이야. 맨 위층인 16층에는 탁 트인 캠퍼스전망을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도 있지. 특히 영작 첨삭실, 영어 카페 등이 있는 1층에서는 영어로만 말하도록 정해져 있어. 국제관에서 진행되는 외국인 교수의 영어 수업은 모든 신입생이 꼭 들어야 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곳을 찾게 돼. 또 4~15층에 있는 기숙사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룸메이트 할 수 있는 전용 방이 있어서 해외 친구도 사귀고 외국어도 배울 수 있지. 그야말로 국제관은 외국어 실력을 쑥쑥 키우는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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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라운지는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 자주 오는 곳이어서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1:1 영어회화 수업인‘ 잉글리시 클리닉’과 팝송, 스피치 콘테스트 같은 재밌는 영어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해. 글로벌라운지안에 있는 카페에서는 무조건 영어로 주문해야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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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약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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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약학대는 2011년에 처음 생겼어. 이곳은 의약품을 연구하는 곳인 만큼 제약 실습실, 동물 실험실, 약품 기기실 등 최신 장비를 갖춘 실험실이 다양하고 약학대 전용 열람실도 있어. 약학대는 시설만 좋은 게 아니라 교육프로그램도 탄탄해. 가톨릭대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과 의과대학에서 실습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실무 능력을쑥쑥 키울 수 있지. 또 모든 학생이 약사 국가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어.

하늘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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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하게 솟아 있는 이 언덕은 학생들이 가장 즐겨 찾는 쉼터야. 이곳에서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동아리나 과제 모임을 갖기도 해. 날씨가 좋을 땐 교수님과 야외 수업도 하고, 동산 앞에 있는 작은 무대에서 밴드 동아리 공연이열리면 어느새 축제장으로 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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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숙명, 나의 대학 숙명여자대학교

글 전정아 ● 사진 백종헌, 숙명여대

오늘의 멘토 금하경(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2) /  멘티 홍미경(경기 진건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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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역사관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는 역사관이 있어. 모두 여섯 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된 숙명역사관에서는 숙명의 전신인 명신여학교의 건립부터 현재 숙명여대의 발전사, 우리나라의 여성운동 역사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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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양자수박물관

화려하고 섬세한 자수 작품은 숙명여대에서 구경해봐. 국제적인 자수 연구가 정영양 박사의 작품을 소장한 정영양자수박물관이 교내에 있거든. 특히 정영양자수박물관은 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시공간으로 소개할 정도로 유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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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휴(休)

여기가 도서관일까, 카페일까? 중앙도서관 5층에 있는 이곳은 바로 도서관 카페야. 여기서만큼은 학생들이 편하게 쉬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쉴 휴(休)’라는 이름을 붙였지. 든든한 한 끼 식사부터 공부하느라 떨어진 당을 채울 커피와 디저트까지, 안 파는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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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플라자

숙명여대 중앙도서관 5층 C·C(Creativity & Collaboration)플라자는 지난 2015년 리모델링한 곳이야. 상상 라운지와 상상 부스, 그룹 스터디룸과 교육실이 있지. 팀과제를 할 때 필요한 스마트TV, 미니 빔프로젝터, 태블릿 PC까지 비치돼 있어서 학생들은 공부할 의지만 있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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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마루

이곳은 옥상정원 ‘생각마루’야. 동쪽으로는 남산, 남쪽으로는 관악산, 북쪽으로는 북한산이 보여서 도서관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지. 삼림욕과 독서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봄, 가을에는 시원하게 바람을 쐬며 야경을 즐기는 학생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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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라운지

도서관을 구경하며 높아진 학구열을 글로벌하게 이어가보자. 글로벌 라운지는 국제 교류 학생들을 위한 학생서비스센터 같은 곳이야. 재학생들은 여기서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관한 상담을 받곤 하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도 많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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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헌라커라운지

무겁고 두꺼운 전공 책, 전부 들고 다닐 필요 없어. 순헌관 지하 라커 라운지에 맡기면 되거든! 학과별로 라커가 모여 있기 때문에 자기 라커를 찾기도 쉽고, 무엇보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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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행복을 키워드립니다‘찾아가는 고민 상담소’ 임재영 정신과 의사

오는 게 힘들다면, 제가 가겠습니다

 

고민 있는 사람이 상담 전문의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 상담 전문의가 고민 있는 사람을 찾아간다는 설정이 꽤 흥미롭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말 그대로 마음이 아픈 분들을 직접 찾아가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거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게 예전보다는 훨씬 보편화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편견과 오해가 많다. 주변 시선 때문에, 또는 진료비가 부담스러워서 마음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드리고 싶어 무료 이동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에서 일할 때는 대부분 마음의 병이 커질 대로 커진 분들이 찾아왔다.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때부터 막연하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온 것 같다.

 

그러니까 더 늦기 전에 내가 직접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가?

맞다. 내 직업은 정신과 의사다. 정신과 의사는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상담 받으러 온 분, 즉 내담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음 아픈 이유가 개인의 문제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의 시스템이나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치고 힘들어한다. 사회가 바뀌지 않으면 마음 아픈 사람은 계속 생길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까 이 사회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마음 아픈 사람을 도와주면서 동시에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 일이라면 병원을 다니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있었다.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는 것처럼 마음이 아플 때도 자연스럽게 병원을 찾았으면 한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 정신과 병원에 대한 시선이 아직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병원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오는 게 어렵다면, 내가 찾아가자는 마음에서였다.

 

그럼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계획하기 시작했나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은 18개월 전부터, 더 정확히 말하면 2016년 8월 31일이다.

 

, 날짜까지 기억하다니 너무나 정확하다.

그 날짜를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아내한테 동의를 받은날이기 때문이다.

 

본인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지만,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건 공동 책임이니까 부인의 동의를 받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을 것같다.

맞다. 동료, 친구, 가족들에게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을 때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미쳤네, 돌았네’ 같은….(웃음) 나를 잘 아는 가장 친한 친구들마저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너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친구지만, 처자식이 딸린 지금 상황에서 병원을 나오는 건 아니”라면서. 그들을 설득시키는 게 나의 첫 관문이었다.

 

부인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병원을 그만두겠다고 말했을 때 처음 한 말은 “일이 그렇게 힘들어?”였다. 날 걱정한 거지. 일이 싫은 건 아니었다. 일에 대한 보람은 늘 느끼면서 살았으니까. 무작정 그만두고 싶은 게 아니었다. 병원에서 일하는 게 싫은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뿐이었다. 말로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내가 해야 할일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 계획을 틈틈이 아내에게 말했다. 싸움으로 커질 것 같으면 좀 뒤로 물러서면서…. 치고 빠지는 작전을 쓴 거지.(웃음) 그렇게 6개월 만에 아내의 허락이 떨어졌다.

 

부인이 그 계획에 동의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진심이 통한 것 같다. 절박하게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본 거다. <세 얼간이>라는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결혼하기 전 같이 본 영화인데, 여자 친구 앞에서 펑펑 울었다. 주인공 친구인 ‘파르한’이 부모님한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특히 눈물이 났다. 아버지는 파르한이 공학자가 되길 원했지만 파르한은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몇 년이 흐르고 결혼하고나서 <세 얼간이>를 또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연애할 때처럼 똑같이 펑펑 울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그때 아내도 느낀 것 같다. 그냥 말한 게 아니라 진짜였구나 하는.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허락해주는 것처럼 진지하게 해보라고 하더라. MODU 친구들도 <세 얼간이>는 꼭 봤으면 좋겠다.(웃음)

 

그럼 부인의 동의를 얻은 다음,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나?

SNS에 글을 올렸다. 병원 그만두고 거리로 나간다고. 마침내 하고싶은 일을 하게 되어서 너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안 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그 마음을 다잡기 위해 글을 올렸다. 나도 나를 못 믿으니까.(웃음) 불특정 다수인 사람들에게 공개 발표를했으니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빠르면 6개월 뒤에 그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글을 남겼는데, 말한 대로 일만나고 진행되었다. 댓글을 남겨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응원이 오히려 큰 힘이 되었다. 주변 사람들보다 페친들이 더 큰 응원을 보내준 것 같다.(웃음)

 

탑차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렸나?

처음부터 탑차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은 아니었다. 그저 병원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여야 한다고만 생각했지. 카페나 스터디 룸에서 할까했는데 분위기는 자유로울지 몰라도 찾아간다는 느낌이 덜했다. 이보다 좀 더 능동적으로 사람들을 찾아가야 했다. 그러다 우연히 푸드 트럭을 봤는데, 저거다 싶었다. 찾아간다는 의미도 딱이고 상담할 때 필요한 독립적인 공간도 확보할 수 있었다.

 

탑차를 샀을 때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새 차는 비싸니까 중고차로 알아봤다. 한 달 치 월급을 들여서 샀다. 구입한 날짜도 정확하게 기억한다. 2017년 2월 5일.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데, 꿈에 그리던 일이 갑자기 현실이 된 기분이었다. 그동안 두렵고 불안했던 마음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지더라. 대신 다른걱정이 생겼다. ‘이 큰 차를 어디에 주차하지’ 하는. 실제로 주차 위반 딱지를 많이 끊었다.(웃음)

 

탑차 디자인도 직접 한 건가?

좀 우스꽝스러운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면 성공이다.(웃음) 사람들이 편안하게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에 좀 허술하게 꾸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가 상담한다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내 얼굴이 나오는, 아니 전신이 다 나온 사진을 붙였다. 촬영할 때 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막상 차에 붙여놓으니 창피하고 민망하더라. 너무 과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 얼굴이랑 이름이 다 나오니까 신호 위반도 못한다.(웃음) 그래도 몇 달 지나고 나니 어느새 익숙해지더라.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었다. 더 큰 걱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 거다. 비로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구나 싶었다.

 

사람들이 안 왔다고?

아무래도 낯설어서 그랬을 거다. 낯설면 경계를 하기 마련이다. 한번 생각해봐라. 뭘 믿고 나한테 상담을 받겠나. 정신과 의사가 왜 여기에 있는지, 정말 정신과 의사가 맞는지 의심이 들었겠지. 세상도 워낙 흉흉하고…. 나중에 들어보니 탑차를 타면 납치당하는 게 아닌가 하고 불안해하는 분도 계셨다.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맞습니다

무제-6

 

좋은 의도로 시작했는데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었겠. 그래서 어떻게 했나?

일단 기다렸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아지는 게 없었다. 마냥 기다려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명함을 제작했다. 나를 믿어달라고, 정신과 의사 맞다고. 그래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기에 전단지까지 만들었다.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가 뭐 하는 곳인지 간단하게 설명을 담은 전단지였다. 전단지만으로도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흰 가운까지 입었다.(웃음) 사당역 한가운데에서 흰 가운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담해드릴까요” 하며 전단지를 나눠주고 그랬다.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에 온 첫 내담자를 기억하나?

물론이다. 너무 고마웠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저 호기심만 갖고 지나치는 곳에 용기를 내어 찾아주신 거니까. 한편으로는 그만큼 마음이 이 아프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셨는데, 정말 진심을 다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상담하는 스타일이 어떤지 궁금하다.

특별한 게 없다. 그냥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뿐이다. 생각해보면 이야기를 자르지 않고 끝까지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다. 힘겹게 말을 꺼내면 “나도 그거 아는데”라거나 “나 아는 사람도 그랬는데”라면서 상대의 말을 끊는다. 단순히 듣기 싫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본능적으로 말을 끊는 경우도 있다. 상대가 힘든 걸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반대로 자기 이야기를 하면 ‘남들한테 손가락질받겠지’, ‘아무도 이해 못하겠지’ 하고 이야기 자체를 꺼내지 않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상담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냥 아무도 들어주지 않은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밖에 하지 않는다. 그분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함께 고민하며 공유하는 거다. 그럼 고민을 털어놓는 분들이 오히려 고마워한다. 자신도 감당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줘서 고맙다고.

 

병원에서 하는 상담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병원은 아무래도 진료 절차가 시스템화되어 있어서 내담자와 이야기 나눌 시간이 적다. 이곳에서는 20~40분 정도의 상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병원은 약을 처방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상담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만약 약을 처방할 상황이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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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나온 건가?

일단 어디에 소속된 게 아니어서 마음대로 하긴 했다. 보통 일주일에 3~4번 나갔고, 어느 날은 5시간을 기다리고 어느 날은 3시간만 하고 그랬다. 이렇게 두 달 정도 보내고 나니 너무 불안하더라.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리기만 해야 하나 초조했다. 3개월에 접어들 무렵, 운 좋게도 정신보건센터를 같이 다니는 동료들이 함께 해보자고 제안하더라.

경기도 의왕시정신보건센터 분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더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 동네 주민센터를 돌기로 한 것이다. 시범 사업으로 정해서 ‘매주 목요일 마음의 때를 씻자’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목요일엔 ‘마음 목욕탕’ 하는 어감도 좋아서 그렇게 붙였다. 차에 목욕탕 표시도 그려 넣고.(웃음) 이때부터 차차 사람들한테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 방송국부터 신문,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고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했다.

 

그동안 해온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니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부터 꾸뻬 의사까지 별칭이 다양하더라. 어떤게 가장 마음에 드나?

다 좋지만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가 진짜 마음에 든다.(웃음)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억지로 정신 줄을 꽉 잡고 사느라 그런 거다. 스스로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거다. 나뿐만 아니라 사람들 모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정신 줄을 좀 느슨하게 잡을 필요가 있다. 평소 ‘똘끼’라는 말도 참 좋아한다. 스스로 ‘똘끼’가 있다고 생각한다.(웃음) 사실 그렇지 않나. 정신과 전문의였던 사람이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병원을 그만두고 트럭을 몰고 거리에 나와 무료 상담을 해주겠다고 하니…. 흰 가운 입고 전단지 돌리는 것 보면 정상은 아닌 것 같다.(웃음)

 

스스로 붙인 별칭 행키도 있다.

정신과 의사라고 하면 거리감이 있다. 표정만 보고 마음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움츠러들고 경계심이 생기기도할 거다. 행키는 ‘행복 키우미’의 줄임말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그 행복을 키우는 데 내가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마음에 지었다. 초중고 학생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 강아지 이름 같기도 하고, 만화 주인공 통키나 밍키랑도 비슷하고.

 

요즘 학생들이 과연 통키와 밍키를 알까?(웃음)

그런가? 그럼 젝키는 알지 않을까?(웃음) ‘행키’를 자음으로만 써도 반응이 좋다. ‘ㅎㅋ’ 하면 뭔가 웃음소리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행키 말고 요즘에는 스스로를 ‘사회 활동가’라고 한다. 사회를 바꾸는 활동가인 것이다. 정신과 의사에서 좀 더 범위를 넓힌 것뿐이다. 아까 말했듯 사회가 바뀌어야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진다고 믿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바꿔보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를 찾는 청소년들도 있었나?

물론이다. 대부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꿈이 없는 게 문제가 있는 건가요” 하는 질문도 받았다.

 

뭐라고 대답해줬나?

꿈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못 찾은 거라고 이야기한다. 뇌는 잘 속는 경향이 있어서 꿈이 없다고 말하다 보면 정말 꿈이 없는 줄 안다. 근데 꿈은 ‘있다, 없다’로 구분 지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계속 찾아가는 거지. 꿈을 찾았다고 해서 그게 끝은 아니지 않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또 새로운 꿈을 찾기 마련이다.

 

그럼 청소년 시절에는 어떤 꿈을 찾고 있었나?

사실 처음부터 의사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었다. 공대를 가고 싶었다. 그것도 그 당시에 유명했던 ‘포항공대(현재 포스텍 대학)’를 콕 짚어서. 공부를 못하는 편이 아니었으니 막연하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미 꿈으로는 공대생이 된 것도 모자라 노벨상 수상까지 상상했었다. 그런데 수능을 못 봐서 못 갔다. 수능 하나로 꿈이 다 무너진 것이다. 재수는 하기 싫어서 어디라도 가야 했다. 그렇게 택한 게 의대였다.

 

꼭 포항공대가 아니더라도 다른 대학 공과대에 가지 그랬나.?

그 생각을 못했다. 그거 하나만 생각해왔으니까. 그렇게 의대에 입학하고 정말 힘들었다. 의학 공부가 적성이랑 정말 안 맞았다. 생물학도 싫었고…. 학과에서는 고3 수험생들보다 훨씬 더 공부를 많이 했다. 전국의 공부 잘하는 아이들 틈에서 지내는 게 숨 막혔다. 정신적인 방황이 시작된 거다.

 

그럼 전과를 하거나 다시 시험을 치러도 됐을텐데….

다 때려치울 생각을 왜 안 했겠나. 다만 용기가 없었다. 여태껏 해온게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잘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시간을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학교 부적응자였다. 아웃사이더라고 하지.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친구들과 동떨어지고, 혼자 불안해하고…. 그러다 정신과 수업을 들었는데 여기에 답이 있겠구나 싶었다. 수업이 너무 재미있었다. 정신과 수업을 들으면서 나를 스스로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처럼 방황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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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나?

힘들 때도 있지만 상담할 때마다 이 일을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상담하다 보면 내담자에게 “태어나서 이런 얘기 처음 해봅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자기 이야기를 들어준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늘 감동을 느낀다. 마음에 병이 생기는 이유는 자기 감정을 전부 토해놓지 않고 쌓아두며 살기 때문이다. 자기 속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 뭐 누가 됐든 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나를 찾아오지 않았을 거다. 외로움을 견디고 견디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해 나를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 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는 게 스스로 보람을 느낀다.

 

마음이 아프다는 걸 어떻게 스스로 알 수 있을까?

먹고 자는 기본적인 행위가 자연스러운지, 아닌지를 따져보면 된다. 폭식을 하거나 먹고 나서 토한다거나 잠이 오지 않고 자주 깬다든가하는 식으로 생활이 불규칙해진다. 마음이 편치 못해서 일어나는 증상들이다. 집중이 안 되고 우울하고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은 마음.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거다. 그런데 공부 때문에, 일 때문에, 또는 남들도 다 그렇겠지 하며 스스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병은 더 깊어진다.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준다는 건 틀린말이다. 되도록 빨리 도움을 받아야 한다. 혼자 끙끙 앓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특히 청소년이라면 청소년 전문 상담 선생님한테 도움을요청하는 게 좋다. 아니면 주변의 믿을 만한 어른들에게 털어놓으면 좋겠다.

 

행복 키우미가 말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행복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다. 지금 행복한 게 행복이지 내일 행복한 건 행복이 아니다. 내일 행복이 올지, 안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생이 그렇다. “대학 가면 좋아질 거야”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말을 믿지 마라. 지금 행복해야 한다. 둘째 아들의 이름을 ‘나우’라고 지은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행복은 온전히 나의 것이어야 한다. 남들이 아무리 “너 정도면 행복한 거야”라고 말해도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이 아닌 거다. 내가 내 길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찾으면 된다. 매일 행복할 수는 없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는 있다. 인생의 모든 것을 ‘과정’에 빗대면 대부분 설명이 된다. 꿈이든 행복이든 삶의 과정에 있는 거다.

 

지금은 또 어떤 꿈을 찾는 중인가?

계획을 세운 게 있다. 총 세 가지인데 먼저 책을 쓰는 거다. 당연히 정신과 상담과 관련된 내용으로. 딱 한 권만이라도 써보자는 심산으로 지금 쓰고 있다. 두 번째는 노래를 만드는 거다. 노래는 책보다 파급력이 훨씬 크다.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 지금보다 더 행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공익을 주제로 한 영상을 만들고 싶다.

 

정말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세상이 올까?

행복과 자살은 깊은 관련이 있다. 행복한 나라의 행복한 국민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겠나.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꽤 높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먹고살기 힘든 곳이다. 사람들 마음의 고통을 줄이려면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챙기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이 있고, 그들이 하나둘 모이면 세상은 바뀔 거라고 믿는다. 지금 당장, 한순간에 바뀌기는 힘들지라도 언젠가는 분명히 세상이 바뀔 거라는 믿음은 갖고 있다. 그러니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 더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글 MODU 지다나 ● 사진 최성열

modu@modu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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