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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게 아니 Fun하게! 버진그룹 CEO 리처드 브랜슨

뻔하게? 아니
Fun하게!

버진그룹 CEO 리처드 브랜슨

글 김현홍 ● 사진 위키미디어커먼즈

버진그룹은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3위에 오른 기업이다. 항공, 통신, 호텔 등 전 세계에 35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다국적 기업이 사람들의 큰 관심과 애정을 받는 이유는 바로 리처드 브랜슨의 경영 철학 때문이다. 버진그룹의 CEO 리처드 브랜슨의 경영 철학은 ‘즐거움’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비즈니스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절대 그렇지 않다. 리처드 브랜슨은 즐거움과열정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열기구로 대서양을 횡단하고, 스튜어디스로 변장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경쟁사인 코카콜라의 전광판에 콜라 대포를 쏘기도 했다. 이런 괴짜 같은 행동으로 목숨을 잃을 뻔하고 다른 기업 CEO의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즐거워할 수 있는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면서 지금의 버진그룹을 만들었다.

난독증 환자가 잡지를 만들었다고?

 

리처드 브랜슨은 1950년 7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교육열이 높은 부모님 덕분에 등록금이 비싼 사립학교에 다녔지만 난독증으로 성적은 항상 하위권을 맴돌았다. 대신 그는 운동감각이 뛰어났다. 그러나 그마저도 부상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다. 난독증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지만 여전히 수업을 따라가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15세에 학교를 그만둔다. 하지만 리처드 브랜슨은 실의에 빠져있기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택했다.

당시 리처드 브랜슨의 꿈은 기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학생들을 위한 잡지 <스튜던트>를 창간했다. <스튜던트>는 학교에서 느낀 불합리한 일들을 고발하는 잡지로, 인기는 꽤 높았지만 많은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그는 학생들이 비싼 돈을 주고 음반을 구입한다는 것을 었고, 우편으로 음반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17세 때 시작한 레코드 사업이 몇 년에 걸쳐 수익이 나기 시작하자 리처든 브랜슨은 20세 때 본격적으로 ‘버진레코드’를 설립했다. 당시 음반 제작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초보자였기 때문에 ‘최초’라는 의미의 ‘버진(Virgin)’을 붙였다. 버진 레코드는 당시 무명이던 영국의 음악가 마이크 올드 필드의 음반을 직접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그 후 롤링 스톤스, 필 콜린스, 재닛 잭슨 등 여러 음악가와 계약을 하면서 세계적인 음반사로 거듭났다.

실패를 마주하는 자세가 성공을 좌우한다

 

버진 레코드로 사업을 키워나가는 중, 리처드 브랜슨이 타려던 비행기가 결항해 승객들과 돈을 모아 전세기를 빌린 일이 있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전세기 대여비가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더 나은 항공사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리처드브랜슨이 항공사를 설립한다고 했을 때 음반 회사인 버진 레코드가 어떻게 항공 사업을 하느냐며 주변 사람 모두가 반대했지만 그는 사람들을 설득해 끝내 ‘버진 애틀랜틱’을 설립한다. 어렵게 마련한 비행기 한 대로 사업을 구상한 지 3개월 뒤, 드디어 첫 비행에 성공한다. 버진 애틀랜틱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이코노미 클래스 최초로 전 좌석에 모니터를 설치했다. 또한 비즈니스 가격으로 고급 서비스를 선보이는 ‘어퍼 클래스(Upper Class)’ 좌석을 만들어 목욕, 미용, 마사지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그 결과, 반대를 무릅쓰고 만들어진 버진 애틀랜틱이 영국 2위 항공사로 급성장했다. 리처드 브랜슨은 버진 애틀랜틱을 버팀목 삼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가기 시작했다. 음료, 금융, 의료, 웨딩, 항공, 출판 등의 분야로 진출했고, 현재 350여 개 이상의 회사를 가진 다국적기업 버진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사업이 매번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버진 애틀랜틱, 버진 웨딩 등은 사업 부진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리처드 브랜슨은 좌절하지 않았다. 이것이 훗날 다른 사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리처드 브랜슨은 아무리 철저하게 조사하고 확실하게 검증한 아이디어라도 실패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여기고, 이를 통해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2016년 버진 갤럭틱이 만든 우주여행용 우주선 ‘VSS 유니티(VSS Unity)’가 모하비 사막에서 첫 번째 글라이더 비행에 성공했다.

리처드 브랜슨이 상상하는 것은 현실이 된다

 

리처드 브랜슨은 지금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 그는 우주여행에 손을 뻗었다. 우주비행사만 우주에 갈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민간인의 우주여행을 위한 ‘버진 갤럭틱’을 설립한 것이다. 버진 갤럭틱은 1인당 25만 달러(약 2억 7000만원)에 우주여행을 할 수 있도록 계속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리처드 브랜슨은 일론 머스크의 하이퍼루프 사업에 투자했다. 하이퍼루프(Hyperloop)란 지하에 긴 관을 따라 시속 약 1200km로 움직이는 교통수단이다. 이는 소리보다 빠른 속도로 운행되기 때문에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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