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꿈 직업인 인터뷰

CCTV로 지역 안전을 지킨다고? 도시통합관제센터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업 순위를 조사하면 공무원은 단연 상위권에 오른다. 공무원 시험이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공무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공무원 시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업무도 다양하다.

 

우리 주변에서 CCTV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도로나 지하철, 건물, 집 앞까지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24시간 녹화되는 CCTV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범죄와 재난을 방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커서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CCTV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우범 지역 등 현장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녹화된 범죄자의 모습을 확인해서 범인을 검거하거나 화재, 교통사고, 공공시설 파손 등 사건의 원인을 찾아내는 데 CCTV 영상이 결정적 증거가 된다. 또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사고가 날 가능성을 미리 감지해 예방하기도 한다.

CCTV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품이 되면서 정부와 공공 기관에서도 해마다 약 10만 대를 설치하는 등 보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곳곳에 CCTV를 운영하면서 방범, 재난 재해, 불법 주정차 단속,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등을 담당 부서별로 관리해왔다. 그러다 2011년부터 지역의 CCTV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감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마다 도시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도시통합관제센터는 수천 대의 지역 CCTV를 한곳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곳으로, 24시간 운영된다.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관, 전문 모니터 요원이 함께 관제센터를 지키며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 도시통합관제센터가 설치되면서 센터를 운영하는 전문 부서도 개설됐는데,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기술직과 영상 정보를 관리하는 행정직 공무원이 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함께 일한다.

 

 

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하는 일은? 

각 지역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위험 상황을 발견하면 경찰관에게 사건이 발생한 위치와 정보를 전달한다. 또 시설물이나 문화재 등 공공시설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하천의 수위 상황과 도로의 제설 상태 등을 주시하며 재난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재난 상황이 감지되면 주민들에게 경보를 알린다. CCTV 설치 장소를 선정하고 설치 현장을 관리, 감독하는 일도 한다. CCTV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검토하고 도입하는 것도 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하는 일이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도시통합관제센터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유지·보수 업무는 지역 곳곳에 설치된 CCTV 관리와 관제센터 시스템 관리로 구분되는데, 고장 난 시설을 점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요. CCTV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갑자기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전문 엔지니어와 현장에 찾아가 고장 원인을 확인합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벼락에 맞아 고장 나는 경우도 있어서 미리 대비하는 계획을 세워야 해요. 벼락이 치면 여러 대가 한꺼번에 작동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CCTV를 새로 설치하게 되면 관제센터와 연동시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해요. 관제센터의 영상 정보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에 장애가 있는지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요.


가장 어려운 업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CCTV를 새로 설치할 때 신경 쓸 일이 많아요. 일단 설치할 장소를 선정하는 데 여러 조건을 고려해야 해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범죄가 자주 발생하거나 외진 곳을 일차적으로 선정하는데, 주민들 입장에선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설치되길 바라거든요. 하지만 설치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주민들에게 이해시키는 일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설치하는 데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요?

CCTV는 카메라와 같아서 직선 방향으로만 촬영돼요. 그래서 
삼거리나 사거리 교차주무관로와 같이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하죠. 또 설치할 지주도 세워야 해서 땅을 뚫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요. 지하에 상수도나 하수도 배관이 있으면 지주를 세울 수 없는 거죠. 가동하려면 전기선도 필요하고 영상을 관제센터에 보내는 통신 시설도 구축해야 해서 전기와 통신선이 연결되는 곳인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이 밖에 설치 후에 상가 간판을 가리지는 않는지, 주변에 장애물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므로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장소를 일일이 찾아다녀요.

 

 

유지·보수 업무를 하려면 전문 지식을 갖춰야겠네요. 

맞아요. 기계를 다루는 일이다 보니 관련 지식이 필요해요. 저도 일반 행정직이 아니라,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이어서 통신 관련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어요.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은 주로 공공기관 내부 통신망과 정보보호 시스템, 영상 회의 시스템, 홈페이지 등 정보통신 시스템을 관리하는 일을 해요관할 지역에 새로 지은 건물이 있으면 전기와 통신선이 안전하게 구축되어 있는지 검사하고 허가를 내주는 일도 담당합니다.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이 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나요? 

공무원 공채 시험에 합격해야죠. 지방직, 국가직, 군무원 시험이 매년 열려요.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 시험은 일반 공무원 시험과 똑같이 국어, 영어, 국사 시험을 치르고 전자공학과 통신공학 시험도 봐요. 전공이나 자격증, 경력이 없어도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시험이 꽤 어렵다 보니 전공자가 좀 더 유리해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거나 특성화고에서 전자통신 관련 학과를 졸업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죠.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해요. 

원래부터 기계 다루는 걸 좋아해서 공대에 진학했어요. 학과와 관련된 분야로 취업 준비를 하다가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이 있다는 걸 알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죠. 대학에서는 듣고 싶은 강의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니까 대부분의 학생이 학점 따기 쉬운 수업을 선택해요. 그런데 저는 어려운 과목을 가리지 않고 전공과목을 최대한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공무원 시험이 어렵다는 걸 알고 미리 준비한 거죠. 또 공무원 시험 문제와 비슷하게 출제되는 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사능력시험, 토익 시험을 보면서 공무원 시험 문제가 어떤 성격인지 감을 익히는 연습을 했어요.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국가기관이나 지자체에 발령을 받아요. 일정 기간 경험을 쌓으면 자기가 원하는 근무지로 옮길 수도 있고요. 저는 서울시청에서 3년 정도 근무하면서 내부 인터넷 관리 업무를 담당했어요. 작년에 성북구청으로 와서 관제센터 지원 업무를 하게 된 거고요.


방송통신기술직 공무원을 희망하는 청소년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나요? 

모든 업무가 컴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해요.드웨어, 램, 메모리 등 컴퓨터 구조를 이해하는 데 관심을 가져보세요. 또 공무원은 정해진 규정과 법, 지침을 따라야 하니까 절차를 꼼꼼히 따지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자세를 지녔으면 좋겠어요.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