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꿈 이달의 진로

당신의 인생을 맡습니다 법무사

당신의 인생을 맡습니다 법무사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개명을 하고 싶을 때, 나만의 작지만 아늑한 가게를 열고 싶을 때, 소중한 사람이 남기고 간 유산을 정리할 때까지.
살다 보면 ‘법’이 필요한 순간은 생각보다 많다. 그럴 때마다 찾아가 법에 대해 물을 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 생활 속 법률 코디네이터, 법무사다.

글 전정아 ● 사진 손홍주, 최성열, 게티이미지뱅크

법무사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파”

정선우 법무사

 

 

법무사가 되려면 ‘법무사 시험’을 꼭 봐야 하죠? 시험 정보가 궁금해요.

법무사 시험은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 120명이 합격하게 됩니다. 객관식 1차 시험과 서술형 2차 시험이 있는데, 1차 시험 때는 헌법, 상법, 민법,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민사집행법,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부동산등기법, 공탁법 총 8과목을 보게 돼요. 2차 시험은 민법과 형법,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 민사사건관련서류의 작성, 부동산등기법, 등기신청서류의 작성 등 총 7과목을 준비해야 하고요. 특히 2차 시험의 경우 7과목 중 단 한 과목이라도 과락이 되면 불합격이 되므로 어느 한 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죠.

법무사님만의 합격 비법이 있었나요?

총 3년 반 정도 공부했어요. 1차 시험은 제한 시간 내에 복잡하고 긴 지문을 이해하고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온 문제집을 모두 사서 풀었고, 각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 시험지를 구해 법무사 시험문제유형을 몸에 익혔어요. 그리고 2차 시험은 서술형이다 보니 목차에 따른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개념과 유형, 판례를 전부 꿰고 있어야 해요. 일단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에 대한 답을 글로 풀어 쓰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험생이라면 스트레스와 체력 관리를 잘 해야겠죠. 거기에 더해 저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자기 전에 ‘법무사가 된 나’를 상상해보는 거예요. 당당하게 일하는 미래의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니 수험 공부의 원동력과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시험에 합격하면 바로 법무사로 일할 수 있는 건가요?

대한법무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연수 교육을 받아야 해요. 부동산등기, 민사집행 등 각 분야에서 훌륭한 선배 법무사님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 강의를 해주시는데요, 서류 작성 및 사무소 개업 후 주의사항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알려주시죠. 이론 연수가 마무리되면 실제 운영하고 있는 선배 법무사님 사무소에 각각 배정되어 인턴처럼 현장 일을 직접 배우게 됩니다. 하얀 도화지 상태의 신입 법무사들이 앞으로의 업무 방향과 특색을 갖추게 되는 매우 중요한 기간이에요.

특별한 경로로 만나게 된 의뢰인도 있나요?

2014년에 맡은 업무인데요. 지급명령신청부터 고등법원까지 올라갔던 소송 사건이 있었어요. 저희 의뢰인이 직접 변론기일에 참석했고 저는 소장 작성, 준비서면 답변서 등 서류 작성을 해줬어요. 양 당사자 간 준비서면 답변서가 열 번이 넘게 오갔고, 결국 2016년 9월에 저희가 승소했어요. 소송이 끝난 뒤 어느 날 소송 상대방이 저를 찾아오셨더라고요. 누가 문서 작성을 했는지 참 궁금했다면서요. 그날 소송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 날 제게 새로운 사건을 맡겨주시더라고요. 지금도 그분의 법적 분쟁이 있을 때마다 법률자문을 맡고 있답니다.

인연은 어떻게든 맺어지는 거네요.(웃음) 마지막으로 법무사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어린 친구들에게 법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늘 알려주고 싶었어요. 법무사는 단순 법률 사무 처리만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 멘토가 되는 직업이에요. 법무사를 꿈꾼다면 단순히 수험 합격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더 나아가 ‘나는 어떤 법무사가 될까’부터 깊게 고민하길 바라요.

 

법무사가 말하는 직업 이야기②

“알아두면 참 좋은 사람이야말로 법무사”

정정훈 법무사

 

 

실례가 안 된다면, 법무사의 수임료를 알려주세요.

대한민국 자격사 중 수임료가 고정된 직업은 감정평가사와 법무사뿐일 겁니다. 법무사는 기본 보수의 상한액(가장 높은 가격)이 있어요. 보수표에 아주 명확히 명시돼 있거든요. 단 몇 만원만 내면 의뢰할 수 있는 사건도 있죠. 폭리를 취할 수 없는 구조여서 많은 사건을 맡아야 합니다.(웃음) 생활 전반으로 법무사의 업무 영역이 넓어진 것도 그 때문이죠. 그런데 보수의 상한액은 있는데 하한액은 없어요. 그래서 ‘덤핑(수입과 지출에 맞게 계산한 것을 무시하고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대량의 사건을 수임하기 위해 터무니없이 적은 수수료로 일을 진행해, 업계 질서를 흩트리는 일도 종종 있어요. 법무사라는 직업의 전문성을 지키려면 적정한 금액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보수표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답니다.

업무를 할 때 늘 염두에 두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 <MODU>를 통해 ‘정정훈 법무사’의 인터뷰와 ‘변리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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