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세계 입시 특집

전형 선택이 합격을 좌우한다

족집게 입시 특강
글 유성룡(입시분석가·ST Unitas 커넥츠스카이에듀진학연구소장)·그림 게티이미지뱅크

합격에 유리한 요소를 쏙쏙 찾아라!

현재 수험생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등 학생부 내용 정리는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다. 그동안 학생부 관리를 꼼꼼히 해온 학생은 희망 대학의 학생부 반영 비율을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우도록 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수시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아직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으니 포기하지 말자. 논술과 적성고사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의 경우 시험 준비만 잘해도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주로 서울과 수도권 대학에서 논술과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하는데, 이 두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아도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전형이다. 또 원서 접수 이후에 전형 시험을 치르는 곳이 많아 시험 준비를 여유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각 대학의 전형 유형과 반영 요소, 비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기에게 유리한 요소에 맞춰 지원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다. 수시모집이 10여 일 남은 상황에서 전형별로 준비할 것과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합격 전략은 서류에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마다 전형 명칭과 선발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서류만 검토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서류와 면접평가 점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대학이 있다. 서류 외에 다른 요소를 반영한다 하더라도 서류평가 비중이 월등히 높으니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희망 대학에 적합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렇게 준비해

학생부 진로 희망과 관련 깊은 학과 공략하기

학생부의 6번 항목 진로희망 사항과 7번 항목 창의적 체험활동 사항에 기재된 내용과 연관된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다. 지원 학과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를 평가할 때도 학생부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학생부의 진로희망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잘 담아내면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한 번 더 강조할 수 있다. 면접 역시 학생부를 참고해 질문하므로 학생부 진로희망과 일치하는 학과에 지원하면 면접관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다.

 

학생부 교과 성적도 고려하기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점수로 산출해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내신 등급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알아볼 필요는 있다. 대학 기준에 충족하는 교과 성적을 갖추면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의 학업 성취력에 대한 강점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듯 다른 요소들을 비교할 것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려면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의 교과 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나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는 전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평균 등급과 커트라인이 공개되므로 이를 참고해 지원 가능 한 대학을 고려한다.

이렇게 준비해

▶전형 유형 확인하기

학생부 교과 성적 100%, 학생부+면접, 학생부+적성고사 등 학생부 교과전형의 반영 요소와 비율은 저마다 다르다. 또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여부도 달라 지원자에게 유리한 전형 유형을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 수 파악하기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 수가 다르다. 상위권 대학의경우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는 편이다. 중·하위권 대학 대부분은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 수를 줄이는 추세다.

▶ 수능 공부 소홀히 하지 않기

중·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기준 점수를 파악해 수능 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상위권 대학으로 UP!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31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실시하며 지난해보다 선발 비중이 늘었다. 또 논술고사를 수능시험 이후에 보거나 점수 반영 비율을 높인 대학이 확대돼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논술고사와 수능시험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 학생부 교과 성적이 4등급 이하면 논술전형 지원에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이렇게 준비해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알자

문제를 왜 출제했는지 의도를 알면 쉽게 답이 보이기 마련이다. 출제 의도는 대부분 문제의 질문인 논제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출제 의도를 파악하려면 기출 및 예시 문제와 모범 답안을 여러 번 정독하는 것이 좋다. 또 맞춤법과 원고지 사용법 등 기본 수칙을 잘 지키며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작성한 답안을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받고 부족한 점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논제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자

최근에는 교과 내용과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보편적인 내용을 지문으로 제시하는 문제가 많아지고 있는데, 논제 난이도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다.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문이더라도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창의적인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틀에 박힌 내용을 서술하면 불합격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논제에 대해 ‘왜 이런 논제가 제시됐을까? 나라면 어떻게 논제를 풀어나갈까’ 등의 문제의식과 분석력으로 문제에 접근하면 답을 푸는 데 한결 수월할 수 있다.

시사와 수리 관련 문제에 대비하자

시사 논술 문제는 자주 출제되지만, 제시문의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주어진 논제나 제시문을 제대로 파악하는 연습과 글쓰기 훈련을 꾸준히 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도 수리 논술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주로 사회적 현상을 수리적으로 추론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도표나 그래프 등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으니 다양한 사회 현상을 계량화한 통계표나 그래프등을 보고 정치·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설명하는 연습을 하자.

▶ 자연계 논술 유형을 파악하자

자연계 모집단위의 논술 문제는 수리 단독형 문제와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로 구분해 출제된다. 수리 단독형 문제는 대부분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공식과 개념을 활용해 정확한 답을 이끌어내는 계산형 문제와 교과서의 원리와 풀이 과정을 응용하는 문제로 이뤄진다. 특히 미분과 적분, 확률, 통계, 행렬 영역은 출제 빈도가 높다.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는 개념이 정립된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안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전형

적성고사는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 평균 등급이 4등급 이하이거나 논술고사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으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전형이다. 적성고사 성적이 높으면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3등급 정도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성고사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이 학생부 60%, 적성고사 40%로 선발한다. 학생부가 적성고사보다 반영 비율이 높지만 적성고사의 문항당 배점이 높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되므로 조금만 노력하면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준비해!

▶ 대학별 평가 요소와 출제 유형을 파악하자

대부분의 대학이 국어와 수학 영역을 출제하지만, 영어 영역 시험을 추가로 보는 곳도 있다. 또 인문계와 자연계 모집단위에 따라 출제 영역이 다른 경우도 있으며, 국어 대신 영어와 수학 영역을 출제하는 학교도 있다. 따라서 기출문제나 예시 문제를 통해 희망 대학이 어떤 영역으로 어떻게 출제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준비한다.

▶ 적성고사 유형의 문제를 풀자

적성고사 문제 유형은 수능보다 단순한 편이다. 예를 들면, 수능 국어 영역의 시 문제는 시의 전체적인 의미와 배경 등을 유추해서 풀어야 한다. 그러나 적성고사 국어 영역은 주어진 시를 읽고 핵심 단어1~2개를 찾아 답을 제시하면 된다. 수능 수학 영역에서는 고등학교 수학의 여러 공식이 섞인 응용문제들이 출제되지만, 적성고사 수학 영역에서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의 기본 개념 문제들이 출제된다. 따라서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공부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기출문제 유형을 익히자

대학별 기출문제의 유형을 익히고,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자. 특히 고교 교육과정, EBS수능 교재와 연계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교과서를 토대로 한 기출 및 예시 문제를 많이 풀어보자.

▶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 푸는 연습을 하자

적성고사의 모든 문제는 객관식이다. 대학마다 시험 시간과 문항 수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1분에한 문제를 풀 수 있어야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 풀이가 잘되지 않는 항목은 과감히 포기하고 다음 문제를 푸는 것이 더 나은 점수를 받는 길이다.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정확히 풀어야 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영역별 시험 시간과 출제 문항 수를 정확히 알아야한다. 또 기출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문제 풀이 연습을 꾸준히 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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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입시분석가·ST Unitas 커넥츠스카이에듀진학연구소장)

1318대학진학연구소 소장

대학 입시정책자문위원

서울시교육청 정책자문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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