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꿈 이달의 진로

탄소, 돈이되다 탄소배출권 애널리스트 김태선

“경영경제에 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에코시안 탄소배출권 금융공학&리서치센터 김태선 센터장

글 전정아 ● 사진 최성열,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에 탄소 시장이 생긴 지 이제 막 4년이 됐는데요. 탄소배출권 애널리스트로 일하게 된 지 얼마나 되셨나요?

한국 탄소 시장이 개장하기 전부터 유럽과 거래하면서 이 분야에 입문했어요. 올해로 11년 차가 됐죠. 금융업계에서 일하던 당시 유럽의 탄소 시장이막 시작된 때였는데 일단 탄소 시장의 전망이 좋아 보였고, 또 전망이 좋은데에 비해 제대로 하는 사람은 없는 듯했어요. 그때 이 판을 이끌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든 거죠. 당시에는 탄소배출권에 대해 배울 곳이 없었기 때문에 해외 원서를 사서 독학으로 공부했어요.

 

 

탄소배출권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의 선구자나 마찬가지네요. 이 직업만의매력은 뭔가요?

제가 탄소배출권 가격을 전망한 대로 실제 시장가격이 움직일 때, 그 기쁨이 크죠. 전국 600여 개 업체와 정부 부처가 우리 리서치센터의 자료에 관심을 가져줄 때 보람도 있고요. 물론 그만큼 우리 자료를 표절하거나 무단으로 도용하는 사례도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하지만 제 의견이 정부의 탄소배출권 관련 제도 개선에 도움이 된 사례도 있으니 더 독보적인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죠.

 

 

에코시안 탄소배출권 금융공학&리서치센터 김태선 센터장

 

정부의 제도 개선이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제가 2014년부터 주장한 ‘배출권의 이월 한도 제한’이 정책에 반영된 거예요. 앞서 말했듯 기업은 남은 탄소배출권을 시장에 팔거나 내년도로 이월할수 있어요. 그런데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배출권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죠. 그러니 기업은 배출권을 시장에 팔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는 게 낫겠죠? 그런데 당시에는 배출권이 남으면 남는 대로 제한 없이 이월할 수 있어서 시장에 나오는 배출권 매물이 너무 적었어요. 배출권을 사고자 하는 수요는 그대론데 공급이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탄소배출권 가격이 폭등했죠. 결국 정부가 시장의 안정성과 매매의 자율성을 위해 이월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의 수량을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었어요. 그게 바로 작년 일이죠. 정부 정책에 나의 주장이 반영되니 확실히 뿌듯하더라고요.

 

환경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이라면 어떤 걸 준비해두면 좋을까요?

독일 등 유럽 배출권 시장과 자료를 주고받는 일이 많으니 영어를 잘하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특히 중국 시장은 대규모인 만큼 무시할 수 없으니 중국어도 배워두면 좋고요. 환경 관련 기사와 보도 자료를 많이 읽는 것으로 탄소시장을 이해하고 경제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센터장님의 앞으로 계획도 궁금합니다.

탄소배출권 파생상품(주식, 채권 등 기초 자산을 응용해 만든 금융상품)도 서서히 생기고 있어요. 예를 들면 탄소배출권이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아니더라도 내년 전망에 따라 팔거나 사두는 상품으로요. 또 현재는 탄소배출권을 개인이 살 수 없어요. 정부 기관과 감축 대상 업체만이 고객이죠. 하지만 앞으로는 유럽처럼 개인도 탄소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이런 트렌드에 맞춰 우리 리서치센터도 탄소 시장을 이끄는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에요. 제 개인적으로도 대한민국 탄소배출권 시장의 독보적인 애널리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 MODU 지면을 통해 ‘탄소배출권 애널리스트’의 직업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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