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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의 모든것 미디어브릿지 장익호 이사

크리에이터의 숨은 조력자 MCN의 모든 것

미디어브릿지 장익호 이사

글 전정아 ● 사진 오계옥

 

MCN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MCN은 아주 간단히 말하면 인터넷 스타들을 관리하는 기획사예요. 유튜브가 공식 허가한 MCN으로는 ‘다이아TV’와 ‘샌드박스 네트워크’, ‘트레져 헌터’, ‘콜랩 코리아’가 있죠. 초반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수익을 내는 채널이 많이 생겨서 이들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생겼어요. 하지만 이제는 ‘트위치’나 ‘아프리카 TV’ 등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와 BJ는 물론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유명해져 영향력 있는 개인)도 MCN에 소속될 수 있죠.

 

1인 미디어와 관련된 크리에이터를 모두 관리하는군요.

맞아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연예인이나 다름없어요. 그래서 요즘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방송국도 MCN에 뛰어드는 추세죠.

 

인터넷 스타의 기획사라고 했는데, 담당 업무가 어떻게 구분되나요?

MCN 내부에서의 업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소속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업무와 광고주를 만나는 업무로 크게 나눌 수 있어요. 크리에이터 매니저는 회사와 크리에이터의 연결 고리죠.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리고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편집하는 편집 PD, 광고를 유치하는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가 있어요.

 

가장 궁금한 게 크리에이터 매니저의 일인데, 먼저 크리에이터는 어떤 식으로 발굴하나요?

연예인 캐스팅 매니저와 비슷해요. 다양한 분야의 재능과 끼가 보이는 분들에게 연락하는 거예요. 유튜브 크리에이터일 경우에는 구독자가 1000명 정도 되고 조회수가 꽤 나오면 메일이나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고 등록을 권유하는 식이죠. 그래서 지금은 가능한 한 많은 크리에이터를 등록해서 소속 인원을 늘리는 중이에요. 얼마나 많은 크리에이터가 소속된 MCN인지가 광고 시장에서 중요한 편이거든요. 반대로 크리에이터 쪽에서 역으로 제안해올 때도 있어요. 우리 회사 소속 크리에이터인 ‘퓨어디’는 먼저 회사 측으로 파트너계약을 제안해왔죠.

 

이 콘텐츠는 인기를 얻을 것 같다고 느낌이 드는 크리에이터도 있나요?

잘될 친구들을 스타로 만드는 게 우리 일이에요. 그러다 보니 사람을보는 안목이 필요한데요, 우리는 매력만큼 스스로 노력하는 열정 넘치는 친구들에게 더 지원해주는 편이에요. 얼굴이 예쁘고 잘생긴 것보다도 성실하고 인성이 좋은 분들을 영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 지원과 관리도 MCN이 맡고 있죠?

그렇죠.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업무와 거의 똑같아요.(웃음) 성장 가능성이 있는 크리에이터를 더 큰 스타로 만들기 위해 키우는 거죠. 예를 들어 라이브 방송을 하는 친구들에게는 장비를 지원해주기도하고, 방송 중에는 원격으로 관리하기도 해요. 우리 회사는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중에는 기본 급여를 제공하고요. 또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스피치, 댄스나 운동, 스피치 관련 학원에도 보내고 있습니다.(웃음)

 

MCN에서 촬영 장비를 지원해주는 줄은 몰랐어요.

조명부터 마이크, 프로그램 설치까지 도와주기도 해요. 또 방송은 하고 싶은데 집에서 못하는 경우에는 회사 스튜디오에서 방송하도록 자리를 제공하기도 하죠. 이 외에도 아프리카 TV와 트위치 등 라이브 방송 플랫폼과 크리에이터가 협의해야 할 문제가 생기면 MCN 측도 함께 협상하러 갑니다. 더 좋은 조건으로 협상하도록 돕는 거죠. 협찬이나 광고가 들어오면 바로 영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하고요. 반대로 크리에이터에게 논란이 생길 경우 보도 자료를 빠르
게 배포해 문제를 해결해요. 냉정하게 득실을 계산하는 판단력이 필요할 때죠.

 

발굴부터 양성, 지원에 문제 해결까지… MCN 측이 담당하는 일이정말 많네요.

맞아요. 1인 미디어라고는 해도 온전히 혼자 모든 일을 하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 게 없어요. 그래서 시작하고 6개월에서 1년 안에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 때문에 MCN이 필요한 거고요. 크리에이터 관리가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그들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모든 소속 크리에이터들에게 지원을 똑같이 제공하나요?

마음으로는 그러고 싶은데, 연예인이랑 달리 MCN은 소속 크리에이터와 전속 계약을 맺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 사업자 입장에서 는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할 수가 없어요. 아무래도 더 노력하고 회사 측과 더 신뢰를 쌓은 분들에게 관리가 집중 되기는 해요. 많은 MCN이 비슷한 상황이죠. 소속 크리에이터가 하도 많다 보니 모두를 관리하기는 힘들어요. 등록만 해두고 아무 지원도 안 하는 식인 거죠. 그래도 우리 회사는 광고가 들어올 경우 소속 크리에이터에게 동등하게 알려주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해요.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가장 보람을 느낄 땐 언제인가요?

내가 관리하는 크리에이터가 스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볼 때 일하는게 재밌어지죠. 예를 들어 퓨어디가 방송에 나가고, 인기 크리에이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걸 보면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요.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곧 MCN의 성장이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애정을 쏟아서 그런지 크리에이터가 이 일을 포기하려고 할 때 가장 힘들어요. 시간 낭비를 했다는 기분도 들지만 그 친구의 가능성이 꺾이는 걸 보면 안타까워요.

 

미디어브릿지에서는 왕홍(중국 인터넷 스타)이나 인플루언서도 양성한다고 들었어요. 크리에이터 담당 업무와는 차이점이 있나요?

크리에이터와 달리 인플루언서는 보이는 이미지만 만들면 돼요. 요우쿠나 웨이보 등 중국 인터넷 플랫폼에서 유명해진다면 한국인도 왕홍이 될 수 있고요. 그런데 크리에이터는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 달라요. 트렌드에 맞춰 더 짧고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앞으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스타들의 경계는 점차 허물어질 거예요. SNS 스타가 크리에이터로 업무 반경을 넓힐 수도 있을 거고, 유명해진 크리에이터는 이미 인플루언서로서 충분히 기능하니까요. 특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스타로 시작했다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됐을 때 어느 정도 팬층은 갖고 시작하게 된다는 것도 장점이죠. 그리고 우리는 팬층이 확보된 점을 살려서 아예 지상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걸 그룹을 데뷔시키려고 준비 중이에요.

 

1인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걸 그룹으로 데뷔하는 경우는 처음 본 것같아요.

아프리카 TV BJ와 인플루언서들은 데뷔 전부터 고정 팬이 있다는 점이 달라요. 데뷔와 앨범 제작 방식도 크라우드 펀딩(후원, 기부,투자를 목적으로 웹,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선택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데뷔 전부터 준비 과정, 무대 이야기까지 모두 팬들과 소통할 수 있으니 멤버와 팬의 유대감이 남다를 거라고 자부합니다.

 

MCN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나요?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마찬가지로 유튜브를 통해 수입이 나기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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