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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호] 로봇의 역습, 나의 일자리는?

로봇의 역습, 나의 일자리는?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사이, 가사 로봇이 물을 가져다준다. 생체 분석 결과 수분이 조금 부족했나 보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나니 오전에 있는 회의가 떠올랐다. 지금 이 시간이면 분명히 지각일 테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럴 줄 알고 사무 로봇이 대신 참석하도록 설정을 해두었으니까. 사실 며칠 전 무인자동차를 타고 출근하다 예기치 않게 난 교통사고 때문에 요즘 골치가 아프다. 혹시 몰라 인공지능 변호사까지 알아두었을 정도. 오늘 저녁은 기분 전환 겸 쇼핑하러 백화점이나 가야겠다.

오늘도 백화점 로봇 종업원은 나의 취향을 단번에 알아차리겠지 이 장면이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리는가. 일본 도쿄 긴자의 미쓰코시 백화점에서는 여성 로봇 종업원을, 미국 대형 로펌인 ‘베이커앤드호스테틀러(Baker&Hostetler)’는 인공지능(AI) 로봇 변호사 ‘로스(ROSS)’를 채용했다.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사는 세상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요즘, 앞으로 우리의 일자리는 어떻게 변화할까?

글 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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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연구센터가 성인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주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얼마나 위협하는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조사 결과가 꽤 흥미롭다. 로봇이 일자리를 얼마나 대체할지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로봇이 직업을 빼앗을 거라고 답변했는데, 현재 하고 있는 내 일자리는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절반 정도나 된다. ‘앞으로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한다 해도 나 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관련된 신기술에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만, 아직 그것이 사람을 뛰어넘기는 힘들다고 예상 하고 있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체감하기 아직 이른 감은 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로봇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순식간에 스마트폰을 하나씩 소유하게 되었으며, 단 2~3년 만에 컴퓨터 중심이던 인터넷 업계가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시대의 변화는 순식간에 흐름을 바꿔놓는 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간의 일자리는 어떻게 바뀔까?

 

 

내가 꿈꾸는 직업은 얼마나 안전할까?

지난해 영국의 ‘옥스퍼드 마틴스쿨’ 연구팀은 로봇이 내 직업을 대체할 확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는 테스트를 개발했다. 이 테스트를 통해 직업이 대체될 확률과 해당 분야에 고용된 인원, 해당 로봇 대체율을 높이는 원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를 하고 싶다면 클릭!

www.npr.org/sections/money/2015/05/21/408234543/will-your-job-be-done-by-a-machine

 

전 세계가 대비해야 할 4차 산업혁명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올해는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세계경제포럼은 인공지능 로봇, 사물 인터넷, 모바일, 무인자동차, 3D 프린터 등을 바탕으로 하는 정보통신의 융합 기술이 만든 사회가 곧 도래할 것이며, 이는 ‘제4차 산업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1·2차 산업혁명이 공업, 3차 산업혁명이 인터넷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흘러왔다면 이제 인공지능과 로봇 중심으로 사회가 변화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생산업이나 제조업 등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블루칼라 직종이 타격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사무 및 행정직 등의 화이트칼라 일자리도 없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초에 발표한 ‘유엔(UN) 미래보고서 2045’에서도 의사, 변호사, 기자, 번역가, 세무사, 회계사, 재무설계사, 금융 컨설턴트 등 전문직을 포함한 상당수의 직업이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가 소위 전망 높은 전문직이라 여겼던 일자리도 로봇이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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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한국고용정보원의 박가열 연구위원은 “세계경제포럼에서 자동화 직무 대체가 2020년 전후에 시작될 것이라고 했지만, 단순 반복적인 작업 중심으로 대체될 뿐 여전히 중요한 의사결정과 감성에 기초한 직무는 인간이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금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담당하게 될 직무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를 사회적으로 합의하는 과정”이라고도 덧붙였다.

기술이 발달하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그동안 직업의 경계는 수없이 흔들려왔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고용 불안과 해고 등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물론 짧은 기간에 많은 변화를 겪는 혼란스러움은 계속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아무리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발전한다 해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과 능력을 찾는 것이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까 우려하고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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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에도 살아남으려면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

창의력 :

로봇이 아무리 똑똑하다 하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기란 어려울 것이다. 아이디어가 퐁퐁 솟는 창의력 대마왕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로봇 때문에 직업이 사라진다면, 아예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보자. ‘창직’은 로봇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협상력 :

심장이 없는 로봇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까. 상대방의 취향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료가 방대하더라도 로봇은 사람의 말투와 표정의 미묘한 차이를 읽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사람은 로봇이 흉내 낼 수 없는 ‘직관’까지 갖췄다.

 

공감 능력 :

상대방과 감정을 나누는 일은 사람만이 가능하다. 상대방의 생각이나 욕구, 감정과 같은 복잡한 심리는 아무리 많은 양의 데이터를 축적했더라도 로봇이 읽을 수 없다. 따라서 상대의 감정을 읽고 교감해야 하는 직업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협동력 :

이제 한 사람이 모든 일을 잘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식의 협업 시스템이 날로 발전할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협동력이다. 사람의 뛰어난 협동력은 감히 로봇이 따라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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