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세계 입시 특집

[2018학년도 수시특별호] 나를 알고 전형 알면 백전불패

 

나를 알고 전형 알면 백전불패

글 유성룡(입시분석가·1318대학진학연구소장)·그림 게티이미지뱅크·진행 강서진

2018학년도 수시모집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형 유형은 크게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특기)로 나뉘는데, 대학마다 전형 명칭이 다르고 선발 방법, 개설 모집단위, 모집단위별 선발 인원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대학별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전형 유형별로 유리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 역대 최다 인원 선발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의 74%에 해당하는 25만8920명을 선발한다. 100명 중 74명을 모집하는 셈으로, 2002년 수시모집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다. 전체 대학의 전형 유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14만159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8만3553명, 실기(특기)전형에서1만8183명, 논술전형에서 1만2961명을 선발한다. 그런데 서울 소재대학을 대상으로 전형별 모집 인원을 추려보면 차이가 꽤 크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이 3만1052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실기(특기)전형 순으로 선발 비중이 높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상위 대학 모집전형 특징도 두드러진다. 3개 대학모두 학생부종합전형을 모집하는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고려대에서만, 논술전형은 연세대에서만 선발한다. 이처럼 대학과 지역에 따라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에 차이가 있으므로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 유형과 선발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고,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교과 성적 절대 무시하지 마라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마다 전형 명칭과 서류, 내신 성적, 면접의 반영 비율이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서류평가를 100% 반영해 선발하거나 서류평가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면접을 진행하는 등의 단계별 평가를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이에 희망 대학의 모집 요강을 통해 선발방법과 제출 서류를 확인하자.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자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지만, 교과 성적을 아예 배제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교과성적을 점수화해서 평가에 반영하지는 않아도 전공 적성과 기초 학업능력,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교과 성적이 좋으면 학교생활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인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작성하는 데서도 학업 성과를 높인 내용을 다룰 수 있어 평가에 좀 더 유리하게 반영될 수 있다. 학과를 결정할 때는 학생부의 ‘진로 희망사항’과 ‘창의적 체험 활동사항’ 내용과 관련이 깊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학생부에 기재된진로 및 활동 내용을 반영해야 하는데,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지원 학과와 관련성이 높을수록 합격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교과 성적 고려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자
교과 성적은 부족하지만 학생부 비교과 활동이 뛰어나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비교과 영역 성적만 믿고 지나치게 상향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중상위권 대학에는 보통 내신 등급이 상위권인 지원자가 몰리기마련이다. 내신 등급이 많이 낮다면 자기소개서와 비교과 점수만으로는 상위권 지원자와의 점수격차를 좁히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학생부의 ‘교과활동 발달상황’에 기록돼 있는 교과목별 석차 등급(교과 성적)을 고려해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교과 성적 기준은 일반계, 특목고, 자사고 등 고등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학교 선생님을 통해 합격한 선배들의 교과 성적 기준을 확인하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수 있다. 서울 소재 중위권 이상 대학의 평균 내신 등급을 살펴보면,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성적 평균이 2.4등급 이내(일반계고)와 4.2등급 이내(특목고 및 자사고)로 예측된다.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 성적 평균이 2.7등급 이내(일반계고)와 4.8등급 이내(특목고 및 자사고)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대학들의 경우는 교과 성적 평균이 3등급 정도가 돼야 지원 가능한 편이며, 일부 중하위권 대학에는 4등급대 수험생들도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Tip! 이건 꼭 알아둬

▶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라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곳도 있으니 이 여부를 잘살펴봐야 한다. 만약 지원하려는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면 수능시험 공부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보지 마라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하기 전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쓴 자기소개서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글의성격, 문장 형식, 줄거리 구성 등을 다른 사람의 것과 비슷하게 작성하게 돼 자칫하면 자기소개서가 식상해지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초안을 작성하고 나면 다른 사람이 쓴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며, 적어도 3번 이상 내용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야 완성도가 높아진다. 공통 질문 2번의 교내 활동 관련 항목에는 학생부에 기재된 진로 희망과 자신이 지원한 학과에 알맞은 활동 내용을 최소 한 가지 이상 작성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자.

▶ 대학별 면접 일정을 확인하라
보통 수능시험 이후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따라서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들의 면접 일정을 살펴보고, 일정이 겹치지 않는 대학을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에 앞서 학생부와자기소개서에서 유추할 수 있는 질문 내용과 답변을 작성해보고, 주변 사람들 앞에서 답변 내용을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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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교과전형 대학별 반영 요소를 꼼꼼히 살펴라.

학생부교과전형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교과성적만 100% 반영하거나 면접평가를 실시하기도 한다. 또 학생부교과성적과 적성고사 성적을 합산해선발하는 곳도 있다. 여기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여부도 다르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의 반영 요소와 비율, 교과목을 요모조모 따져봐야 유리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교과 성적이 낮다면 적성고사를 노려라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려면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성적이 우수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학생부교과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평균 점수를 2~3등급 수준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데 학생부교과성적이 4, 5등급 이하여서 고민이라면 학생부교과전형 중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을 찾아 지원해보자. 다만, 적성고사를 적용하는 대학이 많지 않고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거의 진행하지 않아 학교 선택의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가천대, 고려대(세종), 한성대 등 12개 대학에서 적성고사를 실시하며 총 4891명을 선발한다. 적성고사는 객관식 시험으로 이뤄져 수능시험과 형식은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수능시험보다 다소 낮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을 출제하며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에서는 영어 영역 시험을 추가로 실시한다. 홍익대(세종)는 국어 대신 수학과 영어영역 시험을 치른다. 시험은 9월 말부터 11월 중에 실시하므로 늦어도 8월부터는 적성고사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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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이건 꼭 알아둬

▶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 수를 확인하라.주로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 수학, 과학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반영교과를 축소하거나 교과별 반영 과목 수를 정해놓은 대학들도 있다. 성적이 취약한 과목이 있다면 대학별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수를 확인해 자기에게 유리한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을 선택하자.

▶ 지난해 합격 커트라인을 파악하라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가늠하기 어려울 때는 지난해 입시 결과 자료를 활용하자. 각 대학과 ‘대학알리미’ 홈페이지(http://www.academyinfo.go.kr)에는 지난해 각 대학 합격자의 학생부교과성적 평균 등급과 커트라인을 공개한다.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대체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수능시험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 면접 비중과 평가 방법도 꼭 확인하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꽤 있으므로 모집 요강을 통해 면접 평가 요소와 방법을 알아두자. 각 대학에서는 홈페이지나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면접 기출문항을 공개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해 실전 연습을 하자.

 

논술전형 학생부와 수능도 챙겨야 한다

2018학년도 논술전형은 지난해보다 1개 대학이 늘어난 29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그동안 논술전형에서 1000명 이상을 선발했던 고려대는 이번에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이에 논술전형을통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지원 기회가 줄어들어 논술전형 경쟁률이 크게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고사 점수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합격을 좌우한다
이번 수시모집 논술고사 반영 비율은 덕성여대와 서울시립대가 1단계 100%로
가장 높게 반영하고, 경북대·서강대가 80%, 경희대·부산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아주대·연
세대·이화여대·인하대·한국외대·한양대가 70%를 반영한다. 이 외의 대학들은 모두 60%를 반영
한다. 이 중 서울시립대는 1단계에서 논술고사로 모집 인원의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논술고사 60%, 학생부 성적 4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른 대학들은 모두 논술고사와 학생부성적을 일괄 합산한 점수로 선발한다. 대학마다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조금씩 달라도 다른 전형요소 비율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어서 논술고사 점수가 합격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막연히 논술고사에 지원한다면 큰 낭패를 겪을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논술전형에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 등급과 수능시험 점수를 일정 수준 이상 갖춰야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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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이건 꼭 알아둬

▶ 학생부교과성적 등급별 반영 점수를확인하라
학생부 반영 비율은 논술고사 반영 비율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논술고사 점수가 비슷한 수험생들이 많을 경우 학생부 성적에 따라 합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반영 방법, 교과 성적의 등급 간 점수 차이를 미리 살펴봐야 한다. 특히 학생부교과성적이 4등급이하인 경우에는 희망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꼭 확인하고 학생부 성적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 출제 경향과 시험 일정을 정확히 파악하라
논술고사는 대학별로 출제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모집 요강을 통해 논술 문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시험 일정과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시험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은 대체로 비슷한 날짜에 시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시험 일정이 겹치지 않는 대학들을 선별해 지원해야 한다. 상향, 하향 지원을 모두 한 뒤,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에 따라 논술고사에 응시할 대학을 결정하는 방법도 있다.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가 높으면 상향 지원한 대학에,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가 낮으면 하향 지원한 대학의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것이다.

▶ 경쟁률이 높다고 두려워하지 마라
논술전형은 매년 경쟁률이 높은 편인데, 이 점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지원자들 중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논술고사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면 경쟁률을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원하는 대학에 소신 있게 지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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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입시분석가)
1318대학진학연구소 소장
대학 입시정책자문위원
서울시교육청 정책자문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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