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특집기사

[2016년 1,2월호] 꿈, 꼭 지금 정해야 해?

, 꼭 지금 정해야 해?

세상을 좀 더 살아본 삼촌의 이야기

친구들 안녕! 만나서 반가워. 평소 ‘삼촌’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친구들도 삼촌이라고 불러주면 좋겠어. 삼촌은 청소년들이 ‘진짜 나’를 찾고 ‘진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지. ‘꿈’이라고 하니까 한숨짓는 친구들이 꽤 많네. 혹시 꿈이 없어 걱정하고 있는 건 아니니? 그렇다면 지금 삼촌이 던지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봐.

글 김 영 광 · 사 진 백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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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내일(tomorrow&my job) 교육연구소’ 대표이자 재능기부 단체 ‘끼친’의 대표다. 진로 멘토링 ‘삼촌이 간다’의 삼촌으로 활동하며 <지금, 꿈이없어도 괜찮아>라는 책도 펴냈다. 사실 김영광 삼촌은 삼성과 LG 등 인생의 목표였던 대기업에 입사해 청춘을 보냈지만,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회적 기업을 알게 되어 이직을 결심한 것도 모자라 창업 도전, 비영리단체 설립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제야 비로소 인생의 방향성을 찾게 된 김영광 삼촌은 청소년들이 자신처럼 방황하지 않고 스스로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장래 희망은 꿈의 일부분일 뿐이야

“넌 꿈이 뭐니”

“공무원이요.”

“선생님이요.”

“군인이요.”

“왜”

“엄마가 그게 좋대요.”

“가르치는 게 재밌을 것 같아요.”

“아는 직업 중에 제일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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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물었을 때 쉽게 듣는 대답이야. 너희는 어떠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되면 꿈을 이뤘다고 말해. 겉으로 보기엔 그게 맞는 말일 수도 있어. 하지만 잘 생각해봐. 그 직업을 갖고 싶은 목적은 무엇인지, 그 직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일만 하고 있다면, 과연 꿈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

너는 네가 꿈꾸는 직업에 대해 정말 제대로 알고 있니?

너는 네가 꿈꾸는 직업을 가져야 하는 목적이 있니

너는 네가 꿈꾸는 직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니?

그리고 너는 네 꿈을 답하기 전에 자기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답해본 적이 있니?

원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과 꿈을 이루는 것 사이엔 큰 간격이 있어. 공무원을 꿈꾸는 학생이 열심히 노력해서 공무원에 합격하면 꿈은 막을 내릴까? 공무원이라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겠지. 만약 교사를 꿈꾸던 학생이 교사의 꿈 을 이뤘다면? 마찬가지로 그게 끝이 아니라 학교에 출근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데 필요한 일을 해야 할 거야. 꿈은 원하는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끝나지 않아. 꿈은 딱 한 번뿐인 삶을 통해 네가 이루고자 하는 모든 걸 담는 걸 말해. 그러니까 직업은 꿈의 일부분일 뿐, 전부가 될 수 없는 거지. ‘공무원 되기’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도움을 주는 삶을 살기’, ‘교사 되기’와 ‘우리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이 바르고, 밝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삶을 살기’, ‘요리사 되기’와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요리를 만들고 개발하고 알리는 삶을 살기’, ‘변호사 되기’와 ‘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삶을 살기’. 어때? ‘공무원’을 꿈꾸는 것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기’를 꿈꾸는 것 중에 어느 걸 선택 할래? 어떤 선택이 잘못된 진로를 정하는 확률이 낮을까? 하나의 직업을 꿈꾸기엔 네 존재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어. 직업을 먼저 정하는 게 아니라,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부터 생각해봐. 마음속에 꿈을 키운다면 네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도 훨씬 넓어질 테니까. 하나의 직업만 보고 달려가는 삶보다는 실패할 확률도 낮겠지. 먼저 ‘진짜 나’를 찾고, ‘삶의 목적’을 정하는 거야. 그럼 많은 ‘가짜 꿈’이 깨지고, ‘진짜 꿈’에 가까워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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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해야만 직업을 갖는 건 아니야!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6년 연속 1위, 전 세계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 1위’를 차지한 곳은 어딜까? 바로 구글이야. 유튜브, 플레이스토어, 크롬 같은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리고 무인 자동차 같은 새로운 기술로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을 바꾸고 있는 바로 그 회사지. 1998년에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브린(Sergey Brin)이 만든 회사가 지금은 4만 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어. 그럼 ‘2015년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 결과 1위는? 정답은 네이버. 1999년에 만들어져 지금은 16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했지. 구글과 네이버는 공통점이 있어. 나이로 따지면 세상에 태어난지 아직 20년도 안 된 미성년자라는 점,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이 꿈꾸는 직장이라는 점. 그런데 여기서 잠깐! 지금 구글과 네이버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청소년이었을 때 과연 구글과 네이버가 세상에 존재했을까? 만약 청소년이었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많은 이들이 원하는 꿈의 직장이었을까 넌 언제쯤 직업을 갖게 될까? 5년 후? 아니면 10년 후? 그때의 세상은 지금과 똑같을까? 네가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어. 세상이 변하면서 새로운 산업과 기업은 물론이고, 직업도 새롭게 생겨나. 그 반대편에는 변화에 뒤처지는 산업과 기업, 그리고 직업이 점점 사라져가고. 그래서 삼촌이 물었던 거야. 왜 청소년은 지금 존재하는 직업 가운데에서만 자기의 미래를 정할까? 그건 아마도 지금 네가 생각하는 꿈은직업을 갖는 것이고, 직업을 가지려면 취업을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일 거야. 하지만 직업을 갖기 위한 방법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어. 일자리를 구하거나(취업), 일자리를 만들거나(창업), 일거리를 만드는 것(창직). 창업(創業, foundation)은 ‘사업 따위를 처음으로 이루어 시작한다’는 뜻으로 너희가 알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창업을 통해 만들어진 거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걸 ‘창업’이라 하고, 별다른 새로움 없이 다른 회사와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를 만드는 건 ‘개업’이라고 구분하기도 해. 창직(創職, job creation)은 창업보다는 작은 개념으로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걸 말해. ‘새로운 직종을 만드는 활동. 또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기존에는 없는 직업이나 직종을 만들거나 기존의 직업을 재설계하는 활동’이라는 뜻이지. 예를 들어 유튜브를 만든 건 창업이고, 유튜브에서 다양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유튜버는 창직이라고 할 수 있어.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취업을 해도 되고, 창업을 해도 되고, 창직을 해도 돼. 취업만네 꿈을 이루는 길이 아니라는 말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그리고 앞으로 너희가 살아갈 미래의 세상은 늘 변할테고, 세상이 변하면 산업, 기업, 직업도 변하게 마련이란다. 그리고 세상이 변하면 네가 꿈꾸는 세계도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어.

진짜 나를 찾아야 진짜 꿈이 보인다!

그래도 아직 내가 원하는 꿈이 뭔지 모르겠다고? 진짜 꿈을 찾으려면 진짜 나부터 찾아야 해. 어떻게 찾느냐고? 삼촌이 힌트를 줄게.

1. 내가 잘하는 것 찾기

a. MBTI, 다중지능 검사, 홀랜드 진로탐색 검사, 에니어그램 등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가 많이 있어.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서 혼자 간단히 해볼 수 있는 검사도 많으니 꼭 해보렴.

b. 가족이나 주변 친구, 선생님 같은 제3자의 눈으로 본 나의 모습은 어떤지 이야기를 들어봐.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돼.

c.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 경험해보는 것은 천지 차이야. 가장 중요한 건 뭐든 직접 해보는 거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부터 차근차근 실천해봐.

2. 내가 원하는 것 찾기

a. 서점에 가서 가장 관심이 가는 책들의 분야가 무엇인지, 어떤 분야의 코너에 가장 오래 머무는지 알아봐.

b. 유튜브에서 버킷 리스트를 검색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버킷리스트를 보며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적어보는 거야.

c. MOOC, KOCW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공짜로 대학 수업도 들어봐.

d. 피키캐스트, 네이버캐스트 같은 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꾸준히 읽어보는 것도 좋아.

3. 세상이 원하는 것 찾기

a. 성공한 사람, 기업, 브랜드, 상품을 찾아서 성공한 이유들을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TED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같은 강연도 꾸준히 보면서 말이야.

b. 구글 트렌드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걸 검색하고 어떤 것에 관심 있어 하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아.

c. 생각만 하지 말고 작은 도전이라도 실행에 옮겨서 다른 사람과 세상의 반응을 살펴보면 더욱 좋겠지 ?

어때,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해볼 수 있는 것이 꽤 많다고 삼촌이 준 힌트대로만 하면 ‘진짜 나’를 찾는 시간은 확 단축될거야. 너희 이런 말 들어본 적 있니?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의 생각이 옳다’라는 말. 결국 모든 건 네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야. 네가 꿈꿀 수 있는 세상이 클수록 네가 살아갈 세상이 커질 테니, 하나의 직업에 너를 가두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큰 세상을 꿈꿔봐. 삼촌은 너희가 그 꿈을 하나씩 이루어가길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할게. 대신 누구도 네 인생을 대신 살 수 없다는 것, 또 인생은 단 한 번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 그리고 무엇보다 네 자신을 믿고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라. 지금 당장, 꿈이 없어도 괜찮아. 너는 아직 늦지 않았거든.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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