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uthors Posts by modu

modu

961 POSTS 1 COMMENTS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제품을 ‘매진 임박’으로 만들까지 쇼호스트의 숨은 노력을 파헤쳐보자.

쇼호스트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이 있다면요?

 

정제된 언어 습관이 가장 중요해요. 방송내내 대본에 따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즉흥적으로 멘트를 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에 쓰는 말투가 드러날 수밖에 없거든요. 실제로 친구들과 만나고 난 다음 날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친구들이랑 말할 때 쓰는 어투로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에도 바른 말을 쓰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죠.

 

쇼호스트의 직업적 장·단점이 궁금해요.

 

장점은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다는 거, 단점은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다는 거예요.(웃음) 쇼호스트는 기본적으로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회사 승인 아래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죠. 덕분에 저의 경우는 <잼 라이브>라는 퀴즈 쇼도 진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편성이 평일, 주말에 상관없이 배당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정을 잡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요. 생활 패턴도 편성에 따라 달라지죠. 그래서 체력 관리도 정말 잘해야 해요.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공부나 자격증이 있을까요?

 
 
필수로 해야 하는 공부나 취득해야 하는 자격증이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다만 자신만의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자격증이 있으면 좋아요. 제 경우에는 펀리더십,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요. 쇼호스트를 하는 데 이런 자격증들이 필수라기보다 는 저는 이러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품을 더 잘 판매할 수 있습니다, 라고 어필할 수 있는 거죠. 전공도 마찬가지예요. 전공을 택한다기보다 쇼호스트를 하는 데 자기 전공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만들 수 있는 거예요.

 


 
쇼호스트의 직업적 전망이 궁금해요.
 

요즘은 쇼핑과 엔터테이너를 합친 ‘쇼퍼테이너’가 등장하는 추세예요. 쇼호스트가 1인 크리에이터, 엔터테이너처럼 여러 홈쇼핑 채널에서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시대죠. 따라서 크고 작은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쇼호스트가 많이 생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쇼호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쇼호스트란 ‘훌륭한 조연’이라고 생각해요. 상품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상품이 빛나도록 보조하는 조연이요. 나보다는 상품이 더 주목받고, 잘 판매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직업이기 때문이죠. 쇼호스트가 되고 싶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바라요. 그러다 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분야를 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쇼호스트가 됐을 때 할 수 있는 이야기도 풍성해지거든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았다면 꾸준히 그 분야를 파고들어보세요. 언젠가 그게 자신만의 경쟁력을 가진 쇼호스트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 서경환 쇼호스트가 공기청정기를소개하는 3가지 방법 
 

 

01   일상생활과 상품의 접점에 주목한다.

상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실생활에서 이 제품이 어떤 이유로 필요한지 연구한다.

예) “제가 오랜만에 명동에 나갔는데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서 다들 마스크를 끼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집에서는 마스크 끼시나요? 집 안 공기만큼은 마스크를 벗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바로 이 공기청정기를 주목해주세요!”

 

02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방송을 참고한다.

남들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동시간대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적극 활용한다. <SKY 캐슬>이 끝난 시간대에 방영된다면, 이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를 활용하거나 인물을 성대모사 한다.

예) “쓰앵님~ 저희 아이 대학 보내야 돼요. 쓰앵님~.” “그렇다면 집에 이 공기청정기를 들이십시오.”

 

03 개인적 경험을 활용한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던 서경환 쇼호스트만의 경험을 활용한다.

예) “우유 배달, 신문 배달을 하며 맡았던 새벽 공기가 정말 크~. 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우리 집 안 공기도 크~.”

 

글 김현홍 ●사진 손홍주

쇼호스트의 상세 직업 정보는 <MODU>를 통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물건들. 그 속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을 어떻게 골라낼까?

물건의 쓸모만 따지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물건이 지닌 가치를 구매하는 시대다. 물건의 가치를 들려주는 사람. 상품 스토리텔러를 만나보자.

상품 스토리텔러는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 알리고자 하는 물건에 이야기를 붙여 흥미롭게 전달하는 사람이다. 각 물건의 고유한 특징을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해 소비자를 설득한다.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크게 세 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 먼저 29CM 사이트나 SNS, 앱 푸시에 올라가는 모든 텍스트를 검수하고 톤 앤 매너를 맞추는 작업을 담당해요. 톤 앤 매너를 맞추는 작업이란 29CM만의 개성이 잘 나타날 수 있게 글의 문체나 분위기를 조정하는 업무예요. 또 외부적으로 회사와 관련된 글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런 종류의 글을 쓰는 작업을 맡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지금은 많이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이트에 올라가는 제품의 광고문구 작업도 해요.

 

차별화된 광고 문구를 쓰는 나만의 방식이 있나요?

 

스스로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쓰는 편이에요. 특히 패션 쪽 용어는 어려운 단어가 많아요. 제가 모르기 때문에 단어를 접했을 때 풀어서 쓰려고 해요. 또 내가 이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경험을 살려서 문구를 만드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느꼈던 경험을 일일이 메모해두는데 그걸 상품 소개할 때 활용하면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된 문구가 탄생하는 것 같아요.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건 톤 앤 매너예요. 저희 쇼핑몰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상품도 있지만, 동일한 물건을 여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우리만의 색으로 광고 문구를 쓸 수 있을지 고민이 돼요. 원칙이 있다면, 강요해서 구매를 유도하기보다는 담백하게 설득하는 분위기로 가려고 해요. 예를 들면 ‘절대적인’, ‘최고’, ‘머스트 해브 아이템’ 같은 어휘는 안 쓰려고 하는 거죠. 그리고 그런 물건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소비자들의 반응 중에 저희 광고 문구가 잔잔하다는 평가가 많아요. 강한 단어나 신조어를 쓰지 않아도 고객을 설득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싫어하는 고객도 있고 좋아해서 팬이 되는 고객도 있어요.

 

직업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커머스 에디터라는 직군은 따로 없었어요. 그래서 많이들 생소하게 생각했죠. 기업에서도 전문 인력으로 생각하고 전문성에 대한 투자를 따로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앞으로는 상품 스토리텔링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더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상품 스토리텔러는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과 소비자 사이의 접점을 이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사람들은 가격이 무조건 싸다고 좋아하지 않아요.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자신의 가치와 맞는 것을 구매하려고 하죠. 저 같은 사람이 바로 그 물건의 가치를 쓰는 사람이에요. 이 물건이 내 일상에 들어왔을 때 삶이 어떻게 바뀌고 편해지는지,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서 글을 쓰는 거죠. 물건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요가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후배들에게 기대하는 업무 역량이 있나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에디터 직군이기 때문에 글을 기본적으로 쓸 수 있으면 좋겠죠. 그렇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본기를 갖추지 못한 상태라도 회사에서 충분히 배우면서 할 수 있어요. 또 자기만의 콘텐츠가 있으면 좋아요. 요즘은 콘텐츠 시대잖아요. 같은 상품을 팔아도 자기만의 콘텐츠가 있는 사람은 차별화된 판매를 하기 때문이에요.

 

스토리텔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거예요. 특정 직업군 외에는 전공대로 가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대학에 가서 강의를 하면 많이들 물어봐요.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전공이 맞는지 고민된다는 질문들이죠. 저는 ‘전공은 상관없다, 지금 하고 싶은 걸 많이 하라’고 말해요.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좋아하는 게 없다는 건데, 이건 많은 경험을 해봐야 깨닫는 것 같아요. 현재 참여 가능한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세요.

 

글 이수진 ●사진 손홍주, 29cm, 게티이미지뱅크

스토리텔러의 상세 직업 정보는 <MODU>를 통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백화점에는 무궁무진한 재미가 있다. 지하부터 꼭대기 층까지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다는 걸 알게된다. 백화점의 볼거리, 먹을거리, 쉴 거리, 즐길 거리를 때마다 채우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온갖 물건은 물론, 소문난 음식이나 신선한 퍼포먼스까지 모두 소개한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찾아다니는 사람들. 백화점 MD를 만나보자.

 

 

백화점 MD만의 업무 특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MD는 기존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관리부터 새로운 브랜드 도입과 판매,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고 있어요. 상품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MD도 있지만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담당하는 MD도 있죠. 그 외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퍼포먼스를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도 MD의 업무에 포함됩니다.

 

평균적인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8시에 출근하면 미팅이나 회의 등으로 오전 시간을 보내요. 일정 조정이나 행정적인 업무 처리도 오전에 하는 편이에요. 오후에는 연간으로 진행해야 하는 업무나 이벤트 관련 업무를 위해 외근을 주로 하고 있어요. 현대백화점은 물론 외부 백화점도 많이 다니고 있죠. 변화를 많이 준 점포에는 직접 찾아가서 눈으로 확인하는 편이에요. 현장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할지 그림을 그릴 수 없으면 도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상품의 기준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건 상품의 진정성이에요. 백화점 판매가 가능할 정도의 품질 보증이 되어야 하죠. 물론 공간이나 행사 장소, 시간대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있지만 상품의 진정성은 변함없이 중요한 기준이에요. 가격이 무조건 싼 것이 전부가 아니라, 다소 비싸더라도 소비자가 품질에 대해 만족할 수 있다면 상품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소비자 만족은 품질은 물론 가격, 사후 관리까지 포함되는 거예요. 가장 경계하는 건 한 번 팔고 끝나버리는 제품이에요.

 

네이버와 현대백화점이 함께 주최한 리빙윈도(Living Window) 마켓 현장.

 

 

브랜드 입점은 언제나 MD가 먼저 제안하나요?

 

5년 전만 해도 브랜드를 론칭하면 업체가 백화점에 먼저 찾아오는 편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많이 바뀌어서 저희가 찾아다니고 있어요. 유명세를 타는 아이템이 있다면 먼저 찾아가서 백화점 입점을 제안해요. 유행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MD들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해요.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지점에 있을 때 큰 규모의 행사를 몇 개월간 기획했던 적이 있어요. 행사를 처음 시작하는 금요일, 백화점 오픈 세리머니 후에 에스컬레이터가 이동하는데 고객들이 어디선가 나타났어요. 쿵쾅쿵쾅 소리를 내며 위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봤죠. 시작부터 북적거리는 상황을 보면서 내가 사람들을 여기까지 뛰어오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뿌듯했어요. 업무에 대한 자심감도 생겼고요.

예상하지 못했는데 성공한 사례도 있나요?

 

의도치 않게 방송을 탔던 아이템이 있어요. 지난해에 방영한 <효리네 민박>에서 윤아 씨가 와플 기계를 사용했던 적이 있어요. 사실 그전까지만 해도 와플은 외부 카페에서 사 먹는 음식으로 인식되어 있었죠. 그런데 방송 이후부터 와플 메이커 기계들이 판매되기 시작했어요. 그전까지 아는 분들만 구매하다가 이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이 된 거예요. 저희 백화점에서도 와플 기계를 완판했어요.

 

MD로 근무하는 데 유리한 전공이나 자격증이 있나요?

 

전공 제한은 없어요. 다만 이공계 계통은 많이 본 적이 없어요. 주변 MD 동료를 보면 인문, 사회과학, 상경계열, 디자인 등 다양한 계열에서 공부를 했어요. 본인의 전공보다는 업무를 대할 때 어떤 관점으로 풀어낼지가 더 중요해요. 저는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람들을 잘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실제 현장의 소비자들은 제가 알고 있던 이론적인 부분과는 많이 달랐어요. 그때 이론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나의 기본 지식을 도입해서 적용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저마다 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를 거예요.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경영 전략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고, 인문계열은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나 대외협력 부분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어요.

 

노재중 대리가 관리하는 편집숍 HbyH

MD가 갖춰야 하는 자질이나 적성이 있나요?

두 가지를 꼽고 싶어요. 추진력과 성실함이에요. MD는 자신이 기획한 것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해요. 상품 발굴부터 판매, 추후 관리까지 모두 해낼 수 있는 추진력이 있어야 하죠. 성실함도 매우 중요한 자질이에요. 자신의 업무에 대해 관심을 꾸준하게 갖는 것이 중요해요. 일 잘하는 선배들은 모두 성실함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MD는 생각할 것도 많고 몸을 써서 돌아다녀야 할 일도 많아요. 개인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요. 하루에 끝내야 할 업무, 주간으로 마쳐야 하는 업무, 연간 업무 등 해야 할 일이 계속 이어져요. 성실함의 끈을 놓을 수 없어요.

 

직업 전망에 대해 궁금해요.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MD나 바이어는 앞으로 더욱 확장될 거라고 생각해요. 백화점뿐만 아니라 브랜드나 로드숍, 편집숍 전부 포함해서요. 이미 온라인 쇼핑몰이 많이 확장되었지만 소비자들은 아직도 쉴 공간, 볼 공간, 찾아갈 공간을 찾고 있어요. 상품을 살 때도 직접 보거나 경험한 뒤에 구매하길 원하죠. 온라인 분야와 오프라인 분야는 MD의 역할이 달라요. 온라인은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물건을 노출하는 것이 중요해요. 오프라인은 한번 써보면 절대 안 살 수 없다는 것을 전달하는 경험이 중요하고요. 점점 더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앞으로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어요.

 

글 이수진 ●사진 손홍주, 현대백화점

백화점 MD의 상세 직업 정보는 <MODU>를 통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첫 소절만 들어도 누구나 율동을 떠올리게 되는 이 노래. 핑크퐁 동요 중 하나인 ‘상어 가족’이다. 한국을 넘어 동남아 지역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다. 노래와 함께 캐릭터 핑크퐁 또한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핫한 여우가 됐다.

이 유명한 분홍색 여우와 노란 상어를 만든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를 만났다. 캐릭터와 콘텐츠, 그리고 창업과 진로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핑크퐁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핑크퐁이라는 캐릭터는 언제 구상해서 만들기 시작했나요?

2010년에 회사를 창업하면서부터 꾸준히 만들어왔다고 할 수 있어요. 더 정확히는 2009년부터 핑크색 여우 이미지의 디자인을 활용했는데, 창업 후 본격적으로 캐릭터화한 것이 핑크퐁의 시작이에요. 처음에는 이름도 핑크퐁이 아닌 ‘베비퐁’이었죠.

 

핑크색 여우 이미지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여우가 이 시대에 맞는, 지금의 자녀들에게 부모가 바라는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착하기만 한 토끼보다 조금은 영악하면서도 똘똘한 이미지이죠. 그걸 캐릭터화해서 담을 수 있는 동물이 여우였어요. 거기에 어린 왕자의 서정적인면을 담고 싶어서 <어린 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의 이미지를 모티프로 삼았어요. 설정상 핑크퐁은 별나라 왕자인데, 이것도 <어린 왕자>의 설정에 여우를 대입한 거예요.

 

 

디자인도 처음부터 그런 설정에 맞춰서 진행됐던 건가요?

초기 핑크퐁과 지금의 디자인은 많이 달라요. 처음에는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이었죠. 누가 봐도 개구쟁이라고 느낄 만한 형태였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착해졌죠. 저는 핑크색 여우라는 점과 개구쟁이 성격만 강하게 주장했고, 형태는 디자이너들의 작업이 꾸준히 쌓인 거예요. 제가 생각할 때 캐릭터는 디자인만으론 설명할 수 없어요. 어떤 성격이 표현된 하나의 생명체가 캐릭터죠.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려면 성격이 차별화되거나 공감을 사야 해요.

아주 강한 캐릭터성이 있어야 합니다. 핑크퐁은 순둥이가 아닌 개구쟁이라는 특징이 있는 거죠. 악의 없이 장난을 치는 악동 아닌 악동. 초기 핑크퐁의 이미지에는 그런 성격이 담겨서 조금은 얄미워 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어요. 이후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이면서 대중성을 가미하다 보니 조금씩 순해졌죠. 만약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이면 아무 매력 없는 아이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곧 애니메이션이 나올 텐데,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핑크퐁의 성격은 유지될 거예요. 핑크퐁과 반대로 신중한 태도로 사건을 대하는 ‘호기’라는 캐릭터가 등장해서 서로의 성격을 부각시켜줄 예정이고요.

 

캐릭터에 관심을 가진 건 언제부터였나요? 처음부터 캐릭터 비즈니스를 할 생각이 있었나요?

캐릭터를 소비자로서 꾸준히 좋아했죠. 그러다가 사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본 건 회사를 다니면서였어요. 넥슨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당시 ‘크레이지 아케이드’라는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었죠.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캐릭터들이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다든지, 다른 제품으로 활용되는 걸 지켜봤어요. 제가 그 사업을 하던 팀에 속해 있었고요. 그때 캐릭터 회사를 많이 만났고, 당시 만난 대표님들에게 많은 걸 배웠죠. 캐릭터를 어떻게 상품화하는지, 어떤 요소들이 비즈니스에 유리한지 등을. 캐릭터는 핑크가 유리하다는 것도 그때 배워서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에요.

 

상어 가족이 세계적인 ‘메가히트’를 기록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기획된 건지 궁금해요.

상어 가족이 이렇게 세계적인 사랑을 받을 걸 알고 계획했느냐는 질문이라면 ‘몰랐다’고 답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입소문이 나서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으리라는 전략은 있었어요. 그건 상어 가족뿐 아니라 핑크퐁의 거의 모든 노래에 똑같이 적용되고 있었던 것이니까요. 상어 가족은 약 1000곡에 달하는 핑크퐁 노래들 중 하나예요. 저희는 처음부터 모든 동요 음원, 모든 동화를 영어로 먼저 만드는 작업을 해왔고, 꾸준히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후크(특정 멜로디가 반복되는 것) 요소에 중점을 두고 배치했어요. 그래서 1000곡의 노래 중 상당수가 굉장히 기억에 남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죠. 상어 가족의 흥행은 멜로디뿐 아니라 쉽고 재미있는 율동과 그걸 연기한 배우들의 코믹한 표현 등 여러 요소가 겹친 결과라고 생각해요. 모든 곡을 그렇게 준비해뒀기 때문에 상어 가족을 듣고 핑크퐁의 다른 노래들을 찾아서 듣는 사람도 많아졌어요.

 

동요 콘텐츠들은 여러 전래 민요에서 멜로디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비슷할 수 있는 멜로디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핑크퐁만의 방법이 있나요?

소비자들과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는 요소가 무엇일지 연구하면서 많은 시도를 해왔어요. 시작하자마자 첫 소절부터 중독성이 있어야 한다는 등 나름의 접근법들을 만들어왔습니다. 상어 가족의 경우 미국 구전동요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된 요즘에는 독일에서 시작됐다는 얘기도 많더라고요. 사실 정확한 오리지널이 없는 거예요. 이런 경우 저작권자가 없고, 독창적인 편곡과 표현을 입혀서 2차 저작권으로 권리를 갖게 돼요. 이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어내죠.

 

유튜브에서 익숙했던 동요가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니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제는 빌보드 차트도 음악성만으로 결정되는 순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뮤지션들이 음악만으로 승부하던 차트였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진 거죠. 음반 한 장 판매되는 것과 유튜브에서 보는 것의 가중치 차이를 표준화할 수있을까요? 순위를 정하는 쪽에서 자체적으로 가중치를 계산해서 적용하는 거죠. 아기 상어는 CD로 한 장도 안 팔렸어요. 하지만 온라인에서 20억 뷰를 기록했죠. 계산이 상당히 복잡해진 거예요. 저는 음악적인 수준이나 음원의 품질로 차트에 올랐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세계적인 현재의 트렌드, 음악을 기반으로 한 유행의 흐름에서 상위에 올랐다고 보는 게 맞을 거예요. 물론 동요치고는 많은 투자를 했고, 품질을 높인 건 맞지만 세계적인 눈높이에서 다른 노래들과 비교하는 건 올바른 평가가 아닌 것 같아요. 음원 자체로도 좋다는 얘기들을 해주시기도 하는데, 잘되면 좋아 보이는 거예요. 많이 보면 예뻐 보이듯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나요? 깊이 고민해보세요

 

‘창업을 해야겠다, 스타트업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 처음 했나요?

아주 어릴 때부터 창업을 생각하기는 했어요. 구체적으로 고민한 건 대학에 입학할 때였던 것 같아요. 게임을 만들어서 회사를 시작해볼까 생각했던 게 그때였으니까요. 주변 사람들을 수소문해서 팀도 구성해보려고 했고요. 대학을 다니는 중에는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땐 영상 특수효과 CG 회사를 만들면 장래성이 있지 않을까 고려도 해봤죠.

 

지금과 같은 콘텐츠 비즈니스 쪽으로 방향을 잡은 계기가 있었나요?

사실 콘텐츠 창업이라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지금의 스마트스터디도 기술 기반의 창업이라고 생각했고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빠졌어요. 그리고 그 기술을 가지게 된 후, 이걸 활용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걸 서비스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거예요. 스마트스터디를 창업하던 당시 아이폰이 나오고, 앱스토어라는 게 생기면서 옛날 유통망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문이 열렸어요. 기술력을 가진 개발자가 좋은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해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죠. 그러니 크게 봐서는 기술 회사, 앱 개발사로 창업했던 거예요. 그 기술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의 핑크퐁과 상어 가족을 보면 기술 기반의 창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요.

저는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 경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비즈니스적인 관점이 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고,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사업이 될 수 없어요. 그걸 가지고 어떻게 사업화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해요. 돈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기술은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 내가 기획하는 서비스를 실현하는 도구에 불과해요. 이런 관점에서 기술 기반의 회사로 시작해서 캐릭터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단순히 무엇으로든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될 생각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돈이 된다는 얘기는 누군가가 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뜻이죠. 그만큼 쓸모 있다고 가치를 인정받는 거예요. 그렇게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 많아서 투자한 자원보다 사람들의 소비 규모가 더 크다면 효율적인 비즈니스죠. 그때야 비로소 세상에 유의미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증명이 되는 것 아닐까요. 그렇게 선순환이 되어야 우리가 생각한 좋은 가치를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요. 기술이냐 콘텐츠냐 하는 말에 얽매이기보다, 창업을 한다면 이런 관점을 이해해야 해요.

 

 

 

IT 분야 창업으로 진로를 정리해나가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환경이나 활동이 있다면요?

 

일단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하고 싶은 일에 충분히 지원해주셨고, ‘너는 장래에 이런 걸 해라’라는 식의 말씀은 거의 하지 않으셨어요. IT 장비를 일찍 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고요. 그런 부분이 큰 도움이 됐죠.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현실적인 어려움도 걱정되고요.

 

저는 학생들에게 이 얘기를 꼭 해주고 싶어요.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마음은 정말 중요한데, 그 ‘하고 싶다’라고 느끼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더라고요. 어떤 친구는 단순히 그걸 하는 것 자체가 재밌어서 ‘하고 싶다’고 해요. 어떤 친구는 ‘하는 재미’를 넘어서 그 일을 자신이 해내는 성취, 그 일의 비전 등에 흥미를 느껴요. 후자라면 본격적으로 그 재미를 선택해도 돼요. 하지만 전자라면 저는 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정말 계속 할 수 있는 일인지,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 말이죠.

 

핑크퐁 상어가족 김민석 대표 인터뷰 전문은 <MODU>를 통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0 120

MODU 친구들 새해 복 많이 받고 있지?
1·2월 합본호를 기다렸을 친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어.

설날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마련했으니까 기대해줘! MODU가 제안한 두 가지의 미션 중 하나를 수행해서 메시지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줄게.

 

참여 방법
미션 수행한 사진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modumgagazine)로 전송

경품

 

응모 기간

2월 28일(목)까지

당첨자 발표      개별 연락

* 당첨자 발표 후 2019년 3월 중순까지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경품 제공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MODU 정기구독 신청

 

0 145

※ 클릭시 관련 기사로 이동합니다. 

 

 

● 만나고 싶었어요 

 

             

2018년 1·2월 합본 Vol.61                  2018년 3월 Vol.62                              2018년 5월 Vol.64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                 ‘사적인 서점’ 대표 정지혜

            

2018년 6월 합본 Vol.65                    2018년 7·8월 합본 Vol.66                      2018년 9월 Vol.67

힙합 랩퍼 아웃사이더                       최현희, 최승범 선생님                          이란아토즈 CEO 정제희

 

    

2018년 10월  Vol.68                      2018년 11월 Vol.69

구두만드는풍경’ 유석영 대표           오버워치의 ‘디바’ 성우 김현지


● 글로벌 롤모델

 

             

2018년 1·2월 합본 Vol.61                  2018년 3월 Vol.62                           2018년 4월 Vol.63

고든 램지                                      버진그룹 CEO 리처드 브랜슨             미국 제39대 대통령 지미 카터

              

2018년 5월 합본 Vol.64                    2018년 6월 Vol.65                            2018년 7·8월 합본 Vol.66

츠타야 서점 CEO 마스다 무네아키      ‘고프로’ CEO 닉 우드먼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

       

2018년 10월  Vol.67                      2018년 11월 Vol.69

텐세트 CEO 마화텅                       코스트코 설립자 짐 시네갈

 

● 더블 멘토링

             

2018년 1·2월 합본 Vol.61                  2018년 3월 Vol.62                            2018년 5월 Vol.64

한복디자이너                                 간호사                                           바텐더

              

2018년 7·8월 합본 Vol.66                  2018년 9월 Vol.67                            2018년 11월 Vol.69

여행오퍼레이터                              심리상담사                                     진로상담사

 

●  특집

▶ 2018년 1·2월 합본 Vol.61 – 국제기구 활동가

              

국제이주기구(IOM) 프로그램 담당자    유엔개발계획(UNDP) 공보관               유엔난민기구(UNHCR) 공보관

 

 

▶ 2018년 3월 Vol.62 – 교과서

      

교과서 편집자                               교재 개발자

 

▶ 2018년 4월 Vol.63 – 장애인과 함께하는 직업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화면해설방송작가

 

▶ 2018년 5월 Vol.64 – 환경

           

환경의학자                                    탄소배출권 애널리스트                   임팩트 투자 전문가

 

▶ 2018년 6월 Vol.65 – 1인 크리에이터 

            

더빙 크리에이터                             뷰티 크리에이터                              MCN의 모든것

팟캐스트 크리에이터

 

▶ 2018년 7·8월 합본 Vol.66 – 열차

            

고속철도기관사                             철도교통관제사                              철도차량관리원

 

▶ 2018년 9월 Vol.67 – 섬유

          

텍스타일 디자이너                          스마트 의류 연구원                        패션 컬러리스트

 

▶ 2018년 10월 Vol.68 – 매니지먼트

            

대중문화예술기획자                        음반전문가 – A&R                         음반전문가 – 뮤직비디오감독

음반전문가 – 언론·홍보

▶ 2018년 11월 Vol.69 – 과학수사

          

법과학자                                      프로파일러                                     법의학자

사이버포렌식 전문가

●  강기자의 듣보Job 탐구

           

2018년 1·2월 합본 Vol.61                2018년 4월 Vol.63                              2018년 5월 Vol.64

생물정보 분석가                            가정에코컨설턴트                           상품·공간 스토리텔러

     

2018년 6월 합본 Vol.65                  2018년 7·8월 합본 Vol.66

진로체험코디네이터                     스마트헬스케어서비스기획자

● 학셔너리

 

         

2018년 1·2월 합본 Vol.61                 2018년 3월 Vol.62                        2018년 4월 Vol.63

소프트웨어학과                               교육학과                                   관광학과

           

2018년 5월 Vol.64                          2018년 6월 Vol.65                          2018년 7·8 월 합본 Vol.66

도시공학과                                   미디어학과                                   체육학과

            

2018년 9월 합본 Vol.67                     2018년 10월 Vol.68                       2018년 11월 Vol.69

정치외교학과                                 약학과                                         실용음악학과

● 요즘 뜨는 학과

 

          

2018년 1·2월 합본 Vol.61                 2018년 3월 Vol.62                        2018년 4월 Vol.63

한국농수산대 식량작물학과             중원대 항공재료공학과                   경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2018년 4월 Vol.63                         2018년 5월 Vol.64                         2018년 6월 Vol.65

한림대 복수전공 프로그램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과

          

2018년 7·8 월 합본 Vol.66               2018년 9월 Vol.67                           2018년 10월 Vol.68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2018년 11월 Vol.69

한양대 나노광전자학과

특별호 주요기사 

★ 수시특별호

     

전형 선택이 합격을 좌우한다           입시 상담 수시 Q&A

 

★ 정시특별호 

     

2019 정시의 이해                            족집게 입시 특강

 

 

주요 뉴스 목차 다운로드

글 유성룡(입시분석가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진행 김현홍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총 8만 2590명을 선발한다. 작년 정시모집에 비해 모집 인원은 줄어들고 응시 인원은 증가해 정시모집 지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점수는 바꿀 수 없는 지금, 지원 전략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다. 백분위나 표준점수를 단순 합산하거나 등급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진단하는 건 금물. 1점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만큼 1점이라도 더 유리한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정시모집에 주어진 기회는 가, 나, 다군 세 번 뿐. 이 기회를 허투루 날리지 않도록 꼼꼼히 알아보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자

 

정시, 이건 꼭 알고 지원하자!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

한 과목이 다른 과목에 비해 점수가 낮다고 해서 상심하기엔 이르다. 대학별로 수능시험 영역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대학별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을 환산해 어느 영역을 높게 반영하고, 어느 영역을 낮게 반영하는지 비교해봐야 한다. 대체적으로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 영역을 높게 반영하고, 자연계 모집 단위는 수학·과학탐구 영역을 높게 반영한다.

 

수능시험 활용 점수

 

반영 비율을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대학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중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표준점수는 시험 난이도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상대적인 점수이고, 백분위는 내 점수의 객관적인 위치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곳도 있으니 이는 대학별로 입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절대평가제인 영어·한국사 영역 반영 방법

 

절대평가가 이뤄지는 영어·한국사 영역은 대학별로 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하거나, 가점 또는 감점을 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대학에 따라 등급별로 차감하는 점수가 3∼5점까지 차이 나기 때문에 영어영역의 등급별 점수를 확인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반영 방법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전체 모집단위에서 반영하기보다는 어문계열이나 인문계 모집단위에 한해 과목을 대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응시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하는지, 사회탐구영역의 한 과목과 대체할 수 있는지부터 파악한 후,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과목을 반영하는 것이 좋다.

 

글 전정아•참고 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응시자 및 재학생 인원 소폭 증가

지난 9월 1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9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59만 4924명이 지원했으며 지난해 지원자와 비교해 1397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9학년도 정시모집의 전체 지원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은 재학생이 44만 8111명 지원하면서 총 지원자 중 75.3%를 차지했으며, 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생은 13만 5482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재학생은 0.4% 증가하고 졸업생은 0.4% 감소한 것이다.
졸업생 응시자가 감소한 이유는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의 선발 인원이 줄어든 것과도 관계가 있어 보인다. 2018학년도 대입전형 정시모집 인원은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의 26.3%인 9만 2652명이었지만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 정원인 34만 8834명의 23.8%인 8만 2972명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영어영역 절대평가 2년 차, 영향력은 천차만별

지난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시행되며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가톨릭대 의예과,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영어영역 등급에 따른 가점제로 방식을 변경하며 영어영역 점수의 영향력을 낮췄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영어영역 등급 간 점수를 변경한 대학이 많다. 특히 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감점 폭이 커져 영어 영향력을 높인 대학도 있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지난해에 비해 커진 대학이 많다. 예를 들어 아주대는 전년도 2등급 0.5점 감점에서 올해는 4점을 감점한다.

반대로 동국대는 작년 2등급의 경우 4점을, 3등급은 10점을 감점했으나 올해는 2등급 2점, 3등급 4점으로 감점 폭을 줄였다. 서울시립대 자연계열 역시 2등급을 받은 학생의 경우 총점에서 5점을 감점했으나 올해는 2점을 감점한다. 이는 영어영역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든 것을 뜻한다. 대학별 영어영역 반영 방식이 천차만별이므로 수험생은 지원 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한국사 최저 3등급은 받아야 불이익 없어

지난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 응시 과목이 된 한국사. 절대평가로 시행되기 때문에 수험생의 부담은 적은 편이지만 0.1점 차로도 당락이 갈리는 정시전형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목이기도 하다.
한국사 성적을 정시에 반영하는 방법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등급별로 점수를 환산해 일정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기도 한다. 대체로 일정 등급까지는 불이익이 없는 구조이며, 주요 대학은 최저 3등급까지는 별도의 불이익이 없는 편이다.

 

 

제2외국어, 한문영역 중요도 높아져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제2외국어, 한문영역을 사회탐구 1개 과목으로 대체하는 것을 허용하는 대학에 주목해야 한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변별력을 주기 위해 탐구영역의 중요도를 높인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탐구 과목을 제2외국어, 한문영역으로 대체할 경우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높게 나와 사탐을 활용하는 것보다 총점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백분위를 활용하거나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 물론 지원 전략을 세우기 전에 각 대학이 수능 이후 발표하는 변환표준점수를 확인해야 한다.

 

 

 

MODU 정기구독 신청

0 123

글 김상근(덕원여고 교사·강남구청 인터넷 수능 방송 강사)

입학 원서를 두고 갈팡질팡 망설이고 있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일단 질문하라! 속 시원한 답변에 합격의 문도 뻥 열릴 것이니.

 

사실 전략적으로 보면 6군데 전부 한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이전과는 다르게 많은 학생이 미리 준비된 상태에서 지원을 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일반적으로 학종을 4개 쓰고, 남은 2장의 카드를 교과나 논술로 씁니다. 보통 논술은 상향, 교과는 하향으로 지원해서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출결 사항은 기본적으로 학생의 성실도를 보여줍니다. 그러니 지각이 많으면 당연히 지원하는 데 유리할 수가 없겠죠. 단순히 불성실해서 지각한 것이라면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각을 할 수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괜찮습니다.

 

수시에 올인한 경우라도 자신이 지원하는 수시모집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수능준비를 해야 합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이유는 수능최저와 정시 대비입니다. 수능최저를 위해 수능 공부를 해야 할 경우 2~3개 영역만 준비하면 되므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합니다. 정시까지 내다본다면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최소 3개 영역 이상 반영하므로 거의 모든 영역을 준비해야겠지요. 어떠한 경우라도 수능은 준비하는 것이 좋습
니다. 정시는 최후의 보루니까요.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고려하는 학생은 보통 상위권의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수능 준비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은 경쟁률도 낮아 합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능공부는 기본적으로 해야 합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루에 몇 시간 수능 공부를 할지 정한 다음, 나머지 시간을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연습 등 수시 준비에 몰입하세요.

 

학종은 학생부의 쪽수로 합격이 결정되는 전형이 아닙니다. 양이 많아도 학생부 안에 자신만의 스토리가 없다면, 합격하기 힘듭니다. 반대로 쪽수가 적더라도 학생의 강점이 보이는 스토리가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학생부 안에 들어 있는 여러분의 스토리를 찾아보세요.

 

진로희망란에 기재된 직업이 지원 학과와 관련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청소년기의 진로는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대신 진로를 바꾼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최종 학년, 그러니까 3학년 때 진로 희망과 지원 학과가 일치하면 문제 될 건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무래도 좀 곤란하겠죠? 방향 전환의 정도가 매우 크다면, 학종에서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해온 활동 전부가 어느 진로와도 아예 연관된 점이 없지는
않을 것이므로, 연결고리가 될 만한 것을 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학생부에 있는 모든 사항은 학생에게 의미가 있을 경우에만 하나하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수상 실적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전공이나 역량을 뒷받침하는 수상이라면 의미가 있지요. 참고로 수상 실적은 학생의 학업 역량과 전공 적합성을 보여주는 주된 요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독서 기록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특정 사항이 없다고 해서 학종의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독서활동은 기재 요령이 바뀐 이후 양에 대한 정보만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큰 영향력은 없습니다. 독서활동의 내용은 ‘교과학습 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항목의 발표란 등에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공 적합성의 비중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인 데다 전공 적합성보다 폭넓은 개념인 ‘계열 적합성’이라는 평가 요소를 적용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비교과 활동이 전공 적합성에 불리하더라도 자신이 학업 역량 자체가 뛰어나고, 이것을 입증할 활동이 있다면 충분히 보완되리라 봅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지원 학과와 연관된 활동을 조금이라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MODU 지면을 통해 ‘입시 상담 수시 Q&A’의 상세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MODU 정기구독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