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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공간, 건물을 짓는 건축가가 되고싶다면?

삶이 펼쳐지는 공간을 설계하다

건축가

 

글 강서진 ●사진 손홍주, 유타건축

대학생 이주원 멘토가 알려주는 건축학과

 

건축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할 것 


이민준 멘티(이하 민준) _ 안녕하세요건축학과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는데 선배님을 만나게 돼 기뻐요건축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부터 알고 싶어요.

이주원 멘토(이하 주원나도 민준이처럼 초등학생 때부터 건축가가 되고 싶었어요집 주변에 고궁과 공원이 많아 자주 소풍을 갔는데 건축물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죠건축물은 사람이 머무는 곳인 만큼 우리의 삶과 뗄 수 없기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건축물을 만들고 싶어 건축학을 전공하게 됐어요.

 

“건축학과에 진학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주원 _ 우선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하는 걸 추천해요. 해외 대학에선 건축학이 예술대학에 속해 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은 공학대학에 개설돼 이과생에게 좀 더 유리하거든요. 나도 수학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건축학과에 가기 위해 이과를 선택했어요. 요즘은 서울대처럼 문·이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많아지는 추세라서 학교 선택 폭이 좀 더 넓어지고 있어요. 홍익대처럼 건축대학이 따로 개설되어 있는 곳도 있고요.

 

“입시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주원 _수시와 정시 모두 준비해두세요. 정시는 아무래도 수능 성적이 좋아야 하니까 수능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수시는 건축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나타내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면 건축 관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거나 자유 주제 발표를 하는 수업 때 건축에 대한 의견을 얘기하는 거죠. 건축 공모전 같은 대외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요.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건축 관련 책이 있을까요?”

 

주원 _ <건축, 전공하면 뭐하고 살지?>를 추천해요. 건축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다양한 직업이 소개되어 있어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돼요.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는 건축의 성질과 특성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건축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읽기 좋은 책이고요.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건축물을 답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실제 건축물 구조를 둘러보고 어떤 재료가 사용됐는지 살펴보면 책이나 사진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건축 조감도 만드는 3D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편이에요.
스케치업, 캐드, 트윈모션, 인벤터 등 여러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도 건축학과에서 배우나요?”

 

주원 _그럼요. 모든 학생이 똑같이 배우지만 프로그램을 다루는 실력은 차이가 나요. 3D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못하면 수업이나 과제를 할 때 작업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조감도를 만드는 프로그램은 미리 접해두는 게 좋아요. 민준이는 준비를 아주 잘하고 있네요.(웃음)

 

 

직업인 김창균 멘토가 알려주는 건축가

건축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지휘자

 

김창균 멘토(이하 김 멘토) _건축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니 무척 반갑네요. 궁금한 게 있으면 모두 물어보세요.

 

민준 _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축이 좋아서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아직 꽤 어려워요. 건축가가 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싶어요.

 

김 멘토 _주어진 면적과 기능, 용도가 적합한 건물을 설계하고 설계한 건물이 완성되기까지 잘 지어졌는지 감독하는 일을 해요. 건축을 의뢰한 건축주는 물론, 건물을 짓는 시공사와 끊임없이 의견을 조율하고 총괄해야 하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죠. 건축을 설계하는 데는 구조, 설비, 전기, 통신, 소방, 자동화 시스템 등 여러 전문가가 참여해요. 시공 팀에도 창문을 설치하고, 바닥을 만들고 페인트를 칠하는 등 다양한 사람이 일하고 있고요. 이렇게 건축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과 전 과정을 관리하는 종합적인 업무를 하는 사람이 건축가라고 할 수 있죠.

 

주원 _건축가의 역할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멘토님의 설명을 들으니 책임감이 더 커지네요.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 건축물이 완성되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김 멘토 _ 먼저 건축을 의뢰하는 건축주와 상담을 해요. 건축주가 원하는 장소와 건물 규모를 파악하고 주택이나 상가 등 용도를 확인한 후 대략적인 건물 콘셉트와 설계 비용을 제시합니다. 이후 건축주와 계약을 하게 되면 건물을 지을 장소를 답사해 방이나 화장실 등 기본 구조를 설계하죠. 그다음 창문 위치와 길이, 벽돌, 페인트 색상 등 외부 디자인과 자재를 결정하는 중간 설계를 하고요. 이런 설계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공사용 도면을 그리는 실시 설계를 합니다.
 

“실시 설계는 어떻게 만드나요?”

 

김 멘토 _시설물의 규모, 배치, 형태, 공사 방법과 기간, 공사비 등 설계 업무에 필요한 모든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해요. 설계가 끝나면 구청이나 시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고 시공사를 선택해 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공사 기간에는 설계 도면과 일치하게 건물을 짓도록 현장을 감독하고 완공되면 관공서에 신고해 준공 검사를 받아요. 이런 모든 과정을 거쳐서 건축물이 완성되는 거죠.

 

“주건축 과정에서 건축가가 책임져야 하는 일이 많은 만큼 전문 자격을 갖춰야겠어요.”

 

김 멘토 _ 물론이죠. 건축물 설계뿐만 아니라 공사 감리를 하려면 국가전문자격증인 건축사 자격증이 꼭 있어야 해요. 이 자격증을 따려면 몇 가지 조건을 갖춰야죠. 5년제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인증된 건축사 사무소에서 3년 이상 실무 경험을 거쳐야 건축사 시험을 볼 수 있어요. 건축사 자격증이 있어야만 건축사 사무소를 개업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대표가 필요한 자격을 갖췄는지 꼭 확인하세요.

“건축사 자격증을 갖추고 나면 어떤 곳에서 일할 수 있나요?”

 

김 멘토 _ 건축사 사무소에 취업하면 설계나 감리 업무를 맡아요. 개인이나 여러 명이 함께 건축사 사무소를 개업할 수도 있고 시공회사, 대형 건설사, 관공서나 공기업 등에 취업하는 경우도 있죠.

 

건축가란? 
건물을 설계하고 설계대로 지어지는지 감독하는 사람.

멘티가 앞으로 해야 할 일 

▶ 5년제 건축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수시, 정시 준비 잘하기
▶ 여행이나 책, 예술 작품을 즐기며 창의력 키우기
▶ 곳곳을 다니며 새로운 건축물을 찾아보고 나만의 스타일로 다시 설계하는 상상 하기
▶ 다양한 사람을 만나 저마다 다른 성향을 파악하는 안목 기르기

 

※ <MODU>를 통해 더 다양한 건축가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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