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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호] 절약의 달인 성공을 DIY하다

절약의 달인 성공을 DIY하다

스웨덴 가구 전문기업 이케아 설립자 잉바르 캄프라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구는 비싸게 사서 오래 쓰는 물건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싸게 사서 자주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레고를 만들듯 가구를 쉽게 조립하는 것이다. 가구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꾼,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이케아가 있었다.

 

글 지다나·사진 이케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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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디자인, 함께 나누는 가구

이케아는 현재 전 세계 27개국 315개 매장에서 연간 4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2월, 한국 1호점인 광명점이 문을 열었을 때도 고객이 줄지어 입장했을 정도로 그 반응은 몹시 뜨거웠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인이 이케아 가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다. 값이 싸다고 해서 가구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환경친화적인 재료를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케아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이케아가 설립될 당시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뒤 사람들은 다시 터전을 잡기 위해 집을 짓기 시작했고, 주택 건설 붐은 자연스레 가구 수요를 불러왔다. 캄프라드는 이를 발판 삼아 가구의 가격을 낮춰 사업을 확장했지만, 이를 시기한 경쟁 업체들이 하청업체에게 이케아에 가구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방해 작전을 펼쳤다. 경영에 어려움이 닥친 이케아는 결국 1955년부터 가구를 자체 제작했고,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플랫팩(Flat Pack)’ 방식이 채택되며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플랫팩은 가구 부품을 분해해 납작한 상자에 포장한 것을 말한다. 다리를 떼어 책상을 옮기던 직원이 스스로 조립해서 만드는 플랫팩 방식을 떠올린 것이다. 이케아의 성공 비결은 플랫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대형 매장에서 고객들이 가구를 직접 고르도록 하는 ‘셀프서비스’도 한몫했다. 매장에 있어야 할 영업 사원의 인건비를 줄이고, 고객에게는 자기 취향대로 편하게 제품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제품을 구입하면 고객이 직접 운반하고 설치까지 하니 고객은 스스로 가구를 완성했다는 만족감을 얻고, 회사는 배송 및 운반비는 물론 설치비와 보관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지독한 구두쇠의 절약 경영 철학

이케아는 1943년에 설립한 회사로, 당시 캄프라드의 나이는 고작17세였다. 학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대가로 아버지가 용돈을 주 었는데, 그 돈으로 가구 회사를 차린 것이다. 이케아(IKEA)라는 이름도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의 I와 K를 따고, 캄프라드가 어린 시절 뛰놀던 농장 엘름타뤼드(Elmtaryd)와 마을 이름 아군나뤼드(Agunnaryd)에서 E와 A를 붙여 만들었다.

캄프라드는 어린 시절부터 사업 수완이 좋았다고 한다. 더 어릴 때는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 마당에서 벼룩시장을 열었고, 성냥을 많이 사두었다가 낱개로 팔아 수익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캄프라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몸에 밴 절약 습관 때문이었다.

“자원의 낭비는 이케아에서 범죄”라고 말할 정도로 캄프라드는 쓸데없는 지출을 지양한다. 직원들에게도 이면지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그는 평소에도 지하철을 이용하며, 비행기도 이코노미석 티켓만 끊는다. 이코노미석에 꽂혀있는 잡지에서 할인쿠폰을 잘라 직원에게 선물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슈퍼마켓도 할인행사가 있는 주말에만 찾는다는데 오죽할까. 캄프라드의 절약 정신은 이케아 가구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꼭 필요한 기능만 담은 가구를 거품 없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구두쇠 캄프라드가 성공한 절약의 경영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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