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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호] 빅데이터가 만든 취향저격 패션 스티치 픽스 CEO 카트리나 레이크

빅데이터가 만든 취향저격 패션

스티치 픽스 CEO 카트리나 레이크

나의 신체와 취향까지 제대로 파악한 스타일리스트가 매일 아침 옷을 골라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옷을 사고 싶지만 쇼핑하기에는 시간도, 패션 센스도 부족한 이들에게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 있다. 나에게 딱 맞는 스타일링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패션 쇼핑몰이 탄생했다. 바로 스티치 픽스다.
글 지다나·사진 www.stitchfix.com

인간 스타일리스트와 기계 스타일리스트의 합작

스티치 픽스(Stitch Fix)를 창립한 사람은 카트리나 레이크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한 뒤 컨설팅 회사에 다녔다. 그러던 중 기업전략 컨설팅 회사인 파테논 그룹에서 일하면서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고객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소매상들이 고객의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거나, 만약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했던 카트리나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1년 온라인 패션 쇼핑몰 스티치 픽스를 설립한다.

스티치 픽스는 보통 쇼핑몰과는 접근 방법부터가 달랐다. 소비자가 쇼핑몰을 통해 옷을 고르는 게 아니라 쇼핑몰이 고객에게 어울리는 옷을 제안한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고객의 취향에 따라 내부 스타일리스트가 옷과 신발, 액세서리까지 스타일링해주는 것이다. 스티치 픽스에는 데이터 과학자 70명 이상, 스타일리스트 3000명 이상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야말로 인간 스타일리스트와 빅데이터 스 타일리스트가 함께 일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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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사이즈는 기본, 고객의 취향까지 읽은 패션 제안

스티치 픽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키, 몸무게 등 기본적인 신 체 사이즈를 포함한 프로필부터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 하는 스타일과 싫어하는 스타일을 선택한다. 유행을 따르는 편이 좋 은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편이 좋은지 등 스티치 픽스가 제시하는 질문에 체크하는 것이다. 스타일링이 된 샘플 사진에 ‘좋 아요’ 또는 ‘싫어요’를 표시하는 항목도 있다. 스티치 픽스에 근무하 는 스타일리스트는 신체 사이즈, 취향, 예산 등 고객이 작성한 정보 를 바탕으로 상의와 하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5가지 패션 아이 템을 선별한다. 고객이 정한 가격대 내에서 선별한 아이템은 박스에 담아 바로 배송된다. 스타일링 박스를 받은 소비자는 자기가 원하는 아이템은 갖고, 나머지는 돌려보낸다. 만약 5개 아이템을 모두 구입 하면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았을 때는 스 타일링 비용 20달러(약 2만3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스티치 픽스 에서는 반품을 받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통해 고객 의 취향을 더욱 자세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딱 어울리는 사업 제시

카트리나 레이크는 무엇을 입을지 늘 고민하는 사람, 쇼핑할 시간 이 부족하거나 쇼핑몰 특유의 복잡한 페이지를 꺼리는 사람들을 타 깃으로 삼았다. 반응은 과연 폭발적이었다. 카트리나 레이크의 스티 치 픽스는 기존 패션 쇼핑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빅데이터 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좋은 사례를 보여준 것 이다. 현재 스티치 픽스는 제품을 조합하는 스타일링,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 등 수백 가지 알고리즘으로 고객과 회사 내부의 정보를 모으고 있다.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카트리나는 스티치 픽스를 창립한 지 4년 만에 연 매출 2억5000만 달러(약 2875억 원)를 달성했다. 처음엔 손가락 안에 꼽혔던 직원 수도 지금은 5000명이 넘는다. 일반 여 성 의류에서 벗어나 임산부 의류, 아동복, 신발도 함께 판매하고 있 으며, 지난해에는 남성을 위한 서비스인 ‘스티치 픽스 맨(Stitch Fix Men)’을 정식 론칭했다. 앞으로도 기계와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만 들어내는 스티치 픽스만의 행보가 기대된다.

스티치 픽스는 5개 아이템이 담긴 상자를 배달한다. 그 안에는 카드가 동봉되는데, 보내준 패션 아이템을 다른 아이템과 어떻게 입으면 좋은지에 대한 코디법이 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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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있을까?

학습의 강점과 약점을 짚어주는 클래스큐브

수학 공부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학생이 푼 문제의 정답과 오답을 바탕으로 강점과 약점을 가려낸다. 만약 인수분해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근의 공식과 2차 방정식을 좀 더 학습하라고 진단한다. 스타트업 클래스큐브는 천재교육과 손을 잡아 서비스하기로 예정돼 있다.

생각을 읽는 키워드 검색 결과 마이셀럽스

인터넷 검색을 하면 원하는 정보만 쏙 얻고 싶지만 언제나 필요 이상의 정보가 나와 곤란할 때가 있다. 이때 검색하기 전 먼저 내 취향에 따른 필터로 정보를 한 번 거르면 어떨까? 마이셀럽스(www.mycelebs.com)는 내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내 취향이 어떤지에 따라 스타, 영화, 웹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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