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꿈

[4호] 아트 스피치 김미경 대표님

아트 스피치 김미경 대표님

대한민국 대표 말하기 강사 김미경 대표님을 만나다

 

인터뷰 -이규석

사진 – 임원빈

혹시 독자 여러분들에게는 롤 모델이 있으신가요? MODU는 성공한 여성 기업가이자 인생의 멘토로 수많은 20대-30대 여성들의 롤 모델로 유명하신 아트스피치 김미경 대표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열정 하나만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의 성공에 이를 수 있었다는 김미경 대표님의 이야기!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땐 여자가 공부한다는 것 조차 힘든 일이었죠

안녕하세요 대표님! 일단 대표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저는 증평이라는 조그만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때도 아주 잘 나갔지~ 동네 행사라는 행사는 내가 다 휩쓸었고 공부도 읍내에서는 알아주게 했거든? 그런데 고등학교 넘어갈 때가 문제였어요. 당시에는 시골 여자가 고등학교에 간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거든요. 만약 고등학교에 간다고 해도 읍내에 있는 증평여고 정도? 대도시로 간다는 건 꿈도 못 꿨어요. 그런데 내가 바락바락 공부해서 청주에 있는 청주여고에 가게 된 거지. 이건 뭐 집안의 경사도 아니고 거의 읍내 전체의 경사였다니까? 지금으로 따지면 해외 유학 가는 거에요. 해외 유학.

곱게 자란 애들 사이에서 기가 확 죽더라고요

우와 정말 대단하세요. 그런데 혹시 부모님께서 반대하지는 않으셨어요?
부모님께서는 전혀 반대하시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응원해 주셨지. 부모님보다는 대도시에서 새로 적응하는 게 문제였어요. 증평에서는 잘 사는 집이면 양계장 딸 목재소 아들 뭐 이랬는데 청주에 가니 부모님 직업이 교수, 변호사, 방송국 사장 막 이런 거에요. 그러다 보니 애들이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받고 해서 성적도 높고 기도 세고, 돈도 많지 뭐. 그렇게 청주에서 쭉 곱게 자란 애들이 학교 판을 딱~! 잡고 있으니까 기가 확 죽는 거에요. 여기서 어떻게 하면 기를 펴고 학교 생활을 하지? 라는 게 사실 내 청소년기의 가장 큰 과제였어요.

저도 수포자였답니다. 완포자였죠. 완포자.

그러면 어떻게 그 상황을 극복하셨어요? 공부로? 아님 리더십으로?
일단 내가 공부로 날아다닌 건 아니에요. 공부는 꽝이었지! 특히 수학이나 과학은 거의 빵점이었어.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내가 하도 수학을 못하니까 선생님 하시는 친구분께 수학 과외를 부탁 드렸거든? 그런데 그 분께서 나를 6개월 정도 가르치시더니 그러시는거야… 얘는 수학은 시키지 말라고. 다른 분야는 재능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수학은 답이 없다고 하시는 거에요. 처음에는 기분이 상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그 뒤로 수학시간에는 아예 다른 공부를 했어요. 학기가 바뀔 때 마다 수학선생님과 담판을 지어야 했지. 다른 공부 하겠다고. 상상이나 돼요? 그런데 진짜로 그렇게 했다니까?

일단 앞뒤 가리지 말고 질렀어요. ‘저요!’ 하고

대표님 ^^; 수학 포기하신 이야기 말고… 고등학교 생활을…
아. 그래. 내가 잠깐 수학 때문에 흥분했네. 내가 택한 건 바로 ‘저요!’ 전략이었어요. 누가 반장하고 싶은 사람? 하면 ‘저요!’ 이번에 무슨 행사가 있는데 나가 볼 사람? 하면 ‘저요!’ 이번에 어디 봉사활동 다녀 올 사람? 하면 ‘저요!’ 내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라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도 무조건 내가 하겠다고 나서는 거지. 그러다 보니까 내가 맡은 일이 하나씩 늘어나고, 친구들도 선생님도 김미경 하면 다 알아주게 되었어요. 심지어 나중에는 선생님들께서 아예 “미경아! 이거 올해 학교 행사 목록이니까 미경이가 알아서 친구들 모으고 준비하고 운영해 알겠지?” 라고 할 정도였다니까? 덕분에 고등학교 생활은 아주 끝내주게 재미 있었어요. 아주 날아 다녔지.

 

‘저요!’ 하는 데 비결이 어디 있어. 그냥 하는 거지

남들 앞에서 나서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무슨 비결이 있나요?
비결 같은 건 없어요. 그냥 지르는 거지. ‘저요!’ 할 수 있는 용기도 없으면 세상은 안 풀려요. 그것마저 가르쳐달라고 하면 방법이 없어요. 일단 눈 딱 감고 작은 것부터 도전해 보는 게 최고에요. 작은 일을 해내고 나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거에요. 어? 내가 이걸 할 수 있네? 다른 것도 해볼까? 이런 식으로.자신감은 타고 나는 게 아니에요. 연습에 의해 길러지는 거지. 요즘 학생들이 이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별 것도 아닌 수학 점수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하면서 자신감을 길렀으면 해요. 성공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공부 이외에도 얼마든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텐데. 요즘 학생들은 10대 때는 내신 성적 수능 성적에 휘둘리고, 대학 가면 학점에 토익에 휘둘려요. 그 길에서 벗어나세요. 다른 길을 찾아 열심히 도전하세요.

자신감은 타고 나는 게 아니에요. 연습에 의해 길러지는 거지. 요즘 학생들이 이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별 것도 아닌 수학 점수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하면서 자신감을 길렀으면 해요. 성공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공부 이외에도 얼마든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텐데. 요즘 학생들은 10대 때는 내신 성적 수능 성적에 휘둘리고, 대학 가면 학점에 토익에 휘둘려요. 그 길에서 벗어나세요. 다른 길을 찾아 열심히 도전하세요.

대표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내 인생에 신이 준 기회나 결정적인 순간 같은 건 없었어요. 매일 매일 김미경답게 열정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오늘날의 내가 있는 거죠. 수많은 연습과 도전 그리고 노력. 그 모든 것이 뭉쳐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요.

SKY 못 가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어요

성공하기 위해서 수능 성적이나 대학 간판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요?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게 진실은 아니에요. 내가 운영하는 CEO 스피치 과정에 오시는 분들 중 SKY 출신은 1%밖에 안돼요. 오히려 학력이 떨어지는 분들 중에 더 부자가 많아요. 어렸을 때 공부가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빨리 포기하니까 새로운 길을 찾게 된 거죠.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대기업에 가면 행복할 거 같죠? 에이…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60살 되기 전에 회사 나와야 해요. 일찍부터 자기 일 찾아서 70살 80살까지 일하면서 사는 게 더 행복한 삶이에요. 성적에 목숨 걸지 말고. 학교 알기를 우습게 알고. 교육부 알기를 우습게 아세요. 일단 가슴 쫙 펴고 자신감을 가지라니까? 그래야 인생이 풀리기 시작해요.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대신 나한테는 ‘저요!’가 있었지

연세대학교에서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서울 생활은 어떻게 적응하셨나요?
사실 서울에 올라가서는 진짜 놀랬지. 청주에 갔을 때도 놀라긴 했는데 서울은 정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거야. 부모님 직업들도 훨씬 빵빵하고 잘 사는 애들이 가득한 거지. 내가 돈이 있어? 빽이 있어? 없으니까 또 ‘저요!’하기 시작했지. 오히려 곱게 자란 애들이 앞에 나서는 건 잘 못하더라고. 그렇게 1학년때부터 과 대표를 하고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무지 재미있게 대학 생활 했어요.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나고 그러면서 많이 배웠지. 대학 생활 하면서도 만약에 학교 안에서만 있었으면 별로 배울 게 없었을 것 같아요. 대신에 학교 밖에서 세상 공부를 했지 하하.

졸업하고 27살 때 벌써 내가 남편보다 4배를 벌었지

그리고 졸업하시고 나서 바로 지금처럼 스피치 강사로 활동하시게 된 거세요?
처음에는 졸업하고 피아노 학원을 했어요. 사실 음대에서도 진짜 잘 하는 친구들 빼고는 성공하기 힘들거든. 나는 일찍 다른 길을 찾은 거지. 대신에 피아노 학원은 죽기 살기로 했어요. 쉴새 없이 학부모님들 만나서 상담하고, 집집마다 손수 편지를 써서 보내주고, 봉투에는 애들이 좋아하는 사탕 같은 것도 넣어놓고 하다 보니까 엄마들이 우리 학원만 찾더라고. 27살 때 내가 남편보다 4배를 벌었지. 그 때 당시 돈으로 350만원이었으니까 지금으로 치면 어마어마할걸? 그러다가 우연히 다른 피아노 학원 원장님들한테 나의 성공 사례를 발표할 기회가 생겼어요.

 

스피치 강사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그런데 사실 성공 비결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게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 것 두 개 밖에 없는데. 그런데 내가 남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갖고 발표를 하니까 사람들이 다 정말 고마워하고 좋아하는 거야. 그 때 바로 두 번째 직업을 발견하게 된 거지. 찾아 보니까 기업체에서 발표나 강연을 하는 스피치 강사라는 직업이 있더라고. 그래서 일단 또 무작정 죽어라 시작했죠. 시간 쪼개서 배우러 다니고, 전단지도 직접 만들어서 뿌리고 갖다 붙이고 그런데 아무도 연락을 안 주는 거야. 이제 피아노 학원은 닫았는데. 그렇게 처음 3년은 거의 돈을 벌지 못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살았지.

누구나 열정을 쏟을 만한 분야는 반드시 있어요

어떻게 하면 대표님처럼 열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해요.
열정을 내는 방법이 어디 있겠어요. 지금 들어간 학과에 열정을 느끼지 못하는 대학생들, 자신이 택한 직장에 열정을 갖지 못하는 직장인들 모두 잘못된 길을 택했기 때문에 열정을 갖지 못하는 것뿐이에요. 누구나 열정을 쏟을 만한 일은 분명히 있어요. 없을 수가 없어. 하지만 집 안에만 있고 학교 안에만 있으면 과연 열정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바라는 거랑 똑같아요.

많이 듣고, 많이 배우고, 많이 다녀야만 자신이 열정을 쏟을 만한 분야를 찾을 수 있어요. 모임이나 동아리에도 많이 나가 보고. 아르바이트도 여러 개 해 보고. 대학 가면 다양한 수업을 듣고. 그렇게 적극적으로 뛰어 다녀야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꿈을 발견할 수 있는 거에요. 이 시기가 10대 20대에 올 수도 있지만, 반면 40대 50대에 올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요즘 고등학생 대학생들은 스스로 꿈과 비전이 없다고 힘들어 하고 조급해 한다니까.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서울대 갔다고 해서 다 꿈과 비전이 있을까? 삼성전자 들어갔다고 해서 꿈이 있을까? 한 번 붙잡고 물어봐요. 꿈이 있나. 대부분 없다니까.

지금 성적 나쁘다고 슬퍼할 필요가 없어요

하루하루를 120%로 살다 보면. 더 많은 일에 도전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면서 열심히 살다 보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와요. 조급증을 버려요. 10대부터 성적 좀 안 좋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고, 가정 형편이 나쁘다고 우울해 할 필요도 없어요. 누구나 25살부터 30살까지. 딱 5년만 정신 바짝 차려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니까?

매일마다 죽어라 노력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다 보면 꿈도 생기고 목표도 생겨요. 반면 학교 수업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어영부영 당구장 가고 PC방 가고… 이런 애들은 하루를 5%도 안 사는 거야. 여러분의 인생은 주어진 환경이나 과거가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부터 여러분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가 중요한 거지.

더 많은 용들이 개천에서 뛰어 나오는 그날까지 

대표님의 앞으로의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나보고 사람들이 개천에서 용 났다고들 하는데. 나는 더 많은 용들이 개천에서 뛰어 나올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그게 앞으로의 내 꿈입니다. 봐요. 어렸을 때에는 누구나 자기 한 사람도 못 먹여 살리잖아? 그러다가 20대가 되고 30대가 되면 어느 순간 나 한 사람, 자기 가족을 먹여 살릴 정도가 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서 멈추지만 거기서 더 성장하면 수십 명, 수백 명을 먹여 살리는 사람이 되는 거에요. 여러분도 모두 할 수 있어요. 태어난 대로, 주어진 대로 사는 사람은 바보에요. 앞으로 여러분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은 세상을 바꿀 수도 있고. 죽은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어요.

수능 실패한다고 해서 인생까지 실패하는 거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없으신가요?
수능을 통해 평가되는 언수외 점수는 인생과목 전체로 보면 1% 정도 될까? 여기서 실패했다고 해도 나머지 99%를 최선을 다해 살면 되요. 대신에 대학과 학과를 고르는 것은 조금 중요하니까 그에 관한 조언을 좀 해 줄게요. 일단 원서를 쓸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한 번 찾아 보세요.

점수만 맞춰서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않는 것을 택해서는 안 되요. 좋아하는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새 잘하게 되고, 자신이 잘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괜찮은데 둘 다 아닌 쪽으로 가 버리면 대학에 가서 적응을 못한다니까? 부모님이나 선생님 말만 듣고 대학 갔다가는 등록금만 날려 먹어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 질 것!

지금 공부 좀 못 한다고 쫄지 말고 당당하게 사세요

일단 대학에 가면 좋아하는 공부 열심히 하면서 세상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못된 사장 밑에서 돈 받는 연습 하고, 못된 손님들 대하는 법도 배우세요. 다양한 동아리 활동 하면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요. 대학원 가서 계속 공부할 것 아니라면 전공만 듣지 말고 흥미로운 과목 다 찾아 들으면서 대학 생활을 풍성하게 하세요. 세상에 배울 게 얼마나 많은데! 재미있는 것도 많고! 그렇게 쉴 틈이 없이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꿈도 생기고 열정도 생길 거에요. 지금 공부 좀 못 한다고, 아직까지 꿈이 없다고 쫄지 말고 당당하게 어깨 펴고 살아요. 그러면 어느새 여러분도 성공한 사람이 되어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을 거에요. MODU 독자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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