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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를 읽는 색채 전문가

김보경(한성대 한디원 패션비즈니스학과 교수, 컬러리스트)

글 이수진 ● 사진 손홍주

Q. 패션 컬러리스트는 어떤 일을 하나요?
A. 컬러리스트는 색채 전문가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그중에서도 패션 컬러리스트는 옷의 3요소인 색상, 형태, 소재에서 눈에 가장 잘 보이는 색상을 기획하고 분석하는 사람이에요. 패션 컬러리스트는 옷의 소재나 형태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컬러를 제안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유행하는 컬러나 옷감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해요.

Q. 패션 컬러리스트의 활동 영역이 궁금합니다.
A.  컬러리스트는 기업에 소속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해요. 기업에 속한 경우 보통은 디자인 팀에 소속되지만 이 부분은 회사마다 조금씩 달라요. 컬러리스트가 단독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보통 뷰티, 패션,인테리어, 가구, 자동차 등과 관련된 산업군에 속해서 활동하죠. 요즘은 화훼 산업이 발전하고 있어서 플로리스트이자 컬러리스트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어요.

Q.패션 분야 컬러리스트로 활동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A.트렌드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다음 계절에 유행할 컬러를 예측할 수 있거든요. 컬러리스트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컬러를 제안해야 하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죠. 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좋아요. 나와 생활 방식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누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시야를 넓히는 게 중요하죠. 사람들의 마음을 파악해야 되는 일이니까요.

Q.컬러를 제시할 때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A.아무리 유행하는 컬러라고 해도 당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을 추천할 수는 없어요. 일단 의뢰인의 마음을 읽는 게 중요해요. 잘 어울리는 컬러를 제시해도 색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으면 받아들이기 어려워해요. 그래서 먼저 색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주고 색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컬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요?
A. 1930년대에 활동한 디자이너 엘사 스키아파렐리를 예로 들고 싶어요. 코코 샤넬과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사람인데, 코코 샤넬은 대중의 인기를 얻은 반면 엘사 스키아파렐리는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람이에요. 대중의 인기는 받지 못했지만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준 사람이죠. 코코 샤넬의 경쟁자라고 불리기도 하고 코코 샤넬이 견제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어요. 지금은 ‘핫 핑크’라고 불리는 진한 핑크색을 엘사 스키아파렐리가 의류 디자인에 가장 먼저 사용했어요. 당시로서는 색채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깬 컬러였죠. 우리가 자주 입는 스트라이프 티셔츠의 검정과 흰색 조합은 코코 샤넬이 처음으로 사용한 색 배합이에요.

Q. 어떤 계기로 컬러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A.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과 사물에 관심이 많았어요. 하늘을 바라볼 때도 오늘의 하늘과 어제의 하늘이 다른 색이라고 느꼈죠. 색종이도 좋아했고요. 크레파스를 사면 꼭 36색을 샀는데 그만큼 다양한 색을 좋아했어요. 옷을 입을 때도 다채로운 색으로 코디했고요. 그 영향인지 대학에서는 패션 관련 공부를 했어요. 졸업 후에 5년 정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컬러리스트 자격증 준비 수업을 하면서 컬러 전문가로 범주를 넓힐 수 있었죠. 지금도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컬러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치고 있어요.

Q. 컬러리스트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A. 나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컬러를 찾을 때요. 사실 많은 사람이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걸 두려워해요. 그래서 늘 비슷한 톤의 컬러를 착용하죠. 예전에 검은색만 좋아하던 분이 있었는데, 제가 빨간색의 옷을 제안한 적 있어요. 늘 입던 색이 아닌 다른색을 제안한 거죠. 그런데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스타일의 변화를 주더니 마침내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 뿌듯하죠.

Q. 패션컬러리스트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A. 옷 매장에 가면 컬러별로 옷이 구분되어 있을 거예요. 가까이 서 같은 컬러라도 소재별로 어떻게 다른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같은 빨간색이라도 면 소재와 실크 소재는 다른 느낌을 주거든요. 그리고 미술 수업이나 물감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 색 조합을 시도해보세요. 직접 조색 작업을 하면서 색과 색이 섞이면 어떤색이 나오는지 눈으로 확인해보면 컬러와 좀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세요. 컬러는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위 사물이나 사람을 자세히 관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 “섬유 특집”전문은 <MODU> 9월 67호 지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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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자유자재로 접목할 수 있어야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알파클로

Q.  어떻게 알파클로를 창업하게 됐나?

20년간 섬유공학과 신소재에 관해 연구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했다. ‘알파클로’라는 브랜드는 최초라는 뜻의 ‘알파(Alpha)’와 ‘옷(Clothing)’을 합친 이름이다. 알파클로의 목표는 전도성 용액과 섬유를 융합해 압력과 스트레치에 반응하는 신소재 섬유를 개발해서 이를 활용한 ‘똑똑한 옷’을만드는 것이다. 우리 기업은 원단을 판매하는 것보다는 옷, 상품의 형태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시장의 유사 제품과는 다른 진짜 ‘스마트’한 옷을 제대로 만들고 싶다.

 

Q.  스마트 의류는 약 15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안다. 그런데 스마트 의류 업계에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다. 스마트 의류 연구원이라는 직업명도 아직 생소할 정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섬유나 원단의 원료는 공학도가 만든다. 그런데 공학도는 대부분 이상을 추구한다. 이에 비해 실제 스마트 의류를 제작하고 시장에 제품을 팔아야 할 기업들은 굉장히 현실적이다. 아직 이 둘을 매력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자’가 많지 않다. 신기술 연구는 계속되지만 실제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 그 때문이다.

 

Q. 쉽게 말하면 융합 인력이 적기 때문인가?

맞다. 그래서 스마트 의류를 개발하려면 여러 기술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섬유공학은 물론 전기전자 분야, 디자인 등 어느 하나 빼놓아선 안 된다. 여러 분야의 교집합이 앞으로 미래 산업을 이끄는 기술이 될 것이다. 인류가 똑똑하게, 세련되게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그래서 숭실대 대학원에 ‘스마트웨어러블융합공학과’를 개설했다. 패션과 의류, 섬유공학, 전자와 기계 기술까지 모두 배워 하나의 옷으로 탄생시키는 곳이다. MIT 미디어 랩(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 있는 세계적인 미디어융합 기술연구소)처럼 공학도는 디자인 감각을, 디자이너는 공대의 기술을 배우게 된다.

 

Q.  공부할 게 정말 많겠다.(웃음)

아주 박학다식해야 한다. 의류학을 전공하면 옷에 IT 기기나 센서를 붙이는 것에 치중하겠지만 섬유공학을 전공한다면 전자 섬유 원단 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므로 더 똑똑한 옷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스마트 의류 개발만을 공부하는 학부 과정이나 준비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격이 없다. 정의하기도, 준비하기도 힘든 직업이다.

※ “섬유 특집”전문은 <MODU> 9월 67호 지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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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인구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 양성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 유엔 기준에 따르면 초고령 사회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인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사회를 가리킨다.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되는데, 그에 비해 고령화 사회 및 노후 대비에 대한 연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강남대는 이러한 사회 변화에 발맞춰 지난 2006년 실버산업학과를 개설했다. 재학생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로 양성하는 것이 학과의 목표다. 금융과 건강, 주거, 여가,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령 인구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재학생에게 이론과 실무를 교육한다. 2006년 교육부의 수도권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학부 과정에 설립했으며, 현재까지도 실버산업 분야의 유일무이한 학부로 성장하고 있다.

 

경영학과 노년학을 융합한 특성화 교육

강남대 실버산업학과는 경영학과 노년학을 융합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노년학이란 인간의 노화 현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며, 노화의 원인을 분석해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에 대해 대책을 모색한다. 실버산업학과에서는 1, 2학년 때 노년학개론, 시니어산업경영론, 시니어산업마케팅, 시니어건강관리론 등 노화와 시니어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학습한다. 그리고 3, 4학년이 되면 금융자산관리론, 실버용품산업론, 헬스케어프로그램 개발과 적용, 시니어산업컨설팅 사례 실습과 같은 심화 과목을 학습하고, 각종 실습과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를 익힌다.

 

실무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실습실 및 부속기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학생은 교내 실습실과 부속기관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유니버설커뮤니티센터에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노년층에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유니버설디자인센터는 고령자 및 전 연령층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는 공간이다. 또한 노후생활체험센터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고령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생활 건강센터에서는 고령자의 신체적 노화과정에 따른 물리적 능력의 감소 정도를 측정할 수 있어 그에 맞는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버산업 전문가로 다양한 분야에 진출 가능

시니어 계층이 확대되고, 이들의 취향에 맞는 산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실버산업학과 졸업생들의 진로 분야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실버산업학부의 졸업 후 진로는 크게 시니어 비즈 컨설팅 산업, 금융, 헬스케어로 나눌 수 있다. 시니어 비즈 컨설팅 산업에는 고령화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기업으로의 취업 또는 창업이 대표적이다. 금융 분야는 노후 재무상담 및 고령자를 위한 맞춤 금융상품 개발을, 헬스케어 분야는 건강 정보를 연구하거나 항노화 의료기기 개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 학과, 이건 정말 좋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령화 사회의 심각성과 실버산업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요. 실버산업은고령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해 영리를 추구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사람의 손이 닿는 분야라면 어디든 연관 지을 수 있죠. 우리 학과는 이런 실버산업에 대해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세심하게 알려주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학과에서도 다방면으로 도와준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실버산업의 필요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미래 실버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에요. 그리고 우리 학과는 학과 행사가 꽤 많은 편이라 동기와 선후배끼리는 물론 동문 선배님, 교수님들과도 돈독한 사이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교내 게시판과 학과 홈페이지를 틈틈이 확인하면 특강이나 세미나, 인턴십 프로그램 등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먼저 얻을 수 있어요

 

우리 학과 후배가 되고 싶다면 명심해!

입학 전에 우리나라의 실버산업에 대한 이슈를 찾아보고 관심을 갖는 게 좋아요. 해외 실버산업시장과 트렌드를 미리 조사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앞서 말한 것처럼 실버산업은 한 가지로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시니어에 대한 이해와 편의를 적용한다면 모든 산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어요. 따라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산업 분야는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도 갖길 바라요

족집게 입시 특강
글 유성룡(입시분석가·ST Unitas 커넥츠스카이에듀진학연구소장)·그림 게티이미지뱅크

합격에 유리한 요소를 쏙쏙 찾아라!

현재 수험생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등 학생부 내용 정리는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다. 그동안 학생부 관리를 꼼꼼히 해온 학생은 희망 대학의 학생부 반영 비율을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우도록 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수시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아직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으니 포기하지 말자. 논술과 적성고사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의 경우 시험 준비만 잘해도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주로 서울과 수도권 대학에서 논술과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하는데, 이 두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아도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전형이다. 또 원서 접수 이후에 전형 시험을 치르는 곳이 많아 시험 준비를 여유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각 대학의 전형 유형과 반영 요소, 비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기에게 유리한 요소에 맞춰 지원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다. 수시모집이 10여 일 남은 상황에서 전형별로 준비할 것과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합격 전략은 서류에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마다 전형 명칭과 선발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서류만 검토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서류와 면접평가 점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대학이 있다. 서류 외에 다른 요소를 반영한다 하더라도 서류평가 비중이 월등히 높으니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희망 대학에 적합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렇게 준비해

학생부 진로 희망과 관련 깊은 학과 공략하기

학생부의 6번 항목 진로희망 사항과 7번 항목 창의적 체험활동 사항에 기재된 내용과 연관된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다. 지원 학과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를 평가할 때도 학생부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학생부의 진로희망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잘 담아내면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한 번 더 강조할 수 있다. 면접 역시 학생부를 참고해 질문하므로 학생부 진로희망과 일치하는 학과에 지원하면 면접관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다.

 

학생부 교과 성적도 고려하기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점수로 산출해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내신 등급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알아볼 필요는 있다. 대학 기준에 충족하는 교과 성적을 갖추면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의 학업 성취력에 대한 강점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듯 다른 요소들을 비교할 것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려면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의 교과 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나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는 전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평균 등급과 커트라인이 공개되므로 이를 참고해 지원 가능 한 대학을 고려한다.

이렇게 준비해

▶전형 유형 확인하기

학생부 교과 성적 100%, 학생부+면접, 학생부+적성고사 등 학생부 교과전형의 반영 요소와 비율은 저마다 다르다. 또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여부도 달라 지원자에게 유리한 전형 유형을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 수 파악하기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 수가 다르다. 상위권 대학의경우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는 편이다. 중·하위권 대학 대부분은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 수를 줄이는 추세다.

▶ 수능 공부 소홀히 하지 않기

중·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기준 점수를 파악해 수능 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상위권 대학으로 UP!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31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실시하며 지난해보다 선발 비중이 늘었다. 또 논술고사를 수능시험 이후에 보거나 점수 반영 비율을 높인 대학이 확대돼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논술고사와 수능시험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 학생부 교과 성적이 4등급 이하면 논술전형 지원에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이렇게 준비해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알자

문제를 왜 출제했는지 의도를 알면 쉽게 답이 보이기 마련이다. 출제 의도는 대부분 문제의 질문인 논제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출제 의도를 파악하려면 기출 및 예시 문제와 모범 답안을 여러 번 정독하는 것이 좋다. 또 맞춤법과 원고지 사용법 등 기본 수칙을 잘 지키며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작성한 답안을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받고 부족한 점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논제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자

최근에는 교과 내용과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보편적인 내용을 지문으로 제시하는 문제가 많아지고 있는데, 논제 난이도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다.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문이더라도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창의적인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틀에 박힌 내용을 서술하면 불합격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논제에 대해 ‘왜 이런 논제가 제시됐을까? 나라면 어떻게 논제를 풀어나갈까’ 등의 문제의식과 분석력으로 문제에 접근하면 답을 푸는 데 한결 수월할 수 있다.

시사와 수리 관련 문제에 대비하자

시사 논술 문제는 자주 출제되지만, 제시문의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주어진 논제나 제시문을 제대로 파악하는 연습과 글쓰기 훈련을 꾸준히 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도 수리 논술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주로 사회적 현상을 수리적으로 추론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도표나 그래프 등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으니 다양한 사회 현상을 계량화한 통계표나 그래프등을 보고 정치·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설명하는 연습을 하자.

▶ 자연계 논술 유형을 파악하자

자연계 모집단위의 논술 문제는 수리 단독형 문제와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로 구분해 출제된다. 수리 단독형 문제는 대부분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공식과 개념을 활용해 정확한 답을 이끌어내는 계산형 문제와 교과서의 원리와 풀이 과정을 응용하는 문제로 이뤄진다. 특히 미분과 적분, 확률, 통계, 행렬 영역은 출제 빈도가 높다.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는 개념이 정립된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안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전형

적성고사는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 평균 등급이 4등급 이하이거나 논술고사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으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전형이다. 적성고사 성적이 높으면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3등급 정도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성고사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이 학생부 60%, 적성고사 40%로 선발한다. 학생부가 적성고사보다 반영 비율이 높지만 적성고사의 문항당 배점이 높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되므로 조금만 노력하면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준비해!

▶ 대학별 평가 요소와 출제 유형을 파악하자

대부분의 대학이 국어와 수학 영역을 출제하지만, 영어 영역 시험을 추가로 보는 곳도 있다. 또 인문계와 자연계 모집단위에 따라 출제 영역이 다른 경우도 있으며, 국어 대신 영어와 수학 영역을 출제하는 학교도 있다. 따라서 기출문제나 예시 문제를 통해 희망 대학이 어떤 영역으로 어떻게 출제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준비한다.

▶ 적성고사 유형의 문제를 풀자

적성고사 문제 유형은 수능보다 단순한 편이다. 예를 들면, 수능 국어 영역의 시 문제는 시의 전체적인 의미와 배경 등을 유추해서 풀어야 한다. 그러나 적성고사 국어 영역은 주어진 시를 읽고 핵심 단어1~2개를 찾아 답을 제시하면 된다. 수능 수학 영역에서는 고등학교 수학의 여러 공식이 섞인 응용문제들이 출제되지만, 적성고사 수학 영역에서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의 기본 개념 문제들이 출제된다. 따라서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공부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기출문제 유형을 익히자

대학별 기출문제의 유형을 익히고,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자. 특히 고교 교육과정, EBS수능 교재와 연계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교과서를 토대로 한 기출 및 예시 문제를 많이 풀어보자.

▶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 푸는 연습을 하자

적성고사의 모든 문제는 객관식이다. 대학마다 시험 시간과 문항 수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1분에한 문제를 풀 수 있어야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 풀이가 잘되지 않는 항목은 과감히 포기하고 다음 문제를 푸는 것이 더 나은 점수를 받는 길이다.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정확히 풀어야 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영역별 시험 시간과 출제 문항 수를 정확히 알아야한다. 또 기출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문제 풀이 연습을 꾸준히 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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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입시분석가·ST Unitas 커넥츠스카이에듀진학연구소장)

1318대학진학연구소 소장

대학 입시정책자문위원

서울시교육청 정책자문위원 역임


글 이수진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정치외교학과

 

정치외교학과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조직,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치 현상을 학문적으로 연구한다. 정치외교학을 배우기 위해서는 역사, 철학, 경제, 문화 등 사회과학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정치외교학과는 21세기 들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문제를 연구하고 현실의 정치와 외교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학과 교과목 역시 경제, 법률, 행정, 역사 등과 정치이론, 국제정치, 정치사 등을 배운다.

유사 학과 ─ 정치언론홍보학과, 정치행정학과, 정치국제학과

 

자질 및 적성

 

정치외교학은 국내외의 빠르게 변하는 정치 현상과 국제 문제를 연구한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국외의 정치·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각종 정치적·국제적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논리적인 분석력과 추리력도 필요하다. 국제사회로 진출하려면 외국어 소양도 갖춰야 한다.

 

기초 과목

 

정치학개론 ─ 정치학을 배우기 위해 알아야 하는 정치, 권력, 리더십, 정치과정, 정치사회화 등의 기본 개념에 대해 공부한다. 또한 국제정치학에 필요한 개념과 연구 이론을 배운다.

비교정치론 ─ 정치체제, 제도, 문화, 과정, 행태 및 공공정책에 대한 비교 연구를 통해 정치의 여러 측면을 살펴본다. 정치 현상에 대한 비교 연구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방법론을 공부한다.

정당론 ─ 민주주의의 핵심인 정당의 본질, 발달 과정, 조직 원리 등을 공부한다. 수업은 주로 정당조직, 정당체계, 선거제도와 정당체계의 관계에 대한 강의로 구성되며 국내의 연구 외에도 유럽 제국의 정당 연구로부터 나온 가설과 이론을 소개한다.

한국외교론 ─ 해방 이후 한국의 대외 정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특징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외교적 방향과 전략에 대해 공부한다.

 

심화 과목

 

근대 정치사상 ─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근대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을 살펴보고 그에 따라 변화한 정치사상을 알아본다.

현대 정치사상 ─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를 겪고 있는 현대사회 속 정치사상을 공부한다. 현대사회 속에서 발생한 각 정치사상의 이론적 전제와 핵심 주장, 이념들 간에 전개되는 논쟁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평가를 연구한다.

외교정책론 ─ 외교정책 결정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외교정책 결정과정을 바라보는 다양한 접근법과 이론 등을 연구하고 개별정책 결정자, 정책결정 집단, 국내정치, 국가적 속성, 체제적 영향 등 다양한 분석 수준의 논의를 살펴본다.

국제정치 ─ 국제정치에 나타나는 기본적 현상과 국제정치학에서의 기본 개념 및 이론에 대해 배운다. 국가와 국가 사이의 군사, 경제, 사회적 상호작용과 분쟁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국제정치에 활용된 이론과 필요한 이론을 탐구한다.

관련 자격증

 

■사회과목 2급 정교사

자격 내용 ─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회 분야의 이해를 돕기위한 사회 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 사회 과목 2급 정교사 소지자는 중등학교에서 일반사회, 세계사, 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정치, 경제, 사회문화 과목을 가르칠 수 있다.

응시 자격 및 시험 과목 ─ 사범대학을 졸업했거나 교육대학원 또는 교육부 장관이 지정하는 대학원 교육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면 가능하다. 또 대학의 교육학과 졸업생, 임시교원 양성기관을 수료하거나 대학 재학 중 소정의 교직 학점을 이수한 사람이 취득할 수 있다.

■ 사회조사분석사

자격 내용 ─ 사회조사분석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전문자격시험이다. 사회조사분석사는 정부, 기업, 정당 등 다양한 단체에서 필요로 하는 시장조사와 여론조사 등의 사회조사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해당 조사를 수행한다. 또 그 결과를 통계 처리해 분석한 뒤 보고서를 작성한다.

응시 자격 및 시험 과목 ─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뉘며 필기시험 과목은 고급조사방법론Ⅰ, 고급조사방법론Ⅱ, 고급통계처리 및 분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필기시험은 100점 만점으로 매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실기시험은 사회조사 분석실무로 약 4시간의 작업 시간이 주어지며 100점 만점으로 6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합격한다. 특이 사항으로 필기시험에만 합격한 사람에 한해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2년간 필기시험을 면제한다.

 

졸업 후 진로

 

■ 외교관

외교관은 소속 국가를 대표해 외국에 파견되어 교섭을 통해 자국의 정치, 경제, 상업적 이익 등을 보호하고 증진을 추구하는 일을 한다. 또한 해외동포와 해외여행을 하는 자국민을 보호한다. 외교관이 되면 부임한 나라의 정치적 사건과 상황을 본국에 보고하고 경제통상 정보,생활 정보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본국의 정부나 기업에 알린다. 본국의 정책과 전통, 문화 등을 알리는 홍보 활동과 본국과 주재국 사이의 우호 관계를 다지고 양국 간의 경제적, 문화적, 과학적 관계를 발전시킨다.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외국어 구사 능력과 분석적 사고와 판단력, 의사결정 능력을 갖춰야 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확고한 국가관과 책임 의식,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능력, 협상 능력 등이 필요하다.

■ 여론조사 전문가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조사한뒤 분석을 통해 필요한 전략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사회 현안 조사, 선거조사, 공공정책 개발, 평가 관련 조사, 계층별 의식 조사 등을 한다. 대학에서 경영학, 통계학, 신문방송학, 사회학 등의 사회과학 분야를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며 전문적인 능력을 위해서는 대학원에서 통계학, 경영학 등을 추가로 공부해 여론조사 방법과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고 분석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통계분석 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 지식도 필요하다. 또 여론조사의 분석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므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인 언어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특정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는 일에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 정치학연구원

정치 이론을 정립하고 발전시키며 관련 자료를 분석해 정부와 정당, 기업, 단체 등에 정치 자문을 한다. 구체적으로 정치제도, 정치운동, 국제 정치 상황 등의 연구를 한다. 또 여러 정치 이론과 사상을 바탕으로 현재의 행정 체제와 정당제도, 정부와 기업의 관계, 국제사회 관계등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연구한다. 현재 진행되는 정치 제도와 정치 관행을 관찰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한다. 사회와 국가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 정치학연구원 업무에 적합하며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여러 정치적 문제와 국제사회의 이해관계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응 방식을 찾을 수 있는 폭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또 탐구적 성향과 독립성, 분석적 사고, 정직한 성격 등이 요구된다.

■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선출된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서 헌법과 법률의 개정 및 의결,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고 확정하는 일을 한다. 국회의원은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특정 조항을 수정·삭제할 수 있고 새로운 조항을 추가할 수 있다. 국정감사와 조사를 통해 정부가 법에 따라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잘못된 부분을 적발해 시정하도록 한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법, 행정, 경영, 경제, 사회, 문화, 복지, 보건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통찰이 필요하다. 또한 국민의 의견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이에게 적합하며 다른 국회의원과 원활한 협동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가진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지 않고 부정한 돈을 거부할 수 있는 청렴성과 도덕성도 요구된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적합하며 리더십을 갖춘 이들에게도 유리하다.

 

미래 유망 직업

 

■ 국제회의전문가

국제회의를 기획하고 유치하는 일을 한다. 국제회의부터 전시회 등 모든 국제행사를 기획하고, 이를 주최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후원자 등을 만나 행사와 관련된 논의를 한다. 구체적으로 전반적인 기획을 한 뒤참가자 등록 업무, 숙박, 행정, 관광, 전시회 등의 업무를 맡고 개최할 국제회의를 국내외에 홍보하고 국제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통역사 등을 섭외한다. 그 외에 행사 진행에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거나 필요한 인원을 채용하고 지원자들을 교육한다.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와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유창한 외국어 구사 능력이 필수다. 또한 원활한 회의 운영을 위한 계획성, 조직력, 실행력 등이 필요하다. 스태프를 관리·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과 대인관계 능력,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도 요구된다.

융합 전공 ─ 경영학과, 관광경영학과

진출 분야 ─ 컨벤션 센터 및 정부 지자체 컨벤션 관련 부서

정부정책기획전문가

정부나 공공기관, 정부 산하기관 등에서 각종 정부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정부의 다양한 부처로부터 요청받은 일을 부처기관 직원들과 함께 수행한다. 대부분 공무원 신분으로, 중앙 부처에서 근무하지만 탁월한 업적이나 전문성이 있는 경우 공무원이 아니어도 채용을 하고 있다. 전공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행정, 법학, 경제학 등의 사회과학 출신자가 많은 편이다. 보통은 행정고시를 통과한 사람들이 정부정책기획전문가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고시를 통과하는 것이 유리하다. 관련 부처의 직원들과 협력할 일이 많은 업무이므로 문제해결 능력과 협상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정책을 평가하고 기획하는 만큼 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필수다.

융합 전공 ─ 행정학과, 경제학과 등

진출 분야 ─ 중앙·지방행정 기관의 부서 또는 정부 산하단체

국제기구종사자

국제기구종사자는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에 소속돼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을 말한다. 국제공무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제기구 직원은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소속된 기구나 기관 외에 다른 당국에 지시하거나 지시를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국제기구종사자가 되려면 전문 지식, 관련 경험과 경력, 어학 능력, 건강한 신체등을 갖춰야 한다. 유엔의 전문 직원은 대부분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지닌 전문 인력이다. 따라서 국제기구에 진출하고 싶다면 먼저 본인의 관심 분야를 정한 뒤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해당 기구에서 필요로 하는 경력이 있으면 국제기구 취업에 유리하다. 어학 능력은 국제기구 종사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영어는 기본이고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의 다른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유리하다.

융합 전공 ─ 경제학과, 어학 관련 학과, 국제학과 등

진출 분야 ─ 유엔 및 각종 국제기구, 국제 NGO 등

 

※참고 자료_ 커리어넷(www.career.go.kr), 워크넷(www.wor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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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휴로 인해 배송이 지연될 예정입니다.

추석연휴 기간인 9월 22일(토) ~ 26일(수)까지 배송업무가 일시중단 될 예정이오며,

추석 연휴기간이 끝나는 2018년 9월 27일부터 순차 발송될 예정이오니 독자님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본사 제품은 9월 21일(금) 발송 작업 마감 후 순차적으로 배송 예정입니다.  택배 물량에 따라 10월 8일까지 배송이 진행 될수 있사오니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 이수진 ● 사진 손홍주

 

키티버니포니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두 가지 역할을 맡고 있어요. 먼저 디자이너로서 이곳에서 생산하는 모든 디자인을 최종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표로서 키티버니포니의 예산, 판매, 온라인 업데이트, 청소 등 운영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일을 하죠.(웃음)

 

패브릭 브랜드를 설립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키티버니포니는 2008년에 9종의 쿠션을 만들면서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디자이너로 근무했어요. 학부에서는 광고 디자인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죠. 사실 2008년만 해도 국내에서 디자이너가 직접 패브릭(직물)을 디자인하고 브랜드로 만들어서 생산·판매하는 일은 많지 않았어요. 패브릭디자인이나 텍스타일 디자인은 거의 작가들의 작품으로만 만날 수있었죠. 자수 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께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드린 뒤 저의 그래픽 디자인을 현대적인 자수로 표현해 쿠션을 만들었어요. 젊은 감각의 디자인 편집 숍에서 쿠션을 판매했는데 잡지에 소개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죠. 사실 텍스타일 디자인은 잘 모르고 시작했어요.(웃음) 그래서 몸으로 부딪히며 경험을 쌓았어요. 섬유 전공자가 아니라고 말하면 주변에서 다들 놀라죠. 잘 몰랐고 선례도 없어서 처음부터 공부하면서 매우 열심히 일을 했어요.

 

기억에 남는 디자인이 있나요?

모든 디자인이 자산과 다름없기 때문에 소중하지만 2008년에 처음으로 생산했다가 중단한 뒤 다시 판매한 제품이 있어요. ‘델피노’라고 검은색과 하얀색 반원 패턴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이에요. 잊고 있다가 다시 보니 예쁜 거예요. 그래서 재생산에 들어갔죠. 지금도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면 지난 작업들을 들춰보곤 해요. 그때는 별로인 것 같았는데 다시 보면 괜찮아 보이는 디자인이 있거든요.

 

패브릭 디자인을 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모든 디자이너가 그렇겠지만 결과물이 나왔을 때예요. 그리고 그 결과물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이 있을 때 보람을 느끼죠. 사실 패브릭 제품은 패션이 아니다 보니 사계절 판매가 가능해야 돼요. 그래서 생산 예정인 해의 유행 색상을 참고하기는 하지만 다 반영하지는 않아요. 굳이 유행 색을 신경 쓰지 않고 작업을 해도시간이 쌓이다 보면 사람들이 알아봐요. 브랜드 정체성이 확고하게 생긴 거죠. 그럴 때도 보람을 느껴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의 기준이 있나요?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판매를 하다가 다시 제작하지 않는 패턴들이 있어요.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디자인이 아닌 거죠. 키티버니포니가 추구하는 패턴 디자인은 제품을 생산하기에 유용하고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에요. 유행을 타지 않고 사계절 내내 봐도 무난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역량 계발과 유지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육아와 일을 동시에 맡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체력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또 예술, 디자인 관련된 서적은 빼놓지 않고 꾸준히 보고 있죠. 여행이나 출장에 가면 새로운 풍경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서울에서 새로 생긴 곳은 웬만하면 가보려고 해요. 젊은 층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요.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꼭 통과해야 할 과정은 무엇인가요?

텍스타일 디자인학과가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전공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디자인 작업을 하려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면 어도비(Adobe) 프로그램 같은 툴을다룰 수 있어야 하죠.

 

텍스타일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전 세계적으로 패브릭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오랜 역사를 가진 핀란드의 ‘마리메꼬’나 스웨덴의 ‘스벤손’, 일본의 ‘소우소우’ 등의 포트폴리오를 찾아보는 것도좋지만, 제가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 동대문시장이나 방산시장 같은 원단 시장을 직접 방문해보는 거예요.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어떤 원단이 판매되고 있는지 눈으로 보면서 직접 구매도 해보면 원단에 대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어요. 현장에서 얻는 배움과 재미를 꼭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 텍스타일 디자이너 특집 전문은 <MODU> 9월 67호 지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더블멘토링] 마음의 연금술사 심리상담가

글 이수진 ● 사진 백종헌

상담가를 꿈꾼다면 자기 성찰이 가장 중요해요

 

배강민(이하 강민) ─ 상담학과에서 각 학년별로 배우는 내용이 궁금해요.

조정연(이하 정연) ─ 상담학과 수업은 학년별로 조금씩 달라요. 1학년 때는 심리학 기초 과목들을 배워요. 상담학개론, 인간행동의 이해, 사회행동이론, 성격의 이해 등 포괄적인 내용을 공부하죠. 2학년부터 전공 필수와 전공 선택 과목으로 나뉘어요. 전공 필수로는 상담언어의 기초, 상담윤리, 상담이론과 실제, 인간특성발달 등이 있죠. 선택 과목으로는 집단상담, 가족발달이론, 상담통계 등을 배울 수 있어요. 2학년 때부터 상담이라는 학문에 대해 깊이 공부하기 시작해요. 더불어 상담 실습도 시작하죠. 3학년이 되면 이상행동이해, 심리검사, 아동청소년상담, 상담연구방법론, 가족상담 등을 배울 수 있어요. 3학년 때는 가장 어려운 과목들을 배우고 거의 모든 과목에 팀 프로젝트가 있어요. 4학년 때는 상담과 법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과목이 실습으로 이뤄져요. 설문지를 돌려서 상담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고요. 상담을 실시한 후 사례분석 보고서도 작성하죠. 실습이 많은 만큼 힘들기도 하지만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강민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정연 ─ 3학년 때 배운 ‘가족상담’이요. 이 과목을 수강하며 부모님과 감정적으로 밀착되어 있다는 걸 발견했고 나 자신의 ‘심리적 독립’에 대해 주목하게 됐어요. 그 뒤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이되고 싶다는 다짐을 했죠. 이를 계기로 점차 부모님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기억에 남아요. 이 수업을 통해 단순히 머릿속만 채우는 지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지식을 배웠다고 생각해요.

강민 수업에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없나요?

정연 1학년 때 배우는 학과 기초 과목의 교재가 원서여서 공부할때 힘들었어요. 또 3학년 때 공부하는 ‘심리검사’ 과목도 외울 내용이 많아서 약간 버거웠죠. 그 외의 상담학과 과목들은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지식을 배우기 때문에 어렵다기보다는 재밌었어요.

강민 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정연 작년 3월부터 성남시 교육지원청의 ‘꿈샘 멘토링’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 멘토링은 학생 위기 종합지원 서비스인 ‘위클래스’에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활동이에요. 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학생과 만났어요. 이 멘토링을 통해 ‘함께 있어주는 누군가’의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배웠죠. 또 성남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도 아웃리치 봉사활동을 통해 친구, 학업, 가족 등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만났고요. 그곳에서 상담을 원하는 학생과 기관을 연계해주고학교를 그만둔 학생에게는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어요. 이러한 상담 시연과 실습 경험을 통해 각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나에게 맞는 상담 기법이 무엇인지 한번 더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강민 ─ 심리상담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정연 먼저 내담자가 되는 경험을 추천해요. 상담을 받아봐야 상담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전국의 중학교와 대다수고등학교 안에 있는 위클래스 상담실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솔리언 또래상담자(학교·청소년 지원센터의 동아리) 경험도 해보세요.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 교사에게 위급한 상황에 대해 알리는 활동인데 심리상담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왜 심리상담가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며 답을 찾는 과정이 꼭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강민 심리상담사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요?

김도연 멘토(이하 김 멘토) 수용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특히 내담자의 정서적 측면이나 그 밖의 여러 모습을 가치판단 하지않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하죠. 다른 말로 따뜻한 마음이라고 할까요. 상담자가 내담자를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때 내담자는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상담실에 오는 사람은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존중과 수용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상담 내내 내담자에게 당신 그대로 충분하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게 중요해요. 또 상담을 하다 보면 힘든 순간이 찾아와요. 그럴 때 상담사로서 사람들을 돕는다는 소명감을 갖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에요. 소명이 있는 상담사는 갈등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바르게 세울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자기 내면을 잘 돌볼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새로운 치료 기법이 나오면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적용해요. 내담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법에 어떤 한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죠. 이처럼 건강한 상담가가 되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해요.

강민 상담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김 멘토 심리학을 전공한 분들은 비슷할 텐데 소명, 자기 동기, 가치를 갖고 이 길을 선택하기 때문에 다양한 어려움이 찾아와도 감내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에요. 아직까지는 특별히 큰 어려움을 느낀적이 없어요. 환자가 보이는 특정한 모습이나 상담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는 내담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내담자가 지닌 증상이 만들어낸 모습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심리학자나 상담가는 심리와 관련된 증상과 장애 메커니즘을 전문적으로 배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이나 장애 앞에서 무너지거나 가치판단 하지 않고 심리적 문제 상황이 생기는 원리를 연구하면 상담을 하거나 치료할때 스스로 소진되는 측면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강민 심리 치료의 목적이 내담자의 마음이나 생각을 바꾸는 건가요?

김 멘토 상담의 궁극적 목표는 내담자의 내적 변화를 일으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우울증은 정서가 우울한 거잖아요. 이건 부정적인 사고에서 온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우울이라는 정서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사고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부정적인 사고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때 치료의 목표점은 인지예요. 만약 트라우마 때문에 심리적 손상이 있다면 이때는 정서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요. 이처럼 겪고 있는 증상이나 장애에 따라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를 적용해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어요. 인지나 정서 등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심리학자나 상담사라면 어느 부분을 먼저 고려하면 좋을지 생각해야죠. 상담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거예요. 결국에는 내담자 스스로 자신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거죠.

강민 상담을 받는 사람에 대해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있어요.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하게 심리 치료를 받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김 멘토 사회적인 공감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해요. 그래서 최근에는 정신분열증이라는 용어 대신 조현병을 쓰고 있어요. 용어를 다르 게 쓰는 것도 사회적 편견을 낮추기 위해서죠. 또 주변의 누군가 심리적으로 아플 때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는 것이 중요해요. 가장 중요한 건 사회적 인식의 변화예요. 예전에 비해 요즘은 많이 변화 된 걸 느끼고 있어요. 부모님들도 아이의 문제에 대해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범죄 피해자들이 직접 찾아오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국가적으로 심리지원 제도를 마련한다면 더욱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있겠죠. 국가적으로 아동기 때부터 교육한다면 좀 더 근본적인 예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심리학자들이 이런 부분에서 목소리를냈으면 좋겠어요.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도 심리학자의 역할 아닐까요.

 

 

※ “더블멘토링”전문은 <MODU> 9월 67호 지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글 전정아 ● 사진 최성열, 정제희

어린 시절 환상을 좇아 꿈의 나라이란으로!

 

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여자 이란어 통번역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의외로 알려진 게 많지 않다.

그동안 인터뷰를 거절해왔다. ‘나를 왜 인터뷰하지’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가 읽는 사람, 듣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의아했다. 무엇보다 딱히 나를 특이한 케이스라고 여긴 적도 없고. 그러다 모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진로 탐색을 주제로 한 강연에 초청받은 적이 있다. 강연을 한 뒤 내 후배들, 어린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연락을 받고서 생각이 달라졌다. 다들 외국과 외국어를 좋아하는 열정 넘치고 똑똑한 친구들인데 그 열정을 어디에 쏟을지 방법을 몰랐던 모양이다. 그러다 내 강연을 듣고 정해진 길, 그러니까 무역회사 입사나 외교관이 되는 것 이외의 진로가 보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금은 취지가 좋은 인터뷰나 대외 행사에는 조금씩 응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알라딘>을 보고 중동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들었다. 어린 시절 정제희는 중동 문화의 어떤 점에 마음을 뺏겼나?

아버지가 외항선을 타고 해외, 특히 중동을 자주 다니셨기 때문에 가져오는 기념품들이 남달랐다. 히잡부터 대추야자까지, 남들보다 중동 문화를 훨씬 빨리 접했다. 기념품 상자 뒷면의 아랍어를 보면서 막연하게 ‘중동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나라구나’라고 생각했다. <알라딘>의 주인공인 ‘자스민 공주’도 중동에 대한 호감을 갖는 데에일조했다. 드레스를 입은 여느 디즈니 공주들과는 달리 자스민은 배꼽이 드러나는 상의에 통 넓은 바지를 입고 있다. 그 패션이 멋져 보였다.(웃음)

 

해외를 오가는 직업에 대한 선망은 어릴 때부터 가졌나?

다리 수술을 받은 경험이 더 확실한 계기가 됐다. 초등학교 4학년때 큰 수술을 치르고 치료와 요양을 목적으로 거의 1년을 꼬박 갇혀 지냈다. 학교도 못 가고 뛰어놀지도 못했다. 거기다 완치가 안 되는병이라 부모님의 걱정으로 인한 과잉보호까지. 나에게 좁은 병실, 좁은 집을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는 책과 다큐멘터리 영상뿐이었다. 그때부터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것, 머나먼 해외에 대한 환상이 생겼다. 그러고 보면 중동 중에서도 이란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나라다.

 

왜 이란어를 선택했나?

사람은 결국 자기 안에 있는 경험을 탐색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선택하는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도 터키어와 아랍어, 이란어사이에서 뭘 전공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 깊이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나를 매혹시킨 <천일야화>의 배경인 페르시아·이란 지역이 가장 마음에 남더라. 우리나라에서 이란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한국외국어대학교밖에 없어서 한국외대 이란어학과를 선택했다.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했으니 정말 열심히 공부했겠다.

그렇지도 않았다. 막상 입학하니 나만큼 이란어 자체에 열의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랍어만 해도 수능시험 제2외국어 영역으로 있지 않나. 그런데 이란어는 나라의 위상 때문인지 특수어 중에서도 특수어다. 이란어학과 학생들은 미리부터 전과를 준비하거나 경영 학이나 경제학을 공부해 회사에 입사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나마저 편입 생각이 들 만큼 침체된 학과 분위기가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학점은 당연히 좋지 않았고, 많이 방황했다. 2년은 그냥 놀았다.(웃음)

 

그래도 10여 년 전이면 취업하기 어렵지 않았을 것 같은데.

졸업하는 해, 그러니까 2008, 2009년부터 취업난이 심해졌다. 그제야 마음이 조급해져 남들이 하는 건 다 해봤다. 학과 공부도 열심히 했다. 맨 뒷자리에서 강의를 듣던 학생이 교수님 바로 앞자리에서 공부하게 된 거다. 그리고 대기업 취업, 은행 입사, 아나운서 준비까지…. 이란어 전공자를 선발하는 해외 영업직에는 몇 군데나 지원했지만 전부 떨어졌다. 중동 지역 부서는 여성 지원자를 잘 뽑지않아서였다. 그래도 졸업 후 3개월간 직장 생활을 하기는 했지만 얼마 못 버티고 그만뒀다. 그리고 바로 이란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고민하고 방황한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나?

그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확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거니까.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마음에 남아 있었다면 내 결정에 자꾸만 변명거리를 던져줬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좋아하는 것을 향해 내달렸다면 아주 지쳤을 테고. 무엇보다 이 일을 시작한 지 7년 차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어린 나이에 속하는 편이다.

 

취업 시장에서 이란어 전공 여성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면 완전히 다른 분야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쩌나, 그래도 여전히 이란이라는 나라가 좋은데.

 

그래서 실제로 가본 이란은 어땠나?

난 ‘진짜’ 이란어, ‘진짜’ 이란을 제대로 알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이란에 가보니 이란인들이 한국에서 배운 이란어와 너무 다른 말을 사용하는 거다. 언어를 배운다는 건 언어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거나 언어의 기술을 익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난 언어의 기술을배우고 싶었고, 이란인 사이에 섞여 들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어학연수를 마친 뒤 테헤란 대학교에서 석사학위 과정까지 밟았다. 그렇게 이란에서 총 5년을 지냈다. 테헤란대에서는 국제관계학과를 전공했다. 우리나라 대학의 정치외교학과와 비슷한 학문이다. 원래는 ‘이슬람 여성학(Islamic Feminism, 이슬람 문화에서 발달된 남녀의차이에 기반을 둔 여성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외국인 학생은 받지 않더라.

 

독기와 오기를 나만의 무기로

 

탁월한 이란어 실력뿐만 아니라 이란의 문화 자체를 이해한 통번역가로도 유명하다. 이란의 문화는 막연히 우리나라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맞나?

틀렸다.(웃음) 이란은 지역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동양과 서양의 중간 지점이다. 쉽게 말하면 하드웨어는 백인, 아리아인의 모습인데 소프트웨어, 즉 사고방식은 동양인에 가깝다. 우리나라 1980~90년대 사회 분위기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보수적이고 가족 중심적인 사회에 무슬림 문화가 조금 섞인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 이란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노인 공경이나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풍습 말이다. 그리고 매일 더울 것 같지만 우리 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다.

 

이슬람 국가여서 굉장히 보수적이고 성차별이 심할 줄 알았는데.

그게 바로 편견이다. 이란 사람들은 참 다정하다. 물론 동양인에 대한 신기함과 궁금함에서 오는 지나친 관심과 무차별적인 폭언, 성차별도 겪기는 했다. 기본적으로 이슬람 국가는 남녀의 지위가 다른 나라다. 여성을 보호 대상, 남성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니까.

 

5년간 이란에서 살면서 실생활 이란어를 익혔을 텐데, 언어를 배우는 자신만의 비법이 있나?

대학 과정에서 읽기는 어느 정도 익혔기 때문에 말하기와 듣기 실력을 높이는 데 가장 힘썼다. 이란어는 문어와 구어가 다르다. 존댓말도 따로 있다. 그래서 매일 5시간 이상 이란 방송과 읽을거리를 챙겨 봤다. 방송은 드라마와 뉴스를 반반씩, 읽을거리는 시사 잡지부터 소설까지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리고 난 현지인의 억양까지 배우고 싶어서 이란인 가족 집에서 3년간 홈스테이를 했다. 할머니부터 내 또래 손자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이었다. 학교와 편도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집이었지만, 전 연령층의 이란어를 들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기숙사 생활이나 자취, 가끔 만나는 현지인 친구로는 절대로 원어민만큼 언어를 습득할 수 없다. 실력이 늘수록 보이고 들리는 게 달라지니 신나더라.

 

이렇게 들으면 순탄하게 타지 생활을 한 것 같다. 어려운 순간은 없었나?

왜 없었겠나. 일단 대기오염도 심하고 교통이 몹시 불편해서 어딜가든 두 시간은 걸린다. 영화, 쇼핑, 술 등 스트레스를 풀 만한 ‘엔터테인먼트’도 없었다. 놀 거리가 없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생각도 깊어지고, 성격도 내향적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낯선 곳에서 공부하고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시간이 그저 즐겁고 재밌었지만 나중에는 만나는 사람들마저 비슷해서 자연히 우울해지더라. 게다가 이란 정부와 대학의 텃세도 심했고.

 

정부와 대학의 텃세라니?

오랫동안 비자를 못 받았다.(웃음) 대학에도 학생으로 등록은 돼 있는데 학생증 발급을 안 해줬다. 어떤 수업에서는 교수가 “넌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니 나가라”고도 했다. 그렇게 학교와 싸우고, 신분을 증명해줄 학생증이 없으니 경찰과도 싸우고, 비자가 없으니 공항에서 싸우고. 정말 다툼의 연속이었다. 더 화가 나는 건 푸대접을 받는 명확한 이유가 없다는 거였다. 진짜 힘들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지’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결국 전부 포기하고 한국으로 들어오려고 짐을 싸기도 했다. 이 악물고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홈스테이했던 집의 이란인 가족들의 힘이 컸다. 이란 아빠, 이란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하게 지냈다. 벌써 1년 넘게 이란 가족들을 못 봤지만 지금도 거의 매일 통화한다.

 

※ ‘이란아토즈’ 정제희 CEO의 인터뷰 전문은 <MODU> 9월 67호 지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