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꿈 이달의 진로

생체 신호로 마음을 진단하다 옴니씨앤에스 김용훈 대표

생체 신호로
마음을 진단하다

옴니씨앤에스 김용훈 대표

 

멘탈 헬스케어 분야의 기업을 창립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보통 ‘스트레스받는다’는 말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데 그쳐요. 정신 질환이 아닌 이상 병원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정신 건강을 위해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가면 심리 상태를 진단하는 데 설문지를 가장 많이 이용해요. 설문지는 내담자가 선택한 항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워요. 하지만 멘탈 헬스케어와 ICT 기술을 결합하면 생체 신호를 바탕으로 좀 더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하고, 평소에도 정신 건강을 체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어요.

의료기기를 제작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멘탈 헬스케어 기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의료기기 제작 회사로부터 조언을 먼저 구하고, 기술 연구 쪽을 맡아줄 파트너를 찾았어요. 생체 신호 측정 결과를 분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진단을 위해 정신과 의학 선생님들, 심리 상담가분들께 자문을 구했고요. 처음 멘탈 헬스케어와 ICT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기획한 후 4, 5년간은 10가지 이상의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새로운 모델을 만들 때마다 정신과 전문의, 심리 상담가, 엔지니어들에게 계속해서 자문을 구하며 아이디어 수정을 거듭해 지금의 멘탈 헬스케어 기기를 만들게 됐죠.

기업을 운영할 때 중요한 점이 있다면요?

타이밍, 비용, 인간관계 이렇게 세 가지요. 그중에서도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같이 일할 사람들에게 사업과 비전을 설명하고, 설득해야 회사를 운영할 수 있으니까요. 자금 조달도 매우 중요한 점 중 하나죠. 자금 계획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회사가 금세 무너질 수 있거든요. 창업을 하거나 제품을 출시할 타이밍도 잘 잡아야 해요. 개인 의지도 중요하지만 사회, 주변 분위기도 잘 맞아야 해요. 자금, 인력, 론칭하는 기간 등을 운영하는 게 항상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죠.

창업에 도움이 된 전공, 경험이 있을까요?

멘탈 헬스케어를 다루는 기업이기 때문에 의료, 상담 등의 분야도 알아야 하지만, ICT 기술이 기반이되는 사업이다 보니 전자기기에 관련된 기본 지식이 필요해요. 제 경우에는 전자공학과 학·석사를 했고, 옴니텔이라는 기업의 창업 멤버로 참여해 정보통신 관련 기업에서 20년 넘는 경력이 있어요. 따라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CT 관련 분야에 계신 분들과 의사소통이 수월한 편이에요. 이 외에도 오랜 회사생활을 통해 사람들과 협업하는 방법, 문제해결 능력을 기른 것이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됐죠.

회사를 운영하면서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기기의 성능보다 생생한 고객 반응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껴요. 한번은 시니어분들을 대상으로 옴니핏 메디케어 체험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측정 결과를 보고 “스트레스가 많으신가 봐요. 요즘 고민 있으신가요?”라고 여쭤봤더니 바로 고민거리를 말씀하시더라고요. 데이터의 정확성보다 마음의 공감을 받고 싶으셨던 거예요. 또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는 분이 VR을 이용한 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며 우는 경우도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집중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옴니핏 브레인 기기를 쓰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는 후기를 볼 때도 뿌듯하죠.

“신체검사를 하듯 멘탈 헬스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AI가 많은 부분을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있지만,
인간의 감정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라고 할 수 있죠.”

 

멘탈 헬스케어 산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멘탈 헬스케어 산업은 ICT 기술, 정신과 전문의, 심리 상담사, 앱 개발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협업하는 산업이에요. 즉 헬스케어 기기, 콘텐츠 제작 등 여러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산업이죠. 그리고 뇌는 100% 중 1%도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에요. 뇌와 관련해 개척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AI가 많은 부분을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있지만, 인간의 감정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학생들이 교내에 있는 심리상담센터에서 수시로 자신의 멘탈 헬스를 점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예요. 신입생 때 신체검사를 하듯 멘탈 헬스도 측정을 통해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리고 지금보다 풍성한 힐링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에요.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아이디어가 있으면, 실행에 옮기는 게 가장 중요해요. 관련 분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먼저 그 분야에 진출한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기업이나 정부에서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으니 그런 분들을 찾아가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기업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하고 멘토도 많이 만난 후에 창업을 결심해도 늦지 않아요.

글 김현홍 ●사진 최성열, 옴니씨앤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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